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0. 감수성이 깨어나는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어제 성벽투어를 했기에 일정이 촉박하지 않아 늦게까지 잠을 자다 일어났다.

알러지 반응이 일어났었으니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자제하기로 하고 마트 조리코너에서 볶음밥과 치킨을 사왔다.

물론 치킨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으니 맥주도 한 캔 샀다.

에어컨이 빵빵하니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는 에어컨이 없어도 잘만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에어컨만 보면 신이 난다.

체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정작 다시 열악한 나라로 여행을 가게되면 또 잘 적응할 것 같다.

계속 방에서 빈둥거리다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

오늘의 목적지는 산 위에 보이는 첨탑이 있는 전망대다.

어릴 때는 높은 곳을 보면 '언제 저기를 올라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걷다 보면 언젠가 올라갈 수 있겠지'라는 여유로운 생각이 든다.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으니 극한의 난이도가 아니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앞에 가던 차가 번호판을 떨어뜨리고 간다.

급하게 주워서 흔들어봤지만 보지 못했는지 그냥 가길래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왔다.

폴란드에서 여행온 사람들인 것 같은데 다시 번호판을 찾아가 남은 여행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도를 봐도 전망대로 가는 대략적인 길만 나와있어 그냥 감을 믿고 걸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산 위에 있으니 높은 곳으로만 가면 길이 나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올라가는데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올라가는 길을 찾았다.

그런데 태양 형아가 너무 강하다.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세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사실 구시가지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전망대에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100쿠나(한화 18,000원)정도 하기에 그냥 걷기로 했다.

그런데 입구부분만 숲길이고 그 뒤로는 다 황무지 길이라 그늘이 하나도 없다.

덥고 힘들어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마땅히 쉴 곳도 없어 계속 걸어간다.

1991년, 밀로셰비치는 세르비아가 통치하는 유고슬라비아를 이룩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즉시 독립을 선언했고 크로아티아 독립전쟁이 벌어졌다.

유고슬라비아군은 크로아티아에서 인종청소를 하기 시작했으며 전쟁은 1995년 크로아티아가 과거의 모든 영토를 수복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와 전쟁을 떼어 놓을 수는 없다지만 앞으로의 역사에서 전쟁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덥지만 오르고 오르다보니 어느새 꼭대기의 성벽까지 올라왔다.

1시간이 넘도록 산을 올랐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을 한명도 못 만났다.

만약 나보고 다음에 다시 이곳을 올라가라고 한다면 그 때는 그냥 케이블카를 타겠다.

돈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쓸 때는 써야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두브로브니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답긴 하지만 구도가 살짝 아쉬워 케이블카가 올라오기를 기다려 다시 사진을 찍었더니 이제 마음에 든다.

오렌지색이 참 잘 어울리는 지상 위에 있는 천국이다.

ATV를 타려고 준비 중인 사람들이 보였는데 내려가는 중이라 별로 부럽지 않았다.

만약 힘들게 걸어 올라오고 있는데 뒤에서 신나게 ATV를 타고 올라갔다면 엄청 부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탈 것을 타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없다.

내리쬐는 햇살이 정말 찬란하게 눈부시다.

비록 날은 덥지만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길을 걸으니 정말 행복하다.

크로아티아에 오니 잠자고 있던 감수성이 깨어나는 것 같다.

자꾸 빛에 대해 생각하며 사진을 찍게 된다.

뙤약볕에 산을 올라야하기에 물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숙소에서 나왔는데 바보같이 물을 사는 것을 까먹고 그냥 산을 올라갔었다.

목이 말라 죽을 것 같았기에 내려와 처음 보인 슈퍼에 들러 물을 사서 그 자리에서 반 이상을 마셨다.

배고픈 것은 어느 정도 참으면 되지만 목이 마른 것은 참다가는 큰 일 날 수도 있으니 자주 물을 마셔줘야한다.

고생했으니 맛있는 식사를 하기위해 레스토랑을 찾아가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식욕이 돋지 않는다.

아무 음식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억지로 먹고 싶지 않아 그냥 길이나 걷기로 했다.

우리가 유럽의 골목길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듯이 서양 사람들도 우리나라의 북촌한옥마을길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누가 잘났는지 따지지 말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은은한 등불이 참 포근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집을 사게된다면 은은한 조명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자연을 보고 아름답다고 계속 감탄한 적은 많았지만 도시를 보고 계속 감탄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두브로브니크는 정말 아름답다.

분명히 사람은 많은데 시끌벅적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조용한 골목길 계단에 가만히 걸터앉아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서유럽을 떠나오며 흥미를 잃었던 유럽이 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세상은 그대로 있는데 내 마음이 변하고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땀을 많이 흘려 살짝 투통이 오길래 포도당 알약을 먹었다.

예전에 우리나라 여행할 때는 포카리스웨트 가루를 가지고 다니며 물에 타 마셨었는데 이제는 간단한 알약 2알이면 충분하다.

언젠가는 음식대신 모든 영양소를 알약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시대가 올텐데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세상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난 아직 식욕을 조절할 수 없으니 피자를 먹어야겠다.

방에서 잠시 쉬다가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근처에는 식당이 하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또 피자를 샀다.

시간이 지나고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올리면 아름다운 마을과 맛있는 피자가 떠오를 것 같다.

밥을 부실하게 먹었으니 술이라도 배터지게 먹기로 했다.

먹고 싶던 아이스크림과 0.5L가 추가로 들어있는 맥주, 감자칩을 샀다.

개인 숙소를 잡으면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어제 마트에 간 김에 오늘 먹을 아침으로 씨리얼과 우유를 사 왔다.

그릇 대신 코펠을 가지고 다니지만 설거지하기가 귀찮아 그냥 우유팩에 씨리얼을 타 먹었다.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는 날까지 하늘이 화창하다.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한 4km 정도면 갈 것 같아 걸어가기로 했는데 날이 정말 덥다.

그늘도 없어 힘들었지만 이미 걷기 시작한 길이니 계속 걷는다.

무언가를 하면서 쉽게 포기해도 안 되지만 힘든 길을 계속해서 걷는 것도 안 좋다고 하던데 난 최씨 똥고집이 있어 한번 고른 길로 계속 가는 스타일이라 걱정이다.

버스터미널에 달려있는 온도계가 32도를 가리키고 있다.

더워서 그런지 1년 전에 인도의 암리차르에서 봤던 온도계가 생각난다.


1년 전, 무더웠던 인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시크교는 시크하지 않다 - http://gooddjl.com/178 를 읽어주세요.


버스에 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를 반겨준다.

이제 더 동쪽으로 떠날 시간이다.


<크로아티아 여행 경비>


여행일 6일 - 지출액 1850쿠나 (약 33만원)

 

물가가 비싼 편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피자를 자주 먹어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물가에 비해 숙박료가 조금 비쌌지만 아이스크림이 싸고 맛있어 즐거웠다.


지금까지 온 동유럽은 냉전시대의 사상을 기준으로 했다면 이제부터는 지리적으로도 동유럽이라 부를 수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에 왔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구성하는 여섯 개의 공화국 가운데 하나였는데 1990년대 일어난 유고슬라비아 전쟁 도중에 독립했다고 한다.

나라 이름이 언뜻 보면 두개의 나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하나의 나라이다.

Vita를 보니 생명에 관련된 것 같기도 한데 도대체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어서 창 안쪽의 가게를 보니 약국이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약국을 다닌 적은 베트남에서 피부병이 걸렸을 때를 빼고는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내 몸이지만 참 튼튼하긴 튼튼하다.

크로아티아까지는 유럽의 향기가 많이 났었는데 보스니아에 오니 유럽보다는 이슬람 문화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문화권이 바뀌니 신난다.

보스니아 여행의 시작이 시작된 이곳은 모스타르라는 도시다.

다리의 파수꾼들이라는 뜻을 가진 모스타르의 상징은 당연히 사진에 보이는 아치형의 다리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에 올라 잔잔히 흐르는 네레트바강의 푸른 물을 보고 있다.

강의 상류로 가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피곤하니 그냥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기로 했다. 

피곤할 때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한다.

정말 맛있는데 한 스쿱에 1.5마르카(한화 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드디어 마음 놓고 돈을 쓸 수 있는 나라에 온 것 같다.

날도 덥고 배도 안 고프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해가 지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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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것. 그 아무나를 박수로 응원합니다~~♡^^

  3.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 슬퍼서 더 아름다웠던 사라예보!! 아직 여행 중이시죠?? 당신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저도 1년 10개월의 여행 끝에 귀국했는데요.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이 변한다는 말,,, 정말 공감갑니다~~

  4. 2016년도에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예습시켜 주신것 같아 넘 감사 합니다.

  5. 드브로니크 성곽부근만 맴돌다 왔는데 케이블카 정상에서 본 경치 잘 보았습니다.

  6.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이거땜에 티스토리 가입도 했네요ㅋㅋ 글이랑 사진 분위기 전부 너무 좋아요

  7. 님의 여행기를 보며 저도 언젠가는 자유롭게 여행하기를 기대해봅니다

  8. 작년 딱 이맘때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했는데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전망대에서 본 두브로브니크와 성벽투어 그립네요^^

  9. 낯선 나라를 아침부터 다녀옵니다
    언어의 장벽이 두려워 배낭여행은 꿈도 못꾸고 패키지로 다녀오면서 늘 아쉬워하는데 또 배낭여행을 꿈꾸게 하셨어요. 60고개를 접어드는 지금......

    • 걱정되는 것도 많고 두려운 것도 많지만 실제로 떠나보시면 의외로 할만 하실 거에요.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직접 계획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이쁜사진들 보니 꼭 가보고싶네요

  12.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 꼭!^^

  13. 저희아들꿈이 여행작가인데 책으로 나오면 읽어보라고하고프네요^^

  14. 짤막하지만 진심이 담긴 멘트가 참 좋네요 :-) 응원합니다!!

  15. 재미있었어요
    그립다 여행~~

  16. 실수로 클릭했다가(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네요. 무덤덤한 듯 써내려간 간결한 글이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나봐요. 물론 사진도요. 공대생이라 그런가 싶다가 이런 글투가 마음에 드는 걸 보니 난 다시 태어나도 또 공대생과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혼자 웃었네요^^

    뉴욕에 사는 아줌만데 용민군이 워낙 애국, 개념 청년이라 자본주의의 메카인 뉴욕이 거슬리진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뉴욕편을 읽었는데 좋은 인상을 가지셔서 내심 안심했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가진 엄마라 용민군 어머니에 빙의^^된 듯 읽었어요. 치안이 안 좋은 곳에선 무슨 일 당하지 않을까, 돈 걱정에 먹고싶은 거, 하고싶은 거 못 한 에피소드에선 맘 이파하면서요 ㅠㅠ

    건축공학과라면 civil engineering 을 말하나요? 우리 아인 architecture 공부하고 있는데 세계여행을 보내고 싶은데 딸아이라 걱정이 되네요. 혹시 용민군 같은 오빠가 동행을 해주면 모를까...^^

    남은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한 10년쯤 뒤에 멋진 인물이 되어 세상을 놀래킬 일도요.

    P.S. 잘생겼으니 못생겼단 말 하지 마세요. 엄마가 서운해 하셔요!

    • 공대생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여행을 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도 했었는데 좋던 싫던 자본주의는 필요하겠더라구요.
      뉴욕은 기대를 별로 안했던 곳이였는데 예상외로 정말 재미있었고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미국에서는 어떻게 분류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과는 architecture engineering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지도 않고 여행을 하면서 건축쪽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깊이가 깊어지니 따님에게 한번 권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7.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여행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18. 크로아티아 다음 여행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군요.
    여행기로 접해보지 않아서 어떤 곳일지 참 궁금해지네요~
    그것보다 매번 여행기에 빠지지 않는 사진이 맥주인 것 같은데,
    술을 잘 못 마시는 저로서는 참 신기하고 부러운 사진이예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는 여행이면 참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하게됩니다.

  19. good

  20.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두브로브니크는 말이 안 나올만큼 멋져요.
    용민군 사진찍는 기술이 더 좋아져서 그런가요? ^^
    모스타르의 아치형 다리도 기가 막히네요. 대단대단~~

  21. 사진을 두브로브니크가 아담한 동네같아 보인다. 작은 동네같은데 케이블카가 있네. 관광객을 위한 시설인가? 근데 용민님이 건축공학 전공이군요. 우리 아이도 건축과에 다녔었다. 그러다가 의대수업을 받는다고 고생 많이 했을 거 같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지만 ㅡ 님이 부럽고 또 부럽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9.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아무리 맛이 없어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먹어야한다.

어제 피자를 산 빵집인데 24시간 동안 영업을 하고 있다.

맥주가 당기거나 출출할 때 간단하게 피자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자그레브 시민들이 부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침도 피자를 먹는다.

밀가루만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디저트로 사과 하나를 먹어줘야한다.

크로아티아의 버스에 짐을 실을 때는 짐값을 따로 내야한다.

가방 하나당 7쿠나(한화 1,200원)을 내야하는데 큰 금액은 아니니 괜찮다.

아드리아해에 위치한 스플리트에 도착했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짐을 풀어 비올 때 입는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가방에 레인커버를 씌우니 비가 그쳤다.

역시 세상에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나보다.

스플리트에 있는 호스텔을 찾아봤는데 휴양도시라 그런지 방값이 꽤 비싸다.

어쩔 수 없이 외곽에 있는 호스텔을 잡았는데 오르막 길을 끝까지 올라가야한다.

힘들게 오르막 길을 올라왔더니 미안한데 오버부킹이라 침대가 없다고 말을 한다.

난 분명히 6인실을 예약했기에 따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바닥에 매트릭스를 깔고 자면 안 되겠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한다.

예로부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정말 미안한 기색을 보이길래 그냥 알았다고 했더니 정말 고맙다며 숙박비를 깎아준다고 한다.

나야 아무 곳에서나 잠을 잘 자니 숙박비도 아끼고 좋은데 오히려 같은 방을 쓰는 애들이 괜찮겠냐고 물어본다.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됐기에 기분 좋게 밖으로 나오니 맑게 개인 스플리트가 나를 맞아준다.

배낭을 메고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이 제법 아름답다.

비가 와서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하늘이 더 맑아졌다.

역시 난 날씨운이 좋은 것 같다.

언제 비가 내렸냐는듯 해가 뜨자 사람들이 항구로 나와 앉아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아드리아해에 왔는데 비가 내려 날씨가 우중중했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이 바다를 건너가면 이탈리아가 나오는데 거리가 가깝다보니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사람들은 서로의 나라를 자주 여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참 가까운 거리이지만 일본정부가 먼저 사과하지 않는한 일본으로 여행 갈 생각은 없다.

차에 별 관심도 없고 잘 모르지만 딱 봐도 비싸게 생겼다.

차보다 집을 가지고 싶기는 하지만 지금은 딱히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릴 거닌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꿈에도 그리는 건 성 같은 저택이 아니죠 

물론 정원도 정말 멋지겠지만

꿈에도 그리는 건 흰 돛 요트가 아니죠 

여유 있는 시간은 빼놓을 수 없죠

남모르게 간직해왔던 내가 갖고 싶은 건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릴 거닌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김창완밴드 - 내가 갖고 싶은 건


성벽 길을 따라 가판대가 늘어서 있는데 딱히 특이한 물건은 없었다.

중국과 인도가 세계의 제조시장을 휩쓸면서 전세계 어디를 가든 Made in China 기념품을 볼 수 있다.

예전에 Made in China 제품을 쓰지 않고 생활해본 사람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미 너무 많은 시장이 잠식당해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크로아티아에 와서 계속 피자만 먹은 것 같아 슈퍼마켓을 찾아갔는데 설계를 특이하게 해놨다.

입구가 좁은 것도 특이하지만 디자인도 성에 온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저녁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갑자기 귀차니즘이 발동해 조리식품을 샀다.

메인 메뉴로 먹을 고기를 고르고 있으니 직원이 토마토 소스에 요리한 돼지고기가 맛있다며 추천해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낮부터 바닷가에 앉아 맥주에 밥을 먹고 있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날씨가 더 화창하게 느껴진다.

플리트비체에서 오랜만에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서 그런지 크로아티아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한다.

휴양지로 유명한 곳일수록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고 가격도 비싼데 스플리트의 아이스크림은 적당한 가격이라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물가가 싸질수록 점점 동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나도 골목길 사진을 찍고 싶은데 누나들이 비킬 생각을 하지않길래 그냥 찍었다.

심심하면 지난 여행기를 다시 읽으며 지난 여행을 돌아보고있는데 사진을 보면 그 때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역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나보다.

하늘도 아름답고 꽃도 아름답고 하얀 건물도 아름답다.

이래서 꽃보다 누나에 나온 누나들이 크로아티아를 사랑했나보다.

스플리트 시내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스페인에서 만난 친구가 자신은 여행을 갈 때마다 그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전경을 보고 온다는 말을 하며 멋진 사진들을 보여줬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올라가고 싶던 곳만 올라갔었는데 그 친구를 만난 뒤로는 입장료를 내더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게 된다.

사람은 알게모르게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 착하게 살아야할텐데 TV에 나오는 세상은 반대로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카메라를 바꾼 뒤로 미니어쳐 사진을 찍는 재미가 생겼는데 어떻게 이런 기술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물론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무서움을 견뎌내야한다.

계단이 참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철제 난간으로 만든 계단은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섭다.

발길 닿는대로 골목길을 걷는데 길에 떨어지는 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빛이 좋으니 나같은 초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괜히 기분이 좋아 아웃포커싱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가림막으로 가려진 동상은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인데 지금은 보수공사 중인 것 같았다.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은 그 생김새보다 발가락이 더 유명하다.

이 큰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있어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이 발가락을 만지고 간다고 한다.

멀리서 온 여행자들이 보수공사로 서운해할까봐 발가락부분만 밖으로 꺼내놓은 모습이 귀여웠다.

행운이 온다고 하니 나도 만지긴했지만 이런 소문은 누가 내는지 궁금하다.

스플리트는 작다면 작은 마을인데 작아서 더 정감이 간다.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쉬다가 밖이 어두워지길래 다시 나왔다.

피곤하고 귀찮더라도 아름다운 마을은 야경을 봐줘야한다.

호스텔이 높은 곳에 있기에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전경이 좋지 않았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마을이 아름답지만 야경은 역시 화려한 도시가 아름답다.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침대가 아직도 비어있다.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오지 않은 것 같은데 견물생심이라고 빈 침대를 보니 아쉬워지는 것을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인가보다.

물가가 비싼편은 아니지만 숙소가 비싸길래 스플리트에는 하루만 묵기로 했다.

하루 간격으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기다리는 동쪽으로 가야한다.

어제 시내 구경을 하면서 괜찮아 보이는 피자 가게를 발견했었는데 아침부터 또 피자를 먹는 것은 내 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빵을 먹기로 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두브로브니크로 향한다.

두브로브니크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시내버스를 타야하는데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야한다.

영국의 극작가인 버나드 쇼는 두브로브니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두브로브니크에는 호스텔보다 민박집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숙소를 알아보지 않고 그냥 왔다.

성수기에는 호객하는 민박집 주인들로 버스터미널이 붐빈다고 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몇명 보이지 않았다.

우선 대충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말을 섞어봤는데 값을 꽤 높게 부르길래 아예 흥정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발품을 팔기로 했다.

시내로 들어가려고 버스 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처음 말을 걸어왔던 할머니께서 얼마를 원하냐고 물으시길래 250쿠나(한화 45,000원)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다른 숙박객에게는 비밀이라며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기에 도미토리가 아닌 싱글룸을 찾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방이 마음에 들었다.

하늘을 지붕삼아 잘수도 있지만 내 몸은 소중하니 가끔씩은 좋은 곳에서 묵어줘야한다.

배가 고파 밖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피자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누가 보면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있는 줄 알 것 같은데 여러분은 지금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읽고 계십니다.

방값을 내려면 환전을 해야하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오스트리아에서 많이 본 Raiffeisen 은행에 들어갔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은행은 항상 시원한 것 같다.

두브로브니크도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라 어디를 가려면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한다.

힘들 때는 맥주 한 캔을 마셔주면 힘이 난다.

슈퍼에 갔는데 예전 한국에서 즐겨 마시던 게르마니아 맥주가 있길래 바로 집어들었다.

5년 전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시고 마음에 들어 한 캔씩 사먹던 게르마니아 맥주였는데 오랜만에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기계도 없이 손기술만으로 어떻게 돌을 깎고 쌓아 이런 벽을 만들었는지 정말 대단하다.

구시가지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올드시티로 가는 표시가 보인다.

친절하게 길을 표시해 준 것은 고맙지만 표지판 같은 것으로 표시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로 만들어진 골목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구시가지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뜻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구시가지에 있는 성벽길을 따라 걷는 워킹 투어다.

오늘은 살짝 구시가지 구경만 하고 성벽투어는 내일 하려고 했었는데 아침보다는 오후에 걷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냥 입장권을 구매했다.

성벽투어도 성인은 100쿠나(한화 18,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30쿠나(한화 5,400원)만 내면 된다.

매표소 옆에 있는 높이 뻗은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벽투어가 시작된다.

성벽길의 길이는 1.9km 정도로 성벽을 따라 한 바퀴를 돌 수 있게끔 되어있어 일방통행 길로 만들어져 있다.

성벽에 오르니 오렌지색 지붕으로 뒤덮인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크로아티아의 국기인데 가운데에 있는 문양을 그리려면 많이 힘들 것 같다.

각국의 수도나 국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다른 나라의 국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외국에 나오니 접할 기회가 늘어나서 그런지 각 나라의 국기에 대해 한번쯤은 더 생각해보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성벽길을 걷는데 목이 너무 간지러워 사진을 찍어보니 두드러기 같은 것이 일어나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더운 곳에 가면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데 아직은 쌀을 먹는 문화권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불쌍하고 고마운 내 몸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조금만 더 버텨주렴 

간지러운 것은 간지러운 것이고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버나드 쇼가 말한 지상에 있는 천국만큼은 아니어도 아름답긴 아름답다.

천국에 가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곳을 꼽으라면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이 떠오른다.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달빛에 반사된 안나푸르나의 모습은 정말 황홀했었다. 

버나드 쇼가 유명한 것은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일텐데 여러번 봐도 참 위트있고 멋있는 것 같다.

아직 30년도 안 살아본 내가 할 말은 아니겠지만 인생은 별거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

바다를 내려다보니 누군가 카누를 타고 있었다.

여러가지 취미생활이 있는데 물에서 하는 취미생활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수영도 다시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탈이다.

구시가지 안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들이 있는데 저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일 찾아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을 구경하고 사진찍는 관광객들이 신경쓰일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하지만 저런 곳은 가고 싶지 않다.

무서운 것을 무섭다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물론 누군가가 날 지켜보고 있다면 허세를 부려줘야한다.

허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컷들의 숙명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꽃보다 누나에 나온 부자카페가 비슷한 카페가 보인다.

이미연 누나가 감탄하고 감동을 받은 부자카페는 이 곳이 아니지만 이 곳도 충분히 아름다워 보인다.

이승기 씨보다 짐꾼 역할을 더 잘할 자신은 있지만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승기 씨보다 잘 생기게 태어날 자신은 없다.  

저런 보트를 타고 나가 바다 위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을 마셔보고 싶다.

성벽 길 중간에는 표검사를 하는 형님이 계시니 개구멍으로 들어올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 애들이 개구멍을 잘 찾기로 유명한데 돈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꼭 그렇게까지 여행을 해야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있을 부엌에서 나오는 굴뚝 연기가 참 아름답다.

나도 가스렌지를 보며 자란 세대라 굴뚝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엄마가 해주는 요리에 대한 기억은 있다.

아름다운 곳을 봐서 그런지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똑같은 지붕 색깔때문인지 마을 전체가 아기자기하면서 정감이 간다.

누군가와 함께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니 행복했을 것 같다.

근데 인간적으로 낙서는 하지 않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높기도 높다.

이 높은 성벽을 쌓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일을 했을까 궁금하다.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 안에는 여러 골목길이 있는데 그 안에는 각종 가게들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Marin Drzic은 크로아티아의 우명한 극작가라고 하는데 아마 이 동상의 코와 손을 만지면 뭐가 있나보다.

이렇게 사람들이 와서 만지는 것도 좋긴한데 관광객들이 광화문에 와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줄서서 만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라들러 맥주를 좀 저렴하게 팔면 좋겠다.

난 탄산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만약 라들러를 탄산음료 가격에 판다면 하루에 한 캔씩은 마실 의향이 있다.

물론 지나친 주는 몸에 좋지 않으니 적당히만 마셔야한다.

그런데 내 기준에서 알콜 2.0%는 음료수이니 하루에 한 캔 정도는 마셔도 될 것 같다.

광장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해가 지기를 기다려 야경을 봤다.

구시가지 자체가 잔잔한 분위기라 야경도 잔잔하고 은은한 느낌이다.

저녁은 식당에서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 않길래 간단히 맥주나 마시며 여행기를 쓰고 음악을 듣다 잠들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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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전히 아름답네요. 어디든 사람이 많아도 고성방가 없이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게 삼년 전 여름에 갔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이었거든요. 특히 밤에도 낮 못지 않은 아름다움과 고요가.

  3. 글을 읽다보니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요 부럽습니다~~^^

  4.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크로아티아였는데... 이렇게 간접체험을 해보니 좋네요.

  5. 비밀댓글입니다

  6. 가보고싶은나라 잘보고갑니다 엄지척

  7. 내년에 크로아티아 꼭 갈거예요! 메인에 '크로아티아'라는 글자만 보고서 바로 반사적으로 클릭했다는ㅎㅎ 잘봤습니다^ ^

  8. 크로아티아 여행 가고 싶어집니다^^

  9. 엇 어머니가 크로아티아 여행가셨다가 어제 오셨는데요 ㅎㅎ 님 사진보니 더 가고싶네요 ㅎㅎ 잘찍으셨어요!

  10. 작년 이맘때 딱 크로아티아에 있었는데... 가본곳이라 그런지 사진 보면 반갑네요
    잘 봤습니다.

  11. 캬아!!~~나두 해외여행 나가보고싶어지잖아여 ㅠ

  12. 크로아티아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이탈리아에 근접한 로비니와 라벤더 섬으로 불리는 흐바르...

  13. ..아...이 글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 여행가고 싶네요 ㅠㅠ
    좋은 글 잘봤습니다~

  14. 잘 읽었어요...^^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겠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15.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아름답다...^^

  16. 뜨거운 햇살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

  17. 한장한장 소중한 사진들과
    한자한자 깔끔하기까지한 글쓰기가 참 좋으세요 늘 행복한 여행길 되세요

  18. 날씨가 맑으니 어떤 곳을 찍어도 참 아름다워보이네요.
    지붕의 색이 일관되게 붉어서 따뜻한 느낌도 늘고, 정돈된 기분도 드네요^^

  19. 작년 여기서 잤는데 호텔 전망이좋았지요.

  20. 슈퍼마켓 내부 참 특이하네요. ^^
    오랫만에 미니어처 사진 등장했군요? 볼 때마다 재미나요.
    용민군의 크로아티아 이탈리아먹방 잘 봤습니당. ㅎㅎㅎ
    돌로 된 구시가지를 비롯해서 사진 한장 한장
    모두 감동하며 잘 봤어요.
    한 순간이라도 이승기보다 잘 생기고 싶으면
    당장 어머니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ㅎㅎㅎ

  21. 많은 참고가 되었네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8. 신들의 정원,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자그레브)


자그레브에서 묵은 호스텔은 무료 맥주뿐만 아니라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도 주고 있었다.

그런데 조식으로 나온 씨리얼은 너무 눅눅하고 우유는 너무 밍밍한데다 양도 적었는데 더 준다고 해도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

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큰 피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한조각이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데 맛도 좋고 가격은 9쿠나(한화 1,600원)밖에 안 한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자그레브에서 2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버스 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도 안 가져왔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려 30분 정도 기다려봤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

점심에 먹으려고 한 조각을 더 사왔는데 비가 오니 손을 가볍게 하기 위해 미리 점심을 먹어버리기로 했다.

피자를 다 먹었는데도 비가 그치지 않아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110쿠나(한화 20,000원)인데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국제학생증이 있어 할인을 받은 가격인데 만약 성인요금을 그대로 냈다면 180쿠나(한화 32,500원)을 내야한다.

페루에서 12달러를 내고 만들어서 지금까지 쓰고있는 국제학생증이 정말 사랑스럽다.

역시 여행은 젊을 때 해야 힘든 것도 모르고 조금이나마 싸게 할 수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는 여러 개의 코스가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난 가장 긴 코스를 가기로 했는데 그러려면 우선 국립공원의 다른 입구로 가야 한다.

국립공원의 두 입구 사이에는 셔틀버스가 운행 중인데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따라가 보니 푸른빛의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나 보다.

드디어 푸른빛의 호수와 녹빛의 나무들이 펼쳐내는 장관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랜만에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유럽을 오래 여행하다보니 날것의 자연이 그리웠는데 정말 오랜만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니 설렌다.

위에서 내려다 본 플리트비체 호수의 모습은 꼭 신들의 정원처럼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역시 나는 건물보다 자연을 봐야 심장이 뛴다.

어서 밑으로 내려가 가까이에서 호수를 보고 싶다.

사람이 만든 것보다 자연이 좋다니 이러다 출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설레는 내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기라도 하는듯 빗줄기가 약해지기 시작한다.

플리트비체 호수의 푸른빛은 석회에 의한 것이다.

호수는 석회암과 백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끼나 조류에 의해 생긴 탄산칼슘이 물속에 침전되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리들이 이 물고기를 못 잡아먹는 것인지 안 잡아먹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천에 널려있는 물고기를 보고 있는 오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국립공원 내부에는 나무로 만든 작은 길이 있어 산책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놨다.

빗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길을 걸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플리트비체 호수는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호수는 폭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폭포를 제대로 보려면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된다.

등산이나 여행을 하다보면 힘이 들어 그만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조금만 더 힘들면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 믿기에 다시 힘을 내서 계속하게 된다.

우리 삶도 이와 같아서 힘든 것을 참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여행이나 등산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취미이며 단기적인 것이지만 인생은 길고 싫다고 피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난 지금 힘든 사람들에게 무조건 참고 견디라는 말보다 어차피 힘든 인생이면 자신이 진짜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 말했듯이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 아니다.

청춘은 찬란하게 빛나고 신나야 한다.

물 흐르는 소리가 아름다워 괜히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에 주변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기능도 있는 세상이라지만 나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왠지 사진은 사진으로만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몇번 말했지만 난 여행을 하며 각 도시나 나라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지만 최소한으로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은 있다.

바로 각 대륙별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하는 것인데 처음 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때는 네팔의 히말라야가 정말 가고 싶었고 남미에서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가고 싶었다.
유럽으로 넘어오면서는 프랑스의 몽생미셸을 가고 싶었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싶었다.

그 뒤로는 크로아티아를 정말 오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꽃보다 시리즈에서 김희애 누나가 크로아티아를 왔기 때문은 아니다.

아무리 플리트비체 호수가 아름답다지만 이 호수때문에 크로아티아에 오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바로 크로아티아의 피아니스트인 막심 므라비차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F의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쓰였기에 막심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아마 그의 피아노 연주는 한번씩 들어봤을 것 같다.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막심은 9살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가 15살 때, 크로아티아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한다.

그 뒤, 자그레브 콩쿨에서 우승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접했는데 어느 순간 빠져들어 크로스오버의 여러 음악을 듣다 막심을 알게됐었다.

그 뒤로 막심의 앨범을 모으다 결국 클래식 데뷔 앨범까지 크로아티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할 정도로 빠졌었기에 언젠가는 꼭 크로아티아를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왔다.

그렇기에 기회가 된다면 크로아티아에서 막심의 연주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가 크로아티아에 머무는 동안에는 막심의 스케줄이 없었다.

내 몸은 젖어도 되지만 카메라는 젖으면 안 된다.

카메라나 핸드폰이 방수가 된다면 자연을 좀 더 가깝게 즐길 수 있을텐데 아쉽다.

어서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비가 와도 전자제품 걱정없이 비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

우와. 고기다. 고기.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막상 키워보면 웬수라지만 나도 어서 내 자식을 키워보고 싶다.

비가 그치고 하늘도 조금씩 맑아지고 있는데 아직은 빛이 좀 많이 아쉽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날씨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다.

그래도 처음에는 세게 내리던 비가 잔잔해진 것만으로도 고맙다.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선착장이 나오고 화장실과 기념품 가게가 보인다.

도시락으로 싸온 피자를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피자는 이미 내 뱃속에 있다.

선착장에서는 무료 셔틀보트를 운행하고 있다.

입장료를 냈으니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게 좋다.

그런데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다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왔다.

하나도 부럽지 않다.

진짜다.

진짜 진짜 하나도 부럽지 않다.

예쁘게 다듬어진 것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다.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나서 그런지 폭포소리도 시원하다.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워 카메라의 노출을 맞춰보려 애를 써봤지만 역부족이다.

자연을 컨트롤할 수 없으니 자연이 주는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이 주는 것에 적응하며 사는 게 삶이듯이 원하는 날씨가 아니라면 기다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갑자기 자연은 그대로인데 변하는 것은 사람 마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아직은 속세에 미련이 많은데 자꾸 절에 들어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머리깎고 절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전에 자그레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까지 오는 버스는 편도 100쿠나(한화 18,000원)인데 플리트비체에 도착해서 돌아가는 버스표를 미리 사놓는 것이 좋다.

좌석버스인데 배차간격이 30분~1시간이라 호수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는 표를 구하기 힘들다.

크로아티아의 물가에 대해 감을 잡았으니 이제 다시 환전을 할 때다.

환전을 할 때는 환율도 중요하지만 수수료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난 술을 좋아해서 아마 절에는 못 들어갈 것 같다.

원래 맥주는 술이 아니지만 자몽 맥주를 마시니 달달한 음료수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맥주를 마시며 거리 구경을 하고 있는데 세계 각국의 이름이 써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대성당 앞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혹시나 해서 한국도 있나 찾아봤는데 Korea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거리 한쪽에서 말을 탄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뭔가 행사가 있을 것 같아 행렬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군악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성당 앞에 정렬을 하기 시작한다.

맥주를 안 마셨다면 거리 구경도 안 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 행사도 못 봤을텐데 역시 맥주는 은총이 넘치는 술이다.

그런데 왼쪽에 있는 말은 어디가 아픈지 자꾸 침을 흘린다.

밖에서는 정렬만 하고 가만히 있길래 혹시 성당 안에 뭔가 특별한 행사가 있나 들어가봤는데 그냥 평범한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성당 앞에는 마리아상이 있는 광장이 있는데 날이 더울 때 맥주 한잔하기 딱 좋은 공원이었다.

마리아님 앞에서 술 마실 생각을 하다니 나도 참 불경스러운 것 같다.

시내 구경이나 할 생각에 아무 길이나 따라 들어갔는데 식당가가 나왔다.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맥주나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딱히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식당에 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게 된다.

이상하게 숙소에서는 분위기를 찾지 않는데 술집은 맥주 한잔을 마시더라도 분위기를 찾게 된다.

이곳은 스톤게이트인데 1731년,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이 탔지만 안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그림만은 불에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로 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찾아간 날도 한 분이 정말 경건하게 기도를 하고 계시길래 옆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자그레브 시내 중심에는 반 옐라치치 동상이 있다.

반 옐라치치 백작은 헝가리제국의 침입을 막은 크로아티아의 영웅이라고 한다.

영웅의 옆에는 행사 리허설이 진행중이었는데 예쁜 누나들이 보였다.

역시 영웅은 미녀를 차지하나보다.

게임관련 행사였는데 각국의 누나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자그레브 곳곳에는 자그레브의 모든 유적지를 다 표시 해놓은 것 같은 표지판들이 있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어디를 가도 다 유적지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피자 한 조각을 더 먹었다.

어쩌다보니 자꾸 피자만 먹고 있는데 정말 맛있긴 맛있다.

호스텔로 돌아와 오늘도 프리 비어를 마신다.

공짜로 맥주를 주는 것은 좋지만 도미토리가 창문도 열리지 않는 옥탑방이라 너무 덥다.

그래서 최대한 밖에서 놀다가 찬물로 샤워를 하고 더위를 느끼기 전에 잠이 들어야 하지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다.

여행을 다녀보니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그 고생이 재미있어서 여행을 계속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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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며칠전부터 이 매력 넘치는 블로그의 여행기를 섭렵하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첫 댓글이 되는 영광이 제게? 쥔장의 어머님은 참 좋으시겠어요...이렇게 든든한 아드님을 두시다니...어머님이 몹시 부럽습니다...즐거운 여행기 고맙습니다...^^

  2. 플리트바체도 가려고 하는 곳인데,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오늘 용민님 사진으로 보니 별 감흥이 안생기네요...
    사진으로 본 플리트바체는 이렇지 않았는데...
    역시 사진기술이었단 말인가....
    확실히 여행은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하기전 준비도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계속 변하니까요

    언제부턴가 용민님의 생각이 여행기에서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니 여행이 용민님을 많이 바꾸어 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참에 제가 읽었었던 여행기 책들을 다시금 전부 읽어봐야 겠어요
    아마도 처음에 읽었던 때와는 생각이 다를듯 합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어디로 떠나고 싶은날인데 말입니다. ㅎㅎ

    • 제가 간 날은 우중중해서 빛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본 자연이라 그런지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어디를 가든지 날씨운이 가장 중요합니다.ㅎㅎ
      봄을 좀 더 즐기고 싶은데 전 이제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정신이 없네요. ㅎㅎ

  3. 우연히 여행기를 접한 아이둘 맘입니다
    아이 키우면서는 배낭여행이 쉽지 않겠지만 남은 인생 여행으로 즐기며 살기위해 공부 중입니다
    즐거운 여행기 잘 보았고 감사해요
    앞으로 더 행복한 여행하시고 좋은 여행기 또 남겨주세요
    님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세계의 곳곳을 함께 구경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 계속 여행에 대해 생각하고 가야지 가야지 하다보면 어느 순간 비행기에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고 자주 들러주세요~

  4. 비밀댓글입니다

    • 그래도 다시 봬니 반갑네요.
      지금은 우울하고 힘드시더라도 힘내시란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봄인가 싶어서 얇은 옷을 입다보면 어느새 또 비가 내리고 있네요.
      학교 생활을 적응됐는데 이제 시험기간이 다가와 정신이 없네요.
      힘내시고 또 들러주세요.
      기다릴게요~

  5. 늘 가보고 싶은 크로아티아~~~
    자연이 참 좋군요.
    유럽풍의 이쁜 건물이 바닷가에 있는 사진들만 봤는데요.
    이런 멋진 자연이 있군요.

    •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필수 코스인 것 같더라구요.
      루이스님이 봐오시던 유럽풍의 이쁜 건물이 있는 크로아티아는 다음 이야기에서 공개됩니다. ㅎㅎ

  6. 와.......레알앙 예쁘네요~~
    눈호강 제대로 했어요 ㅋㅋㅋ
    가보면 더 이쁘겠죠?ㅋㅋㅋ

    선맥후잠이 최고죱!!!

    • 당연히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ㅎㅎ
      아마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 것보다 10배 정도는 더 아름답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 선맥후잠을 위해 캔맥주를 많이 사둬야겠어요.

  7. 9월 크로아티아여행계획중이라 용민님도가셨나내심기대했는데ㅎㅎ두둥~~좋네요
    다음여행기도 기대할게요
    셤기간힘내시구요!

  8.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폭포 사진을 보자마자 왠지 요정이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들었어요~
    사진으로 봐도 아름다운 곳인데 실제로 봤을 땐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블로그에 포스팅 한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유머속에 진중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앞으로도 더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제주도에도 푸른 빛의 폭포가 있지만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제 생각을 글로 표현하다보니 생각을 더 깊게하게 되더라구요.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9. 너무나이쁜사진들..
    즐건여행하세요

  10. 으.. 색상이... 너무 아름답네요!!!!!

  11. 일주일 째 정주행중입니다 헉헉
    즐겁고 담백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12. 피자가격은 너무 너무 착하고 국립공원 가격은 너무 나빠요~ ^^
    라고 해놓고 공원 사진을 보니 그 돈 아깝지 않네요.
    사람은 참.. 아니 저는 참 간사한 것 같아요.
    나무로 된 계단을 보아하니 얼마나 자연을 아끼는지 알 것 같아요.
    호수 안에 빠져있는 큰 나무들이 썩지 않고 원형 그대로 있는
    이유가 석회수 때문이라고 하죠?
    중국 쓰촨성 구채구에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자연은 정말 신비한 것 같아요.
    구채구 입장권은 3만원이 넘으니 여기가 또 한번 더 착하네요.ㅎ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7.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헝가리 -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아침으로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요즘 몸이 좀 쇠약해진 것 같아 치느님을 영접하기로 했다.

마트에 가서 치킨을 고르고 자연스럽게 맥주를 고르려다 생각해보니 몸을 위해 먹는 보양식이길래 맥주는 참기로 했다.

이왕 몸을 생각했으니 영양분의 균형을 고려해 샐러드도 하나 사 호스텔로 돌아왔다.

아침부터 치킨을 먹는 것은 태어나 처음인 것 같은데 치느님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

이번에 묵은 호스텔은 일반집을 개조해서 호스텔로 이용하고 있었다.

부다페스트에는 마음에 드는 호스텔이 없어 가격만 보고 왔는데 시설이 조금 열악했지만 이틀 정도 머물기에는 괜찮았다.

호스텔 근처에 왕궁처럼 생긴 건물이 보였는데 에메랄드 색깔의 지붕이 신기하다.

시내로 나가보니 헝가리도 유럽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공용자전거가 있었다.

미국과 유럽을 여행 하다보면 도시에서 운영 중인 공용자전거가 자주 보이는데 외국인도 신용카드만 있다면 이용 가능하지만 난 걷는 게 좋다.

부다페스트에는 신호등은 별로 없는데 지하도가 많다.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 같은데 길을 건너려면 계단을 오르내려야하니 힘이 든다.

더위를 먹으면 안 되니 수분공급을 계속 해줘야한다.

난 탄산음료보다 스포츠음료가 더 좋다.

부다페스트에 온지 모를까봐 시내 한가운데에 조형물을 설치해놨다.

서울도 시청앞 광장같은 곳에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한글로 아름답게 만들어 놓으면 참 좋을 것 같다.

햇살이 너무 강해 걸어다니기 힘든데 구름이 해를 가리면 다닐만 하다.

태양님, 제가 아무리 사랑스럽다지만 이렇게 끈질기게 쫓아다니시면 경찰에 신고할 거에요.

더위를 피하러 나온 사람들이 공원에 있는 호수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나도 발을 담궈보려했는데 수질이 좋아보이지 않길래 그냥 구경만 했다.

인도를 여행할 때는 어느정도 더러움은 감수하고 다녔는데 깨끗한 유럽을 다니다보니 몸을 사리게 된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적응하며 살아가나보다.

길을 걸어가는데 부다페스트에도 한인 민박이 있길래 신기해 입구를 구경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가고 있으니 아마 앞으로 한인민박에 묵을 일을 없을 것 같다.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자꾸 걷게 된다.

지하철 요금이 엄청 비싸지 않다면 그냥 타도 될텐데 이상하게 자존심과 오기가 발동해 그냥 걷게된다.

돈도 돈이지만 걸으면 30분이면 갈 거리를 굳이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다.

관광도 좋지만 내 두 발로 걷고, 땀 흘리고, 느끼는 그 기분이 좋다.

특히 인적이 드문 조용한 길을 혼자 걸으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걷고 걷다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영웅 광장에 도착했다.

가운데에는 가브리엘 대천사의 동상이 있고 옆부분의 주랑에는 헝가리의 역대 왕들과 영웅들의 동상들이 서있다.

호스텔에서 받은 지도에 표시된 관광지들 중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 30분 정도 걸어왔는데 정말 광장 하나만 덩그러니 있으니 약간 허무하다.

그래도 하늘 하나는 화창하니 마음에 든다.

부다페스트에서도 쿼드콥터가 유행인 것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쿼드콥터에 카메라를 달고 항공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분수대를 지나가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작은 강아지가 귀여워 한참을 구경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역시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똑같다.

이 건물은 부다페스트 시내에 있는 성 스테판 성당인데 입구에 써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라틴어는 모르지만 Veritas는 진리를 뜻하고 Vita는 생명을 뜻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앞 부분은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Ego Sum Via Veritas et Vita"는 성경에 나오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종교를 떠나 삶을 살아갈 때 스스로의 삶을 옳은 길이며 진리라는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땀이 많이 나니 계속해서 수분 공급을 해줘야한다.

아침에 치킨을 배부르게 먹었더니 배는 안 고픈데 목이 자꾸 마른다.

아저씨도 많이 더우셨는지 외투와 모자를 벗고 쉬고 계셨다.

아저씨의 모습이 마치 더우면 쉬엄쉬엄 가면 되니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트램길이 보이길래 구도를 잡아보니 예쁜 사진이 찍힐 것 같아 트램이 오기를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

해가 지고 있으니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기 위해 왕궁언덕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조용한 골목길이 정말 아름답다.

어디에서 찍어야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에 잘 담길지 고민하며 좋은 장소를 찾아 다닌다.

이곳은 어부의 요새인데 19세기에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들을 이 요새에서 방어해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 옆에는 마차시 교회가 있는데 이름이 특이하길래 찾아보니 이 교회를 짓게 명령한 왕의 이름이 마차시라고 한다.

나도 왕으로 태어났다면 전국에 내 이름이 들어간 건축물을 세웠을텐데 아쉽다.

어부의 요새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곳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드는 위치를 찾았으니 이제는 해가 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성벽에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이런 곳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늘과 분수와 빛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하는데 외국 형아가 분수대에서 내려오지를 않는다.

굳이 저 곳을 올라가 자신이 문화재를 훼손하고 다녔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가보다. 

레스토랑은 무리이니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겠다.

고급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는데 파는 곳이 없어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샀다.

사람들에게 듣기로 유럽에는 3대 야경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프랑스의 파리이고, 둘째는 체코의 프라하며 셋째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라는데 여자들은 프라하의 야경을 좋아하고 남자들은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세 곳을 모두 가봤지만 내 기준에서 유럽의 3대 야경은 좀 다르다.

첫째는 영국의 런던이고, 둘째는 프랑스의 몽생미셸, 세번째는 프랑스의 파리나 체코의 프라하인 것 같다.

하긴 사람마다 그 곳을 여행할 때의 마음이나 상황이 다 다를텐데 멋대로 유럽의 3대 야경이라 정한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3대 야경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고 아쉬워하며 내려오는데 길거리의 음악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

비록 3대 야경이 아니더라도 부다페스트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도시이니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것처럼 들려 멈춰서서 연주를 듣다 남은 헝가리 돈을 다 넣고 나왔다. 

물론 여러 곳을 다녔으니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였는지는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곳들의 순위를 매길 필요는 없다.

역시나 생각하기는 참 쉬운데 그대로 실천하기는 힘들다.

하긴 생각한대로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인생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써오던 이어폰이 고장났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어폰에 관심이 많아 나름 좋은 이어폰을 썼는데 여행할 때는 3천원짜리 이어폰이면 충분하다.

여행을 하다보니 음질보다 그 음악을 들을 때의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됐다.

오늘도 새벽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40분을 걸어가기는 싫어 지하철을 알아봤는데 지하철 첫차시간보다 버스 출발시간이 빠르니 이번에도 걷는다.


<헝가리 여행 경비>


여행일 3일 - 지출액 15,000 포린트 (약 7만원)


숙박비와 버스비를 제외하면 따로 입장료를 낸 곳도 없고 비싼 밥을 먹은 적도 없어서 돈을 쓸 곳이 없었다.


드디어 유럽에서 국경통과를 한다.

이번에 가는 곳은 꽃보다 누나에서 나온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인데 크로아티아는 쉥겐국가가 아니기에 다른 나라에서 입국할 때 입국심사를 거쳐야한다.

쉥겐조약으로 인해 유럽 여행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여행은 역시 입국심사를 해야 다른나라에 가는 기분이 든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인데 왠지 크로아티아의 시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여년 전에 전쟁을 겪었고 버스터미널이 시내에서 3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신기했다.

목이 마르니 수분 섭취를 하고 갑시다.

알콜 도수 4%면 물이 96%나 들어있는 것이니 이건 맥주가 아니라 물이다.

크로아티아의 물은 참 맛있다.

자그레브의 시내를 구경하러 가는데 날이 너무 더워 벽에 달라붙어 그림자를 따라 걷는다.

태양님,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 제발 조금만 떨어져주세요.

길을 걷는데 반대편에 조각피자 가게가 보이길래 우선 들어가봤다.

꽤 큰 조각피자 1조각에 10쿠나(한화 1,800원)정도 하니 먹을만 한 가격인데 맛도 괜찮다.

감성이 충만한 의자 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싶었지만 감성이 담기지 않는다.

역시 예술은 어렵다.

자그레브 시내 중앙광장에 도착하니 시장이 열려 있어 구경을 갔는데 다들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아쉽지만 꽃과 농산물로 유명한 돌라체 시장으로 향했다.

돌라체 시장은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씨가 토마토를 산 시장인데 이 곳도 문을 닫았다.

오후 2시도 안 된 시간인데 벌써 시장을 닫다니 해도해도 너무하다.

그냥 가기 아쉬워 근처의 빵집에 들어가 피자빵을 하나 샀다.

속에 치즈와 피자토핑이 들어있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크기가 정말 크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큰 음식을 먹는 것 같은데 가격도 저렴하니 기분이 좋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목이 말라 슈퍼를 찾는데 문을 연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일요일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안내판을 보며 눈치로 언어를 배워야하는데 아마 Ponedjeljak가 월요일이고 Petak가 금요일, Subota가 토요일인 것 같다.

Nedjelja는 일요일이고 i는 스페인어의 y처럼 and를 뜻하고 Praznik은 공휴일인 것 같은데 발음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생존에 가장 필요한 No는 Ne이고 Open은 radimo라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물론 크로아티아를 떠나면 까먹겠지만 어떤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그 나라의 언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여행의 예의이고 재미라 생각한다.

숙소에 체크인 할 때 웰컴 드링크로 1박당 한 병의 맥주를 준다고 해 1층에 있는 바에 갔더니 진짜로 무료로 라들러 한 병을 준다.

라들러는 맥주를 베이스로 하고 과즙을 첨가한 음료인데 도수가 약하다.

평소 라들러를 먹느니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만 라들러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 왔으니 맥주보다 라들러를 마시기로 했다.

바에서 계속 술이나 마실까 고민하다 자그레브의 밤거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숙소가 외곽에 있어 가격은 싸지만 시내를 가려면 30분 이상 걸어가야해 조금은 귀찮다.

중앙광장에서는 남미 국가들의 전통춤을 소개하는 행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마침 에콰도르 팀의 공연을 하고 있길래 구경을 했다.

불이 켜진 시내로 들어오니 이제서야 크로아티아의 수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내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모습은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과거의 유럽이다.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 씨가 마음에 든다고 했던 것처럼 나도 돌로 만든 매끈매끈한 바닥이 좋다.

자그레브 시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가스등이다.

처음에는 가로등에서 불꽃이 보이길래 내가 잘못 본 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진짜 불꽃이 보인다.

불꽃의 일렁거림이 아름다워 전등 구경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이래서 불구경이 무서운가보다.

그냥 자기 아쉬우니 이승기가 마신 레몬 맥주를 한 캔 샀다.

그동안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라들러를 배척했었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마셔서 그런지 음료수도 아니고 맥주도 아닌 맛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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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포스팅은 감성돋네요:D

  2. 우리는 누군가가 순위를 매긴것을 사실인듯 받아들이며 사는데 익숙해졌구나라는 사실을 용민님 글을 읽고 다시한번 느낍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할순 없는데도 남과 다름이 틀림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공허함을 느끼는게 아닐까요
    여행을 하면 나만의 가치관, 나만의 생각, 내 자신과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게 가장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같이 산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가족이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요즘의 많은 가족은 가족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용민님의 글을 보면서 점점더 깊어진다 라는 느낌을 받는건 아마도 여행으로 인한 자기 생각과 내면에 대한 성찰이 반복되며 깊어진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맨날 걸어다니는 이유가 돈때문인가 궁금했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는것도 본인의 확고한 생각이 있었군요,.,
    멋있습니다.,

    저도 여행하며 나만의 순위, 나만의 기쁨, 자아를 다시금 확립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 여행을 하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배우게되더라구요.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이 참 부럽네요.
      충사님은 즐겁고 재밌는 여행을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3.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4월 3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

  5. 밤에 잠이 안 와 뒤척이다 아껴둔 여행기를 읽네요~멋진 사진ㅋ 그리고 강아지?!사진 ㅋ보고 밤에 피식 웃음도 났네요~ㅎㅎ
    여행 보낼 때 만큼이나 요즘 일상 속에서도 멋진 하루하루 보내실 거라 믿습니다~^^
    파이팅~~

    • 제 여행기를 아껴두고 보신다니 부끄럽습니다. ㅎㅎ
      특별하게 하는 일은 없는데 요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네요.
      조은날야님도 힘내세요~

  6. 부다페스트 그리고 트램의 멋진구도 잘 보았습니다^^

  7. 간만에 와서 야금야금 잘 읽었어요 ㅋ

    그냥 예쁘다~~라고 마음속으로 100번 외치는중 ㅋㅋ


    부럽부럽 ㅋㅋ

    한국에서 다시 사진을 보면 그때 생각이 막막막 날거 같은데 ㅋㅋ 돌아가고싶으신가욥?ㅋㅋ

    • 은지님도 직접 가보실 수 있을겁니다.
      가끔씩 사진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나 재미있는데 한번 갔던 곳보다는 안 가본 곳이 더 가고싶더라구요. ㅋㅋㅋㅋ

  8. 언젠가 세계일주하는 게 제 꿈입니다.
    지금은 취준생이라 여유가 없지만 :)


    어떻게 이렇게 장기간 여행할 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 그리고 남자분이라는게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유럽갔을 때 위험해서 7시 이후로는 밖에 나가기가 무섭더라구요
    집시나 흑인오빠들 떼로 몰려다니다가 만날까봐...

    ㅎㅎ

    여튼 안전여행하시기 바라요!
    덕분에 다시 여행가고 싶어졌네요

    • 댓글을 이제야 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무조건 떠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군 제대 후에 돈을 조금 벌고 그냥 떠났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호주에서 돈을 모아 다시 여행을 했구요.
      떠나기 전에는 여러가지 걱정도 많았지만 나와보니 정말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저도 여러 곳을 돌며 위험한 곳을 몇번 지나쳤는데 스스로 조심하면 최소한의 안전은 지킬 수 있더라구요.
      아마 남자라는 점도 한 몫한 것 같아요. ㅎㅎ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9. 회사사람들하고 치맥을 한잔하고 왔는데 우연찮게도 아침부터 통닭 한마리를 먹었다는 글을 보니 왠지 느끼함이..동유럽은 체코 프라하만 가 봤는데 다른곳도 좋네요. 뱅기타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10. 헝가리 이야기가 조금 더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편이 마지막이네요.
    이번 여행기는 야경이 참 멋져요~
    주홍빛이라 더 잔잔하고 차분한 기분이들어요.
    여하튼 이번편은 차분한 기분이드는 여행기였어요^^

  11. 런던 야경이 최고다에 한표 던집니다. 저도 템즈강 주위의 빅벤, 타워브릿지 등등 야경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12. 태양님과의 밀당... 잼나요 잼나~ ㅎㅎㅎ
    부다페스트 야경 정말 멋져요.
    용민군 덕분에 각 나라 야경은 용민군 맥주마시듯
    열심히 보게 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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