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1. 평화로운 수크레에서 한량처럼 지내기. (볼리비아 - 수크레)



어제 저녁에 수크레에 도착하니 비가 내려 사진도 못 찍고 그냥 호스텔에 들어와 잠을 잤었다.
아침으로 빵을 주는데 이번에도 빵 두 조각과 커피, 주스를 준다.
제발 나에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아침을 주세요. 

수크레는 마을이 통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하얀색이다.

숙소를 옮기기 위해 다른 호스텔을 찾아보다가 공원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비둘기가 분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비둘기는 더러운 동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수크레의 비둘기는 다른가 보다. 

어제 우연히 들어간 호스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리셉션에서 이미 묵고 있는 다른 한국인 2명이 있다고 한다.
내가 '치코(남자)? 치까(여자)?'라고 물어보니 남자와 여자라고 하길래 커플은 관심이 없다고 하며 방에 들어갔더니 우유니에서 만났던 부미 누님과 민영 형님이 계셨다.
여기서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반가웠는데 우유니에서 만났던 요한씨도 여기 있다길래 다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요한씨가 괜찮은 식당이 있다길래 따라 갔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샐러드를 원하는 만큼 담아 먹는다.

샐러드를 다 먹고 나면 수프가 나오고 메인 요리가 나온다.
각 요리를 다 먹고 그릇을 치우면 알아서 다음 요리를 가져다 주는데 볼리비아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줄은 정말 몰랐었다.
요리를 다 먹으면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나오는데 가격은 25볼(한화 4,000원)밖에 안 한다.

요한씨가 묵었던 숙소가 싼 가격에 독방을 준다길래 그 곳으로 방을 옮겼다.
수크레의 건물들은 예전 스페인의 식민지배 시절 지어진 건물들을 그대로 써서 그런지 중앙에 정원이 있는 양식이다.
입구는 작은데 정작 안에 들어가면 정원이 있고 규모가 꽤 커서 비밀의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배가 출출해져 저녁을 먹으러 길가를 어슬렁 거리다 수크레에서 곱창을 만났다. 
먹는 사람들을 보니 다들 손으로 먹길래 나도 손으로 먹었는데 소주가 당기는 맛이었다.
아, 처음처럼 마시고 싶다. 

곱창으로는 배가 안 불러 햄버거를 하나 사 먹는데 옆 집에서는 신기한 음료를 팔길래 같이 먹었다.
햄버거는 맛있었는데 이상한 음료는 10% 정도 식혜의 맛이 나긴 하는데 90%의 이상한 맛이 나는데다 따뜻하고 걸쭉해서 억지로 겨우 다 마셨다. 
이렇게 마시기 힘든 음료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새로 옮긴 숙소는 빵을 1개만 준다.
진짜 싸구려 빵인데 좀 넉넉하게 주면 안 되는 것일까.
이번에도 빵을 더 달라고 하기는 했지만 눈치가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수크레는 마을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기에 항상 하얀색을 유지해야한다고 한다.
유네스코 덕분에 관광업이 발전했겠지만 신경도 많이 쓰일 것 같다.

딱히 할 일이 없어 마을을 돌아보는데 골목길들이 이쁘다.
하긴 아름다우니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겠구나. 

그런데 정말 할 일이 없어 음식이나 하나 사 먹는다.
햄버거인데 2볼(한화 360원)밖에 안 하니 천국에 온 기분이다.
물가가 싼 볼리비아에 들어오니 인도가 떠오르는데 이 세상에 인도보다 싼 나라는 없을 것 같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옷이 소금범벅이 됐기에 어제 빨래를 맡겼는데 빨래방이 문을 닫았다.
분명 11시에 오라고 해놓고 문을 닫다니 역시 남미스럽다.
물가가 싸니 빨래값도 싼데 1kg에 8볼(한화 1,280원)만 내면 건조까지 해준다. 

숙소로 돌아와 민영형님네를 다시 만나 밥을 먹으러 시장(메르까도)로 갔다.
시장에서는 10~15볼이면 밥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이 음식은 피칸테 데 뽀요라는 것인데 닭고기에 매운 소스를 묻힌 요리다.
한국의 닭도리탕과 아주 조금 비슷한데 고기 속에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 밥과 고기와 양념이 다 따로 도는 맛이었다.

시장에서 처음 보는 과일을 팔길래 골랐는데 껍질을 벗기면 과육이 나온다.
맛은 배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씨가 너무 크고 딱딱해 먹기가 힘들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점프샷을 많이 찍었더니 다시 무릎 근육이 아파 파스를 붙였다.
푸콘 트래킹 이후로 무릎이 자꾸 신경쓰인다. 

오랜만에 모자도 빨았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그냥 정원에 말린다.

깔라마에서 산 스파게티를 드디어 다 처리했다.
물가가 싼 볼리비아에서는 음식을 해 먹을 필요가 없지만 재료들을 계속 들고다니려니 귀찮아서 먹기로 했다. 

어차피 수크레에서 빈둥거리기로 작정했기에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날이 개었다.
오늘은 수크레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진짜 이걸 누구 코에 붙이라고 주는 건지 모르겠다. 

날씨 한 번 정말 좋다.
파란 하늘에 새하얀 건물들이 정말 잘 어울린다. 

이 정도는 먹어야 밥 좀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밥 위에 뿌려진 풀은 고수인데 중국에서부터 먹어왔기에 거부감은 안 든다. 

디저트로 레몬에이드를 한 봉지 마시면서 길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뒤를 돌아보니 부미누님이다.
마을이 작으니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자주 만나게 된다. 

수크레 마을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호텔이 있는데 안에서 풍경을 보는 것은 무료라길래 들어가 봤는데 전망이 정말 좋다. 

어떻게 사진을 찍으면 잘 찍었다고 소문이 날지를 고민하면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데 일이 터졌다.
카메라의 전원이 갑자기 나가더니 작동이 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갈아끼워도 작동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는데 5분 정도 지나자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배터리를 바꾸며 관찰해보니 정품배터리는 인식이 안 되고 호환배터리만 인식이 된다.
다행히 카메라 자체의 문제는 아니니 배터리의 접촉이 불량인 것 같았다. 

3시간 동안 카메라를 붙잡고 씨름을 하며 배터리의 완벽한 위치를 찾아내서 반창고와 테이프를 이용해 두께를 맞췄고 드디어 정상 작동이 된다.
아무리 많은 사진을 찍어도 전원이 나가지 않는다.
건축공학도 공대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카메라가 고장나니 호주에 있을 때, 돈을 조금 더 벌어서 더 좋은 카메라를 사려고 했던 나를 반성했다.
사랑스러운 카메라님, 세계일주가 끝나는 날까지 함께할테니 절대 앞으로는 아프지 말아주세요.

갑자기 마추픽추가 떠올라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하루 400명 제한인 와이나픽추의 표가 좀 남아있었다.
대충 일정을 생각하고 미리 와이나픽추의 표를 끊으려다가 일정에 얽매이게 될까봐 결제직전에 취소했다.

카메라를 고치고 나니 배가 고파 밖으로 나왔는데 성당이 아름답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카메님 무사히 작동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딱히 먹을거리가 없어 치느님을 골랐다.
남미에서는 보통 닭고기를 팔 때, 8분의 1조각부터 4분의 1조각, 반 마리, 한 마리로 판다.
그리고 닭만 파는 것이 아니라 밥과 감자를 같이 넣어주기에 4분의 1조각 정도면 배가 부른다.
맛은 물론 맛있다. 

더 이상 말하기도 지친다.
공짜니까 먹는다. 

아침을 먹고 거리 구경을 하러 나왔는데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기다려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볼리비아의 학교는 낮 12시가 되기 전에 끝난다고 한다.
오전 학교와 오후 학교로 나누어져 있다고도 하는데 오전 수업만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심심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야자를 10시까지 하거나 학원을 12시까지 다니는 것 보다는 낫겠지. 

수크레는 원래 볼리비아의 수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법부와 행정부가 라파즈로 옮겨가고 최고재판소만 남으면서 이름뿐인 수도로 남아버렸다.
그래도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산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대학이 있어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남달라 교육의 도시라고 불린다고 한다.

빵 한 조각으로 배를 채울 수 없으니 옥수수 잎에 싸여진 음식을 하나 먹는데 오묘한 맛이 났다.

길을 가는 학생들이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물고 있길래 나도 하나 먹었는데 코코넛 가루가 뿌려져있어 달달하니 맛있었다.
 1989년 생이라 아이스께끼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 옛날에 팔았던 아이스께끼의 맛이 딱 이럴 것 같았다. 

저번에 카메라가 고장 났던 전망대를 향해 다시 걸어가는데 이번에는 이름은 모르지만 한국에서 파는 빵처럼 생긴 것을 판다.
속에는 아무 것도 안 들어있지만 시럽을 뿌려먹으니 꽤 맛있다.
한량처럼 거리를 돌아다니며 군것질만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한량이 맞다. 

오늘은 저번보다 날씨가 별로지만 그래도 다시 올라간다. 

수크레는 해발 2,800m 정도에 위치했기에 오르막을 올라가면 약간 숨이 차다.
볼리비아 자체가 고지대이기에 웬만한 지역은 다 높은데 아직까지 고산증상은 안 겪어서 다행이다.

수크레의 아르마스 광장 앞에 있는 사진관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김치도 팔고 있었다.
이제 엄마가 만든 김치를 먹을 날이 1년도 안 남았다.

오늘은 내가 수크레를 떠나는 날이기에 민영형님께 인사를 하러 갔다.
민영형님과 부미누님은 여행을 하다가 만나서 결혼하시고 한국에서 생활하시다가 다시 남미여행을 오셨다고 하는데 부러울 뿐이다.
난 그냥 자연과 벗삼아 살아야겠다. 
그런데 내 뱃살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온 것 같다. 

시장에서 마지막 밥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백숙이 나왔다.
이름에 까르네가 들어가면 고기, 뽀요가 들어가면 닭고기라는 것만 알고 음식을 시키니 매번 새로운 음식을 먹게 된다.
입맛이 까다로웠으면 스페인어를 한 글자라도 더 배웠을 것 같은데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니 스페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물가 싸고 군것질거리가 많은 수크레를 떠나려니 아쉽다. 

곧 있으면 페루로 들어가야하는데 페루의 ATM출금 수수료가 칠레와 맞먹는다길래 수수료가 없는 볼리비아에서 미리 인출을 했다.
현지에서 나가는 수수료는 없다지만 한국에서 떼어가는 1%의 수수료는 어쩔 수 없이 내야한다. 
600달러의 1%인 6달러와 기본 수수료를 합치면 볼리비아에서 하루를 지낼 수 있으니 아깝긴 아깝다.

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탔는데 뒤에 앉은 아저씨가 자꾸 내 가방을 쳐다본다.
느낌이 이상해 나도 계속 아저씨를 쳐다보고 있으니 버스기사가 나를 옆자리로 불러 앉히고 조용히 저 아저씨를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그 아저씨를 견제하다가 가방을 완벽하게 멘채로 버스에서 내렸다.
역시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이 더 많다. 

버스를 타러갔더니 짐의 무게를 재길래 혹시 돈을 추가로 걷는건지 걱정했지만 짐의 분실방지를 위해 재는 거라고 한다.
내 몸무게를 재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줘서 오랜만에 몸무게를 재봤다.
남자의 몸무게는 비밀이라지만 여러분에게만 공개하자면 78kg이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 못 먹어서 살이 빠진다던데 난 왜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알 것 같기도 하다. 

보통은 버스를 타러가서 직접 짐을 건네주는데 수크레에서는 매표소에 짐을 맡기라고 한다.
짐을 맡겨놓으면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짐을 2층에서 1층으로 내린다. 

내 배낭도 줄을 타고 내려오는데 왜 이런 방식을 쓰는지 모르겠어서 생각해보니 짐의 무게를 재 놓은 상태에서 주인이 물건을 꺼내고 분실신고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같다.

수크레에서 푹 쉬었으니 이제 다시 이동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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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행중에는 시간이 평상시 보다 빨리 가나요? 느리게 가나요?
    저는 시간이 점점 더 빨리 가는것 같습니다.
    엊그제 추워했는데 벌써 봄기운이 완연해진다니까요

    • 음...
      평균적으로 보면 여행지에는 시간이 빠르게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마 여행기간이 넉넉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적당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벚꽃 보고싶네요.

  3. 으악.. 다 썼는데 갑자기 새로고침?이되면서 다 날라가버렸네요

    젠장.. 글 읽다보니 잠시 잊었는데 갑자기 또 생각났네요

    오늘 아침 차를타려고보니 어떤망할x가 제 차 운전석쪽 백밀러를 거울을 산산조각내 부수고 획 꺾어놨더군요

    이 화창한 봄날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정말이지 이 기분좋은 벗꽃날리는날에... 아 생각하니 또 화가 치솟네요

    아무튼 며칠전부터 여긴 완전한 봄입니다 오늘의 따사롭고 평화스러운 날씨가 수크레의 느낌과 흡사한것 같아요

    오늘따라 더더욱 여행하며 휙휙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의 용민씨가 부럽네요 ㅠ_ㅠ

    한번 날라가는 바람에 여행기 소감보다 제 이야기만 남기고 가는군요

    암튼 다음 여행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4. 물가가 대충 동남아 정도 수준인듯^^ 남미가 가보곤 싶은데 치안 이 안좋다고 해서 무서워서 꺼려져용~~;;;

    •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싼 볼리비아여서 그런지 돈 쓰는게 부담스럽지가 않았어요.
      치안은 조금 위험하긴한데 그래도 다 사람사는 곳이에요.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5. 정말 멋지세요. 7년전 장기간 배낭여행 했을 때가 너무 그립네요. (나 돌아갈래...흐엉...ㅠㅠ)

    혹시 볼리비아에서 북쪽으로 올라오실 계획이시라면 멕시코도 한번 들려보세요

    저는 멕시코 시티에서 작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살았었는데 주변에서 안가보신 분들이 위험하다 위험하다 해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라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고 사람들도 너무 따뜻해요. 다른 남미국가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전이 되있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물가가 좀 비싸긴 하지만 멕시코 시티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국보다 정말 많이 저렴한 편이고 전국적으로 문화적인 보존도 잘 되어있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가장 많이 등록되어 있는 나라중 하나라 충분히 들러볼 가치가 있는 나라인거 같아요.

    지인중에 여자친구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서 미국까지 6개월을 육로로 여행한 친구는 여행중 가장 아름다웠던 나라로 과테말라를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의 Places-To-Go 리스트에 올려놨답니다. ㅎㅎ

    여행중 울컥 울컥 고비들도 오겠지만 한걸음 한걸을 목표점까지 즐겁게 전진하세요..화이팅!!

    • 외국에서 여행하는 것과 생활하는 것은 많이 다를텐데 전 여행이 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과테말라와 니카라과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과연 제가 어디로 갈지는 여행기를 계속 보시면 나옵니다.
      계속 블로그를 찾아주세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6. 안데스 8000km 라는 엄홍길대장님 나오는 다큐가 3부작으로 지난 주 끝이 났는(히말라야에서 잠시 뵙지 않으셨나요?ㅎ)데 남미는 정말 멋지더라구요
    3개월을 찍어서 3부작으로 보여주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 곳에 계시다니 부럽습니다ㅜ

    • 말씀하신대로 엄홍길 대장님은 히말라야에서 만났었습니다.
      이번에도 남미에 오셨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제가 좀 늦었더라구요. ㅎㅎ

  7. 안전하고 즐건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

  8. 카메라 고치고 저녁식사 하러 나와서 찍은
    야경( 성당) 아주 아주 멋져요
    아이패드에 다운로드 했어요^^
    바탕화면으로 쓰려구요

    한국인 부부와 공원에서 찍은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똥배 (78kg..말도안돼) 어쩔려고 그래요?? ㅎㅎ
    이쯤에서 몸매관리 들어가셔야 할듯 ^^
    여행기 처음부터 봤는데...초창기에는 날쌘돌이 였는데
    그렇게 막사시다니 ....ㅠ ^^

    •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멋진 사진이 찍히기에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데 멋지다고 해주시니 보람이 있네요. ㅎㅎ
      아무래도 인도를 다시 가야할 것 같아요.
      술도 없고 채식만 하니 살이 쭉쭉빠졌었는데 남미는 술도 싸고 튀긴 음식도 많아서 살이 자꾸 안 빠지네요.
      어떡하죠. ㅠㅠ

  9. 샐러드 원하는 양만큼 식당 괜춘하네요^^
    캬...4천원으로 완전 호사이네요^^
    옮긴숙소 빵하나는 아쉬우셨을듯요 ㅋㅋ
    하얀건물에 파란하늘은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네요
    배터리 고치신건 제가다 뿌듯하네요 ㅎㅎ^^

    여행하다 만나 결혼하고 다시 여행하시는분들 정말 부럽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

    • 세상에 어떻게 빵 하나로 버티라는 것인지 제 위장을 너무 과소평가 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인연은 다 있는 것 같은데 제 인연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합니다. ㅠㅠ

  10. 오늘 수리 맡기고 블랙박스 장착했답니다

    생각지 못한 지출이라 너무 속상하네요 (가뜩이나 일년째 놀고있는 백조한테 말이죠) ㅋㅋㅋ

    혹시나 새 여행기가 있을까해서 잠시 들렸다갑니다

    근데 볼리비아가 물가가 싼 나라라는걸 전 이거 읽으면서 첨 알았어요 하하.. ^^;;

    근데 정말 사진보니 처음보다 살 좀 찌신거 같아요

    남미쪽은 기름진음식이 많아 그렇겠죠

    야채도 많이 먹고 물도 마시고 그리고 마테차가 좋다니 많이 마시세요 ^^

    • 갑작스런 지출에 속이 쓰리시겠네요.
      저도 그 마음 잘 압니다. ㅠㅠ
      볼리비아 물가는 정말 최고인데 다 다음 편에서 그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살은 한국가서 운동하면 빠지겠죠..?

  11. 글 보면서 간접적으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인도와 베트남을 보았어요.
    가고는 싶지만 직장에 아이들이 있었서 아쉽습니다.
    덕분에 좋은 간접경험했어요.
    이제는 하늘님같은 배낭여행은 할 수 없는 나이와 체력이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봐야겠어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여행 잘 하시구요.
    고맙습니다.

    나중에 책 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나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세상엔 좋은 곳이 엄청 많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은 기간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어떻게 가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 길게 가는 여행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짧은 여행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역시... 카메라 망가지면 멘붕이죠 ㅋㅋ

    우와우우우~~~페루!!

    궁금궁금해요 ㅋㅋㅋ

    싸고 맛난걸 많이 먹고 충전하고 넘어가셨나용?ㅋㅋㅋ

    아프지 마시구~~

    건강하구용

    다음 여행기 기다릴게용

  13. 우연히 보게 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봤네요.
    난 젊었을때 왜 이런 꿈을 못꾸었나 자책도 하고
    왜 21살인 아들은 알바만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하네요.
    엄마 욕심에 아들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면 좋을 건데
    그런 마음은 없나봐요.
    조금만 더 젊었다면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ㅎㅎ
    덕분에 보게된 여러나라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계속 보러 올께요...

    • 아드님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 거에요.
      저도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혼자서만 고민하고 통보를 했거든요. ㅎㅎ
      응원 감사하고 자주 찾아주세요.

  14. 늘 부러워하며 여행기 읽어요~
    마을 참 이쁘고.. 성당사진 완전 멋져요^^

    아무거나.. 참 잘 먹는 청년~! 이뻐보이는데~~ㅎㅎ
    자기전에 복근운동 조금씩 해봐요^^

    건강이 최고~ 알죠?^^

  15. 갑자기 살이 찌거나 하면 무릎이 힘들어하다가 관절이 망가지기도해요. 무게 늘어난 폭이 큰데 준비안된 무릎으로 등산하시면 걔들이 당연히 아파하겠죠? 만약 무릎아픈 부분을 눌렀을때 물렁하면 쇼크때에 관절부분에 물찬거니까 병원가서 주사 맞아야해요. 심하지않음 약먹으면 낫는데 심하면 주사기로 물빼야해요. 물론 심하게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으면 조심조심하면서 무릎에 충격줄만한 격렬한 움직임을 안하고...무엇보다 살을 빼요. 할수이써요! 너무 오버하는것같긴하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혼자다니는건데 알아서 미리미리 조심하는게 최고겠죠? 그게 효도이기도해요. 토닥

  16. 호스텔 이름이 bolivia residencial 이었나요? 저랑 똑같은 호스텔인 것 같아서. 근데 대부분 식민풍이 많아 비슷하기도 해서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툰 전 그 호스텔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넓고 큰 호수텔에 투숙객이 정말 없어서 더욱좋았던 ㅋㅋㅋ) 본래 일정보다 며칠 더 있었어요. 근데 마을 전체가 흰색이라고는 라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진 사실은 아직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ㅋㅋ

    • 그 호스텔이었는데 방이 좀 눅눅하긴 했지만 조용해서 좋았었어요 ㅋㅋ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은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수크레 정말 좋았었어요.

  17. 수크레라는 곳은 소박하면서 멋진 곳인 듯 하네요~
    다시 무릎이 좀 안좋아지셨나봐요.
    저도 운동하다 허리를 다쳤는데 참 신경쓰이더라고요ㅠㅠ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셨으면 합니다~

  18.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ㅎ
    오오 뭔가 있나보다 하고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나봐요 ㅎㅎ
    한량처럼 느긋하게 쉬고싶은 곳이네요~^^

  19. 눈물나게 반가운 수크레네요~~~아르마스 광장 사진관도 정말그대로인가요? 그 사장님께 신세를 좀 졌어요~우유니 투어때 남편이 점프샷 사진찍다가 종아리 근육에 무리가가서(우유니에서 그런일이 많을듯 ㅎ특히 남자들요) 수크레서 한2주를 머물렀어요 그때 광장을 자꾸지나다가 사진관을 보니 사장님이 한국인처럼 보여 제가 들어가서 도움을 구했었거든요~~와 이곳에서 사진들보니 너무너무 반갑고 감동이에요 남미 여행중 수크레를 너무 좋아해서 혹시 살게되면 수크레로 오리라~했거든요~ㅎㅎ
    덕분에 추억돗아요~

    • 사진관은 이야기만 들었지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수크레가 조용하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춰서 한량처럼 지내기는 참 좋더라구요.ㅎㅎ

  20. 저이번 겨울에 남미여행가요~ㄹ! 좋은정보감사해요 ㅎㅎ

    • 남미 정말 좋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꼭 가시구 비싸더라도 빅 아이스 투어로 하세요.
      혹시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카톡이나 메일 주세요. ㅎㅎ

  21. 볼리비아산 25볼짜리 코스식사 정말 멋지네요. ^^
    가장 럭셔리하고 저렴한 식사같은데요?
    수크레의 건물도 예쁘지만 돌길이 정말 맘에 드네요.
    여기서는 하이힐은 절대 못 신겠지만요. 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0. 내가 꿈꾸던 진짜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 우유니)


이 조형물은 다카르 랠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다카르 랠리는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달리는 죽음의 랠리였는데 아프리카의 안전문제로 몇 년전부터 남미로 지역을 이동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막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9000km를 넘게 달리는 랠리는 위험하고 상금도 없지만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1월에 열린 다카르 랠리에서는 참가자 1명과 기자, 관람객 1명씩이 죽었다고 한다.

우유니에는 아름다운 소금사막이 있지만 매연이 너무 심하다.
매연같은 것은 신경도 안 쓰고 자동차가 아직 굴러만 가면 타는 것 같다. 

그런데 우유니가 만남의 장인지 엘 칼라파테에서 빅아이스 투어를 같이 했던 혜성씨를 길에서 만났다.
여행일정이 나보다 빨라 다시는 못 볼줄 알고 작별인사를 했었는데 고산병때문에 우유니에 오래있었다고 한다. 

오늘도 아침을 먹고 싶은데 문을 연 식당이 없다.
시장은 아침 일찍 열 것 같아 가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 있다. 

밥에 고기를 얹어 주는데 4볼(한화 640원)밖에 안 한다.
칠레에 있다가 볼리비아로 오니 돈 쓸 맛이 난다. 

디저트로 과일 주스를 한잔 마시고 다시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떠난다.

오늘도 소금사막에 들어가기 전에 기차 무덤에 들른다. 
오늘 구름은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아 느낌이 좋다. 

게다가 오늘 가이드는 물에서 조심하기는 하지만 어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운전한다.
같이 간 사람들에게 어제 간 투어에 대해 이야기하니 다들 놀라며 안타까워 했다.

차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지나는데 우리가 사진을 찍으려하자 가이드가 센스있게 차를 천천히 한 바퀴 돌려준다.
아, 정말 어제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분명 어제와 똑같은 소금사막인데 기분이 다르니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
어제는 엘 칼라파테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보다 덜 아름다워 보이던 풍경이 오늘은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다시 오기를 정말 잘했다. 

아침에 여행사에 투어신청을 하러가니 한국인 6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있길래 바로 신청해 100%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신청을 마치고 지프를 타러 갔더니 혜성씨도 같은 팀이었다.
사람은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니 착하게 살아야겠다. 

밥을 먹고 지프를 타러 가는데 창문에 반사된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구름을 좋아하는 나에게 오늘 하늘은 정말 최고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약 7m의 두께이고 밑에는 물이 고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속에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리튬을 정제한다고 해서 소금사막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내 자식도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고질라야 덤벼라.
우유니 소금 사막은 새하얗기 때문에 원근감을 이용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제도 찍었었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다들 적극적이고 유쾌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같이 간 사람들만큼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중요한 것은 가이드다.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투어사는 호다카 투어와 브리사 투어가 있는데 내가 어제 선택한 곳은 호다카 투어였다.
호다카 투어에서는 이바르라는 가이드가 유명하고 브리사 투어에서는 조니라는 가이드가 유명한데 불행하게도 어제 호다카 투어에서 걸린 가이드는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가이드였고 최악이었다. 
때문에 오늘은 브리사 투어로 갔더니 2팀이 출발하는데 마침 조니의 팀에 1자리가 비었길래 바로 신청을 했다.

위 사진에 있는 가이드가 조니인데 어제의 가이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우선 사진을 찍을 곳을 찾은 뒤, 자신이 엎드릴 곳에 매트를 깔고 그 옆에는 우리들의 카메라를 다 걷어가서 쌓아둔 뒤 일일이 다 찍어 준다.
이런 프로의식 때문에 우유니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볼리비아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조니의 이름은 안다는 말도 나왔다. 

그 결과 단체 점프샷을 3가지 포즈로 찍는데 총 7명이니 21번의 점프를 해야해 힘들었지만 다들 자기 카메라보다 다른 사람의 카메라 때 더 열심히 뛰었다. 
아 정말 아름답고 멋있고 행복하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라는 말이 가슴이 정말 와닿는다. 


원근감을 이용한 놀이의 최고봉인 프링글스 놀이도 한다.
어젠 고질라 하나가 전부였는데 오늘은 정말 다양하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오신 분이 계셔서 단체 점프샷을 한 번 더 찍었는데 정말 멋지게 나와서 카메라로 옮겨 찍었는데 이 것 또한 예술이다. 

풍경자체가 아름다워 아무렇게나 서 있어도 멋있는 사진이 나온다. 

지금까지의 내 여행기를 돌아보면 셀카는 가끔씩 찍었고 설정샷은 아주 가끔씩 찍었는데 우유니 소금사막에서는 미친듯이 찍었다.
아마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찍은 내 사진보다 우유니에서 찍은 사진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찍어도 찍어도 재미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놀다보니 자꾸 어제와 비교하게 되는데 다시 와서 정말 다행이다.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는 내 여행기 최초로 점프샷도 등장한다.
정말 기분 좋다.

사람의 마음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바릴로체에 대해 내가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누님이 해주신 내 마음이 문제이지 이 곳은 아무런 죄가 없으니 마음을 열고 즐기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제의 안 좋은 기분만을 가지고 우유니 소금사막을 평가하고 떠났다면 평생 우유니 소금사막을 별로라고 기억했을 내가 떠올라 아찔하다. 

소금만 있는 곳에서 신 나게 놀았으니 이제 물을 찾아 간다.

흔히들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면 인생사진과 각종 프로필 사진들을 찍어와야한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처럼 찍히니 인생사진이 안 찍힐 수가 없다.

점프샷을 찍는 사람을 찍는 사람을 찍어본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니 굳이 수평을 맞출 필요도 없다. 

아직도 사진을 많이 찍어야하니 에너지를 보충한다.

삼각대를 가져오신 분이 있길래 다들 돌아가면서 설정샷 찍기 놀이를 한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설정사진과 허세사진 찍기의 끝판왕인 것 같다.

우리가 장동건, 원빈, 손예진, 김태희도 아닌데 앉기만 해도 화보 사진이 나온다.

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멋진 사진이 나온다 
땅에 물이 고이면 하늘을 비추는 천상의 거울이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이런 풍경을 만들어낸 자연이 대단하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하니 새로운 컨셉의 사진을 찍을 때가 됐다.

해가 질 무렵에는 역광을 이용한 반영사진을 찍는다.
우선 기본적인 반영으로 우유니(Uyuni) 글자를 만들어 본다.
가장 키가 큰 분이 가장 쉬운 I를 맡았는데 역시 남자는 키가 커야하나 보다.

그런데 우리팀은 7명인데 우유니 글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9명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른 팀에 있던 한국인 2분을 불러서 같이 찍었는데 이 분들이 상황이 어제의 나 같았다.
한국인 2명에 일본인 2명으로 이루어진 팀이었는데 정말 외로워 보이셨다.

조니가 시키는대로 여러가지 문양을 만들어본다.
소금사막이 볼 때는 아름답지만 결정들이 단단해 손으로 짚으면 꽤 아프다.

호잇 호잇.
드래곤볼 퓨전. 

이 문양은 무슨 문양인지 모르겠는데 조니가 그냥 해보라길래 했다.

이건 어제도 찍은 원피스 칠무해 버전인데 이건 어제 사진이 더 멋있는 것 같다.
역시 칠무해는 7명이어야 멋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밀린 원피스도 다시 봐야겠다. 

역시 단체사진의 최고는 점프샷인 것 같다.

7명이 함께 아침부터 계속 점프샷을 찍었더니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는다.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수만 있다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두근거렸지 

누군가 나의 뒤를 쫓고 있었고

검은 절벽 끝 

더 이상 발 디딜 곳 하나 없었지

자꾸 목이 메어 

간절히 네 이름을 되뇌었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


마른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내가 미웠지 

난 결국 이것밖에 안 돼 보였고

오랜 꿈들이 

공허한 어린 날의 착각 같았지

울먹임을 참고 

남몰래 네 이름을 속삭였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나의 희망이었어


마른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허약한 내 영혼에 힘을 날개를 달 수 있다면 


마른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거야


이적 - 하늘을 달리다



하늘 문이 열리는 것 같은 노을이 진다.

내가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이 정도로 아름다울 것 같은데 죽기 전에 가 볼 수 있겠지. 

만약 이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우유니 소금사막에서는 내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진도 많이 찍었다.
풍경이 아름다우니 사진 찍는 맛이 나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사진을 많이 찍어서 다 나눠줬다.
이 사진은 실루엣만 나오니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올리는데 정말 아름답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점프샷을 주문했는데 신발이 날아가버렸다.
그런데 기가막히게 그 장면을 찍은 것을 보니 내가 좀 잘난 것 같다.

진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예술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바닥에 비친 반영을 제대로 즐기려면 바람이 불면 안 되는데 다행히 해가 다 지고 나니 바람이 강해진다.

오늘도 저녁 메뉴는 삼계탕이다.
어떻게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끼리 비슷한 맛을 가진 음식이 있을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아직 우유니 소금사막은 안 끝났습니다. 

어제 투어를 마치고 내가 찍은 사진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숙소로 돌아와 씻으니 밤 1시가 넘었다.
30분 정도 짧은 수면을 취하고 새벽 2시에 다시 밖으로 나와 지프를 탄다.

이번에 출발한 투어는 선라이즈 투어로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별을 보다가 해가 뜨는 것을 보는 투어다.
바람이 안 불면 우유니 소금사막 바닥에 고인 물에 별이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던데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심해 별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소금사막도 사막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너무 추워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춥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내복까지 껴 입었는데도 춥다.

너무 피곤해 차에서 잠을 자다가 해가 뜰 시간이 다 되서야 밖으로 나왔다. 

일출과 일몰의 모습이 비슷하긴 하지만 어제의 일몰보다 조금 더 타는듯한 색이 난다. 

오늘 일출을 보러 지프가 총 6대가 왔으니 42명이 온 셈인데 그 중에 나와 다른 한국인 한명을 뺀 40명이 일본인이었다.
그나마 다른 한국인 한 명도 나와 별로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길래 그냥 풍경사진만 찍었다. 

하늘이 타고있는데 땅도 타고 있다.

이 풍경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하다.
단언컨대 우유니 소금사막은 숨이 막힐듯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다.

풍경사진만 찍기에는 아쉬우니 내 사진도 몇장 찍는다. 

일출 사진의 최고는 오메가라고 하는데 완벽한 오메가의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이 자체로도 아름답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우유니 소금사막을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

첫 날 겪은 우유니 소금사막이 안 좋았기에 다음 날 다시 갈 생각을 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한번만 보고 떠난다는 것은 너무 아쉽고 최소한 2번 이상은 봐야하는 것 같다.

소금 결정이 이런 모양으로 굳어져 있는데 기념품 가게에 가면 이 한 덩이를 2볼(한화 320원)에 판다.
길에 널려있는 것을 주워다 파는 진정한 창조경제다.  

8시에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 바퀴를 아저씨가 점검하고 있다.
이거 안전한 버스 맞겠지.
우유니 마을은 소금사막 투어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에 숙소를 비롯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다.
그래서 피곤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뒤 피로를 풀기로 결정하고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엠빠나다를 사러 갔는데 가격대가 다양하길래 비싼 것과 싼 것을 섞어서 샀는데 비싼 엠빠나다에는 닭고기가 상대적으로 풍부했다.
물론 다 맛있었다. 

손가락의 껍질이 다시 벗겨지는데 어서 요양하러 가야겠다.

사막처럼 황량한 도로를 지나가는데 이 곳의 구름도 참 이쁘다.

버스는 4시간정도 달려 포토시라는 광산마을에 도착했다.
추위를 피하려 터미널에 들어갔는데 버스가 10분 뒤에 있다고 해 바로 나오려는데 터미널 입장료 2볼(한화 320원)을 내라길래 사기당한 기분으로 돈을 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 버스는 2시간 뒤에 떠나는 버스여서 다시 터미널로 들어가자니 입장료가 아까워 독일 부부와 그냥 밖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배가고파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감히 콩고물을 바라고 서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독일애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깔라마에서 새총을 맞은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 애들도 깔라마에서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다가 남자애가 쫓아가 찾아왔다고 한다.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며 짐을 지키고 서 있는데 남자 두명이 수상하게 우리 주위를 서성인다.
우리 모두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더 철저하게 가방을 지키다가 버스에 짐을 싣었다.
그래도 불안해서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밖에서 서로 교대로 짐을 지켰더니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진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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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도 좋고 사진도 멋집니다.

  3. 좋은 사진과 여행 잘 보고 갑니다. ^^

  4. 안녕하세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렇게 적당한 물이 고이는 우기는 몇월인가요?
    여행하신 정확한 날짜 알고싶습니다! 부탁드려요!

    • 남미의 우기는 한국의 겨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확인해보니 제가 여행한 날은 2월 5일이었네요.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5. 잘 봤습니다. ^^ 우유니 정말 환상적이네요.
    우유니 여행 경비 알아보는 중입니다.
    보통 우유니 다녀온 분들 600이상은 든다고 하시는데
    물가 싸다는 남미에서 어디서 그 돈이 주로 나가는건지??
    2.5주 동안 여행할 예정이구요~
    아끼고 아끼면 우유니 페루 여행에 400~500의 경비로 가능할까요? ㅎㅎ
    소금호텔은 1박에 얼마예요?
    비행기는 200정도 든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 음.. 제 스타일처럼 여행하신다면 교통, 숙박, 음식을 다 포함한 하루 여행 경비 5만원도 안 들어요.
      특히 볼리비아처럼 물가가 환상적으로 저렴한 나라는 하루 2만 5천원이면 충분하더라구요.

  6. ㅋㅋㅋ우유니 소금사막 가고 싶어했는데, 저랑 아이디가 비슷해,,,ㅎㅎㅎ저는 그냥 이니셜이pjl인데,,무튼 잘보고 갑니다. 서른쯤에는 거기에 있어야 겠네요. ㅋㅋㅋ

  7. 저의둘째아들이 지금남미여행중입니다.
    현제는 페루에서 유학중인데 내년1월중순쯤귀국예정입니다.
    칠레를거처 아르헨티나를 지나서 현제 볼리비에서 어제소금사막우유니들들럿다네요
    죽기전에 꼭가봐야할세게적인곳이라고 하던데 저도가고는 싶은데 너무멀어요 ㅠㅠㅠ
    사진을 아주잘찍어서 잘 감상하고갑나다.

    • 이제 곧 한국에서 아드님을 만나시겠네요.
      우유니 소금사막이 참 아름다운데 한국과 정반대에 있는 나라라 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직접 가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8. 제가 이번 1월에 리마에서 볼리비아 우유니까지 갈려고 합니다.

    혹시 쿠즈코에서 우유니로 갈 수 있을 까요?

    라파즈에서 우유니 투어갈 때 일정과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diskrom9629@gmail.com

    입니다. 감사합니당.

  9. 진심 너무 멋지네요~우와우와~~혼자서 중얼거리면서ㅋㅋ제가본 우유니 갔다오신분들중 단연 최고이시네요~~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안녕하세요 우유니 사막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검색하다 이곳까지 오게되었네요
    정말 예쁜 사진 잘 봤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이곳은 개인이 알아서 예매하고 가서 하신건가요??
    여행사에 문의해서 한국인 분들 모아서 해줬다는데 어떤 여행사를 통해서 가신건지 알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출발하여 볼리비아까지 가고 볼리비아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우유니까지 가게 되었는지 알고 싶구요
    혹시 여행사 이용하셨으면 여행사 이름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전 세계일주 중에 간거라 한국 여행사는 끼지 않았어요.
      우선 칠레에서 우유니로 버스를 타고 넘어갔고 우유니 마을에 가시면 여러 현지 여행사가 있는데 전 조니의 여행사를 이용했어요.
      직접 가보시면 많은 여행사들이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거에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또 연락주세요.

  12. 너무 멋있네요 정말 한번가보고 싶네요. 해외여행을 한번도 안가봐서. 무섭기는 하지만 정말 이곳은 너무 가보고 싶어요. 너무 자세히 소개해주셔 용기가 막 생기네요. 경비가 얼마나 들고 몇일을 계획해서 가야할지?????

  13.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여력이 안되 대신 터키에 소금 호수로 다녀왔는데
    역시 우유니의 감동은 ㅜㅜ 진짜 가고 싶네요

    • 저도 인터넷에서 본 우유니의 모습을 그리며 소금사막에 갔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아름답더라구요.
      다음에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14. 너무 좋은 후기 잘봤습니다~~꼭 가보고싶은곳이었는데 뽐뿌 제대로 돋네요!!! 재미난 여행하시길!!

  15. 안녕하세요, :)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읽었습니다.

    볼리비아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우유니 사막에서 보내신 날짜를 알 수 있을까요?
    보통 3월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저렇게 잘 비치는 사막을 볼 수 없다고 하는 내용들을 봤었는데,,
    글 쓰신 날이 14년 3월이셔서,, 혹시 궁금해서요.^^;

    저희도 대략 3월정도에 우유니 사막을 가볼까 일정을 짜고 있는 중이라서요~
    다시 한 번, 좋은 글 감상할 수 있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을 늦게 달아 죄송합니다.
      확인해보니 제가 우유니를 여행한 날짜는 2월 6일이었네요.
      제가 있을 때는 밤마다 비가 내리긴 했었는데 3월은 잘 모르겠어요.
      듣기로는 우기가 끝나도 물이 고여있는 곳을 찾아주긴 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재미있는 여행되시길 바라겠고 혹시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6. 지난번에 댓글을 남겼는데 어디다 남겼는지 기억이 안나네용 ㅋㅋ

    지루한 사무실에서 너무 재밌게 읽고있어요~완전 감사용^^*

    (언젠가는 다 읽을날이 올건데,그걸대비해서 조금씩 아껴서?보고있답니다.큭큭..)

    실감나는 사진에,글솜씨..몇번을 빵터졌는지 모르겠네요ㅋㅋ

    언젠가 여행갈때 너무 좋은 참고서가 될거같아요~(남미는 무서워서 안갈거 같지만ㅋㅋㅋ)

  17. 정말 꼭 가보고 싶어서 검색하며 사진을 보다 들어왔습니다... 정말 아름답네요ㅠㅠ....
    투어를 누구와 가느냐에따라 달라진다는건 정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더 늦기전에 다녀와야겠다 싶기도 하고 실루엣이 대부분일테니 후에 가도 될것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ㅎ
    비행기 티켓만 살 수 있다면 가서는 괜찮을것같은데... 돈 모아서 친구들이랑 우정컷 찍을겸 아름다운 풍경 눈에 담을겸 가야겠습니다 ;-)
    아름다운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D

    • 우유니 소금사막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고 싶어 하는 곳이죠. ㅎㅎ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환경오염이 심해지니 갈 수 있으실 때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릴게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아름다우니 꼭 친구분들과 다녀오세요~

  18. 역시 고질라 설정샷은 이번이 낫네요.
    싹싹 비는 것 보다는 고질라에게 날아차기 한 방이 더 멋져요. ㅎㅎㅎ
    우유니 투어를 가이드 조니와 함께 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맞네요.
    사진마다, 장면마다, 하늘까지 달라 보여요 ^^
    특히 노을진 우유니는 한 편의 영화같네요.
    정말 잘 봤어요.

  19. 비밀댓글입니다

  20. 가고 싶은 곳!
    잘 보고 갑니다.
    2017년 가고 싶은 곳인데 기대를 해 봅니다.
    사진보니 꼭 가야겠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1. 검색하다가 들러본 글인데 사진도 너무 예쁘고 여행 후기도 정말 즐겁습니다. 좋은 사진 과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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