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6. 특이한 건물과 함께하는 아스타나 여행. (카자흐스탄-아스타나)


남은 무슬리를 다 먹어 치운다.

오트밀은 분명 건강식일텐데 너무 많이 먹으니 다이어트 효과는 포기해야한다.

짐을 싸 놓고 간식 겸 점심으로 마트에서 사온 만두를 먹는다.

체크아웃이 끝난 뒤 남은 시간에는 역시나 여행기를 쓴다.

여행 중에는 정말 열심히 여행기를 썼었는데 여행이 끝나고 나니 스스로한 약속을 못 지킨 날들이 많아 부끄럽다.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에 나와보니 퇴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탄 버스를 타면 서로 불편하고 에콰도르에서 소매치기 당한 기억이 떠오르니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비는 700텡게(한화 4,200원)밖에 하지 않으니 크게 부담되지도 않는다.

인도에서는 500원을 아끼려고 1시간을 걷기도 했는데 여행이 지속될수록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http://gooddjl.com/225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를 읽어주세요.


전에도 말했지만 알마티에 기차역은 여러개가 존재하니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표를 보여주며 꼭 여기로 가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드디어 내가 사랑하는 기차를 탈 시간이다.

유럽을 떠나오며 대부분의 이동은 버스로 했기에 정말 오랜만에 기차를 탄다.

카자흐스탄의 기차는 기본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도나 중국의 침대객차처럼 이불을 제공해준다.

침대는 2층까지지만 3층에 선반이 있어 2층의 공간이 조금 비좁다.

표를 끊을 때 2층을 부탁했었다.

1층이 넓고 편하기에 1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난 내 공간이 보장되는 2층이 좋다.

기차가 출발하고 나면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시트를 준다.

시트를 예쁘게 깔고 1층에 내려와 놀거나 2층에 누으면 된다.

기차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20시간만 타면 되기에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떼우기로 했다.

알마티에 있는 큰 마트에 가니 각종 컵라면을 팔고 있었는데 군대에서 먹던 육개장 사발면이 떠올라 골랐다.

사발면의 꼬들꼬들한 면은 역시 맛있다.

배가 부르니 간단하게 물티슈로 씻고 잠에 든다.

잠에서 깨 잠시 밖을 구경하다 아침으로 진라면을 먹는다.

뜨거운 물은 24시간 구할 수 있으니 컵라면을 먹는 것이 가장 편하다.

바람도 쐴 겸 기차 통로로 나가니 담배를 피우라고 재떨이가 있다.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에선 흡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게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가는 길에는 딱히 볼 것이 없다.

그래도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본다.

열차가 정차하면 잠시 내려 몸을 풀어준다.

언제 역을 떠날지 모르니 사람들이 다 타기 전에 눈치껏 미리미리 다시 타야한다.

철마는 달리고 달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소련시절의 기차인지 기관차 앞에는 별이 달려있었는데 초록색 바탕에 빨간 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킨다.

중앙아시아 여행은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나 정보가 부족하기에 숙소까지 가는 길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숙소에 도착한 뒤 숙소를 기준으로 주변의 지리 정보를 익히고 나면 그 때부터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아스타나에는 호스텔이 별로 없어 아파트를 호스텔로 개조한 곳을 예약했는데 넓은 방에 벙커베드가 엄청 많았다.

오늘은 손님이 없으니 내가 원하는 곳을 고르면 된다고 해 콘센트가 가까운 곳에 짐을 풀었다. 

내가 이 숙소를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전경 때문이었다.

호스텔 월드에서 아스타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숙소를 소개했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아스타나에 도착한 첫 날이니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밖에 펼쳐진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방향을 잡고 대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하즈렛 술탄 모스크가 나왔는데 하얀 모스크 건물에 비친 조명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슬비가 내려 안개낀 상태라 조명의 효과가 더 두드러졌는데 오늘 나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아마 박물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이었는데 마치 UFO처럼 생겼었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처럼 생겼는데 건물마다 켜 놓은 조명들이 깔끔한 느낌을 줘 아스타나라는 도시 전체가 깔끔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스타나의 자세한 모습은 내일 보기로 하고 돌아가는데 모스크는 봐도봐도 아름답다.

이 하즈렛 술탄 모스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라고 하는데 특히 하얀 돔과 조명은 최고의 조합인 것 같다.

숙소 앞 슈퍼에 들러 파스타 재료를 사와 저녁을 만들었다.

아침이 밝았으니 아스타나 구경을 시작할 차례다.

호스텔 직원에게 혹시 관광지도가 있냐고 물어보니 지도는 없지만 자신이 직접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한다.

건물의 모양과 방위로 지도를 그리며 설명해주는데 설명이 자세해 구경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다.

아스타나는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1300km 정도에 위치하는데 북쪽으로 왔다고 날이 꽤 쌀쌀하다.

자켓 속에 경량패딩까지 챙겨입고 떠날 준비를 한다.

슈퍼가 작아 아침으로 먹을 식량을 못 샀으니 레이즈 오이맛으로 아침을 떼운다.

무슨 맛일지 궁금해 사봤는데 정말 오이의 상큼한 향이 나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는 계획도시이기에 도로와 인도가 꽤 넓다.

피라미드를 닮은 건물에는 오페라 하우스와 컨퍼런스 룸이 있다고 한다.

아스타나에 있는 모든 건물들은 웅장한 것 같다. 

옆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있었는데 언뜻봐도 30층이 넘어보였다.

전공인 건축공학과를 끝까지 졸업한다면 나도 이런 현장에서 일할텐데 힘들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마티에 바꾼 텡게화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은행에 들어가 환전을 했다.

환전을 한 돈으로 미리 알아둔 한인식품점에 들어갔다.

한인 식품점에 간 이유와 산 물건들은 다음 화에서 공개됩니다.

열심히 쇼핑했으니 상으로 스니커즈를 하나 먹어준다.

스니커즈를 먹으니 키르기스스탄에서 헤어진 랄프가 떠오른다. 

일반 가정의 주방을 그대로 이용하기에 공간이 넓어 요리하기 편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봤던 백곰맥주가 카자흐스탄에서도 보이길래 마트에서 사왔다.

파스타가 간단한 요리라고 하지만 면을 삶는데 8분 정도 기다려야하니 우선 맥주를 마신다.

어제는 고기가 없어 조금 아쉬웠으니 오늘은 고기를 듬뿍 넣어 먹는다.

아스타나가 이렇게 깔끔하고 계획된 도시로 보이는 것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

카자흐스탄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1991년에 독립했고 당시의 수도는 알마티였다.

그 뒤 1997년, 아스타나를 개발하면서 수도를 이전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인 아스타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는 이심강이 있는데 날이 추워진 것을 보여주듯이 강이 얼고 있었다.

강을 건너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의 난간이 꽤 부실해보였다.

건물들이 웅장하고 특이한만큼 다리도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물은 누가 봐도 중국이 떠오를텐데 역시나 중국에서 지은 호텔이라고 한다.

아스타나의 특이한 건물들 사이에 있으니 많이 튀어보이지는 않는다. 

이 건물은 외교부 건물이라고 한다.

외교부 건물이라 그런지 다른 건물들에 비해 무난한 모습을 설계한 것 같다. 

시내에도 당연히 모스크가 있었는데 관광객 출입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어서 구경만 했다.

교리에 잘못이 없는 한 세상의 모든 종교는 존중받아야한다. 

아시아 파크라는 곳이 보여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평범한 쇼핑몰이었다.

그래도 쇼핑몰이니 푸드코트가 있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내가 못 찾는 것인지 외식을 별로 하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아스타나에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았다.

디저트로는 액티비아 요거트를 마셔준다.

이미 알고 있는 상표명을 가지고 문자를 보면 그 나라의 문자체계를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데 중앙아시아 지역의 언어와 러시아어는 알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이 건물은 카즈무나이가스라는 석유회사의 본사라고 한다.

지금의 아스타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오일 머니가 이 곳을 통해 나왔는데 미국의 자본으로 세워진 회사라고 한다.

아스타나 시내 구경은 마치 말레이시아의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를 구경하는 것 같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각양각색의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커스 돔처럼 생긴 이 건물은 한샤르뜨라는 쇼핑몰인데 안에 어마어마한 것이 숨겨져 있다.

건물 내부는 5층으로 이뤄져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번지드롭이 있다.

우리나라도 롯데월드를 실내에 설치하긴 했지만 쇼핑몰 안에 번지드롭을 설치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니 시티은행이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대도시에 들러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시티은행이 됐어야겠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쓰려고 달러를 충분히 챙겼기에 시티은행을 찾아갈 필요가 없어졌다.

집 앞 슈퍼는 규모가 작아 물건이 별로 없으니 멀더라도 쇼핑몰에서 장을 보는 것이 낫다.

맥주와 우유 등을 샀더니 꽤 무겁지만 장바구니를 든 채로 구경을 계속한다.

이 타워는 바이레텍이라 불리는 건물인데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처럼 아스타나를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바이레텍은 불사조가 알을 낳는 둥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 1997년 이뤄진 아스타나로의 수도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97m의 높이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걷고 또 걷다보니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 나오고 멀리 휘황찬란한 건물이 보인다.

가운데에 있는 건물은 카자흐스탄의 대통령 궁이고 양 옆의 금색 건물은 법무부와 정부부처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금이 아무리 좋다지만 정부청사를 금색으로 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라는 인물인데 1990년 4월,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이 되었고 계속된 재선으로 현재까지도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

선거 후 야당이 부정선거라고 항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럽계 선거감시기구도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선거라고 비난했지만 이 또한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크림파스타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귀찮아 그냥 토마토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대신 오늘의 토핑은 햄을 이용해봤는데 햄의 맛이 너무 강해 맛은 보통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한강 근처에 집을 얻으려 하는 것 같다.

집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다면 술 안주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아침으로 먹을 카자흐스탄의 조리퐁과 우유를 사왔는데 우유가 아닌 요거트였다.

러시아어로 우유는 믈레꼬라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고 кефир는 어떻게 읽어도 믈레꼬로 발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디자인이 예쁘고 Ecomilk라고 써 있다는 이유로 산 내가 바보였다.

차라리 달지 않은 씨리얼이었더라면 요거트와 먹어도 됐을텐데 하필이면 조리퐁이라 요거트와의 궁합은 달아도 너무 달았다.

간밤에 눈이 내렸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니 오늘은 밖에 나가면 안되겠다.

사랑스러운 넷북님이 점점 버티기 힘드신 것 같다.

제발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사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도착한 뒤부터 낮에는 여행을 하고 저녁에는 동생의 자기소개서 첨삭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제 접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하루 종일 도와주기로 했다.

오늘 저녁도 토마토 파스타지만 소스가 살짝 다르다.

마트에 갔을 때 마늘과 고추가 들어간 소스가 있길래 사봤는데 마늘이 햄의 맛을 잡아줘 꽤 맛있었다.

전략을 바꿔 죠리퐁을 따로 먹고 요거트를 아침을 먹기로 했다.

집에서 나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남은 돈으로 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을 사왔는데 요거트를 사버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인 아주머니께 부탁하면 환전을 해주시겠지만 오기가 생겨 그냥 버티는데 내가 생각해도 난 최씨 똥고집이 맞는 것 같다.

방에서 뒹굴며 자기소개서를 읽고 있는데 단체 손님이 찾아왔다.

여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왔다는데 카자흐스탄에서는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함께 지낼 운명인 것 같다.

카자흐스탄에서의 마지막 음식을 먹는다.

외식을 너무 안 한 것 같아 아쉽지만 중앙아시아 요리는 많이 먹어봤으니 괜찮다.

신발의 방수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미리 사뒀던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양이 꽤 많다.

하지만 다다익선을 생각하며 3번에 걸쳐 다 뿌렸다.

남겨뒀던 택시비를 이용해 택시를 타고 아스타나 공항으로 왔다.

공항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게 생겼다.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나 콘센트를 찾는 것이다.

아스타나 공항도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열심히 인터넷 세상을 즐겼다.

이제 비행기 탑승시간이 됐다.

비행기는 아무리 많이 타도 재미있고 설렌다.

자신하는데 내 페이스북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내 다음 목적지가 어딘지 맞출 수 있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다음 목적지는 역시나 다음화에서 밝혀지니 기대해주세요.



<카자흐스탄 여행 경비>


여행일 9일 - 지출액 230달러 (약 250,000원)


딱히 큰 볼거리보다는 중앙아시아의 맹주라고 불리는 카자흐스탄의 현 모습을 볼 수 있던 여행이었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 비해 물가가 조금 비쌌고 밥을 사먹을 식당 찾기가 어려워 주로 밥을 해먹어 아쉬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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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스타와 씨리얼을 자주 드셨네요ㅋㅋ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인데, 이렇게 글로 접할 수 있어서 좋네요^^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2. 카자흐스탄 여행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줄 한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야경 전경과 모스크 건축물들이 정말 멋있네요. :)

  3. What a splendid and elegant night view of mosque and city!!!!

  4. 저는 건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낙인데도 도시의 건물들이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웅장하고 다양하네요.^^

  5. 감탄스럽습니다.ㅎㅎ 세계일주의 꿈을 실현하시고 계시내요.

  6. 와우 카자흐스탄 멋진데요
    좋은 여행되셨군요

  7. 와 ㅡ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야경사진 환상입니다.

  8. 와아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9. 건물사진 야경사진 정말 멋지네요..
    저도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알바좀하구ㅎㅎ

  10. 푸른 색이 많이 보이는데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너무 아름다운 건물이네요.^^

  11. 멋진 여행기 잘 보고갑니다.
    스크롤의 압박으로 대충 사진만 보고가도 너무 좋네요.

  12. 야경 진심 대박이네요!!!!

  13. 멋지네요

  14. 야경 사진에 입이 그냥 떡 벌어집니다 ㅎㅎ

  15. 모스크 사진 정말 좋습니다!!
    레이즈 오이맛은 처음 봐요 따봉^^

  16. 2층 기차는 볼 때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게도 그런 기회가 오겠죠? ^^
    야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모스크가 주는 느낌은 정말 색다르네요.
    용민군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17. ufo처럼 생긴 건물은 예술 대학입고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는 우리나라 건설사인 동일 하이빌에서 지은 하이빌 아스타나 단지 입니다
    모스크는 종교와 상관 없이 입장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추천해드릴 곳은 러시아 정교 성당을 한번 찾아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내부가 굉장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18. 카자흐스탄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한번은 가야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 지금은 알마티에서 일하지만 이스타나에서 만나고 싶어하거든요 ... 집이 이스타나라 ... 조언 좀 부탁할까봐요 .. 조금이라도 경비를 줄이고 여자친구 선물이라도 하나 더 사주고 싶거든요 .

  19. 내년 여름에 카자흐스탄에 한번 가려고 하는데 많은 정보 주어서 감사합니다.
    사실 울 딸이 키맵에서 공부 마무리를 하고 있어서 한번 가보려고요..
    가서 유럽으로 돌아올까도 생각중입니다.
    좋은 정보 내용 감사합니다.

  20. 안녕하세요! 아스타나 공항 경유해서 한국 들어가는데 아스타나 공항 와이파이 잡히나요? 궁금합니다ㅠㅠ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2. 비슈케크 시내 구경하기. (키르기스스탄 - 비슈케크)


오늘도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는다.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매번 사람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었는데 다시 혼자가 됐다.

비슈케크에는 큰 시내버스도 다니고 있는데 전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렇게 전기선로를 따라 운행하면 여러대의 버스가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질텐데 어떤 이점이 있어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지 궁금하다.

영화에서 보면 리무진에 타 샴페인을 마시던데 나도 죽기 전에 리무진을 한번쯤은 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달러가 가장 환전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런지 루블화의 환율도 좋아보였다.

타지키스탄과 비교하면 키르기스스탄은 더 개발되었고 더 개방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시내에 나와보니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길을 가다 본 T.G.I는 키르기스스탄의 발전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T.G.I가 있다고 하더라도 난 길거리 음식을 먹는다.

스테이크도 맛있지만 거리에서 먹는 음식도 충분히 맛있다.

만티처럼 생긴 음식을 먹고 있는데 가게 안에 익숙한 기계가 보인다.

처음엔 내가 잘못본 줄 알았는데 다시 살펴보니 한국의 커피 자판기가 맞다.

여행을 하며 한국에서 건너온 다양한 물품들을 봤지만 커피 자판기까지 볼 줄은 몰랐는데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 

간단한 지도를 하나 가지고 비슈케크의 시내를 구경하다 보니 오페라 하우스가 나왔다.

오페라 하우스를 보니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비엔나에서 공연을 못 봤던 것이 떠오른다.

다음에는 꼭 캐리어를 끌고 유럽 여행을 하며 오페라 관람을 해야겠다.

관공서처럼 규모가 큰 건물들은 웅장하면서 각이 잡힌 모습이었는데 소련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시내 구경을 하다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지도를 보며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놀이공원이 있길래 무작정 와봤는데 규모는 작지만 소풍온 가족들이나 놀러온 사람들이 꽤 있어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 들었다.

롤러코스터처럼 큰 기구는 없지만 놀이동산의 꽃인 관람차가 보였다.

놀이공원 자체 입장료는 없고 각 기구별로 돈을 내는 시스템이길래 50솜(한화 1,000원)정도를 내고 줄을 섰다.

관람차를 돌리는 체인이 좀 많이 낡아보였지만 큰 위험을 없을거라 믿으며 관람차에 올랐다.

관람차에도 별다른 안전장치는 없고 추락방지용 쇠사슬만 있었는데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관람차에 오르니 키르기스스탄의 웅장한 산맥들이 보였는데 정말 멋있었다.

영국의 런던아이처럼 관람차를 탔을 때 도시의 전경이 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렇게 멋진 풍경이 보이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관람차에서 내려와 사람들 구경을 하며 지나가다보니 키와 몸무게를 재는 곳이 있어 10솜(한화 200원)을 내고 나도 올라가봤다.

아무리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해도 살은 빠질 생각을 안 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거리를 구경하는데 분식집이 보인다.

김밥과 볶음밥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김치도 함께 파는 모습은 신기했다.

역시 하릴없이 한 마을이나 도시를 걷다보면 다양하고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정해진 목적없이 구경하기에는 시장만한 곳이 없다.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기에 시장에 간다고 해서 신기한 물건이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북적이는 것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비록 10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산 워커지만 그 동안 많은 산을 오르며 더러워졌기에 오늘은 구두를 닦기로 했다.

어떤 아저씨에게 갈지 고민하다 눈이 마주친 아저씨에게 갔더니 잠시만 기다리라며 내 신발을 가지고 시장으로 들어가신다.

궁금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저 기다렸는데 잠시 후에 내 워커에 맞는 색깔의 구두약을 사오셨다고 한다. 

깨끗하게 닦인 신발을 보니 기분이 좋았는데 아저씨께서 갑자기 돈을 두 배로 달라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두를 닦기 전부터 한 켤레의 가격이 맞는지 확인했었는데 다 닦고 나서는 한 짝당 가격이었다고 말을 바꾼다.

난 분명히 확인을 했으니 그 돈은 못 준다며 원래 주기로 했던 돈만 주고 나왔다.

왜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깨끗한 신발도 신었으니 다시 힘을 내서 숙소까지 걸어가려다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다.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몰라 우선 버스를 타고 적당히 갔다고 생각되면 내리기로 했다.

내 감을 믿고 내려서 거리이름를 확인해 보니 숙소에서 1km도 안 떨어진 곳이길래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오늘도 곱창볶음을 먹었던 식당으로 갔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라그만을 시켰다.

유럽에서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어 면 요리가 질렸었는데 한동안 밥을 많이 먹었더니 다시 면 요리가 당긴다.

오늘의 안주는 오징어 채다.

마트에 갔더니 건어물도 팔고 있길래 봉지를 잘 살펴보니 오징어가 있어 충동 구매를 했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았다.

어제 많이 돌아다녔기에 오늘은 또 푹 쉬기로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랄프와 함께 다닐 때는 정말 부지런하게 다녔었는데 혼자가 되니 다시 여유로운 삶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도 귀찮아 계속 숙소에서 뒹굴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은 쌀밥이 먹고 싶어 식당에 가 계속 쌀밥 먹는 시늉을 했더니 아줌마가 알아서 밥 요리를 가져다 주셨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을 담아 손짓 발짓을 하면 다 알아들을 수 있다.

오늘은 남은 보드카가 얼마 없기에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기로 하고 마트에 갔는데 이 맥주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을 사로잡혀버렸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셔봤지만 1L짜리 캔맥주는 태어나서 처음봤는데 처음 보는 순간 운명임을 느꼈다.

한 손에 다 잡히지 않는 이 웅장한 자태의 캔을 보니 정말 술 마실 기분이 든다.

발티카 맥주는 러시아맥주라고 들었는데 역시 러시아 형님들은 맥주를 하나 마셔도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

혹시나 키르기스스탄에 여행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비슈케크의 숙소는 이 곳을 추천합니다.

와이파이도 빵빵하고 시설도 정말 좋고 깨끗해 중앙아시아의 숙소가 아닌 것 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또 다시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가지볶음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비슈케크에서 쉴만큼 쉬었으니 오늘은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무거운 배낭을 멘 채로 비를 맞으며 이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하루를 더 쉴까 고민했지만 비가 잦아들길래 그냥 이동하기로 했다.

비가 온다는 핑계로 택시를 잡고 버스터미널까지 편하게 왔는데 터미널 입구에서부터 호객꾼들이 달라붙는다.

비슈케크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이기에 각지로 뻗어나가는 버스가 많으니 사설 택시를 이용하는 것 보다 정식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무시하고 터미널로 들어왔다.

미니버스에 짐을 실으러 갔더니 표는 창구에서 따로 끊어와야된다고 말해 표를 끊어왔다.

가격이 250솜(한화 5,000원)밖에 안 하니 부담스럽지도 않고 정말 행복하다. 

중앙아시아의 도로는 언제봐도 멋있다.

이런 아름다운 도로를 원 없이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중앙아시아 여행은 꼭 한번 와봐야 하는 것 같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얼마나 쉬는지 말을 해주지 않길래 우선 밥을 사고 나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을 살피며 함께 밥을 먹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눈치로 파악하면 된다.

뷔페처럼 다양한 음식이 있고 고른 음식별로 가격을 내는 시스템이었는데 뭘 먹을지 고민하다 함박스테이크를 골랐다.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오랜만에 먹는 함박스테이크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

사람들과 비슷한 시간을 맞춰 밥을 먹고 나오니 아직 버스가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길래 다시 도로위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중간에 사람들이 내릴 때마다 나도 따라내려 사진을 찍고 다시 타니 함께 버스에 탄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며 웃는다.

이렇게 멋진 곳인데 어떻게 사진을 찍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

이번에 도착한 곳은 키르기스스탄의 북동쪽에 있는 이식쿨 호수쪽에 있는 보콘바예보라는 마을이다.

중앙아시아 여행이 어렵거나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르기스스탄은 여행하기 참 쉽다고 생각한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웬만한 마을에 가면 CBT(Community Based Tourism)라는 공정여행 협회가 있어 각종 투어프로그램부터 숙박까지 현지인들과 연계를 시켜주는 서비스가 잘 되어있기에 여행하기 정말 편하다.

보콘바예보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CBT를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그런데 외국인이 온 것을 본 사람들이 CBT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줘 숙소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박집과 같은 개념인데 CBT에서 연결해주는 곳들은 가격도 적당하고 방도 깨끗해 항상 마음에 든다.

방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다시 시내로 나왔는데 식당이 눈에 띄지 않아 카페라 써있는 곳에 들어가 만티를 시켜먹었다.

전세계의 모든 음식이 나랑 잘 맞지만 특히 중앙아시아의 음식은 한국 음식과 비슷해 정말 잘 맞는다.

만티를 먹고 숙소에 돌아오니 또 다른 한국식품이 나를 반겨준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동서 프리마를 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식탁위에 프리마가 놓여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지구가 둥글긴 둥근 것 같다.

오늘도 그냥 자기는 아쉬우니 간단하게 맥주 1병을 마시고 잠에 든다.

밥도 잘 먹지만 술도 잘 먹어 살이 안빠지는 것 같지만 여행에서 술이 빠질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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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를 계속 기다리는 아짐입니다.
    용민님이 많이 바쁘신가봐요.

  2. 발로 여행하는 사람이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의 힘이 크죠. ㅎㅎ
    그나저나 한쿡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아~~ 중앙아시아~~~

  3. 비밀댓글입니다

  4. 우와~ 한국 미니자판기~ ㅎㅎㅎ
    저도 첨에 '응??? 왠 한국꺼???' 이러고 봤었네요.
    괜히 한 잔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핑크색 정문과 파란 미니기차가 있는 놀이공원도
    참 정겨워 보이네요.
    용민군 말처럼 소련식 건물은 크고 웅장하지만
    왠지 각이 너무 잡혀있어서 딱딱하고 단절된 느낌을 주네요.
    동서식품 프리마도 수출된다니 새롭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1리터까지 캔맥주는... '짱드셈~' 입니다.
    용민군 여행기가 점점 끝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다소 아쉽지만 끝까지 기대하고 있을께요.
    날씨 정말 추운데 감기조심하자구요!!!

  5. 우수블로그 축하 드리구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자주 들려 세상의 사람들 이야기에
    제 자신을 비추어 보렵니다
    앉아서 편안하게 세계일주!

  6.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생동감있고 여운이 있게 글을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하나의 숨결속에 많은것이 느껴지네요^^

  7. 정감있는 위트있는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8. 2년동안 키르기즈에서 생활했었는데, 익숙한 풍경들이어서 우연치 않게 블로그 구경했습니다.
    사진 보니까 키르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좋네요!
    :)

  9. 안녕하세요, 승마여행기획사 에이홀스 대표 오영주입니다^^ 세계 각 도시에서의 자연과 문화를 동물과 교감하며 여행해보세요- 블로그, www.ahorsetour.com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10.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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