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6. 못다한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길고도 길었던 여행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783일간의 여행이 175편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내가 겪은 이야기를 누군가가 읽고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제 여행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썼지만 10년, 20년이 지났을 때, 스스로 제 여행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여행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가장 처음 여행기를 쓰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행기는 끝까지 쓰며, 될 수 있으면 펑크를 내는 일도 없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예약 전송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여행기를 업로드 했었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로 몇 번의 펑크를 냈습니다.

시험 기간이라는 핑계로, 학교 생활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힘들다는 핑계로 펑크를 내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렇기에 제 여행이 100점 만점이라면 제 여행기는 85점 밖에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여행기를 읽으시며 재미있다고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여행기를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에필로그는 원래 저번 주에 올렸어야했지만 제 세계일주 여행기의 마지막 이야기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진솔한 이야기를 올리고 싶어 몇 번을 지우다 이제야 업로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세계일주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군대에서 읽은 최인호 선생님의 ‘길 없는 길’이라는 책 때문입니다.

그 전부터 막연하게 세계일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 떠나야할지는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길 없는 길’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제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세계일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언제 여행을 떠나야 좋을지 고민한 결과, 30대가 되어 취직을 하면 잃어버릴 직장이 있을 것이고, 40대가 된다면 가정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50대가 될 때까지 꿈을 이루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삶이 불쌍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잃어버릴 것은 청춘과 시간밖에 없는 20대가 긴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을 것이란 생각에 군 제대 후 바로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제대하자마자 부모님께 제 계획을 말씀드리고 약 8개월 동안 여행자금을 모으며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 자금이 적었기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여행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정했고 하나씩 장비를 마련해 나갔습니다.

여행 출발일은 제 생일인 10월 13일로 정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2012년 10월 13일 세계일주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중국 청도에서 시작한 여행은 너무 빨리 찾아온 부상 때문에 일찍 막을 내렸습니다.

무섭고 무뚝뚝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중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한 달 간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세등등하게 떠났기에 금방 한국에 돌아온 것이 부끄러워 집과 병원만 다니다 배낭을 메고 태국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처음 국제선을 타고 도착한 태국을 거쳐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한 뒤에는 인도로 건너갔습니다.

베트남에서 겪은 장사꾼들의 사기덕분에 인도에서는 크게 짜증을 내지 않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던 네팔에서 만난 히말라야는 세상에는 아직도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며 자연의 위대함도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인도에서 ‘인도는 모르겠지만 인도인은 정말 싫다.’라는 감상을 남긴 채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부족한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호주로 떠났습니다.

호주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스스로의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기에 호주에서 백수로 2달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습니다.

백수로 지낸지 1달이 넘어가자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결국 세계일주를 포기하고 남은 돈으로 물가가 저렴한 인도로 돌아가 1년 정도 지낼 생각을 한 뒤, 집 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말을 한 날 중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한국어를 배운 중국친구였는데 자신은 중국인이라 나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지만 제 여행기를 재미있게 보고 있고 꼭 끝까지 여행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메시지를 받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여행을 시작할 때, 다른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생각의 정리가 끝난 후, 바로 집 주인을 다시 찾아가 방을 빼기로 한 것을 취소해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호주에 뼈를 묻기로 한 뒤,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했고 스스로와 타협해 직장도 구했습니다.

호주에서 나보다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은 많겠지만 나보다 돈을 조금 쓴 사람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돈을 아끼다 보니 금세 다시 여행을 떠날 자금이 모였습니다.

마침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던 가족을 시드니로 불러 즐거운 가족여행을 마치고 새해가 밝는 2015년 1월 1일, 가족들은 한국으로, 저는 아르헨티나로 떠났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한 남미 여행에서는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었고 환상적인 자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방심한 덕분에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지만 한번쯤은 사고를 당할 것이라 생각했었고 사진은 대부분 건질 수 있었기에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힘겹게 입국한 쿠바에서 다양한 일을 겪은 뒤, 미국에 입국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미국의 입국심사관은 정말 친절했고 영화에서만 보던 뉴욕의 풍경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미술과 예술은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만난 박물관과 미술관은 제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미국 여행을 마친 뒤 , 다음에 꼭 미국 대륙횡단을 하겠다는 다짐을 남긴 채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꿈꾸던 유럽 배낭여행이 현실이 되니 즐거웠지만 공부가 부족했던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도시보다 자연이 그리웠고 어서 빨리 중앙아시아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란을 거쳐 중앙아시아에 도착해 제가 꿈꾸던 파미르 고원을 봤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행을 끝을 향해 달려가던 중 처음 여행을 떠날 때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오로라를 보기 위해 핀란드에 들러 황홀한 오로라도 만났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마무리는 꼭 시베리아횡단열차로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모스크바에서 시작하는 7일 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2014년 12월 4일, 세계일주를 마치고 동해로 귀국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3달 동안은 그 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지내다 2015년에는 복학을 해 방학에도 계절학기를 들으며 그 동안 미뤄 두었던 공부를 하며 지냈습니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나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는 전혀 없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후유증이 찾아왔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꿈인 세계일주를 26살에 이루고 나니 삶의 목표가 사라져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뭔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없으니 삶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는데 딱히 도전할 것이 없으니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었습니다.

마음이 이렇다보니 여행기도 의무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세상 모든 일이 재미없게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여행을 마치고 나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경쟁사회에서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가치관이 생겼기에 삶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겉으로는 평범한 학생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속은 곪을대로 곪아가는 시간이 계속되었고 인생노잼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렇게 2015년을 많은 고민으로 보내고 나니 그제야 삶이 항상 특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재미를 찾고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대로 살다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다시 한 번 불타오르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 여행은 제가 한국에 돌아온 날 끝난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정리된 날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아직 제 여행은 끝이 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약간은 길었던 제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접어두고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은 여행 경비에 대한 부분일텐데 중간에 호주에서 생활하며 쓴 비용을 빼면 여행하는데 든 총 비용은 2800만원 정도 사용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기 전까지 제가 한 3500만원 정도는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계산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여행을 한 것 같아 저 스스로도 신기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전 항상 네팔의 히말라야,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 핀란드의 오로라를 꼽습니다.

다른 의미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을 숨 쉬듯이 하는 베트남과 호주에서 겪은 백수 생활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와는 또 다른 의미로는 고생하며 지낸 인도도 그립습니다. 인도에 있을 때는 인도를 욕을 하지만 인도를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진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에 달라진 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이 아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식인종만 없다면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어디를 가도 먹고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여행을 하며 길러왔던 긴 머리는 1주일 정도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배낭을 내려놓으니 긴 머리가 어울리지 않길래 바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먹은 것은 엄마가 해준 집밥을 먹었고 가장 먼저 마신 술은 친구들과 소주를 마셨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여행은 여행기에서 가끔 말했듯이 한국의 설산이 보고 싶어 겨울의 한라산을 올라갔었고 딱 한 곳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솔직히 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중국도 제대로 즐겨보고 싶고, 아프리카 대륙도 가봐야 하고, 미국 동서횡단도 해보고 싶고, 남극과 북극도 가보고 싶고, 치가 떨리지만 그리운 인도도 가보고 싶고, 달나라도 가보고 싶고, 화성도 가보고 싶습니다.

여행을 함께 해준 넷북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 해 하드 디스크만 꺼내 새로운 노트북에 장착해 사용 중이고 카메라는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인 인생의 동반자는 아직 못 만났습니다. 이상형은 귀엽고 착한 여자인데 아마 앞으로도 못 만날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게 끝내고 제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보겠습니다.

우선 세계일주 여행기가 끝난 지금, 앞으로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글 쓰는 것이 아직은 재미있기에 블로그 생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고민해봤지만 학생 신분이다 보니 제 전공인 건축과 제가 잘하는 국내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글 또한 매주 포스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번에는 포스팅하는 시간을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꿀 계획입니다. 세계일주 여행기는 한 주를 마무리 하며 보셨다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은 한 주를 시작하며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마 새 포스팅은 다음 주는 쉬고 그 다음 주인 5월 23일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대발표를 하자면 제 세계 여행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올 여름, 새롭고 스펙타클한 여행을 보여드릴 계획이니 그 동안 포스팅 되는 국내 이야기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여름부터 시작 될 새로운 여행기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 감수성이 부족한 순도 100% 공대생 남자의 입장에서 써온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질문이나 조언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yongdduck@gmail.com이나 카카오톡 yongdduck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년이 금방 가버렸군요.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ㅎㅎ

  3. 아직 해외여행 한번 가지 못했습니다.
    여건이 도저히 안되고
    꿈만 꿔온...

    막둥이가 좀만 크면 ...
    여행기가 간략하고 많은 도움되엇습니다.
    계속 좋은 글 올리시길..

  4. 며칠째 세계일주 여행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세계여행을 다니는제 착각할 정도로 정말 생생하네요.
    아직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관심이 놓은 국가별로 보고 있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나이 50대 후반이지만 젊은 때 이처럼 모험 아닌 모험도 해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앞으로 어디에 내 놔도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사항이 있는데요.
    사진도 어떻게 그렇게 잘 찍었는지 선명하게...
    무슨 카메라로 어떻게 셋팅하고 찍었는지 알려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도 여행은 좋아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영 아니거든요.

  5. 정말 대단하십니다.

  6. 정말 대단하십니다.

  7. 드디어 끝났군요.
    에필로그도 용민군답습니다.
    훌륭합니다. ㅎ
    이말 외에는 다른 말을 하기 힘들군요. ㅎ

  8. 아아.. 정말 대단합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됩니다~

  9. 처음 여행 초반의 글을 읽었고
    오늘 오랜만에 들어와
    마무리 글을 읽었네요
    중간부분의 글을 아직 읽지못했지만
    이 글을 읽고 감동적이라
    못읽은 여행기 꼭 읽어야 겠네요

    "장하다"
    말해주고 싶네요

  10. 멋있고 부럽습니다. 20살때 첫 배낭여행 이후로 항상 기회만 된다면 매년 짧게 나마 여행을 떠났고 현재는 군복무 중입니다. 하늘에 날라가는 비행기를 볼 때마다 얼마나 나가고 싶고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럴때마다 goodDJL 님의 여행기를 보며 대리만족 하곤 했습니다. 이제 그런 군생활도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저도 스스로 경비를 마련하고 혼자도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혼자가기 두렵고 고생을 하기 싫어 항상 같이 갈 친구를 구하고, 경비는 부모님께 손 벌렸습니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제가 정말 부끄러워 졌습니다. 이제 저도 가식없고 주체적인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용기 받았습니다!

  11. 무료하고 심심한 어느 일요일.
    왕초보 블로거가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이사를 할까?라며 들러 본 Good DJL님의 "176번째 못다한 이야기이자 마지막이야기"를...

    우와~
    이런 멋진 이야기와 여행쟁이 20대청년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 감동과 열정과 꿈을 느끼면서 내도 이런꿈을 꾸어보고싶은 과욕이 생겼답니다.
    72년을 살아온 내 인생이 허망하게도 느껴지지만.....
    국내여행기로 이어진다니 빠짐없이 동행해보리라 다짐하면서 우선은 그동안의 여행기를 보면서 앞으로의 새로운여행을 응원합니다.

    DJL홧팅!!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제가 가기 힘든 세계여행을 대신 다녀온 느낌입니다.

    많은 재미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14. 왜요? 작고기여운 여자 여깄는뎅; 나이가 좀 많아서; ㅎ; 암튼 여행기 에필로그부터 잘 봤어요.시베리아횡단열차 검색하다 여행기 정주행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군요. 제 오래된 꿈이자, 미래인 잔차 세계여행이라니 #넘나부러운거 여행기를 읽으며 여행을 상상하며 행복할거 같습니다. 난 이제 여행시작!

  15. 저도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힘들때 마다 DJL 님 여행기를 보며 즐거웠고 용기도 얻었어요 그러고 보니 몇년을 읽기만 했네요 사람은 정말 꿈꾸는 대로 살아간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계속 애독할께요 홧팅

  16. 와...정말 우연히 들어왔는데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저도 떠나고 싶어지네요.......!가기 전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17. 멋있습니다.

  18. 운영자님과 저는 몇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봤을것같아 벅찬 마음이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길 바랍니다~~~^^

  19. 며칠간 밤을 새워 가며 여행기를 탐독했습니다. 아니 무슨 주책맞게 페리를 타고 동해항에 도착하는 걸 보는데 눈물이 글썽하네요ㅠㅠ 제가 가 본 곳 가지 못한 곳 모두 같이 여행하는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정독했기에 그런가봅니다.ㅋ 며칠간 저랑 같이 여행해 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20. 재밌었어요...순수한 마음이 글에 잘 녹아있었고요..
    내 아들과 동갑의 나이이지만..많이 성숙한 사고를 하고 계시네요..
    내 버킷리스트 순위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있습니다..
    꼭...가보려고 합니다..근데..정말..그렇게 머리를 못감아요..? ㅋㅋ...

  21. 너무 감동적 ㅋ
    45살 먹도록 뭐했는지 ㅋ
    부러워용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런던의 야경. (영국 - 런던)

안녕하세요.


오늘은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가능하시면 꼭 들어주세요.







늘 한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채

매섭게 치켜뜬 눈빛속에

화려한 슬픔을 간직한 채


학교 앞, 큰 길.

그 사거리의 미소년

이렇게 다시

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또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며

오빠는 가만히 노래했지.

현실에 타협할 수 없었던

위대한 패배자들의 blue booth.


학교 앞, 큰 길.

그 사거리의 미소년

이렇게 다시

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질수밖에 없는 게임의 법칙.

하지만 후회따윈 하지 않다.

그는 어느새 또 웃고 있었지.

한번도 본 적 없는 고운 웃음.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W&Whale - 오빠가 돌아왔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오빠가 돌아왔습니다.


783일 간의 세계일주를 무사히 마치고


2014년 12월 4일 한국에 복귀했습니다.


그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여행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 함께 해주세요.



 


즐겁고 맛있는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영국의 날씨가 변덕스럽다길래 많이 걱정했는데 처음 도착한 날만 비가 내리고 그 뒤로는 화창한 하늘이 계속되고 있다.

빨간 공중전화를 느낌있게 담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생각하며 찍는 사진이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버킹엄 궁전이다.

왕실 문장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하늘이 기분좋게 펼쳐져 있다.

왕실 근위병의 교대식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대식이 시작하기 1시간 전에 왔는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2시간 전부터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왕실 근위병의 상징인 털모자를 쓴 병사들이 궁전으로 행진하며 왕실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된다.

이 털모자는 곰털로 만들어졌는데 캐나다 흑곰의 털로 만들었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기다란 모자를 채택했다는데 정말 무겁고 더워 보여 무섭다기 보다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치안을 위해 많은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말을 탄 경찰아저씨가 계속 농담을 하며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줬다.

줄 안쪽에 서 있는 아이들을 위해 경찰들이 폴리스 라인 앞쪽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규칙에 예외를 두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솔직한 감상평을 말하자면 유명세에 비하면 너무 평범한 교대식이었다.

런던에 왔으니 한 번은 봐야겠지만 딱히 멋있지는 않았다.

여신님, 제 메마른 감수성에 물을 주세요.

풀냄새를 맡으며 즐겁게 길을 걸어간다.

런던은 많은 인구와 좁은 도로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과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각하다고 해도 인도보다는 덜 할 것 같다.

런던의 중심도로인 피카딜리 거리에 시장이 열려있었다.

요새 우리나라에도 플리마켓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데 빠르게 변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각 도시의 중심지역에는 언제나 거대한 전광판이 있는 것 같다.

런던의 전광판도 꽤 컸지만 최고의 전광판은 역시 뉴욕인 것 같다.

뉴욕에 1주일 밖에 안 있었는데 누가보면 뉴욕에서 산 줄 알 것 같다.

오늘도 테스코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려다 영국음식을 한번은 먹어야할 것 같아 피쉬 앤 칩스를 시켰다.

호주에서 먹은 피쉬 앤 칩스와 마찬가지로 그냥 생선까스 맛이었다.

내가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다고 하지만 왜 피쉬 앤 칩스가 유명한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큰 길을 따라 걷는데 한인 거리가 나왔다.

여행을 하며 한국 식당들은 많이 봤지만 한인 빵집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단팥빵이 당겼지만 한국에 가서 먹기로 했다.

생선까스를 먹어 느끼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 딸기 쉐이크를 샀는데 내가 원하던 진한 맛이 아니었다.

어제는 내셔널 갤러리를 구경했으니 오늘은 대영박물관을 구경할 차례다.

물가가 비싸지만 런던이 좋은 이유는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매표소도 없어 그냥 입장하면 되고 만약 입장료를 내고 싶으면 기부를 하면 된다.

대영박물관 정도의 유명한 박물관이라면 자국민만 무료로 입장을 시키고 외국인에게는 입장료를 받아도 될텐데 모든 사람에게 무료라니 정말 대단하다.

박물관의 첫 부분은 역시나 조각상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돌은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오래된 수집품인데 180만년 전에 인류가 처음으로 만든 석기라고 한다.

이 석판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석판이라 불러도 되는 로제타 스톤이다.

로제타 스톤은 나일강 하구에 있는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된 비석조각으로 프톨레마이오스5세 황제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로제타 마을에서 약탈한 것인데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힘이 있는 나라들은 왜 다른나라의 기둥을 뽑아오는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기둥을 뽑아 올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국의 박물관들과 똑같이 영국도 이집트의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람의 수집욕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가져올 것이 없어서 남의 문짝까지 떼어오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이 곳은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부분이다.

그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을 통째로 떼온 것으로 부족해 구조도 파르테논 신전과 똑같이 만들었다고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스는 조각품의 반환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지만 나라에 힘이 없으니 돌려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강대국에게 무시당하는 그리스의 입장이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가 않아 씁쓸하다.

내 자식들에게는 더 강해진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

남미를 여행할 때 이스터 섬을 가지 않았기에 모아이 석상을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영국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설명을 보니 출처가 도둑질이거나 숨겨진 조력자에 의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개방된 공간에 처음으로 전시 된 모아이 석상이라는 설명도 있었는데 전시를 해준 영국 정부에게 고맙다고 해야할지, 반환을 하라고 비난해야 할지 모르겠다.

옥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은 투박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원석을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부처님은 어쩐 일로 손목이 잘리신 채 이 먼 영국 땅까지 오셨나이까.

한국관도 있었는데 다행히 약탈해 온 품목은 보이지 않았다.

이집트에 있는 유물보다 영국에 있는 이집트 유물이 더 귀중한 것이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이집트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미라를 봤다.

기왕이면 피라미드도 하나 전시해놨으면 참 볼만했을텐데 아쉽다.

체스 말이 귀여워 한참을 구경했다.

체스를 잘 둘 줄 모르지만 좋은 체스판을 가지고 싶다.

나도 이런 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대영박물관에서 인정했듯이 선풍기는 역시 대우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걷는데 호주의 멜버른 느낌이 난다.

정확히 말하자면 멜버른이 런던을 닮은 것이겠지만 호주에서 일 구하러 다니던 거리와 정말 비슷했다.

날씨가 화창하니 템즈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물가가 비싼 런던에 와서도 여유롭게 다니고 있다.

런던의 모든 것을 다 보기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곳만 둘러보면 된다.

마음에 드는 의자에 앉아 책도 읽는다.

런던에서 마음에 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표지판이다.

웬만한 큰 길가에는 거의 500m 간격으로 자세한 지도를 배치해놨는데 정말 편리했다.

퇴근 후, 친구들과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펍 안에서 마시지 않고 밖에서 대화를 하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나도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지만 한 잔만 마셔도 5파운드(한화 9000원)은 나올테니 참는다.

근처의 큰 슈퍼마켓에 들어가보니 여기도 런치 딜을 팔고 있었다.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 중 가장 비싼 샌드위치로 골라 세트를 구성한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런던 타워에 도착했다.

진짜 목적지는 런던 타워 옆에 있는 이 타워 브릿지다.

우선 다리를 건너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기 시작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런던의 골목길도 아름답지만 내가 진짜로 원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지만 조금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린다.

설정을 바꾸며 여러 사진을 찍어보며 계속 기다린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드디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런 황홀한 야경을 내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게 정말 감격스럽다. 

야경이 아름답다던 도시를 여러 곳 가봤지만 내 생각에는 런던이 최고인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지 런던의 야경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호스텔로 돌아가려면 12km 정도 걸어가야해 큰 마음을 먹고 지하철을 타기로 했는데 티켓 판매기에서 동전만 받는다고 한다.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그냥 걸어가려다 너무 피곤해 근처 가게에서 동전을 바꿔 티켓을 끊었다.

런던의 지하철은 꽤 깨끗하고 쾌적했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확인을 해보니 날짜 계산을 잘못하고 방을 잡았다.

내일 체크아웃을 해야하는데 방 값을 하루치 더 내버렸다.

급히 리셉션으로 내려가 사정을 말했더니 24시간 전에만 취소가 가능하다며 어쩔 수 없다고 한다.

27파운드(한화 47,000원)을 날릴 처지였는데 매니저가 오더니 자기가 도와준다며 취소를 해줬다.

만약 취소가 안 됐다면 내 스스로가 정말 미워졌을텐데 다행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우선 무사귀환축하드립니다!! 제가짐 임신중이라 여행은 못가고 님의여행기로위안을삼고있네요!!! 앞으로도 좋은글부탁드립니다

  3. 런던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반갑네요ㅎㅎ

  4. 귀국 축하합니다

  5. 여행 멋집니다~~
    작년에 저도 영국다녀왔는데 패키지라 너무 대충~기회되면 제대로 다녀보고 싶어요~~^^

  6. 무탈하게 여행 마치고 귀국한 용민님 축하드려요^^ 가족들과 좋은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이제 집에서 따뜻한 곳에서 엄마표 아침을먹으며
    여행기를 많이 쓰시겠어요~ 축하축하^^
    대영박물관 말로만 듣던~규모가 엄청나네요
    런던야경~~브릿지~ 멋집니다~^^
    피쉬앤칩스는 꼭맛보고픈 음식중 하나인데
    궁금하네오~~^^다음주도 기대하겠습니다^^

  7. come back home.
    엄마가 지어주는 밥이 최고죠?
    파스타는 잊고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인
    우리음식으로 간강 챙기시고 2년여 ~여행으로 얻어진
    모든 지혜를 총동원 해서 군의 미래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나이든 아저씨도 상관없다면 언제 술한잔 해요
    제가 쏩니다. 서울이구요.

    • 엄마 밥이 정말 최고더라구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하고 술은 언제나 괜찮습니다. ㅎㅎ
      괜찮으실 때 우측 상단에 있는 카톡으로 메시지 주세요.
      감사합니다.

  8. 한국 귀환 축하드립니다
    또 언제 나올건지요? ㅎㅎ

  9. 무사귀환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남은 여행기도 부탁드려요~

  10. 무사히 한국에 오신걸 축하드려요!


    저도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많이다니는데 여행기를 보면 예전기억도 나고

    또 같이 여행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한 일년은 너무나 재미있게 여행기를 봐서 .. 진짜 평생 세계여행 하실줄 알았는데

    돌아오셨다니 아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러네요



    •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어야지요.
      이제는 저도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며 제 여행을 추억해 보려구요. ㅎㅎ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자주 들러주세요.

  11. 야경은 런던이 최고라고 말씀하신것은 유럽 야경을 제대로 못 보셨다는 뜻. 다시 말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유럽 여행을 제대로 못 하셧다는 뜻입니다.

  12. 한국에 건강히 돌아오신걸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DJL 님의 여행기를 즐겁게 봐 왔는데 마무리가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네요

    많은 장기 여행자들이 귀국까지 끝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별오 없던데 완수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여행모드에서 돌아와 적응하시려면 여운이 장난이 아니겠네요

    1~2 주 여행도 이랑 복귀에는 타격이 크던데

    • 감사합니다. ㅎㅎ
      귀국하기까지 풀어낼 이야기가 엄청 많으니 아직 끝까지 완수는 못한 것 같아요.
      한국에 오니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3. 와 반가운 소식이네요! 건강하게 여행 잘 다녀오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축하드려요!
    긴 여행 마치고 돌아오면 어떤기분일지 궁금해요, 저는 짧은 여행도 후유증이 큰 사람인지라^^;
    앞으로의 여행기도 기대되네요~

  14. 무사귀환.
    베낭 여행 마무리.
    모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의 일도, 계획도 힘차게 밀어부치시길 기대합니다.

  15. 무사귀한 축하드립니다!! 여행다니면서 알게 된 블로그이고 돌아와서 다시 여행 가야겠다 결심하게 만들어준 블로그였는데 ㅎㅎ 남은 이야기도 기대 만땅하고 보겠습니다!!

  16. 정말 노래를 재생하고 사진을 보니, 실로 여행을 온 기분이네요..
    멋진 사진 배열도 그렇고 예술적 감각이 참 좋으신 것 같습니다.

    더 알고 싶어지는 블로그네요.

  17. 며칠전에 메인 뜬거 보고 우연히 왔다가 꽂혀서 지금 틈나는대로 와서 보고 있네요 글도 잼나고.. 사진도 좋고 옛날 생각도 나고 고마워용

  18. 영국 정말 가보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덕분에 글 사진 잘봤습니다~~!

  19. 여행 끝나고 무사히 돌아오신거를 축하드립니당ㅎㅎㅎ
    저도 영국에 여행갔을 때 일일투어 가이드님께서 그러셨답니다
    대영박물관은 자국의 유산이 아닌 약탈한 문화재로 박물관을 만들었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을 수가 없다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도 약탈한 문화재 박물관이지만 돈을 받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이 기억나네요~~
    사진 글 잘보고 여행욕심 한번 또 한껏 느끼고 갑니다~~^^

  20. 대영박물관 정말 압권입니다.
    물론 각 나라에서 가져다 놓은, 또는 약탈한 유물로
    가득 채워진 곳이라 마음이 좀 그렇긴 하지만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오면서 피할 수 없는
    숙명같은... 그런 과정일 수도 있겠죠.
    보는 이들마다 어쩌면 각자의 나라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동안 밀린 엄마밥 매일 매끼니마다 곱배기로
    잘 챙겨드시고 푹 쉬세요.

  21. 잘 보고 갑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8.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니 이제 내 유럽 여행도 제대로 시작할 때가 됐다.

내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공항은 정말 편했는데 스페인 공항의 의자는 너무 불편해 잠자기가 좀 힘들었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야겠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한다.

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을 10번 이용할 수 있는 T-10이라는 교통카드를 사면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자동판매기에서 T-10 티켓을 샀다.

그런데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자기는 이제 비행기를 타러가는데 한 6번 정도 남은 표가 있다며 필요하냐고 묻는다.

당연히 고맙다고 말하며 표를 받고 이미 산 표는 개찰구로 돌아가 다시 환불을 했다.

10유로(한화 14,000원)이 넘는 표를 공짜로 얻다니 유럽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이틀 동안 비행기와 공항에서 지냈기에 우선 자고 싶었지만 호스텔의 체크인 시간이 안 됐기에 거리로 나왔다.

미국의 건물들과는 다르게 스페인은 건물에서부터 유럽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럽스러운 건물들을 보니 많은 대학생들이 꿈꾸는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다.

요즘 시티은행이 많은 나라에서 철수하고 있는데 스페인은 아직까지 영업 중이다.

시티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해 100만원을 인출하면 수수료로 2천원 정도만 나가지만 그냥 일반 은행에서 100만원을 인출하면 수수료로 12,000원이 나가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시티은행을 찾아 다닐 수 밖에 없다.

노르웨이에서부터 계속 굶었고 유럽에서의 첫 식사이니 좀 좋은 것을 먹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 그냥 마트에서 샌드위치를 샀다.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고 호스텔로 돌아가 잠을 좀 잔다.

근데 이런 경우에는 밥을 먹긴 먹었으니 식욕이 수면욕을 이긴 것인지, 잠을 우선시 했으니 수면욕이 식욕을 이긴 것인지 모르겠다.

잠을 자고 일어났으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호스텔에서 추천받은 레스토랑에 가 스페인의 대표음식인 하몽을 시켰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오랜시간 건조시킨 스페인의 대표 음식인데 스페인어로는 그냥 햄이라는 뜻이다.

비릿한 냄새가 나기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얇게 썰린 한 조각과 빵을 먹은 뒤 마시는 맥주는 환상의 맛이었다.

맛있게 먹고 20유로(한화 28,000원) 정도를 내고 보니 물가가 비싼 유럽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끔 당이 당길 때는 복숭아 통조림을 먹어줘야 한다.

인터넷을 하려고 넷북을 켰는데 오늘도 넷북이 아프다.

넷북님, 제발 견뎌주세요.

어제 마트에서 산 할인빵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어제 받은 공짜 표가 있으니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은 손잡이를 밀어야 열리는 방식이었는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만든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내려 길을 걷는데 많이 익숙한 로고가 보인다.

한국인이 구몬의 상표를 도용한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구몬이 스페인을 포함해 전 세계 48개국에 진출했다고 한다.

난 어릴 때 구몬 대신 재능교육을 8년 정도 했었는데 재능교육은 안 보인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우리는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마무시한 계단들이 나오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걱정없다.

뒤를 보라고 써있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도대체 왜 전세계의 커플들은 철조망만 보이면 자물쇠를 다는 것일까.

아마 솔로들이 보고 배 아프라고 다는 것 같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리고 왜 사람들은 낙서를 할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 같은데 꼭 살아있는 식물에 이름을 새겼어야 했을까.

차라리 죽어있는 간판에 낙서를 하세요.

나도 집에 가고 싶지만 유럽대륙 여행을 시작한지 하루밖에 안 됐으니 어쩔 수가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구엘공원이다.

구엘공원은 높은 지대에 조성되어 있어 바르셀로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철저한 계획도시로 구성되었기에 건물들이 정사각형의 구획에 조성되어 있고 이 정사각형 구획은 600여 개로 바르셀로나를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에는 바르셀로나의 자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보인다.

관광객들이 구엘공원을 찾는 이유는 공원 부지 안에 가우디가 조성해 놓은 주택단지를 보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없없다고 하는데 스페인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져서인지 8유로(한화 11,000원)이나 받고 있었다.

유럽에 왔으니 유럽 물가에 적응해야하는데 달러보다 비싼 유로를 쓰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이 60채 정도의 주거지 건설을 가우디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곳인데 고객으로 예상했던 부유층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 단 두채의 집만 완공되고 사업은 중단됐다고 한다.

아마 지금 가우디의 건물 분양권이 나온다면 부르는 게 값일텐데 참 아이러니하다.

이제 구엘공원을 제대로 즐겨보려고 하는데 관광객이 정말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았는데 꽃보다 할배의 영향도 조금은 있을 것 같다.

이 도마뱀은 구엘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인데 입에서 물을 뱉어낸다.

원래는 콸콸 쏟아냈을텐데 지금은 꼭 침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유럽은 관광지 관리가 철저하다고 들었는데 입가의 이끼를 보니 그 것도 아닌 것 같다.

거대한 기둥들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데 저 기둥들의 속에는 관이 있어 윗 층에 고인 물을 아래로 흐르게끔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자연을 닮은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했으며 그 마음을 반영한 것이 구엘공원이라고 한다.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해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는 회랑의 돌들은 구엘공원이 조성된 산에 있던 돌들이라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닮으려고 노력한 가우디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에서 아름답게 찍은 구엘공원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느껴지질 않았다.

실제로 봤을 때 큰 감흥을 못 느낄까봐 사전조사를 하며 최대한 사진을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꽃보다 할배는 워낙 재미있기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묻어 두고 구경을 계속한다.

전망대 쪽에 있는 의자는 사람의 등을 받쳐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인체공학적이라고 하는데 이런 모양으로 설계하기 위해 인부들이 직접 앉은 모습대로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마감재로 타일을 선호해 큰 타일을 조각 내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이는 트랜카디스 기법을 만들어 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처럼 생겼다.

요즘 한국에서는 질소를 사면 보너스로 과자를 준다고 들었는데 상술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의자의 뒤에는 비가 오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로가 있는데 이 배수로를 타고 흐른 물이 아까 본 기둥을 타고 내려가 도마뱀 분수까지 흘러간다고 한다.

TV에서 본 것보다 덜 아름다웠기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구엘공원에서 나와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보니 스페인 국기는 아니고 바르셀로나의 문양같은데 집집마다 걸려있는 모습이 멋있었다.

지도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걷는데 참 재치있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생활 속에 소소한 웃음을 넣는 여유가 부럽다.

바르셀로나에는 담배가게가 많았는데 이상하게 문을 연 가게는 보이지가 않는다.

정책이 바뀌어서 영업을 종료한 것인지 밤에만 장사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계속 걷다보니 눈 앞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1882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132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재정적인 도움없이 관광객들의 입장료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속도가 더디지만 관광객은 끊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을 세운 바르셀로나가 참 대단하다.

바르셀로나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온다는 것을 보여주듯 길이 꽤 길었다.

줄이 아무리 길어도 계속 기다리면 언젠가는 내 차례가 오게 되어있다.

구엘공원은 학생할인이 없었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거의 40% 정도 학생 할인을 해줬다.

꽃보다 할배에도 나왔듯이 구엘공원을 비롯한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묶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상품이 있는데 가격이 40유로(한화 56,000원)에 달해 도저히 신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한국에 있으면서 40유로보다 훨씬 비싼 돈을 들여 공부한 영어가 있으니 10유로(한화 14,000원)정도를 내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3개의 파사드로 이루어져 있다.

파사드는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분을 일컫는 말인데 3개의 파사드 중 이 부분이 가우디가 죽기전에 완성시킨 부분이라고 한다.

예수의 탄생을 조각한 부분인데 정말 세밀했다.

경배하는 사람들과 천사들의 모습은 종교를 떠나 예술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어떻게 이 조각들을 설계하고 직접 만들었는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이 파사드는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한 파사드인데 가우디가 죽고 나서 다른 조각가가 완공했기에 앞에서 본 파사드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예수의 수난을 표현한 부분이라 그런지 수수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조각들이 마음에 들었다.

십자가 밑에 있는 조각상들 중에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가우디라고 한다.

외부에서 파사드의 모습들을 다 살펴보고 내부로 들어왔는데 엄청난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경외심이 들었다.

물론 이 또한 '꽃보다 할배'에 나온 모습이지만 구엘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라 영상으로 이미 본 모습을 다시 봐 재미없다는 생각은 커녕 감탄사만 나왔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물과 같은 지구의 구성원소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대성당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은 나무를 본 따 설계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것은 물론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라고 한다.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모습을 담고 싶은데 내 카메라의 최대화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부드러운 곡선과 하얀 대리석의 조화는 신비스러우면서 경건함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에는 특별한 실내 조명은 없고 창을 통한 햇빛만으로 실내를 밝히고 있었다.

아직 공사 중이었지만 내부에는 예배를 올릴 수 있는 예배당이 있어 나도 조용히 기도를 했다.

원래는 지하 예배당에서 미사를 올렸었지만 2010년 11월, 교황의 방문 이후로는 이 곳이 공식 미사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성당의 지하 납골당에는 가우디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설계를 맡으면서 성당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수도자의 삶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우디는 평소처럼 산책을 나갔다가 전차에 치였는데 사람들은 초라한 행색의 가우디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부랑자인 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고 한다.

뒤늦게 병원에 입원한 뒤, 환자가 가우디인 것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의 시장과 교구의 주교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큰 상처를 입고 의식만 남아 있던 가우디는 결국 3일 뒤 숨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은 천재이자 성자인 가우디를 잃었다며 슬퍼하면서 성대한 장례행사를 치뤘다고 한다.


이런 가우디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만약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 행인이 가우디인 것을 알았더라면 좀 더 신속한 대응을 했었을 것이고 가우디가 살 확률도 높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가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만약 신이 있다면 부랑자는 돋고 싶지 않지만 가우디는 살려야한다고 생각하며 생명의 경중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가우디를 데련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며 결국에는 세계평화가 오기를 바라본다.

직접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갔다 나와보니 사람들이 최고의 건축가를 뽑을 때 왜 가우디를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성당 옆 지하에는 박물관이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가우디 이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을 맡은 요셉 마리아 수비라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사진에는 탄생날짜만 나와있지만 얼마 전인 2014년 4월 7일 돌아가셨다고 한다.

대성당을 만들기 위해 모델링한 작업이 남아있었는데 중력을 이용해 거꾸로 모델링한 방식이 신기했다.

성당 옆에는 가우디가 인부들의 아이들을 위해 지은 학교도 있었는데 역시나 이 곳도 곡선을 이용했다.

역시 사람은 모나게 살기보다 둥글둥글하게 살아야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나와 가우디의 또다른 건축물인 까사 밀라를 보러 갔는데 보수 중이었다.

아까는 바르셀로나의 골목길을 걸어봤으니 이번에는 대로인 디아고날 거리를 걸어볼 차례다.

디아고날은 대각선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를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거리이다.

우리나라는 새 도로명을 쓴다고 원래의 이름을 버리고 '사파이어로'와 같은 해괴한 이름을 쓰는 것이 떠올라 씁쓸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가우디의 건물은 뼈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까사 바트요다.

까사 바트요는 기사 게오르기우스가 용과 싸우는 바로셀로나의 전설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가우디 건축의 정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봤으니 외관만 보기로 했다.

모든 것이 비싼 유럽에 돌아왔으니 식비라도 아껴야 한다.
아침을 먹은 뒤로 계속 굶었으니 파스타를 푸짐하게 만들어 먹는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노르웨이로 가시길래 북유럽부터 돌아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스페인.... 역시 용민님 반전의 명수 답습니다,,
    역시나 물가가 엄청 높군요...
    유럽 1달 살 돈이면 남미에서 몇달을 머물수 있겠는데요
    흠.... 언제쯤이나 돈걱정 없이 보고싶은거 보면서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복숭아 통조림은 며칠전 저도 이마트에서 사다 먹은거군요..
    역시 이제는 글로벌 시대인건가요

    살인적인 물가 때문인건지 먹방의 달인 용민님 여행기에 먹을것이 점점 궁색해져 가는듯 해서 맘이 아픕니다,
    그래도 화이팅.....

    • 북유럽을 보고 싶었는데 여행 경비를 생각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어요.
      돈이 여유로울 나이면 시간과 체력이 없을테고 시간과 체력이 넘치면 돈이 부족하니 이게 삶인가 봅니다.
      저 복숭아 통조림을 이마트에서도 팔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언젠가는 마음놓고 먹을 그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3. 와... 정말 멋지네요!!
    재밌는 이야기 잘읽었습니다 :)
    가우디같은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다시 찾아와주셨군요. 반갑습니다.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으니 언젠가는 다시 천재적인 건축가가 나올거라 믿습니다.
      안 그러면 세상이 심심할 것 같아요. ㅎㅎ

  4.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네.
    건축물의 조각이 어쩜 저리 섬세하고 정교한지 감탄일세.
    물가가 비싸다해도 많은 체험하고 배우고 오기바라네..
    끼니도 거르지 말고~~~

  5. 저도 얼마 후에 바르셀로나를 가는데요. 소고한 여행팁도 올려주심 정말 좋겟습니다~

  6. 막연하게 꿈만 꾸는 세계일주를 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부러움 반 존경심 반이네요...
    부디 아무런 사고 없이 계획하신 여행일정을 마칠 수 있으시길 빕니다.

  7. 이제 파스타 사진만 봐도 마치 제가 먹는것처럼 헛구역질이 ㅠㅜ

  8. 정말 먹는게 화아아악 줄었네요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이 그 재미가 없어지니 참 속상하네요 근데 나날이 파스타 만드는 실력이 느는것 같네요 ㅋ

    물가는 비싸지만.. 유럽은 역시 멋지군요

    스페인에서 맞는 첫날 아침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밝아오는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오늘도 즐거운 여행중이길 바라며~ 저는 일하러.. ㅠ_ㅠ

    • 군것질 하나를 하려면 최소 2~3유로(한화 2,800원~4,200원)이니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파스타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켜봐주세요. ㅎㅎ
      연지님이시니까 하나 미리 알려드리자면 다음 이야기부터 더 멋진 스페인의 하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9. 지난번 사진의 가데모엔 공항을 보고
    놀웨이 에 도착한걸로 알았는데
    transfer~라니 ...아쉬웠어요
    stop over 라도 몇일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했네요
    정말로 깔끔하고 신사같은 도시인데 말입니다
    전 이런저런 이유로 5번 정도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편안하고 행복이 느껴지는 나라거든요
    살인적인 물가만 빼면요^^
    버스한번 타는데 6000원
    빅맥은 20,000원정도...
    적응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그래도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로셀로나 얘기도 잘 읽었어요
    구엘공원 머리에 오래 남지 않죠?^^
    제 머리속에도 스페인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만 떠오릅니다
    다음회 에도 제가 가보지 못한 바로셀로나 구석구석을 기대합니다

    이젠 카메라 Mark2 에 적응이 끝난듯 합니다^^
    사진도 참 좋습니다

    • 비행기 표를 끊으며 한 3일 정도라도 지내볼까 했는데 물가를 보고 스탑오버를 안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유럽은 다음에 가야겠어요.
      이제 꽤 긴 유럽 이야기가 시작되니 잘 따라와주세요. ㅎㅎ

  10. 열시미 잘보고있다

  11. 스마트폰으로 우연히 봤는데 호주에서 빡빡이 머리까지 보고있는데 pc로 보고싶어서 들어왔네 대단히 청년이야
    나도 이제 63세인데 지금 열심히 공부중이네 2년후 65세되는 나이에 출발이네 블라디보스톡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유럽거처 아프리카 동아시아로해서 일단 귀국하여 재충전해서 남미와 북미를 돌 계획이네 기간은 5년동안 맘에드는 곳엔 몇달씩 살아보기도 하고 ㅋ 그래서 나이 70되면 귀국해서 노후를 즐길려고 하는데 문제는 배낭여행을 가는데 뭔가 테마? 아이템? 뭐 이런게 뭘까? 하고 고민중이네 예를들면 음식이면 여러나라 음식만 줄기차게 파고든다든지(사진이나 음식재료 식당 맛 등등) 뭐 이런것들 난 그냥 휘리릭 구경만 다니는 것 싫네 무언가 건져와야 하지않겠나? 그래야 책도 쓰고 주위에 이야기꺼리도 생길거고 뭐 평범한 여행은 싫다. 이런거지 뭐 암튼 젊은 친구! 맘에들어 아주 좋아 경험 많이 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게나 자네글을 읽으면 비록 내가 늙었지만 피가 끓어 끓고 말고 ㅎㅎㅎ 파이팅!!!!!!

    • 65세에 세계일주를 떠나신다니 정말 멋있네요.
      거기다 기간도 5년을 예정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테마를 정하고 여행하고 싶었지만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그냥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다니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하고 멋진 여행 계획하시고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12. 지난 주에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들어 올 생각도 못하다가 오늘 들어왔는데 두 편이나 올라왔네요.
    그것도 스페인^^
    왠지 구엘 공원의 도마뱀 조각의 입에 있는 이끼를 보고 웃게되네요ㅋㅋ
    여하튼 스페인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13. 정열에나라~스페인이군요~멋진아가씨두많타던데~눈이즐겁겟네요~일본출장갓다와서
    한주늦게들어왓네요 건강이최고임니다!
    화이팅!!

  14.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15. 으앙 ㅜㅜ 저도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싶어요!!! 친구가 또 얼마전에 스페인으로 혼자 여행을 갔는데...왜 나만 빼놓고 다들 여행을 가는거냐고요 ㅠㅠ
    한 5개월만에 코멘을 다는 것 같네요 ^^; 대뜸 앙탈 ^^;; 사는게 피곤해서 여유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거나 술만 마시다보니 웹서핑도 안하게 되더라는...진짜 이럴 때 여행을 가야 하는건데 말이죠...용민님처럼 여행이 생활처럼 되면 또 그 안에서 나름의 피곤함이나 지침을 겪게 되겠죠...에효.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인 거겠죠?
    아 진짜 가우디의 건축물은 정말 너무나 판타지스러워요. 색감도 그렇고...한 때 만화가지망생이자 아르누보의 추종자였더 사람으로서 창작이나 창조는 가우디같은 천재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범인은 그를 질투하거나 따라잡지도 못 할 것을 끊임없이 쫓아가봤자 시간낭비라고 깨달은 적이 있답니다. 뭐, 그러다가 문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만...왠지 이 길도 내 길이 아닌것 같...돈 벌이도 안됨요(뭐래...)

    •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ㅎ
      여행할 때는 아무 것도 안해도 심심하지 않았는데 한국에 오니 심심하네요.
      그래서 저도 요새는 술 마시고 운동하고 그냥 뒹굴거리고 있어요.
      창작이나 창조는 가우디같은 천재만이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ㅠㅠ
      그래도 알로누나님은 문학을 하고 계시니 힘내시고 올해는 꼭 여행을 가보세요.

  16. 처음부터 정독하고 있어요 ! 정독하느라 날샘하고 있답니다 우히히 !
    처음 멋도모르고 스페인 친구들 만나러 이지역 저지역 다니다가 23살때 혼자서 스페인 일주를 한달동안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너무좋아서 바로셀로나만 한번 더 다녀왔어요 ! 우와....지금 다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ㅠㅠ.
    여기저기 다녀본 경험으로만 만족했었는데 덕분에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히히
    아, 그리구 저 영국에서 지낼때 한국에서 지냈던 생활비보다 더욱더 저렴하게 지냈어요!외식만 아니라면 생각보다 저렴하고
    혜택도 풍부합니다!오히려 한국와서 팡팡 낭비하며 사는것 같네요 ㅜㅜ! 포스팅 계속 즐겨볼께요 !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유럽에선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가 정말 재밌었는데 Awfully charming 님도 스페인이 좋으셨나보네요. ㅎㅎ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17. 비밀댓글입니다

  18. 30일 바로셀로나에 갑니다.

    물론 남편과함께 여행입니다. 님 더분에 몰랏던것을 또 하나씩 알고 가게 되엇습니다.

    모쪼록 건강한 여행하시고 또 새로운글 올려주세요.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19. 세계일주 포스팅 중에 우선은 제가 가본 나라들 위주로 보고 있어요~
    내가 갔던 곳에서는 GOODDJL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서요 ㅋㅋ
    건강한 생각을 가진 GOODDJL님 응원합니다!!!

  20. Look Back!!
    저 같아도 뒤를 돌아봤을 거 같아요. ㅎㅎㅎ
    용민군 덕분에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싸 빠뜨요 등
    천재라는 말로도 부족할 가우디투어 잘 했네요.

  21. 간접여행 잘 했수~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