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고비 사막의 밤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홉스골의 저녁은 꽤 추웠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구스다운 침낭과 함께라면 추운 밤이 두렵지 않다.

어제 사온 영양식으로 아침을 준비한다.

부드러운 식빵이 없어 아쉽지만 소시지와 참치, 치즈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주인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방도 마음에 들지만 주변 환경과 시설이 너무 열악해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샤워도 불가능하고 슈퍼마켓이나 식당이 너무 머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20분 정도 걸어 큰 길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꽤 걸어가야 다른 숙소가 나온다.

계속 걷다보니 우리가 눈여겨 봐두었던 숙소가 나온다.

이 곳은 따뜻한 샤워도 항시 가능하고 식당과 슈퍼와도 근접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뭘 해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호수 구경을 하기로 했다.

주인 아주머니께 유람선 시간을 물어보니 지금 가면 탈 수 있다며 자신의 친구를 불러 무료로 선착장까지 차를 태워다 주신다.

이런 작은 배려가 사람을 참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1인당 2만 투그륵(한화 12,000원) 정도의 뱃삯을 내고 선착장에 들어가니 군함이 보인다.

몽골에는 바다가 없지만 해군은 있다고 하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이 군함들은 아마 러시아에서 육로를 이용해 수송해 온 것 같은데 실제로 운항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의 상태였다.

군함을 지나치니 우리가 탈 유람선이 보인다.

배에서 마시려고 맥주를 사려다가 요즘 알코올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무알콜 맥주를 사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맥주는 알콜이 들어있을 때가 맛있지 무알콜은 주스 맛 밖에 나지 않는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미 선수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그냥 배를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배를 타니 해군에서 군생활 하던 생각이 난다.

바다로 출동을 나가면 저녁을 먹은 뒤 잠시 쉬는 시간에 보는 일몰과 달빛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그 모습이 그립다.

물론 그 풍경이 그리울 뿐이지 다시 군대를 가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2년 동안 나라를 지켰으니 이제는 다른 장병들이 지켜주는 나라에서 살면 된다.

50분 정도 지나니 앞에 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착장에서 고속보트를 타면 섬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유람선을 탄 우리는 그저 섬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홉스골로 돌아간다.

그래도 그냥 돌아가기 아쉬우니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여행을 하면 남는게 사진 뿐이라는데 내 카메라에 들어있는 사진의 99%는 풍경사진이다.

푸른 호수를 구경하니 기분은 좋지만 2만 투그륵의 뱃삯은 좀 비싼 것 같다.

그래도 이미 돈을 냈으니 계속 사진을 찍는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선착장 근처에 작은 섬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아까 큰 섬은 못 갔지만 홉스골에 있는 동안 시간을 내서 작은 섬이라도 가봐야겠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기분 좋게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 나니 커플이 찍혔다.

절대 부러워서 하는 말은 아닌데 그냥 날도 더우니 좀 떨어져서 걸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에게는 고기님이 계시니 괜찮다.

1,500투그륵(한화 900원) 정도에 샤슬릭을 팔길래 하나 사 먹었는데 고기가 살짝 질겼지만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 구경을 갔는데 꽤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아이스크림이 보였다.

생김새만큼 가격도 비쌌지만 비싼 값을 하는 맛이었다.

게르에서 잠시 쉬다보니 나가기 귀찮아져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는 밥을 먹어볼까 고민했지만 밥은 식당에서 먹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왠지 모르게 숙소와 식당을 같이 하는 곳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식당에 들어가니 메뉴판이 있는데 까만 것이 글씨라는 것 밖에 모르니 직원에게 추천 받아 음식을 시켰다.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외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음료수를 준다.

안에 땅콩이 들어있는 달콤한 음료수였는데 우리나라의 식혜 비슷한 음료인 것 같았다.

밥도 맛있고 서비스도 받았으니 내일 또 와야겠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여행자들에게 게르를 빌려주고 샤워나 식당은 다른 건물을 사용하는 곳이었는데 시설이 꽤 좋았다.

빨래를 널고 싶어 슈퍼에서 빨랫줄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길래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테이프를 샀다.

테이프를 말아 빨랫줄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한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쓸 줄 알아야한다.

저녁이 되니 직원이 돌면서 게르마다 불을 피워준다.

게르 안에는 장작이 쌓여있어 추우면 더 넣어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불을 피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게르 안이 한증막으로 변했다.

밀폐가 너무 잘 되었는지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안에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덥길래 밖으로 대피했다.

밖에서 열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난로 덕분에 조금 미지근해진 맥주를 마시다 잠자리에 들었다.

방값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길래 간단한 토스트를 줄거라 생각했는데 소시지와 달걀도 준다.

달걀만 줘도 고급 식단인데 소시지까지 주니 황홀하다.

오늘은 드디어 말을 타는 날이다.

내가 탈 말에게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하고 말에 오른다.

내가 그렇게 바라던 몽골의 초원에서 말을 타는 날이기에 동생님께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 달라 했더니 노출이 전혀 맞지 않는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주셨다. 

나는 말을 타봤다고 하니 그냥 고삐를 나에게 주고 동생과 카렌의 고삐는 마부 아저씨가 잡아준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몽골에 대해 내가 기대한 것은 황량한 고비사막과 푸른 초원에서 하는 승마뿐이었는데 이제 두 가지 모두 이루게 됐다.

처음에는 살살 걷다가 초원을 달리기 시작하니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신이 났다.

승마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 어설프지만 말이 내 뜻대로 움직여 주니 정말 즐거웠다.

이래서 다그닥 훅만 알면 된다는 말이 나왔나보다.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보이면 고삐를 당겨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통신이나 편의 시설등은 도시보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렇게 자연과 함께 지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난 계속 달려도 상관 없는데 마부 아저씨께서 자신이 아는 곳이라며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처음 보는 전통 음료수를 주는데 맛이 조금 이상해 한 잔만 마셨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애매모호하면서 이상한 맛이 났다.

음식의 맛을 맛있다와 맛없다, 이상하다 정도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내가 아쉽다.   

그래도 버터바른 빵과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지붕 위에는 고체 요거트인 아로스를 건조시키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지만 시큼한 맛이 내 입맛에는 딱 맞는다.

오늘 도시락은 베이컨 통조림과 야채 병조림이다.

고기를 찾고 말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홉스골에 있는 모든 슈퍼를 돌다보니 베이컨 통조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다시 달릴 때다.

마부 아저씨의 눈에서만 벗어나지 않을 정도에서는 마음껏 달려도 된다.

그런데 내가 달리면 동생이 탄 말도 나를 따라 달려와 동생을 힘들게 한다.

오르막 길은 말을 타고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말을 끌고 가야한다고 한다.

풍경이 아름다우니 충분히 걸어갈만 하다.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말을 타고 오는데 사고가 터졌다.

반대쪽에서 갑자기 흥분한 말이 달려오니 우리가 타고 있던 말들이 겁을 먹고 날뛰려고 하길래 말에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마부 아저씨께서 우리들을 재빠르게 내려주셨다.

그런데 마부 아저씨가 달려오는 말을 잡으러 간 사이 카렌의 말이 날뛰었고 고삐를 잡고 있던 카렌의 손이 피가 날 정도로 쓸렸다.

마부 아저씨는 계속 미안하다 하셨지만 아저씨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넘길 수 있었으니 괜찮다며 우리가 고맙다고 말을 했다.

알고 보니 우리에게 돌진한 말은 다른 팀에서 도망친 말이라길래 원래 주인에게 넘겨주고 다시 말에 올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호숫가를 따라 가는 길인데 고요하고 한적해서 천천히 걷기에 좋았다.

돌아가는 길에는 어제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본 작은 섬도 지나갈 수 있었다.

홉스골 마을에 가까워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홉스골에서 말을 1주일 정도 탈 생각으로 왔는데 직접 말을 타보니 내가 들었던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나는 초원에서 말을 빌려 게르에서 게르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말을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장거리 코스는 산을 거치는 코스가 주를 이루고 잠은 게르나 텐트에서 잔다고 한다.

말을 타고 산을 이동하면 달리기보다는 주로 걷는 코스가 많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생각했던 몽골의 승마가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하루에 5시간 정도만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너무 많이 생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골반이나 다른 곳이 아프지 않았는데 동생은 말을 타고 나니 다리와 배도 아프다고 해 말을 계속 탈지 말지 고민하다 아쉽지만 승마는 그만하기로 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하지만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는 새로운 여행을 준비해야한다.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고 미리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도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가 전에 먹었던 쌀밥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을 하니 고기 볶음이 나와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항상 행복하시고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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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안하고, 여유로운 여행기를 읽어보니 저도 여유로와지네요..

    좋은 여행 계속하시고,

    많은 기록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지금 국내에서는 승마가 중요한 이슈인데

    승마 참 재미있어 보이네요

    낙마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위험을 넘기셨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
    15번째 사진의 주제는 호수입니까 아니면 핑크탑의 아가씨 입니까? ㅋㅋㅋ
    님을 뚤어져라 응시하는 것 같은데요
    그린라이트는 아니였는지요 ㄷㄷㄷ

    • 의도한 것은 아닌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행기를 쓰다보니 이번에 승마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동동님의 바람과 달리 15번째 사진의 그 분은 제 옆에 서있던 남자친구를 바라보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ㅎㅎ
      어서 사진을 찍고 비키기를 기다렸는데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길래 그냥 찍고 제가 비켰습니다. ㄷㄷㄷ

  3. 게르에서 잠을 자고,
    푸른초원에서 말을 달리다~~....
    멋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4. 저는 딱 한번 말을 타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두번 다시 타고 싶진 않더라구요..승마는 보는걸로 만족할렵니다..여행이 계획했던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겠어요...

    • 전 말을 타고 달리는 게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여행이 항상 계획대로 된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재미는 살짝 떨어질 것 같아요. ㅎㅎ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5. 풍광이 참 좋네요.
    마지막 사진... 고기에 맥주...
    앞에서 뭘 했는지 다 잊었습니다. ㅎㅎ

  6.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은데, 혹시 간략한 루트 지도 첨부하면 어떨까요?

    다른 편도 보고 있는데, 구글 지도 찾아가면서 재밌게 보고 있지만 잘 안맞는 지명도 있어서요..^^

    • 안녕하세요.
      제가 게을러 루트 지도까지는 첨부하지 못하고 제목에 지나간 지명을 쓰고 있는데 현지에서 들린 발음대로 쓰다보니 구글맵에는 잘 안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좋은 조언 감사드리고 더 부지런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7. 말을 타고 즐기시고 멀리가는것을 기대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이시지만,
    말도 생명이고 힘이들죠.ㅎㅎ
    생각하셨던 것과는 많이 다를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멋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8. 나담축제기간에(7.12-14) 홉스골 가게됐는데,
    혼잡하지않을지 걱정입니다ㅠㅠ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이 막힌다고해서ㅠㅠ 괜찮으셨나요??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9. 푸른 하늘과 나담 축제. (몽골 - 므릉, 홉스골)

므릉은 국내선 공항도 있는 도시라 그런지 숙소에서 와이파이도 된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페이스북이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그 와이파이를 쓰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무료 와이파이라 해서 속도가 느리거나 신호가 끊기는 등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사업을 직접 겪어보니 신기했다. 

아침을 준다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빵에 잼도 발라주고 나에겐 고급 아침의 기준인 달걀도 준다.

거기에 어제 남은 소시지를 함께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울란바토르에 있는 모기가 이 아침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혹시나 사막에서 양치를 못할 수도 있어서 챙겨온 리스테린인데 물을 여유롭게 샀더니 사막에서 쓸일이 없었다.

무거우니 얼른 써버려야겠다.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홉스골로 가는 공영 자동차를 불러 준다길래 미니버스를 생각했는데 우리들만 타고 가는 승용차가 왔다.

돈은 조금 비쌌지만 귀찮고 피곤하니 그냥 타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앞에 앉게 됐다.

창 밖을 보며 가는데 달려가는 말들이 보인다.

홉스골의 나담축제도 오늘인데 아마 결승선으로 달려가는 말들인 것 같았다.

이번에도 승마 경기를 길에서 보다니 우리가 운은 좋을 것 같다. 

홉스골은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1인당 입장료로 3천 투그륵(한화 1,800원)씩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입장권과 함께 준 팜플렛에 일장기가 그려져있다.

일본 정부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몽골까지 올라 왔을 줄은 몰랐는데 신기하고 부럽고 무서웠다.

한류도 좋지만 이런 원조도 신경을 써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커질텐데 걱정이다.  

홉스골의 숙소는 딱히 이야기 들은 것이 없어 론리플래닛에 나온 곳 중 적당한 곳으로 찾아왔는데 새로 증축한 아기자기한 건물이 마음에 들었다.

나와 동생만 한 채를 쓰는데 둘이 합쳐 2만 투그륵(한화 12,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짐을 풀고 기사 아저씨께 근처에서 열리는 나담축제장까지 데려다줄 수 있냐고 물으니 돈을 더 내라길래 우리가 차비도 안 깎고 왔으니 서비스로 태워다 달라해 그냥 타고 왔다.

몽골의 전통 축제인 나담은 마을이나 도시별로 날짜가 다른데 가장 큰 규모는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나담이다.

홉스골과 울란바토르에서 같은 날 나담이 열린다길래 어디서 볼까 고민하다 규모는 조금 작을지 몰라도 마을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나담을 보고 싶어 홉스골로 결정했다.

몽골에서 클릭하면 전주에서 배달도 오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큰 것 같았다.

축제에는 돈 놓고 돈 먹기가 빠질 수 없다.

다트를 몇 개 이상 맞추면 돈을 주는 것 같았는데 다트가 다 휘어 원하는대로 날아가질 않는다.

여러가지 옷가지들과 기념품들도 팔고 있었는데 야크 뿔로 만든 기념품이 마음에 들어 몇 개 샀다.

세계일주를 할 때는 다 짐이라는 생각에 기념품을 하나도 사지 못했는데 이번은 나름 짧은 여행이니 여러가지를 사도 된다.

목이 말라 콜라를 한 잔 샀는데 페트병에 들어있는 콜라를 이런 컵에 넣어준다.

왠지 귀엽고 정감이 가서 좋다.

자동차도 좋지만 왠지 말이 더 폼난다.

요즘 말과 승마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큰 일 날텐데 걱정이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그저 말을 타고 싶었을 뿐 우리 각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축제답게 음식을 파는 천막도 많았는데 다들 호쇼르만 팔고 있었다.

어느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 아주머니의 인상이 좋은 곳으로 들어왔는데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장사를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기름도 깨끗하고 바로 튀겨서 정말 맛있었다.

군만두 같은 호쇼르를 보니 올드보이의 최민식 씨가 떠오른다.

한 6개월 정도는 군만두만 먹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군만두를 먹다보면 짜장면이 먹고 싶어져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축제는 먹고 즐기라 있는 것이니 열심히 먹어줘야한다.

남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애라고 하니 나도 솜사탕을 하나 먹는다.

전통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해주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형형색색 옷들과 배경의 하늘이 정말 잘 어울렸다.

왜 우리나라만 떠나면 하늘이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한 숙소의 주인 아저씨께서 씨름대회에 참가한다고 해 구경하러 왔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선수가 너무 많고 경기가 토너먼트인지 팀전인지 모르겠다.

역시 씨름은 우리나라 씨름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몽골 사람들은 말 위에서 태어나 말 위에서 눈을 감는다던데 진짜인 것 같다. 

레슬링 경기장에서 잠시 나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반대쪽으로 달려가길래 따라가보니 승마 경주의 결승선이었다.

아마 아까 우리가 길에서 봤던 말들이 지금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말발굽 소리가 정말 멋있었다.

그런데 1등으로 들어오던 말이 결승선 5m 앞에서 갑자기 멈춰 2등이 1등으로 들어왔다.

결승선 코 앞에서 말이 멈춘 기수가 안타까워 열심히 박수를 쳐줬다.

어느정도 나담 구경을 한 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택시가 하나도 없다.

왠지 '들어올 때는 자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도 우린 두 다리가 있으니 그냥 걸어서 돌아가기로 하고 열심히 걷는데 멀리 우리가 떠나온 마을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그냥 가로질러 가기로 했는데 멀리서 철조망 같은 것이 보인다.

혹시 못 지나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돌아가기엔 늦었으니 가까이 다가가보기로 했다. 

가까이 가보니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도 있고 우리 앞에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길래 그냥 건너가기로 했다.

왜 철조망을 쳐놨는지 궁금하다.

꽃밭에 뼈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는데 생각과 다른 사진이 나오길래 동생 사진만 찍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려 했는데 카렌이 홉스골 호수에 가고 싶다고 한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도 딱히 할 것이 없어 우리도 함께 가기로 했다. 

물을 사러 들른 슈퍼에서 초코송이 과자가 보여 하나 샀는데 우리나라 초코송이 맛과 비슷했다.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니 꽤 쌀쌀했지만 조용하게 울려퍼지는 물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발전된 편리한 도시도 좋지만 조금 낙후됐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작은 마을도 좋다.

그런데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다.

주변에 식당도 없고 주인 아저씨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저녁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먹기로 했는데 요리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쌀은 안 익은 데다 양도 너무 적었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먹었는데 사진만 봐도 다시 배가 고파진다.

방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님의 몸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쿠바에서 내가 겪었던 증상과 비슷해 카렌에게 알러지 약을 받아 먹였다.

형제는 닮는게 당연하다지만 이런 건 닮지 않아도 될텐데 걱정이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 좀 나아질까 싶었지만 작은 샤워실이 하나 있고 아저씨가 직접 물을 계속 길어다 탱크에 넣어야하는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우리 앞에는 유럽에서 온 친구들 5명 정도가 샤워를 기다리고 있다길래 찾아가 사정을 말하며 양보를 부탁하니 당연히 먼저 써도 된다며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알러지 약도 건내준다.

역시 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내일 아침은 제대로 먹이고 싶어 슈퍼에 가 고기와 참치를 사왔다.

도시라면 더 좋은 것을 사줄텐데 여기서는 이 정도를 사려해도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슈퍼로 가야하니 어쩔 수 없다. 

장을 보며 왠지 난 샤워를 못할 것 같아 물을 많이 사왔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덕분에 사막에서도 못해본 생수로 머리감고 세수하기를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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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으로라도 푸른 하늘을 보니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2. 똑같은 하늘.똑같은 들판이건만 다른 곳의 하늘과 들판은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오늘도 눈 호강 잘했습니다~~^^♡

    • 여행을 떠나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자주 하늘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의 하늘도 똑같은 하늘인데 이상하게 잘 안보게 되네요. ㅎㅎ

  3. 꾸준히 여행기 올리는게 쉽지 않을텐데, 대단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고마워요

  4.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늘 그랬지만 사진도 좋고 글도 재밌네요~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

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

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

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나담축제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데 저번 축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승마경주를 길에서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많이 어려보였는데 나담축제의 승마는 주로 어린 학생들이 안장도 없이 한다고 한다.

내가 몽골에 온 이유인 사막과 승마 중에 이제 승마만 남았다.

저 아이들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도 곧 초원을 말과 함께 뛰놀 생각을 하니 신난다.

울란바토르 근처에 오니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 보인다.

혹시나 하며 보니 KGB택배의 물류센터였다.

너무 빨리 지나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마트 광고도 있었는데 몽골에 한국회사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는 중인가보다.

점심도 굶고 울란바토르로 달려왔는데 시내에 차가 너무 막힌다.

우리가 울란바토르에 도착하기 전에 비가 많이 왔는지 도로가 물에 잠겨 난리가 났다.

다른 차들은 침수 걱정을 하며 다녀야 하는 길을 우리의 푸르공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다.

오프로드 자동차를 타고 있으니 물난리도 걱정없다.

도로를 잘 아는 인케 덕분에 겨우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우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 앞쪽에는 비틀즈거리가 있다.

비틀즈를 사랑하는 몽골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틀즈 노래 한 곡 듣고 갑시다.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nobody ever love me like she does

ooh, she does yes she does

ain't somebody love me she do me

ooh, she do me yes she does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I'm love for the first time

don't you know it's gonna last

it's so love last forever

it;s so love had no fast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and from the first time that she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and gets nobody ever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The Beatles - Don't let me down


이쪽으로는 처음 넘어와봤는데 한글 간판도 보인다.

현재 몽골에 있는 교민의 수는 2700명 정도 되지만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몽골사람은 3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몽골의 인구 300만명 중 1%가 우리나라에 와있다니 신기하고 정이 간다.

서로서로 잘 돕고 살아 좋은 관계가 끝까지 유지됐으면 좋겠다.

사막에서 못 먹은 고기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울란바토르 시내를 돌아다니다 샤슬릭 하우스에 갔는데 오후 5시 30분 이후에나 영업을 한다고 한다.

아무거나 먹자니 사막의 빈약한 식사가 억울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조금만 더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팔각정도 보인다.

참 재미있고 신기하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그냥 적당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퓨전요리를 팔고 있어 매콤한 고기덮밥을 시켰다.

적당한 매운 맛이라 맛있게 먹는데 라면 스프의 맛이 난다.

요리사가 어떻게 마법의 스프인 라면 스프를 찾아낸 것인지 궁금하다.

이 다이소가 내가 아는 다이소가 맞는 것일까.

게스트하우스 앞에 한인마트가 있길래 구경을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다.

어떻게 몽골에서 파는 탱크보이가 우리나라 편의점보다 저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몽골에는 카페베네도 정말 많다.

번화가에는 5분 거리에 3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데 메뉴 중에는 팥빙수도 있고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다.

스타벅스는 하나도 없는데 카페베네가 이렇게 많다는 게 참 신기하다.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멀리 가기 귀찮아 숙소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갔다.

동생은 고기덮밥을 시키고 난 닭다리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꽤 맛있었다.

저녁에는 술이 빠질 수 없으니 간단하게 맥주 한 병을 마시며 고비사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다.

7일 동안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는데 딱 생각했던 것 만큼 찍은 것 같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컵라면을 끓인다.

어차피 울란바토르는 다시 와야하고 북쪽의 다른 마을에서 더 전통적인 나담축제를 보고 싶어 바로 울란바토르를 떠나는 일정을 짰다.

떠날 땐 떠나더라도 아침은 꼭꼭 챙겨먹어야한다.

사설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영어를 조금하셔서 음악도 틀어주고 수다도 떨며 즐겁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 이름이 드래곤 버스터미널이길래 물어보니 몽골에는 용을 뜻하는 단어가 없고 용은 그냥 드래곤으로 부른다고 한다.

비가 오길래 감성사진 흉내를 내봤는데 그럴싸하게 찍혔다.

버스에 타면 먹는 것 빼곤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러니 열심히 먹어주는 것이 버스에 대한 예의이다.

그런데 2시간 만에 버스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을 후회했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사람들의 행동을 보아하니 여기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 듯 했다.

난 이미 과자를 먹어 입맛이 없기에 그냥 구경을 하러 돌아다니는데 양념치킨을 팔고 있었다.

그냥 사서 먹을까 말까를 고민해봤지만 정말 입맛이 없어 아쉽지만 구경만 하기로 했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울란바토르에는 비틀즈 광장이 있더니 휴게소에는 벨기에의 명물인 오줌싸개 동상이 있다.

벨기에 여행을 하며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니다 너무 작아 실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치킨은 안 샀지만 건강을 생각해 사과와 동충하초를 샀다.

카렌에게 한국의 음료수라고 말하니 도대체 몽골에 한국관련된 상품과 가게가 왜 이렇게 많냐며 신기해한다.

앞자리에 꼬마애가 앉았길래 한 30분 정도 같이 놀아줬는데 너무 힘이 들어 자는 척을 했더니 계속 깨운다.

왜 어린 아이의 부모님들이 놀아주는 것을 힘들어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몽골의 길은 봐도 봐도 아름답다.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차를 세웠는데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여자들도 그냥 초원 멀리가서 일을 본다.

나도 당연히 초원에 거름을 줬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을 몽골사람들도 알리고 싶었나보다.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길가의 풍경을 마음대로 찍을 수 없다.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썬팅필름 때문에 사진도 어둡게 찍힌다.

이럴 때는 너무 아쉬워 하지말고 그냥 눈으로 즐기면 된다.

한국을 떠난지 10일 만에 손목에 시계자국이 생겼다.

태양님이 여행자라고 인정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울란바토르에는 비가 내리길래 걱정했는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맑아져 다행이다.

중간에 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왠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같았다.

2년 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때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동안 내가 꿈꾸던 것을 이뤘던 것이라 그런지 평소에도 여행할 때의 추억이 연관돼서 생각이 난다.  

과거의 추억도 좋지만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 때다.

우리의 목적지는 몽골 북쪽에 있는 홉스골 호수인데 울란바토르에서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어 므릉을 경유해야한다.

울란바토르를 떠난지 13시간 정도 걸려 므릉에 도착했는데 므릉지역은 내일부터 나담축제가 열려 식당도 다 문을 닫고 슈퍼마켓도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냐 물으니 딱히 요리할 것이 없다해 결국 컵라면을 끓였다.

고비사막을 나오며 앞으로는 무조건 맛있고 남이 해주는 제대로 된 요리만 먹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는데 하루 만에 아침 저녁으로 라면을 먹게 됐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덜기 위해 햄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1. 저도 파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 보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용민님이 하늘 많이 보여주셔서 진짜진짜 좋습니다.멋진 풍경 보여주어서 감사해요~하늘 너무 이뻐요~

  2. 자전거 타고 싶은 풍경이네요.
    여기는 맑은 하늘을 언제 봤는지...
    가을 날씨가 영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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