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21. 냉장고가 있으면 안 되는 이유.


드디어 밥먹는 사진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다.

캄보디아의 신호등인데 처음에는 애가 천천히 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뛰는데 엄청 귀엽다.

어제 식당에서 배신당했기에 새로운 식당을 찾는데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다.

그냥 눈 딱감고 가던 식당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안이 없다고 불의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굶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을 찾았다.

숙소에서 시장쪽으로 꽤 깊숙히 들어가니 적당한 가격의 식당이 나왔는데 양이 너무 적다.

웬만한 큰 유적지는 다 돌아봤기에 오늘은 가장 좋았던 앙코르톰의 바이욘에 다시 갔다.

처음에 왔을 때는 오후여서 빛이 역광이라 안 좋아 나중에 아침 일찍 한번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밍기적거리다보니 또 오후에 왔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데 난 헌나라의 어린인가보다.

오늘도 웃고계시네요.

그냥 웃고 계신 사면상의 모습이 좋아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서 이번편에 50장의 사면상 모습을 올리려다가 그만뒀다.

잘찍은 사진도 없거니와 그나마 얼마 없던 독자들이 떨어져 나갈까봐 소심하게 몇장만 올린다.

하드에 꼭꼭 숨겨두고 나만 봐야겠다.

웃음이 가득한 바이욘사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앙코르 유적지에 와서 내 사진실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이번 목적지는 작은 사원인 톰마논 사원인데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지도상에서는 대로 바로 옆인데 샛길로 너무 들어가길래 이상해서 중간에 만난 사람에게 물어보니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하긴 100배 즐기기가 한두번 틀리나'하는 생각에 모래로 이루어진 길을 계속 가다가 이상해서 다시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라고 한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길에 서잇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에 끝에서 내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위한 꿈인가

그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GOD - 길 


 

앞으로 노래가사를 쓸거면 동영상이라도 같이 올리라는 조언을 해준 친동생 최모군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드디어 톰 마논 사원을 찾았다.

톰마논은 1960년 프랑스 극동학원이 완전히 해체했다가 거꾸로 복구하는 기법을 이용해 복원한 사원이라고 한다.

딱히 특별한 볼 것도 없는 톰마논에 온 이유는 밥을 먹기 위해서다.

오늘도 역시나 식빵에 쥬스다.

쥬스가 1리터에 1.5달러정도여서 매일 1L씩 사먹는다.

밥을 먹고 찾은 곳은 따 깨우 사원인데 미완성의 사원이다.

사각모양의 탑들만 있어서 그런지 엄청 거대하게 느껴졌다.

근데 여기 매표소 아저씨는 내일 쉰다고 좋은 폭포로 가자고 한다.

여기 직원 아저씨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우선 꼬시고 보나보다.
인기가 많아도 피곤하다. 

위에서 보니 레고를 뜯어놓고 아직 조립하다 만 느낌이 든다.

높이가 22m라는데 올라올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성큼성큼 올라왔지만 내려갈 때는 엉금엉금 내려간다.

이놈의 고소공포증을 언제쯤 완벽히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에 또 만나자고 했더니 진짜로 또 만났다.

반가워요. 사면상 아저씨.

관음보살님보고 아저씨라 해도 되나 모르겠다.

다음 사원으로 들어가는데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지뢰피해군인들이 연주를 하는데 한국인들이 앙코르 유적지로 여행을 많이 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해외에서 외국사람들이 연주하는 아리랑을 들으니 색달랐다.

근데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니까 기부받은 돈을 나눠서 지갑에 넣는 모습이 보였다.

난 기부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세상이 삐뚤어진건지 내가 삐뚤은건지 모르겠다.

나무가 참 크기도 크다.
사실 나무로 뭔가 드립을 쳤었는데 탈고하다 보니 너무 재미없어서 빼버렸다. 

다시 아는척할 시간이네요.

이 사원은 따프롬 사원인데 원래 이름은 리찌어비이어인데 왕이 기도하는 불당이라는 뜻으로 왕의 어머니에게 바친 사원이에요.

따프롬이라는 이름의 기원에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입구에 있는 사면상을 머리가 네개인 브라마신이라 믿고 붙였다는 설과 이 사원의 관리를 했던 할아버지의 이름이 프롬이어서 그랬다는 설이 있어요.

따프롬사원은 툼레이더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해요.

이번 사원의 주제는 나무에요.

원래 다른 앙코르유적지에도 나무가 많았는데 다 베버리고 따프롬 사원은 복원을 하던 프랑스팀이 나무를 베지 않고 남겨두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남겨놓은 사원이에요.

시간이 지나자 나무들이 유적지를 덮어버렸고 결국 사원과 나무가 하나가 되버렸고 나무가 더 자라면 사원이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래서 나무들에게 성장억제제를 맞춰서 나무가 더 자라는 것을 막고 있는데 주사를 맞아도 아주 조금씩은 자라나고 있대요.

그 말은 언젠가는 사원이 무너진다는 거니까 어서 구경오세요.

사원을 움켜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는 스펑나무인데 얘들은 땅보다 사암이나 라테라이트에서 잘 자라요.

처음에는 돌 틈사이에 작은 뿌리를 내리는데 물을 찾아 뿌리를 길게는 20m가 넘게 뻗친대요. 그러다보니 사원과 하나가 되버린거에요.

따프롬 사원에는 스펑나무가 엄청 많은데 다들 500~600년정도 된 할아버지 나무들이에요.

아는 척 많이 하려니까 신나네요.

여기는 보석의 방인데 벽은 하얀색이었고 구멍에 각종 보석들이 박혀져 있었으며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면 보석들이 찬란하게 빛났다고 해요.

처음 발견한 프랑스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다 뽑아갔다는데 나눔의 즐거움을 모르나봐요.
나도 좀 주지... 

바닥에는 은쟁반을 놔둬서 들어온 빛이 퍼지게 했다는데 실제로 한번 보고 싶어요.

이렇게 보석의 방을 만든 이유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효도하지 못해서 저승에서라도 보석을 보시라고 만들었다는데 죽으면 보석이 무슨소용이에요.

우리는 부모님이 계실 때 잘해요.

근데 부모님이 걱정하고 계신데도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제가 할말은 아닌 것 같네요.

이 나무는 쯔러이나무에요.

여기서 안젤리나 졸리 누나가 툼레이더 영화를 촬영했구요.

잘 보면 속에 죽은 나무가 보이는데 그 나무는 스펑나무에요.

쯔러이나무는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다가 나중에는 숙주나무의 양분을 다 빨아들여 죽인 뒤 자신이 땅에 뿌리를 내려요.

옛말에 머리 검은 동물은 거둬들이는거 아니라 했는데 쯔러이나무도 추가해야겠어요.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어주길래 억울해서 나도 줄 섰어요.

근데 난 혼자니까 셀카찍어야지.

여기는 보석의 방 아니니까 보석 찾지 마세요.

이 방은 메아리 방인데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는데 소리가 안울려요.

근데 벽쪽에 붙어서 가슴을 치면 쿵쿵하고 울려요.

부모님께 한을 많이 맺히게 했을수록 크게 울린다고 하더라구요.

제 가슴을 쳤더니 적당히 울리더라구요. 

불효자는 웁니다.

다들 사진 찍으느라 난리에요.

앙코르유적지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전 듣기 싫은데 자꾸 한국인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전 진짜로 엿듣고 싶어서 따라다닌거 아니에요. 어쩌다보니 동선이 맞는 것 뿐이에요.

공짜 설명 감사했어요.

나도 사진한방 찍어 달라했는데 아저씨가 사진찍을줄 아시네요.

제가 불효자인줄 알고 삐뚤어진 제 마음을 표현해주셨어요.

저기도 사진 포인트라는데 차마 수 많은 한국인들 앞에서 줄서서 셀카를 찍기는 부끄러워서 멀리서 바라만 봤어요.

프랑스어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못 알아듣겠지만 알아 듣는 척했어요.

전 잘난 척, 아는 척등 각종 척은 잘하니까요. 근데 귀여운 척은 잘 못하겠어요.

자장구야 조금만 더 수고해주렴.

여기는 제 앙코르 유적지 투어 중 마지막인 쁘레룹이에요.

색이 붉은 빛이 돌죠. 

그 이유는 당연히 붉은 빛이 도는 벽돌과 라테라이트로 만들어서 그래요.

사암은 들어봤는데 라테라이트는 처음 들어본다구요?

라테라이트는 땅 속에 있을 때는 단단하지 않은데 땅 밖으로 꺼내서 건조시키면 엄청 단단해지는 돌이래요.

그래서 앙코르유적지를 건설하는데 많이 쓰였어요.

쁘레룹은 육신의 그림자라는 뜻이여서 장례의식과 관련된 사원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이 곳도 일몰로 유명한 사원 중 하나에요.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많이 모였어요.

햇님,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왜 나한텐 벌레가 꼬일까요.

이왕 꼬일거면 여자가 꼬이면 좋을텐데 말이죠.

햇님, 내일 봐요.

근데 일몰을 보다가 오는 길에 본 호수가 떠올랐어요.

호수에 비친 햇님을 보려고 후다닥 내려와 호수로 왔는데 햇님은 도망가고 있어요.

이 호수 이름은 쓰라 쓰랑인데 옛날에 향연을 즐기던 호수였대요.

햇님도 졌으니까 이제 아는척 그만해야지.

그동안 제 잘난척을 참고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앙코르유적 가이드 파일을 제공해주신 네이버 동남아배낭여행 카페의 앤디님과 수 많은 가이드 분들에게 에게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아까 낮에 앙코르 톰을 지나오는데 뭔가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저녁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촉이 왔다.

쁘레룹에서 바로 씨엠립 시내로 나갈 수도 있는데 내 촉을 믿고 돌아서 앙코르톰안으로 다시 들어왔더니 디너쇼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조명으로 물든 앙코르톰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인생은 뭐다? 타이밍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가로등이 없어 라이트를 켜고 오는데 촛불같은 전조등을 달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자 한 분이 보였다.

밝은 전조등이 있어도 무서운게 야간라이딩인데 위험해 보여서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려고 앞에서 멈췄더니 겁을 먹고 뒤에서 멈추길래 빛이 필요한지 물어봤더니 기겁을 하며 괜찮다고 하셨다.

난 산적아닌데 무서워 하시는 것 같아서 그냥 왔다.

돌아오는 길에 제대로된 전조등 없이 자전거를 타고 복귀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기차놀이를 할까 생각해봤지만 커플들이 많아서 그냥 왔다.

절대로 눈꼴시려워서가 아니라 커플들은 넘어져도 서로 챙겨주면 되니까 그냥 온거다.

그러니까 넘어지면 좋겠다.

새로운 식당 찾기가 힘들면 그냥 노점에서 먹으면 된다.

지금까지 열심히 자전거 타느라 수고한 내몸에게 영양식을 주기로 했다.

그건 바로 비얌~ 비암~ 뱀이다.

버리지 않고 꼭꼭씹어서 다 먹었다.

맛은 그냥 고기 구운맛이었다.

<오늘의 생각>
 

대안책이 없다고 굴복하기에는 나는 아직 어리다.

 

사실 씨엠립에 오고부터 설사병이 도졌었다.

아무래도 물갈이를 하는 것 같은데 쉬지않고 계속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휴식을 취하려던 오늘에서야 배가 제대로 아프기 시작했다.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하루종일 숙소에 있다가 전에 사온 커다란 망고 푸딩을 먹었는데 내가 원한 맛이 아니였다.

역시 비싼 걸 먹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으로 배웠다.

근데 난 비싼 음식은 못 먹는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웠다. 

매일 땡볕에 자전거를 타다보니 아무래도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아서 사왔던 포도를 먹었다.

근데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매일 주스를 1L씩 먹었는데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해서 배가 아파 누워있는데 전에 씨엠립에 가면 빨간 바나나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났다.

내일이면 떠나기에 빨간 바나나를 만날 마지막 기회기에 배가 아팠지만 밖으로 나왔다.

빨간 바나나는 없고 진로소주만 판다.

어젠 길거리에서 밥도 팔았는데 오늘은 없길래 그냥 볶음면을 또 샀다.

내 위장은 배가 아파도 면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는다.

배아픈데도 맥주를 먹는거보니 안아픈거 아니냐구요?

이번에 묵은 숙소에는 냉장고가 있어서 마트에서 하나 둘씩 사다보니 냉장고가 꽉차고 맥주도 0.3달러 아낄려고 그냥 팩으로 사놨거든요.

냉장고에 맥주는 넘쳐나는데 내일 아침 일찍 떠나니 다 먹어야지 별 수 있나요.

내사랑 망고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아무리 배가 아파도 먹을 수 있어요.

근데 서민들은 망고를 잘라서 알차게 먹는다면서요?

전 그냥 깎아서 바로 먹어요.

아 밥먹고 우선 4캔 마셨는데 맥주가 아직 더 남았다.

더 먹으면 탈날 것 같으니까 우선은 그냥 자고 나머지는 내일 아침에 생각해야지.

<오늘의 생각>
 

냉장고가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것을 검증했다.

 


  1. 포스팅 잘봤습니다ㅎㅎ
    언제 업뎃되나 목빠지던중ㅋㅋ
    근데..진짜 뱀 묵었나요ㅡㅡ;;
    무슨맛일까..ㅎㅎ;

    • 진짜로 먹었어요. ㅎㅎ 뱀은 그냥 고기맛입니다.
      지금도 후회되는게 라오스에서 쥐고기를 먹었어야 했는데 그냥 지나쳤던게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서 신기한거 있으면 항상 바로바로 먹으려 합니다. ㅎㅎ

  2. 돌과 나무가 섞여서 짓다만 듯 막 쌓아져있는 모습이 정말 이국적이네요.
    배가 아프실 때는 끓인 물과 과일 정도만 조금 드시고 굶으셔야해요;;;;;
    냉장고 잇다고 이것저것 막 사다놓지 마시고, 물 정도만 넣어놓으세요ㅎㅎㅎㅎ

  3. 취향이 저랑 비슷한기봐요
    앙코르 왓에서 저도 사면상이 가장 맘에 들었거든요
    캄보디아 소개하는 정부 책자나 항공사 안내책자 를
    보면 사면상으르크게 클로즈업한게 많은데...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하기전에 이미 그사진에 매료당했거든요
    부처님의 미소랑 또 전신이 아닌 얼굴만 조각하기로 결정한
    과거의 그 어느분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훌륭하다 생각했었답니다.
    더불어 사암이기에 오랜 풍화작용으로 구멍 술술 뚫린 현재의 모습이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입니다 저에겐.

    설사에 지친 몸 이끌고 기다리는 독자를 위해 지금은
    어디서 고생을 하고 있을까.....생각하니 안습이네요^^
    그러나 지금의 개고생은^^ 나중 어른되면 계산기로 계산되지
    않는 훌륭한 댓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거죠?

    지금은 어느나라 맥주로 갈증을 풀고계실까 .........?!

    • 사면상이 참 아름다워서 푸른 하늘에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제 실력이 많이 모자르더라구요.
      제가 놀고 있는게 고생이라하면 진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전 그냥 재미있어서 놀러 다니는거에요. ㅎㅎ
      그리고 지금 어디인지는 비밀이지만 요새 맥주를 잘 못 먹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금주기간이 길어져 간이 싱싱해지고 있어요.

  4. 뱀은 장어랑 비슷한 맛일까요?
    앙코르와트는 혼자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네요...

    가족여행지로는 좀 열악해서.. ^^

    • 뱀고기는 바삭하게 구운거라 약간 쥐포맛이 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앙코르와트는 가셔서 한국인 가이드를 고용해서 여유롭게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덥긴 하지만 좋은 숙소를 잡으신다면 이야기들이 재미있어서 아이들이랑 가도 좋을 것 같아요.

  5. 망고로 한 재벌놀이 잼나네요. ^^
    저는 서민인지라 작게 잘라서 먹거든요.
    언제쯤 저도 망고 재벌놀이를 한번 하려나요? ㅎㅎㅎ
    몸조심 하세요. (물론... 지금은 한국인거 알지만요)

  6. 커플들은 넘어져도 서로 일으켜주면 되니까..넘어졌으면 좋겠다..ㅋㅋㅋ
    넘 재밌어요...
    내가 앙코르와트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저 스펑나무..또 쯔러이나무 앞에서 나도 예쁜척 사진 찍었던 기억...
    해가 저무는데..앙코르와트..돌담밑으로 기왓장 떨어져있고...이것도 생로병사인가..
    약간 허무하고 우울했던 기억...
    그래도 그시간이 그립네요...많이 많이..다시 가서..천천히..걷고 싶어요..그대처럼...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8. 앙코르에서 잘난척.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앙코르 유적지로 갑시다.
앙코르 유적지 하면 당연히 앙코르 와트니까 우선 앙코르 와트로 갑시다.
아따 앙코르가 몇개니.

흔히들 말하는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중에 가장 유명한 유적지입니다.

저 멀리 뭔가 돌덩이가 보이는거 같다.

절대 기분탓이 아니니 잘 살펴보세요.

앙코르 유적지 편을 쓰면서 내가 사진을 잘찍는거도 아니고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도 않아서 컨셉을 뭘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고민한 결과, 아주 기본적인 앙코르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번편 제목은 잘 안떠올라 그냥 던진 제목이에요.
진짜로 잘난척 하는건 아니에요. 저 쥐뿔도 몰라요. 욕하지마세요. 욕먹으면 오래산대요.
그리고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앙코르와트는 1113년부터 1150년까지 건설했고 캄보디아어로 사원의 도시라는 뜻이래요.

규모는 약 190m길이의 해자를 포함해서 사방 1.5km의 규모이며 이 돌들은 50km 떨어진 산에서 운반했다고 해요.

해자는 신의 세계인 사원과 인간의 세계를 구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 다리의 왼쪽은 예전부터 있던 다리이고 오른쪽 부분은 복원을 한 부분이에요.

왼쪽의 석상은 나가라고 하는데 행운을 뜻하는 홀수의 머리 갯수를 가지고 있어요.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는 7개의 별인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의미한대요.

이 석상은 비쉬누 석상인데 평상시에는 4개의 손을 가지고 있다가 전쟁을 할 때는 8개로 늘어난대요.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재미없다고 하면 비쉬누신이 혼내줄거야.

돌을 그냥 쌓기도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다 조각을 해놨어요.

이 부조들은 압사라라는 선녀들의 모습을 조각해놓은 거에요.

근데 수 천개의 압사라 부조들의 모습은 다 다르대요.

저 멀리 3개의 탑이 보이죠.

훼이크고 5개의 탑이에요.

좌우대칭을 딱 맞춰서 세웠기에 정면에서 보면 3개밖에 안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5개가 보여요.
몇 백년전에 지은 건축물인데 얼마나 정확하게 측량을 했기에 이런지 정말 신기해요. 

엄마가 자꾸 내 얼굴 보고싶은데 셀카가 자주 안올라온다해서 자주 올릴거니까 양해해주세요.

전 효자거든요.

저 연못은 성안에 들어가기전에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던 곳이에요. 

엄마, 이 원숭이가 내 1달러짜리 점심 도시락 뺐어갔어.

그냥 점심 굶어야겠다.

이 부분은 지금의 스리랑카인 랑카섬 전투를 표현한 것이에요.

왼쪽의 화살을 쏘는 사람은 비쉬누신이 변신한 라마 왕자고 밑에 있는 원숭이는 하누만신인데 몸을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들 수 있어요.

손에는 산을 들고 있는데 치료약이 뭔지 몰라 산을 통째로 뽑아서 가고 있어요.

저 하누만신을 본 따 만든 것이 손오공이라는 설도 있어요.

가운데에 있는 전차를 탄 20개의 손과 10개의 머리를 가진 무서운 형이 악신 라바나에요.

라바나는 브라마 신에게 1개의 머리를 자를 때마다 1000년의 공양을 드리며 9천년 동안 공양을 드렸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머리를 자르려는데 브라마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데 어떠한 신도 자기를 죽일 수 없게 해달라했어요.

그런데 라바나가 점점 포악해져서 비쉬누신이 신이 아닌 인간으로 현신해서 라바나신을 죽이려고 싸우는거에요.

가운데에 있는 왕관을 쓰고 코끼리를 사람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야바르만 2세에요.

왕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발찌를 하고 있고 15개의 양산을 쓰고 있어요.

앞에 나온 부조 부분은 신화를 새겨놓은 것이지만 이 부분은 실제로 존재한 사람들이 새겨져 있어요.

얘는 양산이 왕보다 더 많아요.

근데 생긴 모습은 거지처럼 생겨서 아마 전쟁의 선두에 총알받이로 내세운 가짜왕일거래요.

이 사람들은 태국의 선조인 샴족인데 몽골과의 싸움에서 져서 캄보디아로 피신해서 돈을 받고 용병으로 출전하는 거래요.

가운데에는 코끼리에 타고 찌질하게 활을 쏘고 있는 장군이 보이죠.

원래 장군의 왼쪽 발밑에 보면 샨스크리트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기분이 나쁜 태국 사람이 돈을 주고 훼손했다는 설이 있대요.

이 부분은 힌두교의 천국과 지옥을 나타낸 부조에요.

제일 윗 부분은 천국, 가운데는 심판을 받는 곳, 아래 부분은 지옥이에요.

천국은 37단계, 지옥은 32단계로 나눠져 있어요.

크게 조각 되어있는 사람은 야마신의 화신인 차트라굽타인데 죽은 사람이 살아서 지은 죄를 평가하는 신이에요.

근데 여기에 새겨진 지옥의 모습을 참고해서 폴포트가 사람을 고문했대요. 폴포트 이 멍멍이야. 욕 한번 더먹자.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교통사고였죠

별로 아프진 않았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뒤돌아보지 않고

지옥에서 빠져 나왔죠.

눈뜨고 코베인 - 지옥에 가다. 

 

닭의 목을 쳐도 새벽은 오듯이 부처의 목을 쳐도 가르침은 남을지니.

3층 중앙성소로 올라가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중앙성소가 안연대요.

어차피 난 1주일짜리 입장권이 있으니까 내일와야지.

공부를 안하고 그냥 가이드파일을 얻어서 중요한 부분들만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데 개별적으로 가이드들을 데리고 다니는 분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여기서도 가이드가 설명을 하길래 옆에 쉬는척하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미안해요. 

이제 다음 유적지인 프놈 바켕으로 올라갑시다.

대부분의 유적지 앞에서는 항상 표검사를 하니까 공짜로 들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맙시다.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들이 카메라 전문 가방인 로우프로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도 사용하고 있지만 정말 튼튼하다. 부디 앞으로도 잘 견뎌내주렴.

프놈 바켕은 앙코르유적지에서 일몰로 유명한 유적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인생은 뭐다? 바로 타이밍.

거의 마지막 순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일몰을 보는데 사람이 많아 좀 소란스러웠다.

저 멀리 앙코르와트가 보이는데 해가 다른 쪽으로 지고 크레인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해가 떨어지는 각도가 딱 나무에 들어올 것 같기에 기다리다 찍었는데 왜 사과가 먹고싶지.

내려오다 보니 구름이 태양님의 절반을 먹어버렸다.

아 물론 앙코르 유적지는 자전거로 돕니다.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을 하루 빌리는데 15달러정도라는데 전 거지니까 3일에 5달러짜리 자전거를 탑니다.

이 식당이 싸고 양도 많고 가깝고 다 좋은데 맥주가 너무 비싸서 그냥 코코넛을 시켰더니 엄청 큰 코코넛을 줬다.
여행하며 이렇게 큰 코코넛을 먹기는 처음이었는데 배가 터질뻔 했다.

입장권을 60달러나 줬으니까 밥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지.

근데 난 요리를 못하니까 그냥 빵 먹읍시다.

<오늘의 생각>
 

저 큰 돌들을 언제 옮겨서 깎았을까. 힘들었겠지...

 

빵에 잼만 바르면 싱거울까봐 마요네즈도 같이 샀는데 괜히 산 것 같다.

그래도 샀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그럼 오늘은 앙코르톰으로 갑시다.
앙코르톰으로 가는 입구의 오른쪽에는 악신들이 서있고 왼쪽에는 선신들이 서있어요.
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악신이 더 땡겼어요.  

여기가 남쪽 입구인데 사면상이 있어요.

이 사면상은 관음보살의 모습인데 부처의 4가지 미덕인 자비, 동정, 연민, 평정을 상징한다고 해요.

가운데 길쭉한 기둥이 3개 보이는데 이건 코끼리 상이에요.

힌두교에서 천둥과 번개의 신인 인드라신이 타고다니는 아이바라타로 머리는 3개고 몸은 하나인 성스러운 코끼리에요.

근데 이 코끼리는 코로 연꽃을 쥐고 있는데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의미한대요.

참 대단하긴 하죠.

앙코르톰 큰 도시라는 뜻으로 난공불락의 도시인데 샴족의 두 장군이 서로 싸운 뒤 한명이 변절한 척을 하고 투항한 뒤 침공할 방법을 찾아내 15세기에 점령을 했대요. 정말 똑똑하고 얍삽해요.

유적지가 얼마나 넓은지 이정표를 표시해 놨어요.

앙코르 톰 정중앙에 있는 바이욘 사원으로 들어 갑시다.

앙코르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는 전국에 무료숙소 및 각종 의료시설들을 건설해서 백성들을 잘 돌본 왕이에요.

앙코르톰의 1층 회랑에도 부조들이 새겨져있는데 가이드들을 몰래 쫓아 다니며 설명을 들을 땐 재미있엇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나혼자 즐겨서 미안해요. 

힝... 자라가 깨물었어.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돌 탑 같죠?

자세히 살펴보면 다 사면상들로 이루어진 탑들이에요.

안녕하세요. 부처님.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망했다.

부처님 따라하기.
겉만 따라하지말고 속을 따라해야할텐데 그게 참 힘들어요.

우리 모두 웃으며 삽시다.

앙코르와트는 1층 회랑의 부조가 정말 세밀하고 거대했는데 바이욘은 기분을 좋게만드는 사원이었다.

수 많은 사면상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고 아름답고 신기했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여기는 바푸온 사원인데 시바신을 위해 바쳐진 힌두교 사원이에요.

기록에 따르면 바푸온 사원의 탑은 청동으로 둘러 싸여져 있었대요.

민소매티도 안되고 어린아이나 임산부도 못들어가요.

예전에 세계적인 건축가 누군가는 이렇게 아름다운 기단을 쌓은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대요.

근데 전 고소공포증 때문에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어요.
이 기단들의 폭이 좁고 높은 이유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신을 위한 기단이라 그렇대요.
엉금엉금 올라가다 생각해보니 옛날 왕들은 여기를 성큼성큼 갔을지 궁금했어요.
그래도 왕인데 무서워하는 내색을 하면 안되니까요. 

우리 인간적으로 이러지는 맙시다.

이 사원은 프랑스팀에 의해 복원이 되다가 크메르루주정권 시절에 복원 자료가 다 사라졌었대요. 

폴포트가 참 이것저것 많이 해놨네요.

올라올 때는 계단만 보면서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어떻게 내려가지.


 


  1. 글 및 사진 잼잇게 봤습니다 ^^ 한번 가보고 싶네요

  2. 앙코르왓 공부 많이 하셨네요
    그러나 내 관심사는 군이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나^^ 보는거랍니다

    • 공부라기보다는 그저 여기저기서 주워 듣고 가이드 설명 훔쳐들었어요. ㅎㅎ
      1주일을 아주 알차고 재미있게 보냈으니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 생생한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구석구석 아주 잘 보여주시니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여기서도 폴포트가 나오는군요 ㅎㅎ

    • 앙코르 유적지편은 처음부터 설명을 하려고 컨셉을 잡았더니 아름다운 것보다는 조각이 잘 보이도록 찍었는데 의도대로 전달된 것 같아 기쁘네요.
      캄보디아와 폴포트는 빼 놓을 수 없는 사이같아요.

  4. 제가 갔을땐 바푸온이 복원중이라 못 들어 갔는데 저리 높군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아주 멋지네요.


    크메르 제국은 처음엔 힌두교였는데, 점점 불교가 들어와서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야바르만 7세가 불교를 장려 했구요.

    그래서 바이욘의 얼굴이 부처님 같기도 하고, 자야바르만 7세 같기도 하지요.

    자야바르만 7세 사후 다시 힌두교가 더 우세해졌다고 하는데요.

    현재 캄보디아는 또 불교를 믿잖아요. 요것도 참 희안해요.

    • 과연 언제까지 앙코르 유적이 보존될지 모르겠지만 보면 볼수록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한번쯤은 더 가보고 싶더라구요.
      여행을 해보니 종교를 비롯한 세상이 다 돌고 도는 것 같은데 참 재밌으면서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5. 앙코르와트 사원 사진과 설명 정말 잘 봤어요.
    저도 가게 된다면 1주일권 끊어서 매일 출근을 하려고 해요.
    제 리스트에 들어있는 나라인데 언제 갈지는 모르겠네요.
    꼭 가는 걸로 매일 마음먹어야 겠어요.

  6. 우수 블로그에 뽑히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스르륵에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페북타고 이렇게 인연이 또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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