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3. 스쳐 지나가는 알바니아. (알바니아 - 티라나)


오늘은 마케도니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아침겸 점심으로 만찬을 즐긴다.

마지막 날인데 낮술이 빠질 수는 없다.

오흐리드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기 위해 매번 다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다 맛있어서 최고를 고를 수 없었다.

처음 세계일주를 시작할 때는 이탈리아에 가서 젤라또를 먹겠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막상 유럽에 와보니 경로로 맞지 않고 별로 당기지도 않아 이탈리아를 제외해버렸다.

아이스크림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지 않았나보다.

아무리 휴양지인 오흐리드에 왔다지만 매일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한 것 같아 떠나기 전에 오흐리드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동네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제민이가 오르막을 걷기 힘들어한다.

자전거를 오래탔기에 몇 시간동안 쉬지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상관없는데 대신 걷는 근육이 퇴화됐는지 걷는 것은 1시간만 걸어도 힘들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보다.

이번엔 진짜로 헤어지는 것이니 마지막으로 사진을 함께 찍는다.

한국에서 만날지 외국에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지구는 좁으니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난 술만 좋아하지 담배는 피지 않는데 갑자기 담배의 맛이 궁금해 담배를 사봤다.

물론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마케도니아의 돈이 좀 남았는데 뭘 살까 고민했는데 동유럽은 담배가 저렴하니 사서 가지고 다니다가 담배가 비싼 나라에 가서 팔기로 했다.

예정된 출발 시간이 30분이 넘었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유럽을 여행하면서 교통편이 연착된 적은 없었는데 오랜만에 버스를 기다려본다.

날은 더운데 버스가 오지않아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이제야 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것을 보니 난 천생 거지 여행이 맞나보다.

더운 것은 싫지만 몸이 고생하고 여기저기 치이며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게 정상은 아닌 것 같지만 정상보다 비정상이 더 재미있다.


<마케도니아 여행 경비>


여행일 10일 - 지출액 9600데나르 (약 23만원)


마케도니아에서는 제민이를 만나 먹고 자고 마시는 데에만 돈을 썼다.

딱히 특별한 것을 보거나 유명한 곳을 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마케도니아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코소보와 몬테네그로를 거쳐 알바니아로 내려올지, 세르비아를 거쳐 루마니아로 올라갈지, 그리스로 바로 내려가 버릴지 고민을 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동유럽에 흥미가 없는 상태에서 방문 국가의 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경로를 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냥 빠르게 유럽권을 벗어나기로 결정하고 최단경로를 따라 알바니아의 수도인 티라나로 왔다. 

미리 예약해놓은 호스텔의 주소를 찾아 걸어갔는데 주택가에 있어 찾기가 좀 힘들었다.

이럴 때는 구글맵과 GPS를 이용하면 편할텐데 데이터 로밍이 있는 것도 아니니 물어물어 찾아가야한다.

하지만 데이터로밍이 있다고 해도 컴퓨터가 알려주는대로 경로를 따라가는 것은 여행을 재미없게 만들 것 같아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여행은 몸이 고생해야 재미있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주변에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그냥 케밥을 먹기로했다.

아무리 케밥이 맛있다지만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와서도 케밥을 먹으려니 내 몸에게 미안하다.

배도 채웠으니 시내를 구경하러 가는데 특이한 건물이 보인다.

여행을 하며 여러 집을 봤는데 특히 야외테라스가 있는 집이 정말 부럽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번다면 야외 테라스가 있는 집을 짓고 싶다.

알바니아에 왔으니 알바니아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한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조금은 밍밍한 맛이 났지만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맛있다.

시내로 나왔는데 가게들도 문을 닫고 딱히 볼거리가 없어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잠을 자는데 모기가 너무 많길래 콜롬비아에서 사온 모기퇴치제를 온 몸에 뿌리고 잠을 잤다.

인체에는 좋지 않겠지만 모기를 쫓아내는 데에는 이만큼 효과가 좋은 약도 없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주는데 빵만 주는 게 아니라 뷰렉처럼 튀긴 음식과 채소도 함께 주길래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토토같은 복권방이 알바니아에도 보인다.

예전에 아일랜드에서 했던 1유로짜리 토토가 맞았더라면 내 여행이 조금은 풍족해졌을텐데 아쉽다.

토요일이라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호스텔에서 나눠준 지도에 집시시장이 보여 찾아갔다.

부푼 가슴을 안고 집시시장을 찾아갔는데 그냥 일반 시장이 보인다.

그냥 시장에 오면서 기대했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겠지만 명색이 집시시장인데 아무 것도 없으니 실망스럽다.

뭔가 맛있는 음식이라도 팔까해서 시장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멋쟁이 형들이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외국인이라고 피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

티라나의 거리에는 채중계를 가지고 나와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주 보였다.

매번 맥주를 마신 내 몸무게가 궁금해 가지고 있던 동전을 내고 몸무게를 재봤는데 예전과 몸무게가 똑같게 나왔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살이 찐 것 같은데 몸무게가 전과 같게 나오니 저울이 고장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몸무게를 밝히는 것에는 아무 거리낌이 없지만 다 보여주면 신비감이 사라질 것 같으니 이번에는 숨겨야겠다.

알바니아 대학교가 보이는데 학교에 UFO라는 간판이 보인다.

UFO가 미확인 비행물체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니 U는 university를 뜻할 것인데 F와 O는 도대체 무슨 약자인지 모르겠어 한참을 고민해봤지만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Universitas Fabrefacta Optime의 약자인데 선을 추구하는 대학교라는 뜻이라고 한다.

뜻은 참 좋은데 약자가 신경쓰인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웬만한 나라의 수도에는 오페라 극장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서울에 살면서 아직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본 적이 없는데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시내 중앙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었는데 겁이나서 직접 타보지는 않았다.

아무리 혼란스러운 나라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안전하지 않게 보이는 놀이기구를 선뜻 타기는 무섭다.

티라나는 알바니아의 수도답게 부지가 넓었는데 휑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중앙 광장 근처에는 큰 건물들도 보이고 넓은 공원도 있었지만 황량하게만 느껴진다.

티라나 시내에는 과거 소련시절에 건설한 벙커가 많이 있다고 해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벙커가 보이질 않는다.

계속 걷다보니 외곽지역에 있는 피라미드라 불리는 건물까지 오게됐는데 아이들이 피라미드 위를 기어 올라가며 놀고 있었다.

피라미드 위에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다른 나라의 건축물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될 것 같아 구경만 했다.

다른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워서 그런 것인지 티라나의 여행사에는 이탈리아로 가는 여행상품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된다면 버스를 타고 중국여행을 떠날 수 있을텐데 아쉽다. 

주말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으니 오늘도 케밥을 먹는다.

날이 더워 뭔가를 마셔야겠는데 맥주가 없길래 탄산음료를 시켰다.

더운 날에 마시는 탄산음료는 정말 꿀맛이다.

호스텔의 벽에 누가 한글을 써 놓고 갔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사랑합니다.

알바니아는 버스회사별로 서로 다른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버스를 타고 싶으면 여행사들을 돌아다녀야한다.

여행사를 돌아보니 오늘 그리스로 떠나는 버스가 있다길래 가격 흥정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알바니아를 너무 대충 지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원하는 동쪽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다.


<알바니아 여행 경비>


여행일 2일 - 지출액 40유로 (약 56,000원)


마침 도착한 날이 주말인데다 하룻밤만 지냈기에 딱히 돈을 쓸 일이 없었다.


그리스는 EU가입국이기에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워 국경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그래도 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쉽게 입국허가가 났지만 몇몇 알바니아 사람들은 그리스 입국을 거절당해 국경에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주는 나라가 많은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외교력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18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그리스에 도착했다.

체력이 예전같지 않으니 우선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을 좀 자기로 했다.

유럽에 케밥이 없었다면 난 도대체 뭘 먹으면서 여행을 했을지 궁금하다. 

에어컨이 나오는 호스텔에서 잠을 푹 자고 일어나 같은 방을 쓰고 있던 이탈리아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웨이터가 추천해주는 음식과 그리스 맥주를 시켰는데 양은 좀 적었지만 맛있었다.

특히 그리스어로 시작을 뜻하는 알파 맥주는 이름도 멋있고 맛도 좋았다.



이번 주는 분량조절 실패로 이야기가 짧아졌습니다.


그래도 제 이야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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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중에 담배로 재테크까지 하시다니!!
    오늘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2. 알바니아 여행다녀왔던 생각이 나네요.
    이름도 처음 듣는 나라였는데, 말도 잘 안 통하고, 아무 정보도 없었지만 물가는 정말 싸서 좋았는데요.
    현지인한테 공짜로 밥도 얻어먹구요ㅎㅎㅎ

    • 오랜만에 오셨는데 바뻐서 댓글을 이제야 달았네요.
      저 당시에는 왜 그렇게 유럽을 도망치고 싶었는지 알바니아를 스쳐지나서 아쉽네요.ㅎㅎ

  3. 알바니아 저에겐 새로운 세계입니다^^

  4. 흥비진진합니다....

  5. 이번주에도 짧지만 재밌네요~~
    전 담주에 짧은 일정으로 홍콩가는데 즐겁게 보내고 오고싶네요~그동안 님 글로 대리만족만 했었거든요 ㅎㅎ

  6. 대단해요대단해!

    팍팍한 일상에서 글과 사진을보며 대리만족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여행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7. 그리스로 가셨군요 ㅋㅋ 그리스의 화창한 하늘사진들이 엄청 많을거 같아욥~~ 다음주가 기대기대 됩니다!!!

  8. 이번화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라고 봐야겠네요....
    트랜짓이라고나 할까요?
    구소련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걸 보면 어지간히 발전이 더딘나라인가 봅니다.
    빠른발전에 파뭍혀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모습이 푸근해 보이는데, 아날로그적 환경이 그대로 남아있길 원하는건 이방인의 이기심일라나요?
    버스로만 이동하는것과 비행기로 이동하는것에 대한 생각이 나는군요.
    유럽은 그래도 저가비행기가 활성화 되어 있는곳으로 알고 있는데, 버스를 고집하시는건 나름 이유가 있어서 이시겠죠?
    저라면 비행기를 통한 시간을 목적한 도시에서 더 돌아보는데 사용하려 합니다만...
    그리스에서의 여행을 기대합니다..

    •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적당히 섞여있는 삶이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여행의 시작을 자전거와 함께해서 그런지 육로로 이동하는 것이 더 즐겁더라구요.
      그리고 저가항공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공항까지 왕복하는 교통비와 수하물 차지도 무시하지 못하겠구요. ㅎㅎ

  9. 평범한 음식들도 여행지라서 그런지 마냥 부럽네요~~

  10. 알뜰한 여행이 눈에 보이네...
    비행기로 가는 것 보다 육로로 이동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있지~~~

    • 안녕하세요.
      자주 연락 드린다는 것이 자꾸만 미루다보니 결국 댓글로 인사드리네요.
      여름방학이 오면 꼭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1. 요즘 굴리고님 블로그 정주행 하고있어요.
    여행이 젊은 청년들을 멋지게 만드는것인지, 멋진 청년들이 여행을 좋아하는것인지
    용민님도 그렇고 굴리고님도 그렇고 정말 멋지고 대단해요.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여물어 가는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 등...배울게 참 많은 분들 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 저도 멋있지만 제민이가 정말 상남자의 기질이 있습니다. ㅎㅎ
      여행을 하면서 큰 것을 배우기보다 소소한 것들을 배우고 온 것 같은데 한국에 돌아와 지내보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도 되고 있어요.
      그래도 항상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12. 재미써요

  13. 이번주는 왜 업뎃이 안됐나요? ㅠㅠ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14. 그동안 잘 보고 있었는데 요즘 글을 안 올리셔서 걱정이 되요~

    무슨일 있으신건 아니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다릴께요~^^

    •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미리 공지하지도 못하고 여행기를 못 올렸네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앞으로는 쉬지 않고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용민님ㅠㅠ금욜기다렸는데
    이젠걱정....
    학업땜에마니바쁘신건가요?
    기다릴게요~

    •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는데 제대로 공지하지도 않고 쉬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시험기간에도 여행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미리 작성해뒀었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일이 생겨 한 주를 쉬었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네요.
    지금 DJL님은 중간 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겠어요~
    저도 얼마 전에 짧게나마 여행 다녀왔는데,
    여행 다녀온 곳에서 탈도 나고 한국에 오자마자 몸이 안좋아져서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블로그 보면서 늘 궁금했던게 '어떻게 저렇게 돈을 안쓰고 오랫동안 지낼 수 있을까?' 였는데
    물가가 비싼 곳이 아니라면 굳이 아끼려고 하지 않아도 돈이 적게 쓰이더라고요.
    여하튼 이번 여행기도 잘 읽었습니다^^

    • 오랜만이네요.
      몸은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전 1학년 때 놀면서 빵꾸낸 학점을 메꾸기 위해 계절학기를 듣고 있습니다. ㅠㅠ
      돈이 있으면 좋긴 하지만 여행해보니 적당한 돈만 있어도 다 즐길 수 있더라구요. ㅎㅎㅎ

  17. 비밀댓글입니다

    • 지금은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에 와서 생활 중인데 많이 덥네요. ㅎㅎ
      전 교환학생을 해보진 못했지만 루마니아에서 하는 교환학생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블로그 만드시면 알려주시고 제 여행 이야기도 많이 남아있으니 자주 들러주세요. ㅎㅎ

  18. 용민군의 담배 재테크 내지는 물물교환은 언제쯤
    나오게 될런지 잔뜩 기대하고 다음 편 기다릴께욤.. ^^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2.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가 만났을 때. (마케도니아 - 스코페, 오흐리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왔더니 돈 쓰는 재미에 들려 환전을 하러 갔는데 오늘은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

어제가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오늘은 공휴일이라고 한다.

오늘은 뷰렉을 잘 하는 집을 추천받아 갔는데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맛이었다.

군만두처럼 바삭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촉촉한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종교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지만 성당도 있다.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 될텐데 세상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전쟁이 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종교때문에 싸우는 일만이라도 막아줬으면 좋겠다.

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가심을 해줘야한다.

난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니 후식으로 요거트를 먹는다.

일탈을 좋아하는 것인지 J를 Y로 발음 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배도 부르고 할 일도 없으니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궁금해 가보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방송국 건물 같았는데 유리창에 비친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스노우 볼처럼 푸른 하늘의 구름을 표현한 제품이 있다면 꼭 하나 사고 싶다.

숙소로 돌아오다보니 공원에 거대한 조형물들이 보인다.

거인이 실제로 존재해 이런 악기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면 무서울 것 같기도 하지만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볼 것 같다.

목이 말라 맥주를 한 캔 사러 마트에 갔는데 처음보는 콜라가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PB상품은 아닌 것 같아 사봤는데 815콜라의 맛이 났다.

여행을 하며 색다른 콜라를 몇 번 마셔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쿠바의 뚜 콜라다.

뚜 콜라에 타 마시는 아바나 클럽의 맛이 그립다.

매번 체바삐와 뷰렉만 먹고 있는 것 같아 이번에는 다른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다 구석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말이 안 통해 아무거나 달라고 했더니 빵과 고기 스튜같은 것을 가져다줬는데 부드러운 고기와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울렸다.

호스텔 입구의 계단에는 내전의 흔적이 남아있다길래 잘 살펴보니 예쩐에 수류탄이 터진 흔적이 남아있었다.

주먹만한 무기로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마냥 좋아만 할 수 없어 씁쓸하다.

지금까지 여행을 함께한 바지가 찢어지기 시작했다.

내 여행이 끝나는 그 날까지 함께할 줄만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역시 모든 것은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헤어짐이 오는 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면 오랜시간 눌러 앉기 좋은 곳들이 있는데 사라예보도 그 중 한 곳인 것 같다.

딱히 할 것은 없지만 분위기도 좋고 물가도 저렴하니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

거기에 맛있는 뷰렉도 있다.

그런데 뷰렉을 팔 때, 갯수로 팔지 않고 무게를 재서 판다.

저렴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게다가 과일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장까지 있다.

사람마다 여행스타일이 다르기에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는 물가가 저렴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사라예보의 길을 걷다보면 바닥에 포탄이 떨어진 곳에 빨간 페인트를 칠해 놓은 것이 자주 보인다.

이를 두고 사라예보의 장미라고 부른다는데 안타까운 과거를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예술가들의 마음이 참 멋있고 부럽다.

모스크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안으로 들어가길래 나도 따라 들어갔다.

성당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면서 모스크라고 거리감을 두고 있던 내 모습이 참 우습다.

색안경을 끼지말고 편견을 가지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호스텔로 돌아와 직원과 이야기를 하는데 나보고 시청 건물 안에 들어가봤냐고 물어본다.

입장료를 내야해 안 가봤다고 하니 오늘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라디오방송에 나왔다며 어서 가보라고 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 수 있다는 정신으로 시청을 향해 걸었다.

안에 들어가니 이슬람 건축물의 아름다운 특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사람은 정보를 잘 얻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호스텔 근처의 케밥집이 떠올라 가봤는데 맛집인지 사람들이 꽤 많다.

세트 메뉴로 시켰는데 케밥도 맛있지만 양념감자가 정말 맛있었다.

그동안 유럽에서 비싸서 못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원없이 먹기로 했다.

먹는게 남는 거니 많이 먹어둬야한다.

이제는 다시 또 동쪽으로 갈 시간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가족과 친구, 연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해 주는 사람을 보니 괜시리 울적해진다.

오랫동안 혼자였고 혼자인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보다.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러시아의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보이니 확실히 동구권에 온 기분이 든다.

내 바로 앞 좌석에는 부부가 앉았는데 아기가 정말 귀여웠다.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로 버스를 타고 오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여행기가 올라가는 오늘은 어버이날인데 선물도 좋지만 부모님께 전화 한통씩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 경비>


여행일 6일 - 지출액 130유로 (약 19만원)


동유럽도 물가가 저렴했지만 크로아티아에 있다가 보스니아에 오니 정말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청난 문화유산이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보스니아를 떠나 도착한 곳은 마케도니아다.

보스니아에서 마케도니아로 오는 길에는 세르비아라는 유고슬라비아 시절의 중심 국가였던 나라가 있는데 마케도니아에 중요한 일이 있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보스니아에서는 간판을 읽을 수는 있었는데 마케도니아에 오니 이게 무슨 글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중에 러시아로 올라가면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난 나의 바디랭귀지와 생존력을 믿는다.

내가 마케도니아로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자전거의 주인인 굴리고 제민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제민이는 나보다 1년 먼저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했는데 중국에서 시작해 유럽을 한 바퀴 다 돌고 나를 만날 때는 아프리카를 향해 가고 있었다.

세계일주를 준비하며 여러 도움을 받고 중간중간 연락을 하면서 지구는 좁으니까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행을 출발한지 1년이 넘어 드디어 만났다.

야영을 주로 하는 자전거여행 특성상 연락이 어려워 서로의 경로와 이동속도를 고려해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둘 다 별일 없이 약속한 곳에서 만났다.

씨리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스코페 시내 구경을 나왔다.

마케도니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마케도니아에 온 이유는 제민이를 만나겠다는 것 뿐이라 딱히 기대하거나 공부하고 온 것이 하나도 없어 그냥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트 구경을 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은 제민이가 해준다길래 파스타를 먹기로 했는데 스파게티 소스대신 가루양념을 써서 만들었다.

가루양념 파스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자전거 여행자의 생활력은 최고다.

숙소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됐다.

만남을 기념하며 저녁은 밖에서 먹기로 하고 시내의 레스토랑을 갔다.

오랜만에 고기를 써니 살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제민이가 괜찮은 케밥집이 있다길래 왔는데 양이 정말 푸짐하다.

케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한다.

급한 일도 없으니 그 자리에서 맥주를 시켜 서로의 여행이야기를 했다.

내가 밥을 먹을 때마다 꼬박꼬박 사진을 찍으니 자신을 모델로 쓰라길래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나이 모임에 술일 빠질 수는 없기에 와인을 한 병 샀다.

우리는 분명히 계속해서 숙박을 예약했는데 단체 손님 예약이 있다며 침대를 비워달라고 한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그냥 거실에서 자기로 했는데 호스텔 주인이 자꾸 사소한 일로 시비를 건다.

나도 돈을 내고 묵는 숙박객인데 자꾸 무시하길래 한바탕 성질을 냈더니 손님들이 있으니 화를 내지 말라고 한다.

그럼 나는 손님이 아니고 거지냐며 더 성질을 내는데 제민이가 좋게 좋게 가자며 말리길래 화를 가라앉혔다.

오랜만에 욱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화 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제민이가 내가 온다고 신경써서 초코볼 씨리얼을 샀다길래 맛있게 많이 먹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니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제민이를 먼저 보냈다.

누구나 각자의 여행방법이 있는 것이고 난 배낭여행자이니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탄지 얼마 지나지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제민이를 걱정하고 있는데 버스 천장에서 비가 샌다.

승객들이 기사에게 말하니 창을 고정해놓은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다들 한번 웃고 만다.

역시 세상은 웃으면서 좋게 좋게 사는 것인가 보다.

휴게소에 내려주길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는데 치즈가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저렴한 치즈와 와인을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아쉽다.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 남부 지역의 휴양도시인 오흐리드에 도착했다.

오흐리드는 마케도니아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라 호스텔보다 민박집이 발달했다는 소리를 듣고 왔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터미널이 아닌 길가에 내려줘 호객꾼들을 만날 수 없었다.

아직 해가 떠있고 난 소비자의 입장이니 큰 걱정없이 시내로 가는 길을 물었다.

배낭을 메고 걸으니 역시나 호객꾼들이 접근하기 시작하길래 대충 시세를 파악하고 아저씨 한명을 따라 민박집 구경을 나섰다.

집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좀 비싸길래 미안하다고 밖으로 나와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니 집주인 할아버지가 따라나오신다.

다시 흥정을 통해 적당한 가격으로 숙소를 잡았다.

역시 흥정을 할 때는 배짱이 있어야한다.

뭔가 멋있는 사진이 찍힐 것 같아 구도를 바꿔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원래 오흐리드를 오며 계획했던 것은 호수에서 수영을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물이 많이 더러웠다.

수영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흐리드 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뷰렉 하나를 먹고 시작합시다.

휴양지라 그런지 길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오랜만에 옥수수를 먹는 거라 설렜는데 맛이 별로였다.

역시 옥수수는 강원도 찰옥수수가 제일 맛있다.

오늘도 역시나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는데 신기한 맛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섹시한 맛은 무슨 맛일까.

무슨 맛일지 궁금해 섹시한 맛을 골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순수해서 섹시한 맛을 못 느끼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뭘 할까 고민하다 우선 밖으로 나와 만두 피자를 하나 사 먹는다.

예전에는 물가가 싼 나라에서도 돈을 아껴야한다는 생각이 컸기에 싼 음식만 찾아다녔었는데 이제는 돈을 쓸 때는 써야한다는 것을 안다.

인도에서 한달에 30만원으로 생활을 했었지만 결국 물가가 비싼 나라로 가면 내가 열심히 아낀 돈이 아이스크림 한 개 값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그 몇 백원도 아끼면 좋겠지만 물가가 저렴한 나라일수록 조금의 돈만 더 쓰면 더 좋은 질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오랜만에 한량처럼 거리를 거닌다.

한량이 내 체질인 것 같은데 조선시대 양반의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한량처럼 놀 때는 입에 뭔가를 물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길을 걸어야한다.

길을 걷다보니 젤리 가게가 보여 들어가봤는데 각양각색의 군것질거리가 보인다.

마음에 드는 젤리들을 고르면 무게를 달아 계산하면 되는데 값이 살짝 비싸지만 나는 한량이니 괜찮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쓰고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확인한다.

제 여행기를 읽으며 항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사랑을 드립니다.

마케도니아에 오니 과일이 많이 보이는데 슈퍼에 가니 천도복숭아를 팔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캉말캉한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말랑말랑하고 달달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시계를 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됐다.

내 마음이 여유로우니 거리도 여유로워 보인다.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케밥을 먹기로 했다.

사라예보부터 케밥을 시키면 감자튀김을 같이 주기 시작했는데 케밥과 함께 먹는 감자튀김은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맥주나 한 캔 하러 슈퍼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라들러를 사버렸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라들러인데 크로아티아 이후로는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 자꾸 찾게 된다.

오흐리드 시내에는 맛스타라는 신발가게가 있는데 군대에서 마시던 맛스타 음료수가 떠올라 혼자 피식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겸 점심은 대형 피자다.

토핑이 부실해보이지만 싸구려 입맛이라 그런지 맛있기만 하다.

날이 더워 온도계를 보니 43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아마 온도계가 더위를 먹었나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 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이라 배웠다.

스코페는 우리의 잉여력을 뽐내기에는 부족한 도시인 것 같아 오흐리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는데 아무 사고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인터넷 상으로는 몇번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제로는 처음 만난 사이인데 어색하지가 않다.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자신의 몸이 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명력을 깎으며 여행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민이도 밀가루를 많이 먹고 있다길래 값도 싸고 포만감도 큰 오트밀을 추천해줬다.

이제와서 반바지를 사기도 아깝고 내 여행을 함께한 반바지이기에 우선은 꿰매서 사용하기로 했다.

부디 추운 나라로 갈 때까지만 견뎌주렴.

한량 동료가 생겼으니 다시 마실을 나간다.

밥을 먹으러 나가는 것도 귀찮아 점심은 빵에 초코잼을 발라 먹기로 했다.

나도 그렇지만 제민이도 한량의 자질이 풍부한 것 같다.

여행자들이 만나면 더 열심히 다녀 신나고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제민이와 나의 일과를 말하자면 아침에 늘어지게 자다가 배가 고프면 잠에서 깨 오트밀을 먹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대충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다가 저녁을 먹는 것이 전부다.

나와 제민이 둘 다 빈둥거리며 잠수타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둘이 만나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더더욱 잉여스러워졌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기괴한 마네킹이 보인다.

아무리 상체가 없었다고 해도 꼭 이런식으로 진열을 했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한량의 특징 중 하나는 단골집을 골라 그 곳만 간다는 점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 매일 저녁은 항상 같은 곳에서 먹는다.

여러분은 지금 세계여행자 두명이 모여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아무리 빈둥거리는 것이 좋다지만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가진 것이 몸뚱이 하나뿐이니 잘 챙겨줘야한다.

자랑할 것도 몸뚱이 하나밖에 없다.

영양소의 균형적인 섭취를 위해 이번에는 햄과 양배추도 넣어 먹는다.

밥을 먹었으면 후식을 먹어줘야한다.

오늘도 하루를 알차게 뒹굴거렸으니 저녁을 먹으러 간다.

둘이 만나 지낸 1주일 동안 남은 사진이라고는 먹는 사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아마 기분탓이겠지. 

이제 헤어질 때가 됐기에 마지막 술을 마시려고 마트에 갔는데 9시 이후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종교이니 존중하는 것이 맞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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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3. 하트100번째 접니다.ㅋㅋㅋ
    저~번에 중국,동남아,유럽편 잘 봤어요. 바빠서 깜빡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또 우연히 보게 되네요~ㅎ
    재밌습니다. 부럽고요~

    • 100번째 하트 감사합니다. ㅎㅎ
      우연히 오셨다고 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시고 제 여행기가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 꿈꾸는여행자님도 떠나보세요~

  4. 멋진 인생입니다.
    축복합니다.

  5. 포탄과 수류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네요

    잊을수 없는 기억을 잊으려는게 바보같은 짓인거죠?

    맛난거 드시고 건강하세요

  6. 즐기는 법을 알고 있군요.
    한 한량 하시네요. >_<

  7. 오늘 여행기는 편안하고 느긋하니 등 따숩고 배부른 느낌에 웃게 되네요.잉여왕 두분 정말 귀엽군요ㅋㅋ

  8. 세계 여행을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일에 치여 국내 여행도 하기 어려운데 세계를 다니신다니...
    우선은 님께서 찍은 사진보며 대리만족 하겠습니다.

  9. 넘 부럽네요 ㅎㅎ

  10. 사진들이 참 좋군요^^^꼭 한번은 가 볼 겁니다^^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마케도니아....

  11. 10년전 배낭여행하던때가 생각이 나네요^^ 글보니 욕망이 다시 또 꿈틀거리는데 서른중반인 지금은ㅠㅠ.. 무조건 행복한 여행자 되세요!! 여행전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가 여행중엔 힘들고 지친일도 생기지만 여행 막바지엔 그끝을 아쉬워하다 여행이 끝난뒤엔 이유없이 그곳들을 그리워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여행하세요~응원합니다^^

  12. 휴대폰 분실후 핸폰교체되서 블로그 주소 분실해서 그동안 못와받는데~역시 재미나고생생하네요~~밀린거 정주행 할게요^^
    이번글은 음식비쥬얼이 최고네요
    화이팅임니다

  13. 오랫만에 왔네.``
    컴을 바꿔서~~~~~~~~~~ㅎㅎ
    학업에 충실하겠지? 밀린 글 읽어봐야겠네.
    이곳도 구미가 당기는군~~~ㅎ

    • 안녕하세요.
      저도 학교 다닌다는 핑계로 연락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동유럽 지역을 가신다면 아마 정말 마음에 드셔하실 것 같은데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4. 와우 시청 레알 멋지네여~~
    서울시청은 들어가본적도 없는데 왠지 서울시청보다 멋진것 같은ㅋㅋㅋ

    케밥에 감튀는 완전 먹어보고 싶은 맛인데요?

    이태원에 파나?,,,,ㅋㅋㅋ
    저도 인생의 목표는 한량인데 ㅋㅋㅋ 부럽네엽ㅋㅋㅋ

    • 무료로 봐서 그런지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
      감자튀김 케밥은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ㅎㅎ
      제 목표도 한량인데 한국에서 한량으로 먹고 살기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ㅠㅠ

  15. 매번 잘보고 있습니다 잉여력^^을 즐기는것도 큰 자산인거 같습니다^^^

  16. 언제부터인가 금요일마다 올라오는 용민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는군요,,
    처음에는 느낀바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올렸던 댓글들이... 이제는 용민님의 반응을 생각하며 올리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모든 댓글에 일일히 답을 해주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도 매번 다해주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든글에 댓글을 다 달아보려 합니다... ㅎㅎ
    장기여행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여행지에서의 이런 잉여스러움은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런 잉여스러움이 장기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라는것을 새롭게 배워갑니다,
    마케도니아...
    어디에 있는지 잘 생각도 안나는 나라...
    본김에 지도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 일상이 바빴다는 핑계로 이제야 답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저야 댓글 읽는 재미로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답글 다는 것도 즐겁습니다. ㅎㅎ
      아마 장기여행을 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고 싶은 때가 올텐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촉박해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17. 각자 혼자 여행중에 만난 친구라 더 반가웠겠어요.
    살아보니
    정말 잘 맞는 친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나누면서도 특별할게 없는 시간을 잘 나누는 사람인거 같아요.
    뭔가 특별한 주제나 액티비티가 있다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지만
    서로 특별한 대화없이 빈둥거릴 때 더 편한 친구가 정말 나랑 잘 맞는 친구인거 같아요.

    이번엔 음식 사진이 많은데!...라고 느끼며 글 읽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용민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ㅋㅋ

    • 말씀해 주신 친구에 대한 생각은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특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잉여스럽게 먹고 자고 놀기만해서 그런지 음식 사진만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ㅎㅎ

  18. 이번 여행기는 놀고 먹는 여행(?)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여행기네요ㅋㅋ
    저도 그런 여행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요 근래 여행기에서 라들러 맥주가 자주 나오는데, 맥주의 종류를 잘 모르지만
    라들러라고 했던 맥주에 늘 레몬 그림이 있는 것 보면 레몬 맛이 나는 맥주인가보네요~
    감자 튀김이 들어간 케밥도 참 맛있어보이고..
    이번 여행기 보고 군침 흘리다 갑니다~

    • 제대로 된 잉여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ㅎㅎ
      라들러 맥주는 과일향이 나는 맥주인데 가볍고 달콤해서 그런지 음료수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마트나 슈퍼에 가면 여러 종류의 라들러 맥주를 팔고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19. 두분 다 너무 귀여우시네요.

  20. 젊은이들의 여행기 심심할때마다 잘 읽고잇습니다.

  21. 수류탄 자국이 남아있는 호스텔 계단과 총탄자국에 물든
    사라예보의 장미 바닥도...
    뭔지 모르게 약간 으스스하네요.
    그 당시에 누군가가 다쳤음에 틀림없겠죠? ㅠㅠ
    용민군도 그렇고 제민군도 그렇고 참 대단해요.
    젊음이... 두 사람의 용기가... 기회가 참 부럽네요.
    다음 생에 꼭 양반으로 태어나 한량계의 '갑'이
    되어보길 빌어드릴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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