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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3. 야생동물과 함께 하는 몽골여행. (몽골 - 고비사막) 고비사막 투어의 첫 아침은 빵과 간단한 살라미와 치즈, 샐러드가 나왔다. 잼은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사왔는데 진짜 제공이 되지 않았다.여기에 어제 짠 염소 젖을 우유 대신 먹었는데 끓였지만 비린 맛이 좀 많이 나 적당히 먹고 남겼다.게르 밖으로 나오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푸른 초원과 하늘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게르 근처에 다른 구조물이 딱 하나 있는데 이 파란 건물이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판자 몇 개를 올린 전형적인 재래식 화장실이다.때문에 안에 파리가 엄청 많았는데 일을 보러 들어가기 전에 파리들을 다 쫓아내고 문을 닫으니 괜찮았다.사실 몽골의 드넓은 초원 전체가 화장실이니 이 곳이 더럽다고 생각되면 그냥 초원 멀리 나..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2. 고비사막 여행의 첫째 날. (몽골 - 고비사막) 2년 간의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나 아침을 먹는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난 누텔라보다 딸기잼을 100배 정도 더 좋아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것은 누텔라뿐이니 맛있게 먹는다. 이 귀엽게 생긴 자동차가 우리와 함께 고비사막을 여행할 푸르공이다.이 차는 러시아의 UAZ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고 영문명은 Purgon으로 8~9 명 정도 탈 수 있다.몽골 사람들은 UAZ를 와츠라고 부르고 Purgon을 푸르강이나 푸르공이라고 부르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는 푸르공이라 많이 불리기에 앞으로는 나도 푸르공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온도는 딱 떠나기 좋은 16도라고 한다.한국의 온도는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면서 습하다 보니 몽골의 날씨가 그립다.슈퍼마켓에 들러 사막에서 사용할 ..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1. 푸른 초원과 하늘이 있는 몽골. (몽골 - 울란바토르) 안녕하세요. 드디어 다시 시작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방학기간에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7월이 시작하기 전에 떠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나니 모든 여행의 준비가 끝난 것만 같아 빈둥거리다보니 출발하는 날짜가 다가왔는데 입고 갈 옷이 없었다.어차피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니기에 이번에도 대충 거지처럼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헐렁한 바지와 집에 있는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했다.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당일 날 아침부터 짐을 넣기 챙기기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너무 적어 가방이 홀쭉했다.2년 간의 여행동안 무소유하는 여행을 제대로 배운 것 같아 기분은 좋았지만 배낭이 홀쭉하니 자신감도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사진을 찍고 보니 빛 때문에 눈이 너무 이상하게 나.. 더보기
몽골 여행기 - 00. 새로운 여행의 시작.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잠시 숨을 고르고 글을 쓸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다시 여행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글을 올렸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은 푸른 초원에서 말이 뛰어 다니는 몽골입니다. 세계일주 여행기의 에필로그에도 썼듯이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약 1년간은 무기력함과 우울함, 허망함 등의 감정으로 힘든 시간을 지냈었습니다.특히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사라져 버렸다는 무기력감이 훨씬 더 커져 버려 삶의 재미를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었습니다.그러던 중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 여름방학에는 다시 한 번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고 어디로 갈지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