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3. 천국처럼 아름다운 쑤저우. (중국 - 상하이, 쑤저우)

오늘 아침도 쌀밥으로 시작한다.

올림픽 기간이라고 호스텔의 라운지에 각국의 메달 현황을 적어놓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상하이를 떠나는 날이라 기차역에 왔는데 갑자기 코코가 당겨 역을 돌아다니다 다른 밀크티를 샀다.

맛은 역시나 코코가 한 수 위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타는 기차도 좌석이다.

상하이를 출발한 기차는 쿤산역을 지난다.

2011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떠났을 때 부상으로 귀국을 결심하고 중국 공안들의 도움으로 기차를 탔던 역을 지나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지금까지 내 여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 때 내가 다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에 도착한 도시는 상해와 가까운 쑤저우이다.

중국도 나무의 소중함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해마다 미세먼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지 궁금하다.

항저우에서 만났던 한국인이 쑤저우의 숙소와 근처의 식당들을 추천해줬었는데 그 중 괜찮았다던 햄버거 가게에 왔다.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해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사이드메뉴에 꼬치가 있어 신기했지만 맛은 별로였다. 

버스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무한대 아니면 0분 밖에 없어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가다 창밖을 보니 노을이 너무 예뻐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버스 안에 있을 때는 정말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름다웠는데 조금 늦게 내린 것 같아 아쉽다.

오늘 갈 곳은 산탕지에라는 곳으로 쑤저우 시내에 있는 수향마을이다.

날도 덥고 입이 심심해 근처 가게에서 찰떡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는데 싼 가격만큼 싼 맛이 났다.

외각의 조용하던 부분을 지나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진짜 옛거리가 나온다.

미식광장이 있길래 기대하며 갔는데 딱히 먹을만한 음식이 없길래 구경만 하고 나왔다.

예로부터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쑤저우)와 항주(항저우)가 있다고 했는데 두 곳을 다 가봤으니 이제 천당만 남았다.

산탕지에의 스타벅스는 수향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우리나라도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곳은 특별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는데 쑤저우의 모습도 아름답다.

딱히 먹을 것이 보이지 않아 음료수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온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갈비탕처럼 생긴 음식을 파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고기의 양이 좀 적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나 전기오토바이 사용을 늘리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 곳곳에 충전 중인 오토바이들이 많이 보인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맛있는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

에어컨버스라고 표시되어 있는 눈꽃모양이 사랑스럽다.

버스 안에 쓰레기통이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데 관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으니 나이보다 키로 무료입장을 나누는 것이 입증하기는 쉬울 것 같다.

오늘 갈 곳은 호구탑이라는 곳인데 우린 키가 1.4m가 넘으니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을 내고 입장한다.

입구에는 오중제일산이라고 적혀져있다.

여기서 오는 오나라를 뜻한다고 한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데 창문의 모양이 다 다르다.

무슨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혼자 상상을 하며 올라간다.

숲속에 만들어진 숲이 참 아담하면서 아름다웠다.

시골에 집을 짓고 산다면 이런 작은 오솔길이 있는 곳에 살고 싶다.

중국식의 동그란 문 뒤로 보이는 풍경도 참 아름답다.

호구탑은 오나라 황제이던 합려의 무덤인데 도굴과 비밀통로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 공사에 참여했던 천명의 인부들을 이 곳에서 죽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돌이 붉은 빛을 띄고 있다고 하는데 타지마할에서 본 것처럼 유일함을 향한 인간의 소유욕과 독점욕은 본능인가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검지다.

이 곳은 칼을 좋아하던 합려가 3천자루의 명검들을 묻은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발견된 보물은 없다고 한다.

길 한가운데에 구멍이 있어 신기하게 구경했는데 물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에서 뚫어 놓은 구멍이라고 한다.

드디어 꼭대기인 호구탑에 도착했는데 자세히 보면 건물이 기울어져있다.

이를 보고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입장이 가능했지만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꼭대기층에 새로운 층을 올려 균형을 맞춘 뒤로 입장이 안 된다고 해 아쉬웠다.

사람들이 열심히 동전을 세우고 있길래 나도 도전해봤다.

손에 감각은 자신이 있기에 금방 성공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래봬도 에콰도르에서 못 위에 달걀을 세워본 사람이다.


적도에서 못 위에 달걀을 세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http://gooddjl.com/225를 읽어주세요.


대나무에 낙서를 하는 문화는 어디를 가도 똑같다.

이또한 자신이 살다간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본능이겠지만 낙서할 곳을 조금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날이 너무 더우니 출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에어컨을 즐기다가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시내로 돌아오니 한국의 웨딩드레스샵이 보인다.

어서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날이 더우니 사람들이 다 그늘로 다닌다.

물론 나도 그늘과 에어컨만 찾아 다닌다.

남미에서는 감자칩 광고를 하던 메시형아가 중국에서는 화웨이 광고를 하고 있다.

혹시나 음식때문에 중국여행을 걱정하고 계신 분은 놀부부대찌개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엄마 손맛 식당도 있으니 걱정마시고 쑤저우로 여행가세요.

하지만 우리는 동생님이 알아두신 80년된 맛집인 주홍흥면관으로 갔다.

민물새우 국수가 유명하다길래 시켜봤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국수를 먹고 그늘을 찾아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먹길래 따라 먹었는데 맛이 조금 아쉬웠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려는데 같은 방을 쓰는 중국인들이 담배를 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리셉션에 가 흡연이 가능하냐 물어보니 아니라며 방에 올라와 중국인들에게 담배를 피지 말라고 말해준다.

편의점에서 AK-47이란 이름과 남자의 칵테일이라는 설명에 혹해 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생님이 가재요리인 마라샹궈를 먹고 싶다고 해 끌리는 가게로 들어갔다.

중국어에서 '마라'는 맵다를 뜻하기에 당연히 매웠지만 밥과 함께 먹고 매울 때는 맥주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흘렸으니 숙소로 돌아와 씻고 맥주 한캔을 마시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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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맨 끝에 사진 두 장이 제일 맘에 듭니다. ㅎㅎ

  2. 가재 정말 매운것 같은데 그래도 맛있어 보여요~전 술을 못 마시는데 용민님 덕분 (?)에 좀 배워볼까 합니다.왜 그리 맥주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어제는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아침을 허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대한 빌딩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봐도봐도 행복하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맑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시외버스를 타고 주가각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주가각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구경을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우리의 목표인 방생교로 간다.

한자를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이 고양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다.

방생교로 가는 골목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특히 쌀로 만든 미주를 파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병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섰다.

주가각은 상하이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베니스를 가보지 못해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어디가 좋고 나쁜지를 따지기보다는 그냥 현재 있는 곳을 즐기는 것이 더 좋다.

뭔가 고기처럼 생긴 것을 팔고 있길래 동파육을 기대하며 사먹었는데 고기는 고기였지만 동파육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예전에 상하이에 왔을 때는 주가각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동생님덕분에 마음에 드는 곳에 와본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것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해 다가가보니 연꽃씨를 팔고 있었다.

처음보는 음식이니 무조건 먹어봐야한다.

주머니처럼 생긴 부분을 뜯어 씨를 하나씩 꺼낸다.

그 뒤에 초록색 껍질을 벗기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났는데 잘 모르겠어서 계속 먹다보니 삶지 않은 땅콩과 비슷한 맛이 났다.

배도 타볼 수 있지만 우리 형제는 모두 해군 출신이라 그냥 구경만 했다.

다른 쪽에는 새로 지은 건물들과 스타벅스가 보였는데 깔끔해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면서도 이질적이라 별로 당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생교는 문자 그대로 물고기를 방생하는 곳인데 다리를 건설한 성조 스님이 다리 아래에서는 방생만 하고 절대로 물고기나 자라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 봤던 Dia 슈퍼마켓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내부는 다른 슈퍼마켓과 다른 점이 없었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요거트를 할인하고 있길래 하나 사봤다.

이제 다시 상하이로 돌아갈 시간이다.

상하이에도 여행자들을 위한 시티 투어 버스가 있다.

하지만 난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좋다.

도착 예정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주는 상하이의 지하철이 좋다.

상하이의 중심이자 쇼핑족들의 메카인 난징동루에 도착하니 이니스프리가 보인다.

사드 배치 보복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아 안타깝다.

날이 더워 에어컨을 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가본다.

안에 들어가니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길래 잠시 구경하며 에어컨을 즐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곡선형 에스컬레이터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진짜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동생님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상하이에서도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외할머니집이라 불리는 와이포지아에 갔다.

와이포지아는 중국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외할머니라는 가게 이름이 참 귀엽다.

항저우에서 먹은 동파육 맛을 못 잊어 오늘도 시켜봤는데 맛은 있지만 항저우의 맛은 나지 않는다.

마파두부도 시켜봤는데 사천에서 먹었던 엄청난 매운맛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상하이에 왔으면 다른 것은 몰라도 와이탄의 야경은 봐야한다.

나는 상하이에 와본 적이 있지만 동생은 처음이라 따로 다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동생님께서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다른 곳은 크게 흥미가 없다고 해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래도 유명한 곳은 가봐야하니 예원의 야경도 같이 보러가기로 했다.

하지만 동생님은 예원보다 그 곳에서 파는 만두에 더 관심이 많았다.

중국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꼭 무협지에 나오는 육즙으로 가득 찬 소룡포를 먹어봐야한다고 말을 했는데 드디어 소룡포를 먹으러 왔다.

줄을 서서 한 판을 샀는데 동생님이 원하던대로 안에 육즙이 가득 차 있어 만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육즙을 마시고 식혀서 먹어야했는데 꽤 맛있었다.

느끼한 음식을 먹었으니 탄산으로 뱃속을 달래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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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백이... 참 좋아요.
    아.. 그게 사진이 좋다고요. ㅎㅎ
    아닌가??? 사진이 좋은 게 아니라 거기 동네 풍경이 좋은 것이죠. ^^

  2. 헐..동파육 앤 만두.... 여행기는 끊임이 없으시네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ㅎ

  3. 오랜만에들어와서
    중국편 즐겁게봅니다~

    세계여행편만큼
    재미있네요!

    여행책자보다
    와닿고
    더즐거운 글들
    재미나게보고갑니다!

    어서업뎃되기를기대하면서 ㅎ

    오늘도퐈이팅!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1. 꿈과 희망이 있는 디즈니랜드. (중국 - 상하이)

밥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돌아다닐 시간이다.

이번에 간 어트랙션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일반 줄에 서서 기다리려다가 동생과 꼭 같이 앉아야하는 것은 아니니 싱글 라이더 대기줄에 줄을 섰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처럼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타고 영화에서 나오는 잭 스페로우의 여정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신밧드의 모험보다 500배는 재미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시설과 효과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디즈니랜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잭 스페로우 형아 날 가지세요.

조니 뎁 형아에게 마음을 뺏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뭔가 미래형으로 생긴 어트랙션이다.

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처음 공개된 어트랙션인데 엄청 재미있다고 가기 전부터 소문을 들었었다.

아까 끊어 놓은 패스트패스가 있어 쉽게 입장한다.

오토바이처럼 생긴 롤러코스터에 엎드려서 타는 어트랙션인데 속도가 꽤 나기에 안경도 벗고 타야한다.

화려한 조명들로 미래의 느낌을 살렸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트론을 위해서라도 상하이에 온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와보기를 추천한다.

트론의 기구는 쉐보레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트론을 타고 나오니 환상의 타이밍으로 퍼레이드가 시작하고 있었다.

초반에 토이스토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 시간의 순서대로 행진을 하는 것 같았다.

2019년에는 토이스토리4도 나온다는데 기대가 된다.

니모도 빼 놓으면 섭섭하다.

춤추시는 분들을 보니 에버랜드의 퍼레이드가 떠오른다.

그리고 전 세계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엘사님도 나온다.

난 개인적으로 겨울왕국보다 라푼젤이 더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의 눈은 다른가보다. 

어릴적 일요일을 맡아주던 곰돌이 푸도 나온다.

이렇게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보니 왜 미국 어린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게다가 디즈니랜드에는 마블 스튜디오도 있다.

아이언맨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동생님 사진을 한장 찍어준다.

디즈니 성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평범한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메리다의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여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간 곳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입구에 3개의 문이 있는데 쉬운 미로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앙부 정원에는 여왕님이 계신다.

날이 너무 덥지만 남은 패스트 패스가 없으니 계속해서 줄을 서야한다.

이번에도 싱글 라이더 줄을 서 일곱 난장이 어트랙션을 탔는데 트론과 같은 스릴은 부족했지만 재미있었다.

20살만 더 어렸어도 풍선을 샀을텐데 아쉽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잊을 수가 없어 앞을 다시 지나가는데 고장이 나 수리를 하고 있었다.

미리 타 놓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 일 날뻔 헀다.

목이 너무 마르니 게토레이를 하나 사 마신다.

다음으로는 타잔 공연을 보러간다.

웬만큼 유명한 캐릭터들은 다 디즈니 소속인 것처럼 느껴진다.

서커스가 결합된 쇼였는데 이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타잔을 보고 어트랙션을 하나정도 더 즐길 시간이 남았길래 겨울왕국도 보러갔는데 2분 차이로 공연을 놓쳤다.

아쉬운 마음에 곰돌이 푸를 타러 갔는데 여기도 줄이 너무 길어 다시 나온다.

결국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해적의 결투를 보러 갔다.

처음 들어간 곳에서는 해적끼리 상황극을 하는데 대사가 다 중국어라 대충 눈치로 알아들어야 해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 해적들의 결투가 시작되는데 액션 씬은 꽤 재미있었다.  

마지막 어트랙션까지 알차게 다 즐기고 나와 디즈니 성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니 디즈니 랜드의 피날레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기 시작한다.

폭죽과 함께 디즈니 성을 배경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 각자의 OST를 부른다.

불꽃놀이와 디즈니의 역사적인 캐릭터들을 함께 보니 컨텐츠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가기 전까지는 비싼 입장료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안 갔더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나중에 토끼같은 딸래미가 생긴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데려와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줄을 서야하지만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기에 즐거운 기분만 든다.

다행히 지하철에서 앉아올 수 있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지친 몸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목을 축였으니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가게인데 원하는 재료들을 골라 가져가면 무게를 달아 돈을 받고 샤브샤브처럼 데쳐서 국물에 넣어주는데 정말 맛있다.

마무리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주며 하루를 알차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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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즈니랜드에 새 탈것들이 생긴 모양이군요.
    LA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만 가봤는데 역시 다르군요. ^^
    마라탕이 땡기네요.

  2. 세상엔 새로운볼것이 참 많네요.
    동생님두 짱 멋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0. 디즈니랜드로 시작하는 상해여행. (중국 - 상하이)

아침식사 대신 어제 과일가게에서 사온 복숭아를 먹는다.

과일 중엔 망고가 으뜸이지만 복숭아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다.

날이 더우니 코코도 한 잔 마시며 기차역으로 향한다.

사람 수가 많으니 이렇게 넓은 대합실이 여러 개 필요할만 하다.

이번에 이동하는 곳은 항저우와 가까운 상하이이다.

지금까지 중국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지상역에서 전철을 탔다.

매번 지하철만 타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을 지나가는데 동생님이 빵집을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릴리안 베이커리라고 상해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이라는데 맛집답게 역시 맛있었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마트에 가 일용할 양식과 생필품들을 샀는데 마트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없어 재미있었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면 호스텔에서 요리를 해 먹었을텐데 여기는 중국이니 식당에 가서 볶음밥을 사 먹는다.

볶음밥 한 그릇에 15위안(한화 2,4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오늘은 휴식을 취하기로 한 날이라 호스텔에서 야구를 틀어봤는데 역시나 우리 기아가 또 지고있다.

올해는 좋은 결과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

전날 휴식을 취한 이유는 오늘 5시 30분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식당이 없을 것 같아 빵과 햄을 사서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만두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새벽 6시에 만두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니 정말 대륙은 신기하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1시간이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은 바로 미키마우스가 있는 디즈니랜드다.

학창시절 소풍을 가기 전날처럼 어제 잠들기 전에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준비가 빨리 끝나면 30분 정도 일찍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우린 그보다도 빠른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니 문이 열리고 짐검사를 시작한다.

미리 예약해둔 표를 받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꿈의 놀이동산, 디즈니랜드에 들어간다.

디즈니랜드의 입장권 가격은 1인당 499위안(한화 90,000원)이나 하기에 갈까말까 고민했지만 개장한지 얼마 안 됐고 말로만 듣던 디즈니랜드를 직접 보고싶어 가기로 했다.

입장권을 받고 안으로 들어오면 다시한번 더 사람들을 통제하다가 길을 열어준다.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기에 문이 열리자마자 사물함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선착순에 들어 가방을 보관할 수 있었다.

내가 사물함을 맡는 동안 동생은 다른 놀이기구로 가 패스트패스를 끊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패스트패스는 줄을 서지 않아도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예약시스템인데 추가요금은 들지 않지만 인원수가 정해져있고 2시간마다 하나의 놀이기구를 예약할 수 있어 어떻게 쓸지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목표로 한 사물함과 패스트패스 신청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니 이제 놀이기구를 즐길 시간이다.

그래도 아침이라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순서가 돌아왔다.

처음으로 탈 어트랙션은 Roaring Rapids인데 물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리장에서 받은 우비를 아직 안 써서 이번에 챙겨왔다.

Roaring Rapids는 에버랜드에 있는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비슷한 놀이기구다.

흐르는 물살을 따라 회전하며 즐기는 어트랙션이라 조금 시시했는데 이게 중국인들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트랙션이라고 한다.

이런 놀이기구를 몇 분 동안 타기위해 9만원이나 입장료를 내고 줄을 몇시간씩 서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즐길거리가 많으니 어제 마트에서 사온 주스를 마시며 움직인다.

디즈니랜드의 중앙에는 영화에서만 보던 디즈니 성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디즈니랜드 어플을 이용하면 각 어트랙션당 대기시간이 표시되어 정말 편리했다.

패스트패스를 쓴지 2시간이 다 되어가길래 다음 놀이기구로 가 한번 더 패스트패스를 예약했다.

패스트패스는 예약한 시간을 기준으로 돌아가는데 보통 낮 12시쯤 되면 모든 예약이 마감된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대기시간이 짧은 어트랙션을 찾아보니 Buzz Lightyear Planet Rescue가 나온다.

Buzz Lightyear Planet Rescue은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버즈가 나오는 어트랙션이다.

이런 작은 총을 주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동하며 외계표적을 맞추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사람별로 점수도 나와 재미있었다.

디즈니랜드가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3.9㎢ 규모의 디즈니랜드에는 곳곳에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있었는데 영화나 애니매이션에서 본 캐릭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이 디즈니랜드가 유명해진 이유같았다.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선은 유명한 어트랙션부터 타보기로 했다.

우리가 가장 처음에 탄 Roaring Rapids의 대기시간이 150분까지 늘어났다.

줄을 선 사람들에게 대기표를 주며 대기시간을 측정하기에 거의 정확하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타지 않았으면 꼼짝없이 3시간을 기다릴뻔 했다.

디즈니랜드는 입장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비싸다.

그래도 물 없이는 살 수 없으니 돈을 주고 사 마신다.

무슨 캐릭터를 연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연주를 하며 신나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즐거워진다.

드디어 처음에 끊은 패스트패스를 쓸 시간이 됐다.

줄을 길게 선 사람들 사이로 마치 개선문을 통과하듯이 패스트패스 전용 출입구를 통과한다.

이번에 온 어트랙션은 Soaring Over the Horizon으로 독수리의 시야로 세계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동생님에게 들어보니 디즈니랜드는 롤러코스터같은 놀이기구보다는 보고 즐기는 어트랙션 위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자칩을 먹으며 다시 이동한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길래 가보니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이 보인다.

퍼레이드의 중간부터 봤기에 다음 퍼레이드 타임에 맞춰 다시 오기로 했다.

날이 더워 세수도 할겸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틀어져있어 정말 시원했다.

날이 맑은 것은 좋지만 8월의 상하이는 더워도 너무 덥다.

뭔가 폭포를 탐험하는 것 같은 어트랙션이 보이길래 다가가보니 Camp Discovery라고 한다.

하지만 이 어트랙션도 대기시간이 꽤 되길래 우선은 패스하기로 했다.

모든 것을 다 즐기고 싶지만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

디즈니랜드 내부에서 음식을 사 먹으려면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은 들기에 컵라면과 소시지를 점심으로 챙겨왔다.

그런데 소시지 맛이 너무 이상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컵라면만 먹었다.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디즈니랜드가 정말 비싼 곳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을 보면 중국에는 부자가 우리나라의 국민들보다 수가 많다던 말이 진짜인 것 같다.




디즈니랜드 이야기가 꽤 길어 분량을 나눴습니다.


다음 주에는 환상적인 디즈니랜드의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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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생님도 참 잘 생겼네요.
    그 형에 그 동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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