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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골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고비 사막의 밤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홉스골의 저녁은 꽤 추웠다.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구스다운 침낭과 함께라면 추운 밤이 두렵지 않다.어제 사온 영양식으로 아침을 준비한다.부드러운 식빵이 없어 아쉽지만 소시지와 참치, 치즈 정도면 진수성찬이다.주인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방도 마음에 들지만 주변 환경과 시설이 너무 열악해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샤워도 불가능하고 슈퍼마켓이나 식당이 너무 머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20분 정도 걸어 큰 길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꽤 걸어가야 다른 숙소가 나온다. 계속 걷다보니 우리가 눈여겨 봐두었던 숙소가 나온다. 이 곳은 따뜻한 샤워도 항시 가능하고 식당과 슈퍼와도 근접해 있어 마음에 들었다.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뭘 해야 잘..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9. 푸른 하늘과 나담 축제. (몽골 - 므릉, 홉스골) 므릉은 국내선 공항도 있는 도시라 그런지 숙소에서 와이파이도 된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페이스북이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그 와이파이를 쓰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무료 와이파이라 해서 속도가 느리거나 신호가 끊기는 등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사업을 직접 겪어보니 신기했다. 아침을 준다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빵에 잼도 발라주고 나에겐 고급 아침의 기준인 달걀도 준다.거기에 어제 남은 소시지를 함께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울란바토르에 있는 모기가 이 아침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혹시나 사막에서 양치를 못할 수도 있어서 챙겨온 리스테린인데 물을 여유롭게 샀더니 사막에서 쓸일이 없었다.무거..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