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

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

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

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나담축제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데 저번 축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승마경주를 길에서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많이 어려보였는데 나담축제의 승마는 주로 어린 학생들이 안장도 없이 한다고 한다.

내가 몽골에 온 이유인 사막과 승마 중에 이제 승마만 남았다.

저 아이들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도 곧 초원을 말과 함께 뛰놀 생각을 하니 신난다.

울란바토르 근처에 오니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 보인다.

혹시나 하며 보니 KGB택배의 물류센터였다.

너무 빨리 지나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마트 광고도 있었는데 몽골에 한국회사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는 중인가보다.

점심도 굶고 울란바토르로 달려왔는데 시내에 차가 너무 막힌다.

우리가 울란바토르에 도착하기 전에 비가 많이 왔는지 도로가 물에 잠겨 난리가 났다.

다른 차들은 침수 걱정을 하며 다녀야 하는 길을 우리의 푸르공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다.

오프로드 자동차를 타고 있으니 물난리도 걱정없다.

도로를 잘 아는 인케 덕분에 겨우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우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 앞쪽에는 비틀즈거리가 있다.

비틀즈를 사랑하는 몽골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틀즈 노래 한 곡 듣고 갑시다.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nobody ever love me like she does

ooh, she does yes she does

ain't somebody love me she do me

ooh, she do me yes she does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I'm love for the first time

don't you know it's gonna last

it's so love last forever

it;s so love had no fast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and from the first time that she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and gets nobody ever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The Beatles - Don't let me down


이쪽으로는 처음 넘어와봤는데 한글 간판도 보인다.

현재 몽골에 있는 교민의 수는 2700명 정도 되지만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몽골사람은 3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몽골의 인구 300만명 중 1%가 우리나라에 와있다니 신기하고 정이 간다.

서로서로 잘 돕고 살아 좋은 관계가 끝까지 유지됐으면 좋겠다.

사막에서 못 먹은 고기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울란바토르 시내를 돌아다니다 샤슬릭 하우스에 갔는데 오후 5시 30분 이후에나 영업을 한다고 한다.

아무거나 먹자니 사막의 빈약한 식사가 억울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조금만 더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팔각정도 보인다.

참 재미있고 신기하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그냥 적당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퓨전요리를 팔고 있어 매콤한 고기덮밥을 시켰다.

적당한 매운 맛이라 맛있게 먹는데 라면 스프의 맛이 난다.

요리사가 어떻게 마법의 스프인 라면 스프를 찾아낸 것인지 궁금하다.

이 다이소가 내가 아는 다이소가 맞는 것일까.

게스트하우스 앞에 한인마트가 있길래 구경을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다.

어떻게 몽골에서 파는 탱크보이가 우리나라 편의점보다 저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몽골에는 카페베네도 정말 많다.

번화가에는 5분 거리에 3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데 메뉴 중에는 팥빙수도 있고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다.

스타벅스는 하나도 없는데 카페베네가 이렇게 많다는 게 참 신기하다.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멀리 가기 귀찮아 숙소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갔다.

동생은 고기덮밥을 시키고 난 닭다리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꽤 맛있었다.

저녁에는 술이 빠질 수 없으니 간단하게 맥주 한 병을 마시며 고비사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다.

7일 동안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는데 딱 생각했던 것 만큼 찍은 것 같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컵라면을 끓인다.

어차피 울란바토르는 다시 와야하고 북쪽의 다른 마을에서 더 전통적인 나담축제를 보고 싶어 바로 울란바토르를 떠나는 일정을 짰다.

떠날 땐 떠나더라도 아침은 꼭꼭 챙겨먹어야한다.

사설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영어를 조금하셔서 음악도 틀어주고 수다도 떨며 즐겁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 이름이 드래곤 버스터미널이길래 물어보니 몽골에는 용을 뜻하는 단어가 없고 용은 그냥 드래곤으로 부른다고 한다.

비가 오길래 감성사진 흉내를 내봤는데 그럴싸하게 찍혔다.

버스에 타면 먹는 것 빼곤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러니 열심히 먹어주는 것이 버스에 대한 예의이다.

그런데 2시간 만에 버스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을 후회했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사람들의 행동을 보아하니 여기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 듯 했다.

난 이미 과자를 먹어 입맛이 없기에 그냥 구경을 하러 돌아다니는데 양념치킨을 팔고 있었다.

그냥 사서 먹을까 말까를 고민해봤지만 정말 입맛이 없어 아쉽지만 구경만 하기로 했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울란바토르에는 비틀즈 광장이 있더니 휴게소에는 벨기에의 명물인 오줌싸개 동상이 있다.

벨기에 여행을 하며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니다 너무 작아 실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치킨은 안 샀지만 건강을 생각해 사과와 동충하초를 샀다.

카렌에게 한국의 음료수라고 말하니 도대체 몽골에 한국관련된 상품과 가게가 왜 이렇게 많냐며 신기해한다.

앞자리에 꼬마애가 앉았길래 한 30분 정도 같이 놀아줬는데 너무 힘이 들어 자는 척을 했더니 계속 깨운다.

왜 어린 아이의 부모님들이 놀아주는 것을 힘들어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몽골의 길은 봐도 봐도 아름답다.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차를 세웠는데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여자들도 그냥 초원 멀리가서 일을 본다.

나도 당연히 초원에 거름을 줬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을 몽골사람들도 알리고 싶었나보다.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길가의 풍경을 마음대로 찍을 수 없다.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썬팅필름 때문에 사진도 어둡게 찍힌다.

이럴 때는 너무 아쉬워 하지말고 그냥 눈으로 즐기면 된다.

한국을 떠난지 10일 만에 손목에 시계자국이 생겼다.

태양님이 여행자라고 인정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울란바토르에는 비가 내리길래 걱정했는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맑아져 다행이다.

중간에 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왠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같았다.

2년 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때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동안 내가 꿈꾸던 것을 이뤘던 것이라 그런지 평소에도 여행할 때의 추억이 연관돼서 생각이 난다.  

과거의 추억도 좋지만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 때다.

우리의 목적지는 몽골 북쪽에 있는 홉스골 호수인데 울란바토르에서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어 므릉을 경유해야한다.

울란바토르를 떠난지 13시간 정도 걸려 므릉에 도착했는데 므릉지역은 내일부터 나담축제가 열려 식당도 다 문을 닫고 슈퍼마켓도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냐 물으니 딱히 요리할 것이 없다해 결국 컵라면을 끓였다.

고비사막을 나오며 앞으로는 무조건 맛있고 남이 해주는 제대로 된 요리만 먹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는데 하루 만에 아침 저녁으로 라면을 먹게 됐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덜기 위해 햄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1. 저도 파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 보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용민님이 하늘 많이 보여주셔서 진짜진짜 좋습니다.멋진 풍경 보여주어서 감사해요~하늘 너무 이뻐요~

  2. 자전거 타고 싶은 풍경이네요.
    여기는 맑은 하늘을 언제 봤는지...
    가을 날씨가 영 아닙니다.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5. 몽골의 전통축제, 나담 이야기 (몽골 - 고비사막)

안녕하세요.


몸이 너무 아파 하루 늦게 여행기를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곳을 여행해봤지만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던 곳은 히말라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히말라야의 롯지는 건물이라도 있었지만 몽골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게르 몇 채가 전부일 뿐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돌고 돌아 몽골을 찾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묵은 게르의 화장실은 전보다 더 세련된 화장실이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변기는 좌변기로 되어있어 마치 호텔 화장실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을 준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기에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화장실에 따로 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사용 중일 때 칸막이 너머로 넘어가면 부끄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그리 많지 않으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화장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저 멀리서 카렌이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순간 저 언덕 꼭대기에서 볼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휴지를 들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멀쩡한 호텔 화장실을 놔두고 초원에 일을 보려고 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짐승같다.

사람은 생각하기에 동물이라는데 이런 더러운 생각도 생각이니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밑에서 볼 때는 가까워만 보였는데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일을 보겠다는 의지로 계속 오르다보니 꽤 멀리까지 왔다.

바람이 세게 부는 광활한 초원에서 일을 보니 징기스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찌 이리 이쁜지 모르겠다.

여러분 몽골 가세요.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천사 같다면 바보라고 날 놀릴텐가요 그녀는

딴건 몰라도 내눈 내마음엔 쏙 들어요

작은 사마귀도 난 부끄럽지않죠 믿어요

코에 손가락을 넣어도 떠나지 않을께요

정말 내가 미쳤나봐요 제 정신이 아니죠

마쉬멜로울 먹는 기분이야 이렇게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내가 줄수없는 것 빼고 모두 다 다 줄께요 어때요

지금 눈에 보이는 무엇이든 다 말해봐요

달도 좋고 해도 좋고 저기 저별까지 다

그리 비싼 것 말고는 뭐든 다 사줄께요

정말 내가 미쳤나봐요 제 정신이 아니죠

마쉬멜로울 먹는 기분이야 이렇게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우주히피 - 어찌 그리 예쁜가요


오늘 아침은 빵과 요거트가 나왔다.

마트에서 사둔 치즈와 함께 먹으니 꽤 근사한 아침이 되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떠난다.

가는 길에 우물에 들러 식수도 보충한다.

표지판도 없는 이런 초원에서 어떻게 우물의 위치를 기억하는지 정말 신기하다.

모기가 머리를 감고 싶은 사람은 감아도 된다길래 간단히 물로만 감았는데 지하수라 그런지 머리가 엄청 시려웠다.

내 뒤에서 장난치고 있는 친구는 다른 지프의 드라이버인데 우리와 경로가 비슷해 자주 만나게 됐다.

생긴 것도 동글동글 하고 한국말 단어도 몇개 알고 있어 그냥 친구 먹기로 했다.

더 멀리 들어가기 전에 작은 마을의 슈퍼에 들러 몇가지 물건을 더 샀다.

단백질에 굶주린 우리는 모기가 고기를 조금이라도 사길 바랐지만 이번에도 모기는 그냥 빈손으로 나왔다.

아쉬운대로 생라면을 하나 사 부셔먹으니 카렌이 기겁을 한다.

라면은 과자가 아니라며 끓여 먹으라길래 라면을 먹고 물을 마시면 뱃 속에서 조리가 된다고 말하니 어이없어 하며 웃는다.

모기가 우리에게 다가와 이 마을에서 나담축제를 하고 있는데 보고 갈건지 묻길래 정말 보고 싶다고 말을 했다.

나담은 몽골에서 가장 큰 축제로 시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몽골이 독립한 날짜인 7월 11일을 기준으로 울란바토르에서 나담 축제가 열리는데 지방에서는 7월 11일을 전후로 그 지역만의 나담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몽골 여행사에서 운이 좋으면 여행 중에 나담 축제를 볼 수도 있을거라고 했는데 진짜 운이 좋았다. 

몽골의 나담 축제도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개회사가 끝나면 국기를 게양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인케가 레슬링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길래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어 사진을 찍었다.

다들 덩치가 어마어마 해 내가 너무 작아 보였다.

나담 축제는 여러 곳의 스테이지에서 양궁, 레슬링, 경마가 동시에 이뤄진다.

레슬링이 금방 시작할 줄 알고 계속 기다렸는데 도무지 시작할 생각을 하지 않길래 양궁을 보러왔다.

양궁은 크게 남자부 여자부로 나뉘고 나이에 따라 세분화 된 경기를 한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화살을 이용해 바닥에 세워둔 과녁을 맞추는 경기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tv로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인데 먼저 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

가장 끝에 있는 누나의 포스가 남달라 독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계속 구경하다보니 기회가 왔다.

여전사의 느낌이 물씬 나 정말 멋있었다.

다시 레슬링 경기장으로 돌아오니 이미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는 1:1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팀별로 이뤄지는 것 같았는데 서로 원하는 사람끼리 붙는 건지 잘 모르겠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쓰고 나온 모자를 심판이 벗기면 신의 축복을 받는듯한 춤을 추는데 경기가 끝나면 승자가 패자의 몸을 두들겨주고 이 춤을 다시 한번 더 춘다.

그 뒤 따로 마련된 부스로 가 승자란 것을 인정받고 작은 과자처럼 생긴 튀김을 받아 관중들에게 던진다.

축복을 빌어주는 의미 같았는데 먹어보니 속이 빈 튀김 과자였다.

축제이다보니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사 먹기로 했다.

이 음식은 호쇼르라 불리는 양고기 튀김 만두인데 몽골에선 도시락이나 분식처럼 간단하게 사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양고기의 육즙이 살아 있어 정말 맛있었는데 한 1주일은 호쇼르만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모기가 앉은 자리의 창문이 고장났는지 고정이 되지 않아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 창문을 닫았다.

영화 마션에서는 덕테이프로 금이 간 헬멧을 막아 목숨도 유지했으니 테이프는 정말 사랑스러운 물건이다.

매번 새로운 길을 달려서 그런지 매번 사진을 찍게 된다.

계속해서 오프로드를 달리니 차창 밖을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몸이 피곤해지고 가끔씩은 아프기도 한다.

평소와 다른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느라 뇌가 힘들어 두통이 왔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나아진다.

여행기에 차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어 찍은 도로 사진이 자주 나오는 것 같으실텐데 기분탓입니다.

어마무시한 염소떼가 줄을 지어있다.

몽골에는 이렇게 많은 염소가 있는데 오늘 우리의 저녁 식사에는 또 풀떼기만 올라올 것 같다.

계속해서 운전을 해 허리가 안 좋다며 보호대를 차고 있길래 배를 두들기며 아프지 말라고 하니 웃는다.

아프지마, 친구.

게르에 도착하면 가방에 실려있던 짐을 내리고 각자의 침대에 올라가는데 어쩌다보니 잠자는 위치가 거의 정해져있다.

난 문의 왼쪽 자리에서 자고 동생은 내 위, 카렌은 문의 오른쪽 자리에서 잔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맛은 있지만 푸짐한 고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단백질을 보충하라고 콩을 많이 줘 맛있게 먹었다.



다들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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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프신가운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빨리 쾌차하세요~

  2. 삼겹살 구워먹으면 딱 좋을 그림인데 아쉽네요. ㅎㅎ

  3. 죄송하다니요! 당치 않으신 말씀...!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가
    여태 본 몽골 사진 중 최고입니다!
    몽골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잘 들었습니다!

    • 많이 부족한 사진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몽골은 사진보다 직접 눈으로 본 모습이 조금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직접 가보세요!

  4. 사람이니까 아플때두 있지요.
    어제는 미안합니다.빨리건강해지셨으면...
    몽골은 못가봤는데 몽골친구가있어요.
    징기스칸두 마셔보고 호쇼루도 먹어봤어요.
    진짤루 가보구싶네요.

  5. 호쇼르에서 고기 누린내 같은 거 안 나던가요?
    존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식은 건 고기 냄새가 많이 나서 먹기 좀 힘들었거든요.
    역시 몽골 사람들은 떡대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끔 동대문 근처 중앙아시아/몽골 타운 돌아다니다면 몽골 남자는 어느 정도 구분이 되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떡대가 좋고 용가리 통뼈 같이 생기면 거의 맞더라고요ㅎㅎㅎㅎ

    • 이 날 먹은 호쇼르는 따뜻해서 정말 맛있더라구요.
      식은 것도 먹어봤는데 제가 워낙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었어요. ㅎㅎㅎ
      몽골 남자들은 정말 용가리 통뼈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ㅎㅎㅎ

  6. 다큐에서 보면 늑대도 간혹 출몰 하던데요.
    혼자 휴지들고ㅎㅎ 다니면 위험하진 않나요?

    넘 광활해서 살짝 두려운데요....

    • 게르 주변엔 사람들의 흔적이 많아서 그런지 몽골 여행을 하며 늑대를 본 적은 없었어요.
      이제 와 생각하니 늑대 한번 못 본 것이 조금 아쉽네요. ㅎㅎ

  7. 님 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

  8.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 꼭 천국으로 가는 문 같네요

  9. 생생한여행기 ~잼나게봐요
    출판사에서 책출판하자는 말 나올듯
    정주행 쭉읽어보는데 잼나요!
    잘보고갑니다!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2. 고비사막 여행의 첫째 날. (몽골 - 고비사막)

2년 간의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나 아침을 먹는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

난 누텔라보다 딸기잼을 100배 정도 더 좋아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것은 누텔라뿐이니 맛있게 먹는다.

이 귀엽게 생긴 자동차가 우리와 함께 고비사막을 여행할 푸르공이다.

이 차는 러시아의 UAZ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고 영문명은 Purgon으로 8~9 명 정도 탈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UAZ를 와츠라고 부르고 Purgon을 푸르강이나 푸르공이라고 부르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는 푸르공이라 많이 불리기에 앞으로는 나도 푸르공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온도는 딱 떠나기 좋은 16도라고 한다.

한국의 온도는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면서 습하다 보니 몽골의 날씨가 그립다.

슈퍼마켓에 들러 사막에서 사용할 물건들과 식재료 등을 사고 울란바토르의 남쪽으로 향한다. 

고비사막을 간다고 해서 울라바토르에서 하루만에 고비사막으로 들어갈 수는 없기에 보통 고비사막 투어는 5일 이상의 코스로 짜여져 있다. 

그 동안 이렇게 잘 포장된 도로도 건너고 비포장 도로, 사막 등 다양한 길을 건너야해 푸르공과 같은 오프로드 자동차가 필요하다.

5일이 넘는 시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움직여야하니 힘들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창밖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가뜩이나 내가 좋아하는 푸른 하늘과 광활한 자연이 시도때도 없이 펼쳐져있기에 몽골에서는 사진을 하루 평균 200장 씩은 찍은 것 같다.

초원에 서서 그냥 하늘을 바라만 봐도 베실베실 웃음이 나온다.

한국에서 땅을 보러온 대지주의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역시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부자컨셉도 부자였던 사람들이나 할 수 있나보다.

점심시간이 되면 경치 좋은 곳에 자동차를 세우고 즉석에서 요리를 해 끼니를 때운다.

투어에는 운전기사와 요리사 겸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는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사막에서는 차가운 맥주를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출발 전에 마트에 들러 시원한 맥주를 샀었는데 이제는 거의 미지근해졌다.

고비사막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마시는 시원한 맥주라 생각하니 미지근한 맥주가 시원하게만 느껴진다.

고비사막 여행의 첫 점심은 몽골식 만둣국이다.

국물의 맛은 우리나라의 사골국물 맛과 정말 비슷하고 만두의 맛도 비슷해 한국에서 사골 만둣국을 먹는 줄 알았다.

몽골사람들은 간을 안 하고 먹는지 조금 싱겁길래 소금을 조금 뿌려 먹었더니 완벽한 한국의 맛이 났다. 

안에는 쌀밥도 들어있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구름을 먹을 차례다.

구름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우리 팀이 푸르공을 전세 냈기에 아름다운 곳이 보이면 언제든지 자동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런 맛에 부자들이 전세기를 사는 것 같다.

난 전세기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퍼스트 클래스를 한 번만 이용해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 고비사막 투어가 비싸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 숙식과 이동수단, 드라이버와 요리사 겸 가이드 등 모든 것을 포함해 1인당 하루에 45~55달러 정도라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날까지만 해도 전에 여행할 때 메고 다니던 목걸이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행기를 탈 때까지 까먹고 있다가 몽골에 와서야 목걸이가 떠올랐다.

아쉬운 마음에 모자에 있던 끈으로 발찌를 만들었다.

중앙아시아와 마찬가지로 몽골도 도로 근처에 양과 염소들이 많아 운전할 때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차가 우리 푸르공을 추월하길래 아까 배운 몽골어인 '후르똥 후르똥'을 외쳤더니 드라이버 인케가 다시 추월을 한다.

웃으며 승리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손을 흔들어줬다.

추월을 당해도 허허 웃으며 살아야할텐데 아직까진 수양이 부족하다.

구름을 많이 먹다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도 넓어지겠지. 

투어프로그램이다 보니 하루에 한 군데씩은 볼거리가 들어있는데 오늘 갈 곳은 Rock Formation이라고 한다.

Rock Formation이라길래 '돌이 엄청 많은 곳인가?'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푸르공에서 내리니 엄청난 돌들이 보인다. 

몽골 사람들도 돈을 올리며 기도를 하나보다.

자연이 생기고 사람이 나고 돈이 만들어졌을텐데 자연에 기도를 하면서 돈을 올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니 그저 혼자 여러 생각을 해본다.

각자의 사연만큼 돌무더기가 만들어져 있는데 부디 저 소원들이 다들 이뤄졌으면 좋겠다.

혼자 여행할 때는 주구장창 풍경사진만 찍었는데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사진을 찍을 피사체가 하나 더 늘어났다.

그래도 아직은 자연을 담은 풍경사진이 더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한 사진이다. 

동생도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니 사진을 많이 찍어봐야겠다.

내 사진찍는 실력이 출중하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것은 많이 찍어보고 많이 생각해보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 사진을 찍을 기회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사진 찍기 아름다운 곳이 나오면 우선 동생을 모델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동생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카메라 세팅 그대로 동생에게 카메라를 넘겨주며 똑같은 구도로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내가 원하는 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실 몽골처럼 자연이 아름다운 곳의 여행기에는 딱히 쓸 말이 없다.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은 많지만 거기에 살처럼 붙일 이야기는 한정되어 있다.

많지는 않지만 초원 곳곳에는 동물들의 뼈가 널려있다.

늑대님들 전 더럽고 맛도 없으니 다른 맛있는 동물들을 잡아 먹어주세요.

Rock Formation의 입구 근처에는 동굴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냉장고처럼 시원해 집에 동굴을 하나 가져다 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동굴 안의 틈새에도 돈이 많이 꽂혀져 있기에 나도 세계평화를 바라며 기도를 했다.

몽골에 올 때는 고비사막과 초원을 뛰노는 말만 생각하고 왔는데 첫 날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을 만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동생은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난리다.

내가 찍은 사진이니 저작권은 문제없고 동생의 초상권은 존재하지 않으니 그냥 마구마구 올려도 된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 맨발로 몽골의 기운을 느껴본다.

신발을 신으면 다칠 위험은 줄지만 이렇게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없다.

내일은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Rock Formation을 뒤로 하고 다시 푸르공에 오른다.

푸르공을 타고 조금 가니 우리가 잠을 잘 게르가 보인다.

사진과 글로는 많이 접해봤던 게르지만 실제로 들어가려 하니 떨린다.

내부에는 작은 침대들이 벽을 따라 뉘여져 있고 중앙에는 탁자와 난로가 있다.

가죽을 이용했기에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내가 몽골에 대해 상상할 때마다 떠오르던 이미지는 딱 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였는데 직접 와보니 내 상상 속의 모습과 너무 비슷했다.

이제는 몽골에 대해 생각할 때 상상이 아닌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어 행복하다.

풀을 뜯어먹는 염소들을 구경하러 갔는데 바닥에 염소똥이 가득하다.

먹으면 싸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 당연한 것 때문에 초원의 풀을 먹은 염소들이 그대로 똥을 싸고 이는 다시 초원을 비옥하게 만들어 새로운 풀이 자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초원이라고 말을 타고 다닐 것이란 생각은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요즘은 초원에서 살아가는 몽골 사람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초원을 누빈다고 한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에 가스렌지보다 동물들의 배설물을 이용한 화로를 쓴다.

삶을 편리하게 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니 뭐라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신의 편안한 삶이 최우선이고 그 외의 것들에는 관심없는 사람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자연에서 나오고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순리이니 다 같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의 염소와 섞이지 않게 뿔에 초록색 칠을 해놓은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 귀엽다.

푸른 하늘 아래 열린 푸르공의 문처럼 열린 마음으로 살고 싶다.

푸르다와 푸르공이란 말로 언어유희를 해보고 싶지만 부족한 감성이 받쳐주지 못한다.

우리 드라이버의 이름은 '인케'이고 가이드 겸 요리사의 이름은 '모기'이다.

인케는 영어를 잘 못해 단어로 대화를 하는데 순박하고 재미있고 모기는 원래 지리 선생님으로 어느정도 영어를 할 줄 알아 방학 시즌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가이드 일을 한다고 한다.  

게르에 앉아 사람들과 놀고 있는데 주인집 가족들이 젖을 짜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살펴보니 염소들의 목을 지그재그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젖을 짜고 있었다.

염소들이 줄을 서 있고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옆으로 움직이며 젖을 짜는 모습이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서울의 삶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지만 이 모습이 너무 좋아 보고만 있어도 행복했다.

즐거운 기분을 이어가라는 뜻인지 모기가 저녁 밥을 차려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닭다리는 크고 아름답고 부드러웠고 함께 있는 채소볶음도 정말 맛있었다.

거기에 맥주까지 곁들여지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갓 짜낸 신선한 염소젖 맛이 궁금해 모기에게 내일 아침에 1L 정도만 사달라고 말을 했다.

먹고 남은 음식은 양치기 개에게 돌아갔다.

물론 난 큰 위를 가졌기에 내 요리를 다 먹고 남은 음식도 더 먹었다.

즐겁게 저녁을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멀리서 볼 때는 가까워만 보이던 동산이 꽤 멀다.

사방이 온통 초록 빛이니 거리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내가 몽골 사람들이나 고구려인들의 피를 이어 받았더라면 저 말들을 잡아 초원을 달렸을테지만 내 몸엔 최씨의 피가 흐르니 열심히 걷는다.

역시 햇님은 언제 봐도 예쁘다.

나도 언제 봐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게르로 돌아와 쉬다가 별을 보려고 밖으로 나오니 모기가 '아로스'라 부르는 네모난 조각을 준다.

스페인어도 잘하지 못하면서 괜히 스페인어로 아로스가 쌀이란 것이 떠올라 카렌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했다.

아로스는 염소 젖을 발효시켜 만든 고체 요거트라는데 비린맛이 조금 나면서 신 맛도 조금 강하게 났지만 맛이 괜찮길래 혼자 거의 다 먹었다.

진짜 심하게 비리거나 이상만 맛이 나지 않으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음식의 95%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가 지니 별이 뜨기 시작하는데 이 사진에 나온 별보다 훨씬 많은 별이 하늘에 떠 있었다.

내 카메라의 성능이 부족하고 내 사진 실력이 부족해 사진에 그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냥 눈이 닿는 모든 곳에 별들을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하늘을 떼어다 내 방 천장에 붙여놓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전 이미 실제 모습을 보고 왔으니 사진을 봐도 아쉽지 않은데 실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울 것이라는 약속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 부러워하지 마시고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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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별사진이 찌들어있던 마음을 씻어주네요~

    덕분에 내년 휴가는 몽골로 결정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 혼자여도 좋지만 둘이어서 더구나 형제여서 더욱 좋았겠네요.
    바라보면 좋기만한 푸른 초원에 똥님들 저도 이제 압니다. ㅋㅋ
    나도 막 항공권 예약해보고 싶쓰...

  3. 잘 보았습니다.
    10월9일~18일 웁스로 고고~합니다~^^

  4. 계속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와 보니 3개나 올라와 있어서 정주행 했습니다.

    세계일주때도 그렇지만 사진을 보니 저도 여행을 다녀 온것처럼 느껴져서 좋네요 ^^

    그리고 형제와 같이 여행을 떠나니 정말 보기 좋으면서도 부럽네요 ^^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계속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여행기인데 좋게 봐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ㅎㅎ
      몽골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해주세요.

  5. 끝없이 펼쳐진 고비사막의 모습과 푸른 하늘이 마치 사진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꿈꾸는 몽골 초원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은데요, 저도 몽골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 안녕하세요.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TV와 사진으로만 보던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릴게요.

  6. 형제가 같이 여행하셔서 더 좋으셨겠어요.
    밥에 야채도 들어있다니, 정말 고급식사를 하셨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몽골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아침에는 볶음밥, 저녁에는 구운고기만 나와서 그렇게 힘드셧다고 하더라고요.
    야채 먹고 싶어서요ㅋㅋㅋㅋㅋ
    그런데 화장실은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 저 때는 저 음식이 최고급인지 몰랐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알게되더라구요. ㅎㅎ
      식단의 변화는 앞으로 나올 여행기를 기대해주시고 화장실 설명은 다음 편에 나옵니다!

  7. 잘보고갑니다~

  8. 모기가 차려준 밥상이라...
    추워서 밤에 모기는 없겠군요. ㅋ
    거리감이 없어지는 광야를 보고 싶어요~~~

  9. 오랫만에 용민님 글을 볼수있어서 넘 행복했어요..

  10. 운전사와 요리사 겸 가이드가 동행하는 고비사막 투어...끌리네요! 저 같은 저질체력자도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어디서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용민씨...그 고운 소망이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하고 싶네요...!

    • 음식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걱정만 없으시다면 체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더욱 더 고비사막을 끌리도록 해드리겠습니다. ㅎㅎ

  11. 아름다운 풍광 잘 구경했습니다.
    작년에 업무차 몽골에 가서 울란바토르시에서만 머물러서
    초원의 대자연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다시 방문해 보고 싶네요.

  12. 저도 가보고 싶네요....

  13. 재미나게 잘보고갑니다!!
    하늘 구름. 밤 별 멋있네요!!

    • 감사합니다.
      몽골 여행을 딱 정의하라면 하늘, 구름, 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아껴뒀던 표현인데 장욱님도 똑같이 느끼셨나봐요. ㅎㅎ

  14. 와우! 보기만해도 가슴이 후련합니다.
    거기에 수많은 별까지, 보면서 많이 즐겼읍니다.

  15. 별 사진이 정말 좋네요. 화장실 문제만 어찌 된다면, 정말 다시 가서 보고 싶은 하늘입니다.

  16. 상상이 아닌 추억으로 회상한다는 말.. 정말 좋네요 !!

    몽골.. 한번은 가서 꼭 밤하늘을 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할듯 하네요 ㅎㅎ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1. 푸른 초원과 하늘이 있는 몽골. (몽골 - 울란바토르)

안녕하세요.


드디어 다시 시작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방학기간에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7월이 시작하기 전에 떠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나니 모든 여행의 준비가 끝난 것만 같아 빈둥거리다보니 출발하는 날짜가 다가왔는데 입고 갈 옷이 없었다.

어차피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니기에 이번에도 대충 거지처럼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헐렁한 바지와 집에 있는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당일 날 아침부터 짐을 넣기 챙기기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너무 적어 가방이 홀쭉했다.

2년 간의 여행동안 무소유하는 여행을 제대로 배운 것 같아 기분은 좋았지만 배낭이 홀쭉하니 자신감도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빛 때문에 눈이 너무 이상하게 나왔지만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리기 위해 그냥 올리니 이해해주세요. 

남미에서 만난 민석 형님이 점심을 사주신다 해 한국에서 먹는 마지막 만찬으로 비빔밥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카메라 포멧을 하기 전이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요즘 핸드폰 카메라 성능은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보다 좋은 것 같다. 

맛있게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작별인사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누구나 찍는다는 여권과 비행기 티켓의 인증샷도 찍는다.

2014년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다음 여행은 무조건 캐리어를 끌고 떠나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배낭을 수하물로 부쳤다.

역시 사람 사는 일이라는 것이 다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오후 5시 50분 출발 비행기가 연착이 됐다.

역시 사람 사는 일이라는 것이 다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1시간 정도 연착이 될 줄 알고 그러려니 했는데 베이징에서 출발할 비행기가 계속해서 지연이 되고 있다며 만 원짜리 밀 쿠폰을 줬다. 

살짝 피곤해지려는데 밀 쿠폰을 받으니 피로가 싹 풀렸다.

공항에서 파는 음식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푸드 코트 주변에는 가지도 않았었는데 밀 쿠폰 덕분에 푸드 코트를 처음 가봤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치맥세트가 있길래 추가 금액을 조금 더 내고 주문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꽤 맛있었다.

맥주를 한 잔만 먹으면 내 간이 서운해 할 것 같아 칭다오 맥주를 한 캔 더 시켜 먹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비행기는 예정된 시각보다 4시간이 지난 뒤에야 도착했다.

비행기가 들어오자 다들 창가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3시간 30분짜리 몽골 직항 비행기가 있지만 난 조금이라도 싸게 가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기로 했다.

여행을 많이 해봤다고 싼 비행기표가 나오는 곳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가면 싸게 갈 수 있을지는 대충 감이 잡힌다.

기내식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비행기에서 주는 밥은 언제나 맛있다.

밥도 맛있지만 함께주는 맥주는 더 맛있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간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몇몇 공항에서는 그 공항을 경유할 시 72시간짜리 임시비자를 발급해 줘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다.

난 베이징에서 19시간을 대기해야 몽골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어 임시 비자를 받고 밖으로 나온다. 

또한 에어 차이나의 경우에는 에어 차이나를 이용해 베이징을 경유할 시 호텔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에어 차이나 부스를 찾아가면 이렇게 생긴 목걸이를 주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운전 기사가 와 밴으로 안내해 주고 호텔까지 태워다 준다.

공항 근처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시설도 꽤 깨끗해 마음에 들었다.

역시 호텔은 공짜로 묵는 호텔이 최고다.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잠을 별로 자지 못했지만 조식은 먹어야하니 졸린 몸을 끌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중국식 볶음밥과 반찬들을 먹으니 내가 여행을 다시 떠났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특히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를 맡으니 예전에 중국여행을 하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다.

밥을 먹고 잠시 밖으로 나가봤는데 아무 것도 없길래 다시 방으로 올라가 잠을 더 잤다.

마음은 여행자 모드로 전환이 되었는데 몸은 아직 여행자 모드로 바뀌지 않았는지 계속 졸리고 피곤하다.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늙어서 이런 것이라면 정말 슬프겠지만 이제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호텔에서 제공해 준 밴을 타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온다.

이 모든 서비스가 경유 티켓 한 장으로 이뤄진다니 정말 행복하다.

체크인 카운터에 가니 공교롭게도 내 옆 창구는 평양으로 가는 창구다.

어서 빨리 북한 여행이 자유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서로 싸우지 말고 좋게 좋게 살면 참 좋을텐데 현실은 너무 어렵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지 한국어 안내도 보인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설명이 나오는데 중국의 지하철에서는 중국어와 영어밖에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는 중국의 지하철에서 한국어도 함께 안내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게다가 파리바게트도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 갔는데 가격이 한국과 비슷해 구경만 했다.

한국에서 진통제를 사오지 않은 것이 떠올라 중국 공항에서 진통제를 하나 샀다.

시간이 남아 공항을 돌아다니는데 자판기에 있는 칭다오 맥주가 나를 자꾸 유혹한다.

가격도 6원(한화 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고 자꾸 나를 유혹한다.

난 쉬운 남자이니 냉큼 유혹에 넘어가준다.

난 정말 쉬운남자인데 왜 술만 나를 유혹하는지 모르겠다.

아쉽게도 이번 비행기는 연착되지 않았다.

비행기에 비치된 잡지를 보니 송중기의 광고가 보인다.

중기 형이 쌓아놓은 한류 이미지를 내가 깎아 먹을까 걱정이 되지만 중국인들도 모든 한국인이 다 송중기가 아니란 것을 알아야하니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어쩜 이렇게 가녀린 날개로 이 무거운 비행기를 뜨게 만드는지 신기하고 대견하다.

비행기의 할 일은 하늘을 나는 것이고 내가 할 일은 맥주를 마시는 일이다.

혹시 까먹으신 분이 있을실까봐 다시 말하지만 난 알콜중독자가 아닌 알콜러버일 뿐이다.

창 밖을 보다보니 고비사막을 지나 몽골의 초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내가 그렇게 꿈꾸고 바라던 몽골의 초원이 눈 앞에 보이니 자꾸만 웃음이 난다.

그렇게 초원지대를 지나 몽골 울란바토르의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듣기로는 몽골에서 최고의 것들에 징기스칸이란 이름을 붙여준다는데 그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공항에서 택시를 잡으러 나가는데 몽골 아저씨가 한국어로 말을 건다.

택시를 찾냐며 5만원에 시내까지 갈 수 있다고 해 '에이 가격 다 알고 왔으니 그러지 말라'며 흥정을 해 정상 가격인 15달러에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어떻게 한국어를 배웠냐고 물어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일을 했었다고 하신다.

몽골에는 한국에서 일하고 돌아온 몽골사람들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 막상 직접 만나니 정말 신기했다.

몽골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하늘이 참 맑다는 것이였다.

푸른 하늘을 보며 택시에 짐을 싣고 시내로 향한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국영백화점으로 향했다.

몽골은 몽골 화폐인 투그릭을 사용하기에 환전을 해야한다.

한국에서는 투그릭을 구하기 어렵고 환율도 좋지 않아 몽골에서 환전을 해야하는데 달러를 가져와 환전을 해도 되지만 수수료가 두 번 나가니 그냥 한국에서 5만원권을 가지고 와 바로 환전을 해도 환율이 괜찮다.

이 때 가장 쉽게 환전을 할 수 있는 곳이 국영백화점 1층에 있는 환전소라고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환율이 꽤 괜찮았다.

환전을 했으니 가장 먼저 갈 곳은 식당이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가 국수종류와 밥을 하나씩 시키고 만두도 시켜봤는데 양고기가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그런데 왜 밥을 두 그릇 시켰냐구요?

그건 바로 이번 몽골 여행은 혼자 떠난게 아닌 사랑스런 동생과 함께 떠났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몽골을 가기로 했을 때 동생에게 같이 가자고 잠시 꼬셨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별 생각이 없다더니 이런저런 사정을 거쳐 이번 몽골 여행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생이 결정했을 때에는 이미 내가 산 비행기 티켓은 가격이 올랐기에 동생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에어 부산을 이용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따로 출발했다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만났다.

나야 아무거나 잘 먹으니 상관없지만 동생님의 입맛에 몽골음식이 맞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맛있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듯이 동생님의 초상권은 존재하지 않기에 앞으로 여행기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니 형제가 함께 하는 몽골 여행을 재미있게 봐주세요.

내가 푸른 초원과 하늘을 기대하며 몽골에 왔다면 동생님은 기마민족의 나라 몽골에서 먹는 육포의 맛을 기대하면서 몽골에 왔다고 한다.

슈퍼마켓에 가니 여러가지 종류의 육포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육포는 보이지 않고 이런 포장의 육포가 주를 이뤘다.

그 중 가장 무난해보이는 것을 골랐는데 맛은 육포 맛이지만 조금 짭짤하고 고기가 두꺼워 색다른 맛이 났다.

아직 손도 여행자모드로 전환이 되지 않았는지 사진을 찍는데 손이 흔들렸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간단한 아침을 제공해 주길래 빵을 몇 조각 먹었다.

몽골에서 하룻밤을 지낸 사이에 내 위장은 여행자 모드로 전환이 됐는지 식빵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상태로 변했다.

한국에선 이러지 않는데 이상하게 여행을 할 때면 아무리 식빵에 잼을 발라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

배가 고플 때는 든든하게 밥을 먹어야한다.

마침 백화점 앞에서 샤슬릭을 팔고 있길래 안으로 들어와 주문을 했다.

잘 구워진 샤슬릭과 맥주를 함께 먹으니 이제야 배가 불러온다.

몽골의 생맥주 맛이 궁금해 시켜봤는데 탄산이 너무 부족한 맛이라 아쉬웠다.

밥을 먹었으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 내일부터 떠날 투어를 예약하고 블랙 마켓이라 불리는 나랑톨 시장으로 구경을 가기로 했다.

음료수를 팔길래 한 잔을 사 마셨는데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정확하게 콕 찝어서 말할 수는 없는 맛이 났다.

벼룩시장처럼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었는데 블랙 마켓이라 불릴 정도의 물건들을 파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계속 걷다보니 게르의 부속품을 파는 상점들도 나왔다.

왠지 이 물건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 같았는데 아무리 세계 최대의 제조국이 바로 옆에 있다고 하지만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를 made in china 제품으로 만드는 현실이 씁쓸했다.

현실은 씁쓸해도 푸른 하늘은 참 아름답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하늘을 보는 것 같아 더 아름다웠다.

한국에서도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지만 내 마음이 달라서 그런지 여행지에서 만나는 하늘이 훨씬 더 아름답다.

나랑툴 시장에 간다고 하니 숙소에서도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했는데 시장입구에도 소매치기 주의 표지판이 있다.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털리며 세상에는 엄청난 실력의 소매치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웠으니 소지품과 카메라를 다시 한번 더 챙기며 구경한다. 

우리나라의 택배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것은 알았지만 몽골까지 현대 택배가 오는 줄은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 현대 택배가 있다면 몽골에는 짐수레가 있다.

중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몽골에도 달인이 많은 것 같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더운데 돌아다니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쉐이크를 한 잔 사 먹는다.

고생한 몸에게는 그때 그때 상을 줘야 삐치지 않는다.

그러나 저러나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하다.

몽골의 하늘은 도대체 뭘 먹고 자랐길래 이렇게 푸르고 이쁜지 모르겠다.

혹시 하늘도 보톡스를 맞은 건 아니겠지.

몽골의 한류 열풍과 함께 성형외과도 함께 진출했나보다.

드디어 기다리던 1학기 학교 성적이 나왔는데 컴퓨터가 없어 딱히 확인할 방법이 없어 컴퓨터를 찾아다녔다.

인터넷 카페와 프린터 샵 등을 1시간 넘게 돌아다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성적을 확인했는데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와 여행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뼈를 이용해 점을 치는 도구가 있었는데 도대체 뼈의 어떤 부분을 봐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직원이 해석해주는 운세만 봤는데 아무래도 좋은 말만 골라서 알려준 것 같다.

우리가 재미있어 하니 다양한 게임을 가져와 우리에게 설명해주는데 덕분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내일부터 투어를 함께 할 멤버가 정해졌는데 나와 동생을 포함해 한국인 4명, 네덜란드인 1명, 총 5 명이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내일 울란바토르를 떠나면 좋은 음식을 먹기 힘들 것 같아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로 하고 이름도 찬란한 '몽골리아 럭셔리'라는 요리를 시켰다.

각종 채소 볶음과 고기들이 나오는 요리였는데 고기가 좀 질긴데다 바베큐 칼이 무뎌 잘라 먹기 힘들었다.

가격은 1인당 25,000 투그릭(한화 15,000원)정도였는데 조금은 돈이 아까웠지만 내일을 위해 열심히 먹었다.



항상 행복하시고 제 글이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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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난 정말 쉬운남자인데 왜 술만 나를 유혹하는지 모르겠다...무심한 듯 툭 던지는 유머 계속 기대할게요^^~!

  3. 몽골 첫편 참 재밌네요. 이전 여행기에서 봤던 인상깊던 멘트 들도 같이 보이고 반갑습니다~

  4. 몽골 여행기 첫 편 재밌네요~. 이전 여행기에서 보던 인상깊던 멘트들도 조금 보이고 웬지 반갑습니다~~

  5. 와..보고만 있는데고 행복해 지네요.
    바로 바로 UP-ROAD 바래요.

  6. 다시 시작이군요. 몽골 가보고 싶었는데 기대할께요.

  7. 여행기 길~~~게 써주세용..넘나 잼난것

  8. 2009년도에 몽골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아직도 몽골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일어납니다.
    앞으로 이어질 몽골여행기 기대하고 기다릴게요~

  9. 딱 10년전 고비사막 횡단하느라 울란바토르에 들렀었는데 몰라보게 도시화가 되었군요. 그
    땐 울란바토르 시내를 우리나라 버스가 한글판 그대로 운행되고
    5층짜리 아파트가 한창 공사 중이었지요.
    참 맑은 하늘과 쏟아지는 별빛,
    커다란 쟁반만한 달빛이 손끝에 잡힐 듯하던 기억이 새롭네요.
    앞으로의 여정 기대됩니다. 그리도 삭막하던 곳이었는데 두고두고 그리워지는 곳이에요.^^~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이전 여행기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다렸는데 드디어 보내요..ㅎㅎㅎ 앞으로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12. 비밀댓글입니다

  13. 동생과 함께라니 반전!

  14. 첫 댓글을 남기지만
    몇년전부터 몇번을 정주행하며 읽었는지 모를정도로 자주 찾아와 여행기를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15. 우연히 지난번 여행기를 마주하면서 부터 그 이후의 여행기를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몽골 여행도 참 기대됨니다.

  16.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17. 잘봤읍니다. 기대되네요.

  18. 우연히 찾아 들어온 블로그에 반가운 여행기가 있네요^^
    몽골여행을 언제 한번 꼭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첫 포스팅부터 기대가 됩니다. 재미있게 읽을게요~

  19. 내년에 몽골을 갈 수도 있어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몽골여행기를 읽어나갈게요!ㅎ

  20. 한동안 못들어 왔었는데, 다시 여행기 올리시고 계셨군요!!
    너무 재밌어요 +_+ 블로그 보면서 저도 다시 여행을 계획 하게 되네요 !

  21. 여행기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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