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1~2011.8.3]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 Part.2

낙안읍성을 보고 중간경유지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순천만으로 향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 오르기전에 천문대 신청을 미리하려고 6시까지 기다렸지만 기상악화로 천체관측은 취소.

시간만 날리고 전망대를 향해 고고싱.

순천만은 언제와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안에 이런 슾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걷는다.

게야 싸우지 말거라. 우리의 몸뚱인 무기가 아니란다.

하늘에 구름이 끼는게 아무래도 일몰은 못 볼 것 같지만 일몰이 전부가 아니기에 계속 걷는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없던 길이 생기고 흔들다리가 생겼는데 새로운 길이라 생각하니 설레인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용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게 길을 닦아 놓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결혼해서 애데리고 오면 남자들만 죽어 나갈 길로 예상된다.

물론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아이들을 위해 만든 것은 이해하지만 실질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2012년에는 엑스포를 보러 여수를 가고 2013년에는 정원박람회를 보러 순천으로 와야겠다.

용산전망대에 도착했지만 하늘에는 빈틈없이 구름이 끼어있어 미련을 가지고 기다려봤지만 일몰은 보이지 않는다.

일몰은 포기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멀리 빛이 보이는데 우리 햇님이라고 믿으며 사진을 찍었다.

날은 어느순간 깜깜해지고 사람들이 순천역으로 돌아가기위해 버스줄을 수십미터를 서 있는데 다 기다리다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한정거장 앞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한 10분정도 걸어서 한정거장 앞으로 가니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10여명 있었는데 노동의 댓가라고 생각하며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돌아왔다.

이마트로 가 맡겨뒀던 짐을 찾고 안주 조금을 사서 벤치에 앉아 시원한 캔맥주와 함께 먹고 순천 지오스파랜드로 잠을 자러 갔는데 사람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2009년에는 최악의 찜질방으로 평가받던 찜질방이 지금은 내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며 세상은 돌고 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여행 마지막 날이 오고 이웃 도시인 여수로 향했다.

여수에도 크게 구경할 것이 몇개 없어 우선 진남관으로 갔는데 엄청 길었다.

혼자온 내일로 여행자께서 사진을 찍어 달라해서 dslr을 만져봤는데 화각이 정말 넓어 신기했다.

같은 위치에서 찍는데도 내 똑딱이는 들어오지 않는 진남관 건물을 가볍게 담는 dslr을 보고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진남관은 조선시대 수군의 본거지로 사용하였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중심 건물로 삼았던 곳인데 현존하는 목조 건물로는 최장길이라는데 정말 길고 웅장하다.

시간이 흘러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옛날의 건축기술이 어땠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진남관을 나와 바로옆에 있는 이순신장군 박물관 같은 곳을 들어갔는데 안에 계신 큐레이터께서 자세히 설명해줘 재미있었다.

우리 母子는 걷기를 참 좋아하기에 여수에서도 계속 걸어다녔다.

진남관에서 바닷가를 따라 별화골목으로 갔는데 날이 더웠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을 가려면 위 사진에 보이는 간판을 찾아 그 옆 골목길로 올라가면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늘색 일색이라 정말 좋았다.

그냥 그림만 그리는 것보다 원래 있는 지물을 가지고 만든 벽화가 더 재미있는건 당연하다.

제일 좋았던 벽화.

아기의 모습과 옆에 계단에 그려놓은 그림은 정말 예뻤다.

고래도 꿈이 있는데 나도 꿈이 있어야지. 당신도 꿈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벽화마을을 나와 길가에 핀 꽃으로 아웃포커스 놀이를 하며 오동도를 향해 또다시 걷기 시작.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이 있는데 실내가 시원해서 좋았고 둘러보면 꼭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오동도를 향해서 걸어간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안 올라갔던 뒷 동산에 올라가는데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로 내려가면 용굴로 갈 수 있는데 확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가 용굴인데 남자 3명이서 놀러와서 저 안에 들어가 노는데 재미있어 보였지만 무서워서 보기만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음악분수를 보러왔는데 낮에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밤에 조명밑에서 봐야 더 멋있는 것 같다.
오동도를 빠져나와 다시 여수역으로 돌아와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는데 황소식당은 별로라길래 등가게장집을 찾아갔다.
갔는데 주문을 안받길래 물어보니 그냥 사람 수대로 게장이 나온다고 해 기다리니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한 바구니씩 나왔다.
2명이서 먹기엔 많은 양이었지만 배가 터지게 먹고 간장게장만 한번 더 리필했는데 환상적인 맛이었다.
서대회와 게장중 고민하다 갔는데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의 취지는 효도관광이었기에 내가 느낀 만족도보다는 엄마의 만족도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엄마도 마음에 들어하셨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거창한 효도를 하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같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단기 여행으로는 볼거리가 많은 전라도가 최고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이제 밀린 여행기도 다 썼으니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행을 기대해야겠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2009.8.3]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스물둘째 날 (벌교-보성-순천-여수)


또다시 편의점에서 아침을 때우고 보성가는 열차를 탔다.
보성역에서 내리니 사람이 내일로로 오신분들이 몇 명 보여 그 분들을 따라 긴 육교를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전국각지에서 온 엄청난 인파가 보였다. 숲처럼 생긴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대한다원이 나온다.
입구를 지나가면 맛보기로 녹차밭이 나오기 시작한다. 초록색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녹차밭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입장권을 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녹차밭이 시작되는데 녹차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 2개나 먹고 싶어진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보았기에 녹차아이스크림 한 컵을 사서 올라갔는데 녹차를 보며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진한 녹차맛이 느껴졌다.
길을따라 올라가면 양 옆으로 장대한 녹차밭이 펼쳐져있다.
생녹찻잎은 어떤 맛일지 몰래 따서 혀에 올려보고 씹어보기도 했는데 그저 풀맛만 나 왠지 모르게 실망했다.
이 많은 것들을 손으로 따고 말려 차를 만든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감탄을 하며 계속 올라가는데 산이기 때문에 살짝 힘이 들기 시작했다. 수 많은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보성 녹차밭이 유명한 것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지만 꼭대기인 바다전망대를 향해 계속해서 올라갔다.
하지만 산은 올라온 만큼만 보여준다 했듯이 바다 전망대에 오르고 밑을 보자 신세계가 펼쳐졌다. 길을따라 늘어진 녹차밭은 입이 벌어질만큼 아름다웠다.
위에서 보니 펜션같은 스위스풍의 아름다운 집들이 있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최신기술이 적용된 집이 더 좋아 그냥 '이쁘다'밖에 못 느꼈다.
바다가 보이는 바다전망대라길래 엄청 기대하고 올랐지만 산너머에 보이는 바다는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었다. 처음엔 바다가 어딨는지도 몰라 옆 아저씨께 물어보니 구름밑에 약간 진한 색이 바다라고 알려주셔서 겨우 찾아냈다.
줌을 당기지 않은 상태의 사진인데 저기서 어떻게 바다를 찾으란건지 작명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바다가 보이는 것보다 중간에 있는 한반도(?)모양의 숲이 더 신기했다.
다시 길을 따라 내려와 매장에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 여러가지 종류의 녹차가 있길래 곡우전에 가장 어린순을 따서 만든다는 녹차 1통을 사고 역으로 돌아왔다.
철도위를 지나는 육교에서 사진도 한방찍고
시계를 찬 부분만 안탄 사진도 찍으며 순천역으로 향했다.
순천역에 도착해 여행기간동안 한번도 못 먹은 맥도날드 런치세트를 먹으려고 20분동안 맥도날드를 수소문했지만 없었다. 꿩대신 닭이라고 이마트에 가면 뭔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마트를 갔지만 순천 이마트에는 푸트코너가 없어 이마트 100원짜리 보관함에 가방을 맡긴 뒤 순천역으로 돌아왔다. 순천역 인근에 있는 시장구경에서 먹을 것을 찾아 보았지만 죄다 과일밖에 없어 그냥 시장국밥을 먹고 순천만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완전히 꼬이기로 작정했는지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의 배차간격이 30분~1시간 30분인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순천만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특이해 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길을따라 가자 오리 한쌍이 보이는데 가만히 서있길래 로봇인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오리란다.
입구인 무진교를 따라 순천만 탐사를 시작했다.
원래는 순천만을 따라 가는 배도 타보려 했지만 월요일은 정기휴무여서 가슴은 아팠지만 돈은 굳었다.
여름이라 푸른 갈대밭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자연에 한발 다가간 느낌이 든다.
뻘에 게도 있지만 시골에서 어릴 때부터 많이 본거라 양념게장을 먹고싶다는 삭막한 생각만 들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갈대밭이 파여있는게 보이는데 무슨 문양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때라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길을 걷다보니 용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하지만 난 계단을 만든사람을 증오할정도로 계단을 싫어하기에 10초정도 고민하다 눈물을 머금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단이 끝이 아니였고 20분정도 산을 타고 올라가니 용산전망대가 나왔다.
하지만 용산전망대에서 밑을 보는 순간 10초간 고민한 내 자신이 싫어질 정도의 멋진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천만 사진의 단골 메뉴인 S자형 물길과 탁트인 경관은 못봤다면 정말 후회할 풍경이었다.
전망대에서 얻은 것이 하나 더 있었으니 그것은 혼자 여행 오신 분을 만난 것이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내려와 자연생태관에 들어갔다.
거금 2000원을 내고 들어갔지만 초등학생이나 볼 생태계 관련된 전시관이라 실망하며 나왔다. 전망대에서 만난분과는 여수에서 볼 수 있으면 보자고 연락처를 교환한 뒤 헤어지고 순천역으로 돌아와 이마트에서 가방을 찾고 과자와 1L짜리 쿨피스로 배를 채웠다.
다음목적지인 여수를 향해 또다시 출발했다.
여수역에 도착해 전망대에서 만난 분께 연락하니 오동도에 있다고 하셔서 오동도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동도에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하는데 사람 수가 3~4명정도 되면 택시비가 싸다고 해 사람을 모아 택시를 타려하는 순간 버스가 와 버스를 타고 오동도로 출발.
오동도에 도착했더니 전망대에서 만난 분이 오동도에서 만났다며 여자 1분을 소개시켜 주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나보다 1살 어린데 떠나고 싶어서 친구와 같이 떠났다가 친구랑 헤어지고 혼자 오셨다길래 여자 혼자 돌아다니시는 것에 감탄을 했다. 캔맥주를 마시며 셋이서 여행이야기를 하다보니 음악분수대가 시작해 달려가 삼각대로 동영상 촬영을하며 분수쇼를 감상했다. 음악분수대는 처음 보는거라 신기해서 감탄하고 내가 좋아하는 Bond나 Maksim의 곡이 나와 더더욱 흥겨웠다.
음악분수가 끝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찜질방에서 잠을 자면 향일암에서 일출을 못 본다며 향일암에서 날을 새고 일출을 보기로 하고 오동도를 나가기로 했다.
야경을 찍을 때마다 느끼지만 다나와에서 산 1000원짜리 미니삼각대의 힘은 위대했다. 여행자라면 꼭 사서 다니길 추천한다. 오동도에서 나와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기사님께서 향일암가는 버스는 이미 끊겼을거라며 우선 타라고 하셨다. 버스에 타니 중간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갈 수도 있겠다며 총알처럼 달려주신 결과 겨우겨우 막차를 타고 향일암에 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2009년 8월 2일 오동도에서 출발한 삼일버스 61번 전남 70 아 5115를 몰아주신 버스기사님께 감사드린다.

마지막 동영상은 음악분수 동영상인데 꼭 한번 직접가서 보기를 권한다.
  1. 제 1다원이군요. 가신김에 제 2다원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제 2다원만의 매력이 또 있거든요. 오동도 음악분수는 낮에만 봐서 몰랐는데..

    밤에도 색다른 매력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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