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54. 벌써 일 년, 그리고 뒤늦은 프롤로그.


그저 1년 365일 중 하루에 불과한 10월 13일.
하지만 이 날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
1989년 10월 13일에 태어났고,
2012년 10월 13일에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세계일주를 출발했다.
그리고 세계일주를 시작한지 1년이 되는 2013년 10월 13일이 찾아왔다.
미리 케이크를 사 놓고 10월 13일이 되는 순간 생일을 축하하면서 세계일주 1주년도 같이 축하를 한다. 
다음 생일 케이크는 어디서 먹게 되려나. 

잡채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들어 걱정을 했는데 해보니 별 거 없었다. 

생일상에 고기반찬이 빠질 수 없으니 갈비찜을 한다.
네이버키친에 갈비찜을 검색하면 재료손질 어려움, 불조절 어려움이라는 난이도가 나온다.
전날 고기를 사다놓고 핏물을 뺀다고 계속 물을 갈아주고 아침에 양념장을 만들어서 찜을 앉혔는데 2시간정도 잘 익히다가 잠시 방심한 순간 타버렸다.
해보니 어렵지는 않은데 손이 많이 간다.

여러분 엄마한테 갈비찜 해달란 말 하지마세요. 그냥 돈 많이 버셔서 엄마를 모시고 갈비집으로 가세요. 

생일상에는 빠질 수 없는 미역국과 찹쌀밥!
우리집 생일상에는 팥을 넣어 만든 찹쌀밥이 올라오는데 팥과 찹쌀을 소량으로 파는 것이 없어 그냥 찹쌀만 750g짜리를 샀다.

입이 심심해서 건미역을 먹다가 배가 터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양 조절을 잘해야 할텐데 나한테 맞는 양이 얼만큼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냥 가장 작은 포장인 10인분짜리 미역을 사서 3분의 1을 넣었는데 배가 꽉찰만큼으로 불어났다.

잡채에 넣고 남은 시금치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시금치나물을 무쳤다.
남은 재료 처리방법도 알고 이제 완벽한 장금이가 된 것 같다. 
그런데 바보같이 잡채에 넣으려고 참깨를 사놓은 것을 까먹고 잡채를 다 먹은 뒤 시금치나물을 무칠 때 기억이 났다.
25살에 치매가 오면 안 되는데 걱정이다.

이번 생일에는 한 곳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었으니 나에게 근사한 생일상을 차려줄 수 있었는데 내년 생일에는 어디서 어떻게 먹을지 궁금하다.
사실 내 머릿속에는 내년 이맘때쯤 어디에 있을지 대충은 정해져 있지만 그건 나만 알고 있어야지.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 용민아.
그리고 낳아주신 아부지, 어무이 감사합니다. 

누가 여자의 마음만 갈대라고 했는가.
호주에서는 최대한 금주를 하려고 했는데 내 간이 나에게 속삭인다.
호주에서 술을 안 마시니 자신의 존재이유를 모르겠다며 투정을 부리길래 조금의 알코올을 주기로 했다.
내 사랑스러운 간아. 아직 못 가본 나라들의 맥주를 넘치도록 느끼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리렴.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대량구매가 싼 법이니 24병짜리 맥주를 40달러정도 주고 1박스 샀다.
이 맥주를 다 마시는 날이 내가 호주를 떠나는 날이 될 것이다.

이번에 도전한 요리는 Osso buco, 이탈리아 음식인 오소부꼬이다.
정육점을 지나가다가 영어같지 않은 이름이 적여있는 부위가 보이길래 알아보니 소의 정강이 부분이라고 한다.
오소부꼬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의 음식인데 우리나라의 갈비찜과 비슷하다.
토마토와 각종 채소들을 넣고 2시간정도 찌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맛이었다.
그냥 부드러운 소고기를 토마토소스와 먹는 맛이었다.

 




아직 여행 도중이지만 예전부터 질문/답변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준비한 뒤늦은 프롤로그 겸 자문자답을 시작합니다.



이름은 뭔가요?

-최용민(崔鏞民)입니다.


몇 살이에요?

-위에도 적었지만 1989년 10월 13일생으로 한국나이 25살, 국제나이 24살입니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는 뭐했어요?

-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왜 여행을 떠났나요?

-이번 질문에는 말이 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우선 제가 특별한 삶을 살았거나, 특별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수능을 망쳐서 재수하고, 대학교를 1년 다니다가 군대에 다녀온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되는 재수생일 때와 군대에 있을 때 삶과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20살이 되는 동안 절반이 넘는 12년동안 공부만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공부하고, 스펙을 쌓고, 취직을 해서 결혼하고 사는 것이 삶의 전부인 것인가.
남들이 다 사는 것처럼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는 삶을 따라 살야야 하는 것인가.
과연 정해진 그 길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인가.
그 길을 벗어나도 잘 살 수 있지않을까.
그 길을 벗어난 사람들의 수가 적다지만 나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않을까.
그리고 내가 그 중 한 사람이 되서 다른 사람들에게 '꼭 그 길이 아니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니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본 세계일주가 떠올랐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지만 정작 하기에는 너무 많은 제약이 있는 꿈.
나중에 나이 먹고 은퇴하고 가야지라고 막연히만 생각하던 그 꿈을 젊을 때 이뤄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24살 대학생이라 금전적으로 힘들겠지만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가지게 된다면 가족을 두고, 혹은 가족을 다 데리고 세계일주를 가기는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얽매일 것이 그나마 적은 지금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여행경비는 어떻게 마련했나요?

-군 제대후 8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느정도 자금을 모았지만 1천만원도 안 되는 돈이기에 자전거 세계일주 준비를 하고 나니 6백만원 정도밖에 안 남았었습니다.
그 돈으로 어떻게든 스페인까지 가서 호주로 갈 생각이었는데 손가락부상으로 인해 배낭여행으로 전환했고, 비행기를 타면서 여행기간이 단축된만큼 여행자금도 부족해져 현재 호주에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제가 할줄 아는 외국어라고는 영어밖에 없는데 영어실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한국에 있을 때 외국인과 대화를 나눠본 적도 별로 없고,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외국으로 나가본 적도 없었고 그저 수능 공부를 하면서 배운 듣기와 독해가 전부였습니다. 
이런 제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자전거를 타고 시골 마을들을 통과하는데 그 곳에서는 당연히 영어가 통할리가 없고 아는 중국어 몇 마디와 모른다는 뜻인 '팅부동'만으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대화를 하면 어느 정도는 대화가 되고 어느 순간 말도 안 되는 중국어로 가격 흥정도 하고 있는 제가 스스로도 신기했었는데 그 뒤로는 언어에 대한 두려움은 제 머릿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인사말과 숫자, 가격을 묻는 질문 정도만 벼락치기로 외우고 입국을 하고 있는데 지금가지 딱히 불편한 일은 없었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현지인이 뭐라고 뭐라고 하는 말을 유심히 들으면 분위기와 눈치로 대충 알아듣는 경우도 많았는데 눈치가 있다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쉬운 단어로라도 말을 하면 그들도 제 수준에 맞춰 대화를 해주기에 대화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물론 청년실업과 같은 심도 깊은 대화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영어를 왜 공부해야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의사소통을 걱정하시는 분들께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했나요?

-사실 이번 여행은 부모님을 설득했다기 보다는 통보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말년휴가를 나와 제 방에 세계일주를 떠나겠다는 사연을 담은 3장짜리 편지를 써놓고 부대로 복귀한 뒤 엄마에게 편지를 읽어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대한 뒤, 당연히 부모님께서 미친 것 아니냐며 저를 말리며 싸웠지만 결국 어머니께서 단 한 마디로 사건을 종결하셨습니다.
'얘는 허락을 구하는게 아니라, 안 보내줘도 갈 생각이니 그냥 보내줘야 한다.'라며 보내주셨습니다.
평소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지만 제가 제 삶에 대해 한 번 정한 것에는 물러섬이 없는 성격이라 어느정도 쉽게 허락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핸드폰은 어떻게 가지고 다니나요?

-각 나라별로 심카드를 구매해서 쓰고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냥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곳에서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보다는 되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집에 통화는 스카이프를 이용하고 있는데 엄청 싼 가격을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환전은 어떻게 하나요?

-우선 기본적으로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시티은행이 있는 나라라면 약간의 수수료로 인출을 할 수 있어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티은행이 없는 나라라면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 인출을 하던가 이전 나라에서 인출을 해 환전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여행하면 무섭지는 않나요?

-처음에 중국의 고속도로 옆에 텐트를 치고 잤을 때는 무서웠었지만 지금은 매번 숙소에서 자니 딱히 무섭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밤에 길을 다닐 때는 항상 조심하고 위험한 지역은 될 수 있으면 안 갈 예정입니다.


숙소나 교통편은 어떻게 예약하고 다니나요?

-현금카드로는 숙소예약이 안 되고, 귀찮기에 그냥 인터넷에서 알아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정보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씩은 숙소가 없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수가 생겨서 아직까지 노숙을 한 적은 없습니다. 
주로 육로이동을 하기에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버스는 직접 현지에서 그때 그때 끊고 있고 비행기 티켓같은 경우는 미리 어느정도 가격대인지를 알아보고 약 1달정도 전에 예약을 합니다.
가격이 조금 높아져도 미리 끊어서 시간에 쫓기는 여행을 하기보다는 출국하는 국가에서 비싸고 며칠이 남더라도 조금 넉넉한 일정으로 비행기를 예매하고 있습니다.


배낭 무게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배낭은 오스프리 캐스트렐 68L짜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침낭과 노트북을 합친 배낭은 15kg입니다.
약간씩의 변동은 있지만 비행기를 탈 때마다 15kg짜리 티켓을 사는데 매번 15kg이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세계일주를 마치고 나서 하고 싶은 것을은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잘 살기.'입니다.
남들이 가는 정해진 길로 가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여행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제가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잘 살기'를 들여다 보면 제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여우같은 마누라를 만나 토끼같은 자식을 낳고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기'입니다.
그 다음은 우주여행입니다.
땅은 죽을 때가지 밟고 사니까 사내라면 우주로 한번 나가봐야하지 않겠습니까.


호주 이야기는 여행기가 아니라서 재미없는데 언제 다시 떠나나요?

-2014년 1월 1일 다시 떠납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런데 이런 질문 답변을 하는 이유는 뭐에요?

-원래 1주년 기념으로 할 생각은 가지고 있기도 했고 현재 몸 컨디션이 안 좋아 다음 이야기를 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원래 다음 여행기를 최소 2주 전에 미리 써놓고 여행을 했었는데 호주에서 일을 하다보니 피곤하다는 핑계로 비축해 뒀던 여행기를 그냥 올렸더니 어느 순간 비축분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주말에 써서 다음 주에 올리는 형식으로 여행기를 쓰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공장 일이 바빠 무리를 했더니 감기에 걸려 도저히 여행기를 쓸 컨디션이 아니여서 이번 주는 이렇게 넘기는 점 죄송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목요일 저녁인데 열이 나는 상태에서 내일 올라갈 질문 답변을 쓰고 있어 글이 엉망이겠지만 환자니까 어여삐 봐주시고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그리고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바로 바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은 재미가 없는 것 같아 저번 이야기에 올리려다 깜빡한 삭발할 때의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손가락 한 번 눌러주세요.
그냥 누르기만 하면 추천됩니다. 
 



 
  1. 다음 생일케잌을 어디서 드실지 저도 궁금해 지네요^^
    아무래도 세계여행 다하실때쯤되면 전문 요리사가 되질것 같기도...^^

    잘사는 기준이 참 어렵지만(쉬울수도 있겠네요^^)
    정해진길이 아니어도 잘살수 있다는 마음 참 좋네요

    다시한번 호주에서 워킹 홧팅하시구요(건강이 최고입니다.^^)
    당분간은 장금이로의 모습을 자주 기대할게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생일케이크 먹을 곳은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그래도 여행기이니 장금이 모습은 조금만 보여드려야할 것 같아요.
      어서 떠나서 여행이야기를 올리고 싶네요.

  2. 자축하셨네요ㅋㅋㅋ올만에 컴퓨터 들어왔는데 올라와있어서 반가웠어요 ㅋㅋ
    일도 쉬어가면서 하세요 ~~

  3.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새롭게 ,채우고 싶었을까요?
    삭발 장면이 비장해 보이네요.
    사실 여행기를 올리는게 쉽지 않은일인데 고심을 해야하고 재미도 생각해야하고,
    읽은 우리는 참 쉽게 읽죠잉~~~ㅎ
    아프지 마시고, 지금은 쌩쌩,하죠?
    늘 건강을 기원합니다~~^^*

    • 재미로 삭발을 했는데 막상 머리를 미니 비장해지네요. ㅎ
      여행기가 잘 써지는 날이 있는데 매일 잘 써지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4.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이제 슬슬 실시간이 되어 가는군요 ㅎㅎ
    잘 살기라...
    잘의 기준이 문제 겠지요
    그런의미에선 용민씨는 걱정안해도 될거 같은데요^^
    1년을 따라 다닐 수 있어서 늘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새로운 1년도 화이팅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실제 여행과 길어야 1달정도의 시간만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년 기대해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ㅎ

  5. fighting ~~!! Mr choi.

  6. 벌써 세계일주 하신지 1주년이 지나셨군요~
    지난 게시글에 09학번이라고해서 24살이신 줄 알았는데, 저랑 동갑이시네요ㅋㅋ
    제 기억에는 네팔 여행기부터 매주 들렀던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되었네요^^
    처음에 매 게시물 마다 댓글을 달겠다는 약속을하고 정말 바빠서 잊어버리는 경우를 제외하곤
    같은 요일은 아니어도 매주 들어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며 가곤 했는데,
    앞으로 여행기도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셨으면합니다~
    참, 머리는 많이 기셨나요??^^

    • 재수라는 아주 값진 인생경험을 해서 09학번이 됐어요. ㅎㅎ
      매번 댓글 달아주시는 것 정말 고맙습니다.
      머리 사진은 다음 이야기에 올라옵니다~

  7. 매주 무슨 여행기가 써있을까 궁금해하며 싸이트 방문하는 열렬구독자 입니다ㅋ
    나중에 여행관련 정기간행물 내셔도 대박나겠어요ㅎ 젊은시절의 용기로 남들이 엄두도 못내는 세계여행을 이루심이 대단하고 멋지시네요. 의미있는 1주년 축하드리고, 끝까지 힘내셔서 여행 성공적으로 잘마치시길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순, 엔 해피뉴이얼 이요!

    • 매주 방문하시면서 이제야 댓글을 다셨다니 사... 사랑합니다.
      말이 세계여행이지 그냥 여행과 별 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 ㅎ
      킨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는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8. 여행기 잘보고있습니다. (카톡으로도 연락드렸던 팬입니다.)

    2014 여행기 기대됩니다.

    기다릴께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9. 늦은 감이 있지만 생일도 여행1주년도 다 축하해요
    그래서 지금 어디쯤이세요?

  10. 아까 블루마운틴 포스팅 보고 하나씩 쭈욱 보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한편으로 정말 부럽습니다...^.^

    • 칭찬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부러우라고 글을 씁니다. ㅎㅎ
      장난이고 부러우면 직접 지르시면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자주 찾아주세요.

  11. 저는 이번편도 재밌게 읽었네요..

    근데 정말 장금이셨나봐요 저보다 요리 더 잘 하신다는..

    다만 갈비찜은 한번 해 본적 있는데(헤어진 옛 남자친구 생일 선물로..<-엄마한테도 못한걸.. 흑 불효자식이네요)

    전 8시간 걸렸었어요 피술뺴는것까지해서..

    그 후론 엄두도 안난다는.. 새해도 밝았고 너무 지나버렸으니 저는 오는 2014년 10월 13일에 축하해드릴꼐요

    • 지금 남자친구도 아닌 헤어진 남자친구라니 가슴이 아프네요.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스스로 불효자식인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속을 썩이니 부모님들 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물론 제 부모님도 포함해서요. ㅎㅎ
      꼭 올 10월에 축하인사 해주셔야 합니다. ㅎㅎ

  12. 와 검색하다가 우연히들렀는데 너무 멋있네요
    저두 세계여행이 꿈인데 ㅎㅎㅎ 이룰 수 있겠죠?

  13. 안녕하세요 다음에 뜬 것 보고 저도 남미 여행 가려고 생각중이여서 보다가 재밋어서 여행기 대부분 보고 진짜 남미 가신것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보다가 서울시립대 보고 깜짝 놀랏네요 저도 시대생이에요ㅎ정말 왁!하면서 놀랏네요ㅎ아 진짜 요즘 좀 힘들어서 남미계획도 퇴색되어 가고 잇엇는데 정말 가까운 곳에 계셧던 분이 이렇게 꿈은 이루시고 계시는 모습보고 정말 다시 저도 희망이 생기네요!
    피곤하신 와중에도 여행기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ㅎ
    항상 건강하시고 계속 여행기 기대하고 잇겟습니다!^^ 오늘 다시 희망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동문이시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제 여행기를 보고 희망을 느끼셨다니 기분 좋네요.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이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남미 정말 좋고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14. 여행 1주년과 생일 축하해요.
    지금 복습중이라 용민군에 대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첫 여행기부터 리플을 달고 있는 상황인지라
    모르는 걸로 하고 열심히 리플 달아갈께요.
    지난 여행기에는 용민군을 장금이랑 친했던 사이라고 했는데
    오늘 여행기를 보고는 확실히 용민군을 최장금에
    임명합니다~~ ㅎㅎㅎ
    아픈거 훌훌 털어내고 얼른 일어나세요!!!

배낭메고 세계일주 - 053. 호주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


생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시티에 있는 한인식품점에 구경을 가서 그렇게나 먹고 싶던 짜파게티도 사고 몇가지 재료도 샀다.
집에 총 10명이 사는데 공용 프라이팬은 다 타고 더럽길래 내 소중한 소시지를 굽기 위해 싸구려로 하나 샀다.
그런데 다음 날, 마스터가 공용 프라이팬을 새 것으로 바꿔줬다.
난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내 전용 프라이팬을 산건데 다른 사람들 눈에게 마스터에게 항의하려는 의미로 보였는지 사람들이 내 덕분에 새 프라이팬을 쓸 수 있게됐다며 고마워한다.

이게 내가 평일에 먹는 주식이다.
소시지만 먹으면 영양의 불균형이 올까봐 나름 신경을 써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채소류를 생각하다가 감자, 당근, 양파를 썰어서 볶아 먹기로 했다.

주말에 많이 만들어 둔 뒤 소시지와 함께 도시락을 싸가고 저녁에도 먹는다.

매번 말하지만 내가 찌질하긴 하지만 나름 내 몸에 신경을 쓰면서 잘 챙겨준다.
평일에는 대충 소시지와 채소볶음만 먹는 대신 주말에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한가지씩 해 먹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왠지 밀가루 음식이 당겨 닭고기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조리법들을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요리하는게 재미있고 어렵지는 않았다.
호주는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니 한식을 만든다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호주 한인마트에서 안 파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부터 일요일은 짜파게티를 먹는 날이라고 하니 나도 만들어 먹었다.
한국을 떠나고 처음으로 먹어본 짜파게티였는데 환상이었다. 
근데 왜 한인마트에서 직원이 다른 한국인들한테는 한국말로 말하고 나한테만 영어로 말할까.
머리가 길어서 일본애처럼 보였나 보다. 

주말에는 누나가 집으로 불러서 밥도 해주고 반찬도 챙겨 먹으라고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집을 구할 때, 공장지대에 집을 구하려다보니 누나네 집과 가까운 곳에 살게 됐다.
왠지 집이 가깝다고 하면 누나한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좀 떨어진 곳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시간이 지나고 누나가 알게됐는데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지만 난 영어권 나라에 와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
일하고 있는 공장에서 맡고 있는 파트가 편한 곳이라 기계에 포스트 잇을 붙여놓고 계속 보면서 일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남미와 스페인에 가면 쓰려고 배우는데 새로운 언어라 재미는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언어이니 어렵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영어권 나라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니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언어와 돈, 여행을 모두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잡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경험으로 보면 공장에서 하는 영어회화라고는 농담따먹기와 욕이 전부라 딱히 영어실력이 늘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나의 목표는 오로지 돈이니 영어공부는 한국에 가서 해야지. 

맞아요. 전 호갱님입니다.
인터넷을 하다가 기아의 뉴 무등구장(애칭 뉴등이)의 바닥에 기념돌을 까는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뉴등이가 없어지기 전에는 계속 볼 수 있는 것이니 간단한 문구와 이름을 새겼다.
외국에 있으면서도 꼴아(꼴지 기아)의 호갱님을 하고 있다니 씁쓸하다.
언젠가는 V11을 하는 날이 오겠지. 
2015년에 구경갈게 기다리렴. 죽을 때까지 호갱님을 해줄게. 

사람은 채소를 먹어야한다.
고기만 먹으면 변비도 생기고 몸에도 안 좋다.
지중해식 올리브 오일 살라미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방울토마토를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보기는 살면서 처음이었다. 

아 물론 난 육식성 잡식동물이니까 채소를 먹을 때는 고기를 먹어야한다. 
닭 한 마리를 오븐에 구웠는데 치느님 앞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호주는 소고기가 참 싸다고들 한다.
백수일 때는 그 싼 소고기도 참 비싸게 느껴져 못 먹었는데 드디어 처음 맛을 본다.
그중에서도 비싼 부위인 스카치필렛(등심)을 먹었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스테이크는 한 조각 썰어서 속을 보여줘야 하는데 밥 먹다가 다시 사진 찍기는 뭐해서 그냥 찍었는데 정말 맛있다.
1kg당 20달러정도 하는데 200g짜리 한 덩이를 사면 4달러(한화 4000원)밖에 안 하니 싸긴 싸다. 

홈런볼과 건빵이 묶여서 2달러인데 이 가격이면 한국보다 싼 것 같은데 신기하다.

아 놔.
누가 선진국은 멍멍이가 길에다 응아싸면 뒷처리 잘 한다고 했습니까.
룰루랄라 노래 들으면서 마트에 쇼핑하러 가다가 응아를 밟았다.
밟고 나서 제발 응아가 아니기를 바랐는데 응아가 맞았다. 
역시 어딜 가나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다 있는 것이 맞나 보다. 

방문을 닫으려다가 뭔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문고리가 고장났다.
열쇠는 열려있는 상태인데 문을 닫으면 잠기는 상황이라 모른채 그냥 밖에 나갔으면 큰 일 날뻔 했다.
집 주인에게 말은 했는데 뜯어보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공구통을 찾아봤는데 집에 드라이버도 하나 없다고 하길래 벽에 박혀 있던 못으로 문고리를 뜯어서 고치다가 난 이런 것도 잘한다고 자랑하려고 설정샷을 찍었다.

드디어 복날이 왔다.
호주는 남반구라 7월엔 겨울이라 추운 복날이지만 그래도 복날이고 지친 나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삼계탕을 하기로 했다.
한인마트에 가서 삼계탕 재료를 사오고 마트에서 닭을 사다가 손질하고 푹 삶아서 먹는데 입에서 녹는 맛이 일품이었다.
전생에 대장금이었는지 요리를 기가 막히게 하는 것 같다.
물건도 잘 고쳐, 밥도 잘 먹어, 흥정도 잘 해, 생활력도 좋아, 생존력도 끝내줘, 요리도 잘 하는 남자가 여기 있는데 왜 난 솔로일까.

거울을 보니 알겠네요.
죄송합니다.

치킨엔 맥주지만 돈을 아껴야하니 술은 안 마시고 콜라를 마신다.
지금까지 내 여행을 돌아보면 음료수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평소에 생활할 때에는 음료수를 잘 안 마시는 편이다.
15캔짜리 콜라를 50% 할인해서 6달러에 팔길래 냉큼 집어왔는데 아마 호주 떠나는 날까지 마시면 다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맥주를 먹고 싶지만 돈을 번다고 내키는대로 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지금 아낀 돈으로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실 생각을 하며 참는다.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는데 왠지 동이 터오르는 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았었는데 꽝이었다.

주말인데 늦잠을 자지 않고 새벽에 일어난 이유는 총싸움을 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가운데 앉아 있는 애가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고리'라고 뉴질랜드 사모아족 출신인데 페인트볼을 하러 가자길래 공장을 다니는 사람들과 같이 갔다.
내가 참 찌질하게 보이는데 호주는 겨울이라 추워서 목이 움츠러든 겁니다.

생긴 것은 찌질해도 노는 것은 찌질하게 놀지 않는다.
태어나서 페인트볼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페인트볼 게임 규칙상 머리를 맞히면 안 되고, 머리를 맞아도 아웃이 아닌데 사람들이 내 몸보다는 머리를 맞춘다.
덕분에 페인트 탄환의 맛을 볼 수 있었는데 기름 맛이다. 

페인트볼 게임은 공기총에 페인트 탄환을 넣고 서로 쏘는 게임인데 한번 입장하면 전쟁터가 여러 곳이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즐길 수 있다.
약 100여명이 팀을 나눠 비행기, 드럼통, 피라미드 등등 6가지가 넘는 장소를 돌아가며 게임을 한다.
입장료는 한 번만 내지만 총알은 유료라 100발에 20달러(한화 20,000원)을 내고 충전해야 하니 총알 1발을 쏘면 200원을 쏘는 셈이다.
이날 1인당 500발씩 쐈으니 총알값으로만 거의 10만원을 썼다.
맵도 넓고 사람이 많아 재미는 있는데 너무 비싸 다시 오려면 무서울 것 같다.

상대편의 양동생 하나가 이마에 가미카제를 붙이고 다니길래 게임이 시작하면 저 놈만 죽인다는 생각으로 다녔다.
그런데 게임 중에는 다들 헬멧을 쓰고 다녀 한번 놓치면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 붙일 게 없어서 가미카제를 붙이고 다니니.

참고로 이 사진은 내가 웃으면서 사진 한 장 찍자 해놓고 놀리면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페이트볼장에서 준 사진입니다. 

장갑은 제공이 안 되는데 손에 맞으면 손이 까질 정도로 아프다.
어떤 양누나는 팔에 맞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던데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하니 참아야지.
근데 난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다른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것 같던데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다니 대단하다.
아, 본론으로 돌아와서 양누나는 참 이뻤다.
이게 본론이 아니였나? 

그런데 웃통을 벗고 게임을 뛰는 것들이 나타났다.
몇몇 서양애들의 똘끼가 극에 달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특히 등에 맞으면 정말 아플텐데 한 판 하는 내내 잘 견디고 나오긴 했다.

고리가 페인트볼 입장권을 내줬으니 저녁은 우리가 대접하기로 하고 한국 식당에 갔는데 매운 것도 잘 먹고 소주도 잘 마신다.
하지만 옆에 있던 고리의 여자친구는 매워서 죽으려고 한다. 
집에서 한식을 만들어 먹긴 하지만 식당가서 사먹기에는 돈이 아까워 나도 한국식당에 처음 가봤는데 일본음식과 같이 파니 외국인들도 꽤 많이 찾아 오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봤다.
맛도 맛이지만 생김새가 예술이었다.
실물을 봤을 때는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이상하게 나왔다.
같이 사는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 사람들이 구경하러 나오니까 쑥스럽길래 대충 찍고 먹었더니 사진이 이상하게 찍혔다. 

공장에서 돌아와 다른 사람이 밥을 다 할 때까지 것을 기다리기 귀찮아 저번에 첫 주급을 받고 개인밥솥을 샀는데 금방 고장이 나버렸다.
멀티탭에 문제가 있는지 내 옆에 있던 밥솥이 고장나서 내 밥솥을 빌려주자마자 내 것도 고장이 났다.
값은 10달러(한화 10,000원)밖에 안 하지만 다시 사서 또 고장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그냥 공용밥솥을 쓰기로 했다.

오늘은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명호씨가 호주를 떠나는 날이다.
그런데 내 얼굴이 왜 이렇게 나왔을까.
원래 못난 것은 맞지만 이번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전 날, 이별파티를 한다고 술을 죽어라 마셨었다.
VB 24병, 소주 5병, 맥스 6캔, 리큐어 1병 등등 각종 술을 들이 부었다.
명호씨와 진실씨는 조금만 마시고 방으로 도망쳐 고리와 둘이 대작을 하는데 고리는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술을 가장 잘 마시는 사람이었다.
한국인은 원샷이라고 알려줬다가 죽기 직전까지 원샷을 하며 술을 마셨다.
잠을 자고 일어나 부엌으로 가니 굿모닝 원샷을 해야한다며 맥주 한 병을 따준다.
전날 술을 그렇게 마시고 다시 눈을 뜨자마자 또 마시려니 속이 거북했는데 자꾸 남자의 자존심을 건들길래 그냥 원샷을 했다.
라면으로 해장을 한 뒤, 술이 모자르다며 술을 더 사와 계속해서 마시고 명호씨를 배웅하러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까지 술을 마셨다.
살다 살다 술을 이렇게 무식하게 마시는 사람은 처음봤다.

주말에 요리하는 것에 재미가 들려 요리재료를 사러 시티에 나갔다가 진실씨가 국밥을 먹으러 가자고 꼬셔 돼지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외국에서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시장에서 굴도 떨이로 팔길래 같이 먹었는데 환상의 맛이었다. 

쥬스를 사다놓고 매일 마시고 있는데 뉴스를 읽다가 사과주스가 몸에 해롭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 기사에 내가 주로 이용하는 마트인 콜스가 나오더니 내가 마시는 사과주스도 나온다.
몸에 안 좋다니까 기사를 읽은 뒤로 우유를 마시기로 했다가 호주 우유는 맛이 없어 두유도 마셔보고, 딸기 우유도 마셔봤는데 주스가 가진 청량감을 따라올 수가 없어 그냥 오렌지 주스를 마시되 조금씩 마시기로 했다. 
머리로는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즐거움을 쫓아가는 바보다. 

예전에 돈이 없을 때는 그렇게나 맛있던 말린 바나나가 너무 맛없게 느껴진다.
이제 돈을 좀 벌면서 간식으로 다크 초콜릿을 사 먹을 정도가 되니 비참했던 과거를 잊었나 보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 보다. 

주말에 '나 혼자 산다'를 보는데 데프콘이 가난할 때 김밥을 말아 먹었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그래서 김밥을 싸봤는데 김발이 없어도 이쁘게 잘 싸졌다.
맛은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정말 맛있었는데 진짜 전생에 장금이었던 것 같다. 

2층 방을 쓰는데 계단 앞에 있는 창문으로 보는 노을 진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외곽지역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 2층에서 창 밖을 보면 멀리까지 다 보인다.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씻고 바로 소시지를 굽는다.
돈을 버니 가끔씩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주말마다 요리도 해 먹지만 주식은 소시지다.
4달이 넘도록 소시지만 먹으니 호주가 아니라 독일로 여행을 온 것 같다. 
그 놈의 돈이 뭔지, 돈을 모으려고 25년 살면서 먹어온 소시지보다 호주에서 더 많은 소시지를 먹고 있다.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머리가 많이 길었다.
공장에서 애들이 여자냐고 놀리긴 했지만 이렇게 긴 줄은 몰랐었다.  

앞머리가 턱까지 내려오다니 이제 드디어 때가 됐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혐짤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머리를 기르면서 앞머리가 완벽하게 묶여질 때 완전 삭발을 할거라고 다짐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여우같은 마누라를 찾아야하니 장발과 삭발은 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여행 중에 해보려고 했는데 드디어 둘 다 해봤다.

원래 삭발은 경치가 아름다운 호수에서 아리따운 여자에게 삭발을 부탁하려 했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그냥 호주에서 했다.
삭발을 하니 머리를 감고 5초면 머리가 다 마르고 가만히 있으면 머리에서 열이 나 더운데 움직이면 머리가 시렵다.
또 머리를 만지면 맨들맨들한 느낌이 들어 신기하다.
그런데 면도기로 밀어도 회색빛이 도는데 연예인 '길'처럼 반들반들하려면 탈모여야하나보다.
두피가 지성이라 두피여드름이 어느정도 나 있는 것은 알았는데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었다.
 
삭발을 하고 보니 가뜩이나 못난 얼굴이 더 추해졌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요리의 끝은 어디일까.
갑자기 단호박으로 크림파스타를 만들면 무슨 맛일까 궁금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미 만들어 본 사람이 있었다.
단호박을 찌고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크림을 만들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당연히 파스타에는 스테이크도 같이 먹어야한다. 

아.....
이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이번에는 돈까스 카레덮밥이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아르헨티나 애한테 주말에 무슨 요리를 해먹었는지 대화를 하는데 왜 20분이면 먹을 요리를 하기 위해 2시간이나 투자를 하냐고 묻는다.
한국에서는 요리를 안 해봤는데 여기와서 해먹으니 재미있고 맛있다고 하자 이 놈이 하는 말.
자긴 그냥 집에가면 여자친구가 매번 새로운 요리를 해주고 도시락도 싸주고 아침에 일어나 토스트도 구워준다고 한다.
도와주거나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남자는 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쉬라고 한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엄청 이쁘다.
그리스 여자인데 내년에 청혼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대체 너를 왜 좋아하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는데 부러워 죽을뻔 했다. 

숙주가 싸길래 숙주나물을 무쳤는데 이것도 맛있다.
내 요리 실력이 정말 좋은데 먹어줄 사람이 없네. 

소시지만 먹어서 영양의 불균형이 왔는지 손에 습진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전에 인도에서도 생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 심각하길래 내 몸을 조금 더 아껴주기로 했다.
우선 매일 점심, 저녁으로 먹던 소시지를 점심 도시락에만 싸가기로 하고 저녁에는 카레나 돈까스 같이 미리 해놨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샐러드용 채소도 사놓고 매일 샐러드도 만들어 먹는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안 되는데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하다.
젊다고 막 굴리다가는 늙어서 고생하니 잘 관리해야겠다.
사랑하는 내 몸아, 아프지 마.

위에 입은 회색 티셔츠는 공장에서 일할 때 입는 작업복인데 거울을 보니 스님이 승복을 입은 것처럼 생겼길래 한 장 찍었는데 어울리는 것 같다.
여러분 모두 성불하십시오. 

마트가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지면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제품들을 세일해서 팔기 시작한다.
20%부터 99%까지 세일을 하는데 3달러짜리 우유를 5센트에 사 본 적도 있다. 
유통기한이 하루 남았어도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이틀정도는 지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사뒀다가 유통기한이 지나도 그냥 먹는다.
내 튼튼한 장아, 사랑한다. 

이번 주에는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떠먹는 피자를 만들어봤다.
고구마를 삶아 무스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배가 터질뻔 했다.
물론 맛은 대장금이 울고 갈 맛이었다. 

최인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최인호 작가의 '길 없는 길'을 고를 것이다.
군대에서 제목이 인상 깊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결국 지금의 세계일주를 떠나게 됐다.
책을 빨리 읽기에 보통 1시간 30분이면 책 한 권을 읽는데 총 4권짜리 책을 읽는데 1달이 걸렸다.
책을 읽음에 있어서 어떤 책을, 어떤 시기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준 책이다.
부디 영면에 드셨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연어 스테끼다.
연어는 호주에서도 비싼 편인데 kg당 25달러 정도 해 2덩이에 13달러(한화 13,000)나 한다.
화이트와인으로 마리네이드를 하고 한 면으로만 구웠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뭔지 알 수 있었다.
생선처럼 부스러지지 않고 속은 탱탱하면서 겉은 익은 그 맛은 정말 최고였다.
나중에 노르웨이에 간다면 꼭 제대로 된 연어스테이크를 먹어야겠다. 

호주는 각종 요일마다 무슨 무슨 데이라고 붙여놓았다.
저번에 말했듯이 화요일은 무비데이라고 영화값이 싸기도 하지만 KFC와 도미노피자도 할인하는 날이다. 
KFC는 닭 1마리에 9.95달러(한화 10,000원)이고 도미노피자는 50%할인을 하는데 한국을 떠나고 처음으로 KFC를 가봤다.
정말 기대를 하면서 치느님을 영접했는데 튀김은 눅눅하고 고기는 퍽퍽했다.
맛이 없었는데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다 먹었다.
아마 두번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추석도 다가오고 아부지 생신도 다가오길래 한국으로 영양제를 부쳤다.
시골에 보낼 약들과 부모님 약, 동생이 먹을 로얄젤리까지 사서 보내니 400달러(한화 400,000원)정도 나왔다.
가족들만 챙기자니 나도 뭔가 하나 먹어야 할 것 같아 50%세일하는 오메가3를 7달러(한화 7,000원)에 사서 먹기로 했다. 
택배를 보내면서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어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내 오메가3 사진을 찍었다. 

같이 공장에 다니는 진실씨가 혹시 우설을 먹어본적 있냐길래 소 내장탕에 들어 있는 것을 먹었을 때 맛있게 먹었었다고 하니 한번 사먹어 보자고 한다.
정육점에 가서 혀를 사는데 이렇게 큰 혀가 9달러밖에 안 한다.
하긴 호주 애들이 내장이나 이런 부위의 맛을 어떻게 알겠나.  

껍질을 벗겨내고 와인에 살짝 담궜다가 소금 후추간을 한 뒤 구워 먹었는데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최고였다.


저번 이야기에서는 찌질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진짜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참 제목에 충실한 여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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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자당근양파 볶음은 저도 맛보고 싶어지네요..^^
    일요일엔 짜파게티 먹어야 겠어요..ㅋㅋ ^^
    민망함은 잠시예요...주말 누나찬스 좋아요!!

    오~~~등심스테끼에서 급허기짐이 요동치네요...
    요리에 재능이 있으신듯 해요..(장금이 인정^^).사진 비쥬얼이 듁음이네요 모두^^

    다녀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저 채소볶음을 6개월이 넘도록 먹었습니다. ㅠㅠ
      장금이 이야기가 아니라 어서 여행을 떠나서 여행이야기로 찾아뵙고 싶네요.
      매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2. 스님~~ 오온이 개공이요~ 허허, 스님되시고 소혓바닥이라니~~~

  3. 천천히 내리면서 보다가 민머리사진보고 소리질렀어요 ㅋㅋㅋ 깜놀 ㅋ 근데 은근 두상 이쁘다는~~


    저두 미국에서 kfc 먹고 완전 실몽했다는.....

    역치 치맥은 한국이 쵝오에요 ㅋㅋㅋㅋ

    ㅋㅋ 소혓바닥 멘붕.... 오늘도 학교에서 멘탈을 쏟아내고 왔는데 추가 멘붕 감솨욤

    다음엔 어떤 일들이 있을지 ㅋㅋㅋ 궁금해요~~

    건강 잘챙기시구욤~~ 화이팅이에요!

    • 제가 원했던 반응이 나왔다니 즐겁네요 ㅋㅋㅋㅋ
      소혓바닥의 모습이 그렇게 심한가요...?
      멘탈은 붕괴되고 다시 추스리면서 강해지는 거래요~ ㅎㅎ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4. 스님사진 레알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길게 웃는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구...진짜 귀여워서...

    요리 인정. 오븐요리까지...소혀사진은 보고 식겁했어요...모자이크 처리해주지 ㅠㅠ 난 왜 그것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밑에 글도 안보고 빤히 쳐다본건가ㅠㅠ

    저으기....돈이 많다, 혹은 돈을 잘 번다 라는 요소가 들어가면 인기많은 남자의 조건을 다 채우는 것일지도...농담인거 알죠?

    나중에 탄탄하고 즐거운 직업 얻을 수 있게 내실있는 남자로 얼른 성장하세요. 남자는 경험상 28 넘어가야 멋이 흘러나옵디다. 정신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는 소리!!

    아 오지랍 하나 더 떨자면 물좀 마셔요! 지성피부인 사람이 저렇게 단 음료랑 탄산 술만 마셔대니 피부염이 생기고 여드름이 자꾸생기죠!!

    • 귀여워서 웃으신 걸로 알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이렇게 길게 우는지는 알아서 판단해주세요....
      소혀가 그렇게 혐오인지 몰랐어요. 죄송해요. ㅠㅠ
      남자는 와인이라고 하는 말을 듣긴 했는데 제가 잘 팔리는 와인이 되면 좋겠네요.
      그런데 제 전공이 건축공학인데 요새 건축업이 불경기라 탄탄한 직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우선은 그냥 놀래요~
      말씀 받들어서 오늘부터 물 자주 마시겠습니다. ㅎㅎ

  5. 이번편은 장금이편이군요^^
    지난편에 너무 마음이 무거워져서 그런지
    이번편은 재미 있으면서도 기분이 묘하군요
    뭐든 참 잘 드시네요 ㅎㅎㅎ
    늘 건강한 여행 하세요

    •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진짜 입맛이 하향평준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거나 다 맛있어요.
      어서 돈 벌고 떠나는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6. 글 읽으면서 순간 요리 블로그에 온 줄 알았어요ㅋㅋ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서 드시고 계신가봐요~
    지난 번 포스팅을 봤을 때는 뭔가 힘이 없어보였는데, 직장을 구하셔서 그런지 여유가 있어보여서 좋네요^^
    승려 코스프레(?) 사진보고 빵터졌습니다ㅋㅋ
    역시 재밌어요^^
    앞으로 호주에서 생기는 일들도 응원, 기대하겠습니다~

    • 사실 처음에 공장에 들어갔을 때는 잘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을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집착이 강했어요.
      아, 돈에 대한 집착인가요. ㅎ
      이번 편에는 요리사진이 많아서 별로 재미없을까봐 삭발사진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통했군요. ㅎㅎㅎ

  7. 눈을 가린 사진을 보고
    " 앞머리 좀 자르던지 하지 ..." 이랬는데..
    뜨악~~~~~~~~$<¥~*\'@";
    젊음이 무한 부럽소이다 ....
    하고싶은 대로 할수 있으니^^

    길없는 길 ... 나도 무지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

    대체 이게 뭔가 보고 또 보고 고민해도
    몰랐네요 불현듯 .... 이게 어느동물의 찌찌 인가?^^ 라는 생각도 ..
    그게 소 혓바닥이라니 ...깜놀였음^^

    • 머리를 묶고 다니긴 했는데 기니까 불편하더라구요.
      저도 한국이었다면 삭발은 못 했을 것 같아요. ㅎㅎ
      소 혓바닥을 태어나서 2번 먹어봤는데 2번 다 맛있었어요.
      요리 된 채로 나오면 그냥 고기랑 똑같이 생겼는데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최고입니다. ㅎㅎ

  8. 글도 재밌지만 댓글 자주 다는 분들도 익숙해져서.. 웬지 반갑네요

    근데 알로누님을 여우같은 색시로 하심은..?

    어째 두분 사이에 러브가 보이는듯하여 주책떨어봅니다 ^^

    • 최근 들어서는 알로누님의 댓글이 안 달리니 그리울 뿐입니다.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연지님께서 여우같은 마누라를 좀 점지해 주세요. ㅎㅎㅎ

  9. 이 댓글을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글 올려봅니다.
    관심사가 다른 곳에 있어서 죄송한데.. 삭발은 정확히 언제 하신거죠?
    글쓰신건 작년 12월 6일에 쓰신거 같은데.. 그때 다 하신건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5개월 보름정도가 지나신거 같은데... 대충 머리 기장이 어느정도까지 길러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올해 2월 10일날 직접 완전히 스님머리로 삭발을 했고.. 1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모자쓰고 다닙니다 ;
    여전히 까치머리더군요. 물을 뭍히면 어느정도 살짝 내려오긴 하지만 물이 마르면 또 약간 밤송이머리가 되는거 같고...
    제 생각대로라면 저보다 두달 더 먼저 삭발을 하셨고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거의 5개월이 넘으신거 같은데
    대충 머리기장은 어느정도신가요? 문득 궁금해서 글 남겨봤습니다.

    • 글 작성은 시간이 좀 지난 뒤 했는데 삭발은 작년 9월 6일에 했고 55번째 여행기인 그레이트 오션로드 편을 보면 제가 빡빡이인 사진이 나오니 한번 봐보세요.
      그 때가 10월 26일로 약 50일 정도 지난 시점의 사진이겠네요.
      그 뒤로는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녀서 딱히 머리 사진이 없네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시 댓글 달아주세요.

  10. 댓글 감사합니다! 찾아서 봤어요 ㅋㅋ
    50일정도 지난 사진이라서 뭔가 아쉽지만.. 한 4,5달 정도는 지난 사진의 기장을 보고 싶었거든요 ;;
    사진속 기장은 저도 삭발하고 약 50일정도 지났을때랑 거의 비슷하더군요.(역시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다 고만고만하나 봅니다)
    그리고 작년 9월 6일날 하셨다니.. 지금은 그럼 거의 8개월정도 지났으니.. 아마도 머리가 무지 많이 자라셨을거 같네요.
    그리고 개인 여행블로그인거 같은데.. 제가 너무 뜬금없고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우연히 구글에서.. 삭발하고 4달정도 지나면 머리기장이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에 검색을 해봤더니 다다른 곳이 여기였고
    그래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지금 삭발한지 석달하고도 13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뭔가 만족할만한 기장이 아니라서 저도 항상 모자만 쓰게 되네요..
    앞으로도 종종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저도 처음에는 빡구머리여서 사진찍을 맛이 안 났었는데 지금은 거의 프로필 사진의 장발이 되어가고 있어요.
      구글의 힘은 대단하네요. ㅋㅋㅋ
      이것도 인연이니 종종 들러주세요~

  11. 아ㅋ진짜 완전 웃엇네요ㅋㅋ자야되는데ㅋㅋㅋ분명 멋지신 분이라 여우같은 부인 생기실 거예요ㅎ
    오늘을 기점으로 저도 다시 꿈을 꺼내야겟어요ㅎ 그리고 음식 정말 잘 하시네요ㅎㅎ

  12. 다음인가요 글이떠서 읽다가 처음부터 보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며칠동안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기아팬이라서도 반갑네요. 광주 무등경기장근처 사는데, 언제 오신다면 스치는 인연이 될수도 있겠네요. 근데 지어지고 나서는 한번도 안가봤네요...윤석민 떠나고 관심이 줄어서....흠,
    지금은 복학하셨겠네요???

    • 안녕하세요.
      부모님께서 기아팬이시라 저도 기아를 좋아하게 됐는데 올해는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에 복학했더니 정신이 없네요. ㅎㅎ

  13. 비밀댓글입니다

  14. 젊은이답게 적응이 무척 빨라 보여서 맘이 놓이네요.
    정말 용민군 말처럼 전생에 장금이(랑 친하게 지냈는지 ㅎㅎ) 였는지
    요리솜씨가 수준급인데요?
    용민군 말처럼 페인트볼장에서 본 그너무스키~
    머리띠를 확~ 떼버리고 싶네요.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력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어서 빨리 우리나라 인지도가 좋은 방향으로 올라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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