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안녕하세요.


간밤에 티스토리의 문제로 gooddjl.com으로 접속시


접속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가벼운 중국식 아침을 먹기로 했다.

간단하게 죽과 연두부, 만두를 골랐는데 죽과 연두부는 맛있었지만 왠지 헛배가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배가 부르려면 속이 꽉찬 만두를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야채 만두였다.

당연히 고기가 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나를 비웃는 야채 만두를 보니 패배감이 들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현이 누나를 중국에서 보니 반갑다.

오늘은 저번에 선착순 8만명 안에 들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자금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자금성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천안문 광장을 거쳐야하고 천안문 광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을 통과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에 100만 명이 모이는 모습을 본 중국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매표소 앞에 가면 8만 장 중에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데 티켓 판매 2시간 만에 27000장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이렇게 표가 빨리 나가다니 자금성이 정말 유명하긴 유명한 것 같다.

중국에서도 국제학생증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난 이미 만 25세가 지나서 국제학생증 할인을 받을 수도 없다.

이제 나도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자금성의 시작은 단문이라 불리는 곳부터 시작인데 궁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예를 갖추는 곳이라고 한다.

그냥 자금성을 둘러보면 훑어보고 끝날 것 같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했다.

GPS가 내장되어 있어 특정한 위치로 가면 알아서 설명이 나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가볍게 복숭아 하나를 먹고 구경을 시작한다.

자금성의 전체적인 구성은 경복궁과 비슷해 금수교를 건너며 자금성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경복궁에는 해치가 있듯이 자금성에는 사자상이 지키고 서있다.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이 나오는데 이는 1695년에 지어진 건물로 금란전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태화전의 설명을 들으려하니 비싼 돈 주고 빌려온 오디오 가이드가 자꾸 오작동을 일으킨다.

대여받은 곳으로 돌아가 작동하지 않으니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니 GPS로 작동하니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난 이미 불편을 느꼈고 문제가 없으면 엄청나게 쌓여있는 기계 중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고 한다.

해결해 줄 수도 없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 나도 화가 나 10분 정도 실랑이를 벌여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

결국 해결했지만 똑같은 제품이고 쓰고 반납해야 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교환해 주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저 거대한 솥은 금으로 도금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나한테 조금만 떼줬으면 좋겠다.

태화전의 기단은 3단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는 황제만 가능한 구성으로 경복궁 근정전의 기단은 2단으로 이뤄져있다.

태화전 뒤에는 중화전이 있는데 이 곳은 황제가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잠시 대기하던 곳이라고 한다.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딱히 볼 것이 없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건물들도 많았는데 60위안(한화 10,800원)이나 내고 들어와 닫힌 모습만 보려니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개방하지 않을거면 입장료라도 깎아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건물로 가니 사람들이 실내사진을 찍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나도 빠질 수 없으니 계속 기다려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나니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자금성 구경은 끝나가는데 야속한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 

이 돌계단은 하나의 거대한 돌에 9마리의 용을 조각해 놓은 것으로 무게만 200톤이 넘는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러니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중국을 대륙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다.

딱히 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묘한 경쟁심이 생겨 나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이번에는 천장 장식이 아름답게 찍혔다.

자세히 보면 각 건물마다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비바람이 불고 사람에 치이다보니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 

자금성의 일부분에는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충 보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하며 날씨 운이 안 좋았던 때는 거의 없었는데 오늘 날씨는 좀 심한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기다려 봤지만 그런 우리를 비웃듯이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자금성의 북쪽에는 경산공원이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자금성의 모습이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비가 많이 내리기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 입장료를 봤는데 1인당 2위안(한화 360원)밖에 하지 않기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공원은 거의 텅 비어있었는데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전각이 보인다.

빗소리를 들으며 공원을 거니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꼭대기에 있는 전각에 도착해 자금성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아쉬웠다.

날씨가 맑은 날에 이곳에 올라 자금성을 바라보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자금성 주변은 개발을 금지해서 그런지 자금성의 북문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믿을 것이라고는 튼튼한 두 다리밖에 없으니 열심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아침을 간단히 때웠으니 적당량의 지방을 섭취해줘야 한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립 95주년인가 보다.

5년 뒤에 중국에 여행을 오면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를 하느라 볼거리가 엄청 많을 것 같다.

길을 가다 배가 고파 뭘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국수를 시켰다.

국물이 조금 짰지만 적당히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다 먹고 나오다보니 식당의 위생지수를 표시해놓은 것이 보인다.

방금 먹은 국수가 C등급의 위생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애초에 건강을 생각했다면 중국으로 여행을 오지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닭다리를 하나씩 테이크 아웃해 나왔다.

아무리 위생등급이 C라고 해도 치느님의 맛은 항상 A등급이다.

닭다리를 다 먹고나니 디저트 가게가 보여 젤리를 하나 샀다.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중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려 골목길이 물에 잠겼는데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가 벽돌로 징검다리를 놓아주었다.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이 많지만 중국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자금성도 보았으니 이제 베이징을 떠날 때가 됐으니 그동안 함께한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베이징의 지하철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꽤 좋지만 자금성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없다는 점과 지하철 역에 들어갈 때마다 짐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베이징 서역으로 왔는데 전광판을 보니 우리가 탈 기차가 연착됐다고 한다.

중국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인데 한자를 아예 모르는 외국인들은 여행을 하기 정말 힘들 것 같다. 

중국의 기차역은 서울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데 거의 공항처럼 꾸며져 있다.

다양한 가게들과 패스트 푸드 및 식당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다릴 시간이 길어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려 했는데 빈 자리가 없어 그냥 대합실에서 육포를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연착시간이 계속 늘어나길래 컵라면을 사와 몽골에서 가져온 보드카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동생님은 나만큼 술을 좋아하지 않기에 혼자 마셨는데 진정한 알콜러버는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배웠다.

중국에도 알콜러버가 많은지 주위에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아 눈치보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기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람들이 일어나 줄을 서기 시작한다.

가방도 무겁고 계속 서있으면 다리가 아프니 천천히 줄을 서기로 했다.

드디어 베이징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기차는 아무리 타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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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접속이 안되길래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에요..다시는 여행기 못볼까봐 맘 졸였다면 믿으실지..오늘은 자금성 구경 잘했어요~^^새로운 곳이 어딜지 기대할게요~

    • 저도 새벽부터 접속이 안되길래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티스토리 측에서 주소를 삭제했더라구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 자금성 구경할 때 엄청 더웠는데요. 거의 40도 가까운...
    비온 시원한 날에 구경하는 것이 복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자금성에 풀 나무 하나 없는 것이 황제의 장수를 위한 것이라고 하죠.
    인생 뭐 있어요? ㅎㅎ

  3. 여행할땐 날씨가 반을 더 차지하죠... 앞으론 맑은 날이길 바라요...

  4. 잘보구갑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드디어 중국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몽골과는 달리 워낙 먹거리가 풍부한 중국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근처에서 만두를 샀다.

중국의 아침식사에 빠질 수 없는 두유도 마신다.

가게에서 직접 내린 두유에 설탕을 듬뿍 넣어주면 몸에는 안 좋지만 맛은 좋은 두유가 된다.

'중국은 왠지 더러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거리가 딱히 더럽거나 하지는 않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지나가는 길에 약국이 보이길래 몇가지 약을 샀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

중국에 왔으면 중국 돈을 써야한다.

한국과 몽골에서 환전해온 위안화가 있지만 얼마 되지 않기에 시티은행에 들러 총알을 장전한다.

주머니에 적당한 돈이 있다면 여행에서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인기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베이징 지하철 안에 '함부로 애틋하게'의 광고가 붙어 있었다.

한국과 중국 동시방영이라니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

베이징 구경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를 먼저 예약하기로 하고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

표를 끊으려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물어물어 겨우 매표소를 찾았다.

매표소 안에 들어오니 외국인을 위한 영어 창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영어 창구가 있는 것은 좋았지만 영어창구가 1개뿐인데다 외국인 전용이 아닌 중국인도 함께 사용 가능한 점이 조금 아쉬웠다.

베이징 구경도 식후경이니 오늘은 베이징의 명물 베이징 덕을 먹어보기로 했다.

천안문 근처의 알아둔 식당으로 갔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실내에 들어가보니 동생이 미리 알아둔 식당과 이름이 달라 다시 밖으로 나왔다.

베이징 덕으로 유명한 식당은 처음 들어갔던 전취덕과 편의방이 있는데 우리는 편의방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어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베이징 덕을 먹을 생각에 한껏 기대했던 위장에게 미안했지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제야 대륙이라 불리는 중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벽돌을 건축재료로 잘 사용하였는데 작은 벽돌로 이런 큰 건축물을 만들고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늘은 가볍게 천안문과 자금성만 둘러 보기로 했는데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검문을 하고 있다.

중국은 테러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에서 모든 짐을 검사하고 있는데 천안문 광장에서도 짐 검사를 하고 있었다.

공항도 아닌 광장을 들어가기 위해 X-ray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신기하면서 귀찮았지만 중국에 왔으니 중국의 법을 따라야한다.

점심을 굶어 배가 너무 고프길래 소시지를 하나씩 사 먹었는데 허기가 가시질 않는다.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천안문에 도착했다는 인증샷은 찍어줘야한다.

할리우드 영화에 보면 중국의 베이징을 나타내는 요소로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이 자주 나오는데 그 앞에 직접 서보니 신기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가로 4.6m, 세로 6m, 무게 1.5ton으로 해마다 교체된다고 한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하나 샀는데 예전에 중국을 여행하며 배 맛 음료수를 마셨던 때가 떠오른다.

추억을 되새기며 자금성의 매표소로 향했는데 매표소의 문은 닫혀져있고 줄도 텅텅 비어져 있다.

오늘은 휴관일도 아닌데 도대체 왜 문을 닫았을까 고민하다 안내센터에 들어가보니 입장권이 다 팔렸다고 한다.

하루에 8만 장의 입장권을 파는데 이미 다 팔렸으니 내일 다시 오라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살면서 선착순 8만 명 안에 들지 못해 입장을 못하는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역시 중국은 상상 그 이상인 것 같다.

오늘 계획했던 것 중 제대로 이뤄진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진이 빠졌지만 잠깐 쉬고 다시 움직인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혹시나 입장을 시켜주는 것인가 기대해봤는데 어림도 없었다.

자금성도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길을 걷다보니 1위안(한화 18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바로 사 먹었다.

포장지와 나무 막대 가격만 해도 1위안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이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마 위생상태나 재료가 불량하겠지만 우리는 머리카락으로 간장을 만드는 연금술의 나라 중국에 와 있으니 위생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조금만 가면 지하철 역이 나온다 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지하철 역이 나오지 않는다.

중국 여행의 첫 날부터 뭔가 꼬이는 기분이 드는데 내일부터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 뿐이다.

서울보다는 부족하지만 베이징의 지하철도 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어 여행하기 쉽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검문을 하는 것은 정말 귀찮다.   

지친 내 몸과 정신을 위로하려면 맛있는 것을 먹어줘야할텐데 줄 수 있는 것이 물밖에 없다.

못난 주인이라 미안할 뿐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탔는데 환승할인은 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보면 역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세계에서 제일 좋다.

계획했던 일정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기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온 곳은 798예술구이다.

이곳은 원래 국영 798 공장을 비롯해 구소련의 지원을 받은 무기 공장이 밀집된 공장지대였는데 냉전이 끝나고 공장들이 철수하며 생긴 빈 공간에 예술가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의 소호처럼 변했다고 한다.

빈 공장건물에 갤러리 형식으로 입점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눈으로만 즐길 수 있었다.

나도 똑같이 손가락 10개를 가지고 있는데 왜 내가 그린 그림은 처참한지 궁금하다.

길을 걷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시회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 봤다.

딱히 볼거리는 별로 없었는데 기념 엽서를 팔고 있어 2장을 사봤다.

내가 낸 20위안(한화 3,600원)이 북한군으로 흘러 들어갈수도 있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평화적 통일이 되어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과 엽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직원이 북한사람처럼 보여 돈을 건네 주며 한국어로 말해야할지 중국어로 말해야할지 순간 고민했지만 그냥 중국어로 인사를 하고 나왔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가 비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시회에 들어가 북괴의 엽서를 샀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삼성의 갤럭시 s7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과거 공장으로 들어오던 기찻길이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꽤 아름다웠다.

798예술구에도 베이징 덕을 파는 편의방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열심히 가게를 찾아다니는데 편의방은 보이지 않고 설빙만 보인다.

이 설빙이 진짜 설빙인지 짝퉁인지 궁금해 안에 들어가보니 한국과는 메뉴가 좀 달랐다.

짝퉁의 메카인 중국이라 그런지 자꾸만 의심을 하게 된다.

정유시설 같은 곳도 있었는데 왠지 흑백사진으로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아 동생님의 사진을 한장 찍어보고 발걸음을 옮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오른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제대로 간 곳이라고는 798 예술구밖에 없다.

아직 중국에 적응되지 않아 이런 것이라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니 중국식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뭔 말인지 모를 한자로 써진 메뉴판을 4년 만에 다시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하루 종일 고생했으니 쌀밥을 먹어줘야한다.

볶음밥을 뜻하는 차오판을 계속 외치며 메뉴판을 가르키니 주인 직원이 웃으며 볶음밥을 알려준다.

기름이 좔좔 흐르는 볶음밥은 정말 사랑스러울 정도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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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봤던 곳이라고 매우 친근하게 느껴찌는 풍경이네요.
    자금성이 8만명만 입장이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잘 하는 일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ㅎㅎ
    6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새롭네요.

  2. 용민씨는 참 글을 맛깔스럽게 쓰네요,
    여행 작가를 해도 정말 손색이 없을 듯해요,
    여행기 참 잘 봤읍니다.

  3. 재미있어요.♡

  4.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직접 가서 빈듯하네요 계속 부탁드립니다

  5.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6. 재밌어요~~북경 다음은 어딜 갔을지 궁금해지네요...

  7. 비밀댓글입니다

  8. 용민님이 내신 20위안은 북한군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는게 아니라 100% 흘러 들어갑니다.
    작은 돈이라 별 의미는 없지만서도요.
    어쨋든 작은 돈이나마 공산당에 투자를 했으니 공산당 주주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무하하하하하하하!

  9. 베이징 혼자 와서 엄청 헤맬까봐 걱정했는데 포스팅 보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유용한 포스팅 고맙습니다. ^^

  10. 798예술거리랑 유니클로 엄청큰 거리 쇼핑몰이 기억남네요 ㅋㅋㅋㄱ
    797 예술거리 한국인 단체여행코스던데

  11. 올만에 볶음밥을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북경서 사먹던 학식 생각하니 물가가 정말 올라도 너무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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