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6. 하얗고 푸른 페리토 모레노 빙하.


오늘도 또 낚였다.

3시 4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약속시간인 4시에 나왔는데 또 아무도 없다.

설마 오늘은 나오겠지 했는데 4시 10분이 되도 아무도 안 나온다.

혼자라도 가보려고 밖을 나가봤는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있어 산이 하나도 안 보이길래 그냥 다시 돌아왔다.

나는 엘 찰튼에서 하루를 더 있을 예정인데 진주와 민규형님은 오늘 엘 찰튼을 떠난다.

가기 전에 인사라도 하려고 알람을 맞춰놨었는데 이틀 연속으로 새벽에 일어났더니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민규형님이 내 방으로 찾아와 인사는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또 만나기를 기약하고 헤어졌다.

떠나면서 어제 남은 피자 한 판을 나에게 주면서 피자 있다고 피자만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나를 너무 쉽게 파악하는 것 같다.

체력을 보충해야 하다는 핑계로 계속 잠을 자다가 여행기를 쓰고 저녁에 마실 술을 사러 슈퍼마켓에 간다.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을 가져야하니 몸 컨디션도 잘 유지되는 것 같다.

형님이 피자만 먹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지만 음식이 있는데 또 사는 것은 사치이다.

결국 저녁에도 남은 피자와 맥주를 마시는데 살짝 양이 부족해 내일 아침으로 먹을 치즈와 빵을 조금 먹으려다가 한국인 어머니와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다.

저녁으로 피자랑 빵을 먹어서 되겠냐며 근대국을 줄테니 밥을 먹으라고 하신다.

이미 피자를 먹었으니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한 공기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 먹었더니 과일도 먹으라고 부르신다.

너무 죄송해 사양했더니 걱정말라며 부르셔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신의 아들도 나처럼 살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엄마에게도 나 같은 아들이 있어 부럽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그럴 때 우리 엄마가 하는 대답은 '네 아들이 아니니까 부럽고 멋있는 거지.'라고 한다고 들었다.

건강하게 돌아가서 효도해야겠다.

어제 어머니와 헤어지는데 아침에 죽을 쑬테니 와서 같이 먹으라고 하셨다.

먹을 것은 거절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침에 일어나 인사를 드리고 같이 아침을 먹었다.

그래도 염치는 있어서 원래 내 아침이었던 고기를 꺼내 같이 먹었다.

감사해서 설거지라도 할라고 했더니 말리시며 밥이나 더 먹으라고 하셨는데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나도 잊지말고 남에게 먼저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추장은 청정원!

왜 갑자기 청정원이 나온지 모르시는 분은 세계일주 이야기 중 35편 인도 이야기를 참고해주세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35. 고추장은 역시 청정원.

 

어머님덕분에 아침에 먹으려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햄처럼 생긴 것은 쵸리쏘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햄인데 정육점에 가면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것이라 짭짤하긴 한데 빵과 치즈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

이제 다시 엘 칼라파테로 돌아간다.

엘 칼라파테와 엘 찰튼이 속한 산타 크루즈 주(州)에는 버스터미널에 세금을 내야한다.

버스표와는 따로 매번 5페소(한화 500원)을 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저번에 엘 칼라파테에서 떠나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숙소를 미리 예약했었기에 이번에도 편하게 짐을 푼다.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엘 칼라파테를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박물관에 핀 장미가 정말 이뻤다.

전시된 내용보다 장미가 좋아 향기를 맡고 사진을 찍다가 나왔다.

언젠가는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다.

마을에서 조금 걸어가면 호수가 있다길래 구경을 왔는데 물도 별로 없고 아름답지도 않았다.

하지만 구름 하나는 최고였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왔다.

난 진짜 정말로 밥을 해먹기가 싫은데 비싼 물가가 밥을 해먹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게다가 한 곳에 오래 있는 것도 아니니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파스타만 해먹게 된다.

이번에는 참치를 한번 넣어봤는데 꽤 괜찮은 맛이 났다.

5인분짜리 면을 사서 절반을 넣은 것은 나만 아는 비밀이다.

남미 여행이 초반이라 비축 해놓은 여행기가 별로 없어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는 무조건 여행기를 쓴다.

난 분명히 몇개를 저장해놨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여행기가 빨리 줄어든다.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동생님에게 카톡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내가 참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낮에도 총이 나가는 것을 알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제 여행기를 쓰다가 사람들을 만나 늦게까지 대화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방에서 만난 애와 또 이야기꽃을 피우다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을 잤다.

빙하를 보러가야 하기에 6시에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니 아침 7시였다.

투어회사에서 픽업 오기로 한 시간이 7시라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밑으로 내려가니 한 15분 정도 뒤에 오니 걱정말라고 한다.

이번에 신청한 빅아이스 투어는 꽤 비싼 투어라 내가 자고 있었어도 깨우러 왔었겠지만 정말 가슴이 철렁했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선은 에너지를 비축해야하니 아침을 먹는다.

픽업 온 버스를 타고 드디어 빙하를 보러간다.

빙하투어는 크게 미니 트래킹과 빅아이스 투어로 나뉜다.
미니 트래킹은 800페소(한화 80,000원)정도로 빅아이스 보다 저렴하지만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아 투어 시간이 짧다.
난 시간이 긴 것이 좋고 무엇보다 이름에 Big이 들어갔으니 고민도 하지않고 무조건 빅아이스를 골랐다.
내가 신청한 빅아이스 투어는 1300페소(한화 130,000원)짜리 투어인데 거기에 국립공원 입장료 130페소까지 더 내니 거의 15만원 돈을 지출했다.

국립공원에 입장해 가다보니 멀리 빙하가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물론 나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다.

어서 빨리 빙하를 보고 싶다.

전망대에 도착해 빙하를 보는데 푸른 색깔 빛이 정말 아름다워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아름답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규모도 엄청난데 길이 30km, 폭 5km, 높이 60m라고 한다.

파노라마로 찍어야 겨우 한 장에 찍히는데 모레노 빙하의 넓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와 맞먹으며 이스라엘의 땅 크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에피타이저로 멀리서 보는 것은 이제 됐으니 어서 빙하를 만지러 갑시다.

우선 배를 타고 빙하로 다가가야한다.

가까워 보이던 빙하였는데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한다.

아, 저 빙하를 먹으면 무슨 맛이 날까.

왠지 달달한 맛이 날 것 같다.

빙하를 보러가기 위해서는 우선 산을 타야한다.

멋있는 것일 수록 가는 길이 험해야 더 재미있다.

걷다보니 눈 앞에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 설렌다.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팀인가보다.

나도 빨리 밟고 싶다.

한 40분 정도 산을 타고 와 아이젠을 장착한다.

드디어 내가 빙하를 밟는다.

어서 저 푸르고 하얀 얼음의 세계로 출발합시다.

초반 부분이라 흙이 섞여있지만 푸른 빛깔은 색을 잃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색깔이 나올까.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시다.

안나푸르나에 올라갔을 때는 눈이라 사박사박 밟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얼음이라 사각사각 거리는 느낌이 든다.

거기다 이 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파란 색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빛의 굴절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지만 정말 아름답다.

지구에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고 그 곳들을 다 알 수도 없겠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끝 없이 펼쳐진 하얀 세계는 설산과 비슷하지만 빙하와 설산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아름다운 두 곳을 비교한다면 딱히 한 곳을 고를 수가 없을 것 같다.

두 곳다 아름다운데 우위를 정해서 무엇할까.

사실 난 아르헨티나에 오기 전까지 남미에서 빙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

그저 여행 경로를 짜다보니 남미를 거치는 것이 순서인 것 같아 무작정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들어왔다.

여기 저기에서 여행 정보를 듣다보니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알게되었고 히말라야가 생각나 꼭 가야할 곳으로 정했는데 만약 이 곳을 지나쳤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가뜩이나 구름과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빙하를 안 봤다면 큰 일 날뻔 했다.

발 걸음, 걸음마다 탄성밖에 안 나온다.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며 걸어간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봐도 봐도 아름답다.

내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기쁘고 행복할 뿐이다.

이런 풍경을 볼수록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신기함은 커진다.

인생 별거 아니에요.

살아보니 거기서 거기에요.

서로들 미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미워해서 뭐할래요.

난 유치해서 내가 직접 밟고 만지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빙하가 녹은 물이 눈 앞에 흐르는데 안 마신다면 내가 아니다.

빅아이스 트래킹은 하루에 약 40명정도만 신청할 수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적이다.
비싼 대신 10명씩 팀을 나눠 각 팀당 가이드 2명이 붙어 다 다른 코스를 걷는다.
팀을 짜려고 봤더니 한국인 8명, 일본인 3명이라 아시아인끼리 뭉치게 됐다.
소수의 인원으로 가기에 조금이라도 위험한 구간은 가이드가 무조건 손을 잡아준다.
남자들은 그냥 치고가도 될 거리도 철저하게 보조해준다. 

저 멀리에 있는 푸른 빙하가 자꾸 나를 부른다.

가이드가 사람들에게 줄을 서서 기다리라며 빙하의 틈인 크레바스로 한 명씩 데려다 구경을 시켜준다.

나보다 먼저 본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대단해 어서 보고 싶었는데 크레바스 사이로 흐르는 폭포를 보니 탄성이 안 나올 수 없었다.

 

동영상을 찍다가 배터리가 다 닳았더니 배터리를 교체하고 다시 올 수 있게 해준다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 괜찮다고 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가까운 거리지만 히말라야에서 겪어봤기에 꽤 먼 거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곳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가보자고 가이드를 졸라 본다.

갑자기 가이드가 뛰어가더니 빙하의 벌어진 틈을 이용해 웃는 얼굴을 만든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들 웃는다.

내가 과연 이 빙하를 다시 밟을 날이 있을까.

그건 모르는 일이니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겨야한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에 빵 한쪽 먹은 것이 전부라 배가 고팠는데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내가 빵, 치즈, 잼, 고기, 샐러드를 꺼내고 디저트로 먹을 체리와 사과주스까지 꺼내니 사람들이 놀란다.

장기 여행자들은 대충 먹는 줄만 알았는데 나처럼 먹는 장기여행자는 처음 본다고 한다.

난 내 도시락이 제일 초라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놀라니 쑥스럽다.

에너지를 채웠으니 다시 구경하러 가봅시다.

진짜 대박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통일도 대박인데 빙하도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는지 정말 신기하다.

아르헨티나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이과수 폭포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왜 난 이런 빙하가 있었다는 것을 아르헨티나에 오기 전에는 몰랐을까.

그래도 늦게나마 알았고 결국 왔으니 정말 다행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 나라에 대해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몸으로 배웠다.

이제는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그런데 아쉬워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를 하루만 보고 돌아가야 한다니 마치 꿈을 꾸다가 현실로 돌아가야하는 기분이다.

여기로 들어가면 어디로 나올까.

파랗게 빛나는 물 위에 섰다.

흐르는 물 속에 작은 빙하가 있어 마치 물 위에 서 있는 듯한 사진이 찍히는데 기분 정말 최고다.

150%의 만족감을 가지고 땅으로 돌아온다.

뭍으로 왔으니 아이젠을 벗었는데 마치 족쇄를 푼 것 처럼 발이 가볍다.

빙하야 잘 있어.

그런데 둘리는 어디에 있니.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우니 선착장 근처에서 빙하를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힘든 사람은 선착장에서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힘들다고 그냥 돌아갈 사람은 한명도 없다.

아쉬운 마음으로 빙하를 구경하고 있는데 꾸르릉 소리를 내면서 빙하가 무너졌다.

빙하가 제대로 무너지는 모습을 못 보고 갈까봐 아쉬웠는데 결국에는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빙하가 무너진다고 신이 났지만 생각해보면 빙하가 녹고 있다는 증거이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땅인 지역이 4년 전에는 눈으로 덥혀있었다고 하니 환경문제가 심각하긴 하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배를 타러 가는데 생각해보니 빅아이스 투어를 하면 빙하를 부숴 위스키를 타준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오르자 150% 만족스럽던 기분이 99%로 떨어져버렸다.

난 빙하에 탄 위스키가 정말로 마시고 싶었기에 살짝 아쉬운 마음으로 배를 탔더니 그제서야 빙하 조각을 띄운 위스키를 나눠준다.

같이 간 분들은 술을 안 좋아하신다길래 몇 잔을 더 먹을 수 있었는데 술을 마시자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니 난 참 단순한 동물이다.

게다가 기념품으로 미니 와인과 열쇠고리까지 준다.
마지막까지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숙소로 돌아와 어제 마신 맥주병을 교환하러 간다.

남미에는 병 보증금 제도가 있어 맥주를 사면 약 4페소(한화 400원)정도의 돈을 더 낸 뒤, 병을 돌려주면 그 돈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긴 기계에 병을 넣으면 영수증이 나오는데 그 영수증과 내가 맥주를 샀을 때의 영수증을 같이 보여주면 돈을 돌려준다.

혼자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려했는데 숙소에서 만난 분이 고기가 있다고 해 같이 나눠먹었다.

그냥 양파와 파스타 소스만 넣은 스파게티인데 사람들이 다들 맛있다고 해 쑥스러워 죽는 줄 알았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다보니 한국인들이 꽤 많이 모이게 됐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로 환전을 하게됐다.

나도 앞으로 칠레로 넘어가야하니 달러를 바꾸고, 다른 분들은 아르헨티나 페소도 바꿔 결국 간이 환전소처럼 변해 서로 깜비오(환전), 깜비오(환전)를 외치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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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가 나올 것 같은 빙하 정말 멋지네요!!
    앞으로도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2. 빙하가 녹은 물맛은 어땠을까? 디게 궁금하네~`ㅎㅎ
    호기심과 모험심이 대단하니 이런 멋진 여행을 하는 것같아.
    젊음과 패기가 부러울뿐....멋진 여행기 기대하네. 건강하고....

  3. 며칠에 걸쳐 아껴가며 여행기를 더 보았습니다.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미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이 생겨 출발일이 점점 늦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님과는 반대로 결혼부터 하고 나중에 여행을 가게 되겠군요.
    나중에 여행가게 되면 그땐 제가 이렇게 여행기를 올려서 한번 비교해봐야 겠네요... ㅎㅎ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4. 오늘은 눈이 호강하네요.
    사박사박... 사각사각...
    물 맛은 어떻던가요?

  5. 멋진 빙하사진 잘 봤어요.

    저도 언젠가는 빙하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하세요

  6.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호스텔에서 만난 홍제동사람입니다
    드디어 빙하 여행기 올려주셨네요!!!!
    애써 외면했던 산티아고의 지루함을 벗어나
    깔라파테의 빙하 정말 좋았어요~ 사진으로 보니 그때가 다시 떠올라요
    새파랬던 빙하의 색깔..
    외장하드 케이블을 잃어버렸었는데 아직도 안사서 아직 집에서 사진도 못보고 있어요 ㅠ
    세계일주 건강 잘 챙기시구요,
    이제는 무릎 괜찮으시려나....ㅎ


  7. 파란빙하넘이쁘네요
    느낌이좋은파란색 제눈으로보고잡은충동ㅜ
    히말라야는 어디가셨데요?

    • 좋아하는 색이 파란색인데 정말 황홀했어요.
      히말라야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갔다가 포기하고 ABC만 갔다왔어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여행기를 읽어주세요~ㅎㅎ

  8. 완전 짱짱짱 너무예쁜거 같아요~~~

    가보고 싶어요~~ 너무 ㅋㅋ

    알뜰 살뜰 여기져기 잘 다니시는거 같아요~~~ ㅋㅋ 부럽부럽

    다음엔 어떤 곳일까 궁금해져요 ㅋㅋㅋ

    건강하게 여행하세용~

  9. 기대하라고 할만하네요^^
    근데 알제리 출장중인데 와이파이가 별로라 사진이 몇장 안뜨네요
    곰돌이만 ...ㅠㅠ
    귀국해서 다시 봐야겠네요 ㅋㅋ
    낮에는 모든 총들이 고장 나기를 빌어야겠네요 ㅎㅎ
    항상 안전과 건강 조심하세요

    • 이번에 올린 사진들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꼭 한국 가서 보세요.ㅎㅎ
      저도 나중에는 출장으로 외국 다녀보고 싶네요.

  10. 피자 맛나겠네요...저도 먹고 싶어져요~^^
    글쵸 고추장은 청정원! 인도에서 받은 도움이 생각나셨나봐요^^
    저도 빅 글자 들어간걸 할듯해요^^ 15만원짜리 투어면 정말 비용이 장난아니네요

    이스라엘 땅크기와 맞먹는다 하셔도 얼마나 큰지 짐작도 안가네요
    실제로 꼭한번 보고싶은 파란색이네요

    둘리가 안나온것이 젤 아쉽네요.ㅋㅋ ^^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피자를 3끼 연속으로 먹어도 계속 맛있더라구요.
      이 때 본 빙하는 지금까지 본 아름다운 풍경 탑 3 안에 듭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11. 빙하.. 전 탱크보이의 소다맛이 생각났다는...

    너무 예쁘고 멋지네요 첨 사진에선 몰랐는데 아래아래 보다보니 빙하크기가 어마어마...

    암튼 엄청 나네요

    게다가 빙하위스키라니... 오~~~~ 완전 궁금해지는군요

    ㅋㅋㅋ 와인과 열쇠고리 사은품이라니 저라도 더 좋아졌을듯..

    그리고 병 넣는 기계 신기하네요 울 나라도 저런거 있음 좋겠어요

    너무 빵이랑 과일만 먹는건 해롭다고 하고 싶지만 저 체리르 보니 침이 고이는건 어쩔수 없군요

    늘 하는 말이라 식상하지만 그래도 건강 챙기시고 안전여행하세요 ^^*

    • 빙하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고 어마어마하게 이뻤어요.
      빙하 위스키는 좀 싸구려라 다른 사람들이 잘 안 마셔 제가 한 3잔 정도 마셨어요. ㅎㅎ
      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저도 남미에 빙하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네요~
    사진으로 봐도 참 아름다운데 실제로 보면 어떨지 상상도 안되네요.
    빙하 색깔이 참 깨끗하고 시원해보이는게 저라도 마셔봤을 것 같아요ㅋㅋ

  13. 왜 때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빙하가 있죠???? 세계지도 뒤져봤는데, 위도가 빙하가 있을 만큼 낮지 않은데...!!! 뭔가 북극에는 펭귄이 살지 않는다는 정보를 얻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이네요. 썬크림을 그래도 챙겨서 바르고 다니세요. 늙어서 반드시 후회합니다. 요즘은 남자도 꿀피부가 필수라능...돌아와서 효도하고 싶으면 취업을 잘 해야할 것이고, 그러려면 면접을 봐야 할테고 좋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서는 피부관리를. 한 번 간 피부는 의학의 힘을 빌어도 되돌리기 힘들어요....orz...
    전 몽고의 초원을 다녀온 후 왠만해선 평지를 보고 감흥이 안생겨요. 몽고의 오지중에서도 오지를 다녀온게 만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참....그렇다능. 다른 데 아무리 봐도 감동이 덜해 ㅠㅠ
    그게 10년 전 이야기니 이젠 좀 빛이 바랬으려나....저두 여행!!!

    • 오랜만이에요.
      저도 아르헨티나에 빙하가 있다는 사실을 현지에 와서야 알았는데 꽤 유명하더라구요.
      몽고의 초원도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피부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고 갑니다. ㅎ

  14. 빙하가 정말 절경이네요 !! 아르헨티나에 빙하라 ,, 저도 블로그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여기서 많은걸 보고 배워 갑니다 ㅎㅎ

  15. 빙하가 너무 이쁘네요~~ 근데 빙하가 넘 더러워요 ㅋㅋㅋ


    기회된다면 남미일주 가곱네요~~ 역시 이넘의 시간이 문제네요~~ 총각때는 걱정없이 여행했는데 결혼하니 혼자 다니기가 만만치 않군요~

  16. 사진 찍는 솜씨가 날로 느시네요.^^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것 같아요..진짜 직접 가서 보고싶어요~

    • 풍경이 아름다우니 사진도 계속 잘 찍히더라구요.
      그래도 아무리 사진이 아름다워도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니 꼭 직접 가보시길 바랄게요~

  17. 용민군 뿐 아니라 동생분도 언변이 대단하세요.
    낮에는 총이 고장나냐고... 빵 터졌네요. ㅎㅎㅎ
    우리 자매가 생각나서 더 재미나게 읽었네요.
    모레노 빙하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토록 웅장해 보이는데도 어찌 보면 한 나라에
    속해있는 작은 것일테고, 우주에서 봐도
    한 톨 먼지같이 작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더 하찮고 작은 존재인 인간들만 서로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거겠죠?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5.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우수아이아에서 엘 칼라파테로 떠나는 버스는 2대밖에 없고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이 있기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아침을 꼭 챙겨 먹으려 노력하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는다.
사람들은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값이 저렴해 좋다고 하는데 난 치즈가 싼 것이 더 좋다.
나중에 고기가 비싼 나라에 가면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별로 고기가 당기지 않는다. 

극지방에 가까워서 해도 일찍 뜬다.
동이 터오르기 전에 푸르스름한 하늘아래 버스를 기다리는 배낭여행자를 담아봤는데 참 마음에 든다.

우수아이아를 나가려면 다시 칠레국경을 넘어야한다.
형식적인 절차인데 일처리 속도가 느려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그리고 도장을 찍으려면 제대로 찍어줘야 할텐데 대충 아무 빈 곳에 찍어준다.
추가기재라고 써져 있는 곳에 도장을 찍어버렸다.
도장을 차곡차곡 순서대로 이쁘게 찍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비자란에만 도장을 찍고 싶었던 내 욕심이 너무 컸나보다. 

이번에도 밥을 준다.
샌드위치는 먹을만 했는데 크로와상은 너무 달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다 먹으면 당뇨에 걸릴 것 같은 맛이었다. 

이번에도 장거리 여행이니 와인 한 병을 가지고 탔다.
그런데 와인을 개봉하려는 순간 차장이 버스에서 와인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하길래 아쉽지만 그냥 넣었다.
어떤 버스는 되고 어떤 버스는 안 되는지 알아야 앞으로 주의를 할텐데 아마 세미까마부터는 개인 공간이 넓어서 되는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도 배를 타고 나가는데 이 선착장의 풍경이 우수아이아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낮게 깔린 구름과 수평선이 세상의 끝처럼 느껴진다.

우수아이아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총 8개의 출입국 도장이 찍혔다.
난 아직 칠레를 제대로 구경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여권에는 4개의 칠레 출입국 도장이 찍혀있다. 

또 다시 리오 가셰오스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와인이 자꾸 날 유혹하길래 코르크를 땄는데 뽕~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데 부끄러워하면 안 될 것 같아 치얼스를 외치며 당당하게 마셨다.
그러자 나와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애들 몇 명이 맥주를 꺼내 치얼스를 같이 외친다.
아마 버스에서 마시려고 산 맥주일텐데 내가 와인을 마시려다 걸리자 조용히 숨기고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여행에는 술이 빠질 수 없나보다. 

그런데 버스에서 짐을 내리고 보니 가방 밑 부분이 다 젖어있다.
어디서 물이 샜는지 침낭과 가방이 젖었지만 다행히 다른 것들은 멀쩡했다. 
인도에서 산 요가매트도 다 젖었길래 배낭에 메고 다니면 걸리적거리고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냥 버렸는데 다음 날, 난 역시나 한치 앞을 못 보는 인간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해줬다.

내가 와인을 가지고 타는 것을 본 이스라엘 애들이 와인을 좀 얻을 수 있냐고 물어온다.
이스라엘 애들이 개념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술을 원하는 사람에게 매정하게 대할 수 없기에 한 잔을 따라줬더니 기도를 한다.
알고보니 오늘이 안식일인 금요일이라 기도를 올려야하는데 포도주가 없어서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데  포도주를 받기 전에 포도주 병에 써진 설명을 살피던데 기도에 쓰이던 포도주에도 뭔가 제한이 있는 것 같았다.

버스가 달리는데 사람들이 수군거려 창 밖을 보니 무지개가 떠 있었다.
그 동안 여행하면서 무지개를 본 기억은 이과수 폭포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버스 안에서 무지개를 보니 기분이 좋아져 다시 무지개를 안주삼아 와인을 마셨다.

엘 칼라파테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이었다.
숙소를 찾아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모든 숙소에 방이 없다길래 또 다시 노숙을 하려고 그나마 안전한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물이 졸졸 나오길래 세수는 포기하고 양치질만 한 채로 의자에 누워 쪽잠을 청했다. 

사진에는 의자가 잘 안 나왔는데 의자의 폭이 너무 좁아 잠을 자기가 불편하고 너무 추워 난로 옆에 가방을 두고 기대서 잠을 잤다.
요가 매트가 있었다면 바닥에 깔고 편하게 잘 수 있었을텐데 왜 내가 지금까지 잘 가지고 다니다가 그냥 버렸을까. 
한치 앞을 보지 못 하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난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아침까지 잠을 자고 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났던 민규형님이 날 깨운다.
언젠가 길에서 만날 줄은 알았는데 길바닥에서 자다가 만날 줄은 몰랐다.
어디서 많이 본 모자를 쓴 애가 땅에서 자고 있길래 보러왔다고 하시는데 이 것도 인연이겠지.
민규형님은 아침 버스를 타고 엘 찰튼으로 간다길래 오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내가 우수아이아에서 빙하를 못 봤어도 별로 실망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엘 칼라파테에서 빙하를 제대로 볼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빙하를 보러 가는 투어 상품은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예약을 해 놓고 옆 지역인 엘 찰튼에 갔다올 계획을 세우고 엘 칼라파테에 왔었다.
넉넉하게 5일 뒤에 출발하는 투어를 예약했다. 

새벽에 도착해 이 계단을 내려와 숙소를 구하러 돌아다니다 다시 올라오고, 아침 8시에 투어를 예약하러 내려갔는데 여행사는 9시가 넘어야 연다길래 또 다시 올라오고, 9시에 또 올라갔다 내려오니 계단과 정이 들 것 같다.

배가 고파 마트에 갔더니 피자를 팔고 있었다.
Pollo는 뽀요라고 읽고 스페인어로 닭이라는 뜻이다.
뽀요, 뽀요 참 귀엽다. 

터미널 안에서 피자를 먹는데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길래 밖으로 나와서 길바닥에서 앉아 먹는데 개가 한 입만 달라는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어디 사람이 밥을 먹는데 동물이 겸상을 하려하냐며 쫓아냈다.
나도 좀 나눠주면 좋겠지만 내가 먹기에도 양이 너무 적은 것도 있었고 솔직히 난 덩치 큰 개들이 무섭다.

터미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오후 버스를 타고 옆 동네인 엘 찰튼으로 떠난다.

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해서 단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을 다 깨운다.
무슨 일인가 하며 나오니 그냥 휴게소에 도착한 것이었다.
우리가 휴게소에서 돈을 써야 아저씨가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실 것이란 것은 이해하는데 자는 사람까지 깨우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서울이 도쿄보다 위에 있어서 좋았다. 

석회가 많이 섞여있는지 강물 색깔이 푸르스름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하고 한 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 다시 또 깨운다.
이번에도 휴게소면 화가 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엘 찰튼에 도착해 국립공원에 대한 안내를 들어야해 깨운 것이었다.
몇 가지 추천 등산로와 주의 사항을 듣는데 퓨마를 만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퓨마를 만나면 도망쳐야할까, 사진을 찍어야할까. 

드디어 설산이 아름다운 엘 찰튼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민규형님과 진주가 마중을 나와있었다.
엘 찰튼도 성수기라 숙소가 없어 내 숙소가 걱정이 돼 대신 예약해 주셨다고 한다.
덕분에 숙소를 찾으러 다닐 걱정없이 편하게 숙소로 갔는데 지은지 얼마 안 됐는지 엄청 깨끗하다.
1시간 거리에 폭포가 있다해 짐을 풀고 구경을 갔다오기로 했다.

다시 만난 인연이 반가우니 설정샷 한 장을 찍는다.
석회가 많아서 그런지 물 색깔이 신기하다고 하니 먹으면 딴딴해진다고 마시면 안된다고 하신다.

우리는 모두 이과수 폭포를 보고 왔기에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역시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났다.
그래서 그냥 쪼로록 폭포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무리 쪼로록 폭포라도 발은 담궈봐야지.
물이 많이 차가울 것이라 생각은 했는데 정말 엄청 차가웠다.
발이 시려워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시원해서 좋긴 좋았다. 

엘 찰튼의 구름들은 정말 신기하게 생겼다.
어떻게 저런 구름 모양이 형성되는지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구름들이 마치 붓으로 살짝 찍어 놓은 것 처럼 생겼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으로 볶음밥을 해먹고 남은 것은 내일 도시락으로 싸가기로 했다.
햄과 양파, 계란 등을 넣었는데 밥이 너무 질고 프라이팬도 없어 거의 비비는 수준이 됐다.
민규형님이 자신을 믿으라며 라면스프를 약간 넣었는데 정말 새로운 맛이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는 이스라엘 애들이 많이 있었는데 정말 전형적인 이스라엘 애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냄비란 냄비는 다 쓰고 작은 냄비까지 가져다가 국자 대용으로 쓴다.
1시간이 넘게 기다리다 냄비 하나만 달라니까 자기 친구들이 더 올거라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그릇과 냄비들을 치우지도 않은 채 하나, 둘 씩 자리를 뜬다.
결국 욕을 하며 설거지를 해서 밥을 했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남의 땅을 뺏어서 나라를 세운 놈들이라 개념이 없다며 욕을 하며 밥을 먹었는데 여행하며 본 젊은 이스라엘 애들은 대부분 개념이 없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여행와서 단체로 다니면 더 신경을 써야할텐데 개판을 치고 다니니 보기가 좋지 않다.
 

원래 오늘 아침의 계획은 새벽 4시에 일출을 보러 갔다 오는 것이었는데 3명 중 나만 일어났다.
민규형님과 진주는 피곤했는지 안 일어나길래 혼자 가려다가 나도 몸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쉬기로 했다.
하지만 난 일어났기에 둘에게 당당할 수 있었다.
결국 10시가 넘어서 아침을 먹고 등산을 시작했다.

하늘도 맑고 상쾌한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우선 지도를 봅시다.
남자들의 허세 놀이는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가려는 방향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산신령님 저희가 가는 길에 비가 내리지 않게 해주세요. 

등산로가 초반부터 꽤나 가파르다.
그나마 내가 진주보다는 체력이 좋기에 제일 뒤를 받치고 나간다.

저 물 마시면 안 돼.
몸이 딴딴해져. 

간간이 쉬어 가면서 2시간 정도 오르다 보니 중간지점에 도착했다.
이제 피츠로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구름이 지나가다가 산에 걸렸다. 

구름이 얼마나 뚱뚱했으면 저기에 딱 끼었을까.
구름을 가지고 놀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 앞으로는 평지만 펼쳐질 것처럼 앞이 트여있어 마음이 놓인다.
설렁 설렁 걸어가다보면 끝이 보이겠구나. 

중간 지점에는 캠핑장도 있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하며 준비했던 캠핑 용품들 중 몇개는 집에 남겨놨는데 나도 나중에는 백패킹을 해봐야겠다. 

역시나 나는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맞다.
앞으로는 평탄한 길만 남아 있을 것이라 예상한 나를 비웃듯이 급경사길이 펼쳐진다. 

급경사가 시작하는 부분에는 정말 힘들고 가팔라 강한 체력을 요구로 한다고 써져 있었는데 정말 강한 체력이 필요했다.
길이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서 미끄러운데 경사까지 있으니 힘들지만 여기만 올라가면 끝이니 계속 올라간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은 힘이 들지만 올라오면 좋으니 산은 이런 맛에 오르는 것 같다. 

설산을 보면 히말라야가 떠오른다.
저런 설산의 눈을 직접 밟고 먹어봤다는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진다.

네팔에 히말라야 트래킹이 있으면 남미에는 토레스 델 파이네라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보통 3박 4일짜리 코스인데 밑 부분에 텐트를 치고 캠프를 차려 놓은 뒤 산에 올라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매일 베이스 캠프 위치를 바꾸며 다른 봉우리를 오르는데 눈이 있는 곳까지는 못 올라간다길래 과감하게 빼버렸다.
별로 당기지도 않았고 왠지 가서 네팔보다 못 하다며 비교하게 될 것 같았다.

민규형님이 태극기를 가지고 다니신다며 사진을 찍자길래 근처에 있던 일본인에게 부탁했다.
대한독립 만세다. 

아 태극기를 보니까 위대하신 가카가 떠올라 무례하지만 가카의 흉내를 내 봤다.
태극기의 태극 문양은 붉은 색이 위로 올라와야하며 건곤감리의 순서는 알고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주어는 생략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 태극기를 확인도 안 하고 그대로 건네준 담당관님도 참 자랑스럽습니다. 
유관순 누나 죄송합니다. 

열심히 산을 탔더니 당이 땡긴다.
설산의 최고라 불리는 네팔을 너무 일찍 간 것 같기도 하다.
그보다 더한 충족감을 느끼려면 킬리만자로로 가야하는 것일까. 

이제 다시 내려 갑시다.
누군가가 돌멩이로 길을 표시해놨는데 정말 귀엽다.
이런 센스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늘 한번 참 맑다.
산신령님 먹구름을 다른 곳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다니면 설정샷을 찍을 일이 없는데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 자주 찍게 된다.
설정샷을 위해 열심히 바위를 타고 올라갑시다.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아, 이 고독한 청춘이여.

사람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때문이지.
모든 걸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 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서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 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조용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왕 허세를 부리기로 했으니 한 장 더 찍어본다.

내려오는데 나무에 딱따구리가 붙어있다.
저렇게 부리로 나무를 찧으면 머리가 아플 것 같은데 정말 열심히 나무를 찧어 벌레를 잡아 먹는다.
너도 모든 것을 거는구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입구에 도착했다.
놀멍 쉬멍 걸었더니 9시간 정도 걸렸는데 시간도 그렇고 딱 한라산 정도의 난이도인 것 같다. 

밥을 먹으러 가다가 좋은 글귀를 발견했다.
큰 생각을 하고, 깊게 느끼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일텐데 그대로 살기가 참 어렵다.

산을 오르느라 고생한 우리에게 무엇 상으로 줄까 고민하다가 피자를 먹으러 갔다.
3명이서 피자 2판을 시키니 종업원이 왜 2판만 시키냐고 물어었는데 양이 많아 한 판밖에 못 먹고 한 판은 싸왔다.
배가 많이 고파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울 어무이는 내 위장이 늘어날까봐 걱정이 많은데 이 기회에 음식량을 조절해야겠다.



여러분의 댓글을 읽는 재미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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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용기있는 님이 참 대단합니다.
    어쩌다 보게된 블로그인데요..이젠 또다른 여행기가 올라 올때를
    기다리게 되네요..ㅎ

  3. 지루하지 않고 맛깔스런 자네의 글 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
    아름다운 설산이지만 난 대리만족해야 할 것 같고....
    젊음이 부러울 뿐....내가 갈 수 있는 곳 추천부탁해~~

    • 전 글 재미있게 썼다는 칭찬이 제일 좋은데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에 나오는 곳은 꼭 가보셔야 하는 곳이니 다음 이야기를 꼭 읽어주세요.

  4. 멋진 청년
    여전히 즐거운 여행중이네요 :)

    매주 올려주는 소식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항상 건강해요

  5. 맨위사진 바게뜨랑 치즈보니 먹음직 스럽네요..
    특히 치즈는 우와....^^ 여긴 치즈가 너무 비싸서
    저렇게 많이 먹을려면 흐미...엄두도 못내죠..^^

    먹으면 당뇨에 걸릴것 같은 맛은 어떨지 도전해 보고 싶네요..ㅎㅎㅎ

    ㅎㅎ 그러고보니 서울이 도쿄보다 위에 있네요^^
    라면스프는 정말 신의선택이시네요^^

    여행기들 보면 특히 남미에서 여행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해 안좋은이야기가
    정말 많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면 확률상 그런경우가 많겠죠.!?..

    경치가 정말 끝내주는 곳이네요^^ 사진들도 너무 멎지구요~^^

    다음편은 엘 칼라파테 인가요? ^^ 기대할게요~

    • 전 아르헨티나의 고기보다 유제품이 더 좋더라구요.
      물론 와인은 덤이구요.
      이스라엘 애들에 대한 제 평가는 같이 놀면 정말 재미있지만 자기들끼리 뭉치면 민폐를 끼칠 확률이 엄청 높아지는 애들입니다. ㅎㅎ
      다음은 어딜까요~

  6.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
      드립력이 많이 약해져서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터지셨나요.
      이제 1주일도 안 남으셨을텐데 꼭 합격하셔서 좋은 소식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마무리 잘하시고 화이팅입니다.
      무조건 합격이요!

  7. 재미있는 구름이네요
    멋진곳이군요 사진은 네팔이 더 멋진거 같지만요^^
    음... 내일 회사에서 북악산 가는데 갑자기 더 가기 싫어지는군요 ㅋ
    피자 푸짐한데요^^
    사진이 점점 더 좋아지는거 같군요
    눈이 시원해지는 사진들 고마워요^^

    • 구름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한가지 예고하자면 다음 이야기에 나올 곳은 네팔과 맞먹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8. 엘 찰튼 의 구름이 정말로 신기하게 예쁩니다
    너무 너무 깨끗해서 솜사탕 처럼 그냥 뜯어 먹어도 될것 같은 기분....^^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진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2번째 사진 버스터미날의 야경사진은 나도 맘에드네요
    단전호흡 법을 통달했어요?
    샷다 타이밍 이 1/2초던데.... 그렇게 흔들림없이....???
    대단 대단...

    • 저런 구름은 처음 봤는데 만져보고 싶더라구요.
      셔터 속도가 느린 사진은 한 3번 찍으면 찍히던데 요즘은 1초짜리는 잘 안 찍히길래 0.5초 정도로 맞춰서 찍고 있어요.

  9. 비밀댓글입니다

  10. 나도 네이버에서 방금 포도당 캔디 사려했는데 님 비번 바꼈다고 나오더라
    님 해킹당한듯

  11. 음.. 진짜 구름이 손으로 말랑말랑 만져보고싶은 느낌이네요

    푸른산 뒤로 설산ㅇㅣ 함꼐보이니 마치 합성이라도 한것처럼 신기해보여요

    사진보니 가까운곳이라도 등산가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말엔 가까운 팔공산이라도 가야할까봐요

    근데 치즈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전 치즈먹을수 있게 된 지가 얼마 안되서 저만큼 큰 대빵 치즈는 아직 엄두도 못낼것같아요

    와인이라면... 츄르릅~ ㅋㅋ

    항상 저를 즐겁게 해 주는 여행기 다음편도 기대해 봅니다 ^^

    아.. 근데 피자... 배고파지네요 ㅠ_ㅠ

    • 저런 구름은 태어나서 처음 봤었는데 정말 귀엽고 신기했어요.
      팔공산을 이야기하시는 것 보니 대구에 사시나봐요.
      전 유제품을 사랑해서 치즈, 요거트를 사랑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치즈는 정말 원없이 먹었어요.
      물론 와인두요. ㅎㅎㅎ

  12. 전 토레스델파이네를 가보고 싶었는데ㅎ
    히말라야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직장인이다보니 남미는 시간 때문에 갈수가 없는 미지의 세계라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 토레스 델 파이네는 별로일 것 같아 안 올라갔는데 피츠로이로 비교하자면 산은 뭐니뭐니 해도 히말라야가 최고인 것 같아요.
      전 나중에 기회가되면 킬리만자로를 올라가보고 싶네요.

  13. 오랜만에 들렀더니 이야기가 많이 올라왔네요~
    일행이있어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하신 것 같아요.
    저는 산 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참 멋있습니다^^
    근데 3명이 피자 2판이면 꽤 많은 것 같아보이는데, 남미에서는 보통 피자를 1인 한 판 씩 먹나봐요?

  14. 요즘 이스라엘이 말이 많은데 참 여행객도...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고 알아가시는 게 참 좋은 경험인것 같아요ㅎ지금도 즐거운 여행중이시겟죠?ㅎ 건강 꼭 챙기세요!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또 심각해지고 있던데 걱정이에요.
      지금도 즐겁게 여행은 하고 있는데 더워 죽을 것 같아 추운 나라로 올라가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한국도 많이 덥다던데 더위 조심하세요. ㅎㅎ

  15. 구름과 자연경관 대단하네요.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처음부터 다읽느라 지금 아르헨티나편을 보고있네요 게을러 이제야 댓글답니다ㅜㅜ
    지금 쿠바 계신것 같은데 힘내세요 !!

  16. 어제저녁부터 오늘까지 틈틈히 보다가 소소한 댓글이라도 혹시 여행중 힘이 될까싶어 글남겨요. 여행자의 가장 기본적인거지만 제대로 지키지않는 매너나 기본상식이 잘 배어있는 글들이라 보면서 늘 잔잔하게 즐겁게 읽습니다. 아직 여행중이시지요? 건강유의하시길바래요~~ 홧팅!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보는 재미에 여행기를 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자주 달아주세요. ㅎㅎ
      아직도 여행 중이고 한국은 올 겨울에 들어갈 것 같아요.

  17. 뒤늦게 글 잘보고있어요~~ 처음부터 조금씩보다가 댓글은 처음다네요ㅋ 광활한자연..굉장합니다^_^

  18. 정말 해맑은 하늘이네요. 솜털구름과,

    얼어 붙을 듯한 느낌이 드는 시냇물에

    걷느라 지친 발을 담구고, 피로를 푸는 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 학교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답글을 달고 있네요.
      매번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미의 자연은 제가 상상했던 것 보다 아름답더라구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싶습니다. ㅎㅎ

  19. 멋진 남미 여행 잘 봤네요~

    블로그를 보는 내내 남미 여행 한번 못가보고 이렇게 나이들어버린 내가 얼마나 야속하던지... ㅠㅠ

    아직은 30대라 많이 늦은 나이는 아니겠찌만.... 아이 키워놓구 언제나 도전이 가능할까 싶네요~



    암튼 여행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

    아이크면 세식구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ㅎㅎㅎ

    사진도 꽤 수준급으로 찍으셔서~ 감상하는 내내 아주 벅찼답니다~

    종종 놀러와서~ 멋진 여행글 많이 구경하고 갈께요~ ^^

    • 가족이 함께 간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스럽지요. ㅠ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꼭 세식구의 여행을 떠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20. 정말 넓고도 좁은 세상이네요.
    터미널에서 노숙하다가 형님까지 만나고 말이죠. ^^
    일본애가 찍어준 태극기를 들고 찍은 사진
    정말 왕 멋집니다. ㅎㅎㅎ
    멋진 설산도 정말 잘 봤습니다.

  21. ㅋㅋㅋ 이 정말 열씸히 관리하시는거 같아요 그피곤한데 이부터 닦으시고 ㅋㅋ 아까읽은건 양치해서 사과를 다음날 아침에 드셨다 하구 ㅋㅋ 귀여우세요 내년에 남미여행 하게되서 천천히 읽고있는데 정보 공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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