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6. 여행 도중에 레포츠를 즐기기. (페루 - 완차코, 에콰도르 - 빌카밤바)




안녕하세요.


3주간의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에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더군요.


늦었지만 세월호 사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뜨루히요에 도착해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완차코라는 해변 마을로 향한다.
기어스틱이 이상하게 되어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신기했다.

원래는 쿠스코에서 조금 더 있다가 리마를 거쳐 와라즈라는 곳으로 올라가 트래킹을 하려고 했었는데 민규형과 연락하다보니 다 생략하고 완차코로 빨리 올라가게 됐다.

완차코에서는 밥을 사먹기보다는 해먹고 있다고 하셔서 닭도리탕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갔더니 참치과로 보이는 생선을 팔고 있었다.
닭보다 참치가 맛있어 보이길래 바로 메뉴를 변경해 생선 한 마리를 샀다.

사람들이 완차코에 오는 이유는 딱 하나뿐인데 바로 서핑이다.
태어나서 서핑을 해 본적이 없는데 민규형님이 정말 재미있다고 꼬셔서 완차코로 올라오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30솔(한화 12,000)원으로 1시간 동안 서핑을 배울 수 있는데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다가가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축제나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카메라를 안 들고 다니기에 사진이 없는데 서핑을 한번 해보니 완차코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에서 미나리도 팔고 있어 점심에 산 생선으로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서핑 후에 먹는 매운탕은 꿀맛이었다.

민규형님이 뜨루히요에 볼 일이 있다고 해 같이 시내구경을 나섰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 맛있는 세비체를 먹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물어 식당에 들어갔는데 정말 푸짐하게 나왔다.
평소 먹던 밥보다는 조금 비싼 25솔(한화 7,500원)정도였는데 치킨 맛이 나는 생선튀김과 신선한 세비체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완차코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아무래도 버스와 기사 아저씨가 낯이 익어 자세히 보니 어제 타고 온 버스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어제와 똑같은 마을버스를 타다니 신기했다.

오늘도 서핑을 배웠는데 운이 좋아 바닷가에서 10초 정도 파도를 타고 거의 해변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짧은 10초지만 그 순간만큼은 1분이 넘는 시간처럼 느껴지고 정말 짜릿했다.
그 때의 기분을 못 잊어 계속해서 타다가 바위에 손가락을 찧어 피멍이 들었지만 아픔보다 재미가 더 컸다.

저녁에는 간장 볶음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셨는데 양이 너무 많아 다 먹느라 힘들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직접 갈은 생과일 주스, 망고를 먹는다.

생과일 주스는 그라나디야라는 올챙이 알처럼 생긴 과일과 망고를 같이 갈았는데 냄새는 달콤하고 향긋했지만 맛은 정말 별로였다.

광고와는 다르게 전혀 튼튼하지 않은 K2 트래킹화의 밑창이 또 떨어졌다.
하지만 나에겐 인도에서 산 접착제가 있기에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지구에 접착제가 존재하는 한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신어줄테다.
K2는 왜 샌들에 접착제를 같이 끼워주지 않는지 궁금하다.

어제 서핑을 타고 있을 때 만난 서양 누나가 페루의 전통 배를 빌려타고 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말 이뻤었다.
배는 관심이 없고 사공에만 관심이 갈 정도였다.
아, 이게 아닌가.

날이 더우니까 헛소리가 나오는 것 같으니 아이스께기 하나 먹고 가야겠다.

매운탕을 끓일 때 남겨놓은 살코기를 구워먹었는데 간고등어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서핑을 좀 더 배우려다 그냥 민규형님과 함께 에콰도르로 이동하기로 했다.
내가 살이 쪄서 자리가 좁은 게 아니라 다리가 길어서 자리가 좁은 것이라 믿으며 버스를 탄다.

원래 계획은 치클라요로 올라가 야간버스를 타고 에콰도르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느려 치클라요에서 1박을 하게됐다.
계획에 없던 숙박이라 돈이 부족해 식비라도 아끼기 위해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뜨루히요에서 치클라요로 올라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걸렸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 첫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국경마을인 피우라에 도착하니 인도의 릭샤가 보였다.
색도 똑같아 반가웠지만 예산이 빠듯해 그냥 걷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뒀던 버스회사를 찾아 갔는데 버스회사가 망한 것 같다.
페루의 버스정류장은 회사별로 따로 있어서 지리에 밝지 못한 여행자들은 표를 끊기가 불편하다.

현지인들에게 에콰도르로 가는 버스 회사를 물어보니 이미 다녀온 그 곳만 알려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곳은 아닌 것 같아 근처에 있던 경찰누나에게 물어 다른 버스회사를 알아냈는데 더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버스를 놓칠 것 같아 릭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회사 이름이 '시바'길래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으려하니 아저씨들이 포즈를 취한다.
찍고나서 보니 사진에 안 나오게 비켜준 꼬마까지 나왔다.
그런데 '시바'를 사진 찍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진에 찍혀 성질이 뻗치셨던 한 분이 떠오른다.

다행히 버스 출발까지는 약간 여유가 있어 남은 돈으로 간식거리를 사왔다.
장거리 이동에 술이 빠지면 섭하다.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알콜러버이지 알콜홀릭이 아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창밖에 신기한 나무들이 보인다.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생겼었는데 원래 이런 나무인지, 환경오염으로 생긴 기형나무인지 궁금하다.

출입국심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미리 사왔던 도시락을 먹는데 양념에 볶아진 밥이 정말 맛있었다.

나는 왜 이런 접시밥이 좋을까.


<페루 여행 경비>

여행일 12일 - 지출액 350USD (약 380,000원)

페루는 ATM에서 인출할시에 수수료를 많이 떼어 간다고 해 볼리비아에서 마련했던 달러를 환전해서 사용했다.
마추픽추를 올라가는데 든 돈을 아꼈더니 전체적인 여행경비도 많이 줄었다.
마추픽추를 걸어서 올라가면 몸이 힘든 대신 돈을 적게 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나 피우라를 출발한지 12시간만에 에콰도르 로하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목적지인 빌카밤바까지는 한번 더 버스를 타야한다.
빌카밤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데 한적하고 조용하다니 여행기를 쓰기 좋을 것 같은데 가는 길이 참 힘들다.

로하에서 한시간 정도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두 시간이 걸려 빌카밤바에 도착했다.
시내와는 떨어져 있지만 숙소가 좋다던 블로거의 평을 듣고 찾아간 숙소는 퀘퀘하고 냄새가 나 별로였지만 밤이 깊어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다.
얼마나 긍정적이면 이런 숙소가 최고의 숙소일 수 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게다가 지도에는 시내와 조금 떨어진 것으로 표시를 해놨는데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제 밤에 지도에 표시해놓은 곳에 아무 것도 없어 사람들에게 물으면서 찾아갈 때는 '100배 즐기기 가이드북'의 악몽이 떠올랐었다.

30분을 걸어 시내로 나와 아침을 먹으니 꿀맛이었다.

에콰도르는 달러를 공식화폐로 사용하는 나라 중에 하나인데 물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좋다지만 나라에서 달러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진다.

아무리 경치가 좋다지만 밥을 먹으러 왕복 1시간을 다녀와야하는 외진 곳에 있는 퀘퀘한 방에서 묵을 수는 없었다.

시내에 있는 방을 알아보다 깔끔한 방을 찾았는데 며칠 있으면 축제기간이라며 방값이 조금 비싸 트윈룸이 30달러였다.
그래도 시설이 빌카밤바에서는 수준급인 것 같아 그냥 지내기로 했다.
역시나 비싼 숙소답게 수건을 준다.

민규형님이 초고추장이 있어 스파게티면으로 비빔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나는 귀찮아서 아무 것도 없이 다니는데 한식재료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조용한 마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여행기를 쓴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더니 배가 불러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에콰도르의 필스너 맥주는 100년이 됐다고 하는데 1달러 밖에 안 한다.

맛이 썩 좋지는 않지만 싸니까 싼 맛에 마신다.

배는 안 고파도 술은 고프니 숙소에 돌아와 망고와 함께 한 잔을 더 마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알코올을 사랑할 뿐이다.

비싼 숙소라 아침에 달걀도 준다.
지내면 지낼수록 마음에 드는 숙소다.

오늘따라 하늘이 유독 맑고 이쁘다.

이런 날에는 말을 타줘야한다.

왕자만 백마를 타라는 법은 없으니 백마를 타기로 했다.

자, 가봅시다.

아, 떠나기 전에 밥 좀 먹고 가시죠.
어차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먹으면서 갑시다.

백마를 탄 김에 백마 탄 왕자를 한번 흉내 내봤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서 얼굴은 안 나오게 포즈를 취했으니 용서해주세요.

날씨 한번 정말 좋다.

민규형님의 몸과 내 몸이 정말 대조적이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몸 좋은 사람에게서 빛이 난다.

계속해서 갑시다.
바모스~

내가 밥을 많이 먹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말도 밥을 많이 먹는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풀을 먹는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려니 조금 무섭지만 재미있다.

사람을 태우고 힘들게 내려가는 말을 보니 미안해진다.

아무래도 아저씨가 애한테 밥을 안 먹인 것 같다.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도 있기에 최대한 기다려주는데 쉬지 않고 먹는다.

3시간 정도 말을 타니 엉덩이가 아파 그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마을로 돌아온다.
말을 타고 나서 마시는 맥주도 꿀맛이다.
생각해보니 맥주는 언제 마셔도 꿀맛이다.

맥주를 마시다가 옆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먹고 있는 밥을 보니 엄청 맛있어 보여 따라시켰다.
언제나 그렇듯이 맛있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쓰다가 낮잠을 잔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더니 꼬치구이를 팔고 있었다.
냄새는 정말 좋았는데 고기가 너무 질겨 도저히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개들에게 주려고 개들을 찾아보니 평소에는 넘쳐나던 개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입맛을 고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는데 고기도 맛있지만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정말 맛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싸게 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긴바지를 꺼내기 귀찮아 반바지를 입은 채로 말을 탔더니 살이 제대로 익었다.
비키니라인은 들어봤지만 말을 타다가 무릎만 탄 것은 처음 들어본다.
너무 따가워 알로에 젤을 바르고 잠에 들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가락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1. 이번에도 첫번째 리플입니다...
    이렇게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글쓰는 사람에게는 참 반가운 일이겠죠?
    에콰도르로 가셨군요.
    저도 에콰도르는 꼭 가보려고 하는 나라입니다
    다른곳은 아직 잘 모르겠고, 갈라파고스섬을 가보려고 해요
    애들에게 가능한 세계의 건축물, 자연, 박물관, 미술관등을 중점으로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쓰지만 사실은 제가 보고싶어서 ㅎㅎ)
    혹시나 그곳에 가시는 것은 아닐까 살짝 기대가 됩니다만, 큰 기대는 안합니다
    그곳에 가려면 비싸다는 말을 들었으니까요
    용민님은 비싸다는 이유때문에 안가실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아닝가? ㅡㅡ
    어쨌든 서핑은 저도 급 호감이 생기는데요. 재미있다니 저도 한번 배워봐야하겠다는 생각이 생깁니다
    근데 다치시는 것을 보니 흠....

    하여간 사알짝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다음편을...

    • 매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행기를 쓰는 재미가 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갈라파고스!
      과연 제가 갔을지 안 갔을지는 다음 편에 공개됩니다.
      에콰도르 쪽에도 서핑을 배울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모래사장이라 다칠 위험도 없어 완차코보다 좋다고 들었어요.
      값은 조금 더 비싸지만 안전하게 배우시려면 에콰도르에서 배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서핑이 전에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바로 할 수 있나요?
    설마 배로 서핑을 하진 않았을 것 같고...
    이전에 서핑 해 보셨나요?
    10초의 쾌감이라...
    서핑하는 거 보면 참 멋져 보이긴 해요.
    절대 쉬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니 더 멋있어 보이고...
    이젠 서핑해볼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나 한번... ㅎㅎ

    • 서핑을 배울 때, 파도를 타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강사가 파도가 오면 뒤에서 살짝 밀어 추진력을 줍니다.
      그 추진력을 이용해 파도를 타고 일어서서 가는거라 초보자도 쉽게 설 수 있어요.
      전 1시간 동안 죽어라 타면 1번 정도 길게 탔었어요. ㅎㅎ
      한국에도 포인트가 있다고 하니 배워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3. 좋은 여행하시고 있죠? 무릎ㅇ에 바른 알로에겔이...글 읽기 전엔..일광 화상때문에 물집 생긴지 알고 깜짝.놀랐어요.. 연휴라 친구들이랑 여행왔는데.... 제가 안전에 있어서만은 좀 예민하게 구는 편이라...친구 한명이 노골적으로 싫은 표현을 하네요 ㅋㅋ 이런데 오면..다 그러는거라고..ㅋㅋ 이런데 왔다고..제 목숨이 두개가 되는건 아닌데 말이죠...안전한 여행하세요~~!!

    • 여행을 갈 때는 안전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너무 안전만 생각하면 하나도 즐기지 못하니 적당히 신경을 써야지요. ㅎㅎ
      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비행기 사고 같은 것들은 걱정하기보다는 그저 하늘의 뜻에 맡기고 지내고 있어요.
      세월호 사건때문에 불안하시겠지만 여행은 여행이니 재미있게 즐기고 오세요. ㅎㅎ

  4. " 오늘따라 하늘이 유독 맑고 이쁘다 "
    라는 글이 달린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수채화 같은 느낌??!!

    필스너 맥주가 땡기네요^^

  5. 체코 필스너 맥주 정말 좋지요 ^^
    아 ~~ 그립다 프라하 ..

  6. 여행기 빨리빨리 올려주쇼~은근 빠졌는데 기다리기 힘들어요~~^^

  7. 알콜홀리커들은 스스로는 항상 좀, 술을 즐긴다 정도로만 생각하는거 같던데요
    나 주위에 여러남자들, 내가보기엔 완전 중독인데....ㅋㅋ
    암튼, 맥주 한두병 정도야 뭐~~ ㅎ
    나라마다 맥주 비교하는거 정말 해보고 싶은것중 하나....

    에콰도르의 매연없이 .쾌청한 곳에서는 금방 타겠어요. 필수! 썬블럭~~ㅎ

    • 저는 진짜 즐기는거에요. ㅎㅎ
      나라마다 맥주를 비교는 하는데 미각이 좋지 않아서 맛을 오래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요새는 선블럭을 자주 챙겨바르고 있습니다~

  8. ㅋㅋ 맥주 맛이 궁금해욜 ㅋㅋ

    망고에 맥주라...........생각만 해도... 촤~~

    간만에 왔는데 역시나 맛난거 많이 드셨군요 ㅠ.ㅠ부럽부럽 ㅋㅋ

    여행여행!!저도다음달에 가려구요 ㅋㅋㅋ

    용민님처럼 세계여행은 아니지만 여권에 도장좀 많이 찍어두려구요 ㅋㅋ

    다음여행기도기대할게요 ㅋ

    • 망고에 맥주 먹기가 한국에선 쉽지 않은 일인데 외국에선 흔하게 먹고 있네요. ㅎㅎ
      그런데 여행은 어디로 가시나요??
      맛잇는 것 많이 드시고 재밌는 것 많이 보고 돌아오세요.
      블로그도 가끔 들려주시구요. ㅎㅎ

  9. ㅋㅋ사진에 안나오려고 피해주는 꼬마아이가 참 귀여워요~
    남미 여행기 사진을 볼 때마다 푸른 하늘, 초록색 산 사진으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얼마 전에 동생이랑 부모님 모시고 제주에 다녀왔는데,
    고등학교 때 본 제주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부모님이랑 같이 간거라 좋은 곳, 좋은 음식 먹으려고 하다보니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기분은 참 좋았네요~
    DJL님께서도 기분 좋은 여행하셨으면 합니다.

    • 남미는 자연 하나만으로도 가봐야하는 나라인 것 같아요.
      저도 가끔 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돈에 얽매이면 즐길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

  10. 초록나무는 초록이끼가 덮혀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산 사진 찍으신것, 정말 이뻐요. 요즘 서울은 미세먼지때문에 그런 맑고 깨끗한 풍경따위...중국이 싫어요 ㅠㅠ 오늘은 뭔가 먹을것만 잔뜩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행블로거가 이러시면 좋습니다. ㅋㅋㅋ
    몽고에서 말타고 초원을 달린 적이 있는데, 평지를 달림에도 불구하고 어마무시하게 무서웠어요. 안장 없이 탔거든요 ㅠㅠ 위태위태...안장 얹어달라고 했는데 무시당함...애초에 날 왜 태워준건지도 모르겠음. 돈도 안냈고, 그냥 오라 그래서 갔더니 태운거였거든요 ㅠㅠ 아 왜!!! 형님이라는 분 팔뚝이 아주아주 모범적이십니다. 훌륭하신 형님이군요. 무슨 댓글이 이따위지 =_=....

    • 전 몽고를 진짜 가고 싶은데 과연 이번 여행에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요. ㅎㅎ
      사진 보내주시면 민규형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11. 아휴~~~무릎에 물집이 ....그렇게 햇볕이 따가운가?
    고생좀 했겠네..
    말타고 달리는 기분 얼마나 신났을까. 부러워지네.

  12. 오랫만이죠?

    근데 마지막사진 그냥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저까지 따가움이 마구마구 느껴지네요

    어느새 여기 여행기를 읽으러 오기 시작한것도 반년이 지나가네요

    사무실 오픈 공사를 한달이상 하는바람에 이제서야 개업식하고 이번주는 정신 없었네요

    ㅋㅋㅋ 매일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여행기도 계속 지켜볼겁니다!!!

    • 개업 축하드립니다.
      사업 번창하시길 바랄게요.
      근데 제 여행기를 읽으신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군요.
      그동안 매번 응원해주신 것 감사했고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세요.
      이제 귀국이 한 반년 남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13. 잘보고갑니다 .

  14. 먹성좋은 용민군이 많아서 다 먹기가 힘들었다는
    그 간장 스파게티는 대체 몇 인분짜린가요? ^^
    알콜러버 백마탄 왕자 설정샷... 멋졌어요.
    얼굴을 보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겠네요.
    몸매좋은 민규형님을 살리고자 제 한몸 바쳐
    살신성인(까지는 아니지만...) 사진설정을 한
    용민군은 다음 세상에 민규형님 몸매로 태어날 겁니돠~
    ㅎㅎㅎ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3. 볼리비아에서 먹방찍기. (볼리비아 - 코파카바나, 페루 - 쿠스코)



어제 비가 내려 비싼 방에서 일몰은 못 봤지만 아침은 비싼 숙소라는 것을 말해주듯 스크램블 에그와 주스도 나왔다.
사람마다 좋다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화장실이 달려있으며 수건을 주고 아침에 달걀을 주는 숙소가 좋은 숙소다.
10년이 지난 뒤 호텔에 누워 지금 이 글을 보면 참 웃길 것 같다.
그러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구나.
하지만 그 땐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니 그냥 잘 놀아야겠다.

내 기준에서 아무리 풍족하게 쓴다고 해도 남은 볼리비아 돈을 다 쓸 수 없을 것 같아 여기서 만난 한국 분에게 또 깜비오(환전)을 해드렸다.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시작한 국경 환전이 볼리비아에서 재현됐다. 

이제 웬만한 여행지에서는 인터넷이 다 되는 것 같다. 
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가 아닌 필수가 되버린 것 같다.
페이스북은 무인기를 이용해 전 세계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하던데 과학기술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태양의 섬에서 나가는 배는 오전에 한 대, 오후에 한 대가 있다.
몇 몇 사람들은 오전 배를 타고 나갔지만 난 시간이 촉박하지 않기에 오후에 나가기로 하고 태양의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뱃삯을 내고 태양의 섬에 들어와 군장을 메고 고지를 점령하고 피자를 먹고 잠만 자고 떠나기가 너무 억울했다.

숙소가 제일 꼭대기에 있는 집이라 동네를 구경하는 것은 쉬웠다.
누가 UFO가 다녀간 것처럼 신기한 모양을 만들어 놨는데 나도 이런 장난을 한번 쳐보고 싶다.

아기자기하게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흥이나서 따라 걸어가고 싶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멀리에 유적이 보인다.
태양의 섬은 잉카의 문명의 발원지라고 한다.
태양의 섬은 특이한 입장료 제도를 가지고 있어서 섬을 3구역으로 나눠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유적지에 사람이 보인다.
아마 저 유적지부터 또 입장료를 내야할 것 같기에 그냥 되돌아가기로 했다.

태양의 섬은 정말 작은 마을인데 높아도 너무 높은 곳에 있다.
그래도 여기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제일 좋은 집에서 잠을 잤으니 나름 호사를 누렸다. 

코파카바나는 티티카카호수에서 잡히는 송어요리로 유명하다길래 점심은 송어를 먹으러갔다.
남미에서 계속 고기만 먹다가 생선을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해준 고등어구이가 더 맛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많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많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산울림 - 어머니와 고등어



어제 저 가방을 메고 낑낑대며 올라가는 내 모습을 보며 수 많은 사람들이 웃었었다.

올라올 때는 엄청 힘들고 멀게만 느껴졌던 길이 내려갈 때는 조금은 짧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가깝게 느껴지기는 커녕 확실히 먼 거리였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절대 태양의 섬에 모든 짐을 가져가는 미련한 짓은 하지 마세요.
티티카카회사에서 버스표를 사고 버스회사에 말을 하면 5볼(한화 800원)을 받고 짐을 하루 보관해 줍니다. 

이제 다시 배를 타고 코파카바나로 나간다. 

1시간 30분정도 배를 타고 코파카바나 항구로 들어오면 거대한 앵카가 반겨준다.
아 앵카를 보니까 군대에서 불렀던 앵카송이 떠오른다.



 


동이트는 아침바다 갈메기떼 춤추고

달이뜨는 저녁 하늘 앵카송이 퍼진다


푸른바다 오대양을 주름잡는 사나이 깡깡

너와나는 충무처럼 길이길이 빛난다 예예예예

동이트는 아침바다 갈메기떼 춤추고

달이뜨는 저녁 하늘 앵카송이 퍼진다


동이트는 아침바다 갈메기떼 춤추고

달이뜨는 저녁 하늘 앵카송이 퍼진다


푸른바다 오대양을 주름잡는 사나이 깡깡

너와나는 충무처럼 길이길이 빛난다 예예예예

동이트는 아침바다 갈메기떼 춤추고

달이뜨는 저녁 하늘 앵카송이 퍼진다


해군출신은 다 아는 앵카송
 

숙소에 방을 잡고 오늘 저녁 페루로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한 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게 바로 안티쿠초라는 것인데 소 심장 꼬치구이이다.
짭쪼름 한 맛이 감자와 먹으면 간이 딱 맞는데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다. 

꼬치로 배를 채우려면 한 10개는 먹어야할 것 같길래 옆집에서 밀라네사라 불리는 덮밥을 한 그릇 시켜 먹는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싸게 주워먹는 것이 딱 내 여행스타일인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는 이런 가게들이 없어 힘들었었다. 

뱃 속에 거지가 들었는지 아직도 배가 고프길래 엠빠나다를 하나 더 집어 먹는다.
왜 살이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
진짜 정말로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시장으로 가 아침식사를 한다.
어제 저녁 먹은 사진 다음에 바로 아침 사진을 올리니 먹기만 하는 것 같다.

근데 여행은 원래 먹고 자고 보고 놀고 술 먹는 것 아닌가? 

먹고 놀고 잤으니 이제 코파카바나를 보러간다.

성당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기도도 하고 나온다.
부디 제 여행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해주시고 세계에 평화가 가득하게 해주세요. 

아, 누가 결혼하나보다.
부럽다.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파는데 생긴 것이 수정과 같아보여서 한 잔 마셔봤는데 맛도 수정과 맛이다.
심지어 감처럼 생긴 뭔가가 들어있어 다 마시고 과일까지 먹는다. 
가격은 한 잔에 1.5볼(한화 250원)밖에 안 한다.
볼리비아가 정말 사랑스럽다. 

심심하니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복사 DVD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액션 영화, 멜로 등등 여러 장르 중에 한국 드라마 장르도 있어 살펴보니 나도 모르는 드라마들도 많이 있었다.

저녁에 버스를 타고 떠날 예정인데 정말 할 일이 없어 동네 뒷 산을 오르기로 했다.

초반부터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쉬엄쉬엄 오르는데 고산지대에 있는 동네 뒷산과 우리집 동네 뒷산은 클래스가 다르긴 다르다.

꼭대기까지 올라갔더니 묘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신부님이나 특별한 사람들이 묻혀져 있는 것 같았다.

정상에 올라오니 맥주 생각이 나길래 주위를 둘러보니 아줌마가 맥주를 팔고 있었다.
역시 높은 곳에 오르면 술 생각이 나는 것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이태백처럼 절벽에 걸터앉아 술을 마시니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절벽에서 노래를 듣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오는데 앙큼한 것들이 물고 빨고 있다.
에라이. 부럽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저렇게 꽂아 놓은 사람은 술을 마실 자격이 없다.
술 마시는 사람의 얼굴에 먹칠하기 싫어 주워서 내려온다.

페루로 넘어가는 버스가 엄청 춥다길래 내복을 껴입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코파카바나를 떠나기 전에 뜨루차(송어)요리를 한 번 더 먹는다.
포크와 나이프로 생선뼈를 바르려니 힘들지만 맛있으니 견뎌내야 한다. 

마을 가운데에 있는 대로 한 가운데에서 고기를 튀겨 파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냄새가 환상적이여서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돼지고기가 짜지만 옥수수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다. 

이제 내 손에 남은 볼리비아 돈은 4볼(한화 640원)이다.
디저트로 깔끔하게 입가심을 하고 싶은데 아이스크림은 5볼이길래 좀 싼 곳을 찾아봤지만 다 5볼을 부른다.
결국 슈퍼에 들어가 아줌마에게 웃으며 그냥 4볼치만 달라고 하니 맛 2개를 고르라며 5볼치를 담아 주신다.
정말 볼리비아가 사랑스럽다. 

이제 버스를 타고 페루 국경을 넘으러 갑시다.
예전에는 버스를 타기 전에 사진을 찍었는데 요새는 자꾸 깜빡해서 버스에 타고 나서 사진을 찍는다.
이러면 안 되는데 큰 일이다. 

국경관리소에 도착했는데 국경을 많이 지나봤더니 이제는 별 감흥이 없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뿐이다.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출국신고서를 복사하길래 나도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앞에 있던 칠레부부가 나도 복사를 해야한다고 말해준다.
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느라 볼리비아 돈이 없다고 하니 흔쾌히 1볼을 줘서 복사를 해왔다.
그런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다가와 여권을 이용하는 사람은 복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칠레부부가 멋쩍어 하며 웃길래 나도 웃으며 기념품으로 간직한다고 했다.  

<볼리비아 여행 경비>

여행일 12일 - 지출액 1,790볼리비아노 (약 285,000원)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도 여러번 하고
밥도 나름 잘 챙겨먹고 여러가지 음식을 많이 주워먹었지만 물가가 싸서 부담이 없었다. 

원래는 한 20일 정도 있을 계획이었는데 딱히 갈 곳이 없었다.
 


 

페루의 쿠스코에 도착하니 아직 새벽이길래 자리를 잡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들어오고 사람들은 짐을 의자 밑으로 숨긴다.
옆자리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도 얼른 숨기라길래 숨기긴 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설마 경찰이 짐검사를 하며 돈을 털어가는 것인가. 

남미의 치안이 위험하니 조심해야하는데 사실 내가 특별하게 조심할 수 있는 것은 몇개 없다.
그저 날이 밝을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원시시대에 해가 뜰 때까지 동굴에서 맹수를 피하던 원시인같은 기분이 들지만 별 수 없다. 

버스터미널에서 40분 정도 걸어 숙소가 몰려있는 아르마스 광장에 도착했는데 칠레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가 호스텔의 위치를 찾고 있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고 알려준다.

내가 찾아간 숙소는 싸고 시설도 괜찮은데 언덕에 위치해 있어 숙소에 들어가려면 숨이 찬다.

페루도 칠레처럼 ATM인출 수수료가 비싸다길래 볼리비아에서 찾아온 달러를 이용해 환전을 한다.
페루 화폐의 단위는 SOL(솔)인데 1솔은 한화로 약 400원 정도한다.
총알도 채웠으니 이제 무서울 것이 없다.
아, 총이랑 칼은 무섭다. 

볼리비아에서 그렇게 찾았던 시몬 볼리바르의 흉상을 페루에 와서 만났다.
시몬 볼리바르는 남미를 해방시킨 위인인데 어릴 적에 이름이 특이해 위인전을 읽었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대형마트들이 곳곳에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밥을 싼 값에 먹을 수 없었는데 볼리비아부터는 메르까도(시장)을 찾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페루에 왔으니 세비체를 먹는다.
세비체는 회를 숙성시킨 것인데 칠레음식인 줄 알았었는데 칠레에서 만난 애가 페루음식이라고 알려줬었다.
세상의 끝은 우수아이아보다 밑에 있는 칠레의 섬인데 아르헨티나의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라고 했던 친구였는데 세비체에 대해 물어보니 세비체는 칠레의 마케팅이 성공한 사례라며 웃으며 말해줬었다. 
세비체는 10솔(한화 4,000원)이었는데 레몬을 넣어 신 맛이 났지만 오랜만에 회를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배가 안고프길래 샌드위치를 하나 시키고 요거트를 시켰는데 남미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료수를 준다.
사과를 끓인 음료인데 정말 맛이 없어 요거트를 달라고 하니 이게 요거트라고 하길래 그냥 먹었다.
그런데 계산할 때가 되니 음료수 값으로 0.5솔을 더 받길래 물어보니 요거트가 아니라 다른 것을 마셨지 않냐고 따진다.
맛이 있는 음료수면 웃으며 넘어갔겠지만 내가 싫어하는 음료수를 줘 놓고 우기니 화가나 헛소리 집어치우고 돈을 내 놓으라고 해 받아냈다.
돈을 주며 억울한 표정을 짓는데 어이가 없었다. 

마추픽추에 오르기 위해 투어회사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알아보다 싼 곳을 발견해 그냥 내일 바로 가기로했다.
ISEC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입장료에서 20달러를 할인 받을 수있는데 내가 한국에서 만들어 온 국제학생증은 이미 유효기간 1년이 지났기에 물어보니 12달러를 내고 새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필요서류는 사진, 여권 사본, 영문 재학증명서인데 2시간 뒤에 문을 닫으니 그 전까지 준비해오라길래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와 1시간동안 설치하라는 것을 다 설치하고 재학증명서를 떼려하는데 가상프린터는 출력이 불가능 하다길래 여권을 복사했던 가게로 찾아가 겨우 출력을 하고 발급소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 앙큼한 아줌마가 하는 말이 넌 한국인인데 어떻게 재학증명서를 떼왔냐고 물어보길래 인터넷으로 출력했다고 하니 그 인터넷 창을 보여달라고 한다.
보안때문에 한국 학교는 출력하기 전에 화면에 나오지 않고 그냥 출력만 된다고 하니 믿지를 않길래 학사정보 시스템이라도 들어가서 보여주려고 하니 인터넷이 느려 열리지가 않는다.
결국 자기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그냥 발급을 해준다.
그래도 앞으로 국제학생증을 쓸 일이 많을텐데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숙소로 들어와 낮잠을 잤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밥을 먹으러 나왔더니 시장이 문을 닫아버렸다.
역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밥을 먹을 수 있나보다.
그런데 낮잠을 자고 일어나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건가. 

시장 바로 앞에 마트가 있길래 마추픽추에 가져갈 물과 비상식량을 사는데 마트구경은 항상 재미있다. 

길가에서 꼬치구이를 팔길래 하나 먹었는데 알파카 고기라고 한다.
알파카 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건 빠빠르예나라는 음식인데 감자범벅 안에 삶은 달걀을 넣고 튀긴 음식인데 정말 맛있고 배도 부른다.
가격은 2솔(한화 800원)인데 위쪽 지역으로 올라가면 1솔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페루에 왔으니 쿠스코 맥주인 쿠스퀘냐를 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가락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1. 여행기는 예약전송이군요.
    어디에 인터넷이 안되는 좋은 곳이 있을까요???
    핸드폰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는 좋은 곳...
    해외 휴가 나갈 땐 이런 곳이 젤 좋더라구요. ^^

  2. 페루에서 어딜가시길래 인터넷이 안되는 걸까요? ㅎㅎ
    용민님 글을 보면 현지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좋아요...
    저는 낯을 많이 가려서 여행을 가도 이것저젓 현지인에게 묻는게 쉽지 않던데...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먹음직 스러운 것을 택해서 드시는 건가요?
    한국에서는 혼자서 밥먹는거 부담되는 일인데, 외국이라 그런지 너무 쉽게 드시는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 어디를 갔다 왔는지는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ㅎㅎ
      음식은 그냥 처음 보는 것이나 싼 음식을 보면 무조건 먹고 봅니다.
      저도 언어가 짧아서 현지인들에게 자세히 묻지는 못하는데 궁금한 것만 가끔씩 물어보고 있어요.
      여행을 나오면 여행자라는 신분이 생겨서 혼자 먹는게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3. 여행기 기다렸는데 올라왔네요 ㅋㅋㅋ 어딜가나 여행객들 속이는 사람들은 있네요ㅜ 그래도 당하시지 않으셔서 다행이예요! 늘 느끼는데 현지음식 다 잘드시는거 정말 여행자로 타고나신것 같아요 ㅋㅋㅋ 다음여행기도 기다릴게요 건강하시길^.^

  4. 계속 이곳에서 여행기를 구경하지만,
    화장실이 달려있고 수건을 주며 조식을 제공하면 오성급 호텔이죠^^
    몇일전에 가족들과 생선구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오시면 고등어 생선구이 강추^^
    세계평화 피스~~^^
    다음여행기도 기대할게요^^

  5. 12일간 볼리비아 여행경비 보고 므흣했어요
    전세계 물가가 동일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6. 즐거운여행기항상잘보고있어요.

  7. 겨울코트에서나 보던 알파카를 꼬치구이고기로 보니 뭔가 생소하네요

    새로 일 시작하게 되어서 사흘만에 들어왔는데 마침 새여행기가 올라와있어 너무 반갑네요

    12일간의 여행경비가 그 정도라니 물가가 상상이상으로 저렴하네요

    아 여긴 요즘 삼겹살도 너무 오르고 ㅠ_ㅠ 소주도 오르고.. 아 슬퍼

    그런의미에서 더 오르기전에 나가서 삼겹살에 소주한잔 해야겠어요 ㅋㅋㅋ

    그럼 여행 잘하시고 다음 여행기도 기다릴께요

  8. 진짜 제대로 먹방이네요. 잉카콜라....이너렛이 없는 곳에서 잉카콜라를 마시고 계신건가효 ;ㅅ;
    맛있는거 정말 많이 드시네요. 인도쪽에 있을 때는 영양실조가 걱정되더니 이젠 영양과잉이 걱정되고...적당선이란 없는 것인지 ㅋㅋ
    볼리비아 물가가 저렇게 싼줄은 몰랐어요. 나라도 저런 음식들이 저 값에 내 눈 앞에서 팔리고 있다면 무조건 먹을 것 같긴 해요. 그리고 나서 그만큼 걷겠죠? 느릿느릿 걷지 말고 조금 빠르게!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느긋하게 걸으니까 살이 안 빠지는...거 아닐까요? 막 움직이는 데도 안 빠지면 먹을 걸 줄이는 수밖에요...이건 나라도 싫으니까 더 돌아다닙시다~ㅋㅋ

  9. 안전하게 여행하시고 있길 기원합니다.

  10. 싸게 잘 먹을 수 있다는 건 다행이지..힘이 넘쳐 날 것 같네.
    물가도 싸고..건강하게 잘 먹고 잘 다닐 수 있으니 부럽네.

  11. 여행 잘하고 있어서 좋네요.
    겨울내내 바빠서 호주편 부터 못봤었는데 며칠동안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밀린거 다 보고 나니 아쉽네요. ㅎㅎ
    남미여행, 언젠가는 가봐야하는곳이라,많은도움 되겠어요
    근데 , 사진이, 끝부분 열장정도 , 이미지를 불러올수 없다고 나오더니
    하루 지나니 다 보이네요 ㅎㅎ
    잘 다녀오고 , 결과 기대 됩니다^^*

  12. 군침 도는 음식이 많네요^^
    살쪄도 많이 드세요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세요

  13. 완전 먹고 싶어서 군침을 흘렸네요 ㅋㅋㅋ

    시간도 시간이라 ㅋㅋㅋ

    맥주한잔에 꼬치하나 촤~~ 완전 ㅋㅋㅋㅋ

    사고 없이 남미여행 잘 하고 계시니 다행이에요 ㅋㅋ

    정신 무장 계속 하고 다니시길 ㅋㅋ

    완전 다음 여행기도 기대기대기대댁 된다는요

    힘내세욜!

  14. 남미에서 드신 음식들이 고급스러운 것들은 아니지만 참 맛있어보이네요~
    역시 여행을 가면 보는 것 다음으로 먹는게 아닌가 싶어요ㅋㅋ
    볼리비아나 페루 두 나라에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황량해 보이면서도 여유로워 보이는게 참 부럽습니다.

  15. 먹방 제대로... 군침 도는거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ㅎㅎ

    술은 잘 못마시지만,
    정상에 올라 경치를 안주삼아 먹는 술은..술술 잘 넘어 가겠죠?ㅎㅎㅎ

    • 새로운 것들을 보고 주저없이 먹을 수 있는 식욕을 가지고 있어 행복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새로운 곳에 가면 먹방을 자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16. 본받고 싶습니다.

  17. 한동안 현지 시장 음식이나 길거리 음식 먹방을 못봐서 아쉬웠나봐요
    음식들 사진이 무척 반갑네요^^
    배도 무척 고파졌지만..ㅠㅠ ㅎㅎ
    뱃살 좀 있으면 어때요~
    맛있게 잘 먹고 건강하게 즐기세요~^^

  18. 티티카카호수 물이 정말 맑네요.
    책에서만 보던 호수였는데 사진으로나마 보니 좋아요.
    먹방사진은 정말 다양하게 잘 찍으셨네요.
    뭐든 잘 먹는 용민군 위장이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