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10.22 [2009.7.21]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아홉째 날 (완도)

[2009.7.21]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아홉째 날 (완도)

고모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다시 완도 탐방에 나섰다. 이날 처음으로 회를 김에 싸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어서 그 맛을 잊지 못하겠다.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타고 어릴 때 사진을 찍었던 자갈해안 정도리 구계등을 향해 출발했다.
누가 자갈을 모아다 놓은 것처럼 동그란 자갈이 해안가를 덮고 있는 모습은 엄청 아름다웠다.
자갈들만 있어 걷기는 좀 힘들었지만 모래가 있는 보통 해변이 아니라 자갈이 있는 해변이라 신기했다.
해안가 옆쪽엔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는데 처음 보는 꽃이 만발해 있었다. 여행을 하며 신기한 꽃들을 많이 본 것 같다.
아름다운 자갈길을 걸었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쓰레기들이었다. 사람들이 구계등에 버린 쓰레기가 아닌 강이나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파도에 밀려와 쓰레기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아침부터 정도리 주민들이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띠는 사라지고 자갈밭만 남았다.
구계등을 끝에서 끝까지 돈 뒤 시계를 보니 빨리 가면 완도 수목원가는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해 논밭을 지나오는데 밭에 난 길을 따라가면 더 빠를 것 같아 들어섰다가 신발은 진흙범벅이 되고 이상한 골목길로 나왔지만 약 3분을 기다려 바로 버스를 타고 완도 수목원으로 갔다. 완도는 버스를 타고 둘러보기엔 버스가 1시간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하려면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시간표를 하나 구해서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좋다.
기사님에게 수목원 입구에서 내려달라고 말을했더니 옆자리에 앉으신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다며 대화를 거셨다.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다가 수목원 입구에 도착해 표지판을 보고 걷기 시작했다. 길이 약간 오르막이고 차도뿐이라 심심하고 좀 힘들어 한 40분정도 걸어가니 완도 수목원이 나왔다.
수목원의 입구에 엄청 큰 호수가 있는데 내가 본 호수중 가장 큰 호수인것 같다.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푸른 물을 감상하며 수목원으로 들어갔다.
수목원 안에는 길이 나있고 길을 따라 걸으며 나무 구경도 하고 산림욕도 하는 방식이다. 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가장 오래 걸리는 코스가 5~6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여서 입장료가 아까워 최장시간 걸리는 코스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힘도 들고 비도 살짝 내리길래 2시간짜리 코스를 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코스의 전환점은 온실이었는데 온실안에도 수 많은 나무들과 꽃, 선인장들이 있어 아이들이 와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익사사고를 조심하라는데 그다지 깊게 보이지 않던 연못도 있었다.
온실안에는 신기한 꽃들이 많이 있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온실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 내려오다 보면 박물관 같은 곳이 한옥형식으로 지어져 있어 구경하러 들어갔더니 아직 개장을 안한 상태였다. 문이 열렸길래 살짝 들어갔지만 웬만한 곳은 다 잠겨있어 나왔는데 겉만 한옥이지 속은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다.
이름 모를 꽃도 보며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입구쪽으로 내려왔다.
수목원 입구에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호수를 보며 쉬다가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처음 버스를 탄 곳에서 버스를 타고 고모네 집으로 향했다. 버스안에서 누나 2명이 나를 완도학생으로 보고 구계등 가는길을 묻길래 내릴 곳을 알려줬더니 버스기사님께서 한 정거장 다음에 내리면 바로 앞이라며 구계등 입구에서 내려주시는데 나를 멀리서 내려주신 버스기사님이 살짝 미워졌다.
고모집에 도착해 짐을 다시 챙겨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보려고 신지도로 향했다.
신지도에 도착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뵙고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다 잠들었다.

*지출내역*
완도 시청-정도리-수목원-완도 군청 버스비: 3900원
완도-신지도 버스비: 1800원
시골 선물: 10100원
총 지출내역: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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