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7. 진짜 쿠바의 하늘을 보여드릴게요. (쿠바 -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

시엔푸에고스의 까사는 아침은 주지 않는다고 해 가게를 찾아갔다.

몇 모네다만 내면 간단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아침을 안 줘도 괜찮다.

하나만 먹으면 정 없으니 다른 종류로 하나 더 먹는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

한국의 가을 하늘보다 더 맑은 것 같다.

오늘은 시엔푸에고스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가인 플라야 란초 루나(Playa Rancho Luna)로 놀러를 갔다.

플라야는 해변이라는 뜻이고 루나는 달이라는 뜻인데 란초를 잘 몰라 검색해보니 캠프라는 뜻이다.

플라야 란초 루나를 의역해보자면 달빛이 비추는 해변가의 캠프 정도 될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시엔푸에고스는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만에 위치해있고 플라야 란초 루나는 카리브해 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엔푸에고스에서 바라 본 바다보다 더 예쁘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캐리비안 베이에 발을 담궜다.

캐리비안 베이에 왔으니 수영을 해야할텐데 스노쿨링이 꽤 저렴하다.

1시간에 8쿡(한화 8,000원)정도 하길래 신청을 하고 바다로 나가 스노쿨링을 했다.

스노쿨링은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는 꽤 재미있었지만 1시간 내내 가이드를 쫓아다니려니 조금 지루했다.

높은 곳은 무섭지만 물은 안 무서우니 다음에는 좀 더 행동이 자유로운 곳에서 해봐야겠다.

배고파서 밥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촬을 당했다.

원빈은 아니지만 울 어무이가 아들 얼굴 까먹을까봐 사진을 올린다.

바람 부는 야자수와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갖은 수식어를 붙일 어휘력도 안 되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굳이 긴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눈으로 즐기세요.

열심히 물놀이를 했으니 밥을 먹는다.

생선요리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다.

20분 거리에 있는 해변가에 가 땅콩을 사올 사람을 정하기위해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역시나 졌다.

땅콩을 사기 위해 1시간 동안 걸어갔다 오며 도박은 안 좋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가위바위보를 진 것도 서러운데 결국 땅콩을 너무 비싸게 팔아 사지 못 하고 그냥 돌아와 더 억울했다.

억울할 때는 맥주를 마셔줘야한다.

선베드에 누워 하늘을 보는데 구름이 껴도 멋있다.

이런 하늘을 본 것만으로도 쿠바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엔푸에고스로 돌아가는 버스가 언제 오냐고 물어보니 5분에 온다고 한다.

쿠바니까 10분은 늦을 거란 생각으로 기다리는데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와 엄청 당황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버스는 손을 흔드는 우리를 무시하며 그냥 갈 길을 가버린다.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의 출퇴근 버스가 있는데 자리가 남으면 탈 수 있다고 해 겨우 시엔푸에고스로 돌아왔다.

비가 내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예전부터 하고 싶던 것이 떠올랐다.

한번쯤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머리를 감고 싶었었는데 오늘이 적기인 것 같아서 머리를 감았다.


원래는 원본 사진을 올리려했으나 여러분의 안구 건강을 위해 딱지를 붙였습니다.

같이 여행하시는 진화형님이 라면과 햇반을 푸셨다.

다른 장기여행자들은 이런 비상식량을 하나씩 들고다니는데 나만 빈 손으로 다니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아직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는 때이니 괜찮다.

시엔푸에고스의 모히토에 도전해보지만 결과는 역시나 별로였다.

진정한 모히토를 마실 그 날까지 계속해서 도전해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배가 고파 핫도그를 하나 사먹는다.

핫도그를 보면 호주에서 소시지만 먹던 암흑기가 떠올라 잘 안 먹고 싶은데 배가 고프면 다 먹게된다.

오늘 하늘도 파랗다.

쿠바도 우기가 있는데 아직 우기가 시작하지 않아 참 다행이다.

쿠바에는 이런 올드카가 넘쳐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드카를 보기 위해 쿠바에 오기도 한다는데 난 자동차보다 지하철이 더 좋다.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족이라 이러는 것 맞다.

하늘과 건물이 잘 어울려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데 마침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지나간다.

자동차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신호가 바뀔 것 같아 얼른 찍었다.

연출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려면 관찰력과 실력은 물론이고 운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구름도 움직이고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항상 아름다우니 하늘이나 열심히 찍어야겠다.

시엔푸에고스에 오니 날이 더워졌지만 하늘이 더 화창해져 견딜만 하다.

그래도 더운 것은 더운 것이니 피냐 콜라다를 한 잔 마셔줘야 한다.

꼬치구이도 같이 팔고 있길래 하나씩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이 더운 날씨에 꼬치구이를 구워야하는 아저씨께 죄송했지만 숯불로 직접 구워 정말 맛있었다.

꼬치구이를 먹으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이 풍경도 예쁘다.

쿠바의 하늘이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모자를 빨았었는데 덜 마른 채로 쓰고 나왔었다.

햇빛이 강해 꼬치구이 가게 옆에 걸어 놓았더니 금세 마른다.

쿠바 혁명을 이끌어 낸 체 게바라는 대단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에는 체 게바라밖에 없다.

모든 관광상품이 체 게바라와 연관되어 있고 체제선전도 체 게바라를 이용한다.

만약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없었다면 뭘로 먹고 살았을지 궁금해질 정도로 체 게바라 천국이다.

날이 더우니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다이끼리 커피를 시켰더니 조금 지저분하게 나오지만 쿠바니까 감사히 마신다.

쿠바에서 서비스를 바라는 사람은 인도에서 위생을 찾는 사람과 같다.

맛은 럼 맛이 나긴 하지만 너무 달아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다.

사진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더군다나 그 그림이 캔버스가 아닌 벽이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말을 타보기로 했다.

말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초원을 뛰어놀라고 태어난 것일텐데 미안하다.

미안한 것을 알면서 타는 나는 정말 이기적이다.

에너지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쿠바 에너지 음료의 맛이 궁금해 하나 사봤다.

맛은 다른 에너지 음료들과 비슷한데 티라노의 기운이 솟아나진 않는다.

마을 외곽에 있는 말레꼰을 보러갔는데 이 곳 풍경도 좋다.

덥다고 시엔푸에고스에 오지 않았다면 엄청 후회했었을 것 같다.

좋은 풍경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지만 적당한 알코올은 여행을 윤택하게 해준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걸어가기로 한 우리가 기특했는지 햇님이 선물로 빛내림을 주신다.

까사에서 먹는 저녁밥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아침에 적당한 가격으로 주문했는데 진수성찬이 나왔다.

인도에서 먹었던 달밧 맛이 나는 콩 스프와 샐러드, 메인 요리로는 게살 요리가 나왔다.

거기다 전에 우리가 저녁을 해 먹을 때 음식을 조금 드렸더니 고맙다며 옥수수로 만든 쿠바 요리까지 해주셨다.

정말 맛있어서 다 먹고보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밥을 다 먹고 술을 마시는데 자꾸 몸이 간지러웠다.

모기가 물린 줄 알고 그냥 긁으며 놀다가 씻으러 방에 들어와 옷을 벗으니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있었다.

알레르기 반응 같은데 지금까지 온갖 재료들을 다 먹으며 살아왔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몸에 알레르기가 일어나 당황했으면서도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한다는 집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정도면 퓰리처 상을 받아도 될 것 같지만 겸손하게 댓글만 받겠습니다.

그리고 뱃살은 많이 먹어서 나온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찬물로 샤워를 하니 조금 가라앉길래 항생제만 먹고 잤는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아직도 빨갛다.

결국 항 히스타민제를 하나 얻어 먹으니 금세 가라앉는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바닷가에서 태어나셔서 26년간 해산물을 즐겨먹으면서 일어나지 않았던 갑각류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고 이상하다.

저녁에 먹은 밥상을 재구성해보지만 딱히 의심이 가는 음식이 없다.

내가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우니 우선 아침을 먹기로 했다.

시엔푸에고스에 오래 있었으니 옆 도시인 트리니다드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에 탄 올드카는 통통하게 생겨서 주인 아저씨와 잘 어울렸다.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올드카를 타니 재미있다.

시엔푸에고스는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면 트리니다드는 알록달록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콜롬비아의 구아타페는 작은 마을이라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지만 트리니다드는 규모도 꽤 커서 내가 진짜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돌로 포장되어 있는 길이 자주 보인다.

모든 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길들은 스페인이 식민지를 착취하던 시절에 말들이 잘 다닐 수 있게 노예들을 이용해 돌을 깐 것이라고 한다.

아픈 역사가 있을 수도 있는 길을 아름답다고 사진 찍고 다니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그런데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해놓고 바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난 감수성이 참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인기없는 공대생 남자인가 보다.

아저씨들이 한창 체스에 열중하고 계셨다.

나도 체스를 잘 둔다면 한번 들어가보겠지만 하수 중에 하수이니 그냥 구경만 한다.

점심 시간이 지나 모네다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엄청 푸짐하게 주신다.

포장만 해주는 식당이라 자리가 없었는데 안으로 불러 마당에서 먹을 수 있게 편의도 봐주신다.

밥맛은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맛있었다.

거기다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다며 케이크를 가져다 주신다.

생긴 것은 돼지고기처럼 생겼는데 달콤한 케이크였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아까 봐둔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스페인어로 아이스크림은 엘라도이니 간판만 잘 보면 된다.

현지어를 잘 구사할 줄은 모르지만 먹고 살기 위한 언어는 빠르게 습득한다.

쿠바에서 까사를 도미토리로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라 보통 싱글룸이나 트윈룸을 빌려주며 수건도 준다.

뽀송뽀송한 수건을 주는 숙소가 제일 좋다.

아바나를 떠난 날부터 단 하루도 하늘이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다.

구름님, 정말 고맙습니다.

거리를 걷는데 집을 파는 광고가 보인다.

쿠바는 사회주의라 집을 개인소유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헤밍웨이가 다이끼리를 즐겨 마셨다던 라 플로리디따가 트리니다드에도 있었다.

신기해서 가보니 2호점이라고 하는데 헤밍웨이가 술을 안 좋아했었다면 쿠바는 뭘로 먹고살았을지 궁금해진다.

저녁도 저렴한 모네다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여기도 맛있다.

쿠바에서 음식때문에 힘들었다던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 그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 하겠지.

내가 쿠바를 여행하던 기간에는 세마나 산타라고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축제기간이었다.

난 종교가 없기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여행을 왔는데 유럽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에서는 엄청난 성수기라고 한다.

쿠바도 스페인의 영향으로 가톨릭이 국교이기에 부활절을 축하하고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꿀이 들어간 칵테일을 마셨는데 도수도 조금 있고 꿀이 달달해 맛있었다.

상표권 문제가 있겠지만 이 간판을 만든 사람의 센스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여기는 쿠바이니 상표권 문제도 없을 것 같다.

일행이 한 명 더 늘었다.

같이 여행을 하던 윤주씨와 영윤씨가 쿠바로 들어오기 전에 트리니다드에서 오늘 지영씨와 만나기로 했었는데 쿠바에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 숙소만 정하고 무작정 트리니다드로 왔는데 길에서 만났다.

정해진 숙소에는 방이 없어 못 만났지만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는데 이산가족을 상봉한 것 같은 분위기라 지나가던 외국 형아도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1년 만에 만났다는데 정말 즐거워보였다.

트리니다드에도 까사 델 라 뮤지까가 있다.

아바나와 다르게 야외무대라 입장료가 없어 구경을 하는데 살사를 출 줄 모르니 답답하다.

하고 싶은 것이 또 늘어났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남미를 여행하면서 밤에는 될 수 있으면 밖을 안 돌아다녔다.

하지만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라 공권력이 강해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하다고 해 마음놓고 돌아닐 수 있었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조심해야하기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다닐 수 있는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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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건물들, 돌길...
    야자수까지...
    좋은 건 다 있군요. 밥도 싸고...
    맥주만 맛있으면 딱이네요. ㅎㅎ
    미국이 싫어해서 그렇지 쿠바 평화롭고 좋아 보이네요.

    • 맛있는 캔맥주는 없지만 럼이 싸니 괜찮습니다. ㅎㅎ
      세계최강국 미국이 가진 것도 없는 쿠바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좋게 좋게 평화롭게 살면 좋을텐데요.

  3. 블로그메인에떳네요^~^
    파란하늘이예술이고~사진두예술이고
    식성두예술이고~건강챙기며여행하세요
    화이팅^~^

  4. 메인에 떴네요^^ 추카~
    아참...손이 예쁘네요.ㅎ

  5. 나도 가고 잡다

  6. 느낌있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_^

  7. 씨엔푸고스에 그 피나콜라다!!!!진짜맛있었는데ㅜㅜㅜㅜ전 트리나드가 너무좋더라구요 아기자기 너무예쁜동네~~5000원이면 살사도배우고 랍스타도먹고!!가고싶다ㅜ

  8. 배를타고아바나를떠날때 라는책 넘좋아해요 나도쿠바에꼭한번가보리라 다짐은 하였으나ㅠ
    좋은여행기 감사~ 진짜 쿠바하늘을 보는듯한 ㅎㅎ
    돌로깔아놓은 도로를 보면서 그속에켜켜이쌓여있을 슬픈역사까지 떠올리시는걸보면 진짜감수성이풍부하신것같습니다^^

    • 책 제목이 정말 낭만적인데 한국 돌아가면 읽어 봐야겠어요.
      쿠바에 대해 많이 알았다면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보여드렸을텐데 아쉽네요.
      전 제가 감수성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풍부한 것이였군요. 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반갑고 앞으로도 들러주세요~

  9. 사진이 넘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좋은 선물 받고 가네요~~ ♥

  10. 소니에 완전 적응하셨나봐요
    mayabe 캔맥주 사진 밑 빛내림 사진 맘에 듭니다
    1/5s 의 사진도 흔들림 없이 손각대로 찍는 용민군이 부럽습니다

    맑은 구름이 두둥실 떠도는 쿠바에 서둘러 가고싶어 집니다
    난 ... 쿠바를 가려는 목적이 쿠바음악이지만
    오래전부터 봐온 맑은 하늘이 가고픈 이유 하나가 더 추가됐어요
    사람들 까지 순수하고 좋다고 들 하니 .......좀이 쑤십니다 ^^
    알다싶이 여행지에서 누굴 만나느냐가 여행의 질을 바꿔버리잖아요??!!

    have a nice trip.

    • 소니의 색감이 좋아서 앞으로도 소니만 쓰게 될 것 같아요.
      왕년(?)에는 1초까지 자신있었는데 카메라가 작으니 힘드네요.
      전 쿠바음악은 관타나메라밖에 몰랐는데 현지에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면 더 좋구요.^^

  11. 국내 생존 여행기부터 읽게 됐는데 여행작가를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중독성있는 글과 어느새 좋아진 사진 솜씨까지. 현지인에 필적하는 생존필살기 입맛은 이제 9단을 넘어 10단의 경지이실듯.
    직장때문에 해마다 미국에 출장가는데 (이미 10번이 지나고 아마 정년까지 30번정도 가지 않을까 싶네요) 덕분에 꼭 쿠바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DJL님보다 두가지 한게 있다면 전에 권해 드렸던 스카이다이빙하나와 결혼이지 싶은데요. 꼭 두가지 모두 잘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 40대지만 덕분에 가보고, 또 해보고 싶은 게 점점 많아져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건강유지하셔서 세계일주 마무리 잘하세요.
    P.S. 직업이 의사라 약간 저도 용민님의 식생활이 걱정이 됩니다. 살이 조금씩 찌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탄수화물 (빵, 쌀)섭취가 많고 야채의 섭취가 적은 듯 합니다. 이건 식생활 전체를 보지 않고 블로그만 보는 것이니 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혹시 가능하시면 3끼중 1끼정도는 야채섭취에 집중하시는 것이 세계일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저는 앞으로 20년후 (그 땐 정년후) 세계일주는 못하고 대륙일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직장 일인 출장으로 세계를 다녀볼까 싶습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진 촬영 일취월장하시고 대리만족 많이 할 수 있게 항상 만족하시는 여행되세요~

    • 자꾸 금칠을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스카이다이빙은 두렵습니다.
      제가 먹은 음식 중에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은 음식은 없으니 말씀해주신대로 탄수화물을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장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면 항공료와 숙박이 해결되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12. 알러지... 그래도 정말 장이 튼튼 하시나봐열 ㅋㅋ


    그래도 음식 조심하시길 ㅋㅋ

    하늘이 짱짱 이뿌네요 ㅋㅋㅋ

    역시 맥주는 땀흘리고 놀다가 먹는게 쵝오죠 ㅋㅋㅋ 맥주 마실줄 아는 남자군요 ㅋㅋㅋ

    쿠바는 언제 떠나시나용?

    • 요즘 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맥주 마실 줄 아는 남자라는 칭호 정말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
      쿠바는 이제 곧 떠납니다~

  13. 다른분들도 알러지 보시고 많이 걱정해주시네요.
    긴 시간 여행하시니 비타민제는 꼭 섭취하세요~^^

  14. 오랜 기간 집밥을 못 먹고 외식만하니 오는 현상아닌가 싶네.
    빵, 이스턴트...야채부족등..
    남은 여정을 위해서라도 건강에 유념하시게~~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아래 올드카타고 달려 보고싶어지네

  15. 다들 용민님 건강도 염려해 주시는군요

    저 역시 늘어나는 뱃살이 좀 염려됩니다 술 줄이라는 말은 제가 할 말이 못되고.. ^^;;

    과일음료나 군것질이라도 줄이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질녁의 사진들이 참 멋진것 같습니다 며칠전 이른 휴가를 다녀왔는데

    태풍영향으로 안개자욱하고 소나기 내리는 길을 몇날며칠 운전만하다 왔네요 이런 멋진 하늘을 못보고와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없던 알러지가 생ㄱ긴것도 체질이 변한건 아닌지.. 아무튼 건강 조심하세요 ^^

    • 저 때는 엄청 포식한 상태라 배가 빵빵한 상태입니다. ㅠㅠ
      그래도 나연지님 말씀대로 술 대신 다른 것을 좀 줄여야겠네요.
      휴가를 꽤 일찍 다녀오셨는데 날씨가 안 좋아 속상하셨겠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16. 저 왠만해선 댓글 안 쓰는데.... djl님 정말 잼나는 분이신거 같아요... 글을 얼마나 잘(재밌게) 쓰시는지 읽는 네~~~네 웃느라구
    ... 암튼 앤돌핀 생성 도움 주셔서 감사!!! 여행 스타일이 저랑 넘 비슷해서 만약 여행 같이 다닌다면 정말 잼있을듯....ㅋㅋㅋ
    전 결혼전엔 나름 여행 많이 다녔는데... 결혼후엔.... ㅠㅠ... 남편이랑 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친구들과 다니는 여행이 최고임...ㅋㅋ
    여자는 혼자 여행 다니기 불편한점 넘 많아서... 일단은 위험. 그럴땐 남자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전 지금 south 플로리다에
    살구 있어서 쿠바 하늘 얘기하니까 우리 동네 하늘 얘기하는거 처럼 느껴 지네요.... 첨에 이곳에 왔을때는 모든것이 아름답다구 느끼다가
    계속 살다 보니 무뎌져 간다는거... 쩝.... 그런데 djl님 글 읽다보니 다시금 이 아름다운 곳에 살구 있음을 감사....
    생각해보면 지구촌 어디에 살고 있던지 간에 감사해야 할일이 넘치네요....ㅎㅎㅎ djl님!!! 순수청년 이라구 불러드리고 싶군요...ㅋㅋ
    아주 건전하구 건강한 청년임에 틀림없어요. 영원히 변치 않을 순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세요... 순수함 잃지 않기를.... good luck!!

    • 빵빵 터지셨다니 뿌듯합니다. ㅎㅎ
      플로리다의 하늘도 정말 아름답던데 많이 즐기세요~
      하늘은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를 보여드릴테니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17. 우연히 들렀다가, 요즘은 거의 매일매일 들러서 여행기를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심장이 뛰어요!!!

  18.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완전 대리만족입니다^^
    설사병이 나도 계속 먹고 버티는 것 보니 두드러기 정도는 ㅎㅎ
    근데 손이 정말 이뿌시네요..왠지 자랑하시듯 손사진을 클로즈업 많이 하시는듯 ㅋ

  19. 아......용민 님과 비슷한거 하나 추가할께요~~~ 3) 모기 잘 물리는것...ㅋㅋ

  20. 인기없는 공대생ㅋㅋㅋ이었지만 이 블로그로 인해 "인기있는 여행가"가 될듯하네요ㅎㅎㅎ

  21. 이번 글은 메롱버거로 시작되는군요. ^^
    올드카에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을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외관으로 보건데 내부도 상당히 클래식할 것 같았는데
    에어컨이 없다는 함정이... ㅎㅎㅎ
    트리니다드의 컬러풀한 집 색깔이 넘 이쁘고 맘에 들어요.
    알러지때문에 고생하면서도 멋진 여행기 올려줘서 고마워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6. 시간이 멈춘듯한 쿠바. (쿠바 - 아바나, 시엔푸에고스)


전망 좋은 호텔이 아니기에 아침에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하지만 푸른 하늘은 숙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빛을 비춰준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볶음밥을 먹고 있어 나도 먹어보기로 했다.

쿠바는 공산품 구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식기를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 뚜껑을 뜯어 숟가락을 만들어 먹어야한다.

물론 돈을 내면 일회용 숟가락을 주지만 다들 종이로 만들어 먹으니 나도 만들어 먹는다.


볶음밥 안에는 분명히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는데 재료들의 맛이 안 난다.

맛이 존재하지 않는 맛이 나는 신기한 볶음밥이다.

볶음밥만으로는 배가 안 부르니 옆집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맛있었다.


혹시나 제 여행기를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입맛은 정말 싸구려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여행을 하면서 맛 없는 음식을 만나는 경우는 1달에 1번이 될까 말까 한 수준일 정도로 다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러니 제 여행기를 통해 음식의 맛을 평가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제가 맛 없다고 한 음식은 정말 맛 없는 것이니 그 음식은 정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입가심으로 사이다 맛이 나는 탄산수를 한잔 마셔주면 한 끼가 해결된다.

이렇게 다 먹는데 25모네다(한화 1,000원)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미각을 포기하면 참 편하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왼쪽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올드카들과 오른족의 삼륜자동차인 꼬꼬택시로 나뉘는데 올드카는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 이용하지만 꼬꼬택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꼬꼬택시를 타기 위해서는 비싼 값을 내야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오토바이택시를 타봤기에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처럼 운영되는 올드카는 10모네다에도 탈 수 있고 흥정을 해서 택시처럼 빌려 탈 수도 있다.

게다가 올드카는 차체가 크기에 5명도 탈 수 있어 우리는 당연히 올드카를 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아멜거리는 벽화 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흑인 노예들의 한을 담은 것 같은 춤을 추고 있었는데 춤과 음악 모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보통 아바나의 거리는 이렇게 파스텔 톤의 페인트들이 칠해져있다.

하지만 아멜거리는 이런 벽화들로 이우러져있다.

이 벽화들은 쿠바의 벽화가인 살바도르 곤잘레스가 그린 것들인데 모든 작업을 혼자 했다고 한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과 팀원들과 협력을 잘하는 사람 중에 고르라한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보고도 싶고 유비같은 사람이 되고도 싶다.

아멜거리 구경을 끝내고 시내로 돌아왔는데 키다리 아저씨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목발에 의지해 계속 서 있으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오늘도 초콜렛을 마시러 간다.

초콜렛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선지 기계가 계속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곳에 숟가락을 넣어 한 스푼 먹고 싶어진다.

한국에서도 천 원에 초콜렛을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쿠바또한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건축양식도 똑같다.

현대의 첨단 도구들도 없었을텐데 어쩜 저렇게 정확하고 세밀하게 건물을 지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 광장은 아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인 비에하 광장이다.

비에하 광장의 삼 면에는 맥주집, 레스토랑,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는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세 곳의 주인이 동일인이라고 한다.

왠지 공산당 간부의 아들이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비에하 광장이 유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맥주때문이다.

아바나 시내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맥주 맛도 좋으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 맥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힘이 든다.

바로 옆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 웨이터에게 맥주 한 잔을 주문하면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5분 뒤에 와서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그럼 다시 맥주를 주문하고 5분을 기다리면 맥주를 가지고 온다.

다 마신 뒤 계산을 하기 위해 웨이터를 다시 부르면 역시나 바로 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웨이터가 와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또 기다려야한다.

계산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잔돈을 받으려면 또 기다려야한다.

원래 팁이라는 것은 손님이 알아서 주는 것일진데 쿠바에서는 그냥 남은 잔돈을 웨이터가 가진다.

계산이 끝난 순간부터는 웨이터가 우리를 피해다니기에 눈을 마주치기가 더 힘들어지고 결국 우리가 쫓아가 돈을 달라해야 주머니에서 잔돈을 준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 중에 돈에 관한 것은 쿠바가 최고인 것 같다.

아바나의 여행자거리인 오비스포 거리를 걷다보면 엄청 맛있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보인다.

7모네다(한화 280원)이라 하나 사먹어봤는데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다.

생긴 것은 최고지만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이 너무 밍밍했다.

숙소에 돌아와 잠깐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숙소에 있던 쿠바 친구가 술을 먹자고 꼬신다.

술하면 내가 빠질 수 없으니 잠깐만 기다리라 말하고 간단하게 메롱 햄버거를 하나 사 먹었다.

햄이 꼭 메롱을 하고 있는 것 처럼보여 혼자 메롱 햄버거라 이름을 붙여줬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몸이 상하니 미리 배를 채워줘야 한다.

쿠바에 왔으면 시가를 피워야한다.

쿠바 시가 중 가장 유명한 꼬히바 시가를 하나 샀는데 7쿡(한화 7,000원)이나 한다.

누군가는 쿠바 시가의 맛을 향 좋은 커피에 비유했었는데 난 그런 맛을 전혀 모르겠다.

비흡연자라 그런지 그냥 독한 맛만 났는데 돈이 아까워 계속 피웠다.

술판이 벌어져 음악을 틀고 놀다보니 춤판이 벌어졌다.

난 가무에는 소질이 별로 없다고 하니 걱정말라며 춤을 알려주는데 몸이 뻣뻣해 술 기운을 빌려 춤을 췄다.

고백하자면 난 이 친구가 아줌마인 줄 알았는데 30살밖에 안 됐다고 한다.

술을 먹고 뛰어 놀다보니 배가 고프다고 하니 쿠바에도 배달음식이 있다고 한다.

비싸다면 비싼 6쿡 정도라지만 맛있다길래 그냥 시켜봤는데 고기도 부드럽고 밥도 맛있어 술술 넘어간다.

이 친구가 나에게 술을 먹자고 꼬신 쿠바 친구인데 일본인 부인과 일본에서 살다가 요즘 많이 힘들어 쿠바로 여행왔다고 한다.

아무리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어 힘들다고 하길래 그냥 오늘은 다 잊고 미친듯이 마시자고 했다.

럼이 넘쳐나는 쿠바기에 오랜만에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

아침 메뉴는 변하지 않는다.

가스렌지에 점화 플러그가 없어 매번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가 귀찮아서 그런지 계속 불을 켜놓는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기본적인 것들은 다들 똑같이 제공받으니 딱히 아끼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렌지 하나로 사회주의의 단점까지 생각한다면 내가 너무 지나친 것일까.

저번에도 말했지만 난 체 게바라와 사회주의에 대한 궁금함보다 쿠바의 하늘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컸었는데 쿠바의 하늘은 아주 만족스럽다.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점심은 한국인 사이에 제육볶음 맛이 난다고 하는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난 딱히 모르겠다.

맛있기는 하지만 제육볶음 맛은 별로 안 난다.

오히려 난 전에 먹은 치킨까스가 더 맛있는데 내 미각이 남들과 다른가보다.

날이 더워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정말 빵빵하다.

살 것도 없으면서 괜히 기웃거리며 에어컨을 즐기다 밖으로 나왔다.

드디어 건축사 책을 다 읽었다.

앞으로 유럽으로 가면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책도 다 읽었으니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노을이 아름답다.

사진에 보이는 꼭대기도 원래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역시나 수리 중이라 그림의 떡이다.

오늘 아바나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니 랍스터를 먹기로 했다.

크림 소스와 함께 나오는 랍스터가 10쿡(한화 10,000원)인데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 이 정도 랍스터를 먹으려면 얼마를 내야할까.

달빛이 참 밝다.

달 표면사진을 찍어보고 싶지만 천체사진에 관심을 가지면 통장에 남아나는 것이 없다니까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달빛이 좋으니 맥주를 마셔야한다.

비가 오면 빗소리가 좋아 마시고, 해가 뜨면 날이 좋아 마시고, 밤이 오면 밤이니 마셔야한다.

매일 맥주를 마실 때마다 쿠바의 아리랑 격인 관타나메라를 원했는데 드디어 오늘 제대로 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관타나메라를 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팁을 주고 나온다.





아침에 빵과 함께 나오는 잼인데 직접만든 건지 산 건지 구분이 안 된다.

원래 내 계획은 아바나에서 쿠바 여행을 시작해 쿠바의 남쪽인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 내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작 아바나에 와보니 너무 더워 적도와 더 가까운 남쪽까지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아바나에 계속 있다가 근처 카리브 해에 있는 호텔이나 놀러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정이 비슷한 일행이 생겨 4명이 같이 쿠바 여행을 하기로 했다.

쿠바에도 버스가 있지만 일행이 있다면 비슷한 가격으로 택시를 대절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 뒷 유리로 하늘을 보니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언젠가는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겠지.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바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시엔푸에고스다.

시엔푸에고스는 100개의 불꽃이라는 뜻이라 신기해 왜 그런지 물어보니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주도한 사람 이름이라고 한다.

100개의 불꽃이라는 이름과 혁명가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데 여행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네다를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잘 안 보인다.

겨우 찾은 식당에 들어가 무난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정말 푸짐했다.

3모네다(한화 120원)만 내면 달걀 후라이도 나온다,

밥을 먹고 길을 걸어가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달고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맛이었다.

날이 더워 급속도로 녹아 내리길래 흡입하느라 사진의 초점도 못 맞췄지만 정말 맛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이런 것만 잘 발견한다.

론리 플래닛에서는 시엔푸에고스를 프랑스 풍의 건물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바나보다 깨끗하긴한데 진짜 프랑스가 이런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과장이 많이 섞인 것 같은데 나중에 프랑스에 가면 확인해봐야겠다.

쿠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폐는 체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3모네다짜리 지폐다.

시중에서 깨끗한 상태의 지폐를 구하기 힘들다고 들어서 어떻게 구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기념품 가게에서 팔고 있었다.

처음에는 8배인 1쿡을 부르길래 흥정을 해 2장에 1.5쿡을 내고 구매했다.

돈을 주고 돈을 산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지만 나라별로 지폐를 모으고 있으니 사야한다.

시엔푸에고스도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라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가 보인다.

맑고 투명한 바다는 아니지만 넓고 푸른 바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

무지하게 넓다 넌 참으로 넓다
무얼 먹고 자라서 그리 넓으나
무지하게 깊다 너 참으로 깊다
부모님마음 처럼 깊고 푸르나

어떡하면 너처럼 되나
어떡하면 나도 변하나
떠난님 그리워 흘린 눈물은
너의 바다가 되 해 해이 예 예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모두다 만난다 여기서 만난다
빗물 냇물 강물 흐르는 눈물
모두가 만나서 바다가 되자
그때까지 못다한 정을 나누자

어떡하면 너처럼 되나
어떡하면 나도 변하나
떠난님 그리워 흘린 눈물은
너의 바다가 되 해 헤이 예 예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바다 바다 바다다다다

타카피 - 바다



바다에 왔으니 술이 당기는데 아쉽게도 알코올은 없다고 한다.

피냐콜라다에서 럼을 빼서 주스맛이었는데 달달해서 꽤 맛있었다.

쿠바에도 마트가 있고 생각보다 꽤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케찹같은 공산품은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었는데 의외로 엄청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쿠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더 많은 소문들이 나고 사람들이 더 가고싶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마트에서 물건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것은 처음봤다.

매번 물건을 살 때마다 손에 들고다녔었는데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봉지에 담아주는데 정말 신기했다.

저녁은 제육볶음과 스파게티면이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물가도 싸니 혼자였으면 대충 사먹고 다녔을텐데 일행들이 있으니 요리를 해 더 잘 챙겨먹게 된다.

원래 맛있는 제육볶음이지만 쿠바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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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쿠바도 영어가 통용이 되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바디랭귀지를 주로 사용하는건가요?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고...
    여행의 즐거움뒤에 평생을 이끌고 갈 힘이 있을것을 요즘에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 말대로 견문을 넓히는 여행이 될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용민님도 그런 여행 하세용

    • 쿠바도 당연히 스페인어를 씁니다.
      남미에 오래있었더니 먹고 사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스페인어는 할 줄 알아서 조금 편했어요.
      여행을 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견문이 넓어졌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행복합니다.

  3. 날이 더우니 시원한 맥주잔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축구 때문에... 는 아니고 고삼 아들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비몽사몽 하고 있는데
    시원한 맥주잔을 보여주시니 침이 꼴딱꼴딱 마구 넘쳐납니다.
    쿠바... 체게바라... 야구...
    관타나메라~~~ 덕분에 잘 들었어요.
    잠이 싹 달아나네요.
    전 일찍 불금을 마감하고 자전거 타러 나갈라고 합니다.
    즐거운 여행하셔요.
    알백이 사진 여전히 좋네요. ^^

  4. 메롱버거 이름 딱이네요 !!ㅎㅎ센스 쟁이 ?!!ㅎㅎ

    달나온 야경은 정말 멋지구요!! 정말 맥주를 부르는 사진입니다 ㅜㅜ
    오늘도 침 꼴깍 하면서 잘 보구 갑니다 !!

  5. 쿠바라는~나라가 참매력적이네요
    글을읽고 나면 담회가 기다려지네요
    건강챙기시고~안전한여행하세요!

  6. 손가락 클릭이 my공감으로바뀐거같은데요!
    손가라클릭이 안되네요!

  7. 머리가 많이 자랐군요~?!

    과음금지 + 패스트푸드 조금만 = 잔소리 ^^

  8. 맥주..... 촤~ 완전~~

    땀 삐질삐질 흘리고 난 뒤 맥주 한잔 촤~~ ㅋㅋㅋ 침나오네요

    쿠바에선 럼과 맥주 군요...

    와우... 엄청 많이 돌아아니신거 같은데 아직도 가야할 곳이 엄청 많이 남았네요

    용민님 다음여행기도 기다릴게요~

  9. ㅋㅋㅋ 맥주 마시기전에 저 큰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마신다니 역시 잘 드시는군요

    갓 올라온 따끈따끈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10. 하늘같은 DJL 님이 여행 초반에 동남아와 인도에서 매일 볶음밥 or 쌀국수 or 탈리세트만 드시는 포스팅을 본 충격이 너무 강해서 요즘에는 참 잘드시는 거 같아요ㅎㅎㅎ
    사실 이것저것 안 가리고 아무거나 잘 먹는 싸구려 입맛이 여행할 때는 최고입니다!!!!!
    맥주 마실 때는 햄버거를 같이 안주처럼 먹으면 끼니도 해결되고 좋아요.
    저도 우즈베키스탄 있을 때 맥주 안주로 1500원쯤 하는 샌드위치 자주 사먹었어요ㅎㅎㅎ

    • 그런데 전 진짜로 탈리가 맛있어서 먹은겁니다. ㅠㅠ
      물론 싸기도 했지만요....
      나중에 중앙아시아쪽으로 가게 되면 히티틀러님께 조언 좀 구할테니 도와주셔야 합니다. ㅎㅎ

  11.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쿠바 여행기도 재미있네요 ㅎㅎ

  12. 세계일주기 한달에거쳐 봤는데 이제 기다려봐야하네요!! 동갑인거같은데 정말 부러워요. 졸업후 바로 일을 시작해서 이제 가려면 그만두고 가야하는데..아직은 용기가..참 멋집니다!:) 남은 여행도 건강히 재밌게 퐈이팅!

  13. 와 쿠바 멋있네요. 용민씨 여행기 보고 몰랐던 세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덕분에 가고싶은 곳만 잔뜩 늘어나고 있어요.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히 조심히 다니세요. 제가 잔걱정이 좀 많아서... 용민씨 한참 잘 먹을 때에 잘 못 먹고 다니는게 아닌가 고생하는게 아닌가 걱정이에요ㅠ.ㅠ

    • 세상에는 가볼 곳이 엄청 많더라구요.
      혜영씨도 가고 싶으신 곳 다 가보세요!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다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응원해주세요~

  14. 쿠바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체 게바라 밖에 몰랐는데, 여행기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조금은 신기하고 재밌네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곳이라 그런지 블로그 포스팅 보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ㅋㅋ
    요 근래 두 편 씩 올라오니까 한 두 주 정도 밀리면 꽤 많은 포스팅이 올라와 있네요.
    여행도 하시고 여행기도 쓰시는게 참 부지런 하세요~
    여행 다 마치실 때까지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 제가 쿠바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갔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렸을텐데 아쉽네요.
      여행기 쓰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 즐겁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댓글달아주세요. ㅎㅎ

  15. 돈만원에 랍스터! 저거 때문에도 아바나를 꼭 가야겠어요 ㅎ
    관타나 메라~~리듬타며 끝까지 잘 감상했네요.
    역시 시가~는 카스트로와 쿠바의 상징 이네요.
    더치 커피 이달도 쐈슴다. 매달 한번씩만...ㅎㅎ

  16. 저는 3모네다짜리 물건사고 잔돈으로받았어요!!동전에도 체게바라그려진거있는거아세요?ㅎㅎ공항환전소에서 바꿔달라고해서 바꿈~기념품으로다가

  17. 하루 종일 여행하고 마시는 맥주한잔~~캬~~
    므앙응오이에서 자네하고 마시던 라오맥주도 맛있었지..

  18. 빛바랜 페인트색이랑 푸른하늘이 멋드러지게 어울리네요~
    음악까지 올려주시는 센스 ㅎㅎ
    광장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지네요~

  19. 싸구려 입맛ㅋㅋ메롱버거ㅋㅋㅋㅋ 화려한? 글솜씨에 포스팅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ㅎㅎ

  20. 용민군 작명센스 대박!!!
    쿠바산 메롱버거... 재미지네요. ㅎㅎㅎ
    만원짜리 랍스터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여기선 만원이면 랍스터 헤엄치고 지나간 물에서
    랍스터 찾는 정도겠죠. ^^

  21. 물어보시니 답해드리지요..
    한국에서 저정도 랍스타면..1인분..55천원입니다.
    며칠전 직원들과..팀비로 랍스터 먹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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