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

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

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

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

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랬나 보다.

베트남과 인도를 여행하면서부터 든 생각인데 못 살아서 사람을 속이는 것인지, 사람을 속이려고만 해서 못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번에 갔던 샌드위치 가게가 마음에 들어 오늘도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장은 쿠바사람이 아닐 것 같다.

오비스포 거리에는 오래된 약방이 있는데 무슨 약을 파는지 궁금해 들어가봤다.

중국의 약방처럼 생겼는데 뒤에 있는 병들은 장식용인 것 같고 아스피린같은 약들을 팔고 있었다.

오늘도 빵또아를 먹는다.

남들은 쿠바에 와서 살이 빠진다던데 난 살이 찌고 있는 것 같다.

쿠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쿠바의 하늘이 참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데 잘 모르겠다.

나는 과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사람과 살아야할진데 사람구경보다 자연구경이 더 좋다.

이러다 산으로 들어가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

오래된 건물에 메달려 있는 빨래가 참 좋은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소재가 좋으니 난 그저 찍기만하면 된다.

쿠바에는 츄러스가 많길래 알아보니 츄러스는 스페인의 전통요리라고 한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과자일줄 알았는데 의외다.

성당을 지나가는데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혼식의 꽃인 신부는 준비 중인지 보이지않는다.

내가 저 순간이 됐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오늘은 쿠바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에 가기로 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모히토 때문이다. 

값은 다른 곳보다 비쌌기에 맛은 있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모히토라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쿠바 최고의 모히토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헤밍웨이 형님이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따에 있다.'라고 말씀하신 뒤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히토를 마시러 이 바로 들어온다.

만약 헤밍웨이 형님이 쿠바에 안 오셨다면 쿠바에는 체 게바라밖에 없었을테니 여행자 입장에서도 다행이다.

떠나기 전에 주머니에 남아있는 쿠바 돈을 다 써야한다.

돈을 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먹는 것이다.

오죽하면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말이 있을까.

조상님들의 말씀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니 열심히 먹는다.

마지막 초콜렛을 마신다.

초콜렛으로 유명한 벨기에에 가더라도 이런 초콜렛은 없을 것 같다.

공산국가들의 국기를 보면 붉은 색과 별이 들어있는 국기가 많다.

이는 옛 소련 국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별이 없는 공산국가로는 라오스가 있다고 한다.

아직 못 먹어 본 샌드위치 종류가 남아 있어 다시 찾아갔다.

물론 돼지가 아니기에 반 쪽씩 나눠 먹었다.

쿠바는 시가가 유명한데 정품 시가를 사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게로 가야한다.

정부 인증 가게이기에 나름 깔끔하고 에어컨도 잘 나온다.

이 버스를 타면 한국으로 갈 수 있을까.

8431 버스의 노선도가 궁금해 찾아보니 폐지된 노선이다.

노선이 폐지된 것도 서러운데 지구 반대편의 쿠바까지 팔려오다니 참 기구한 팔자의 버스다.

난 진짜 모기가 싫은데 왜 모기는 나를 사랑할까.

어서 모기가 없는 곳으로 도망쳐야겠다.

돈 계산을 해보니 몇 쿡이 남길래 만만한 시가를 하나 샀다.

낱개 포장도 잘 되어있고 가벼우니 들고 다니기는 좋은데 이걸 언제 필지는 잘 모르겠다.

괜찮은 식당이 있다길래 따라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영어 메뉴판에 스테이크라 써 있어 기대했는데 스테이크가 아닌 남미에서 먹던 얇은 고기였다.

밥을 먹었으니 술을 마시려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호텔 옥상의 바가 보인다.

그동안 모네다 식당에서 돈을 아끼느라 힘들었으니 마지막은 루프 탑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며 당당하게 호텔로 들어가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유리벽을 세워놔 바람도 안 불고 분위기도 별로여서 그냥 내려왔다.

다시 비에하 광장까지 가서 맥주를 마시기는 귀찮으니 근처 호텔 테라스에서 마지막 칵테일을 마신다.


쿠바 여행을 되돌아보면 쿠바에 대해 크게 기대한 부분이 없어서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원하던 멋진 하늘과 카리브 해까지 봤으니 아주 만족스럽다.

만약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궁금증과 체 게베라에 대한 동경심때문에 쿠바 여행을 왔다면 조금은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 직접 오셔서 평가해보세요.

새벽 비행기라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택시를 잡아 공항으로 왔다.

쿠바는 들어올 때도 여행자 카드를 사라며 돈을 걷어가는데 나갈 때도 출국세를 내야한다.

25쿡(25,000원)을 내야 출국할 수 있다.

시내에서 공항까지 오는 택시비를 여유있게 잡았더니 잔돈이 남아 슈퍼에 가 과자를 샀다.

생각해보니 쿠바에서 과자를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떠나는 길에 먹는다.




<쿠바 여행 경비>

여행일 20일 - 지출액 435유로 (약 63만원)


쿠바의 물가는 정말 저렴한데 숙박비가 하루에 1만원 정도씩 들었다.


교통비가 조금 비쌌고 중간에 바라데로 호텔에서 1박도 했지만 예상했던 경비와 비슷했다.



이번에도 비행기가 취소돼서 쿠바의 호텔에서 묵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행기는 아무 이상 없이 이륙했다.

기내식을 주며 음료수를 고르라길래 당연히 맥주를 달라고 했는데 맥주는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고 한다.

돈을 더 낼 수는 없으니 콜라를 마신다.

쿠바로 들어가는 가장 싼 항공사인 쿠바나 항공의 장점이자 단점은 편도와 왕복 비행기 표의 값이 똑같다는 점이다.

쿠바에서 멕시코로 나가고 싶었지만 어차피 비행기 값이 똑같으니 콜롬비아로 돌아왔다.


보고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선함이 느껴진다.

푹푹찌던 쿠바에 있다 보고타에 오니 살 것 같다.

쿠바로 들어가기 전, 보고타에 꽤 오래 있었기에 딱히 보고타에서 할 일이 없으니 밀린 여행기를 쓴다.

쿠바에서 10개 이상 써서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3개 밖에 못 썼다.

이 붉은 도장이 거슬리지만 이미 결정했기에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나보다 미리 출국한 정화 누나에게 연락해보니 미국을 경유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셨는데 아마 괜찮을 것 같다.

안되면 진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반미운동을 해야겠다.

콜롬비아에 돌아왔으면 빠빠르졔나를 먹어줘야한다.

남미를 떠나면 빠빠르졔나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

시설도 좋고 동네 치안도 좋아 예전에 묵었던 숙소에 다시 왔다.

가장 좋은 점은 이불이 거위털이라 부드럽고 가볍고 폭신하다.

배가 별로 안 고파 사 먹자니 애매하고, 파스타를 해 먹자니 귀찮아 그냥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배는 안 고파도 술은 고프다.

빵은 두 쪽 밖에 안 주지만 달걀을 주니 괜찮다.

쿠바의 하늘은 화창하면서 구름이 있어 아름다웠는데 보고타의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선선하면서 짙은 푸른색이다.

한국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던데 걱정이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쿠바 여행을 같이 한 영윤씨와 윤주씨를 만나러 시내로 나간다.

카메라를 털리고 난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트롤리 버스를 타면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카메라를 챙긴다.

간단히 밥을 먹으러 갔는데 쿠바에 있다 콜롬비아로 오니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식당도 깔끔하고 종업원들도 빠르게 움직인다.

막상 쿠바에 가기 전에는 남미 사람들이 느리다 생각했었는데 쿠바에 갔다오니 남미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간단히 디저트를 먹고 헤어진다.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싼 가격에 괜찮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하늘 한번 아름답다.

확실히 쿠바의 하늘보다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기분탓인지 모르겠다.

이제 보고타 시내로 다시 나올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묘해진다.

하늘이 열리는 것처럼 보여 사진을 찍어봤다.

하늘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은데 내 여행기를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난 하늘이 좋으니 계속 보고 찍어야지.

숙소로 돌아와 화장실에 가니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충 눈치로 해석해보니 뜨거운 물이 안 나오니 샤워는 1층가서 하라는 뜻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하나도 재미없었는데 하나하나씩 배워가는 스페인어는 재미있다.

취미로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영어도 못 하면서 스페인어까지 하려하다니 욕심도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남미에 왔다고 방심을 했다.

마트에서 가장 싼 물을 골랐는데 Con gas(탄산수)였다.

탄산수는 느낌이 이상해 안 마시는데 내가 실수한 것이니 어쩔 수 없이 다 먹어야한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일요일이라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다.

문을 연 식당은 맥도날드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가지 않은 맥도날드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았다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니 그냥 마트에서 아무거나 사 먹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나오면서 확인했을 때는 열었던 마트가 문을 닫았다.

일요일에는 마트도 빨리 닫는다고 한다.

한 끼를 안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니 그냥 숙소로 돌아가 맑은 정신으로 여행기를 쓰다 잠들었다.

보고타에 있으면서 이 아침만 10끼를 먹는 것 같다.

빵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기에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7,000페소(한화 3,500원)짜리 오늘의 메뉴를 시키니 스프와 음료까지 준다.

날이 맑아 거리 구경을 하러 나섰는데 최루탄 냄새가 나고 학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쿠바에 들어가기 전부터 하던 시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자세한 정치적 상황은 모르기에 어느 쪽의 편을 들어줄 순 없지만 학생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는 장면은 씁쓸했다.

보고타에서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주 밖에 나가게 된다.

전에 만났던 안나를 다시 만나러 우사켄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제대로 된 채식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난 샐러드 바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햄버거 집으로 데려갔다.

사진은 볼품 없어 보이지만 버섯으로 만든 패티가 정말 맛있었다.

식후엔 콜롬비아 커피를 마셔줘야한다.

콜롬비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마시는 후안 발데스 커피라고 하니 한국에 있는 체인점에서 마시면 된다고 한다.

나중에 한국어를 배우러 서울에 오면 같이 후안 발데스에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남아있는 페소가 조금 더 있어 택시를 타고 돌아가도 됐지만 괜히 오기를 부려 버스 번호도 모르면서 촉이 오는 버스를 잡아탔다.

큰 도로를 타고 쭉 가면 숙소가 나오는데 갑자기 다른 도로로 빠지길래 황급히 내려 택시를 잡아탔다.

오기를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기를 부리는 것을 보니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보고타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는다.

그 동안 매일 똑같은 아침을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 카메라는 소중하니 이번에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 도착하니 촬영을 하고 있어 잠시 구경했는데 배우들이 안 보인다.

공항에 일찍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콘센트이다.

콘센트만 있다면 공항 대기는 아무 일도 아니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미국의 Spirit 항공이다.

타기 전부터 미국의 저가항공이 심하다 심하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다리가 편하지 않아 고생했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이런 좌석에 앉을지 궁금해졌는데 아마 내가 미국인들보다 살이 많이 쪘나보다.

아직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설레고 창가에 앉는 게 좋다.

쿠바에서 사온 과자 중 하나를 콜롬비아에서 안 먹고 이제야 먹는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쿠바의 과자를 먹는다고 쫓아내진 않겠지.

걱정했던 미국 입국 심사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끝이 났다.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콜롬비아 여행하고 뉴욕으로 간다고 하니 잘 여행하라며 여권의 다른 면은 살펴보지도 않고 앞쪽에 있는 빈 칸에 도장을 찍어주고 끝이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2시간 동안 줄을 서 있던게 아쉬울 정도로 쉽게 통과됐다.

만약 쿠바여행을 포기하고 콜롬비아로 일찍 돌아가 여권을 재발급 받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다.


원래 마이애미에서 환승시간이 1시간 밖에 안돼 걱정했었는데 비행기가 연착됐다.

2시간 정도 연착이 됐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사람들이 비행기에 다 타고 나서도 이륙할 생각을 안 한다.

현재 뉴욕의 기상상태가 너무 안 좋아 이륙허가가 안 뜬다고 해 계속 기다리니 몇 시간 뒤에 이륙을 했다.

다들 피곤했는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웰컴 투 뉴욕.

드디어 뉴욕에 왔다.

저렴한 나라만 다니던 내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 왔다.

앞으로 펼쳐질 저만의 뉴욕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콜롬비아 여행 경비>

여행일 4일 - 지출액 20만 페소 (약 10만원)

주로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약속이 있을 때만 밖에 나가 지출이 별로 없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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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연 찮게 들어왔는데..무심한듯 시크한 말투와 사진이지만 왠지 끝까지보게하는 마성의 여행기네요~더욱 젊은 날에 여행의 묘미를 알지못하고 이제 40이 되어가지만 일년에한번 꾸역꾸역 혹 (아이들,신랑 ㅋㅋ)달고 나가는 저에게는 ..자유로운 총각여행자님이 부러울따름!!!!^^건강하게 여행하세요~

    • 마성의 여행기라 하시니 기분 좋네요. ㅎㅎ
      혹(?)들을 달고 다니셔야 되니 힘들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부럽네요.
      건강히 여행 마칠테니 자주 들러주세요.

  3. 살사 춤 동영상 ㅜ 혼자만 간직하시겠다니.. 아쉽네용 ㅎㅎㅎ

    중간에 .. 남들은 쿠바에서 살빠진다는데,, 용민님만 살이 찐다고 ㅎㅎㅎㅎ
    여행 중에 살빠지는 날이 있긴할까요?? 한국에 오셔야 살 빠질듯 ㅎㅎ
    살찐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드셔서 든든하게 여행하시길!!!!

    참 하늘 사진은 언제나 잘 보고 있으니, 팍팍팍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미국 입성 축하드립니다 ~~

  4. 쿡이 아니고 쎄우쎄 입니다 ㅋ

  5. 언젠가 읽은 쿠바 여행 소개를 본후 푸 푸른 쿠바 하늘에 반했어요. 마음은 벌써 떠났는데, 현실은 용기가 부족하군요. 쿠바여행 다녀오신분들은 글도 이렇게툼투명하게 쓰시나요?

    •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니 반갑네요.
      저도 쿠바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가 하늘 때문에 갔거든요. ㅎㅎ
      여행은 떠나기 전에는 두렵지만 떠나고 나서는 설레임과 즐거움이 가득하니 용기를 내보세요.
      푸른 하늘이 애니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6. 마음 졸이며 입국대에서 기다리는 심정 잘알지요
    어떤 질문을 받게될까...?
    뭐라고 짧으면서 똑소리 나게 한방에 보내는 대답을 할까 ?
    어떤 단어가 적절할까? 등등. 머리 쥐나게 생각해두지만
    대부분..... 우습게 끝나고 말지요 ㅎ ㅎ
    여행의 재미 아니겠어요??

    쿠바에서 20일인데...몇개 도시를 둘러본거에요?
    쿠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20일에 60만원이면 훌륭합니다 ^^

    자~~ 뉴욕에 도착하셨으니
    맨하탄으로 달려가세요 ㅎㅎ
    멋진 뮤지컬도 한번은 꼭 보시구요
    줄 잘서면 싼티켓도 있습니다
    다만 맨꼭대기 층에 앉게 될거에요
    그러나 뭐 상관있나요?!
    재미나게 보면 됩니다

    다음주 금요일 기대합니다

    • 쿠바 입국 도장으로 뭐라 한다면 제대로 진상을 피워보려 했는데 너무 쉽게 보내주더라구요.
      쿠바에서 20일 있으면서 4도시 밖에 안 돌아다녔네요.
      너무 더워 아바나에만 거의 10일은 있었어요.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맨해튼 이야기가 재밌어야할텐데 걱정이네요. ㅎㅎ

  7. 글을 읽으며 느끼는 느낌 탓인지 보고타의 하늘이 왠지 쿠바의 하늘보다 자유롭게 느껴지네요ㅎ 매일 똑같은 아침에 물리지 않게 틈틈히 다른 먹거리 사진도 감사해요ㅎ 쿠바에서 콜롬비아로, 또 다시 미국으로~ 남미와는 완전 다른 여행기가 펼쳐질 걸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여행도 기대할게요!!

    • 10일 동안 똑같은 아침을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여행기를 기대하시니 재미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 와우~~ 뉴욕!!!!

    입성하시는 군요 ㅋㅋㅋ 바로 뉴욕으로 가시나요~~ ㅋㅋ

    부럽부럽 저도 뉴욕여행 다시 가고 싶었는데 아.............뉴~~요요요옥

    혹시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되신다면... 뮤지컬 꼭 보세요

    레알알알 보러가고 싶었는데

    여행사 통해서 여행하면 하고싶은데로 움직이는데 돈이 배가 들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었는데 ㅋㅋ

    워싱턴 정말 좋앗는데 꼭 가보세욜~ 짱짱이에요 ㅋㅋㅋ

  9. 드디어 남미가 끝낫네요 치안도 걱정되지만 그래도 더 가고싶어졋어요ㅎ뉴욕도 기대합니다 이제 진정한 뉴요커가 되시겟네요ㅎ

  10. 어디든지 사람사는곳...
    위험할수도 아닐수도..
    너무 재밋는 여행기.
    우리아들이 가장 가고싶어허는 쿠바.
    사랄들이 참좋다 하더라구요...!!

    • 사람 사는 곳은 똑같더라구요.
      나쁜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구요.
      가족이 함께 쿠바로 떠나면 참 재미있겠는데요.
      한번 가 보시죠~

  11. 웰컴투뉴욕.
    뉴욕 구경 기대할게요. ^^

  12. 혼자 여행이지만 혼자가 아닌것이 역시 더 좋네요.^^ 좋은 인연들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어보이네요~
    뉴욕~정말 기대되네요.^^

  13. 가난해서 사람을 속이려고 하는건지 사람을 속여서 가난해지는 건지.....여행하면서 많은 경험과 사색을 하고 그것을 내 생각과 행동에 적용 시키면서 산다면...그 여행은 정말 값어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네요. 용민님은 그렇게 하고 계신것 같아 괜히 제가 뿌듯하고 든든하네요.

    뉴욕 입성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남미가 훨씬 매력적이지만 앞으로 미국 생활도 기대해 봅니다.

    •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저도 자연을 좋아하는지라 뉴욕에 대해 걱정했는데 뉴욕만의 재미가 있더라구요.
      여행기도 재미있기를 바랄뿐입니다.

  14. 남미여행기끝인가요~뉴욕입성추카합니다
    건강챙기며~여행잘하세요! 뉴욕두소매치기들만아요~조심조심 화이팅임니다!

  15. 이제 좋은시절은 다 지나간건가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곳만 다녀야 하니 푸짐했던 먹거리가 궁색해지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니 미국은 먹거리는 싼거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 먹거리가 나와줄지, 또 용민님은 미국에서 어디를 갈지 기대만발입니다.
    두근두근...

  16. 다른것보담 콜롬비아! 하면 하메스 로드리게스~~ 월드컵최다골의 주인공
    멋진 그 가 떠오른다는....ㅎㅎ
    무튼, 뉴욕 입성 축하하고요~~
    저렴하게 보내다 비싼 미국으로 가시면 물가실감을 제대로 하겠네요
    미국여행기 과연~~~ ^^

  17. 미국에 가셨군요~
    미국에서는 또 어떻게 지내실지, 어떤 여행기가 계속될지 궁금하네요~

  18. 멋진 경험을 하고 계시네요. ^^
    평생 망설이다 못갈거 같은 저한테 대리만족이랄까??
    그래서 오늘 처음 들어와봤지만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응원할께요.

    • 대리만족으로 시작하셨지만 용기내셔서 떠나는 날이 오실 거에요.
      그 전까지는 계속 응원해주시고 떠나실 수 있게 계속 멋진 풍경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이팅!!

  19. ㅋㅋㅋ 워낙에 잘 (많이?) 먹고 여행하시니 다들 그 걱정을 젤 먼저 하시는군요
    오랫만이에요
    여긴 벌써 무더위마저 지나가고 곧 가을이 올것 같아요
    7월말부터 내내 비만 내리네요 한창 더울시기에..
    남미에서 살사 배울 기회가 있다니 부럽네요
    예전에 살사나 다른 라틴댄스가 배우고싶어 학원을 찾아갔더니 성인무도회장(?) 같은 곳이라 당황했던적이있어요 ㅋㅋ
    삼겹살에 소주...자장면.. ㅋㅋ 저도 좋아하는 음식들이네요
    돌아와서 전국일주는 한번 더 안하시나요? 대구오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 사드릴텐데 ^^
    암튼 미쿡여행도 기대할께요 이미 여행기 올라와 있으니 쭈욱 읽어야 겠어요 ^^;;

    • 안녕하세요.
      제가 뉴욕간다고 하니 다들 음식걱정을 해주시네요. ㅋㅋ
      제가 있는 곳도 비가 좀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더워서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나네요.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 위해서라도 대구를 가야하려나 봅니다. ㅎㅎ

  20. 포스팅 잘보았어요, 저도 이번에 LA 에서 스피릿 항공을이용하여 보고타 까지 가게되었는데,

    혹시 문의좀드려도 될까요?

    스프릿항공에는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이나 이런부분은 전혀없는거죠?
    물도 사먹어야된다 하는거 같더라구요.

    스피릿항공에 대해 좀알려주실수있나요?

    • 제가 일이 있어 이제야 댓글을 확인했네요.
      기내식은 물론 유료이고 물도 돈 내야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체크인인데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안 하시고 카운터에 가면 10달런가 15달러 추가 요금을 내야하더라구요.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 제가 항공자체를 처음해보아서 그러는데, 웹페이지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할수있는건가요?
      E티켓은 출력해서 가거든요.,

    • e티켓 말고 스피릿항공 홈페이지에 보시면 웹체크인 항목이 있어요.
      아마 탑승 1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가능할거에요.

  21. 오늘도 용민군 먹방사진과 멋진 풍경, 건물, 하늘 사진
    정말 잘 봤습니다.
    뉴욕여행기도 곧 복습하겠습니돠~ ㅎ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9. 특별할 것 없는 아바나의 일상. (쿠바 - 아바나)

계속해서 매주 두 편씩 보여드리고 싶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 이제 다시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두 편씩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아끼나 할머니네 까사가 편하긴 하지만 시설이 너무 열악해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이 곳도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데 영양을 생각했는지 바게트에 달걀과 양상추가 들어있다.

거리를 구경하다 왠지 흑백사진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기분에 한 장 찍어봤는데 마음에 든다.

모든 것이 오래되서 그런지 쿠바는 흑백사진이 잘 어울린다.

클럽에 가서 구경만 하는 것이 억울해서 살사를 배우기로 했다.

내가 쿠바에 도착할 때부터 지금까지 살사를 배우고 계신 나비 누나를 따라 학원으로 갔는데 왜 학원 이름이 까사 델 땅고일까.

춤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2시간 동안 기본 스텝만 배우는데 몸치라 그런지 어렵다.

내 몸이 내 뇌의 컨트롤을 거부하는 것 같다.


우노 도스 뜨레스, 쉬고, 신꼬 세이스 씨에떼.

8박자가 살사의 기본 박자인데 두 시간동안 이 소리를 들으니 머릿 속에서 8박자가 계속 반복되는데 처음 춰보는 춤이라 재미있다.

처음에 쿠바에 왔을 때 먹었던 치킨까스가 먹고 싶은데 치킨까스는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돼지고기를 먹는다.

식당의 밥도 맛있지만 10모네다(한화 400원)에 파는 레몬에이드가 예술이다.

밥을 먹으면 항상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

빵또아처럼 생긴 아이스크림인데 이 것도 10모네다면 먹을 수 있다.

빵또아와 맛이 비슷한 것 같은데 빵또아를 안 먹은지 5년이 넘었더니 원래 빵또아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오비스포 거리로 나가니 알록달록한 색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

칠이 떨어져 나간 곳에 페인트를 칠해 깨끗하게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나도 군대에서 페인트를 몇 번 칠해봤는데 재미는 없었다.

말레꼰 쪽으로 구경을 가는데 연기가 나길래 불이 난 줄 알고 놀라서 자세히 살펴보니 유전이었다.

아바나의 말레꼰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기념품 시장이 있다.

엄청 큰 규모의 시장에서 수 많은 그림들과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지만 여행이 많이 남은 나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살짝 마음에 드는 그림이 하나 있었지만 참았다.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발견한다면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들고 다닐 생각도 있지만 그 정도로 마음에 드는 그림은 아직 못 만났다.

쿠바의 대표적인 콜라는 뚜 콜라라고 말했었는데 맛은 예전에 한국에서 팔던 815 콜라와 비슷하다.

비루한 미각으로 표현을 해보자면 탄산이 조금 약하고 단맛이 강하다.

여행자들이 다니는 거리는 깨끗하고 페인트 칠도 잘 되어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분위기의 골목이 나온다.

이렇게 거리 하나만 벗어나도 달라지는 대조적인 모습이 쿠바의 현실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사회주의지만 누군가는 힘겹게 살아가고 누군가는 호의호식을 하며 살아간다.

북한은 이 것보다 더 심할 것 같은데 사람의 욕심이 있는한 똑같이 배분하는 세상을 만들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다시 치킨까스를 시켜봤지만 오늘도 없다고 한다.

결국 돈까스를 시켜먹었는데 맛있었지만 난 치느님을 만나고 싶다.

돼지로는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 있다.

쿠바에서 술 마시기는 정말 편하다.

3년산 럼이 5쿡(한화 5,000원)도 안 하니 0.5쿡(한화 500원)짜리 뚜 콜라 한 캔을 사서 타 마시면 된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모기에 꽤 많이 물렸다.

살생은 안 좋은 것이지만 난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동물이니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창문을 다 닫고 방에 있던 모기들을 다 처치했다.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바란다.

어제는 첫 날이라고 양상추를 넣어줬나 보다.

오늘은 그냥 달걀후라이만 나왔지만 난 잘 먹는다.

아침을 먹고 바로 살사학원으로 간다.

다른 사람들은 엄청 잘 추는데 나만 몸치라 부끄럽다.


10시간 개인교습을 받는데 50쿡(한화 50,000원)을 낸다.

시간당 5쿡인 셈인데 이 가격에 살사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괜찮은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했다.

한국의 샌드위치 가게라 불러도 될 정도로 깔끔하고 샌드위치의 질이 좋다.

가격도 1.5쿡밖에 안하는데 신념이 담겨있는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새로 구한 숙소는 나름 고층이라 할 수 있는 9층에 있다.

높은 곳에 있어 아바나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바람도 잘 불어 빨래도 잘 마른다.

아파트 한 층을 통째로 빌려주는데 10쿡이다.

옆 방이 하나 더 있지만 사람이 잘 안 들어 온다고 한다.

아쉽게도 해가 창문이 있는 반대쪽으로 져서 아름다운 노을 사진은 못 찍는다.

샌드위치 가게 옆에 모네다 식당이 있길래 가봤는데 매번 가던 식당보다 더 맛있다.

맛도 맛이지만 음식이 깔끔하게 담겨져 나오니 기분이 좋아져 더 맛있게 느껴진다.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주문해봤는데 신맛이 강했다.

설탕을 듬뿍 넣어서 잘 섞으니 인도의 라씨 맛이 난다.

자이뿌르의 라씨가 그리워진다.

저녁에는 어김없이 생맥주 한 잔을 마셔줘야 하루가 마무리된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오니 오늘은 과일도 없다.

아줌마의 귀차니즘이 심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살사를 배우고 저번에 먹었던 아무 맛도 안 나는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고기도 같이 먹었는데 고기가 조금 질기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춤을 열심히 췄더니 볶음밥만으로는 배가 안 차 2모네다(한화 80원)짜리 피자 한 조각을 더 먹는다.

2모네다라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맛있었다.

내 맛있다의 기준은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는 9층이라고 말했었다.

전망도 좋고 바람도 잘 부는 9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집을 알아봤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없어 들어가고 보니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다니면 올라갈만 하다.

한창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었는데 내가 나올 때까지는 설치가 끝나지 않았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낮에 올라가는 것은 괜찮았는데 밤에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서 올라갈 때는 조금 무서웠다.

야구의 나라, 쿠바이기에 아이들이 곳곳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쿠바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류현진 선수가 있는 LA 다저스의 외야수 푸이그인데 가끔씩 정신줄을 놓은 플레이를 한다.

나중에 미국에 가면 류현진 선수도 보고 싶긴하지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윤석민 선수를 더 보고 싶다.

하늘은 파랗기만 하면 구름이 있건 없건 언제나 아름답다.

그래도 난 구름이 조금이라도 껴 있는 하늘이 더 좋다.

어제 찾아낸 식당이 마음에 들어 또 갔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이 식당이 확실히 더 맛있다.

건강을 위해 라씨를 먹는다고 말하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설탕을 듬뿍 넣었다.

단맛을 위해 라씨를 먹는다.

식당 앞에 앉아있는 형아와 강아지가 멋있길래 사진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포즈를 취해준다.

메뉴를 벽에 붙여 놓았는데 그림들이 귀엽다.

오비스포 거리에는 무서운 그림이 하나 있다.

해가지고 불이 들어오면 창문에 이런 형상이 나오는데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었는데 몇 번 보니 기발하다.

쿠바의 초콜렛이 사랑스러워 카카오 산지인 남쪽의 바라코아로 가보려고 했는데 더워서 포기했다.

그냥 아바나에서 초콜렛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호텔들이 위치한 골목이라 그런지 야경도 예쁘게 나온다.

바라데로의 호텔에서 묵은지 며칠 안 됐지만 한 여름 날의 꿈처럼 느껴진다.

지금 쓰고 있는 RX100m2는 다 좋지만 태생이 똑딱이라 야경의 빛 갈라짐이 DSLR을 따라오진 못 한다.

그래도 똑딱이가 이 정도 사진을 내주는 것이 대견스럽다.

오늘은 호텔 바에 가서 모히토를 마셔보기로 했다.

호텔 바여도 칵테일 한 잔에 3쿡정도면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내가 원하는 진짜 모히토는 존재하지 않았다.

웬만한 쿠바의 바에는 악단이 있다.

음악을 들으며 즐거웠다면 알아서 팁을 주는 것이 맞을텐데 쿠바는 팁을 강요한다.

우리 앞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들에게도 팁을 강요해서 10쿡 정도를 받아냈는데 같은 테이블의 다른 아저씨에게도 팁을 달라고 한다.

이미 자기 친구가 주지않았냐고 말하지만 계속 팁을 달라해 결국 또 팁을 받아낸다.

아무리 즐겁더라도 쿠바는 쿠바인가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멋진 경찰아저씨를 만났다.

남미의 군인이나 경찰들을 보면 멋있는데 내가 군복을 입었을 때는 왜 저런 모습이 안 나왔었는지 궁금했는데 거울을 보니 바로 알 것 같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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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난.... 여행지의 사람들이 같이 보여지는 사진이 좋답니다
    엘레베타 사진 밑에 동네야구하는 사진같은 ...^^
    생동감도 있고 현지분위기도 느낄수 있고 ....
    흑백사진 좋습니다. 특히 구도가 ...

    만약~~ 카메라를 바꿔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후지 의 X-A1 (xc16-50번들) 을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가성비 짱입니다 색감도 ㅎㄷ ㄷ 하구요(제 기준으로 ..)
    SLR클럽 의 후지 forum에서 user들의 사진 볼수있습니다

    모기에게 헌혈 강요 당하지 말고
    모기퇴치 무료 앱 다운받으세요
    효과가 좋다고들 합니다^^

    • 예전에는 사진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싫었는데 요즘에는 사람이 들어가야 마음에 드는 구도가 나올 때가 많더라구요.
      뭔가 조금씩 변하고 있나봅니다.

      앞으로 카메라를 바꿀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는데 후지도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
      모기퇴치 앱 다운 받아보겠습니다~

  3.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배운다는 게 참 쉽지 않은데, DJL 님께서는 참 대단하신 거 같아요.
    인도에서는 요가를 배우시고, 쿠바에서는 살사를ㅎㅎㅎㅎㅎ
    쿠바 여행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쿠바는 참 물가 싸고 매력적인 나라네요.
    알바니아에서 500원짜리 피자를 보면서 참 싸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쿠바에는 80원이라니ㅠㅠ

    • 저도 뭔가를 도전하는 게 무서운 겁쟁이라 살사를 배우는게 두려웠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아마 여행기간이 길어서 걱정없이 배워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알바니아 피자의 질이 쿠바 피자보다 좋았을테니 상심마세요. ㅎㅎ

  4. 쿠바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초콜릿 음료 꼭 마셔보고싶네요~

  5. 우와 진짜 세계일주 배낭기를 실시간으로 보겠네요.
    쿠바쿠바
    말로만 듣던 그 쿠바 멋지네요.
    자주 찾아뵐께요^^

  6. 뒤늦게 알고 단기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도전하고 즐기는 인생이 참으로 부럽기도 하고..부디 돌아오는 날 까지
    별 탈 없이 안전하고 뜻깊은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봉화산,중랑천이 나오는데 아마도 같은 동네 인거 같네요 ㅎㅎ)

  7. 히히 들어왔더니 딱 업데이트가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정말 밤에 보면 무섭겠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인거 같네요 ㅎㅎ

    정말 볼때마다 맛있는 먹거리들 무진장 땡깁니다.. ㅎㅎㅎ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8. 자네의 살사춤을 한번 보고 싶구먼~~~ㅎ
    대단한 열정이야~~~~~

    물가 싸고 볼거리 많고..하늘 좋고..
    치안은 안전하겠지? 사회주의 국가가 되레 안전한 것 같으니...

  9. 피자가격80원~대박!담여행나라는어디인가요~미쿡인가요~ㅋ 야간배경사진최고!
    건강하고유익한여행~하세요!

  10. 아침부터 배고파지네요.
    꾸바...
    하바나 시내 말고 근교에 가볼만한 곳은 없던가요?
    바게트를 보니 라오스 바게트샌드위치가 생각나네요.
    바게트빵이나 사러 갈까...
    장마라는데 비가 별로 안와요.

    • 아바나 근교에도 갈만한 곳이 몇군데 더 있지만 별로 흥미도 없고 날이 너무 더워 그냥 살사나 배우면서 쉬었어요.
      한국은 정말 덥다던데 비라도 내려서 시원했으면 좋겠네요.

  11. 드뎌 춤을 배위는군요
    춤바람이 무섭다는데...
    먹고 추고 마시고의 일상... 이거 배짱이의 일상아닙니까? 완전 부러운데요
    장기여행을 하면 찬찬히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념할 만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다니기에 어려운점은 아쉽네요
    몇개 사모으고 중간중간에 우편으로 배송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비용은 비싸겠지만 평생 남겨두고 보며 추억을 하기위함이라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어보이는데....

    • 한국에 돌아가면 개미처럼 살아야하니 배짱이의 삶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기념품을 중간에 택배로 보내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아직 마음에 드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저에겐 사진과 여행기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12. 9층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니
    반전이네요ㅎㅎ 나부끼는 빨래와 갖가지 먹을거리, 아름다운 하늘과 마무리로 멋진 경찰아저씨까진 참 좋은데 아직 맘에 쏙 드는 모히토를 못 만난 점이 아쉽네요. 이제 정주행 마치고 매주 올라오는 여행기를 기다려얄 것 같습니다^^ 공감버튼과 댓글을 약속드리며 계속해서 즐겁고 건강한 여행 이어가시길!!

    •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만 빼면 좋더라구요.
      물론 그게 가장 큰 단점이긴 하지만요. ㅎㅎ
      마음에 드는 모히토는 한국에 가야 있을 것 같아요.
      약속하신대로 계속해서 댓글 부탁드립니다!!

  13. 쿠바 역시 매력적인 도시이군요.
    하긴 여행자 입장에서 세상 어디 매력적이지 않는곳이 있겠습니까만.
    용민님의 블로그엔 현지 음식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더 리얼하고 잼있습니다.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조심,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다른 음식들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현지 음식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현지음식이 더 싸니 그런 점도 있지만요.
      응원 감사합니다.

  14. 우리 쿠바 가기전에 용민씨 글 올라왔으면 얼마나 좋아~아니...내가 물어볼걸....정말 잘먹고 다니네...우린 못찾아서 못먹고 그래서 이제 너무 말라버렸어요...그래도 일주일 후면 한국 간당!!

    • 가시기 전에 연락하신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으시길래 안 가신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제 한국에 가시니 영양보충은 한국에서 하시면 되겠네요.
      삼겹살, 소주, 짜장면.... ㅠㅠ

  15. 점심시간이 다되서 그런지 ,, 오늘 음식사진들 보면서 유난히 침을 더 삼킨듯 ㅎㅎㅎ

    다음번에 올라오는 여행기에는..
    살사 춤을 추시는 용민님 동영상을 볼수 있는건가요?ㅎㅎㅎ

    • 동영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봐도 올릴 정도가 아니라 소장하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ㅠㅠ

  16. 멋진말로 응원하고싶지만...^^
    여행하시는동안 늘 건강하시길
    팬이에요♥

  17. 담백하지만 은근 재미있는 여행포스트-
    우연히 알게된 여기~ 자주 방문할듯 하네요
    안전하게 그리고 혼자라 더 많은걸 보고 경험하는 여행되시길요~~
    그리고 춤은 아 정말 저도 배워보고 싶네요^^;

    • 댓글에서 여행기가 재미있다고 해주실 때마다 좋아서 웃음이 납니다.
      춤은 배워보니 왜 춤바람이 나는지 알겠더라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8. 와우
    잘봤습니다.
    너무 자세하고 세밀한 ㅋㅋ

  19. 근데 포스팅 읽다보니 궁금한게 있네요ㅋ 서울태생인데 왜 기아 윤석민 선수가 더 보고싶은거죵?ㅎㅎ제가 광주사람이라서 물어보게 되네요^^

    •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전라도 분이셔서 전 태어날 때부터 기아팬으로 확정되서 태어났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제 마음의 고향은 항상 전라도구요. ㅎㅎ

  20. 쿠바의 뒷 모습도, 흑백사진도 모두 쿠바다운 모습이네요.
    옮겨간 숙소의 전망이 너무 좋아서 9층 정도는 가뿐히
    날아 올라간거 맞죠? (라고 믿고 싶어요 ㅎㅎㅎ)
    살사 동영상이 대체 어느 정도길래 못 올리는건가요?
    여긴 왠만하면 용민군 팬들이라 다들 이해하고 넘어갈텐데요.
    얼굴을 원빈으로, 몸매를 김우빈으로...
    요렇게 CG작업해서 올리믄 안될라나?? ㅎㅎㅎ

  21. 틈틈이 여행기 보고 있어요.

    덕분에 간접여행 잘 하고 있수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8. 쿠바에서 만난 캐리비안 베이. (쿠바 -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오늘도 화창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준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보여 가까기 다가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다가오자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쿠바에서 가장 흔한 음식을 고르라면 고민없이 피자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비싼 피자를 시켰더니 토핑이 듬뿍 들어가있고 맛도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 차례다.

아바나에 있는 코펠리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는데 트리니다드의 코펠리아는 한산하다.

두가지 맛을 시키니 쿠키도 준다.

아이스크림은 싸고 맛있었는데 쿠키는 맛도 없고 눅눅했다.

값도 싸기에 한 스쿱을 더 시켰더니 개밥그릇에 담아준다.

여기는 쿠바이니 피식 웃고 맛있게 잘 먹는다.

행복한 포만감을 안고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맥주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것은 맥주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한 잔 마신다.

맥주는 술이 아니니 낮술이라 부를 수도 없다.

트리니다드는 스페인어로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스페인은 1514년에 쿠바의 식민지 체제를 구축했는데 올해로 500년 째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한일 강제합병을 기념하는 날을 가진다면 나부터 용납을 못할텐데 쿠바는 500주년이라고 여러 곳에 표시를 해놨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대하는 것과 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그런지,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그런지, 문화적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날이 덥다보니 창틀에 기대 앉아있는 쿠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한번 따라해봤는데 꽤 시원하고 편하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노을이 아름다웠다.

길과 노을을 같이 살려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내 실력으로는 무리였다.

실력이 없으면 후보정이라도 잘 해야할텐데 후보정도 못 하니 방법이 없다.

트리니다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5쿡(5,000원)짜리 랍스터 요리다.

트리니다드에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정확한 주소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다.

인터넷이 안 되니 쿠바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정보는 사람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랍스터를 먹은 가장 큰 이유는 내 몸의 면역력을 다시 한 번 시험해보기 위해서다.

저번 이야기에서 나왔듯이 26년간 없던 갑각류 알레르기가 생긴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가던가 다시 먹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참 무식한 방법인 것은 나도 알지만 병원에 가는 대신 갑각류를 다시 먹어보기로 했고 결과는 멀쩡했다.

그럼 저번에 일어난 반응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랍스터의 맛은 그냥 랍스터의 맛이었다.

저번에 아바나에서 먹은 랍스터가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동굴 클럽을 간다길래 난 집에서 쉰다고 했다.

쿠바에 들어오며 세운 목표가 여행기를 10개 이상 쓰고 나가기였는데 빈둥대다 보니 쓴 것이 거의 없어 하나라도 써야한다.

지영씨가 새로 합류했기에 여자들은 트리플 룸을 써야해 숙소를 옮겼는데 이 숙소는 아침도 준다.

그런데 아침에 버터가 나온다.

쿠바에 들어온 뒤로 처음 버터를 봤는데 버터의 맛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었다.

역시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른다.

숙소가 깔끔하고 아침도 맛있고 다 좋은데 화장실에 변기 커버가 없다.

남자라서 큰 일을 치룰 때만 앉아 다행이었다.

이제 다시 떠날 때가 됐다.

날도 덥고 남쪽으로 가도 딱히 더 볼 것이 없을 것 같아 북쪽의 바라데로로 가기로 했다.

얼굴이 많이 못 나게 나왔지만 사진의 주체는 올드카니 자동차에 주목해주세요.

차를 타고 달리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술을 팔고 있었다.

술은 좋은 것이지만 음주운전은 안 된다.

차가 외관은 멀쩡했는데 달리다보니 기름이 새기 시작한다.

우선 내가 가지고 있던 반창고로 감고 달리다가 목적지에서 20km 정도 남은 곳에서 다른 차로 갈아탔다.

갈아타고 보니 이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올드카다.

기사아저씨가 문에 힘을 주면 문이 열릴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신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체크인을 하기도 전에 칵테일 한 잔을 준다.

이런 서비스 정말 좋다.

체크 인을 하니 손에 팔찌를 채워준다.

이 팔찌는 만능의 팔찌로 호텔 안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밥과 술이 호텔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이라 팔찌만 차고 있으면 모든 것이 공짜다.

여행을 하면서 호텔방에 내 돈을 내고 들어갈 줄은 상상도 안 했었다.

하지만 바라데로에서는 캐리비안 베이에 위치한 올 인클루시브 호텔이 단돈 50쿡(한화 50,000원)이라길래 지친 내 몸을 위해 찾아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먹어야한다.

메인 요리가 훈제 돼지고기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본전을 제대로 뽑아서 나가주마.

밥을 먹었으니 이제 캐리비안 베이를 보러 갈 시간이다.

호텔 뒷편에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수영복을 입고 뒷 문으로 나오기만 하면 카리브 해가 보인다.

바라데로는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라 수십개의 호텔들이 있는 완벽한 휴양도시다.

특히 캐나다에서 휴양을 많이 와 직항편도 있다고 한다.

휴양지를 혼자 오다니 외롭지만 나에겐 오랜 벗인 술이 있다.

해변에도 바가 있어 언제든지 칵테일을 마실 수 있으니 외롭지 않다.

본인 확인 같은 것도 필요없이 그냥 주문만 하면 되니 여기가 지상낙원이다.

술을 마시다 바다에 한 번 들어가봤는데 파도가 너무 세 수영을 할 수 없었다.

파도가 세면 수영장으로 가면 된다.

오랜만에 제대로 수영을 하니 재미는 있는데 예전 체력하고 다르다.

늙어서 그런 것인지 살이 쪄서 그런지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수영도 다시 배워봐야겠다.

수영을 하다 목이 마르면 바에 가면 된다.

수영장 옆에도 바가 있다.

내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는 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놀이를 했으니 다시 밥을 먹으러 간다.

뷔페에 가니 저녁 메인 요리는 생선 구이였는데 이 것도 맛있다.

하지만 이 요리는 우리의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저녁 식사는 뷔페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도 있다.

중식당이라 조명이 붉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후식까지 제대로 나오는 레스토랑의 저녁식사까지 다 포함되어 있다니 50쿡이 정말 싸게 느껴진다.

물론 밥도 좋지만 술이 더 좋다.

밤이 되면 야외무대에서 성인들을 위한 퀴즈쇼가 열린다.

사회자가 능글능글하게 쇼를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아침도 뷔페다.

우유는 전지분유를 쓰는지 맛이 없었지만 다른 것들은 괜찮았다.

어제부터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하는 것 같은데 진짜로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잔 더 마셔준다.

이게 진짜 캐리비안의 하늘이다.

어떻게 이런 색깔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이번에도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이 아름다움을 즐기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한국에 있는 캐리비안 베이에는 못 가봤는데 진짜 캐리비안 베이는 가봤다.

멕시코에 있는 칸쿤도 갔다온 지영씨에게 듣기로는 바라데로보다 칸쿤이 더 좋다는데 꼭 가봐야겠다.

물론 그 때는 혼자가 아니기를 바란다.

낚시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낚싯대를 빌려 설정샷을 찍어본다.

노인과 바다처럼 청새치 한 마리를 낚았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아쉽다.

아쉬우니 또 술을 마셔야한다.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다시 말하자면 전 알콜홀릭이 아니라 알콜러버입니다.

솔직히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있는데 술을 안 마실 수는 없잖아요.

빈 속에 술마시면 안 되니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

오늘 점심은 메인 메뉴가 닭고기였는데 이것도 맛있다.

다 맛있다.

쿠바 배낭여행에서 50쿡이라는 돈은 나름 큰 액수인데 돈을 절약하기 위해 바라데로를 지나쳤다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이런 지상낙원을 지나치고 사진으로 접한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참 잘했으니까 상으로 다이끼리 한 잔 더 마셔줘야겠다.

술이 술술 넘어가서 술이구나.

마지막 진 토닉을 마신다.

이로써 호텔에 있는 하루 동안 20잔의 칵테일을 마셨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다.

볼록 튀어나온 배는 애교로 봐주세요.

이번 여행이 끝나기 전에 4성호텔을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회없이 제대로 즐겼다.

하루만 더 있고 싶지만 언젠가 갈 칸쿤을 기대하며 호텔을 나선다.

호텔의 서비스는 호텔을 떠날 때까지 계속된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 중이니 그냥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우선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가봤는데 버스는 매진이라고 한다.

택시를 알아보는데 한 아저씨가 다가와 자기는 아바나에서 와 여기선 택시를 운영할 수 없다고 주(州) 경계지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면 태울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택시를 잡고 경계지역으로 가 옮겨타고 조금 달리자 밑에 숨겨놓은 택시 표시를 꺼내는데 그 모습이 웃겨 다 같이 웃음이 터졌다.

카리브 해야 잘 있으렴.

나중에 꼭 칸쿤으로 다시 찾아갈게.


이 다리는 쿠바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고 한다.

튼튼하긴 하겠지만 쿠바의 기술력으로 지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다.

술에 취하지 않은 삶은 허구다라는 뜻이라는데 진짜 명언이다.

그런 의미에서 술을 마시고 싶지만 오늘은 많이 마셨으니 참아야겠다.

쿠바에도 유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심해 중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개발도상국들을 여행하다보면 중국의 손길이 안 뻗친 곳이 없는데 우리는 중국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드디어 더럽고 냄새나지만 정겨운 아바나로 돌아왔다.

딱히 배가 고프지않아 인도의 달밧 맛이 나는 콩스프와 밥을 시켰는데 밥에서 이물질이 나와 밥 숟가락을 내려놨다.

아무리 내가 더러운 곳에서 거리낌 없이 음식을 잘 먹는다지만 먹고 있는 밥 속에서 이물질이 나와도 먹을 만큼 너그럽지는 못하다.

아무리 더러운 아바나라지만 여행자 거리인 오비스포는 깨끗하다.

아바나에 돌아왔으니 기념으로 초콜렛을 한 잔 마신다.

안 마셔본 사람은 그깟 초콜렛이 뭐냐고 물어보겠지만 정말 달콤하고 부드럽다.

아바나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꼽으라면 초콜렛을 고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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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갑각류 알레르기는 저도 있는데 날것으로 먹을때만 올라옵니다. 날것으로는 도전하지마세요.

  3. 대충 봐도 역시 캐러비안베이.
    국내 짝퉁 개러비안베이와는 비교할 수가 없겠지요.
    여긴 정말 부럽군요.
    이런 곳에서 낚시를 그냥 설정샷만 하시다니
    이건 캐러비안 베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요. ^^

  4. 정말 천국이네~
    하늘 좋고, 물 맑고.. 맘껏 맛있는 것 먹고 마실 수 있는 곳...

  5. 쿠바여행!!
    저의 새로운 목표
    고맙습니다~

  6. 오늘도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간간히 보이는 용민님얼굴도 많이 반가워요ㅎㅎ..^^

  7. 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알콜러버님이다^.^ㅋㅋㅋ그호텔진짜좋다와와

  8. 비밀댓글입니다

    • 저런 말을 생각할 수 있는 감수성은 정말 부러운데 물질이 부족해서 그런지 너무 돈에 집착하더라구요.
      물질과 정신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균형이 필요한 것 같아요.

  9. 와,.... 5만원에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 ㅋㅋ 심지어 아름답기 까지 하네요~~

    천국이네요 천국 ㅋㅋㅋㅋ 완전 가보고 싶어요 ㅋㅋㅋㅋ

    저 아는 언니도 칸쿤 신혼여행으로 다녀오셨는데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저도 칸쿤 여행할려고 하는데... 언젠간 ㅋㅋ

    캐리비안 너무 멋지네요 ㅋㅋㅋ

    급 부럽 ㅠ.ㅠ 찜통이 되가는 서울에서 사진을 보고 있자나 ㅠ.ㅠ 흙 ㅋㅋㅋ

    멋져욤~~~~~~

    이제 어디로 떠나시나용~~~

    • 저도 칸쿤은 꼭 갈거에요. 여름에 가면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은지님도 칸쿤은 꼭 가보세요.

      어디로 가는지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ㅋㅋㅋ
      근데 저도 지금은 찜통에 있어 더워 죽을 것 같네요. ㅠㅠ

  10. 멋진 바다 & 멋진 하늘입니다 ㅠ
    저 모든걸 5만원에 이용할수 있다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듯!!

    중간중간 사진에 나온 모습보면 정말 행복해 보여요 ^^

  11. 오랫만에 민용님이 정말 휴식을 취한 것 같아 제가 다 흐뭇하네요~~
    여행기 즐겨보시는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일 듯 해요 ㅎㅎ

    • 흑... 제 이름은 최용민입니다. ㅠㅠ
      논스톱과 하이킥을 찍은 최민용씨는 요새 TV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매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2. ㅎㅎㅎ건강하지 친구야 복학해야지ㅋㅋㅋ

  13. 이번 편은 사진만 봐도 깨끗해지는 기분이예요~
    저도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자전거 여행이라도 다녀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얼마 전에 자전거 타고 제가 사는 지역을 크게 돌았는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더라구요~
    예전에 쓰신 자전거 여행기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ㅋㅋ

    • 자전거 여행, 정말 재미있죠.
      요즘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여행 초반에는 자전거 여행자를 보면 부럽고 부끄러웠었어요.
      다시 타보고 싶은데 손가락은 소중하니 참아야지요...

  14. 캐리비안 베이 꼭 가보고싶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이런곳은 누군가와 함께해야되겠네요..^^
    하지만 늘 씩씩하고 건강해보이네요. 글도 무척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5. 무척재미있게 잘 읽었어요.캐리비안베이 꼭 가보고 싶내요

  16. 재미져요 재미져 ㅎㅎ 진짜 캐리비안베이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17. 어떻게 예매하신거에요? 50cuc에 사전 예약 가능 한 방법이 어떤거지 해서요~

    • 쿠바에 가시면 도시마다 여행사가 2~3군데씩 있는데 그 곳에서 비교하고 예약하시면 됩니다.
      같은 호텔도 가격이 도시와 여행사마다 다르니 꼼꼼히 비교하시고 성수기가 아니라면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으니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알아봐주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하시면 더 비쌀거에요.

  18. 글재주가 너무 뛰어나세요~~ㅎㅎ
    쿠바여행에 관심이 많아서 정독하고 있었는데 도움되는 정보가 아주 많네요!
    위에 어떤분이 같이 여행다녀보고 싶다셨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 ㅋㅋㅋ

    그나저나 쿠바초코렛 맛이 너무 궁금하네요
    그거 먹기 위해서라도 꼭 가봐야겠어요!

    • 칭찬 감사합니다.
      혹시 쿠바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쿠바에 가서 초콜렛만 마시고 온다해도 50%는 성공하신겁니다. ㅎㅎ

  19. 아 쿠바 물가나 바다나...초콜릿 음료나..
    지상낙원이네요. 가봐야겠어요...마일리지 열심히모아가지고.

  20. 쿠바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정겨운 글이 제 여행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네요^^*

  21. 동물을 정말 싫어하... 는게 아니고 무서워하는데
    새끼 고양이는 정말 귀엽네요. ^^
    그나저나 저 난감한 화장실 변기를 어째요???
    커버없이 볼일을 어캐 본다죠?
    에메랄드빛을 띤 진짜 캐러비안베이에 뻑이 갑니다 뻑이 가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7. 진짜 쿠바의 하늘을 보여드릴게요. (쿠바 -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

시엔푸에고스의 까사는 아침은 주지 않는다고 해 가게를 찾아갔다.

몇 모네다만 내면 간단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아침을 안 줘도 괜찮다.

하나만 먹으면 정 없으니 다른 종류로 하나 더 먹는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

한국의 가을 하늘보다 더 맑은 것 같다.

오늘은 시엔푸에고스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가인 플라야 란초 루나(Playa Rancho Luna)로 놀러를 갔다.

플라야는 해변이라는 뜻이고 루나는 달이라는 뜻인데 란초를 잘 몰라 검색해보니 캠프라는 뜻이다.

플라야 란초 루나를 의역해보자면 달빛이 비추는 해변가의 캠프 정도 될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시엔푸에고스는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만에 위치해있고 플라야 란초 루나는 카리브해 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엔푸에고스에서 바라 본 바다보다 더 예쁘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캐리비안 베이에 발을 담궜다.

캐리비안 베이에 왔으니 수영을 해야할텐데 스노쿨링이 꽤 저렴하다.

1시간에 8쿡(한화 8,000원)정도 하길래 신청을 하고 바다로 나가 스노쿨링을 했다.

스노쿨링은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는 꽤 재미있었지만 1시간 내내 가이드를 쫓아다니려니 조금 지루했다.

높은 곳은 무섭지만 물은 안 무서우니 다음에는 좀 더 행동이 자유로운 곳에서 해봐야겠다.

배고파서 밥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촬을 당했다.

원빈은 아니지만 울 어무이가 아들 얼굴 까먹을까봐 사진을 올린다.

바람 부는 야자수와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갖은 수식어를 붙일 어휘력도 안 되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굳이 긴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눈으로 즐기세요.

열심히 물놀이를 했으니 밥을 먹는다.

생선요리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다.

20분 거리에 있는 해변가에 가 땅콩을 사올 사람을 정하기위해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역시나 졌다.

땅콩을 사기 위해 1시간 동안 걸어갔다 오며 도박은 안 좋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가위바위보를 진 것도 서러운데 결국 땅콩을 너무 비싸게 팔아 사지 못 하고 그냥 돌아와 더 억울했다.

억울할 때는 맥주를 마셔줘야한다.

선베드에 누워 하늘을 보는데 구름이 껴도 멋있다.

이런 하늘을 본 것만으로도 쿠바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엔푸에고스로 돌아가는 버스가 언제 오냐고 물어보니 5분에 온다고 한다.

쿠바니까 10분은 늦을 거란 생각으로 기다리는데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와 엄청 당황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버스는 손을 흔드는 우리를 무시하며 그냥 갈 길을 가버린다.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의 출퇴근 버스가 있는데 자리가 남으면 탈 수 있다고 해 겨우 시엔푸에고스로 돌아왔다.

비가 내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예전부터 하고 싶던 것이 떠올랐다.

한번쯤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머리를 감고 싶었었는데 오늘이 적기인 것 같아서 머리를 감았다.


원래는 원본 사진을 올리려했으나 여러분의 안구 건강을 위해 딱지를 붙였습니다.

같이 여행하시는 진화형님이 라면과 햇반을 푸셨다.

다른 장기여행자들은 이런 비상식량을 하나씩 들고다니는데 나만 빈 손으로 다니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아직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는 때이니 괜찮다.

시엔푸에고스의 모히토에 도전해보지만 결과는 역시나 별로였다.

진정한 모히토를 마실 그 날까지 계속해서 도전해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배가 고파 핫도그를 하나 사먹는다.

핫도그를 보면 호주에서 소시지만 먹던 암흑기가 떠올라 잘 안 먹고 싶은데 배가 고프면 다 먹게된다.

오늘 하늘도 파랗다.

쿠바도 우기가 있는데 아직 우기가 시작하지 않아 참 다행이다.

쿠바에는 이런 올드카가 넘쳐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드카를 보기 위해 쿠바에 오기도 한다는데 난 자동차보다 지하철이 더 좋다.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족이라 이러는 것 맞다.

하늘과 건물이 잘 어울려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데 마침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지나간다.

자동차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신호가 바뀔 것 같아 얼른 찍었다.

연출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려면 관찰력과 실력은 물론이고 운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구름도 움직이고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항상 아름다우니 하늘이나 열심히 찍어야겠다.

시엔푸에고스에 오니 날이 더워졌지만 하늘이 더 화창해져 견딜만 하다.

그래도 더운 것은 더운 것이니 피냐 콜라다를 한 잔 마셔줘야 한다.

꼬치구이도 같이 팔고 있길래 하나씩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이 더운 날씨에 꼬치구이를 구워야하는 아저씨께 죄송했지만 숯불로 직접 구워 정말 맛있었다.

꼬치구이를 먹으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이 풍경도 예쁘다.

쿠바의 하늘이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모자를 빨았었는데 덜 마른 채로 쓰고 나왔었다.

햇빛이 강해 꼬치구이 가게 옆에 걸어 놓았더니 금세 마른다.

쿠바 혁명을 이끌어 낸 체 게바라는 대단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에는 체 게바라밖에 없다.

모든 관광상품이 체 게바라와 연관되어 있고 체제선전도 체 게바라를 이용한다.

만약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없었다면 뭘로 먹고 살았을지 궁금해질 정도로 체 게바라 천국이다.

날이 더우니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다이끼리 커피를 시켰더니 조금 지저분하게 나오지만 쿠바니까 감사히 마신다.

쿠바에서 서비스를 바라는 사람은 인도에서 위생을 찾는 사람과 같다.

맛은 럼 맛이 나긴 하지만 너무 달아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다.

사진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더군다나 그 그림이 캔버스가 아닌 벽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말을 타보기로 했다.

말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초원을 뛰어놀라고 태어난 것일텐데 미안하다.

미안한 것을 알면서 타는 나는 정말 이기적이다.

에너지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쿠바 에너지 음료의 맛이 궁금해 하나 사봤다.

맛은 다른 에너지 음료들과 비슷한데 티라노의 기운이 솟아나진 않는다.

마을 외곽에 있는 말레꼰을 보러갔는데 이 곳 풍경도 좋다.

덥다고 시엔푸에고스에 오지 않았다면 엄청 후회했었을 것 같다.

좋은 풍경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지만 적당한 알코올은 여행을 윤택하게 해준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걸어가기로 한 우리가 기특했는지 햇님이 선물로 빛내림을 주신다.

까사에서 먹는 저녁밥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아침에 적당한 가격으로 주문했는데 진수성찬이 나왔다.

인도에서 먹었던 달밧 맛이 나는 콩 스프와 샐러드, 메인 요리로는 게살 요리가 나왔다.

거기다 전에 우리가 저녁을 해 먹을 때 음식을 조금 드렸더니 고맙다며 옥수수로 만든 쿠바 요리까지 해주셨다.

정말 맛있어서 다 먹고보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밥을 다 먹고 술을 마시는데 자꾸 몸이 간지러웠다.

모기가 물린 줄 알고 그냥 긁으며 놀다가 씻으러 방에 들어와 옷을 벗으니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있었다.

알레르기 반응 같은데 지금까지 온갖 재료들을 다 먹으며 살아왔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몸에 알레르기가 일어나 당황했으면서도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한다는 집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정도면 퓰리처 상을 받아도 될 것 같지만 겸손하게 댓글만 받겠습니다.

그리고 뱃살은 많이 먹어서 나온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찬물로 샤워를 하니 조금 가라앉길래 항생제만 먹고 잤는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아직도 빨갛다.

결국 항 히스타민제를 하나 얻어 먹으니 금세 가라앉는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바닷가에서 태어나셔서 26년간 해산물을 즐겨먹으면서 일어나지 않았던 갑각류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고 이상하다.

저녁에 먹은 밥상을 재구성해보지만 딱히 의심이 가는 음식이 없다.

내가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우니 우선 아침을 먹기로 했다.

시엔푸에고스에 오래 있었으니 옆 도시인 트리니다드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에 탄 올드카는 통통하게 생겨서 주인 아저씨와 잘 어울렸다.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올드카를 타니 재미있다.

시엔푸에고스는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면 트리니다드는 알록달록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콜롬비아의 구아타페는 작은 마을이라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지만 트리니다드는 규모도 꽤 커서 내가 진짜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돌로 포장되어 있는 길이 자주 보인다.

모든 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길들은 스페인이 식민지를 착취하던 시절에 말들이 잘 다닐 수 있게 노예들을 이용해 돌을 깐 것이라고 한다.

아픈 역사가 있을 수도 있는 길을 아름답다고 사진 찍고 다니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그런데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해놓고 바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난 감수성이 참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인기없는 공대생 남자인가 보다.

아저씨들이 한창 체스에 열중하고 계셨다.

나도 체스를 잘 둔다면 한번 들어가보겠지만 하수 중에 하수이니 그냥 구경만 한다.

점심 시간이 지나 모네다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엄청 푸짐하게 주신다.

포장만 해주는 식당이라 자리가 없었는데 안으로 불러 마당에서 먹을 수 있게 편의도 봐주신다.

밥맛은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맛있었다.

거기다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다며 케이크를 가져다 주신다.

생긴 것은 돼지고기처럼 생겼는데 달콤한 케이크였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아까 봐둔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스페인어로 아이스크림은 엘라도이니 간판만 잘 보면 된다.

현지어를 잘 구사할 줄은 모르지만 먹고 살기 위한 언어는 빠르게 습득한다.

쿠바에서 까사를 도미토리로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라 보통 싱글룸이나 트윈룸을 빌려주며 수건도 준다.

뽀송뽀송한 수건을 주는 숙소가 제일 좋다.

아바나를 떠난 날부터 단 하루도 하늘이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다.

구름님, 정말 고맙습니다.

거리를 걷는데 집을 파는 광고가 보인다.

쿠바는 사회주의라 집을 개인소유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헤밍웨이가 다이끼리를 즐겨 마셨다던 라 플로리디따가 트리니다드에도 있었다.

신기해서 가보니 2호점이라고 하는데 헤밍웨이가 술을 안 좋아했었다면 쿠바는 뭘로 먹고살았을지 궁금해진다.

저녁도 저렴한 모네다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여기도 맛있다.

쿠바에서 음식때문에 힘들었다던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 그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 하겠지.

내가 쿠바를 여행하던 기간에는 세마나 산타라고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축제기간이었다.

난 종교가 없기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여행을 왔는데 유럽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에서는 엄청난 성수기라고 한다.

쿠바도 스페인의 영향으로 가톨릭이 국교이기에 부활절을 축하하고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꿀이 들어간 칵테일을 마셨는데 도수도 조금 있고 꿀이 달달해 맛있었다.

상표권 문제가 있겠지만 이 간판을 만든 사람의 센스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여기는 쿠바이니 상표권 문제도 없을 것 같다.

일행이 한 명 더 늘었다.

같이 여행을 하던 윤주씨와 영윤씨가 쿠바로 들어오기 전에 트리니다드에서 오늘 지영씨와 만나기로 했었는데 쿠바에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 숙소만 정하고 무작정 트리니다드로 왔는데 길에서 만났다.

정해진 숙소에는 방이 없어 못 만났지만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는데 이산가족을 상봉한 것 같은 분위기라 지나가던 외국 형아도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1년 만에 만났다는데 정말 즐거워보였다.

트리니다드에도 까사 델 라 뮤지까가 있다.

아바나와 다르게 야외무대라 입장료가 없어 구경을 하는데 살사를 출 줄 모르니 답답하다.

하고 싶은 것이 또 늘어났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남미를 여행하면서 밤에는 될 수 있으면 밖을 안 돌아다녔다.

하지만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라 공권력이 강해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하다고 해 마음놓고 돌아닐 수 있었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조심해야하기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다닐 수 있는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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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건물들, 돌길...
    야자수까지...
    좋은 건 다 있군요. 밥도 싸고...
    맥주만 맛있으면 딱이네요. ㅎㅎ
    미국이 싫어해서 그렇지 쿠바 평화롭고 좋아 보이네요.

    • 맛있는 캔맥주는 없지만 럼이 싸니 괜찮습니다. ㅎㅎ
      세계최강국 미국이 가진 것도 없는 쿠바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좋게 좋게 평화롭게 살면 좋을텐데요.

  3. 블로그메인에떳네요^~^
    파란하늘이예술이고~사진두예술이고
    식성두예술이고~건강챙기며여행하세요
    화이팅^~^

  4. 메인에 떴네요^^ 추카~
    아참...손이 예쁘네요.ㅎ

  5. 나도 가고 잡다

  6. 느낌있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_^

  7. 씨엔푸고스에 그 피나콜라다!!!!진짜맛있었는데ㅜㅜㅜㅜ전 트리나드가 너무좋더라구요 아기자기 너무예쁜동네~~5000원이면 살사도배우고 랍스타도먹고!!가고싶다ㅜ

  8. 배를타고아바나를떠날때 라는책 넘좋아해요 나도쿠바에꼭한번가보리라 다짐은 하였으나ㅠ
    좋은여행기 감사~ 진짜 쿠바하늘을 보는듯한 ㅎㅎ
    돌로깔아놓은 도로를 보면서 그속에켜켜이쌓여있을 슬픈역사까지 떠올리시는걸보면 진짜감수성이풍부하신것같습니다^^

    • 책 제목이 정말 낭만적인데 한국 돌아가면 읽어 봐야겠어요.
      쿠바에 대해 많이 알았다면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보여드렸을텐데 아쉽네요.
      전 제가 감수성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풍부한 것이였군요. 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반갑고 앞으로도 들러주세요~

  9. 사진이 넘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좋은 선물 받고 가네요~~ ♥

  10. 소니에 완전 적응하셨나봐요
    mayabe 캔맥주 사진 밑 빛내림 사진 맘에 듭니다
    1/5s 의 사진도 흔들림 없이 손각대로 찍는 용민군이 부럽습니다

    맑은 구름이 두둥실 떠도는 쿠바에 서둘러 가고싶어 집니다
    난 ... 쿠바를 가려는 목적이 쿠바음악이지만
    오래전부터 봐온 맑은 하늘이 가고픈 이유 하나가 더 추가됐어요
    사람들 까지 순수하고 좋다고 들 하니 .......좀이 쑤십니다 ^^
    알다싶이 여행지에서 누굴 만나느냐가 여행의 질을 바꿔버리잖아요??!!

    have a nice trip.

    • 소니의 색감이 좋아서 앞으로도 소니만 쓰게 될 것 같아요.
      왕년(?)에는 1초까지 자신있었는데 카메라가 작으니 힘드네요.
      전 쿠바음악은 관타나메라밖에 몰랐는데 현지에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면 더 좋구요.^^

  11. 국내 생존 여행기부터 읽게 됐는데 여행작가를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중독성있는 글과 어느새 좋아진 사진 솜씨까지. 현지인에 필적하는 생존필살기 입맛은 이제 9단을 넘어 10단의 경지이실듯.
    직장때문에 해마다 미국에 출장가는데 (이미 10번이 지나고 아마 정년까지 30번정도 가지 않을까 싶네요) 덕분에 꼭 쿠바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DJL님보다 두가지 한게 있다면 전에 권해 드렸던 스카이다이빙하나와 결혼이지 싶은데요. 꼭 두가지 모두 잘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 40대지만 덕분에 가보고, 또 해보고 싶은 게 점점 많아져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건강유지하셔서 세계일주 마무리 잘하세요.
    P.S. 직업이 의사라 약간 저도 용민님의 식생활이 걱정이 됩니다. 살이 조금씩 찌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탄수화물 (빵, 쌀)섭취가 많고 야채의 섭취가 적은 듯 합니다. 이건 식생활 전체를 보지 않고 블로그만 보는 것이니 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혹시 가능하시면 3끼중 1끼정도는 야채섭취에 집중하시는 것이 세계일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저는 앞으로 20년후 (그 땐 정년후) 세계일주는 못하고 대륙일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직장 일인 출장으로 세계를 다녀볼까 싶습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진 촬영 일취월장하시고 대리만족 많이 할 수 있게 항상 만족하시는 여행되세요~

    • 자꾸 금칠을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스카이다이빙은 두렵습니다.
      제가 먹은 음식 중에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은 음식은 없으니 말씀해주신대로 탄수화물을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장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면 항공료와 숙박이 해결되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12. 알러지... 그래도 정말 장이 튼튼 하시나봐열 ㅋㅋ


    그래도 음식 조심하시길 ㅋㅋ

    하늘이 짱짱 이뿌네요 ㅋㅋㅋ

    역시 맥주는 땀흘리고 놀다가 먹는게 쵝오죠 ㅋㅋㅋ 맥주 마실줄 아는 남자군요 ㅋㅋㅋ

    쿠바는 언제 떠나시나용?

    • 요즘 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맥주 마실 줄 아는 남자라는 칭호 정말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
      쿠바는 이제 곧 떠납니다~

  13. 다른분들도 알러지 보시고 많이 걱정해주시네요.
    긴 시간 여행하시니 비타민제는 꼭 섭취하세요~^^

  14. 오랜 기간 집밥을 못 먹고 외식만하니 오는 현상아닌가 싶네.
    빵, 이스턴트...야채부족등..
    남은 여정을 위해서라도 건강에 유념하시게~~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아래 올드카타고 달려 보고싶어지네

  15. 다들 용민님 건강도 염려해 주시는군요

    저 역시 늘어나는 뱃살이 좀 염려됩니다 술 줄이라는 말은 제가 할 말이 못되고.. ^^;;

    과일음료나 군것질이라도 줄이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질녁의 사진들이 참 멋진것 같습니다 며칠전 이른 휴가를 다녀왔는데

    태풍영향으로 안개자욱하고 소나기 내리는 길을 몇날며칠 운전만하다 왔네요 이런 멋진 하늘을 못보고와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없던 알러지가 생ㄱ긴것도 체질이 변한건 아닌지.. 아무튼 건강 조심하세요 ^^

    • 저 때는 엄청 포식한 상태라 배가 빵빵한 상태입니다. ㅠㅠ
      그래도 나연지님 말씀대로 술 대신 다른 것을 좀 줄여야겠네요.
      휴가를 꽤 일찍 다녀오셨는데 날씨가 안 좋아 속상하셨겠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16. 저 왠만해선 댓글 안 쓰는데.... djl님 정말 잼나는 분이신거 같아요... 글을 얼마나 잘(재밌게) 쓰시는지 읽는 네~~~네 웃느라구
    ... 암튼 앤돌핀 생성 도움 주셔서 감사!!! 여행 스타일이 저랑 넘 비슷해서 만약 여행 같이 다닌다면 정말 잼있을듯....ㅋㅋㅋ
    전 결혼전엔 나름 여행 많이 다녔는데... 결혼후엔.... ㅠㅠ... 남편이랑 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친구들과 다니는 여행이 최고임...ㅋㅋ
    여자는 혼자 여행 다니기 불편한점 넘 많아서... 일단은 위험. 그럴땐 남자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전 지금 south 플로리다에
    살구 있어서 쿠바 하늘 얘기하니까 우리 동네 하늘 얘기하는거 처럼 느껴 지네요.... 첨에 이곳에 왔을때는 모든것이 아름답다구 느끼다가
    계속 살다 보니 무뎌져 간다는거... 쩝.... 그런데 djl님 글 읽다보니 다시금 이 아름다운 곳에 살구 있음을 감사....
    생각해보면 지구촌 어디에 살고 있던지 간에 감사해야 할일이 넘치네요....ㅎㅎㅎ djl님!!! 순수청년 이라구 불러드리고 싶군요...ㅋㅋ
    아주 건전하구 건강한 청년임에 틀림없어요. 영원히 변치 않을 순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세요... 순수함 잃지 않기를.... good luck!!

    • 빵빵 터지셨다니 뿌듯합니다. ㅎㅎ
      플로리다의 하늘도 정말 아름답던데 많이 즐기세요~
      하늘은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를 보여드릴테니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17. 우연히 들렀다가, 요즘은 거의 매일매일 들러서 여행기를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심장이 뛰어요!!!

  18.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완전 대리만족입니다^^
    설사병이 나도 계속 먹고 버티는 것 보니 두드러기 정도는 ㅎㅎ
    근데 손이 정말 이뿌시네요..왠지 자랑하시듯 손사진을 클로즈업 많이 하시는듯 ㅋ

  19. 아......용민 님과 비슷한거 하나 추가할께요~~~ 3) 모기 잘 물리는것...ㅋㅋ

  20. 인기없는 공대생ㅋㅋㅋ이었지만 이 블로그로 인해 "인기있는 여행가"가 될듯하네요ㅎㅎㅎ

  21. 이번 글은 메롱버거로 시작되는군요. ^^
    올드카에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을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외관으로 보건데 내부도 상당히 클래식할 것 같았는데
    에어컨이 없다는 함정이... ㅎㅎㅎ
    트리니다드의 컬러풀한 집 색깔이 넘 이쁘고 맘에 들어요.
    알러지때문에 고생하면서도 멋진 여행기 올려줘서 고마워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6. 시간이 멈춘듯한 쿠바. (쿠바 - 아바나, 시엔푸에고스)


전망 좋은 호텔이 아니기에 아침에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하지만 푸른 하늘은 숙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빛을 비춰준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볶음밥을 먹고 있어 나도 먹어보기로 했다.

쿠바는 공산품 구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식기를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 뚜껑을 뜯어 숟가락을 만들어 먹어야한다.

물론 돈을 내면 일회용 숟가락을 주지만 다들 종이로 만들어 먹으니 나도 만들어 먹는다.


볶음밥 안에는 분명히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는데 재료들의 맛이 안 난다.

맛이 존재하지 않는 맛이 나는 신기한 볶음밥이다.

볶음밥만으로는 배가 안 부르니 옆집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맛있었다.


혹시나 제 여행기를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입맛은 정말 싸구려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여행을 하면서 맛 없는 음식을 만나는 경우는 1달에 1번이 될까 말까 한 수준일 정도로 다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러니 제 여행기를 통해 음식의 맛을 평가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제가 맛 없다고 한 음식은 정말 맛 없는 것이니 그 음식은 정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입가심으로 사이다 맛이 나는 탄산수를 한잔 마셔주면 한 끼가 해결된다.

이렇게 다 먹는데 25모네다(한화 1,000원)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미각을 포기하면 참 편하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왼쪽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올드카들과 오른족의 삼륜자동차인 꼬꼬택시로 나뉘는데 올드카는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 이용하지만 꼬꼬택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꼬꼬택시를 타기 위해서는 비싼 값을 내야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오토바이택시를 타봤기에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처럼 운영되는 올드카는 10모네다에도 탈 수 있고 흥정을 해서 택시처럼 빌려 탈 수도 있다.

게다가 올드카는 차체가 크기에 5명도 탈 수 있어 우리는 당연히 올드카를 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아멜거리는 벽화 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흑인 노예들의 한을 담은 것 같은 춤을 추고 있었는데 춤과 음악 모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보통 아바나의 거리는 이렇게 파스텔 톤의 페인트들이 칠해져있다.

하지만 아멜거리는 이런 벽화들로 이우러져있다.

이 벽화들은 쿠바의 벽화가인 살바도르 곤잘레스가 그린 것들인데 모든 작업을 혼자 했다고 한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과 팀원들과 협력을 잘하는 사람 중에 고르라한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보고도 싶고 유비같은 사람이 되고도 싶다.

아멜거리 구경을 끝내고 시내로 돌아왔는데 키다리 아저씨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목발에 의지해 계속 서 있으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오늘도 초콜렛을 마시러 간다.

초콜렛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선지 기계가 계속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곳에 숟가락을 넣어 한 스푼 먹고 싶어진다.

한국에서도 천 원에 초콜렛을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쿠바또한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건축양식도 똑같다.

현대의 첨단 도구들도 없었을텐데 어쩜 저렇게 정확하고 세밀하게 건물을 지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 광장은 아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인 비에하 광장이다.

비에하 광장의 삼 면에는 맥주집, 레스토랑,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는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세 곳의 주인이 동일인이라고 한다.

왠지 공산당 간부의 아들이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비에하 광장이 유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맥주때문이다.

아바나 시내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맥주 맛도 좋으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 맥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힘이 든다.

바로 옆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 웨이터에게 맥주 한 잔을 주문하면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5분 뒤에 와서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그럼 다시 맥주를 주문하고 5분을 기다리면 맥주를 가지고 온다.

다 마신 뒤 계산을 하기 위해 웨이터를 다시 부르면 역시나 바로 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웨이터가 와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또 기다려야한다.

계산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잔돈을 받으려면 또 기다려야한다.

원래 팁이라는 것은 손님이 알아서 주는 것일진데 쿠바에서는 그냥 남은 잔돈을 웨이터가 가진다.

계산이 끝난 순간부터는 웨이터가 우리를 피해다니기에 눈을 마주치기가 더 힘들어지고 결국 우리가 쫓아가 돈을 달라해야 주머니에서 잔돈을 준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 중에 돈에 관한 것은 쿠바가 최고인 것 같다.

아바나의 여행자거리인 오비스포 거리를 걷다보면 엄청 맛있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보인다.

7모네다(한화 280원)이라 하나 사먹어봤는데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다.

생긴 것은 최고지만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이 너무 밍밍했다.

숙소에 돌아와 잠깐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숙소에 있던 쿠바 친구가 술을 먹자고 꼬신다.

술하면 내가 빠질 수 없으니 잠깐만 기다리라 말하고 간단하게 메롱 햄버거를 하나 사 먹었다.

햄이 꼭 메롱을 하고 있는 것 처럼보여 혼자 메롱 햄버거라 이름을 붙여줬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몸이 상하니 미리 배를 채워줘야 한다.

쿠바에 왔으면 시가를 피워야한다.

쿠바 시가 중 가장 유명한 꼬히바 시가를 하나 샀는데 7쿡(한화 7,000원)이나 한다.

누군가는 쿠바 시가의 맛을 향 좋은 커피에 비유했었는데 난 그런 맛을 전혀 모르겠다.

비흡연자라 그런지 그냥 독한 맛만 났는데 돈이 아까워 계속 피웠다.

술판이 벌어져 음악을 틀고 놀다보니 춤판이 벌어졌다.

난 가무에는 소질이 별로 없다고 하니 걱정말라며 춤을 알려주는데 몸이 뻣뻣해 술 기운을 빌려 춤을 췄다.

고백하자면 난 이 친구가 아줌마인 줄 알았는데 30살밖에 안 됐다고 한다.

술을 먹고 뛰어 놀다보니 배가 고프다고 하니 쿠바에도 배달음식이 있다고 한다.

비싸다면 비싼 6쿡 정도라지만 맛있다길래 그냥 시켜봤는데 고기도 부드럽고 밥도 맛있어 술술 넘어간다.

이 친구가 나에게 술을 먹자고 꼬신 쿠바 친구인데 일본인 부인과 일본에서 살다가 요즘 많이 힘들어 쿠바로 여행왔다고 한다.

아무리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어 힘들다고 하길래 그냥 오늘은 다 잊고 미친듯이 마시자고 했다.

럼이 넘쳐나는 쿠바기에 오랜만에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

아침 메뉴는 변하지 않는다.

가스렌지에 점화 플러그가 없어 매번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가 귀찮아서 그런지 계속 불을 켜놓는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기본적인 것들은 다들 똑같이 제공받으니 딱히 아끼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렌지 하나로 사회주의의 단점까지 생각한다면 내가 너무 지나친 것일까.

저번에도 말했지만 난 체 게바라와 사회주의에 대한 궁금함보다 쿠바의 하늘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컸었는데 쿠바의 하늘은 아주 만족스럽다.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점심은 한국인 사이에 제육볶음 맛이 난다고 하는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난 딱히 모르겠다.

맛있기는 하지만 제육볶음 맛은 별로 안 난다.

오히려 난 전에 먹은 치킨까스가 더 맛있는데 내 미각이 남들과 다른가보다.

날이 더워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정말 빵빵하다.

살 것도 없으면서 괜히 기웃거리며 에어컨을 즐기다 밖으로 나왔다.

드디어 건축사 책을 다 읽었다.

앞으로 유럽으로 가면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책도 다 읽었으니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노을이 아름답다.

사진에 보이는 꼭대기도 원래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역시나 수리 중이라 그림의 떡이다.

오늘 아바나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니 랍스터를 먹기로 했다.

크림 소스와 함께 나오는 랍스터가 10쿡(한화 10,000원)인데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 이 정도 랍스터를 먹으려면 얼마를 내야할까.

달빛이 참 밝다.

달 표면사진을 찍어보고 싶지만 천체사진에 관심을 가지면 통장에 남아나는 것이 없다니까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달빛이 좋으니 맥주를 마셔야한다.

비가 오면 빗소리가 좋아 마시고, 해가 뜨면 날이 좋아 마시고, 밤이 오면 밤이니 마셔야한다.

매일 맥주를 마실 때마다 쿠바의 아리랑 격인 관타나메라를 원했는데 드디어 오늘 제대로 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관타나메라를 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팁을 주고 나온다.





아침에 빵과 함께 나오는 잼인데 직접만든 건지 산 건지 구분이 안 된다.

원래 내 계획은 아바나에서 쿠바 여행을 시작해 쿠바의 남쪽인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 내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작 아바나에 와보니 너무 더워 적도와 더 가까운 남쪽까지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아바나에 계속 있다가 근처 카리브 해에 있는 호텔이나 놀러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정이 비슷한 일행이 생겨 4명이 같이 쿠바 여행을 하기로 했다.

쿠바에도 버스가 있지만 일행이 있다면 비슷한 가격으로 택시를 대절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 뒷 유리로 하늘을 보니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언젠가는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겠지.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바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시엔푸에고스다.

시엔푸에고스는 100개의 불꽃이라는 뜻이라 신기해 왜 그런지 물어보니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주도한 사람 이름이라고 한다.

100개의 불꽃이라는 이름과 혁명가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데 여행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네다를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잘 안 보인다.

겨우 찾은 식당에 들어가 무난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정말 푸짐했다.

3모네다(한화 120원)만 내면 달걀 후라이도 나온다,

밥을 먹고 길을 걸어가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달고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맛이었다.

날이 더워 급속도로 녹아 내리길래 흡입하느라 사진의 초점도 못 맞췄지만 정말 맛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이런 것만 잘 발견한다.

론리 플래닛에서는 시엔푸에고스를 프랑스 풍의 건물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바나보다 깨끗하긴한데 진짜 프랑스가 이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과장이 많이 섞인 것 같은데 나중에 프랑스에 가면 확인해봐야겠다.

쿠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폐는 체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3모네다짜리 지폐다.

시중에서 깨끗한 상태의 지폐를 구하기 힘들다고 들어서 어떻게 구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기념품 가게에서 팔고 있었다.

처음에는 8배인 1쿡을 부르길래 흥정을 해 2장에 1.5쿡을 내고 구매했다.

돈을 주고 돈을 산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지만 나라별로 지폐를 모으고 있으니 사야한다.

시엔푸에고스도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라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가 보인다.

맑고 투명한 바다는 아니지만 넓고 푸른 바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

무지하게 넓다 넌 참으로 넓다
무얼 먹고 자라서 그리 넓으나
무지하게 깊다 너 참으로 깊다
부모님마음 처럼 깊고 푸르나

어떡하면 너처럼 되나
어떡하면 나도 변하나
떠난님 그리워 흘린 눈물은
너의 바다가 되 해 해이 예 예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모두다 만난다 여기서 만난다
빗물 냇물 강물 흐르는 눈물
모두가 만나서 바다가 되자
그때까지 못다한 정을 나누자

어떡하면 너처럼 되나
어떡하면 나도 변하나
떠난님 그리워 흘린 눈물은
너의 바다가 되 해 헤이 예 예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타카피 - 바다



바다에 왔으니 술이 당기는데 아쉽게도 알코올은 없다고 한다.

피냐콜라다에서 럼을 빼서 주스맛이었는데 달달해서 꽤 맛있었다.

쿠바에도 마트가 있고 생각보다 꽤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케찹같은 공산품은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었는데 의외로 엄청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쿠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더 많은 소문들이 나고 사람들이 더 가고싶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마트에서 물건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것은 처음봤다.

매번 물건을 살 때마다 손에 들고다녔었는데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봉지에 담아주는데 정말 신기했다.

저녁은 제육볶음과 스파게티면이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물가도 싸니 혼자였으면 대충 사먹고 다녔을텐데 일행들이 있으니 요리를 해 더 잘 챙겨먹게 된다.

원래 맛있는 제육볶음이지만 쿠바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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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다음 주에도 두 편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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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쿠바도 영어가 통용이 되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바디랭귀지를 주로 사용하는건가요?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고...
    여행의 즐거움뒤에 평생을 이끌고 갈 힘이 있을것을 요즘에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 말대로 견문을 넓히는 여행이 될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용민님도 그런 여행 하세용

    • 쿠바도 당연히 스페인어를 씁니다.
      남미에 오래있었더니 먹고 사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스페인어는 할 줄 알아서 조금 편했어요.
      여행을 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견문이 넓어졌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행복합니다.

  3. 날이 더우니 시원한 맥주잔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축구 때문에... 는 아니고 고삼 아들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비몽사몽 하고 있는데
    시원한 맥주잔을 보여주시니 침이 꼴딱꼴딱 마구 넘쳐납니다.
    쿠바... 체게바라... 야구...
    관타나메라~~~ 덕분에 잘 들었어요.
    잠이 싹 달아나네요.
    전 일찍 불금을 마감하고 자전거 타러 나갈라고 합니다.
    즐거운 여행하셔요.
    알백이 사진 여전히 좋네요. ^^

  4. 메롱버거 이름 딱이네요 !!ㅎㅎ센스 쟁이 ?!!ㅎㅎ

    달나온 야경은 정말 멋지구요!! 정말 맥주를 부르는 사진입니다 ㅜㅜ
    오늘도 침 꼴깍 하면서 잘 보구 갑니다 !!

  5. 쿠바라는~나라가 참매력적이네요
    글을읽고 나면 담회가 기다려지네요
    건강챙기시고~안전한여행하세요!

  6. 손가락 클릭이 my공감으로바뀐거같은데요!
    손가라클릭이 안되네요!

  7. 머리가 많이 자랐군요~?!

    과음금지 + 패스트푸드 조금만 = 잔소리 ^^

  8. 맥주..... 촤~ 완전~~

    땀 삐질삐질 흘리고 난 뒤 맥주 한잔 촤~~ ㅋㅋㅋ 침나오네요

    쿠바에선 럼과 맥주 군요...

    와우... 엄청 많이 돌아아니신거 같은데 아직도 가야할 곳이 엄청 많이 남았네요

    용민님 다음여행기도 기다릴게요~

  9. ㅋㅋㅋ 맥주 마시기전에 저 큰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마신다니 역시 잘 드시는군요

    갓 올라온 따끈따끈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10. 하늘같은 DJL 님이 여행 초반에 동남아와 인도에서 매일 볶음밥 or 쌀국수 or 탈리세트만 드시는 포스팅을 본 충격이 너무 강해서 요즘에는 참 잘드시는 거 같아요ㅎㅎㅎ
    사실 이것저것 안 가리고 아무거나 잘 먹는 싸구려 입맛이 여행할 때는 최고입니다!!!!!
    맥주 마실 때는 햄버거를 같이 안주처럼 먹으면 끼니도 해결되고 좋아요.
    저도 우즈베키스탄 있을 때 맥주 안주로 1500원쯤 하는 샌드위치 자주 사먹었어요ㅎㅎㅎ

    • 그런데 전 진짜로 탈리가 맛있어서 먹은겁니다. ㅠㅠ
      물론 싸기도 했지만요....
      나중에 중앙아시아쪽으로 가게 되면 히티틀러님께 조언 좀 구할테니 도와주셔야 합니다. ㅎㅎ

  11.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쿠바 여행기도 재미있네요 ㅎㅎ

  12. 세계일주기 한달에거쳐 봤는데 이제 기다려봐야하네요!! 동갑인거같은데 정말 부러워요. 졸업후 바로 일을 시작해서 이제 가려면 그만두고 가야하는데..아직은 용기가..참 멋집니다!:) 남은 여행도 건강히 재밌게 퐈이팅!

  13. 와 쿠바 멋있네요. 용민씨 여행기 보고 몰랐던 세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덕분에 가고싶은 곳만 잔뜩 늘어나고 있어요.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히 조심히 다니세요. 제가 잔걱정이 좀 많아서... 용민씨 한참 잘 먹을 때에 잘 못 먹고 다니는게 아닌가 고생하는게 아닌가 걱정이에요ㅠ.ㅠ

    • 세상에는 가볼 곳이 엄청 많더라구요.
      혜영씨도 가고 싶으신 곳 다 가보세요!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다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응원해주세요~

  14. 쿠바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체 게바라 밖에 몰랐는데, 여행기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조금은 신기하고 재밌네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곳이라 그런지 블로그 포스팅 보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ㅋㅋ
    요 근래 두 편 씩 올라오니까 한 두 주 정도 밀리면 꽤 많은 포스팅이 올라와 있네요.
    여행도 하시고 여행기도 쓰시는게 참 부지런 하세요~
    여행 다 마치실 때까지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 제가 쿠바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갔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렸을텐데 아쉽네요.
      여행기 쓰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 즐겁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댓글달아주세요. ㅎㅎ

  15. 돈만원에 랍스터! 저거 때문에도 아바나를 꼭 가야겠어요 ㅎ
    관타나 메라~~리듬타며 끝까지 잘 감상했네요.
    역시 시가~는 카스트로와 쿠바의 상징 이네요.
    더치 커피 이달도 쐈슴다. 매달 한번씩만...ㅎㅎ

  16. 저는 3모네다짜리 물건사고 잔돈으로받았어요!!동전에도 체게바라그려진거있는거아세요?ㅎㅎ공항환전소에서 바꿔달라고해서 바꿈~기념품으로다가

  17. 하루 종일 여행하고 마시는 맥주한잔~~캬~~
    므앙응오이에서 자네하고 마시던 라오맥주도 맛있었지..

  18. 빛바랜 페인트색이랑 푸른하늘이 멋드러지게 어울리네요~
    음악까지 올려주시는 센스 ㅎㅎ
    광장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지네요~

  19. 싸구려 입맛ㅋㅋ메롱버거ㅋㅋㅋㅋ 화려한? 글솜씨에 포스팅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ㅎㅎ

  20. 용민군 작명센스 대박!!!
    쿠바산 메롱버거... 재미지네요. ㅎㅎㅎ
    만원짜리 랍스터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여기선 만원이면 랍스터 헤엄치고 지나간 물에서
    랍스터 찾는 정도겠죠. ^^

  21. 물어보시니 답해드리지요..
    한국에서 저정도 랍스타면..1인분..55천원입니다.
    며칠전 직원들과..팀비로 랍스터 먹고왔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5. 정말 저렴한 쿠바의 음식들. (쿠바 - 아바나)

이번 주에도 두 편 올라갑니다.


쉬지않고 여행기를 쓸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유기농 생과일 주스도 매일 아침 나온다.

유기농이라 그런지 단맛은 안 나지만 몸에 좋은 맛이 난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거리로 나갔는데 평소에 보던 햄버거와는 다른 질 좋은 햄버거를 팔고 있었다.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사 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피자를 한 판 사먹었다.

35모네다(한화 1,400원)이었는데 치즈 맛이 너무 역해 겨우 다 먹었다.

쿠바에는 코카콜라가 없기에 자체 브랜드인 뚜콜라를 마신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조금 비싸지만 코카콜라도 팔고 돈이 있는 사람은 아이폰도 쓰는 등 밖에서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숙소 앞에 국회의사당 건물인 까피톨리오가 있는데 보수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

까피톨리오 앞에는 엄청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즉석현상 해주는 아저씨가 있다고 들었는데 보수 공사중이라 그 아저씨도 안 보인다.

오늘도 모히토를 한 잔 마신다.

그런데 역시나 별로 맛이 없다.

쿠바를 떠나기 전에 제대로 된 모히토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인도여행 이후로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가면 체스를 두게 된다.

나와 비슷한 수준의 레벨로 맞춘 컴퓨터와 체스를 두면 정말 재미있다.

쿠바는 살사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누님들이 살사를 추러 까사 델 라 뮤지까로 간다길래 따라 나섰다.

입장료는 1인당 10쿡이니 싼 편은 아니다.

원래는 술을 안 주는데 오늘은 한 잔씩 무료로 나눠준다고 한다.

공짜라면 수돗물도 마시는데 공짜 술이니 안 마실 이유가 없다.

까사 델 라 뮤지까는 매일 밴드와 공연이 바뀌니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고 한다.

입장하고 잠시 기다리면 쇼가 시작된다.

쿠바사람들의 리듬감이 뛰어나다는 말만 들었었는데 직접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쇼가 끝나면 밴드가 나와 연주를 시작하고 살사 파티가 시작된다.

누님들은 살사를 출줄 아시지만 난 아무 것도 몰라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는데 억울해서 춤을 배우고 싶어졌다.

그래도 다행히 잘 추시는 나비 누님이 리드를 해줘 약간 맛을 봤는데 춤이라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아침마다 기름을 듬뿍 둘러 햄과 함께 부친 달걀부침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전날 술을 마시고 아침으로 기름 범벅 달걀부침을 먹으면 속이 싹 풀린다.

지금 내가 묵고 있는 숙소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아끼나 할머니네 까사이다.

이 숙소의 시설은 좋은 편이 아닌데도 한국인들이 모이는 이유는 이 정보북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 정보북에는 쿠바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각자 얻은 노하우들을 정리해 놨기에 알찬 정보들로 가득하다.

원래는 몇 권이 더 있었는데 누군가가 가져가서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책을 자신의 여행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져가는 심보는 정말 고약하다.

지금이 비수기라 그런지 아바나는 지금 대대적으로 공사 중이다.

유명한 건물들은 다 공사 중이라 들어갈만한 곳이 없다.

날이 더운데 거리를 구경하려면 아이스크림이 필요하다.

다른 건 몰라도 모네다라는 현지인 화폐는 정말 사랑스럽다.

항상 사람들이 몰려있는 가게가 있어 살펴보니 전화와 인터넷을 신청하는 곳이라고 한다.

가정집에서의 인터넷 사용은 금지되어 있지만 이메일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이 없어도 살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이 없으면 초조해 한다.

당장 나만 봐도 숙소를 정할 때 와이파이의 세기를 보고 정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쿠바도 스페인 식민지배를 거치며 광장문화가 발달했다.

만약 콜롬버스가 쿠바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남미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역사를 따지면서 만약이란 말을 쓰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이 없으니 현재에 충실해야한다.

쿠바에는 몇 몇 박물관들이 있는데 딱히 가고 싶은 박물관은 없었다.

혁명 박물관이 있었는데 입장료만 8쿡(한화 8,000원)이라 들어가고 싶은 사람만 들어가기로 하고 난 밖에 있기로 했다.

사람들이 박물관 구경을 끝낼 때까지 거리 골목들을 돌아다니는데 아름다운 하늘과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잘 어울린다.

목이 말라 2모네다짜리 주스를 마셨는데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맛이었다.

마시면 더 갈증이 나면서 달긴 한데 더 마시고 싶지는 않은 몸에 해로움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미사일을 보니 쿠바 미사일 위기가 생각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소련은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었고 미국은 전쟁까지 벌일 생각으로 이를 저지했다.

결국 소련은 쿠바로 핵탄두가 옮겨지기 전에 건설 중이던 모든 미사일 기지를 철수시키고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미국에서 알고 있던 정보와 달리 이미 쿠바에는 100여기의 완성된 핵미사일이 있었고 소련은 이 미사일들까지 철수를 시켰다고 한다.

하마터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데 정말 다행이다.

어서 전쟁과 침략이 없는 세계 평화가 오기를 바랄뿐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아바나 곳곳에는 피자집이 많으니 최대한 많은 곳에서 먹어보고 맛집을 찾아내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먹어봐도 맛집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

치즈와 양파 맛 그 이상을 바라면 안 될 것 같고 그냥 배를 채우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니 사람들끼리 제육볶음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고 해 합류했다.

콜롬비아부터 한식 복이 터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모였으니 술이 빠질 수 없다.

럼으로 유명한 쿠바지만 오늘은 흑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

생긴지 1달 정도 됐다고 하는데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고 맥주 맛도 좋아 신기했다.

쿠바는 사회주의기에 의사의 월급이 25쿡밖에 안 된다고 들었는데 맥주의 가격이 2.5쿡이니 쿠바인에게는 비싼 곳인데 의외로 쿠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마 당 간부들이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일텐데 아무리 사회주의여도 가진 자들은 존재한다는 것이 보였다.

사회이념이 달라도 사람의 욕망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앵글을 잡아도 공사 중인 모습만 찍힌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잇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다른 박물관들은 입장료가 아깝다고 하는데 단 한 곳, 국립미술관은 괜찮다며 추천하길래 오늘은 국립미술관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에어컨이 고장 나 후덥지근한 상태에서 보려니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예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데다 에어컨까지 고장나서 그런지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전시관을 향하다 이상한 표지판을 봤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흡연금지 표시를 해 놓을텐데 이 곳은 1층 로비에 흡연 공간을 만들어 놨다.

밖으로 나오니 영화에서나 보이는 2인용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가족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빌린 것 같은데 아이를 태우고 달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미국에 가야만 볼 줄 알았던 스쿨버스를 쿠바에서 봤다.

조커 형님이 이 버스로 은행을 털던 장면은 정말 멋있었는데 안타깝다.

날이 더우니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아바나에는 코펠리아라 불리는 엄청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면 기본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길래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포기했다.

그리고 여행자거리인 오비스포 거리의 아이스크림 가게로 왔는데 여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눈치를 보니 합석을 해도 괜찮은 것 같아 빈 자리에 가서 모녀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5스쿱에 10모네다(한화 400원)밖에 안 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모든 피자집을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새로운 피자를 먹어본다.

맛은 언제나 그렇듯이 싸구려 치즈의 맛이 강하다.

먹고 난 뒤에 계속 남아있는 텁텁함과 싸구려 치즈의 맛이 강하다.

체 게바라도 대단하지만 난 시몬 볼리바르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시몬 볼리바르는 스페인 식민 통치에 대항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를 해방시켰고 남미 사람들에게 해방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해방 후 콜롬비아 연합 정부를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각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물거품이 됐고 시몬 볼리바르는 모든 권한을 다 내려놓고 콜롬비아의 산타 마르타로 떠난다.

그런 그에게 의회에서 거액의 연금을 준다고 했지만 그 것도 거절하며 결핵으로 건강을 잃고 47세에 세상을 떠난다.


볼리바르는 그 어떤 말보다 해방자라는 칭호를 좋아했고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소망하던 모든 것들을 이루어낼 수 없었던 점은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충직한 군인처럼 저는 죽는 그 순간까지 내 원칙을 사수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가장 멍청한 바보가 세 명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 두 번째는 돈키호테 그리고 바로 나 볼리바르입니다. 아메리카를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혁명을 위해 싸운 인간은 결국 바다에서 쟁기질을 했을 뿐입니다."


나도 내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바보가 되고 싶다.

남미의 해방자에 대해 생각해놓고 남미 착취의 대명사인 초콜렛을 먹으러 간다.

어리석은 짓인 것을 알지만 이 초콜렛 가게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다.

시원한 초콜렛 한 잔을 1쿡에 마실 수 있다.

값을 떠나서 맛이 정말 풍부하고 부드럽고 진한데 이런 초콜렛은 태어나서 처음 마셔봤다.

보통 카페에서 파는 초콜렛 음료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기분 좋게 밖으로 나오니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 더운 날씨에 저런 의상을 차려 입고 춤을 추면 정말 더울 것 같은데 흥겹게 춤을 춘다.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쿠바에서는 신형 자동차를 보기 힘들어 올드카는 쿠바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몇 십년이 지난 자동차가 굴러가는 것이 신기한데 사실 엔진은 새 것이라고 한다.

차체는 그대로 두고 다른 회사의 엔진을 들여와 개조를 한다고 한다.

쿠바의 느낌을 사진에 담아보려 흑백사진으로 잔재주를 부려보지만 역부족이다.

초보자가 좋은 사진을 얻기위해서는 운이 따라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또 뒹굴다가 해 질 녘이 다 돼서야 다시 밖으로 나선다.

말레꼰의 석양을 보러 나왔는데 오늘의 말레꼰은 또 다른 모습이다.

세 번째 온 말레꼰인데 세 번의 모습이 다 다르다.

오늘은 파도는 잔잔하지만 구름이 예쁘게 떠 있어 석양을 보기 좋은 날 인 것 같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조명이 들어오니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말레꼰의 모습이 펼쳐진다.

어떤 여행자는 아바나에서 말레꼰만 봐도 아바나를 다 본 것과 같다는 말을 했다는데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벌써 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말레꼰에 반해버렸다.

츄파춥스는 역시 딸기맛이 진리다.

길을 걸어가는데 피자집이 보인다.

고추피자를 시켜먹었는데 나름 고추맛이 나서 먹을만했다.

고추피자니까 고추맛이 나는 것이 당연한데 나름 고추맛이 난다고 쓰면 안 될 것 같은데 진짜로 완벽한 고추맛이 아닌 나름 고추맛이 났다.

피자로 허기를 달래고 길을 걷는데 꼬마아이가 닭다리를 먹으며 길을 걷는 것이 보인다.

얼마 먹지 않은 것으로 보여 근처에 닭다리를 파는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위를 살피며 걸으니 가게가 보인다.

치느님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것은 불경죄를 짓는 것이니 주저하지 않고 바로 샀는데 조금 질겼다.

감히 제가 치느님을 평가하다니 죄송합니다.

화장실을 가기위해 호텔에 들렀는데 쿠바에서도 돈을 쓰면 이렇게 좋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와 한 10000배는 차이 나는 것 같았다.

오늘도 모히토를 마시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모히토를 팔면서 쿠바가 모히토의 종주국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모히토를 모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없다.

유명한 재즈바가 있다길래 입장료 10쿡을 내고 들어갔는데 기대보다 별로였다.

원래 재즈음악을 잘 듣지 않기도 하지만 여자 보컬 누나의 오버하는 연주와 액션이 너무 거슬렸다.

게다가 2시간 동안 계속 똑같은 패턴으로만 연주를 하니 지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쿠바에서 큰 돈을 쓰고 만족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소소한 것들은 재미있고 마음에 드니 잘 고민하면 알차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손가락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1. 쿠바라는나라가~여유잇어보이네요
    말레콘야간배경두근사하고요!
    다양한음식사진두~최고임니다

  2. 항상 즐팅하고 추천만 누르다가 댓글 남깁니다.
    열정적으로 세계곳곳 다니시는 모습 감탄스럽고, 여행내내 몸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래요.

    저도 열심히 열공중입니다.
    언젠가는 떠나고 싶어서요. ^^

  3. 바닷물에 쟁기질.. 가슴을 콱 찌르네요.
    용감한 쿠바...
    담배 하나 얻어 피우면 더 멋질 것 같은 나라.. ㅎㅎ

    • 전 체게바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어 볼리바르가 좋더라구요.
      이러다가 체 게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공부를 하면 체 게바라도 좋아지겠죠? ㅎㅎ

  4. 말레꼰...기필코 가보겠습니다..
    여행기 자주 올려달라고 할때는 언제고.. 막상 2번씩 올라오니
    이제는 여행기에 매여서 제대로 여행 못하면 어쩌나~~ 이런건 무슨 심뽀인걸까요
    감사합니다...때땡큐!!!

    • 일주일에 여행기 두 편 올리기가 쪼금 힘들지만 현재랑 시간이 많이 차이나니 더 열심히 써야지요.
      그래도 댓글 보면 즐거우니 괜찮습니다. ㅎㅎ

  5. 명소마다 다 공사중이라 많이 아쉽네요 ㅠㅠ

    피자도 맛있어 보이는데 ㅎㅎ 맛이 없다니 ,,,
    쿠바에서 맛있는 피자는 정녕 먹을 수 없는것인가요 ㅎㅎㅎ

    • 여러 곳을 많이 보여드려야할텐데 공사중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더라구요.
      가진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맛있는 피자를 만들기 힘들 것 같더라구요.

  6. 제가 정말정말 꿈꾸는 여행을 하고 계시네요 오늘 블로그 발견하고 계속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_^

  7. 초콜릿 좋아하는데 초콜릿 음료는 저도 마셔보고싶네요~
    왠지 쿠바는 앞에 남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조용한 느낌이 들어요.
    아무래도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건가 싶네요.

  8. 따뜻한 초콜릿 음료는 몇 번 마셔봤는데, 시원한 초콜릿 음료는 처음이네요ㅎㅎㅎ
    말레꼰의 석양과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군요!

  9. 쿠바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해보이는데 맛이 있다는 소리가 별로 없으니 아쉽습니다.
    저는 술을 안먹으니 술보다는 다양한 음료가 나왔으면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이겠지요
    쿠바의 춤이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가신김에 학원에서 좀 배워보시지 그랬어요?
    어찌되었거나 먹는 비용이 싸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큰 기쁨이겠죠
    또 쿠바에 가야할 다른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 알아요? 또 제가 용민님 댓글에 혹해서 쿠바도 가게 될런지...

    • 충사님께는 죄송하지만 맥주와 음료수가 동시에 있고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는다면 전 언제나 술을 고르고 있습니다. ㅠㅠ
      쿠바에 가야할 이유는 싼 물가와 멋진 하늘, 그리고 구름으로 충분합니다.
      다음 주에 제대로 된 하늘을 보여드릴게요. ㅎㅎ

  10. 쿠바 하면 아바나
    그중에서도 말레꼰~~
    제대로 배웁니다.
    쿠바는 특별히 자연경관이 멋진곳은 없는지 안가는건지? ㅎㅎ

    • 공사 중이라 아바나의 제대로 된 모습을 못 봐서 아쉽더라구요.
      쿠바에 딱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안 간건지 못 간건지는 앞으로의 여행기에 나옵니다. ㅎㅎ

  11. 말레꼰의 야경은 정말 멋지네요

    충사님과는 달리 저는 가는곳마다 그곳의 맥주가 나와서 아주 호기심있게 보구있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가격대면 맥주를 선택할 1인이기에 ㅋㅋㅋ

    그리고 단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시원한초컬릿음료라니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이제 여기도 날씨가 굉장히 덥답니다 해가 저물때쯤이면 지쳐버리게되네요

    그래도 오늘은 여행기를 읽어 마치 그곳에서 제가 여행을 하고있는듯한 기분에 괜히 힘이 납니다

    얼른 집에가서 씻고 기분좋게 자야겠어요 ^^

    • 맞습니다.
      맥주는 인생을 적셔주는 단비같은 존재죠. ㅎㅎ
      남미로 여행을 떠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월이 다가왔네요.
      제 여행기를 읽고 힘이 나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더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도 두 편 올라갑니다. ㅎㅎ

  12. 말레곤의 석양 정말 멋지네..가 보고싶은 곳,
    맛있다는 초콜릿도 먹어 보고싶고..
    건강한 여행 하시게~

    • 혹시 남미에서 시간이 남으시면 쿠바 일정을 살짝 넣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엄청난 자연 풍경은 없어도 소소한 쿠바만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13. 초콜릿음료 지금 정말 마시고 싶네요ㅋㅋㅋㅋ
    한국은 지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이에요ㅋㅋㅋ

  14. 저는 지금 현재글에서 과거글로 거꾸로 읽고 있어요...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djl님의 글이 넘 잼나서 상관없어요...ㅋㅋ
    그런데 모히토 맛이 영 없다고 하는것은 아마도 우리 입맛에 맞출려고 해서 일거 같아요... 지금 맛보구 있는 모히토 맛이
    쿠바 사람들 입맛에는 맞는걸꺼예요... 차라리 미국에서 마셔 보는건 어떨런지... 훨씬 나을 거예요... 지금 미국에 머물고 있으니
    드셔 보세요... 아님 맥주처럼 병에 들어있는것도 걍 먹을만한데... 물론 차가워야해요....
    남미에선 걍 춤 구경만해도 남는 장사 아닐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ㅋㅋ
    djl님은 이십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구 아주 많이 귀여움(?)이 느껴져요... 물론 글속에서... ㅎㅎㅎ
    밝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여행체질로 인정해줄께요...ㅎㅎㅎ
    계속 즐거운여행 이어가세요... good luck!!!

    • 부족한 글을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지만 지금은 미국이 아니에요. ㅠㅠ
      물론 지금도 여행 중이지만 여행기와 현실의 차이가 약 2달 정도 나고 있습니다.
      밝고, 긍정적이요, 도전적이란 말도 좋지만 귀엽다는 말이 가장 좋네요. ㅎㅎ
      응원 감사하고 계속 찾아주세요~

  15. 치즈는 맛난곤데...맛없다니 무슨맛이길래..상상이 안가네요. 글 잘 쓰시네요 ㅎㅎ 잼께 읽고 가요

    • 저도 치즈를 좋아하는데 치즈의 냄새가 이상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치즈 자체가 이상하더라구요.
      나중에 쿠바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ㅎㅎ

  16. 모히또를 맛없게 만드는게 더 어려울거 같은데 신기하네요ㅋㅋㅋㅋ피자도 마찬가지구요ㅎㅎㅎ

  17. 잘보고갑니다 ㅎㅎㅎ

  18. 호아끼나 할머니네 정보북 가져간 사람들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일까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쿠바의 올드카는 언제 봐도 멋지고
    말레콘 해변의 노을은 정말이지 예술이네요. ^^
    해변의 노을이 멋진건지 용민군 사진이 멋진건지~
    아마도 후자겠죠? 그죠옹??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4. 멀고 험한 쿠바로 가는 길. (쿠바 - 아바나)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호텔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두바이에서 호되게 당했기에 이륙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도 비행기를 놓쳤다.


어제 항공사 직원이 알려준 Copa 항공사에 가서 내 이름을 말했더니 시스템 어디에도 내 이름은 없다고 한다.

모든 곳을 체크해봐도 내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길래 원래 내가 표를 끊었던 Cubana 항공사를 찾으러 공항을 방황했는데 공항 내에 항공사 카운터가 없다.

Cubana 항공의 비행 스케쥴은 매주 토요일에 단 1편만 있기에 토요일에만 근무를 한다고 한다.

전화기를 빌려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 연결이 안 된다.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항공사와 겨우 연락이 됐는데 자기들이 알려준 항공사는 Copa가 아니라 Avianca라며 아비앙카로 가보라고 한다.

아비앙카 카운터에 가니 내 비행기는 이륙 5분 전이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어제 Cubana 직원이 나에게 적어준 비행기 정보가 내 E티켓에 남아있다.

다시 Cubana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당신들 직원이 나에게 Copa 항공의 9시 비행기라고 적어준 증거가 있으니 발뺌할 생각하지 말고 당장 직원을 보내라고 하니 당황하며 알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진상을 피워야 제대로 진상을 피웠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는다.

30분이 더 지나고 한 아줌마가 아들을 데리고 뛰어오더니 급하다면서 따질 시간도 없이 빨리 움직이라고 한다.

무슨 말을 할 틈도 없이 미친듯한 속도로 출국 수속을 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원래는 쿠바 아바나로 가는 직항 비행기였는데 남은 비행기는 파나마 경유밖에 없다고 한다.

사실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를 들어갔다 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해져 많은 사람들이 죽고 방화와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해 쿠바를 가기로 했다.

난 체게바라보다 베네수엘라의 로라이마 산이 더 좋았지만 생명은 소중하니 어쩔 수 없다.

파나마에서 경유를 해 쿠바로 향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맥주를 마신다.

쿠바 공항에서 제대로 멘탈 붕괴를 겪고 겨우 숙소로 왔더니 한국인 정화 누님이 계셔 7년산 아바나 클럽으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그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술을 마셨다.

내가 생각해도 참 장하다.

쿠바 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대에서 멘탈 붕괴를 겪은 이유는 바로 이 도장 때문이다.

쿠바는 미국의 적성국이기에 쿠바에 입국한 사실이 있으면 미국 입국이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쿠바 이민국에서는 여행자들에게 여행자 카드를 팔고 거기에 입국 및 출국 도장을 찍어 쿠바에 입국했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제 입국심사대에서 내 여권에 도장을 찍으려 하길래 왜 찍냐고 물어보니 그게 자신의 임무이니 찍는다고 대답을 한다.

난 앞으로 미국에 가야한다고 사정을 말하며 원래 하던대로 여행자 카드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하니 그럴 수 없다며 여권에 도장을 쾅하고 찍어버린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우선 이 상황이 나에게만 일어난 일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공항에 있는 여행자들을 붙잡고 여권에 도장이 찍혔냐고 물어보니 50% 정도는 찍혔다며 나처럼 걱정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내 배낭은 쿠바 공항으로 오지도 않아 멘탈 붕괴 2연타를 맞았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기에 우선 숙소로 와서 주소를 알려주니 새벽에 내 가방을 보내줬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시간을 되돌려보면 보고타에서 출발할 때, Cubana 직원이 가져온 비행기 표는 40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다.

이미 카운터가 닫혔을 시간이기에 어떻게 할거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아줌마에게 묻자 아줌마는 Copa 항공의 직원에게 보딩 패스만이라도 발권을 해달라며 부탁했고 직원은 짐까지는 어떻게 못 한다며 보딩 패스만 끊어줬다.

설마 70L짜리 가방을 가지고 타는 것인가 생각하며 출국장으로 가는데 내 가방 속에 들어있던 맥가이버 칼이 떠올랐다.

내가 잘못한 것은 전혀 없기에 난 50달러짜리 맥가이버 칼을 두고는 못 떠난다고 하자 아줌마는 걱정말라며 우선 검색대를 통과하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대에서 직원이 내 가방을 열어보라고 한다.

그런데 보안 직원의 눈치를 보니 칼이 아니라 의료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가위가 걸린 분위기였다.

칼은 없는 척을 하며 가위를 꺼내주니 이 가위를 가지고는 보안구역을 통과할 수 없다고 한다.

어차피 가위는 천 원이면 사기에 알았다며 바쁜데 이만 가도 되냐고 물으니 가보라고 한다.

운이 좋았다며 생각하면서 나의 눈치에 스스로 대견해하며 출국 게이트로 가는데 아줌마가 뛰어오더니 어서 가방을 열라고 한다.

왜 그러냐며 가방을 여니 아까 반납한 그 가위를 넣어준다.

아무래도 보안요원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나에게 돌려준다고 말하고 받아 온 것 같은데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다는 듯이 게이트에 있는 직원을 부르더니 화물칸을 열어 내 가방을 넣어달라고 말을 하니 화물칸이 열린다.

짐에 태그까지 붙여주면서 가방은 쿠바에서 찾으면 된다며 걱정하지 말고 여행을 잘하라며 나를 배웅해주는데 이 아줌마가 보통 직원이 아니라 Cubana 항공에서 보낸 제대로 된 해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엄마는 대단하다.


짐을 늦게 보냈기에 파나마를 경유하면서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잘 찾았으니 다행이다.

지금 내게 닥친 상황을 타개하려면 두뇌회전에 필요한 당분이 필요하니 아침을 잘 먹어야한다.

아침을 먹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어제 저녁부터 여권에 찍힌 도장만 생각하고 있기에 쿠바의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인터넷 쓰기가 힘들다.

그래서 쿠바에 있는 동안은 인터넷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긴급상황이니 호텔에 있는 인터넷 카페로 갔다.

30분에 6달러(한화 6,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쿠바 도장이 찍힌 여권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미친듯이 검색했다.

어제 저녁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올 때부터 이 상황을 해결할 계획은 어느정도 세웠지만 여러가지 정보가 필요했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여권을 버리는 것이었다.

우선 콜롬비아로 돌아가 여권을 재발급 받으면 미국에서는 내가 쿠바에 들어갔다 나온 사실을 전혀 알 수 없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내 여권에 찍힌 세계일주의 흔적들이 아쉬웠지만 미국행 비행기와 예약해둔 미국의 숙소, 미국에서 나가는 비행기 값을 계산해보니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면 버려야하는 돈이 100만 원 이상이었다.

게다가 앞으로 계속 나를 쫓아다닐 미국 입국심사에 거절당했다는 꼬리표를 생각하면 가장 나은 방법이었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바로 다음 주 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나만 도장이 찍힌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모르는 정책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특히 작년 넬슨 만델라의 추도식에서 오바마와 카스트로가 악수를 했었다는 기사를 봤었기에 희망이 들었었다.

검색을 해보니 최근부터 도장을 찍기 시작했고 나처럼 당황한 여행자들이 질문한 글들이 심심치않게 보였다.

답변들을 보니 캐나다에서 육로로 입국할 때는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와 자신은 이미 많은 쿠바 도장이 있지만 괜찮다는 이야기가 보였다.

무엇보다 쿠바 입국도장으로 인해 미국 입국이 거절당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국의 법조항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대충 찾아보니 미국의 법에는 미국국적의 국민이 쿠바에서 쿠바에 경제적인 이득을 주는 활동을 할 수 없으나 의료목적의 봉사활동은 허가된다고 써있었다.

여기서 미국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지칭을 발견했기에 한국인인 나에게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하기위해 2003년도부터 2013년에 이르는 론리플래닛 쿠바편들을 찾아 비자 관련된 부분을 보니 확실히 미국 여권에 한해서만 쿠바 입국도장을 주의하라고 써 있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인 이스라엘의 입국 도장에 대해 찾아보니 특정 국가의 여권을 지칭하지 않고 모든 여행자들은 이스라엘 입국도장을 조심해야 이집트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 입국할 수 있다고 써있었다.


조사를 해보니 이 정도면 미국 입국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외국인이 북한에 다녀왔다고 우리나라에서 입국을 거부하지는 않으니 나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미국이 도대체 뭐라고 여권까지 버려야하냐는 오기까지 생겨 계획대로 쿠바 여행을 하기로 했다.

만약 미국에서 입국 거절을 하면 진상을 제대로 피우고 반미운동가가 되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내리고 나자 그 놈의 미국이 뭐길래 내가 못하는 영어로 구글을 검색하고 미국 법조문까지 찾아본 내가 웃겨 웃음이 났다.

결정을 내렸으면 털어버려야 한다.

완벽한 해답은 아니기에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불안감은 마음 한 구석에 밀어 넣고 아바나 구경을 시작한다.

어디를 가도 체 게바라 형님과 카스트로 형님의 사진이 걸려있다.

다른 사람들은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호기심과 체 게바라에 대한 동경심,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나라에 대한 궁금함으로 쿠바를 찾는다던데 난 전혀 그런 마음이 없는 상태로 쿠바에 왔다.

그래도 오기 전에 체 게바라 평전을 읽어봐야 할 것 같아 전자책을 구했는데 중간까지만 읽다 말았다.

헤밍웨이의 책들은 어릴 때 읽었었지만 나이를 먹고 읽은 적이 없어 보고타에서 노인과 바다만 다시 읽었다.


하지만 이런 나도 쿠바에 대해 기대하고 있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하늘과 구름이다.

쿠바 사진들을 보면 하나같이 하늘이 엄청 아름다웠었고 그런 하늘을 보고 싶어 쿠바를 왔다.

여행을 즐기려면 많든 적든 그 나라의 돈이 있어야한다.

쿠바 또한 미국을 적대국으로 생각하기에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한다는 미국의 달러가 쿠바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를 환전하면 10%의 수수료를 떼고 돌려줘 여행자들은 캐나다 달러나 유로화를 가져가야한다.

물론 찾으면 달러를 환전해주는 브로커도 있긴 하지만 그것 또한 약간의 수수료를 내야하니 난 콜롬비아에서 페소를 인출한 뒤 유로화로 바꿔갔다.

쿠바에는 여행자화폐인 CUC(쿡)과 현지인화폐인 CUP(쿱)이라 불리는 2종류의 화폐가 있다.

예전에는 두 화폐의 경계가 철저했는데 요즘은 여행자도 CUP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1CUC은 1달러의 환율을 가져 약 1,000원 정도이다.


또 1CUC은 24CUP인데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은 주로 CUP을 쓰며 쿱이라 말하기보다는 모네다라고 부른다.

모네다를 쓸수록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기에 20쿡을 모네다로 바꿨더니 한 뭉치의 돈을 준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했으니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는 다이끼리를 한 잔 마시러 갔다.

칵테일 한 잔에 1.5쿡(한화 1,500원)이니 확실히 남미보다는 물가가 싼 것 같다.

쿡을 쓰는 레스토랑에 갔더니 닭 반마리가 6쿡(한화 6,000원)정도 한다.

맛은 그냥 치느님의 맛이었다.

맥주를 싸게 마실 수 있다기에 찾아갔는데 미지근한 것 밖에 없다길래 탄산음료를 하나 시켰다.

가격은 10모네다(한화 400원)인데 환타 맛과 비슷했다.

쿠바도 지중해에 위치했기에 날씨가 덥다.

정화 누님이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알려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이 것도 10모네다밖에 안 한다.

처음에는 두가지 화폐라길래 걱정했는데 직접 돈을 써보니 대충 물가 개념이 잡히기 시작한다.

쿠바의 거리는 전혀 깨끗하지 않다.

거리에는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곳곳에서 찌린내가 난다.

마치 인도의 조금 깨끗한 도시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날이 너무 더워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는데 주인 할머니네 손녀로 보이는 애가 보여 같이 놀았는데 정말 귀여웠다.

쑥스러운지 말은 잘 안 했는데 귀엽게 웃으며 장난을 치는 것이 커서 남자를 꽤 울릴 것 같았다.

해가 지고 또 다이끼리를 마시러 나갔다.

이번에 간 곳은 헤밍웨이 형님이 다이끼리를 마시던 바인데 맛은 있지만 한 잔에 6쿡이나 한다.

헤밍웨이 형님을 보러 제가 쿠바까지 왔으니 한 잔 드시죠. 형님.

술을 마셨더니 배가 출출해져 10모네다짜리 햄버거를 하나 사먹는다.

돈까스같은 튀김이 들어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몸에 안 좋을 것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지만 맛은 최고였다.

쿠바에서 나오는 채소와 과일들은 다 유기농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파파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단것 같다.


쿠바에는 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라는 개념이 없다.

대신 까사라는 개념의 민박집이 있는데 정부에서 허가를 내준 집에 한해서 민박을 할 수 있고 수익의 대부분은 세금으로 걷어간다고 한다.

그 대신 까사에서는 밥을 팔아 돈을 번다고 한다.

아침을 먹었으니 또 밖으로 나간다.

똑같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남미와는 다른 분위기가 난다.

콜롬비아에는 없던 차이나타운이 쿠바에는 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중국인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낡은 건물들과 푸른 하늘이 쿠바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정화 누님께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새우볶음밥이 맛있는 곳을 안다길래 따라왔는데 정말 시원하다.

볶음밥은 좀 짜고 맥주는 보통의 맛이었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쌀쌀하던 보고타에서 와서 그런지 쿠바의 날씨가 유독 덥게 느껴진다.

볶음밥을 먹고 바로 먹는 것 같아 보이지만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한 잠 자고 다시 나온 길이다.

이번에는 15모네다(600원)짜리 스파게티를 먹었다.

싸구려 햄과 치즈로 만든 스파게티의 맛은 그저 그랬지만 난 음식맛에 연연하지 않기에 끝까지 다 먹었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봉쇄정책으로 많은 것이 부족해 일회용품들도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길거리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접시에 담아주는 음식을 받아 길가에 서서 먹고 다시 그릇을 돌려줘야 한다.

아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말레꼰 해변으로 마실을 나왔다.

말레꼰 해변은 소지섭씨가 소니 카메라 CF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한데 파도치는 모습은 여행자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고 한다.

파도 구경을 제대로 하려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피해 건물 밑에서 파도를 구경하다가 괜찮게 나올 것 같아 흑백사진을 찍어봤는데 별 느낌이 안 난다.

쿠바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즐겨마신다고 한다.

점심은 내가 묵고 있는 건물의 1층에서 배달 시켰는데 갈비처럼 생긴 고기가 왔다.

25모네다(한화 1,000원)면 한 끼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물가가 정말 싸다.

더러운 것만 인도를 닮은 줄 알았는데 물가도 인도를 닮았다.

쿠바에 오니 자꾸 흑백사진이 찍고 싶어진다.

민규 형님이 콜롬비아에서 물려주신 커피주전자로 콜롬비아 커피를 내려 같은 방을 쓰고 있는 효근씨와 수다를 떨었다.

쿠바커피도 맛있다고 하지만 콜롬비아 커피가 더 맛있다.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한국인들을 만나 말레꼰 구경을 가기로 했다.

오늘은 빛내림도 내려주고 있었다.

거기다 파도도 높게 쳐서 도로까지 파도가 올라온다.

이게 사람들이 말하던 진짜 말레꼰인 것 같다.

파도치는 말레꼰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진짜 아바나에 온 것 같다.

이번 흑백사진은 조금 마음에 든다.

필름카메라도 써보고 싶은데 실력이 없으니 디지털카메라로나 잘 찍어야겠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뽀요 튀김을 시켰더니 치킨까스가 나왔다.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정말 일품인데 45모네다(한화 1,800원)밖에 안한다.

거기다 엄청 상큼한 레모네이드는 단돈 10모네다(한화 400원)이니 여기가 천국에 있는 레스토랑인가 보다.

밥을 먹었으니 술을 마실 차례다.

쿠바하면 떠오르는 칵테일인 모히토를 마시러 갔는데 맛이 없다.

어떻게 원조인 쿠바보다 한국에 있는 모히토가 훨씬 맛있을 수가 있을까.

이어서 쿠바리브레를 한 잔 더 시켰는데 럼에 콜라와 라임을 탄 것이기에 딱히 특별한 맛은 나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달을 보려고 하늘을 봤는데 달빛이 정말 예뻤다.

달님, 앞으로도 예쁜 쿠바의 하늘을 보여주세요.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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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주에도 두 편 올라가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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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지막 흑백사진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예술에 조예가 없는 막눈이지만..왠지 사진 콘테스트 같은데 출품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쿠바에 대해선 별로 아는게 없어요. 체게바라, 시가담배, 어느 다큐멘터리에선가..쿠바가 해외 의료 봉사중인 의사 수가 상당하다는 내용정도
    관광지로서의 쿠바에 대한 많은 정보 부탁합니다.
    음식도 맛있어 보이네요. 관광자는 일단 음식이 맛있어야죠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요

    • 저 정도 실력으로 사진 콘테스트를 나가면 욕 먹을 것 같아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쿠바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써볼테니 다음에 또 봬요~

  3. 오~~~드디어 쿠바 입성이네요
    저도 아직 쿠바를 가보지 못했는데 늘 언젠가 꼭~~~!
    이라는 마음으로 살고있답니다
    쿠바음악에 몸을 던져보세요^^
    클래식 카도 타보고 미친듯 흔들어대는 춤에도 빠져보시길...

    casa에 대해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요금이라던가 예약 이라던가 ....
    또 까사에서 제공하는 집밥은 어떤지 ..가격은 어느수준인지 도 ..

    달빛 찍은 마지막 사진이 참 좋습니다
    더불어 마지막 흑백인... 말레꼰 거리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멀리는 파도가 넘치고 길을 걷는 왼쪽 밑의 커플을 짜르지 않고 다 찍은 구도가 참 좋네요. 잔뜩 찌푸린 하늘. 바람처럼 달리는 자동차의 괘적. 두다리 휘적이며 피곤스레 걷는 남자 .. 모든게 자연스레 어울리고
    콘트라스트가 심하지 않은 톤이 좋고 분위기 또한 훌륭해요^^

    • 제가 과연 쿠바를 잘 즐겼는지는 여행기로 공개됩니다!
      까사는 보통 10쿡 정도이고 예약은 딱히 안 하셔도 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를 통해 풀어 드리겠습니다.
      항상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이스라엘 입국심사시에 저도 똑같은 일을 당했었죠. 결국 저도 여권에 찍었는데 ^^
    자기네 나라에 온 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더라구요^^

    치킨까스가 1800원 아주 그냥 최고네요~

  5. 미쿡이 뭐길래... ㅎㅎ
    하여간 그쪽에서는 안전하게 여행하시는 온갖 방법을 다 찾아
    무조건 안전하게 여행하셔요. ^^

  6. 그래도 여권에 도장 찍어준 사람이 많으니까 별 일은 없지 않을까요.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머물면서 집필을 햇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미국과 쿠바의 국제 관계를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 쿠바와 미국의 사이가 안 좋아지자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추방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 헤밍웨이 이름을 팔아 관광업을 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합니다. ㅎㅎ

  7. 으앗 정말 저 당시에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아줌마 도움으로 잘 해결 하신 듯!
    정말 쿠바 하늘은 서울 하늘과 색깔 자체가 아예 다르네요~
    좋아요 ㅋ
    아, 그리고 중간에 흔들린 술 사진은.. 취하신건가요?ㅋ
    이번에도 재미있게 여행기 보고 갑니당 ㅎㅎ

  8. 여권에 도장을 찍기도 하는군요. 제가 여행할때는 당연하게 종이에다가만 찍던데 말이죠.
    근데 한가지 미국은 워낙 도장을 막 찍어서 하나하나 살피질 않아요. 그냥 빈 공간 보이면 그냥 쾅 찍는다는..;;;
    세계여행 중이니 워낙 도장이 많이 찍혀서 아마 살필 여력이 없을거예요.
    (그나저나 그 레어한 쿠바도장을 여권에 겟 하셨다니 저는 그냥 부러울 뿐...;;; )

    참 잘 지내시죠? 쿠스코에서 어긋나서 아쉬웠어요.
    저흰 무사히 귀국했답니다. 한국 적응을 아직도 못하고 있지만 뭐 어떻게 잘 되겠죠.
    남은 기간 건강하게 여행해요.

  9. 용민님의 장문을 읽으면서 그당시 용민님의 마응속 깊은 X침이 전해지더군요 ㅋㅋㅋ

    힘내세욜!!!

    와우 이젠 쿠바로 가셨군요 ㅋㅋㅋ 쿠바 커피도 맛있어요~~ 신선한 원두를 갈고 커피를 딱 내리면 땅콩냄새가 솔솔 나면서 정말 고소하거든요

    갠적으로 쿠바 원두 너무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아.... 급 부럽....

    쿠바에서도 알코르님의 사랑은 계속~~ ㅋㅋ 다이끼리는 무슨 맛인가요? ㅋㅋ 마가리타랑 비슷한건가용?


    미국은 언제 가실지 궁금 궁금~~~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사진이 날이 갈수록 멋있어 지네요 +_+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도 그렇고...

    역시 사진은.. 카메라 성능보단,, 찍는 사람 손이 우선인듯 하네요 ㅎㅎ
    최고최고!!

  12. 저도 꼭 갑니다..쿠바...
    말레꼰 해변에서 바삐 움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인증샷 찍을 그날을 기다리며..아자!!!

  13. 잘보고갑니다^~^잘먹고잘쉬고건강유의하세요~홧팅임니다!

  14. 쿠바라는 나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이번 여행기를 보면서 쿠바 도장이 찍히면 미국 입국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여행하는 동안 잘 먹고, 잘 구경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좋습니다^^
    처음에 복잡할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잘 해결된 것도 참 다행이네요~

    • 어디에도 공식적인 문서는 없는데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괴담처럼 퍼져있는 쿠바도장이에요.
      과연 잘 해결됐을지는 미국을 들어가봐야 알겠죠? ㅎㅎ

  15. 늘 느끼는거지만 하늘과 구름,사진들 참 좋네요 .
    쿠바 물가가 비싸서 안갔다고 누구는 그러는데
    아니군요.정말 싸네요.
    쿠바입국 도장! 몰랐던 내용인데 .
    지금은 미국입국이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니 참 다행입니다.^^

    •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맞지만 쿠바물가는 환상적으로 쌉니다.
      제대로 된 쿠바 하늘과 구름 사진은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ㅎ

  16. 쿠바입성길이 험난하셨네요..쿠바하면 생각나는게 마리스칼의 "치코와 리타" 밖에 없는지라.. 여행기보면서 쿠바를 상상해봅니다~~^^

  17. 잘봤습니다.. 캐리비안보러 들어왔다가 처음부터 읽고 있습니다..
    멋지시네요 ㅎㅎ 건강유의하시고~ 여행 잘 하세요~.

  18. 파나마를 공항에서만 경유했다니 조금 안타깝네요.
    파나마 거주자로서 San Blas 강력 추천하는데요...사실 산 블라스가 파나마에서 제일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조금더 일찍 이 여행기를 알게됐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전 지금 이틀내내 여행기 달리고 있습니다~~~

    • 산 블라스는 정말 아쉽더라구요.
      원래 계획은 남미에서 중미로 배를 타고 가는 것이었는데 지루함과 경비문제로 파나마를 건너뛰게 되서 아쉬웠어요.
      또 댓글 달아주세요~~

  19. 아고고~ 쿠바행이 고생길이었네요.
    용민군 멘붕과 흔들린 맥주병 사진이 어째 동병상련같아요.
    화폐가 두 종류라 저는 쓸 때마다 힘들것 같네요. ㅎㅎㅎ
    헤밍웨이와 호형호제를 하다니 대단한걸요?
    (앗! 호형까지만이네요.. ㅎㅎㅎ )
    빛내림 사진과 해변사진 정말 멋지구요.
    특히 흑백사진들은 쿠바와 참 많이 닮은 것 같아요.

  20. 계속 정독 중이에요~ㅋㅋ아이스크림 가게궁금해요!

  21. 일 안하고 열심 구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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