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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고원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5. 파미르 고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수들. (파미르, 무르갑) 아침은 기름범벅 햄과 달걀이다.어제 산을 열심히 타고 돌아와 보드카를 열심히 마셨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으니 속이 풀리는 것 같다.이제 다시 지프에 올라 길을 떠난다.어찌보면 황량하기만 한 파미르 산맥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런 광활하면서 웅장하고 고요한 모습은 딱 내가 꿈꾸던 파미르의 모습이라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창 밖을 쳐다봐도 질리지 않는다.그리고 역시나 아무리 황량한 곳이더라도 사람들은 그 환경에 맞춰 살아간다.여행을 하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겠지만 엄청나게 큰 것을 배운 것 같지는 않다.그래도 아무리 사람이 자연에 대항하고 자연을 거스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거대한 자연을 이길 수는 없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배운 것 같다.내가 좋자고, 내가 행복하자고 쓰는 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3. 지프를 타고 여행하는 파미르고원. (타지키스탄 - 파미르) 아침에 일어나 식당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배탈이 나 새벽에 화장실을 다니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었는데 식탁에 앉으니 금세 배가 고파진다.빵만 주는 줄 알고 마음이 상할뻔 했지만 잠시 기다리니 달걀 후라이가 나와 행복하게 아침을 먹었다.솔직히 이시카심에는 별로 볼거리가 없다.그렇지만 주말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시카심에 모이는 이유는 이 다리때문이다.이 다리를 건너면 아프가니스탄 국경이 나오고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중간의 중립지역에 장이 열려 그 곳에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에 사람들이 모이는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 3주 연속으로 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한국 국적을 가지고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입국할 필요가 없는 중립지역에서라도 아프가니스탄을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2. 파미르 고원 여행의 시작. (타지키스탄 - 호로그, 이시카심) 아침에 일어나니 몇몇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아침식사는 추가 요금을 내야하지만 나가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편하니 그냥 먹기로했다.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파미르 고원의 전초기지인 호로그를 구경하러 나선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조상님들의 말씀을 받들어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볶음밥인 쁠롭과 닭다리는 기본에 양배추 스프까지 시켜 푸짐하게 먹는다.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참 부실하게 생겼다.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폴이 신기하다며 웃는다.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호로그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어가야하는데 풍경이 아름다워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우선 호로그 시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갔다.식료품 위주라 딱히 살 물건이 없어도 그냥 구경하는 것이 재밌다.중앙아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