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4.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테네. (그리스 - 아테네)

안녕하세요.


저번 주에는 학교 생활이 너무 바빠

여행기를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기를 쓰면서 펑크를 낸 적은 없었는데

정말 시간이 나질 않아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꼭 매주 올리겠습니다.



그리스 여행은 아테네의 중심인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작한다.

신타그마 광장은 아테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있는 곳인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광장 근처에 몰려있다.

지금까지 거쳐온 동유럽의 도시와 달리 그리스는 유로를 쓰는 유로존이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쌌다.

그렇기에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하나 고민하다 가장 싼 곳으로 정했는데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 지낼만 했다.

목이 말라 물을 사러 갔는데 몸에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아 오렌지 주스를 샀다.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떠오르지만 먹을 때는 확실히 먹어줘야한다.

급하게 인터넷이 필요했는데 근처에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이 없어 휴대폰 매장에 들어가 인터넷을 이용했다.

여행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존스킬만 늘어나는 것 같다.

출금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스페인에서 한번에 뽑아 온 유로를 지금까지 써왔는데 내 예상대로 그리스에 도착하니 뽑아뒀던 유로화를 거의 다 썼다.

앞으로 얼마정도 더 쓸지 감이 안 잡혀 조금은 여유롭게 유로화를 뽑았다.

내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내는 돈이라고 하지만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제일 아깝다.

그리스의 바로 옆 나라인 알바니아에서 넘어왔을 뿐인데 많은 부분이 다르게 보인다.

그리스에 오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겪고 총선이 끝난 이후로 유로존을 탈퇴하겠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과연 EU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유럽 느낌이 나는 것은 좋은데 더워도 너무 덥다.

지금까지 덥다고 말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태양이 내 온몸으로 쏟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아테네에 왔으면 파르테논 신전에 가봐야한다.

파르테논 신전을 포함한 아크로폴리스 근처의 유적지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통합입장권을 팔고 있는데 일반인은 12유로지만 학생인 나는 6유로(한화 8,500원) 정도 내고 입장권을 끊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대부분은 중심지에 약간 높은 언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언덕을 폴리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폴리스라 부르게 됐고 원래 폴리스였던 작은 언덕은 높다는 뜻인 아크로를 붙여 아크로폴리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의 중심에 있는 언덕이기에 아테네 어디를 가든 파르테논 신전을 볼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 내부에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기원전 6세기 때 지어진 고대 아테네의 극장인데 드라마 예술의 근원지였다고 한다. 로마시대에는 검투장으로 사용되었다고도 했다는데 그리스 사람들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며 무슨 생각을 했었을지 궁금하다.

우리가 책과 박물관에서만 보던 그리스 유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언덕길을 오르다보니 드디어 파르테논 신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 사람들이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에게 바친 신전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아테나 여신과 파르테논 신전에 대해서는 들어봤다.

대학교 1학년 때, 건축학개론을 들으면서 그리스 건축에 대한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때는 사진으로만 봤던 도리아 양식의 건축물을 실제로 보게됐다.

혹시나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고 계신 분을 위해 말하자면 건축학개론 수업에는 수지같은 여학생은 보이지 않았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건축 자재의 대부분이 최고급 백대리석으로 이루어져있고 건축의 기본을 이루는 선들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특징을 지녔다.

하지만 신전의 내부 부조의 대부분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있어 껍데기만 남아 있는 신전이라고도 불린다.

대영박물관에는 파르테논 신전의 내부를 똑같이 재현해 놓은 전시관이 있었는데 다른 나라의 유적지를 통째로 뜯어와 전시하고 있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었다.

만약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더 많은 것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 아쉬웠다.

역시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

아크로 폴리스에서 내려다 본 아테나의 모습인데 높은 빌딩이 없는 도심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파르테논 신전 옆에는 에레클레이온 신전이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었다.

지붕이 남아 있지 않고 기둥들만 남은 건축물들을 한여름에 구경하려고 하니 아무리 위대한 그리스 건축물이라고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떻게 돌을 깎아 이런 거대한 기둥을 만들었는지 정말 대단하다.

이 곳은 로마제국의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아그리파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비라고 한다.

예전에 미술학원을 다닐 때, 기본적인 데셍을 배우고 나서 마스크와 아그리파의 석고상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강해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 바로 아크로 폴리스 밑으로 내려왔다.

아크로폴리스 입구 부분에는 소크라테스 감옥이 있다.

이 곳은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하기 전까지 머물렀다고 알려진 감옥인데 실제는 그와 다르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당시에는 주로 아고라의 시민법정에서 재판을 하고 근처에 있는 감옥에 죄수들을 가뒀기에 소크라테스가 아크로폴리스 근처의 감옥까지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예술과 문화의 도시라 그런지 세면대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태양을 피해 온 곳은 제우스 신전인데 이 곳도 기둥만 남아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남아있는 기둥들을 보고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리스를 즐겨야할텐데 더워도 너무 덥다.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 땀이 흐르고 햇살때문에 어지러워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없었다.

기둥의 잔해들을 한 곳에 쌓아놓은 모습이 보였는데 이는 그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일 것 같다.

이케아는 유럽 어디를 가도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월마트는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이케아는 먹을 것을 팔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당기지는 않는다.

이케아는 다음에 스웨덴에 가게 될 날을 위해 남겨둬야겠다. 

그리스로 오니 물가가 확 올라 식당에 가기가 무서워졌다.

돈이 없을 때는 맥도날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는데 여행 중에 맥도날드는 이용하지 않기로 했으니 그냥 지나친다.  

어떻게 보면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여행을 참 피곤하게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넓고 맥도날드가 아니어도 먹을 음식은 많다.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지친 몸을 달래다 밖으로 나왔는데 해가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나를 쫓아다니며 지치게 만들었던 해가 지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태양이 없다면 우린 살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항상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떠나간 뒤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잘 대해줘야한다.

그런데 그리스에서 만난 태양은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다.

동유럽에 들어오면서 마음 놓고 식당을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스를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모든 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배우며 오늘도 케밥을 먹는다.

아크로폴리스의 야경을 봐야할 것 같아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거리가 많이 스산하다.

별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계속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분위기도 좋지 않길래 그냥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느낌이 좋지 않을 때는 쉬어가는 것이 좋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그릭 요거트를 하나 사 먹는다.

여행을 하며 올리브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됐는데 한국에서도 맛있는 올리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맛있는 빵에 아보카도를 바르고 치즈를 올려 올리브와 함께 먹는 아침은 정말 환상적인데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을 수가 없다.

아침을 먹었으니 오늘도 뜨거운 아테네를 구경하러 간다.

아테네는 적도에 위치한 것도 아닌데 왜 태양이 내 머리 바로 위에서 내리 쬐는듯한 기분이 드는 건지 모르겠다. 

대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시장이 나왔다.

여러 구역으로 나눠져있길래 잠시 구경을 했는데 날이 더워 생선이 금방 상할까봐 걱정됐다. 

시내로 나오니 어제 저녁에 본 거리와는 전혀 다른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가 나온다.

어제 산 통합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는 하드리아누스 도서관으로 왔다.

하드리아누스 도서관은 2세기 경에 지어진 도서관인데 세월의 힘을 보여주듯이 도서관의 터만 남아 있었다.

아테네를 생각하면 찌는듯한 더위만 떠오르는데 혹시나 여름에 아테네를 갈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목처럼 보였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태양을 피해 걷고 걸어 아테네 여행의 마지막인 아고라에 도착했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 형성된 광장인데 그리스인들은 아고라에서 민회와 재판, 상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아고라에 들어가자마자 하얀 연단이 보였는데 여기가 바로 아고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고대 아고라에는 옛 아고라의 터뿐만 아니라 과거 건물을 복원해 둔 박물관도 같이 있었다.

아테네에 남아있는 옛 건물들을 모두 복원한다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역사는 역사로 보존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을 거스리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삶일텐데 기술이 발전했다고 과거의 것들을 무작정 되살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철저한 고증을 통한다고 하더라도 세월을 견뎌낸 이런 멋은 되살릴 수 없을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목이 너무 말라 맥주를 사러갔는데 날이 너무 더워 그냥 맥주를 먹으면 탈이 날 것 같아 라들러를 샀다.

미드 24의 시즌 9가 완결났다길래 그동안 미뤄왔던 잭 바우어 형님을 영접하기로 했다.

시작하며 나오는 'Jack is Back'이라는 글귀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그리스에서 먹는 마지막 음식은 역시나 케밥이다.

아테네 다음에는 손예진 누나가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찍었던 산토리니로 가려고 했었는데 산토리니에 있는 유일한 호스텔은 최소 2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고 민박이나 호텔은 값이 너무 비싸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했다.

산토리니는 다음에 누군가와 함께 오기로 남겨두고 이제 다시 동쪽으로 떠난다.



<그리스 여행 경비>


여행일 3일 - 지출액 95유로 (약 135,000원)


6유로 짜리 통합 입장권 하나면 웬만한 곳을 다 돌아다닐 수 있었다.

물가가 비싸 주로 케밥을 먹었더니 숙박비를 제외하면 딱히 돈을 쓸 곳이 없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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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일 여행기 올라왔나 확인했는데 오늘 드디어 보는군요^^

  2. 2 학기에 바로 복학하셨군요

  3.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5월 30일, 31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산토리니는 다음 기회에...
    크로아티아, 산토리니는 누군가와 언젠가는 가지 않겠어요? ㅎㅎ

  5. 저번주에 쉬셔서 어디아프신줄,,,,

    남은 기말에 총력을 다하시길...ㅋㅋ

    산토리니를 못가셨다니 ㅠ.ㅠ 역시 그곳은 비싸고 예약하기 어려운곳이군요 ㅋㅋ
    다음여행기도 기대할게요

  6. 교통사고라도 나신 줄 ㅋ 여행기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7. 아무리 그래도 그리스를 그냥 지나치시다니요.... ㅜ.ㅜ
    비싸고 덥고... 짜증 만빵나는 환경이라지만, 그리스를 그냥 지나가는건 죄악이라고용..
    더군다나 산토리니를...
    노숙을 감행해서라도 보고야 말았을것이다라고 생각한 제생각을 여지 없이 비웃어주신 용민님...

    뭐... 여지를 남겨둬야 또 온다고는 하지만
    ....

    서서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용민님이 보입니다.
    이미 한참 지난 여행을 곱씹기 보다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입니다만
    아직 저는 여행기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인지라...
    여행기 기다리다 목이 빠져 버렸습니다... ㅎㅎ
    덜렁거리는 목을 부여잡고 다닌다는

    • 저도 라라라라라라~ 음악을 들으며 산토리니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유럽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던 상태라 그런지 동쪽으로 가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기여행자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여행기를 쓸 때는 여행할 때의 시점으로 돌아가 여행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8. 예약을 미리 하지 않아서 못가겼군요!

  9.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주정도 밀리는 것은 봐줄께요.
    끝까지 정독합니다.

  10. 사진을 보는 내내 그리스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파르테논 신전과 먹음직스러운(?) 케밥은
    저를 그리스로 가게끔 가슴 뛰게 합니다. ㅎㅎ

    멋진 여행기 감상하러 종종 들르겠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

    • 안녕하세요.
      날도 덥고 마음도 지쳐 그리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다음에 나프란님이 그리스에 가셔서 여행기를 남겨주시면 읽으러 가겠습니다. ㅎㅎ
      항상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11. 그리스 여행기는 이번 편으로 끝인가보네요~
    저도 여름에 여행했는데 처음에는 견딜만해서 걸어다니다
    5분정도 지나니까 도저히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어디든 들어가보곤 했는데
    이번 여행기를 읽으니 제가 여행했던게 생각이나네요ㅋㅋ

  12. 건축학개론에 수지같은 학생이 없었다고 하니
    이제훈이나 유연석같은 학생들도 더더욱 없겠죠? ㅎㅎㅎ
    용민군 덕분에 서양사 전공서적에서 보던
    익숙한 건물과 이름들을 접하니 감동이 밀려오네요.
    더운데 정말 고생했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8.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에콰도르 - 키토)



지금 묵고 있는 숙소의 시설은 좋은데 아침이 제공되지 않아 그냥 식빵을 사다 먹기로 했다.

어제 하늘을 나느라 피곤했으니 오늘은 푹 쉬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자다가 깨면 또 잠을 청하다 보니 오후가 돼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어제는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시장 안에 있는 식당이 가성비가 좋은데 문을 일찍 닫는다.

부랴부랴 옷을 입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다행히 아직 마감 장사를 하고 있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기반찬이 깔끔하게 나오는데 단돈 2달러(한화 2,000원)밖에 안 하니 꼭 시장에서 먹어야한다.

어제 하루 종일 쉬었으니 오늘은 다시 열심히 움직여야한다.

캐노피와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하면서 같이 캐녀닝도 예약했기에 폭포를 타러 갔다.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니 조금 무섭다.

육군이었으면 멋있게 타고 내려가 대한민국 예비군의 힘을 보여줬을텐데 해군이라 조심조심 내려간다.

그런데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내가 왜 저 폭포에서 뛰어내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불리는 에콰도르의 바뇨스에서 웬만한 활동은 다 하게됐는데 해보니 재미는 있었다.

혼자였다면 한가지 정도만 했을텐데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민규 형님과 같이 다니니 이런 새로운 경험들도 하게 되고 좋다.

하지만 그래도 높은 곳이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민규형님이 강추하시는 스카이 다이빙은 절대 죽을 때까지 안 해야겠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 이것 저것 한다고 고생한 내 몸이 참 기특하다.

캐녀닝은 물에서 하기에 내 카메라를 못 가지고 가고 회사에서 방수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정말 못 찍었다.

사진을 찍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이런 사진이 나오겠다는 것을 알 수 있였다.

별로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 기대보다도 못 찍어서 겨우 몇 장을 건졌다.

점심 먹고 푹 쉬다보니 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둘 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는지 배가 많이 고파 스파게티를 해 먹기로 했다.

혼자 먹는 양이 아니라 둘이 먹는 양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데 둘이 먹기에도 양이 참 많이 보인다.

스파게티 면 400g을 한번에 삶았더니 양이 많았지만 결국은 다 먹고 맥주고 한병 마셨는데 누가 보면 돼지로 볼까봐 부끄러웠다.

민규 형님과 나는 아직 한창 자랄 성장기의 나이이니 많이 먹어줘야 한다.



어제 캐녀닝을 했다는 이유로 오늘도 하루 종일 쉰다.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는 스팀 사우나가 최고다.

민규형님의 아이디어 제공으로 동영상을 찍었는데 내가 박치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원기 보충을 하기에는 시장표 밥만큼 좋은 것이 없다.

엄마가 해준 밥이 더 맛있겠지만 아직은 먹을 때가 안 됐다.

밥을 먹고 시장을 나오는데 어제까지는 보지 못 했던 새로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찹쌀 도너츠와 똑같은 맛이 나는 튀김이었는데 갓 튀겨 뜨끈한 도너츠에 설탕까지 뿌려먹으니 환상적이었다.

역시 몸에 나쁜 것이 맛있다.

또 숙소에 돌아와 하루 종일 뒹굴거리다가 바람을 쐬러 밖으러 나왔는데 곱창을 팔고 있었다.

아저씨가 손질하는 모습을 간절하게 쳐다보며 곱창을 기다리는 꼬꼬마 아가씨가 정말 귀여웠다.

토끼 같은 딸을 가진 분들이 부럽다.

예전에 볼리비아에서도 먹어봤지만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구워 먹다보면 입 천장에 지방이 들러 붙는 맛이 난다.

어느 정도 맛은 있지만 역시 곱창은 한국에서 소주와 함께 먹어야 한다.

숙소에 돌아와 또 여행기를 쓴다.

절대 여행기가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한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편의 여행기를 쓰겠다.

제대로 된 케이크를 먹고 싶어 괜찮아 보이는 빵집에 갔는데 내가 원하던 크림이 듬뿍 들어간 케이크는 팔지 않아 그냥 롤 케이크를 샀다.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있어 맛은 괜찮았지만 내가 원하던 맛은 아니었다.

어서 프랑스에 가 제대로 된 케이크를 먹고 싶다.

어차피 배낭은 더러워지라고 있는 것이기에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레인커버를 씌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바뇨스로 들어오는 버스에서 누가 젓갈을 흘려 배낭에 젓갈 냄새가 배버렸다.

열심히 닦고 화장품을 뿌려 냄새는 없앴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이제부터 레인커버를 씌우기로 했다.

바뇨스에서 휴양을 제대로 즐기고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로 올라간다.

에콰도르는 산유국이기에 버스비가 엄청 싸 보통 1시간에 1~1.5달러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된다.

키토가 엄청 위험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터미널이 크고 깨끗해 생각보다 첫인상은 괜찮았다.

에콰도르에는 지하철이 없고 길쭉한 트롤리 버스만 있다.
아무리 첫인상이 좋았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키토이니 안전을 위해 터미널 안에서 버스 사진을 찍는다.

왜 사람들이 키토가 위험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키토에서 묵을 숙소를 미리 알아보고 왔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알아 놓은 숙소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묵고 있어 방이 없다고 한다.


다른 숙소를 알려줘 가봤는데 이 곳도 내일부터는 방이 없다고 한다.
숙소를 못 찾고 있는 우리가 불쌍했는지 우선 가방을 맡겨 놓고 다른 숙소를 알아봐도 된다며 배려를 해준다.
어떻게 이렇게 드넓은 키토에 우리가 묵을 숙소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여러 곳의 호스텔을 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그냥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더블룸을 잡기로 했다.
방도 좋고 간판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마음에 쏙 든다.

밥 먹을 곳을 찾다가 그냥 싼 조각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 1조각과 음료수 1잔을 먹는데 1달러밖에 안 한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키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조금 오래 있을 계획이라고 말하니 민규형님께서는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다며 2박만 하고 바로 떠난다고 하신다.
난 키토의 분위기가 포근하게만 느껴지는데 뭐가 이상한지 잘 모르겠다.

건강을 생각해 아침으로 사과를 먹는다.

사과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으니 아침도 먹을 겸 시내 구경을 나왔는데 숙소 바로 앞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무슨 행사냐고 물어보니 꽃에 관련된 퍼레이드라고 대답을 해줬는데 스페인어를 잘 못하니 자세한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에콰도르도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는구나.
주말에는 집에서 쉬고 싶을텐데 교복을 입고 나와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불쌍하다.

할머니들이 축제를 즐기시는 것은 좋은데 꽃 퍼레이드는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난 이쁜 누나들이 하는 퍼레이드를 보고 싶은데 할머니들이 꽤 많이 보인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생수를 못 마실 이유가 없다.
목이 안 말랐지만 공짜이니 괜히 한 잔을 받아 마셔본다.

꽃과 수확에 관련된 것 같은데 할머니들 말고 누나들을 보여주세요.

그래, 바로 이런 누나들을 보고 싶었다.
왼족에 있는 누나는 미스 키토인 것 같고, 오른쪽에 있는 누나는 미스 에콰도르 같았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바로 미소를 보내주셨는데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미소였다.

키토의 인포메이션 센터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정말 깔끔하고 영어도 잘하고 잘 꾸며져 있어 마음에 든다.
남들이 별로라고 말했는데 진짜로 별로였던 라파스와는 다르게 키토는 내 마음에 쏙 든다.

밥을 먹어야하는데 일요일이라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겨우 샌드위치를 시켰다.
주스를 담아주는 잔이 엄청 크길래 망설이지 않고 시켰는데 알고보니 유리 두께가 두꺼워 커 보였었다.
2천원도 안 하는 돈으로 맛있는 생과일 주스를 먹을 수 있으니 남미가 참 좋기는 좋다.

밥을 먹고 다시 거리로 나오니 여기서도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빌카밤바와 바뇨스에서 보던 페스티벌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행사가 열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세히 보니 학교별로 퍼레이드를 하는 것 같았는데 남자들이 주가 되는 학교는 박력이 있어 재미있고 여자들이 주가 되는 학교들은 그냥 재미있다.
아름다운 누나들이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를 하는데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여러분, 남자는 아빠도 다 늑대입니다.

이번에 온 곳은 적도다.
에콰도르라는 단어 자체가 적도를 뜻하기에 에콰도르에는 적도가 있다.
수도인 키토에서 적도를 가려면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하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적도기념탑이라 불리는 거대한 탑이 보인다.
하지만 저곳은 진짜 적도가 아니니 조심해야한다.

적도탑이 있는 곳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진짜 00:00:00에 위치한 적도 박물관이 나온다.

출발지점에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이면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한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바나나를 하나씩 따 먹으라고 한다.
엄청 많으니 배가 고프면 2개를 먹어도 된다고 한다.

이 것은 아마존 부족들이 전쟁을 하고 적들의 영혼을 가두기 위해 만든 토템 같은 것인데 목을 자른 뒤 얼굴을 가죽을 쪄서 만든다고 한다.
그 부족들은 세 개의 세계가 있다고 믿었고 적들의 영혼이 빠져나가 자신들의 부족에 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슈렁큰 헤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존의 부족들은 이렇게 성기를 묶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달리거나 나무를 탈 때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 묶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마존 강에 소변을 볼 때, 기생충이 오줌줄기를 타고 요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기생충이 요도로 들어와 몸 속을 헤집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항아리에 있는 것은 부족의 주술사의 시체인데 무덤 속에서 영생을 살 것이라 믿었기에 저런 형태로 묻었다고 한다.

적도에 왔으니 못 위에 달걀을 세워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난 집중을 하면 입이 튀어 나온다.

요리조리 도전하다 겨우 세웠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주신 민규형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적도에서는 지구의 원심력이 달걀에 수직으로 작용해 달걀이 못 위에 선다고 한다.

연인들은 서로 껴안고 인증사진을 찍던데 부러울 뿐이다.

귀여운 기니피그들을 키우는 이유는 먹기 위해서다.
기니피그 구이 요리를 '꾸이'라고 부르는데 계속 먹을 기회를 못 잡고 있다.
남미를 떠나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텐데 걱정이다.

적도에 달걀을 세우면 여권에 기념 도장을 찍어주는데 난 여권이 아까워 그냥 종이에 찍어달라고 했다.
내 여행의 기록이 남는 소중한 여권에 아무 도장이나 찍을 수는 없다.

바닥에 빨갛게 칠해진 선이 적도 선이다.
눈을 감고 적도선을 반듯하게 걷기가 어렵다길래 도전해봤는데 쉽지가 않다.
그런데 원래 눈 감으면 반듯하게 걷는게 어려운 것 아닌가.

민규형님이 한국 마트를 가봐야한다길래 구경을 하러 같이 갔는데 한국 마트가 보이질 않는다.
근처를 계속 뒤져보다가 포기하고 에콰도르의 마트 구경을 가기로 했다.

난 마트를 기대했는데 쇼핑몰이라 딱히 볼만한 것이 없었다.

배가 고파 밥을 먹으려는데 식당도 몇 곳 없어 그냥 조리코너에서 음식을 시켜먹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생선을 시켰터니 옥수수와 생선을 갈아 만든 것을 줬다.
난 생선이 따로 들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같이 갈아버려 비린내가 심해 다 못 먹고 반 정도 남겼다.
정말 오랜만에 음식이 맛이 없어 버리는 것 같다.

민규 형님은 KFC에 가서 햄버거와 치킨박스를 시켜드셨는데 정말 행복한 표정이었다.
나도 KFC를 먹고 싶은데 패스트푸드는 한국에서도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여행 도중에는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나중에 미국에 가면 현지음식이니까 한번 먹어보려고 기다리고 있다.

생선의 비린맛을 없애기 위해 과자를 사러 갔는데 에콰도르의 치토스처럼 생긴 것이 있어 골라봤다.
그런데 바나나킥에서 바나나 맛을 뺀 맛이 나 정말 맛이 없었다.
오늘따라 사는 음식이 다 실패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난 키토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민규 형님은 먼저 콜롬비아로 가시고


난 며칠 더 있기 위해 다른 호스텔로 방을 옮겼다.


키토에서 사흘을 더 묵은 뒤

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 트롤리 버스를 탔다.

그런데...




정거장 2개를 지나는 5분 사이에 카메라를 털렸다.


난 여행을 하면서 강도를 만나서 모든 것을 다 털릴 각오는 해봤지만 소매치기를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항상 경계를 하면서 다녔고 내가 소매치기를 당할정도로 어리버리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전혀 소매치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가려는데 같은 방을 쓰던 영국애가 같이 가자고 해 영국애를 데리고 트롤리 버스에 올랐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가방을 내릴 수도 없어서 가방을 멘 채로 한 손으로는 보조가방을 잡고 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잡으니 카메라 가방에 손을 올릴 수가 없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 카메라 가방을 무슨 수로 열겠냐는 생각에 그냥 눈으로만 확인하다가 5분 뒤에 카메라 가방을 확인했는데 가방이 열려있었다.

우선 침착하게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가방을 뒤져봤지만 이미 도둑은 내린 것 같았고 더 이상 내가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버스에서 내렸다.

그런데 카메라를 잃어버렸으면 엄청 화가나야 정상이겠지만 이상하게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
아마 한 번쯤은 잃어버릴 것이라 생각했었던 것도 있고 카메라도 오래 썼고, 사진도 3일 전에 백업을 해뒀기에 큰 타격이 없어서인 것 같다.

그래도 카메라는 있어야 하니 키토의 암시장을 찾아내 2일 동안 뒤져봤는데 내 카메라는 나올 생각을 않는다.
그리고 시세를 대충 알아보니 내가 쓰던 카메라는 300달러 정도할 것 같은데 전원부 접촉 불량이 나던 것을 내가 임시로 고쳐서 쓰고 있었기에 만약 300달러를 주고 다시 사서 쓰다가 다시 고장이 난다면 억울할 것 같았다.

결국 새 카메라를 사기로 하고 에콰도르의 소니 매장에 가격을 알아보러 갔는데 한국에서 70만원이면 사는 것을 여기서는 1,300달러를 내야한다고 한다.
한 10만원 차이면 그냥 살텐데 거의 2배 가격을 낼 수는 없으니 그냥 카메라 없이 여행하기로 했다.

마음을 정리했으니 암시장에 가서 남아있던 단렌즈와 배터리 충전기를 팔았다.
한국시세의 반도 못 받았지만 들고 다니면서 신경쓰고 관리하느니 조금이라도 값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그냥 팔아버렸다.
1년 넘게 메고 다니던 카메라 가방을 통째로 버리고 나니 몸이 가벼워져 좋다.



<에콰도르 여행 경비>

여행일 17일 - 지출액 450 USD (약 48만원)

에콰도르는 달러를 써서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거짓말이었다.
엄청 싼 값에 시장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고, 교통비가 얼마 들지 않았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사진으로 남기기보다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진정한 여행자로 태어나겠습니다.


여행기는 어떻게 되냐구요?


그건 다음 주에 와보시면 압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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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에콰도르 | 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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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보고갑니다~새벽에글목록에있는거다보고가고~추천두하고갑니다

  3. 결국......... 털리셨군요~

    툭툭 털고 일어나셨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

    카메라 까이꺼... ㅜ.ㅜ

    힘내세욜 ㅋ 건강만 하면 된거죠 뭐 ㅋㅋ

  4. 여행기 재밌게 읽고 갑니다. 글 재주가 없다고 쓰셨던데 과장되지않은 담백한 문체에 댓글달 틈도 없이 한 회 한 회 순식간에 다읽어 버렸어요^^ 응원할께요! 안전한 여행길 되시고 다음회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5. 왠지 사진기를 다시 찾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무엇일까요?
    저도 사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여행의 즐거움을 방해할것 같아서 똑딱이를 가지고 가는것으로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이 말이 계속 주저하게 만드네요
    새거 아니고 낡은 사진기 잃어버린게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듯 합니다
    전재산 다 잃어 버렸다면 멘붕이었을테니 말입니다
    저도 돈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세계여행은 1년만 봐도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준비할수록 1년이라는 시간이 짧아지네요
    봐야할것은 많고 시간은 없고..... 뭐 돈은 당연히 없는거고요
    용민님 처럼 2년을 봐야 하는 걸까요.,
    고민입니다...

    • 똑딱이는 질이 너무 떨어지길래 전 손이 안가더라구요.
      돈이야 어차피 통장에 넣어놓고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구요.
      시간은 1년은 좀 짧고 2년이 적당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은 일을 해서 어떻게든 벌면 되지만 시간은 자기가 만들어야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데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은 말이 안되잖아요. ㅎㅎ
      준비 열심히 하시고 파이팅입니다.

  6. 에콰도르에 사는 한국교민 입니다 블로그 잘 보고 가구요 항상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돼시길 바랍니다 que suerte .. 행운이 있길..

  7. 캐녀닝이란 액티비티는 처음 본것 같아요
    저도 고소공포증때문에 꺼려할듯 싶네요..ㅎㅎ
    스팀사우나 하면서 율동 괜츈하네요^ㅎㅎ
    앗...카메라를...그래도 마음 편하게 먹으셔서 다행인듯 하네요
    다음주 여행기 사뭇 어찌될지!? 당연 재미나겠죠?

    • 전 캐녀닝이 밑에서 위로 등반을 하는 줄 알았는데 가보니 위에서 아래로 하강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조금 무서웠는데 해보니 재미있고 무섭더라구요. ㅎㅎㅎ
      다음 여행기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기대해주세요~

  8. 정주행했습니다 카메라읽어버린 순간 저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네요 마치 제거 읽어버린 마냥ㅜㅜ 그런데 어째 다음여행기가 더 기대되네요^^

  9. 정말 메라양을~~??
    고물이라고 하지만 손때와 여행중 정이 듬뿍 들었는데.. 많이 섭했겠네.
    그래도 다음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10. 에콰도르 아주머니, 할머니 들은 거의 대부분 뚱뚱해보이네요.
    더운나라의 특징이겠죠?
    그리고 적도, 즉 에콰도르.
    나도 발도장 꾹! 찍어보고 싶은데, 언제될지....
    카메라 분실은 ,지금은 그닥 실감안나지만, 다시 살때 거금을 낼때 아마 짜증 날테죠? ㅎㅎ
    그다음부터 사진을 뭘로? ....다음편이 궁금합니다.
    소매치기 앞으론 절대 안당하겠죠? ㅎㅎ

    •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인도에 있을 때, 전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만 현지인들처럼 고기를 안 먹었더니 살이 쭉쭉 빠졌었는데 인도인들은 엄청 뚱뚱하더라구요.
      도대체 왜일까 궁금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ㅎㅎ

  11. 079회는언제올라오죠?
    궁금해지네요~한국은넘더워지내요!
    건강잘챙기세요~대리만족하며글읽어봄니다!

  12. 저도 치앙마이에서 스마트폰 잃어버리고 너무 힘들었는데 쿨하게 넘기시는 모습 멋지네요~!!!
    다음번 후기도 완전 기대하겠습니다 +ㅁ+

  13. 동영상 너무 귀여워요...!!

  14. 제목에서 소매치기를 보고 당연히 지갑을 생각했는데 카메라라니..ㅠㅠ 돈으로도 못찾을 사진들.. 담담하신 모습이 남은 여행기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 믿습니다!

  15. 어찌 너의 블로그에 내 사진이 더 많냐...ㅋㅋ 여기 내 블로그 같어..ㅡㅡ

  16. 저랑 비슷한 경허믈 하셨네요. 지금 제가 막 카메라를 털렸습니다. 오래되고 비싼게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속상하네요. 혹시 키토의 암시장은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중고로 하나 장만하려고 합니다. 아니면 전자상가 같은 곳이라도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시간전에 털렸는데 마음이 헛헛하네요. ㅠ..ㅠ

    • 헛. 한시간 전에 털리셨다니 정신이 없으시겠네요.
      키토의 암시장은 몬투바라는 전자상가에 가시면 큰 건물 전체가 중고거나 도난품들이에요.
      가셔서 잘 둘러보시면 잃어버리신 카메라를 찾을 수도 있으실거에요.
      하지만 좋은 카메라는 잘 없으니 아예 새 카메라를 사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새 제품은 칠레가 가장싸고 콜롬비아가 한국보다 조금 비싸더라구요.
      정신 잘 추스르시고 또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7. 읔... 칠레가 가장 싸군요. 아이고... 에콰도르는 많이 비싼가요? 카메라야 이젠 완전 너덜너덜 고물이라 상관없는데, 문제가 키토에서 갈라파고스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해둔 상태라 그게 좀 답답합니다. 이번참에 고프로를 구입해 볼까도 고민중인데, 혹시 에콰도르에서 고프로 구하긴 어렵겠죠? 아효... 아... 혹시 키토공항 이용해보셨나요? 키토공항에서 갈라파고스로 많이 가니까 혹시 면세점에서 고프로라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ㅠ.ㅠ 갑갑하네요. ㅋ

    • 키토 공항은 가보지 못했는데 고프로정도는 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전 소니카메라를 사려고 키토의 소니매장에 갔더니 한국에서 70만원인 카메라가 1300달러 정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콜롬비아로 넘어가 800달러에 샀어요.
      시간이 넉넉하시면 좋을텐데 촉박하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18. 오호 감사합니당. 이것참... 난감하네요. ㅋㅋ 이것두 다 추억이 되겠죠.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9. 푸핫~~ ^0^
    두 명의 양머리 청년들의 올챙이송이라~~
    이런 깜찍한 면이 있었나요?
    민규형님과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세요. ㅎㅎㅎ
    원주민의 슈렁큰 헤드는 좀 무시무시하네용..
    TV에서 못 위에 달걀세우기를 봤는데
    못 세우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고 하더라구요.

  20.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다니 참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이후의 여행사진은 어떻게 ?

  21. 우와 멋집니다!! 진정 즐기는 여행을 하니 아쉬운 맘 훌훌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시네요. 재밌어요!!! 마치 제가 당사자인 듯합니다! *~*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9. 기대보다 별로였던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우유니)



이번 주에도 두 편 올라갑니다.

이번 편은 형은 노느라고 정신 없는데

공부하느라 힘든 동생님에게 바칩니다.





눈앞이 또 아득하게 흐려져오고

떨려오는 두 무릎은 꺼질 듯한데

힘을 내

비바람이 걷히고 나면

우리가는 산 봉오리가 눈앞에 있어

 

한 가닥 외줄에 걸린 우리의 운명

움켜잡은 손은 이제 감각이 없어

힘을 내

오늘의 해는 곧 넘어가도

영원토록 기억될테니

 

이 시간 쯤 그댄 뭘 하고 있을까

가끔씩은 날 보고 싶을까

완전히 제끼고 있을까

Oh my god

 

약속은 남자의 모든 것

그 속에 담은 많은 모든 것

누구도 빠짐없이 정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혹시 나 주저앉으면

혼자 너만이라도

가야만 해 해야만 해

Please

 

한없이 작아져가는 나를 달래며

내가 원한 내모습을 만나기 위해

힘을 내

아래에서 보면 커보이는 것도

저 위에서면 우스울테니

 

이 시간 쯤 그댄 잠들어 있을까

딴 놈들이 넘보진 않을까

이러다 나한테 오지 않을까

Oh my god

 

약속은 남자의 모든 것

그 속에 담은 많은 모든 것

누구도 빠짐없이 정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자

혹시 나 주저앉으면

혼자 너만이라도

가야만 해 해내야 해

Please


브라더와 내가 좋아하는 넥스트 - 힘을 내! 




힘을 내라고 하면 힘내라고 하지말 것을 알기에

한 곡 더 듣고 갑시다.

 




힘내요 잘될거에요
그런 말 이젠 지겨워

나도 그 얘긴 할 수 있다고 언젠가
좋은 일 앞으로
그래 한번쯤은 있겠지 (꿈에서나)

내가 (꼭)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없어
내가 (꼭)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없어

오늘만 옆에 있어줘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뭘 위로 하려고 고민하지마 정말로 괜찮아 고마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정말이야)

내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어
내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어

당신이 믿어 준다면 모든 게 좋을 것 같아
뭘 위로 하려고 고민하지마 정말로 괜찮아 고마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힘내요 잘 될거란 말
가끔은 괜찮습니다

옥상달빛 - 괜찮습니다
 


힘내요. 잘 될거란 말

가끔은 괜찮습니다.

브라더, 다 잘 될거니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지만 공짜로 주는 밥을 포기할 수는 없다.
타이밍이 어느정도 맞을 것 같아 떠날 준비를 마쳐놓고 아침을 주는 시간이 되자마자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칠레가 한국과 FTA를 하더니 미스터피자까지 받아들였나보다. 
미스터 피자는 한국에 돌아가서 먹어야지. 

다음 목적지인 깔라마로 가는 버스를 탄다. 

산티아고에서 깔라마로 가는 길은 24시간 이상이 걸리는 길이니 당연히 와인을 샀다.
그런데 코르크를 따다가 코르크가 부러졌다.
하지만 중간부분부터 다시 따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칠레산 와인을 현지에서 사 먹으니 단돈 4,000원밖에 안 한다.
식도락은 모르겠는데 주도락은 알고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배가 고픈데 도너츠를 파는 아저씨가 버스에 타길래 한 봉지를 샀다.
그런데 달아도 너무 달아 당뇨는 기본이고 입맛까지 없게 만드는 맛이 났다.
원래는 다른 것도 먹으려 했었는데 이 당뇨도너츠 덕분에 24시간 동안 버스에 타 있으면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안 사 먹었다. 

이번에도 밥은 안 주고 스낵만 준다.
나에게는 당뇨도너츠가 있어 다른 음식을 먹을 생각이 안 드니 우선은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 

내가 자는 사이에도 버스는 달려 깔라마에 도착했다.
딱히 숙소를 알아보고 온 것이 아니기에 중심가 쪽이라 생각되는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아줌마 한 명이 나를 붙잡는다.
그러더니 어디로 가냐고 묻길래 호스텔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이 방향으로 가면 죽는다며 절대 가지 말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주시고 절대로 이 건너편으로는 넘어가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신다.
항상 조심한다고 하지만 모든 곳을 다 알 수는 없기에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데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국경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도미토리는 없고 독방만 있다.
호스텔들이 잘 안 보이길래 물어 물어 10,000페소(한화 20,000)원짜리 방을 잡았다. 

칠레에서는 딱 200,000페소(한화 400,000원)만 쓰려고 했었는데 다음 날 깔라마에서 볼리비아 우유니로 넘어가는 버스가 매진이라 하루를 더 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비상금으로 가지고 다니던 달러 소액권을 이용해 총알을 아주 조금만 더 충전했다.

그런데 환전을 하러 가는 길에도 큰 일이 날뻔 했다. 
숙소 주인집 아줌마가 알려준 방향으로 환전소를 찾아 가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해 슈퍼아저씨에게 이쪽 길이 맞냐고 물어보니 절대 아니라며 저쪽으로 가면 또 죽는다고 한다.
이번에는 아예 목을 긋는 시늉을 하는데 이거 깔라마가 너무 무서워진다.
과연 숙소 아줌마는 길치일까, 아니면 나를 죽이려한 것인지 모르겠다.

시내 중심가를 찾아오니 호스텔이 엄청 많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꼭 내가 간절하게 찾을 때는 잘 안 보이다가 마음을 놓고 길을 가면 그제서야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무슨 상황이 닥쳤을 때 한 걸음 뒤에서 보면 조금 더 객관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고 그 것이 잘 안 된다. 

이번에는 슈퍼마켓을 간절히 찾았는데 이 아저씨가 귀찮았는지 정 반대 방향을 알려줬다.
깔라마는 그리 큰 마을이 아닌데 왜 이렇게 길 찾는게 힘든지 모르겠다.
이럴 때는 괜히 밖을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방에 콕 박혀서 쉬어야한다. 

길을 가는데 XXL 이탈리아노를 판다고 써 있었다.
이탈리아노는 칠레에서 아보카도가 들어간 빤쵸를 부르는 말이다.
가격은 1,600페소(한화 3,200원)이길래 한번 시켜봤는데 초 대형 빤쵸가 나왔다.
밑에 있는 받침대 한개가 보통 빤쵸 하나의 크기인데 2개를 연결해서 나오고 속에 토마토와 아보카도가 넘치도록 들어있어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호스텔에 주방이 있길래 가장 저렴하게 버티기 위해 스파게티 재료들을 사왔다.
그런데 주방은 주인 아줌마 가족들만 쓰는 것이라며 사용 할 수 없다고 한다.
한번만 물어보면 됐는데 당연히 쓸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갔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깔라마에 와서 일이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다른 재료들은 다 괜찮은데 고기는 썩으니 딱 1번만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전략을 바꿔 주인 아줌마에게 고기를 사달라고 부탁해 고기를 팔고 서비스로 양파를 줬다.
밥을 사먹어야 하니 돈을 더 환전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오기가 생겨 그냥 버텨보기로 했다.

하필이면 치약도 떨어져 마지막 남은 돈으로 치약까지 사서 남은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깔라마를 버텨야하는 상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줌마에게 고기를 판 돈이 조금 남아 있다는 것 뿐이다.
내가 생각해도 난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시도하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내 삶의 방식이니 어쩔 수 없다. 

친구와 대화를 하는데 친구가 그냥 스파게티 면을 물에 불려서 먹으라는데 나에게는 인도에서 산 돼지꼬리 코일이 있다는 것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바로 물을 받아다가 면을 삶기 시작했다. 

코펠은 호주에서 엄마에게 가져오라고 해 공수 받았었는데 남미에서 돼지꼬리 코일을 쓸 일이 생길 줄은 몰랐었는데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것 같다.
그저 토마토 소스와 소시지만 들어간 스파게티인데 나름 괜찮은 맛이었다.
그래도 주방이 없어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내 마음은 인간이 처음 불을 발견했을 때의 마음과 비슷할 정도로 희열을 느꼈다.

거기다 나에겐 와인도 있다.
방에서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틀어놓고 여행기를 쓰는 이 맛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또 여행기를 쓴다.
여행기를 몰아서 써 놓으면 당분간은 여행기 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 여행 도중에 며칠씩 날을 잡고 몰아서 쓰는데 남미에서는 써 놓은 여행기가 너무 빨리 줄어드는 것 같다.

내일 깔라마를 떠나는 나에게는 고기를 판 돈 1,400페소가 남아있다.
이 1,400페소로는 XXL 이탈리아노도 못 사 먹지만 잘 찾으면 한 끼를 아주 잘 먹을 수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어제는 사람들이 많던 센트로 지역이 텅 비어있다.

밥을 먹기 전에 숙소에서 버스 회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해 본다.
내일 새벽에 버스를 타야하는데 무사히 잘 탈 수 있겠지. 

내가 앞으로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여행 할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팁은 돈 아끼려면 그냥 빤쵸를 먹으라는 것이다.
그게 가난한 내가 살아 남은 방법인데 빤쵸가 가장 싸고 배도 부르고 맛도 있다.
오늘은 돈이 없으니 1,000페소 짜리 기본 빤쵸를 시켰다. 

이제 나에게 남은 돈은 400페소.
이 돈으로 적절하게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한다면 1,400페소의 행복을 찍을 수 있다. 

짧은 외출을 끝내고 다시 또 여행기를 쓴다.
여행하면서 꾸준히 여행기를 쓰는 것이 힘든 것은 아닌데 시간은 좀 걸리는 일이다.
그러니 재미있게 보셨으면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지금 구걸하는 거 맞습니다. 

나에게 선견지명이 있는지 어제 장을 볼 때 버티기에 제일 좋은 요거트를 사놨었다.
1L짜리 요거트를 마시면서 계속해서 여행기를 쓴다.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니 주머니에 있던 비상식량도 나온다.
아르헨티나에서 산 초콜릿도 나온다.
원래는 오늘 저녁에도 스파게티를 해 먹으려고 했는데 요거트덕분에 배가 불러 그냥 굶기로 했다. 

1L짜리 요거트를 먹는 일은 쉽다.
하지만 다음 날에 설사를 동반하니 버티기 초보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인도에서 심하게 설사병을 앓고 난 뒤로는 설사를 하면 내 몸을 믿고 그냥 그대로 놔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거리를 걷는데 강도를 만날까봐 조마조마하며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내 촉을 칭찬이라도 하는듯이 버스터미널에서 새똥을 맞았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썩은 내가 나서 뭔 냄새인지 찾아보니 아무래도 내 몸에서 나는 냄새였다.
바람막이를 벗어보니 내 옷에 하얀색 걸쭉한 액체가 묻어있고 썩은 내가 진동을 한다.
내가 똥을 발견하자 한 아저씨가 다가와 휴지를 주면서 닦아주려고 하기에 다가오지 말고 꺼지라고 했다.
도둑들이 똥 같은 것을 옷에 뿌려 닦아주는 척하면서 물건을 가지고 튀는 수법에 당한 사람들을 몇명 보기는 했지만 거지같은 내가 타겟이 될 줄은 몰랐었지만 들은 내용들이 있어 주위를 계속 경계하면서 내 짐을 지켰다.
그런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우선 봉지에 바람막이를 넣었는데 큰 가방에 안 묻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
도둑은 나를 포기하지 못하겠는지 내 주위를 계속 맴도는데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주변에 공범들이 있을테니 속으로 분을 삭혔다.
그래도 물건이 안 털린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버스를 탔다. 

버스에 앉고 보니 표를 못 구한 볼리비아 사람들은 입석표를 현장에서 구하고 있었다.
볼리비아가 남미의 최빈국이라 그런지 10시간이 넘게 달리는 버스도 입석표를 파는 것 같았다.

깔라마로 오는 길에 받았던 스낵 상자를 열어 아침을 때운다.
이걸로 배가 차면 최용민이 아니지만 남은 칠레 페소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버스에 화장실이 없어 황량한 도로 가운데에 차가 멈추면 알아서 볼일을 본다.
남자들은 대충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데 여자들은 멀리 나가야하니 귀찮을 것 같았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칠레와 볼리비아 국경에 도착했다.
그런데 1시간이 넘도록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출입국 수속을 밟았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일처리 속도가 느리면 속이 답답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미에서 내가 뭐라한다고 일처리가 빨라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버스에 탄 아시아인은 나와 중국 여자애 하나뿐이라 대화를 하는데 중국은 비자관계가 폐쇄적이라 남미의 많은 국가들의 비자가 필요하다고 불평한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비자협정은 정말 여행하기 좋다. 

칠레 국경관리소에서 출국도장을 찍고 조금 달려가다가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짐을 꺼내는데 우리집 TV보다 큰 55인치 TV를 싣고가는 아저씨를 봤다.
역시 아무리 못 사는 나라에도 부자는 있는 법이다. 

칠레와 볼리비아 국경을 버스는 못 넘어가는지 볼리비아쪽에서 넘어온 버스로 갈아타니 제대로 볼리비아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버스의 상태가 꼭 인도의 버스를 보는 것 같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볼리비아쪽에서 넘어 온 여행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이 버스를 타야할 사람들은 울상을 지으며 박수를 쳐줬다.

<칠레 여행 경비>

여행일 10일 - 지출액 205,000페소 (약 41만원)

칠레의 물가가 비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딱 예상했던만큼 썼다.

푸콘에서 화산 트레킹을 한 것이 가장 큰 지출이었고 다른 도시에서는 딱히 한 것이 없었는데도 지출이 컸다.
 



우유니 마을에 도착해 숙소를 잡으러 가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른다.
뒤를 돌아보니 아르헨티나에서 만났던 민규형님과 진주가 식당에 있다가 나를 보고 나와 있어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닭고기인 뽀요가 나오는 밥이 13볼(한화 2,000원)밖에 안 한다.
칠레에서는 2,000원으로 빤쵸나 겨우 먹었는데 여기는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
볼리비아의 화폐인 볼리비아노는 1볼에 한화 160원이다.  

민규형님과 진주는 이미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끝내고 저녁 버스로 떠난다길래 다음에 만나기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우유니가 만남의 장인지 우수아이아에서 만났던 택한씨도 여기서 만났다.
인연이 닿았으면 술이 빠질 수 없어 맥주를 한 잔 마시는데 맥주 값은 10볼(한화 1,600원)으로 착하지 않다.
볼리비아의 기본 높이는 3,000m이기에 고산을 조심해야 하고 나도 우유니에 처음 도착한 날이라 머리가 살짝 어지러웠지만 내 몸을 믿으며 술을 마셨다. 

똥을 맞앗던 바람막이를 빠는데 샴푸를 뿌리니 다행히 냄새는 금방 사라졌다.
그래도 찝찝해서 10분이 넘게 빨았다.

아침에 일어나 드디어 우유니 사막으로 떠난다.
장사를 시작한 식당이 없길래 비스켓을 사서 지프를 탔다. 

가기전에 기차무덤이라는 곳을 들리는데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
임진각에 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떠오를 뿐이었다.
난 기차말고 소금사막을 보고 싶다. 

소금사막에 가기전에 기념품을 파는 작은 시장이 들르는데 내 머리 속에는 우유니 소금사막뿐이라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드디어 소금사막이 시작됐다. 
그런데 설마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 

소금사막이 시작된 곳에서 더 들어가면 소금 호텔이 하나 나오는데 세계각국의 국기들이 꽂혀져 있다.
바람이 심해 태극기의 끝부분이 찢어져 있는데 내가 가진 태극기가 없어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떠나기 전 날, SBS에서 연락이 왔었다.
현장 2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세계일주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셀프카메라를 찍어서 보내 줄 수 있겠냐고 물어와 무조건 가능하다고 대답하고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해 보내주기로 했다.
그런데 TV에 나가는 영상을 혼자 찍으려니 민망해서 죽을 것 같아 한 20번 정도를 찍었는데도 어색하다.

본격적인 투어를 하기 전에 밥부터 먹고 갑시다.

원근감을 이용한 사진을 찍는데 쉽지가 않다.

바닥을 보면 육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내가 상상하던 모습의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이라기엔 많이 부족했다.
솔직히 첫인상을 말하자면 아름답기는 하지만 엘 칼라파테에서 본 페리토 모레노 빙하보다는 덜 아름다웠다.
내가 남미에 온 이유는 우유니 소금사막 때문인데 겨우 이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내가 남미를 동경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니 우유니를 즐기기로 했다. 

고질라에게 빌어도 보고

바닥에 비친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어본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아쉽다.
정말 아쉽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것일까.

이런 풍경은 어디서도 못 볼 풍경인데 마음속에 찜찜함이 계속해서 남아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뭔가가 아쉽다.
수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찬사를 보낸 곳이고 나도 그렇게 고대했던 곳에 왔는데 왜 아름다움을 즐기기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까.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 수도 있고 날씨가 안 좋은 것도 있겠지만 그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따로 있었다.
뒷담화를 하는 것 같지만 내가 느낀 그대로를 말하자면 우선 같이 간 사람들의 구성이 좋지 않았다. 
이날 처음 만난 한국인 2명은 이미 우유니 소금사막을 몇 번 와봤기에 별 감흥이 없었고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적극적이지 않았다.
나머지 4명은 일본인인데 신혼부부는 신이 나서 잘 놀았지만 할아버지와 남자 한명은 그저 조용한 성격이라 그저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을 즐기기만 하는 스타일이었다. 

분명히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하루 종일 풍경사진만 찍기 보다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러가지 설정사진들을 찍으면서 놀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었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실망했었다.

게다가 가이드는 차에 소금물이 튈까봐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사진도 대충 몇 장만 찍어주고 끝이다.
그 뒤에는 다른 가이드에게 가서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다.
해가 질 시간이 다 돼가는데 반대편에 사람들이 많아 사진에 걸리니 그쪽으로 가자고 해도 움직일 생각을 안 해 성질을 내야 움직인다.
차 걱정을 하며 다른 차들보다 3배는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데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분명히 이 풍경은 아름답지만 이 당시의 내 기분은 그저 '아름답네'가 전부였다.
팀의 구성부터 가이드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니 아쉬운 마음만 커질뿐이었다.

최고의 풍경을 가진 곳에 왔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 어떻게 해야하나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대로 우유니 소금사막을 스쳐지나간다면 죽을 때가지 후회할 것이니 제대로 된 투어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각자만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즐기고 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아쉬워 죽을 것 같았는데 마음에 들 때까지 즐기기로 생각을 정리하니 전혀 아쉽지 않았다.
지나간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일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오늘보다 훨씬 나을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 뿐이었다. 

오늘은 혼자만의 우유니를 즐겼으니 다음에는 모두와 함께하는 우유니를 즐기면 된다.

다음에도 별로면 그 다음 날에 또 오면 된다.

노을도 아름답게 지지 않는 것을 보니 무조건 내일 다시 와야겠다.

우유니는 도망가지 않고 내 마음만 변할 뿐이다.

어느새 달이 떴는지 땅에 달이 비친다. 

우유니의 석양아, 내일 다시 만나자.
이대로는 아쉬워서 못 돌아갈 것 같으니 내일 다시 만나자. 

다시 우유니 마을로 돌아와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삼계탕집을 찾아갔다.
그냥 볼리비아식으로 닭고기 수프를 파는 곳인데 한국의 삼계탕 맛과 똑같은 맛이 나 한국인들 사이에는 삼계탕집으로 통한다는데 정말 삼계탕 맛과 95% 일치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다음에는 제대로 된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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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부럽다는...
    세계일주라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유니 사막~! 멋져 보이는데~ 기대가 너무 크셨었나 봅니다~

    아~ 그리구~!
    당뇨 도넛...에 빵~! 터져 삼실에서 혼자 막 웃었어요~
    그랬더니.. 다들 뭐냐고...ㅋㅎㅋㅎ

    또 여행기 보러 올게요^^

    아참~! 그리고 궁금한것~!
    어떤길로.. 가면 죽는다는건...왜??
    무슨 이유때문에 죽는다는건지~ 궁금해요^^

    • 제 글에 빵 터졌다고 하시는 분들 정말 좋습니다. ㅎㅎ
      현지인들이 가지말라고 하는 곳은 우범지역이라고 해야할까요?
      미국의 할렘가 같은 곳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총과 칼이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어요.

  3. 완전완전 사진 너무너무 이뻐요~~ 해질때... 짱짱짱!!
    원래 여행가면 참...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만
    좀 아니다 싶은 사람도 간당간당 있자나요~ ㅋㅋㅋ 그러려니.. 하시는게 ㅋㅋ

    SBS에 나오시는거 다시보기로 봤는데 ㅋㅋ 완전 예쁘던데요~~ 하늘에 앉아있는거 같은 ㅋㅋㅋ

    으쌰으쌰 힘내시구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되네요~~ ㅋㅋㅋ

    싸고 맛있는 음식 마니 주는 곳을 발견하길 바라며...

    • 이번 사진들도 이쁘지만 다음 편에 나오는 사진들은 더 이쁩니다.
      정은지님의 댓글을 보다보니 제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밤이네요. ㅎㅎ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는 곳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축복 정말 감사합니다.

  4. 국경넘어가는 2박3일 고산투어도 그 가는 길이 멋지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세요ㅎ
    전 가보지는 않고 글로만 봤습니다ㅎ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그 국경은 칠레 - 볼리비아 국경인데 이미 볼리비아로 들어와서 다시 갈 수는 없네요. ㅠㅠ
      나중에 저도 여행기로나마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5. 우연히 들어와서 세계일주하시는 여행기 보고 몇시간째 구경했어요
    정말 용기가 대단하고 부럽네요 ^^
    세계여행 계획중에 미국도 방문하는 국가중 하나인가요?
    가보고싶은 나라들중에 안정상의 이유로 가보지 못한곳들이 있는데
    이렇게 구경하니가 정말 재미있네요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6. 우유니는 매일매일 시시각각 구석구석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죠 바로 다음 여행기에서는 맘에 드신 우유니를 발견하셨나요? 보러가야지 ㅋㅋㅋ

  7. 베낭객들의 첫 조건..물가 싸고 먹거리 좋고 물론 볼거리도 좋고..
    볼리비아 다 좋은데 치안이 문제로군...어떻게 방법이 없는 나라인가?
    치안만 해결되면 더 많은 여행객들이 갈텐데.

    용케도 잘 견디고 잘 먹고 잘 다니는 최군에게 박수를 보내네!

  8. 우연히 들어와서 여행기 재미있게 읽다보니 TV에 나오셨던 그분이네요~!!제가 그 프로 시청했었거든요~~
    반가운마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도전의 용기와 젊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9. 소금사막 정말 아름답네요.
    우와~~ 소리 연발하면서 사진 감상 했네요 !

  10. 잘읽고있어요...시드니 부근부터 정주행하고있어요^^힘내시고 다시 못올 세계여행 맘껏즐기세요~~^^

  11. 우유니 소금사막... 사실 처음 알았어요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멋진데 실제로는 더하겠죠?!!! 세상에 이렇게 좋은곳이 많은데 살면서 다 가볼수 있을까요??!! 진심 부럽고 존경합니다~

    • 아름답다 아름답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실제로 보면 더더욱 아름답구요.
      부러워하다보면 어느 순간 떠나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에요.
      꿈을 꾸시고 이루세요!

  12. 아름다운것을 보고도 즐기지못하는 마음,이해가 돼요.나도 그런적 있었는데 정작 문제는 내 마름 리더라구요.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마음이 즐거워야 아름다운 것도 즐길 수 있더라구요.
      항상 즐겁고 고마운 마음으로 여행하려고 하고 있는데 가끔은 힘이 들 때도 있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13. 예전에 tv에서 뵜던분이맞네요!!! 세계여행편 감명깊게봤었는데!!! 이날 우유니 사막은 별로라고 하셨는데,사진은 너무 예쁜!아니 아름다운데요! 일기는 매우잘보고있어요 ,부럽기도하고 전 그나이때 세계일주라는 꿈을못꿨을까?!라는 안타까움도 드네요..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리고,건강잘챙기세요!!

  14. 친구들하고 우유니소금사막이 가보고싶어져 검색하다 들어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도착하기까지의 길이 험난할거같네요ㅠㅠ 올해 겨울에 갈건데 20세여자 셋이서만 가기엔 무리이겠죠..?ㅜㅜ

    • 가는 길 하나도 안 험난해요. ㅎㅎ
      남미도 똑같이 사람사는 곳이고 아름다운 곳이 많아 정말 재미있으실 거에요.
      여자 분 셋이어도 조심하시면 괜찮을 거에요.
      준비 잘 하시고 궁금한 것 있으시면 또 댓글 남겨주세요~

  15. 어쩌다가 방문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여행할때 생각도 나고~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여행중이시면 건강하게 여행다니시구요~

    한국으로 돌어와 일상이시면..

    음.. 그래도 건강하게 잘지내시구요~ ㅎㅎ

  16. 재미있게 잘 봤어요^^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ㅋ

  17. 이쪽으로 가면 죽는다니 칠레가 그렇게 무서운 도시인걸까요~~~??
    여자들끼리 자유여행하면 끼익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어느 여행 포스트보다 진짜 여행같은 여행을 하시는 구나 싶어 깊은 감명을 받고
    댓글 남기게 됐어요^^ 사진으로 보면 너무 예쁜데 그때의 기분따라 상황이나 날씨따라 풍경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전 장대한 만리장성을 기대하고 갔는데 낙안읍성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요.!!
    진짜 생생한 여행기예요. 쭈욱 구독할게요^^

    • 남미를 여행하며 다른 곳에서는 저런 경고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깔라마는 조금 무섭더라구요.
      전 아직 만리장성을 못봤는데 부럽네요.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8. 우옹~~ 4천원짜리 칠레 와인~
    저도 칠레와인 즐겨 마시는데 4천원이라니 용민군이 부럽네요. ㅠㅠ
    이번에 간 도시는 치안이 무시무시하게 안 좋은가봐요.
    현지인이 목에 칼 긋는 표현까지 할 정도라면.. 덜덜덜~
    저에게는 1리터짜리 봉지요거트가 참 신기하네요.
    용민군 덕분에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요.
    우유니사막 잘 봤어요.
    고질라에게 비는 김에 아주 싹싹~ 빌어서 등에 타고
    사막일대 투어를 좀 하지 그랬어요? ㅎㅎㅎ

  19. 글 넘 재밋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묻어두엇던 우유니가 갑자기 생각나서 들려보앗어요. 저는 아테네에 사는데 혹시 여행오시면 연락주세요. 글이많으셔서 찬찬히 다 읽어볼게요^^

  20. 저도 꼭한번 가보고싶은곳인데 덕분에 많이 알아가요. 감사합니다ㅎㅎ

  21. 요즘 우유니 사막에 미쳐서 여기저기 블로그 기웃거리고 다니는 1인입니다..
    패키지로 가려니 경비가 많이들고...배낭여행으로 가려니 한국말밖에는 안돼서 엄두가 안나고...내년 1월엔 무슨수를 써서라도 꼭 가보리란 희망으로 누구든 동행인을 애타게 찾고있는중이랍니다~~
    오늘도 역쉬 우유니 블로그를 탐색하던중 이방에 들어오게 됐네요~~너무 섹쉬한 글솜씨에 한참을 웃다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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