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1. 배낭여행의 제 맛은 역시 노숙이지.



저녁 비행기로 가족들을 보내고 콘세트가 있는 명당자리를 찾아서 컴퓨터를 한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터지니 할 것은 많다.

그런데 공항이 점점 텅 비어지는 것이 이상해 알아보니 공항을 닫는다고 한다.

남들보다 먼저 대기하는 곳으로 내려와 콘센트 앞에 자리를 잡는다.

난 전기가 좋다.

피카츄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고 싶다.

11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지하철 출입구와 공항 사이의 공간을 두고 모든 곳의 셔터가 내려온다.

어떻게 공항이 문을 닫는지 호주는 참 신기한 것 투성이다.

드디어 2014년이 됐다.

사람들과 새해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들 피곤에 찌들은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길래 그냥 혼자 조용히 축배를 들었다.

다시 시작하는 여행이 재미있고 안전하기를 바란다.

이번에 탄 비행기는 그 유명한 A380이다.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와 두바이를 거쳐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요금이 똑같길래 그냥 에미레이트 항공을 골랐다.
 

저가항공만 타고 다니다가 좋은 비행기를 타니 기분이 좋아야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남미로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다며 발권을 안 해준다.

아무리 필요없다고 설명해도 안 듣더니 말을 바꿔서 비자는 필요없는데 입국세를 내야한다며 보내줄 수 없다고 한다.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바꿔줄테니 세금을 낸 확인증을 받아오라고 한다.

세금도 필요없다고 싸우다가 비행기 출발 20분 전에 우선 두바이까지만 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합의를 봤다.

나머지는 두바이에 가서 확인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뭘 확인하라는 것인가.

여행 시작이 좋지가 않다.

기분을 풀고 비행기 구경을 하는데 스크린이 달린 비행기를 태어나서 처음 타봤다.

비싼 값을 하는구나.

밥도 괜찮고 디저트까지 제대로 나온다.

어찌됐건 비행기를 탔으니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15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기름이 넘쳐나는 나라, 두바이에 도착했다.

우선 밥부터 먹고 봅시다.

어디를 가도 다 맛있는 내 혀는 참 축복 받은 것 같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7시간 이상 두바이를 경유하면 호텔과 밥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숙소도 깔끔하고 밥도 맛있고 기분이 좋아진다.

에미레이트 항공도 좋아진다.

원래는 지하철을 타고 두바이 시내만 구경을 할 생각이었는데 언제 두바이를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40달러짜리 시티 투어를 신청했다.

두바이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모스크도 들리는데 5분만 구경하고 바로 바로 옮기는 전형적인 시티 투어였다.

건물들이 특이하긴 특이하다.

이 건물은 상점이었는데 내부는 촬영 금지였다.

안에서 파는 물건들은 카페트나 여성용 옷들이라 별 관심은 안 갔다.

나와 안 맞을 것을 알면서도 시티투어를 신청한 이유는 두바이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우선 가장 먼저 버즈 알 아랍을 보러 갔다.

가이드는 방이 몇개가 있는지와 같은 전혀 쓸모 없는 설명만 해주길래 그냥 눈으로만 감상했다.

해가 질 시간이라 야경을 기대했는데 호텔에는 아직 불이 안 들어와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는 팜 쥬메이라에 있는 아틀란티스 호텔에 들렀는데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 안에서는 구경을 못 했다.

가로등만 없었으면 괜찮은 야경 사진이 나왔을 것 같은데 삼각대가 없으니 별 수 없다.

저런 호텔은 혼자 들어가봤자 전혀 할 것이 없기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는 두바이 몰에 들렀다.

두바이 몰을 다 보려면 3일이 걸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정말 크긴 컸다.

애초에 두바이 몰은 관심도 없었고 그 앞에 보이는 부르즈 칼리파가 내가 두바이에 온 진짜 목적이었다.

바벨탑처럼 우뚝 솟은 건물은 정말 거대했다.

미니 삼각대는 가로로만 설치할 수 있기에 최대한 전체를 담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일 정도로 컸다.

이런 건축물을 만들면 무슨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

그 옆에는 다른 호텔도 있었는데 부르즈 칼리파를 보고 나니 아무 감흥도 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부르즈 칼리파를 보면서 감탄하고 분수쇼를 기다린다.

두바이 몰 앞에서는 30분마다 분수쇼를 하는데 이것도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역시 기름국은 다르다.

두바이에는 아이스 링크도 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놓은 것 같은 도시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골드 수크라고 불리는 금과 향신료 시장인데 별로 볼 것은 없었다.

우리나라의 종로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거리였다.

두바이에는 대추야자가 유명하다길래 하나를 맛 보려다가 눈치가 보여 그냥 지나쳤다.

사진을 잘 보면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두바이의 버스정류장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건물처럼 지어져있다.

정말 석유가 깡패다.

돌아와서 공짜 저녁뷔페를 먹는다.

이것 저것 다 집어 먹는데 전부 내 입맛에 딱 맞는 음식들이다.

호텔 앞에는 수영장도 있는데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놀 수 있겠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충제를 먹는다.

아무 것이나 막 집어 먹으며 여행을 하다보니 내 장에 기생충이 살 것 같아 엄마보고 가져오라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셔틀버스가 공항까지 무료로 태워다 준다.

이제 다시 비행기를 타 볼까했는데 비행기를 놓쳤다.

안내해주는 사람이 줄을 세우는 곳에 줄을 서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내 표는 이곳에서 발권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내가 탈 비행기는 이미 체크인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한다.

우선 서둘러 다른 직원에게 체크인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하고 출국 수속을 밟는데 짐을 보내는 게이트가 닫혔다고 한다.

몇 분밖에 안 지났으니 좀 해달라며 부탁도 해보고, 니들이 기다리라는 곳에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이럴 수가 있냐며 따져도 봤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출국 2시간 전에 온 내가 잘못이지,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다음 날 출발하는 표를 다시 사라길래 값을 알아보니 30만원을 더 내야한다길래 담당자와 싸워봤지만 자기들은 권한이 없다며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라고 한다.

2시간이 넘게 고객센터에 전화 해봤지만 절대 연결이 안 된다.

3시간 정도 지나니 마음이 진정되길래 그냥 체념을 하고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

그래, 비행기 출발 12시간 전이 아닌 2시간 전에 온 내가 바보다.

두바이를 구경할 시간이 하루가 더 늘었다고 좋게 생각하며 밖으로 나가려다가 왠지 밖에 나가면 뭔가 또 일이 생길 것 같아 그냥 공항에 있기로 했다.

꽃보다 할배를 보는데 할배들이 젊을 때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후회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난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고 위로를 해봤지만 가슴은 계속 아프다.

정말 어떻게 비행기를 놓칠 수 있는지, 각종 욕을 스스로에게 퍼부었다.

사람들의 출국이 끝나고 공항은 텅텅 비었지만 난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30만원을 내고 두바이 공항 하루 이용권을 샀다고 생각하니 전기를 30만원어치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그나마 꽃보다 할배를 보며 웃어서 견딜 수 있었다.

신구 할아버지는 젊은이들이 실수를 반복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말을 하는데 어쩜 내 상황과 딱 맞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실수도 실수 나름이지,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하다니 내 스스로가 미워 죽겠다.

여행을 하면서 패스트푸드는 자제하기로 다짐했고 잘 지켜왔는데 새로운 여행의 시작부터 무너졌다.

공항 안에서 딱히 먹을 것이 없기에 그냥 버거킹에 갔다.

입맛도 없고 바보같은 나에게 돈을 더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하루 종일 굶다가 20시간만에 식사를 했다.

그래, 니들 말대로 24시간 전에 공항에 와서 기다리다가 카운터가 열리자마자 표를 받았다.

밥 먹은 시간 빼고, 하루 종일 한 자리에 앉아있었다.

전기와 와이파이라도 제공해줘서 고마웠다고 해야하나.

두바이에는 에쎄 담배 광고가 참 많다.

기름 많이 캐내서 우리나라 담배나 많이 펴라.

아마 내가 담배를 폈다면 몇 갑은 폈을 것 같다.

30만원을 더 냈더니 자리가 넓은 비상탈출구 앞자리를 줬다.

퍽이나 고마워라.

밥 먹을 때마다 무조건 맥주만 달라고 했다.

비싼 돈 냈으니 주스따위는 먹지 않는다.

드디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참 길고도 긴 여정이었다.

아, 여긴 내 목적지가 아니다.

다시 비행기를 타야지.

그래, 또 맥주를 주세요.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마음을 95%정도 추스렸다.

1000만원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고작 30만원을 더 지출했다고 우울해 있기에는 내 삶이 아깝다.

여행 초반이니 남은 300일 동안 하루에 1000원씩 아끼면 된다. 

게다가 어차피 시드니 카지노에서 300달러 정도를 땄었으니 괜찮다.

환영합니다.

이제 진짜 내 목적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다시 배낭을 완벽하게 싼다.

하지만 아직 여행을 시작하기에는 이르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10시가 넘어서 시내에 도착하기에 그냥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총을 든 강도가 넘쳐난다는 남미이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 조심해야한다. 

여행 시작부터 참 많은 노숙을 하는구나.

배가 고프길래 식어빠진 피자를 먹었다.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잤는데 그 사이에 피자를 주고 간 것을 모르고 내릴 때가 되서야 알아 그냥 가지고 내린 피자다.

내가 공항에서 노숙하며 배가 고플까봐 피자도 준비한 에미레이트 항공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못할 교훈을 준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아르헨티나도 대운하처럼 산맥을 뚫어 물류수송을 쉽게 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대운하가 있어서 뭔가 좋아지긴 했겠지?

5시 30분이 넘자 날이 밝아 오길래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는 4일 중 3일을 노숙하니 제대로 배낭여행자의 기분이 든다.

약간의 돈을 환전하고 버스를 타러 갔는데 지폐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바꾸려 했더니 버스기사가 쫓아내길래 내려서 다시 공항에 들어가 동전을 바꿀 곳을 찾는데 다들 잘 안 바꿔주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지폐 단위는 페소로 2페소부터 지폐라 물건을 사도 1페소짜리 동전을 구하기 힘들다.

결국 책방 아저씨에게 겨우 바꿔서 다시 버스를 타러 가니 현금으로 타면 더 비싸다며 9페소를 내야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쫓아내지 않길래 버스에 서서 사람들에게 부탁해 동전을 바꿨다.

숙소를 잡고 씻은 뒤 하루 종일 잠만 잤다.
피곤에 시차적응이 겹치니 기운도 없고 잠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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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레알 먼 하늘을 날아가셨군요.
    설 연휴이데 좀 쉬셔요. ^^

    • 루이스님은 명절을 잘 쇠셨나요?
      전 어쩌다보니 정말로 설 연휴에 푹 쉬었습니다. ㅎㅎ
      여행와서 한국음식이 그리웠던 적이 없었는데 설날에는 쫄깃한 떡국이 그리워지더라구요.

  2. 완전 지치셨을것같네요
    푹 쉬고 에너지 충전해서 앞으로의 여행도 멋진 여행 하시길..

    • 시간이 어느정도 넉넉한 세계일주가 아니라면 언제 이렇게 다니겠냐는 생각으로 노숙을 즐겼습니다.
      그래도 비행기를 놓친 것은 아쉽더라구요...

  3. 두바이도 사우디처럼 기름값이 싼가요?? 저희 이모부는 사우디 계시는데 기름 꽉 채워서 넣으면 7천원이래요. ㅋㅋㅋ
    앞으로도 재밌는 여행기 기대할께요. 전 이제 고3이라 자주는 못들어올 듯하지만요 ㅠㅠ

    • 이모부님께서 건설쪽일을 하시나보네요. ㅎㅎ
      두바이 기름값은 1리터에 약 500원 정도 하던데 정말 물보다 기름이 쌌어요.
      이제 고3이시라니 공부 열심히 하시고 절대 재수는 안 됩니다.
      재수해봤는데 사람이 할 일이 못 돼요.
      한 번에 붙으시고 12월에 댓글 남겨주세요.
      화이팅!

  4. 여행은~~||
    이런저런 우여곡절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는것.
    아까워 하지말고... 미래의 수업료를 일부 지불했다 생각하시길 .
    호주에서 아르헨티나 직항이없나요?
    머지않아 이과수 폭포앞에서 찍은 최군을 보게 되겠네요?!^^

    • 예, 저 당시에는 정말 아까웠었는데 이제는 다 잊었습니다. ㅎㅎ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로 바로 가는 비행기와 두바이 경유하는 비행기의 가격이 같아 일부러 두바이를 거쳤는데 그 덕분에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습니다. ㅎㅎ

  5. 오~~ 광고로만 본 A380 ^^
    역쉬 규모가 좋네요..
    그나저나 입국하시는 나라가 어디인지 비자도 세도 필요없다 하시니 더욱 궁금해 지네요
    (아앗..브라질 거쳐 아르헨티나^^)
    전 아직 한번도 스탑오버를 이용해 본적이 없어서...숙소랑 식사가 좋네요..^^
    에미레이트 저도 기억해둬야 겠어요~^^
    미션임파서블에서 봤던 그건물 캬~~ 듀바이 시티투어하신거 하나도 안아까우실듯해요
    2시간전에 왔는데도 ...아우 제가 더 열받네요...전 그곳에서 난동부렸을거예요...아우..

    운하를 돈들여 만들었는데 자전거 도로만 사람들이 이용하는 현실이....쩝

    앞으로 여행기도 정말 기대 만땅하고 있을께요~^^

    • 기왕이면 돈을 더 내고 2층에 타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코노미로 만족했습니다.
      공항에서의 일은 정말 화가 났지만 한 3시간 지나니 어느정도 체념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래도 스탑오버시에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 주는 건 정말 최고의 서비스 같아요.
      두바이 시티투어는 건물을 훑고 지나간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많은 건물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6. 아니 아직도 여행중?
    우린 11월에 미만마,베트남,라오스 태국 거쳐 설 전에 귀국했다오.
    지금쯤 남미를 여행중?? 대단해~
    다니다 보면 열 받을 일도 많이 있더라구..잘 새기며 다니는 것 보니 대견하네.
    올핸 우리도 브라질을 기점으로 남미를 가 볼까 하는데 체력이 받쳐 줄지....ㅠㅠㅠ
    자네의 남미 여행 체험기가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니 상세히 올려 주시게...
    다니는 동안 건강하시고 올해도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해 봄세

    • 안녕하세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동남아시아를 또 가셨군요,
      전 지금 남미에 있습니다.
      남미에 와보니 여행하는 어르신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여행경험이 많으시니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여행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제가 겪은 모든 일을 쓸테니 또 들러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7.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여행이란 예측불가능의 연속이지요...ㅠ.ㅠ
    액땜했다고 생각하시면 맘 편할꺼에요~
    앞으로 순탄한 여행하시길 바래요~ ^^

    • 새해 첫 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정말 액땜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앞으로는 부디 재미있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ㅎㅎ

  8. 오우,,,,,남미로 가셨군요!!!!!

    멋져요~~ 남미로 배낭 여행ㅋㅋㅋ

    언젠가는 가보고 싶긴한데 치안이 덜덜덜.....

    건강꼭챙기구요!! 안전 한여행 하세욜~~

    • 저도 처음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했을 때는 겁을 엄청 먹었었어요.
      지금도 무섭기는 하지만 항상 안전, 또 안전이 최우선으로 다니고 있어요~

  9. 드디어 남미...^^
    두바이는 늘 짧은 환승만 해서 밖에 못나가 봤는데 카운터가 문제였군요 ㅋ
    아랍쪽 공항이 좀 그런거 같네요 짐검사를 게이트 앞에서 또 하는곳도 있고...
    아쉽긴 하지만 카지노로 퉁^^ 잊으세요
    예전 생각 나네요 친구들이랑 배낭여행가서
    건축과라고 유럽의 성당이란 성당은 다보고 다니다가
    나중엔 다 그게 그거 같고 뭘봤는지 헤롱헤롱...ㅋㅋㅋ
    그 열정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남미편 기대됩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화이팅입니다

    ps. 피카추 강추입니다 ^^

    • 예,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ㅎㅎ
      그런데 도라에몽님도 건축과셨군요.
      여행을 하다보면 건축일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던데 신기하네요.
      다음 이야기부터 제대로 된 남미 이야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ㅎ

  10. 이번 포스팅은 고생을 많이 한 여행기네요~
    새해 액뗌했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남미 여행 하셨으면합니다~

  11. ㅎㅎ 깊은 빡침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정주행하다가 랜덤주행으로 바꿨습니다.. 마구잡이로 보고 있는중입니다.

    몸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12. 고생하셨네요... 아이고!

  13. 유럽 여행 중에 런던에서 오스트리아 넘어가는 비행기를 똑같은 이유로 놓쳐본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화가 너무 공감되서 댓글을 안 남길수가 없었어요 ㅠㅠ
    몇일 전부터 열심히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며 애독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작 한달간의 여행이 이렇게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세계일주라니.. 정말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이번 겨울에는 짧게나마 가봤던 곳이지만 너무 좋아서 영국과 파리에 다시 가보려고 비행기표를 예약했어요
    인생은 한번뿐이니 반드시 더 많은 나라들을 가고싶어요 저도 대단한 쫄보(?)라 남미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가게되면 후회할까 두렵네요..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남긴 건 처음인데 매번 허를 찌르는 유머감각에 감탄하고 있어요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 저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났었는데 지나고보니 추억이더라구요. ㅎㅎ
      저도 유럽 여행 중 좋았던 나라를 꼽으라면 항상 들어가는 나라가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인데 이번 겨울에 다시 가신다니 부럽네요.
      안 가고 후회하느니 우선 질러놓고 보자는 주의인데 후회는 안 들더라구요.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14.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네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 텐데도
    3시간 여만에 마음을 잘 수습하다니 대견하네요.
    앞으로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보다 더 한
    일이 있기야 하겠냐!!!라는 맘으로 남은 여행 잘 하세요.
    (물론~ 잘 하셨겠지만 ㅎㅎㅎ )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0. 엄마, 1년 뒤에 다시 봅시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가 시드니 시내의 Central역까지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매번 택시를 타고 나간다.
4명이라 버스를 타나 택시를 타나 10달러가 나오니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닌다.
처음 멜버른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택시를 타보고 한번도 안 탔었는데 시드니에서 원 없이 타본다. 

이번에도 배를 타고 떠난다.
뱃삯은 언제나 비싸다. 

이번에 도착한 해변은 왓슨스 베이다.

호주는 어디를 가도 잔디밭이 많은데 아무 곳에서나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참 부럽다.
하지만 술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다. 

왓슨스 베이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갭 파크 때문이다.

갭 파크가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영화 '빠삐용'의 엔딩 장면에서 빠삐용이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한 절벽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분명히 빠삐용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저번에 맨리비치를 봤으면서 뭐하러 또 바닷가에 가냐고 하셨던 울 아부지.
하지만 갭 파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좋으면서 좋다고 표현하지 못 하시는 전형적인 한국인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런데 빠삐용이 이쪽에서 떨어진 건지, 저쪽에서 떨어진 건지 모르겠다.
어디서 떨어졌는지가 뭐 중요한가. 그냥 아름다우면 되지.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인간이 만든 조형물들도 아름답지만 자연이 만든 것에는 못 따라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이 자연을 좋아하는가 보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시드니 시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 좀 더 쨍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를 바꾸면 좋아질까나.
근데 돈이 없구나. 

대한민국에 안 되는게 어디있어, 다 되지.
어떻게 저 곳에 이름을 새겼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근성의 한국인이다.
지현, 승열 커플 저 돌에 풍화 작용이 일어나 지워지기 전까지 오래오래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요트를 가진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다.
근데 요트도 같이 타야 재미있겠지. 

왓슨스 베이 쪽의 해변은 맨리 비치에 비하면 사람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라 좋았다.
그리고 전 안 갔지만 본다이 비치 쪽에는 누드 비치가 있다고 하니 시드니 가실 분들은 꼭 가보세요. 

근데 난 왜 해변가에만 오면 잠이 올까.
할배들을 모시고 다니시는 이서진 형님 존경합니다.

잠시 낮잠을 즐기는데 호주 생활을 조금 더 여유롭게 지냈으면 호주에 대해 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호주의 생활보다는 여행이 더 좋으니 후회는 없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거리를 걷는데 동생님이 마이어 백화점을 보고 치를 떤다.
호주에 도착한 첫 날, 박싱데이 쇼핑을 한다고 QVB와 마이어를 돌았던 기억이 악몽처럼 떠오른다고 한다.
아마 마이어 백화점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때는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사람들은 멜버른에 남아있는 옛 건물들의 모습이 좋다고 하는데 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드니가 더 아름답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고 그 중에는 모노레일도 있었다.
하지만 적자가 너무 심해 2013년 6월부로 운행을 중지했다고 하는데 인천의 월미은하레일이 떠오른다.
무작정 보여주기만 하려하지말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시행을 하면 좋겠다. 

시드니는 항구도시이니 당연히 해산물을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으로 시드니 피쉬 마켓에 갔다.
말이 피쉬 마켓이지 그냥 수산시장이다.
그런데 피쉬 마켓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쓰레기장이 있는지 악취가 심하게 나 쓰레기장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안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해산물을들 파는데 값이 싼 것 같지는 않았다.
손님의 70% 이상은 동양인으로 보였는데 역시 동양인이 해산물을 좋아하긴 좋아하나 보다. 

시간이 좀 늦어 저녁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큰 것을 좋아하는 동생님에게는 랍스터 반 마리를 주고 몇 가지 튀김과 새우 1kg을 샀는데 사고 보니 양이 꽤 많아 걱정했지만 맛있게 다 먹었다. 

달링 하버의 부둣가에는 수족관, 동물원, 마담 투소가 같이 있다. 

달달한 연인들이 모인다는 달링하버를 나도 달달한 마음으로 거닐고 싶다.

내일이 시드니 여행의 마지막이기에 떠나기 전에 코알라와 캥거루를 보여드리기 위해 동물원을 찾아갔다.
코알라가 유칼립투스 잎만 먹기에 먹이 문제로 한국 동물원에는 코알라가 없어 앞으로 볼 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꼭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는 멧돼지처럼 생겨서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통통한 애가 뒤뚱뒤뚱 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가장 무거운 새가 있다길래 나무를 열심히 살펴봤는데 도무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엄청 큰 새가 있길래 모형인줄 알았다.
가장 무겁다는 새가 나무 위에 살포시 앉아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코알라를 봤으니 캥거루도 봐야지.
시드니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모리셋이라는 곳에 가면 야생 캥거루 100여 마리가 살고 있어 빵을 가져가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 곳으로 가려했지만 너무 먼 것 같아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동물원으로 왔다.
난 엄청난 근육질의 캥거루를 기대했는데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서인지 가녀린 애들밖에 없었다.
캥거루가 점프를 하면 10m정도 도약을 할 수 있다던데 한번 보고 싶다. 

동물원의 마지막 부분에 돈을 내면 코알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이 안 써져 있길래 그냥 지나쳤다.

마지막으로 크로커다일이 있는 곳에 갔는데 아무리 봐도 악어가 안 보인다.
마침 사육사가 크로커다일을 설명하는 시간이라 열심히 설명을 듣는데 악어는 안 보인다.
크로커다일이 사냥을 어떻게 하는지를 열심히 듣는데 보이지 않으니 몰입이 안 되길래 투덜거리며 그냥 나왔다. 

그런데 밑으로 내려가니 크로커다일이 있다.
잠을 자는지 앞 모습은 안 보이는데 정말 컸다.
설명을 하면서 닭이라도 한 마리 던져줬으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좀 아쉬웠다. 

동물원 옆에 있는 밀랍인형 전시관인 마담투소를 지나가다 어무이와 아부지의 발걸음이 멈췄다.
저기 서 있는 사람이 진짜냐, 가짜냐로 논쟁을 하다가 진짜로 판정을 지으셨다.
웃으며 밀랍인형이라 말을 하니 가서 사진을 찍으신다.

오늘도 근처 공원에서 낮잠을 잠시 잔다.
이서진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잠시 쉬고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즐기러 간다.
이번에 간 곳은 와인이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고기 매니아인 동생님은 스테이크가 연속으로 나오는 더블 스테이크를 시키고 우리는 연어를 시켰다.
사진이 너무 싸구려스럽게 나왔는데 맛도 꽤 좋았고 추천해 준 와인도 마음에 들어 2병이나 마셨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엄청 좋아 시드니의 마지막 밤을 지내기에 딱 좋았다.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 시드니의 야경을 보러 간다.
하버 브릿지의 철골구조가 인상깊어서 그런지 밤보다 낮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오페라 하우스는 예외다.
오페라 하우스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항상 아름답다. 
감탄만 나온다. 

오페라 하우스는 모든 것이 조립식이라 타일을 포함한 계단도 조립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만약 한 부분이 파손되면 그 부분만 분리해서 바꿀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데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우리가 빌린 집은 서비스 아파트인데 더블룸을 예약했더니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집도 넓고 호텔처럼 매일 청소를 해주니 지내는데 정말 편했다.

시드니 시내를 지나가다 보면 2층짜리 시티투어 버스가 보이는데 여행 초반에 아부지가 관심을 보이셨었다.
가격을 알아보니 1인당 50달러 정도 되는 금액이길래 부산에 가면 있다고 부산 여행을 추천했다.
효도관광을 운영해보니 먹는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다.
4명이니 뭐만 타면 기본요금으로 10만원이 나간다.  

남반구라 그런지 유난히 호주의 구름은 낮게 깔려있다.
평소에 구름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호주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을 꼽으라면 구름도 5순위 안에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구름이 아무리 낮게 깔려 있어도 난 호주보다 한국이 더 좋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옷이라도 하나씩 사주고 싶어서 다른 백화점인 웨스트필드에 들어갔는데 우리 가족은 쇼핑과는 거리가 먼 가족이라 그냥 소소한 것 몇개만 사고 나왔다.

오늘은 2013년 12월 31일이라 달링하버에서 불꽃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새해가 되는 순간 달링하버에서 터트리는 불꽃축제는 엄청 유명한데 한국의 불꽃축제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게다가 우리 아부지께서 자정에 시작하는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대낮부터 줄을 설 성격이 절대 아님이 알기에 그냥 귀국 날짜를 오늘로 정했었다.

새해는 새해고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이번 점심이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카지노 호텔 뷔페로 가기로 했다. 

맛있는 것들로만 골라 먹는데 생각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꽤 괜찮았다. 

특히 디저트 코너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노홍철씨가 좋아하는 초콜릿 분수도 있고 여러가지 달달한 디저트들이 많아 행복했다.
 
마지막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옆에 있는 카지노에도 들어갔다.
시드니에 카지노가 있다고 했더니 엄마가 손지창의 장모님도 카지노에 갔다가 잭팟을 터트렸다며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잭팟까지는 아니고 47배를 땄다.
빅 휠이라고 큰 번호판을 돌려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 있는데 계속 잃다가 마지막으로 47배에 5달러를 걸었는데 딱 맞아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걸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걸릴 줄은 몰라는데 그 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동생도 어느정도 돈을 불려 총 300달러 정도 벌고 그냥 밖으로 나왔다. 

돈 땄으니 돈을 쓰러가야지.
엄마 백 사러 갑시다. 

이번 여행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 어무이다.
지갑도 사고, 백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것들도 보고 용민투어에 100% 만족하셨다. 

즐거운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고 공항으로 와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어무이, 아부지, 동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1년 뒤에 봅시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세계일주가 다시 시작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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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갭파크 위에 집 짓고 사는 사람들이 더 부럽습니다.
    나중에 서비스 아파트 찾아서 놀러가야 되겠네요.

    • 근데 막상 저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심심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도 빠르고 택배도 빠르고 할 것도 많은 서울이 아직 좋은 것을 보니 전 아직은 어린가봐요. ㅎㅎ

  2. 여럿일때는 짧은구간 이동은 택시가 진리인듯해요^^
    정말 재미있게 본영화야 이영화는 그러면서 장면이나
    배역들이 누구인지 기억안나는 경험이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ㅎㅎ

    코알라는 진정 저도 보고 싶은 동물이예요
    캥거루의 10M 도약은 정말 놀랍겠네요..(몰랐어요..그리 잘 뛰는줄은^^)

    오~~ 호텔뷔페....점심 먹은지 얼마안되었는데 또땡기네요..ㅎㅎ

    본격적으로 앞으로도 좋은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 일본은 유칼립투스를 수입해서 코알라를 기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수입할 수 있다면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진짜 2부가 시작되니 기대해주세요.

  3. 음... 호주는 너무 맛있는게 많아보여서 저는 가면 살 엄청 쪄서 돌아올 거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정말 최상의 여행을 하신 듯ㅎㅎ
    저는 아직 나이가 젊어서 못 먹고 두 발로 돌아다니는 배낭여행만 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사고 싶은 것도 사는 그런 편한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말 우리 어무이가 이번 여행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ㅎㅎ
      저도 계속 배낭여행만 하고 호주에서 돈을 아끼며 살다가 처음으로 펑펑 써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지금은 다시 가난한 여행 중인데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또 한번 펑펑 써보고 싶네요. ㅎㅎ

  4. 드디어 다시 여행을 시작하시는군요

    가족여행이라.. 정말 부럽네요 너무 좋아보여요

    제 동생은 비행기타면 죽는줄 아는 녀석이라.. 아마도 저는 한국땅 아난곳을 가족여행하기는 힘들것같아요 ㅋㅋ

    용민님 아버지 많이 닮으셨네요 동생님은 어머닐 더 닮은것같고

    앞으로의 여행도 기대하겠습니다

    아프지마시구요...

    • 헛.
      비행기를 타면 죽는 줄 안다니 어서 동생님을 비행기 한번 태워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어무이를 많이 닮았다고 하던데 다들 말이 다르니 뭐가 사실인지 헷갈리네요. ㅎㅎ
      언제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행할테니 연지님도 계속해서 찾아주세요.

  5. 와우~ 카지노에서 돈 따시는 분이 있긴 있군요 ㅋㅋㅋ

    부랍습니다 ㅋㅋㅋ


    곧 설날인데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세욜!!

    ㅋㅋ 다음 여행지는 어딜지 정말 궁금하네용 ㅋㅋ

  6. 와우~~오랫만에 가족들과 합류 여행을 하셨나 보네..
    단란한 가족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이는군.
    가족들 만나 충분히 충전을 했으니 앞으로의 여행이 힘들지 않겠구먼..
    자네 부모님이 자네를 얼마나 대견해 하셨을찌 보이는 듯 하네.

    • 오랜만에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부족하지만 약간의 효도도 한 것 같아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신 결과 부모님도 어느정도 안심을 하신 것 같더라구요.

  7. 오랜만에 가족분들을 만나서 기분 좋으셨겠어요.
    지금 DJL님의 효도는 무사히 여행 마치고 돌아가는 것 말고 다른게 있을까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8. 비밀댓글입니다

  9. 갭 파크 사진 언제 봐도 멋져요.
    시원한 바다가 보이니 마음이 탁~ 트이네요. ^^
    마담투소박물관은 홍콩에서 가봤는데 약간의 인물 차이는 있겠죠?
    어머니께서 에릭 바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셨네요?
    '트로이' 영화에서 너무 멋지게 나온 배우라 브래드 피트는
    눈에도 안 들어왔는데 호주 출신 배우라서
    에릭 바나 밀랍인형이 더 멋지게 보이는 것 같으네요.
    용민군이 효도투어를 해서 복을 받았나보네요.
    카지노에서 돈 딴 사람은 정말 보기드물잖아요?
    아마도 부모님은 특히 어머님은 평생 가슴벅찬 여행이고
    아들에 대한 감동의 도가니탕을 제대로 끓이셨을거예요.
    용민군 고마워요.

  10. 저같은 경우에는 오페라 하우스 많이 기대하고 갔다가
    화장실 타일이라는것에 놀라 엄청 실망했었는데
    역시 건축공학을 전공하신분이라 보는 눈이 좀 다르네요 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9. 오, 오, 오, 오페라 하우스.


누가 고른 집인지 몰라도 참 잘 골랐다.

오늘은 시드니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어떻게든 시드니 시티로만 들어오면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셔틀버스인 555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멜버른에는 무료 트램이 있고, 시드니에는 무료 버스가 있어 두 도시 모두 시티 구경하기에는 편하다. 

오늘은 항구에 크루즈선도 들어와 있다.
저렇게 큰 배를 타면 무슨 기분일까.
안에서 주는 밥은 맛있을까. 

오늘은 토요일이라 락스(The Rocks)거리에 시장이 들어서는 날이다.
락스를 락스라 불렀는데 왠지 이상하다.
길거리 음식 몇가지와 옷들을 파는데 딱히 살 것은 없다. 

락스 거리는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초기에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이 돌들을 손으로 깎아만들었다던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락스 거리를 따라오다보면 옆에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가끔씩 드는 생각인데 계단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사과를 처음 먹고 안전함을 증명한 사람도 대단하다.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정말 많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시드니의 명물 중 하나인 하버 브릿지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인도가 아닌 하버브릿지 그 자체에 올라가고 싶다면 돈을 내면 된다.
300달러(한화 약 30만원)만 내면 되는데 난 300달러를 준다면 올라가겠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첫날, 오페라 하우스를 봤을 때는 조금 누리끼리한 색이 돌아서 크게 감탄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이쁘다.
왜 사람들이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하는지 알겠다.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왜 세계 3대 미항에 시드니가 들어가는지 알겠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버 브릿지를 건너오면 전형적인 호주의 마을이 나온다.
나는 그래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호주에서 지냈기에 이런 풍경이 익숙하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부모님들은 이쁘다고 한다.

하버 브릿지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라고 하는데 이런 다리를 1932년에 만들다니 서양애들이 대단하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거가대교가 있으니 안 부럽다. 

아 날이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갑시다.
찌질이로 지내느라 8개월만에 호주 길거리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데 진짜 꿀맛이다.

이번에는 우리도 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왼쪽에 있는 크고 하얀 배면 좋겠지만 그 옆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나간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페리까지 운행한다.
버스와 지하철 값도 비싸긴 하지만 30분 거리를 왕복하는 페리 요금이 14달러(한화 14,000원)정도 한다. 
그래도 페리를 타면 오페라 하우스의 옆 면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참 이쁘긴 이쁘다. 

페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맨리 비치라는 곳이다.
시드니는 항구도시이기에 주변에 여러 해변가가 많은데 그 중에서 유명한 맨리 비치로 왔다. 

배가 고프니 점심부터 먹고 봅시다.
저번에 말했듯이 호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환상의 햄버거 앵그리와퍼를 먹었는데 철저한 육식주의자인 동생님의 평가는 '맛은 있지만 어제 먹은 스테이크가 더 맛있다.'였다.

여름인 호주의 연휴기간이니 사람이 많기는 많다.
바다에 왔으니 구경을 해야겠지만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길래 잠시 누워서 낮잠을 잤다.
모든 것들을 내가 컨트롤 해야하니 신경 쓸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꽃보다 할배에 나오는 이서진씨가 떠오른다. 

잠시 쉬니 조금 괜찮아져 산책길을 나섰는데 왜 맨리비치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푸른 바닷가가 펼쳐진 해변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해변가를 끝까지 따라가 아까 사둔 체리를 마음껏 먹었다.
체리가 1kg당 13달러에 팔길래 800g정도 샀는데 달달하니 참 맛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하려나. 

돌 위에 조개인지 달팽이인지가 있길래 신기해서 만져보러 아부지랑 구경을 갔는데 가짜였다. 

시드니에서 오페라 하우스만 이뻐하면 하버 브릿지가 삐친다.
갈 때는 오페라 하우스를 봤으니 돌아올 때는 반대편의 하버 브릿지를 봐야지. 

그래도 솔직히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쁘다.
내가 건축공학이라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쁜건가. 토목공학이었으면 아마 하버 브릿지가 더 이쁘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내가 부모님을 시드니로 초대했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멜버른이 더 볼거리가 많은데 왜 볼 것도 없는 시드니로 가냐고 물었었다.
그 때마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시드니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잖아. 호주하면 오페라 하우스지.' 

또 누군가는 시드니는 오페라 하우스로만 먹고 산다고 말한다.
그 말에 격하게 동감한다. 그래도 이쁜 걸 어떡하나.
진짜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건물을 디자인 했을까. 

한 때는 세계일주 여행자들의 믿음이었던 시티은행이 호주에도 있긴 있는데 호주의 시티은행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라 수수료 할인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미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의 1달러 수수료 제도가 사라지고 1달러와 인출액의 0.2%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큰 매력이 사라졌다.
그래도 1%를 내야하는 다른 카드보다는 낫긴 하니 앞으로도 잘 써주마. 

건물 한번 참 이쁘다.
그래도 나중에 뉴욕에 가서 진짜 매장을 가봐야지.

어느 정도 시내 구경이 끝났으니 연인들의 항구인 달링 하버로 간다.
여러분 우리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은 잊지 맙시다. 

달링 하버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는데 립으로 유명한 허리케인 그릴과 씨푸드로 유명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 중에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항구 도시이니 해산물을 먹어야한다는 간단한 생각으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왔다.

우선 메뉴 몇개 시키고 메인 메뉴로는 씨푸드 플래터를 시켰다.
작은 것으로 여러가지를 시키는 것보다 큼지막한 것으로 시켜야 비쥬얼이 살아나는 것이라 배웠다. 
그 말이 맞는듯 우리 아부지는 아주 좋아하셨다.

사람이 지를 때는 화끈하게 질러줘야한다.
달링하버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불꽃놀이를 하기에 바로 앞에서 보기 위해 3주 전부터 야외 테라스 자리로 예약을 해놨었다.
오늘 저녁의 만찬이 내가 계획한 시드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부모님이 아주 만족해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태어나서 가장 비싼 밥을 먹은 날이기는 하지만 부모님께 시드니에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기분 좋은 저녁을 먹고 즐겁게 숙소로 돌아간 뒤 새벽부터 다시 시내로 나왔다.
오늘은 여행사를 끼고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 5시 30분부터 일어났는데 피곤해 죽을 것 같다.

이번에 신청한 투어는 포트 스테판 투어다.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문이 써져있다.

포트 스테판 투어의 핵심은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바람이 사정 없이 분다.
가이드 아저씨께서 말하시길 힘들어서 많이 타고 싶어도 못 탈거라고 했었는데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갔으니 내려오는 재미는 최고다.

그저 두 발을 보드에 살포시 올려놓고 내려오면 되는데 꽤 재미있다.

왜 한국의 어머니들은 다 이런 복장이실까.
울 어무이를 비롯한 모든 어무이들은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썰매를 타신다. 
엄마가 이쁘게 나온 사진만 올리라 했는데 내 여행기의 부흥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불효자는 웁니다. 

한국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밥도 한국음식을 준다.
비빔밥을 줬는데 꽤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소화도 시킬 겸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러 간다.

그런데 배가 바다 멀리 나갈 생각은 않고 돌고래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겠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해변가에서만 멤돈다.
동해 1함대에서 배를 타며 복무해 돌고래를 많이 본 해군 출신인 동생이 수심이 이렇게 낮아서 돌고래가 잘도 살겠다고 말한 순간 돌고래가 나왔다.
돌고래가 동생의 말을 들었나보다. 
돌고래를 한번 포착하면 선장 아저씨가 계속 쫓아가는데 사람들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돌고래들을 보며 재미있어한다.
나도 돌고래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없었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돌고래 투어가 정말 재미있었다. 

현측으로 그물망을 내려 그 안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게 해준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대뇌 시신경 및 안구 일괄로 판매합니다. 구매 의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생긴 것이 이래서 선장이 된 것인지 선장이 되고 이렇게 변하신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딱 봐도 선장처럼 생기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처 와이너리에 들린다,
참 알차게도 구성되어 있는 투어다. 

4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데 단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고려해서 모스카토 종류만 시음을 시켜준다.
어차피 살 생각도 없었지만 난 약간은 떫은 맛을 좋아하기에 그냥 맛만 보고 나왔다. 

아까 먹은 비빔밥의 양이 적었는지 배가 고프길래 내 사랑 단팥빵을 하나 더 먹는다.
단팥빵아 조금만 기다려. 1년 뒤에 다시 만나자. 

호주에 왔으면 당연히 한국식품점도 들러야지.
호주에도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러 들어갔는데 내가 주로가던 멜버른의 한인마트보다 많이 작았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가면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선지국도 판다던데 다른 것 볼 시간도 부족해 한인타운까지 갈 여유는 없다.  

가이드 아저씨가 강호동의 678을 봤냐며 알려줬었는데 이건 정말 신기했다.
저게 진짜 체인점일까, 아니면 그냥 이름만 도용해서 쓴 것일까. 

집으로 돌아와 단지 안에 있는 콜스에 갔다.
호주에는 콜스와 울월쓰라는 두 마트가 경쟁하고 있는데 난 콜스가 더 좋아 웬만하면 콜스에서만 장을 봤었다.
그래도 이마트가 제일 좋다. 

호주 마트에서 신기한 것 중 하나는 사과를 엄청 반짝이게 닦아 놓는 것이다.
한국은 맛 없어진다고 저렇게 안 닦는다고 하는데 호주는 뭐라도 칠해 놓은 것처럼 닦아 놓는다.

오늘 저녁은 집에서 해 먹는 스테이크다.

나름 호주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프라이팬으로 스테이크를 구웠는데 역시나 맛있다.
두툼한 등심이 1kg당 28달러(한화 28,000)원 밖에 안 하는데 마트가 아닌 정육점에 가면 21달러(한화 21,000)원에도 살 수 있다. 
정말 간단해 딱히 비법이라도 할 것도 없는 내가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은 소금과 후추를 듬뿍 뿌려서 30분 정도 상온에 재운 뒤에 제일 강한 불로 달궈진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다.
진짜 간단한데 맛은 보장할 수 있다.

아 왜 사진을 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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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도 하셨네요~ 복받으실꺼에요~
    오늘도 시크하고 재미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o^

    •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니 앞으로 더 잘해야죠. ㅎ
      우선은 재미있게 여행하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 생각하는 불효자입니다. ㅎㅎ

  2. 비밀댓글입니다

  3. KTX 안에서 읽으니까 여행가는 기분 나네요.
    지난 여름에 시드니 여행계획했다가 못 가서 그런지 시드니는 여러번 가본 것 같네요.
    너무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 분석한 탓에...
    마지막 부분의 스테이크 굽는 비법은 제가 몸소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 안타깝습니다.
      어서 호주이야기가 끝나야 다른 나라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스테이크는 도전해보시고 후기 꼭 알려주세요.

  4. 하버브릿지 와 오페라 하우스 주변은
    30년전에 본 모습이나 현재나 별반 다른게 없네요~?!
    맞아요 오페라 하우스는 가까이서 보는것 보다는
    멀리서 봐야 멋져보인답니다
    가까이서 보는건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공연장을 보면
    더 멋지구요^^
    암튼 효도 잘하고 계시네요
    여기서 의학정보 하나 날립니다
    망고 엄청 좋아하시니까 ....
    좀 길어요 그래도 끝까지 읽으세요 (강요)

    식후 먹는 과일은 毒… 당뇨병·지방간 부른다
    ㅡㅡㅡㅡㅡ
    당뇨병 환자 이모(61)씨는 3개월 전까지 매일 식사 후 감, 사과, 귤과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한 번에 단감을 3~4개씩 먹을 때도 있었다. 과일은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먹는 양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 그 바람에 혈당 조절이 안 되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 주치의에게서 "과일이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므로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과일을 끊은 결과, 이씨의 혈당은 1주일 만에 정상으로 내려가고 체중도 2㎏ 줄었다.과일이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항산화영양소 등이 풍부한 '건강 식품'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제 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 식품'이 된다. 식사 직후나 취침 전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과당이 많다"며 "과일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 탓에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糖)류 섭취량은 61.4g이고, 과일(15.3g·24.9%)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했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비만·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식후 과일 디저트, 당뇨병 위험"
    식사 후 과일을 많이 먹는 습관은 질병을 부를 수 있다. 이은정 교수는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며 "이때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 함유된 과당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당뇨병을 악화시키며, 오히려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 이상지질혈증·지방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간식으로 하루에 사과 2/3개 적당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과일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번에 먹는 양은 단감 1/2개, 귤 1개, 바나나 1/2개, 사과 1/3개, 포도 19알 정도다〈표〉. 간식으로 하루 두 번 정도 먹는 게 적당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지수(특정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 시와 비교한 값)가 낮은 과일을 먹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분석 결과, 혈당 지수는 사과(33.5)와 배(35.7)가 낮았고, 복숭아(56.5)와 수박(53.5)은 높았다.〈표〉
    ◇과일주스, 청소년 비만 주요 원인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또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 식약처 조사 결과, 청소년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당류를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통해 섭취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과일주스를 과일처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마시는 사람이 많다"며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 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기사: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14/2014011404515.html






    • 워낙 유명한 것들이라 보존을 잘 해놓은 것 같아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나 보려고도 했었는데 연말이라 너무 비싼 공연밖에 없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과일을 좀 줄여야 할텐데 시장에 가면 과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 큰 일이네요.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조절하며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5. 회사에서 업무 중에 시간이 조금 나서 들어왔는데, 막힌 사무실에 있으니
    더욱더 탁 트인 곳으로 나가고싶네요~
    지금 한국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답답하기만해요ㅠㅠ
    그래도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보면서 기분 전환하고 갑니다~

    • 요새 중국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던데 건강 조심하세요.
      어서 새로운 곳의 여행기를 보여드려야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ㅎㅎ

  6. 오페라하우스와 크루즈가 같이 있는 파노라마는 정말 잘찍으셨네요^^
    페리가격 무섭네요...걍 오페라하우스 관람요금이라 생각하면 맘편할듯도하구요 ㅎㅎ
    한국에서는 체리자체를 잘 안파는거 같아요
    마지막 스테끼 사진은 아오~~ 지금 배고픈가봐요 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원래 풍경 자체가 아름다우니 찍으면 그냥 작품이더라구요.
      호주를 떠나기 전에 다른 곳도 여행을 좀 해보려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 그냥 시드니만 보기로 했어요.
      복돌이님도 행복하세요~

  7. 와우.... 스테이크..... ㅋㅋㅋㅋ 쩔어욤!!!!!!

    아.... 치맥이나 할까... ㅋㅋㅋㅋ

    호주여행도 가고 싶은데 주머니에 돈이... 덜덜덜 ㅋㅋㅋ


    부모님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ㅋㅋ 효자효자!!

    늘 재밌게 읽고 있답니당~

  8. 바다와 도시와 해변과 사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정말 환상적인 곳이네요.
    하늘 같은 DJL 님이 하셨던 투어,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ㅎㅎㅎㅎ

  9. 여길 읽으니 아직도 한국이 아니시군요
    아직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하신거 같아요
    아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급 고기를 부르네요
    살빼려고 오늘 저녁은 굶을랬는데 마지막 사진을 보고나니 와르르 무너집니다 ㅋㅋ

    • 예. 한국 돌아가려면 1년 정도 남았습니다.
      건겅하게 돌아가서 제대로 효도를 해야지요. ㅎㅎ
      고기를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고기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ㅎㅎㅎ

  10.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에 참가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안되고 단 한 곳에서만
    촬영이 허락되었었는데 통유리때문에 사진이 별로였어요.
    (절대로 제 인물때문에 사진이 별로였던건 아니... 었다고
    말을 해야 되는데... 아놔~ ㅠㅠ)
    오페라하우스를 끼고 뒤쪽 보태닉가든까지 쭉~ 걸어서
    전경을 구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용민군 효자투어 오늘도 잘 봤습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8.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드니 효도관광.


이번에 도착한 곳은 시드니이다.
저번 편에서는 거창하게 어딘가로 떠나는 것 같이 써 놓고 같은 호주인 시드니로 온 이유는 그래도 호주에 왔는데 시드니는 보고가야하지 않겠냐는 아주 유치한 생각때문이다.
거기에 내가 떠나는 날에 맞춰 가족이 시드니로 여행을 오기로 했다. 
난 멜버른에서 왔기에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기에 국제선 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1정거장에 5달러나 내야한다.

가족들을 만난 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왔다.
시드니의 푸른 하늘이 참 마음에 든다.

시드니는 멜버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든다.
현대적인 빌딩들과 고전느낌의 옛 건물들이 적당히 섞여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오셨고 나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밥을 못 먹었으니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동생의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 부득이하게 얼굴을 지웠다.
그렇다고 내 동생님이 못 생긴 것은 절대 아니다.

엄마가 부부여행을 가려고 모아 놓은 돈이 있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길래 내가 있는 호주로 오라고 설득했다.
엄마는 원래 동남아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동남아는 더 늙어서도 갈 수 있지만 서구권은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니 호주로 오라고 말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 유럽을 보내드리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니 우선 호주에서 서양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가려면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를 데리고 가야하지만 아들놈이 외국을 돌아다닌지 1년이 넘었으니 어느정도 가이드 역할은 할 자신이 있다며 꼬셨다.
거기에 어차피 여행 오는 것, 동생도 같이 오기로 해 가족여행이 되었다. 

우리 가족이 시드니에 도착한 날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이다.
이 날은 호주인들이 열광한다는 박싱데이로 모든 물건들이 세일을 하는 날이다.
그렇다보니 시내에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맞는 사이즈를 가지는 법이다. 
이런 센스 넘치는 광고 카피들을 볼 때마다 부럽다.
나도 저런 드립력이 있으면 좋겠다. 

시드니에는 Myer, 웨스트필드와 함께 QVB라는 3대 쇼핑몰이 있다.
마이어와 웨스트필드는 현대식인데 퀸 빅토리아 빌딩이라 불리는 QVB는 옛 아케이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난 쇼핑에 별 관심이 없기에 처음보는 브랜드들이 많았는데 30%이상씩 세일을 하는 매장들이 많았다.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고 그래도 내가 아는 이름이 유명한 브랜드라는 생각에 코치에서 엄마의 지갑을 하나 샀다.
30%할인을 한다고 해도 몇백달러가 순식간에 나갔지만 어무이에게 사주는 것이니 하나도 안 아까웠다. 

오늘같은 날은 당연히 사람이 넘쳐날 것인데 굳이 시내로 차를 끌고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쓰는 것은 좋지만 쇼핑은 힘들다.
거기다 모두들 장시간 비행을 했으니 공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다가 공원에서 낮잠을 잠깐 잤는데 꿀 맛이었다.

우리가 쉰 공원은 시내에 있는 하이드 파크라는 곳이었는데 옆에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라는 유명한 성당도 있었다. 

오늘은 다들 피곤할 것이라 예상했었기에 그저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잡았었다.
그래도 시드니에 왔으니 오페라 하우스는 봐야지.
혹시나 내 동생님이 못 생겼다 생각하실까봐 사진 한장 올립니다.
물론 내 여행기에 올라가는 우리 가족에게 초상권이란 것은 없다. 

내가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던 것이 바로 이런 건축물들이다. 
아시아권의 건물들도 신기한 것들이 많지만 서구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모님은 이번 여행이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기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나름 준비했는데 앞으로의 여행을 마음에 들어하시면 좋겠다.
아들 놈은 세계일주를 한다고 싸돌아 다니는데 부모님은 처음 해외에 나오시고 참 불효자인 것 같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해야지. 

하지만 효도는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숙소는 대충 잠만 자면 된다고 하셨지만 자식된 도리는 그 것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시설이 좋은 호텔로 모시고 싶었다.
호텔을 찾아보다 2인실 두개를 빌릴 돈으로 주방이 있는 4인실 서비스 아파트를 빌렸는데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박싱데이에는 웬만한 레스토랑들이 닫기에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먹었는데 1년만에 먹는 엄마밥은 역시 맛있었다.

사실 가족이 한국에서 시드니로 오는 비행기값만 해도 적은 금액이 아니기에 내가 200만원 정도 부담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작될 여행이 조금 빠듯해지겠지만 그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아파트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깔끔해서 정말 좋았다.

오늘은 블루마운틴에 가기로 하고 시드니의 모든 교통수단을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패스를 끊었다.
한 명당 22달러라 총 88달러(한화 88,000원)을 냈는데 한 순간에 100달러 정도가 나가니 지출이 크게 느껴진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부터 선로작업이 있어 기차가 운행을 안 해 중간지점까지 임시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와 기차로 갈아탄다.

시드니의 기차는 2층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당연히 2층으로 올라갔다.  

엄마가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나에게 먹고 싶은 것을 물어봤는데 난 다른 한국음식은 필요없고 그냥 단팥빵이나 몇 개 가져오라고 했다.
역시 빵은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속이 꽉 찬 단팥빵이 최고다.
남들은 한 달만 해외생활을 해도 먹고 싶은 음식이 많다던데 난 고작 단팥빵이라니 확실히 여행체질인가 보다. 

1시간 30분정도 기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블루마운틴이 있는 카툼바역에 도착했다.
블루마운틴은 여행사를 통해서도 올 수 있는데 난 쫓기는 여행이 싫어 그냥 개별적으로 기차를 타고 왔다.

처음에 도착한 곳은 에코 포인트라고 불리는 곳으로 블루마운틴이 보이는 장소이다.

블루마운틴은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수액이 태양빛에 반사돼 파란 빛을 내기에 블루 마운틴이라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유칼립투스 수액은 휘발성이 강해 건조한 시기에 나뭇잎끼리 부딫힌 마찰열로도 불이 잘 난다고 한다.
때문에 2013년 10월에도 큰 불이 나서 한국 뉴스에도 나왔었다고 하는데 나뭇잎이 부딫혀 불이 나다니 정말 신기하다.

블루 마운틴에 오면서 호주의 산은 높기보다는 엄청 넓다고 설명을 했었는데 정말 넓다.
부모님도 이런 광활한 풍경은 본 적이 없어 좋아하셨다. 

산을 보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산에 왔으니 직접 걸어봐야지.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는지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들린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보며 한국인이 참 많다고 생각하겠지. 

하늘이 맑으면서 약간의 구름이 있는 최고의 날씨였다.
사진을 찍기만 하면 쨍쨍하게 나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였다. 

호주는 자연을 잘 보존시키면서 그 자연으로 관광상품을 만든다.
블루마운틴에도 여러가지 즐길거리가 있는데 35달러를 내면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탄 것은 케이블카인데 지나가면서 폭포와 세자매봉을 볼 수 있다.
산이 엄청 커서 그런지 폭포가 조금 초라하게 보인다.

반대편에는 블루마운틴의 명물인 세 자매봉이 보인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직원들이 세 자매봉이라며 한국어를 한다. 
앞에 보이는 세 개의 봉우리가 마왕으로 부터 도망치던 세 자매가 돌이 되어버렸다는 전설을 가진 세 자매봉이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10분 정도 케이블카를 탔는데 조금 짧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이었다면 더 깊은 곳까지 케이블을 설치했을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오면 씨닉월드라 불리는 블루마운틴의 즐길거리가 몰려있는 곳으로 들어온다.
두 번째로 타기로 한 것은 레일웨이로 옛날에 광부들이 탄광에 갈 때 타던 운송수단을 놀이기구처럼 만든 것이다.

58도 정도 되는 경사를 따라 내려가는데 의자를 조절하면 60도가 넘는 경사를 즐길 수 있다.
줄도 잘 서서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수직낙하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롤러코스터처럼 브레이크가 없이 내려가는 줄 알고 무서워했었는데 브레이크가 있어 일정 속도 이상은 나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

이런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데 계단으로 다시 올라가야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세 자매봉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한장.

혼자 왔으면 셀카를 찍거나 이렇게 풍경사진만 남겼을텐데 이번 여행은 효도관광이니 가족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레일워크를 타고 내려내려 오니 탄광에 대한 설명들을 해놨다.
예전 탄광의 환기구로 쓰이던 곳도 볼 수 있고 각종 채굴 장비들도 볼 수 있다. 

레일웨이를 타고 한참 밑으로 내려왔는데도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게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여행사를 통해서 오면 시간이 촉박하기에 짧은 코스만 돌았겠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 제일 긴 코스를 돌기로 했다. 

사람들이 나무에 낙서를 할까봐 막아놓았는데 참 씁쓸하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지만 꼭 저런 곳에까지 낙서를 해야할까. 

나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아부지가 들어가서 확인을 해본다.
아부지 성격이 좋으면서 좋다고 말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번 시드니 여행은 만족하고 돌아가시면 좋겠다.

열심히 내려 온 사람들에게 수고했으니 걸어올라가라면 다들 화를 낼 것임을 아는지 올라가는 길에도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도 세 자매봉이 보이니 직원이 한국어로 세 자매봉이라고 말을 한다.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였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계 공용어까지는 아니여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언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참 높이도 올라간다.
이 높이를 걸어서 올라가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이제 다시 처음에 탔던 케이블 카를 타고 돌아간다.
몇몇 사람들은 실망했다고 하는 블루 마운틴이라 걱정이 좀 됐었는데 다들 재미있어 했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나도 사진을 잘 못 찍지만 남이 찍어주는 사진은 더 마음에 안 들기에 특별한 장소가 아니면 그냥 내가 찍기로 했다.
새해에도 항상 웃는 일이 가득하면 좋겠다. 

멀리서 세 자매봉을 보니 그 사이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길래 한 번 가봤더니 첫 번째 봉우리는 가까이서 보이지만 다리로 가는 길은 너무 멀길래 그냥 돌아 나왔다. 

이 장관이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졌다니 정말 신기하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역시나 낙서가 되어있다.
혹시 미래의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낙서를 한 것 아니냐고 동생에게 농담을 했더니 어차피 풍화작용으로 다 깎여질 것이기에 후손을 위해 낙서를 하는 것은 절대 합리화가 안 된다고 한다.

너무 피곤해 죽은듯이 잠만 자다보니 시티에 도착했다.
어제는 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집에서 저녁을 해 먹었지만 오늘부터는 제대로 좋은 식당만 데려가기로 계획했었다.
이번에 간 식당은 멜버른에 있을 때 추천을 받은 스테이크집이다. 

이 식당은 고기를 골라 자신이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 시스템인데 고기 덩어리도 크고 화력도 좋길래 T본 스테이크를 골랐다.

스테이크를 고르면 샐러드바는 무료라 맥주만 따로 시키면 된다.
맥주를 잔으로 시켰더니 저그로 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라며 저그로 바꿔주는 센스 넘치는 이쁜 누나도 있다.
고기 맛은 말을 해서 무엇하리.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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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봤습니다... 블루마운틴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난중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부모님 돈이 들어가긴 했지만 두분 다 만족하셔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호주는 특히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어 효도관광으로 오기 좋은 것 같아요.

  2. 첫 해외여행이 시드니라니 부모님 완전 대박입니다. 대박은 요즘 좀 용어가 그런가... ㅎㅎ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참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가려다가 못 간 곳이라 여행계획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수집한 탓에
    지금은 여러번 다녀온 것 같은 그림들이네요. ^^

    • 요새 대박이 제대로 유행어가 되버렸더군요. ㅎㅎ
      호주에 가려다 못 가셨다니 안타깝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다우니 다음에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힘내시고 새해에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3. 블로그 즐겨찾기 해놓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효자시네요
    가족들 여행비도 데시고.

    가족들 재회하신 모습 보기 좋네요

    건강한 여행 되세요

    • 자주 보신다니 감사합니다.
      처음 댓글 달아주셨으니 앞으로도 쭉 댓글 달아주셔야 합니다~
      떠난지 1년만에 가족들을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편 댓글에서 뵈요. ㅎ

  4. 200만원 투자는 아주 잘하신겁니다
    첨이자 마지막이 되지않게
    열심히 여행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서)
    열심히 노력해서...
    앞으로도 효도하는 아들이 되시기 바래요
    장남인물이 젤 좋은데요?!^^
    ( 동생님이 나에게 저주를 내리는건 아니겠죠?^^)

  5. 와우 ㅋㅋㅋ 시드니를 가셨군요 ㅋㅋ 동생님하랑 똑같이 생겼어요!!!

    ㅋㅋㅋ 저도 곧 모험을 하러 떠난 답니다ㅋ

    덜덜덜 두려움반 설레임반 ㅋ

    부러워요~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

    ㅋㅋㅋㅋㅋㅋ다음 여행도 화이팅요!

  6. 가족여행이군요^^
    시드니라... 오래전이라 기억이...ㅋㅋ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지나면 늘 그게 아파요^^




    • 도라에몽님도 시드니에 가보셨군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때 그때 효도하려고 하는데 아직 부모님의 사랑에는 한참 모자라네요.

  7. 저도 올 해는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고있는데, 가족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제 동생이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5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을 기회로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오려고하네요~
    저도 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생각하면 기분이 매우 좋아요~
    학생때는 공부 잘 하는 것이 효도였다면 직장인이 되어서는 부모님과 여행 떠나는 것이 효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한국은 이번에 5월이 황금연휴인가 보군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아름다운 곳도 다 가보시길 바랄게요.
      효자의 길은 참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같아요.
      자주 찾아뵙고, 자주 연락드리는게 제일 기본적인 것 같구요. ㅎㅎ

  8. 지하철 1정거장에 5달러..허허^^
    호주의 푸른 하늘을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지갑선물 효도 괜츈하네요

    가족들과의 여행 그자체로 정말 행복하심이 묻어나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 하시고 여행기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한국의 지하철이 세계 최고인 것 같아요.
      어디를 가도 서울보다 좋은 지하철은 안 보이더라구요.
      여행기는 조만간 주 2회 연재로 바뀔 예정인데 놀다보니 비축분이 별로 없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ㅎㅎ

  9. 비밀댓글입니다

  10. 비밀댓글입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인터넷을 못 하던 곳에 있던 시절에 댓글을 달아주셨었는데 놓쳤네요.
      이미 늦었겠지만 아파트는 메리튼 서비스 아파트였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11. 세계여행 + 가족여행 정말 멋지네요!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왜 사진이 안보이죠 이번 것은 한장만 보이네요...?!

    • 인터넷 설정에 들어가셔서 임시파일과 캐쉬를 한번 삭제해주시고 컴퓨터 재부팅을 하시면 다시 사진이 보이실 거에요.
      사진이나 웹툰을 한번에 많이 보면 가끔씩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구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가족들 보니 화목해 보이네요... 특히 동생분 미남인데요.. 님이 가족들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네요. 그리고 또 멀리 떨어져 있다 보면 가족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지만, 부모님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제 동생에게 trueage님의 댓글을 전달해주겠습니다. ㅎㅎㅎ
      여행을 하다보니 가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5. 가족여행 축하드려요. ^^
    정말 진정한 효자시네요.
    이번 호 시드니, 블루마운틴 편은 저도 다녀온 곳이라
    정말 공감하면서 봤네요. ㅎㅎㅎ
    특히 블루마운틴 시닉열차는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제가 갔을 때는 정말 작고 조잡했었는데
    하긴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요~ ㅎㅎㅎ
    용민군의 효자투어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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