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

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

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장도 곳곳에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야구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활동들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부러워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공부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공부에 치여 사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뉴욕 한 가운데에 이렇게 큰 공원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대단하다.
물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던 한국이 단기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삶의 질이나 복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를 생각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부모님 세대에서 경제적으로 발전된 한국을 만들었다면 우리 세대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한국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트럴 파크로 오는 길에 직접 만든 사과 주스와 체리 파이를 팔고 있었다.
파이도 맛있었지만 사과 주스가 시중에서 파는 맛이 아닌 집에서 직접 갈아 만든 맛이 나서 좋았다.

배도 부르고 햇살이 좋으니 잠이 온다.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한다.
규모가 넓어 공원 밖으로 나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음악 소리가 들리길래 찾아가보니 돈을 받지 않는다며 그저 들어달라고만 한다.
현대인들이 사느라 바빠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연주를 한다고 한다.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나도 말만 뱉는 사람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런 여유를 즐기며 살고 싶다.

하지만 여유란 내가 만드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무리 바쁜 삶을 살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하늘도 참 좋다.

뉴욕의 버스시스템은 대부분 종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고 싶은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타면 된다.
잭바우어 형님, 한국에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건물이 특이해 사진을 찍고 보니 이름을 들어본 트럼프 타워였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 순간 유명한 건물들을 마주하고 있다.

뉴욕에 왔으면 당연히 애플 매장에 와줘야 한다.
뉴스에서만 보던 투명한 정육면체 건물을 직접 보고 있다.

처음 아이팟 터치가 나왔을 때, 신세계를 경험했었다.
와이파이도 신선했지만 작은 기계안에 수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고 컴퓨터처럼 각종 문서를 다룰 수 있던 것이 정말 신기했었다.
그 뒤로 애플과 스티븐 잡스의 추종자가 됐었는데 요즘은 기술의 평준화가 이뤄져 딱히 애플만의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잡스 형님이 그리워진다.

유리 건물을 통과해 지하로 내려가면 매장이 나온다.
내부는 여느 애플 스토어와 비슷한데 수 많은 파란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난 딱히 살 것이 없으니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오늘도 미술관 방문을 빼먹을 수 없으니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갔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전시되고 있는 작품보다 특이하게 생긴 미술관 건물이 더 유명하다.

입장 30분 전에 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것은 당연히 특별 관람때문이다.

공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드물다.

내부에 들어오니 다른 미술관과 확실히 다르다.
여러 방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나선 모양의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다.

오늘도 당당하게 1달러를 내고 입장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토요일 오후에 한해서 1달러 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워낙 유명해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건물이 정말 신기하고 이뻤다.

전시작품들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눈으로만 즐겼는데 특히 사진 작품들이 재미있었다.
매일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니 지적인 남자가 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하철을 타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 몸은 젖어도 상관없지만 소중한 카메라님이 젖으실까봐 근처의 매장에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왜 사람들이 뉴욕에 와서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착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싸고 예쁜 옷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참는다.

레스토랑에 갈 형편도 안 되고 비도 오니 전에 사뒀던 파스타 재료로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물가가 싼 나라로 가서 마음 놓고 밥을 사먹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하지만 난 아직 뉴욕에 있으니 간장밥을 먹어야한다.

뉴욕의 지하철이 더럽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로 더러울 줄은 몰랐다.
청소를 안 하는 건지, 매일 새로 버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선로에 쓰레기가 넘쳐난다.

길을 걷는데 빌딩들 사이에 교회가 있다.
원래 있던 교회인지 새로 지으면서 이런 디자인을 택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질적이면서 신선했다.

어쩌다보니 자꾸 이 거리를 걷게 되는데 저 조형물과 빌딩의 조화가 참 좋다.

오늘 간 곳은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이다.
규모가 얼마나 큰지 한 프레임 안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메트로 폴리탄 역시 기부금 제도가 있는데 가능한 특정 요일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일 아무 때나 기부금 제도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1달러를 낸다.

1층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각종 조각상들이 넘쳐나는데 마치 내가 그리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각상들까지는 너그럽게 이해한다고 해도 기둥을 뽑아 온 것은 심했다.
이 곳을 보는 그리스 인들은 정말 씁쓸할 것 같았다.

이 분은 '너 자신을 알라.'로 유명하신 소크라테스 형님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겟느냐
한치앞도 모두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 허허~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겟느냐
한치앞도 모두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 허허~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없이살면
무슨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김국환 - 타타타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치한 모습을 조각해놨다.

메두사에 관련된 신화가 유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예전 귀족의 방을 재현해 놓은 것인데 촛불때문인지 아늑하고 아름다웠다.
말이 재현이지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은 그 시대의 골동품들일테니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 조각상은 십계명을 들고 있는 모세다.
난 딱히 종교는 없는데 그저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돕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평화와는 정반대로만 돌아가는 것 같다.

무기관도 있었는데 각종 갑옷들부터 다른 나라의 갑옷들도 많았다.
한국과 관련된 전시물은 없고 일본의 사무라이에 대한 전시물들이 많았다.
미국 애들이 무사를 생각할 때, 사무라이를 떠올리는 이유를 알수 있을 정도로 사무라이 천국이었다.
하지만 난 관심없으니 사진은 안 찍었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그림 감상의 재미를 알았다면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에서 예술에 대해 눈을 떴다.
그림들을 보며 지나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 보였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아니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리기 전에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림이 정말 아름답고 마음을 잡아 당기는 마력이 있어 5분이 넘게 바라봤다.
다른 그림을 보러 떠나야하는데도 아쉬워서 계속 바라보다 지나쳤는데 네덜란드에 가면 꼭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가야겠다.

렘브란트 형님의 자화상도 있었다.
렘브란트는 빛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화가로 유명한데 그림을 보니 그 표현이 이해가 됐다.

해바라기 그림이다.
하지만 반 고흐의 작품이 아닌 모네의 작품이다.

물론 반 고흐 형님의 작품도 있다.
반 고흐 전시관의 한 가운데에 자화상이 있었는데 꼭 자신을 보러 온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절규로 유명한 뭉크의 작품도 있었다.

작가가 표현한 것은 꿈을 꾸고 있는 양치기인데 미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소년처럼 보였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도 있다.
유명한 유럽화가들의 작품이 많아 재미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 하기도 했다.

계속 서서 작품을 감상해야하니 다리가 아프다.
그럴 때는 적당한 위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작품을 바라보면 된다.

이건 쥘 브르통의 '잡초 뽑는 사람들'이다.

쥘 브르통은 밀레와 함께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가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쥘 브르통의 그림은 당시 부유하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농촌을 그려 빈곤과 노동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그림은 밀레의' 칠면조 떼가 있는 가을 풍경'인데 가을의 쓸쓸함이 느껴져 계속 쳐다보게 된다.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유명하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들만 사진으로 남기고 있는데도 그 양이 엄청나다.

이번에는 여자가 목욕하는 모습을 많이 그린 에드가 드가 형님이다.

그래도 드가 형님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발레 교습'시리즈일 것이다.

보통 영화에서 여자의 상반신 누드가 나오면 외설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서 외설적이라는 생각은 커녕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파도를 맞고 있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은 예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줬다.

건물 자체도 거대하지만 내부의 디자인도 정말 웅장하다.

2층짜리 건물인데 얼마나 넓은지 5시간을 봤는데도 반밖에 보지 못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정신이 많이 흐트러져 다음을 기약하며 그만 나오기로 했다.

열심히 감상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으니 유명한 쉑쉑버거를 먹으러 갔다.

햄버거는 푸짐하기보다는 귀여워 보였는데 꽤 맛있었다.
햄버거 보다는 쉑쉑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쉐이크가 일품이었다.
진하고 달콤한 쉐이크는 왜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여담으로 예전에 한창 인기있었던 미국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에 간수장 벨릭이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 먹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뒤로 햄버거 체인점에 가면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었다.
물론 나도 맛있게 찍어먹었다.

지하철을 타면 뉴욕에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있다.
다른 나라에 가서도 한글로 된 안내판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예전에 호주에서 쓰고 남은 호주 달러가 지갑에 계속 남아 있어 환전할 기회를 찾다가 이번에 환전을 했다.
다들 수수료를 엄청 떼어가길래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환전을 했는데 수수료를 15%나 떼어갔다.
수수료를 제하고 얼마를 주냐고 물으니 260달러를 준다길래 바꿨는데 216달러를 준다.
내가 '식스티'와 '식스틴'을 제대로 구분 못해 벌어진 일이니 뭐라 할 말이 없다.
환전소들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영어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40달러면 꽤 싼 편이니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좋게 넘어가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브룩클린 브릿지로 향한다.

왠지 오늘 하늘이 아름다울 것 같아 브룩클린 브릿지로 왔는데 노을이 예쁘게 진다.

춥지만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미리 와서 해가 지길 기다려야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솔로가 경건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커플이 방해를 한다.

해가 지고 여명만 남자 제대로 된 야경이 펼쳐진다.
철골구조 사이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뉴욕에 오기 전에는 도시 자체만 봐야하는 뉴욕 여행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낮에는 박물관과 시내의 풍경을 즐기고 밤에는 야경을 즐기면 하루가 알차게 지나간다.

다리를 건너 브룩클린에서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점점 뉴욕에 빠지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진정한 뉴요커라면 추위에 굴하면 안 된다.
사실 꽤 추웠지만 운동화를 꺼내 신으면 다시 빨아야하니 참는다.
게으르면 몸이 고생한다지만 신발을 빠느니 몸이 고생하는게 낫다.

집으로 돌아오는 뉴욕의 밤거리는 오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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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덕분에미술관구경잘하고갑니다
    똑같은카메라하나구매하고싶네요!
    사연많은카메라죠~ㅋ 밥은엄마밥이최고죠
    잘보고갑니다

  3. 넘 재밌네요..

  4. 역시 미술관구경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여행이 여유롭게느껴 지는게
    글을 읽고있는 제자신도 여유가생기는것같습니다

    먹는사진 너무좋아요!!!

    건강한 여행 되길바랍니다

    풍덩~

  5. 비밀댓글입니다

    • 당연히 기억합니다!!
      자소서를 쓰신다니 수시나 특별전형 준비하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웬만한 고 3 학생들은 남들과 똑같이 공부만 하는 삶을 살아왔을텐데 자소서에 쓸게 있나요...?
      정말 힘드실텐데 9월에 무너지지 마시고 꼭 버티세요.
      재수를 해본 입장으로 재수를 하면 사람의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꼭 합격하시고 브로드웨이로 놀러가세요~
      화이팅!!

  6. 우와!!!
    우와!!!
    정말 즐거운 일상사진이네요!
    그중에 제일은 계란사진 ;ㅁ;

  7. 자연만 좋아하시는줄 알았더니 역쉬나 용민님도 어쩔수 없는 도시남이신듯....
    그래서 더 친금감이 느껴집니다.
    센트럴 팍이나 구겐하임까지... 저렴하면서도 볼거다보는...
    그런데 저는 1$내고는 못들어갈듯 싶어요. 애들 눈때문에..
    저는 뉴욕, 보스턴, 마이애미, 워싱턴, LA, 정도만 보려고 했는데...
    나이아가라도 가야하고 3대국립공원인 엘로스톤이랑, 요새미티, 그랜드캐년도 가야하고, 라스베가스도 가야하고...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돌아보려면
    3개월로는 어림도 없을것 같은데...
    용민님 좋은방법 없을까요? ㅎㅎ

    • 전 마당있는 집도 좋긴한데 첨단 아파트도 좋더라구요. ㅎㅎ
      가난한 학생이라는 자기암시를 걸며 1달러를 냈는데 수입이 있었다면 못 냈을 거에요.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떠나는 것이고 그 뒤는 시간과 자금에 의해 이뤄지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시간과 돈이 무한하지 않으니 꼭 가고 싶은 곳을 가시고 곁다리로 다른 곳을 들러야죠...
      그런데 막상 떠나오면 계획대로는 되지 않더라구요.
      저만 보더라도 중미를 갈 생각이었는데 그냥 통째로 빼버렸거든요.
      너무 세밀하게 준비하면 그 계획에 묶여서 다니게 되니 적당히 준비하시고 충사님의 스타일대로 여행하세요~ㅎㅎ

  8. 24시 이번 시즌은 12회에 시즌 피날레.... 어쩌고 저쩌고 샬라 샬라 3am-4am 요런 멘트의 컨셉이엿는데.. 12시간만에 사건 종료 되었죠 ㅠㅠ

  9. 멋진 풍경, 맛난 음식, 좋은 글 자알 보고 갑니다. ㅎㅎ

    계획짜서 하는 여행도 좋지만, 계획없이 즉흥적인 여행도 좋은거 같아요.
    뭔가 여유롭고 여행을 제대로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10. 항상 몸조심햐~~

  11. 이번 편에는 사진이 멋지게 많이 찍혔네요~
    사진을 보니 저도 기회를 만들어서 뉴욕에 한 번 가보고싶네요.
    확실히 물가가 전에 여행 했던 곳보다 비싸서인지 음식을 많이 만들어드시네요ㅋㅋ

    • 사람들이 왜 뉴욕, 뉴욕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물가가 비싸기도 하지만 쌀이 기본 제공이니 푸짐한 달걀밥을 만들어 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아 ㅋㅋ 거기서 김국환의 타타타가 웬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 뭔가.. 자연스러워 ㅋㅋㅋㅋ 연결이 자연스러웠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타타타 저 노래 좋아하는데~~!!!!
    간장계란밥은 한인민박에 머무시기 때문에 가능한 식사겠죠?

    • 자연스럽고 재미있으셨다니 뿌듯하네요. ㅎㅎㅎ
      냄비에 밥을 하는 것은 귀찮고 어려워 여행 중에는 잘 안해먹는데 한인 민박이라 전기밥솥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제대로 된 쌀밥을 듬뿍 먹을 수 있었어요.

  14. 도시한복판의 드넓은 공원..

    영화같은데서보면 거기서 맨발로 걷고 샌드위치먹고 낮잠자고..

    뭔가 여유롭고 멋져보였는데 그걸 하셨군요 ㅋㅋ

    다리위에서본 야경 너무 멋진거 같아요 사진속에서 보는데도 엄청나네요

    언젠가 직접가서 볼수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간장밥.. 뉴욕편에서는 몇번씩 보다보니 이제 완전 익숙한데요? ㅋㅋ

    웬지 매일 아침 간장밥을 먹어야만할것 같아요

    아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 글 아래에 커피한잔..그건 뭔가요?

    그거 누르면 용민님이 커피한잔 할수 있는건가요?

    • 센트럴파크가 하도 넓다보니 돌아다니다 보니 피곤해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간장밥은 건강에 해로우니 가끔씩만 드세요. ㅎㅎ

      커피 한 잔은 티스토리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인데 말 그대로 저한테 커피 한 잔을 사 주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딱히 수수료는 안 떼고 다 들어오더라구요.

  15. 그랬구나... 뭔지를 몰라서 그럼 당연 한잔 사드려야죠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대구 오세요 삼겹살에 소주 시원하게 쏩니다

    ㅋㅋㅋ 남자친구가 용민님이랑 동갑이니 친구가 될수도 있겠네용 ^^

  16. 약간은 어설픈듯 담담하면서도 진지한 여행기 참 좋으네요. 틈틈이 읽아야겠습니다~
    재밌어요^^

  17. 뉴욕을 다녀온 느낌이에요..사진 느낌있네요..잘보고 가요!

  18. 작년 여름에 뉴욕 혼자 다녀왔는데 이 글의 내용 저랑 똑같군요. ㅋㅋㅋ.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을 남깁니다. 센트럴파크에서 길을 잃은 기억도 나네요. 메트로폴리탄 정말 죽여줬죠. 쉑쉑이랑 아름다운 브룩클린~~~
    잘 보고 갑니다.

  19. 여태 뉴욕에 관한 포스팅과 사진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생생한 포스팅은 처음이네요....

    꼭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근데 버스가 종으로 설계되있다는게 무슨 말씀이신지??

    종?? 그 종은 아니겠죠?

    • 글 재주가 별로 없어 그냥 제가 겪은 일들을 적고 있는데 생생하게 느끼셨다고 하니 뿌듯하네요.
      버스가 종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말은 뉴욕의 세로 방향으로 운영중이라는 말이였어요. ㅎㅎ

  20. 마냥 그립고 동경하는 곳...뉴욕을 사진으로도 이렇게 멋지게 구경하고 가네요~
    전 블로그를 좋아하진 않지만 님꺼엔 자주 들어올 것 같네요!!
    언제쯤 뉴욕을 여행할 수 있을까요? 아들둘을 둔 맘으로써....
    사진들 밑의 글들이 마냥 꿈같지 않고 현실적으로 공감되게 써주셔서 더욱 좋습니다!!
    자주 들를께요~~~즐거웠답니다!!!

  21. 랜드마크격인 건물들 잘 봤구요
    구겐하임 미술관도 덕분에 잘 봤어요.
    메트로폴리탄의 조각상들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정말 직접 가서 한번 보고 싶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

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

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

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있어서 새로운 뮤지컬을 하나 더 볼까 고민된다.

그런데 다른 뮤지컬들은 어제처럼 바로 앞에서 못 볼 것이라 생각하니 가도 재미없을 것 같아 우선 보류하기로 했다.

물론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겠지만 위키드와 비교가 돼 아쉬워 할 것 같다.

영화에 나오던 NYPD는 정말 멋있던데 타임스퀘어에 있는 NYPD 센터가 너무 초라해서 실망스러웠다.

건물도 컨네이너 박스처럼 생겼고 간판도 부실해서 영화에서 보이는 NYPD의 위엄이 안 났다.

NYPD는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타임 스퀘어는 정말 멋있었다.

낮이라 완벽한 타임스퀘어의 모습은 안 보였지만 상업의 중심지라는 명성이 어울릴 정도로 거대한 전광판들이 넘쳐났다.

서울에도 전광판이 많이 달려있는 곳들이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 수와 전광판의 크기가 차원이 달랐다.

대형 전광판들 중에는 삼성과 LG, 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광고도 보여 기분이 좋았다.

길을 걷다가 Subway 표시를 보고 도대체 무슨 상점인지 한참을 바라봤다.

샌드위치를 파는 서브웨이는 아닌 것 같은데 엄청 화려하길래 살펴보니 문자 그대로 지하철 역이었다.

지하철 역을 이렇게 화려하게 표시하다니 신기하다.

한국과는 다르게 지하철 역에 철제 구조를 그대로 뒀다.

어떻게 보면 이런 투박한 것도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은데 디자인의 세계는 정말 심오하다.

지하철을 타고 브룩클린 지역으로 넘어가 덤보를 찾기 시작했다.

덤보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갔는데 아무리 봐도 유명해 보일만한 것이 안 보인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이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길래 나도 우선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도대체 덤보가 뭔지 알고 싶어 스타벅스 앞으로 가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해보니 덤보(Dumbo)는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로 아까 본 거리가 그냥 덤보라고 한다.

예전에 무한도전에도 나왔었다길래 생각해보니 뉴욕 특집에서 봤었던 기억이 난다.

덤보에 대해 확실히 알았으니 다시 보러 간다.

빛이 안 좋아 구름이 잘 표현되지 않아 흑백사진으로 찍어봤다.

덤보사진을 찍을 때는 다리 사이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한다.

배가 고파져 점심을 어떻게 먹어야 싸게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근처 델리에서 칠면조 햄버거를 샀다.

주문을 하는데 감자튀김을 추가할거냐길래 당연히 추가해달라고 말했더니 듬뿍 담아준다.

그만 담아달라는 말을 하려는데 웃으면서 계속 담아주길래 그냥 받았다.

감자튀김을 이렇게 많이 먹으니 미국에 비만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점심을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기를 바라며 공원 구경을 하는데 결혼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결혼사진을 찍는다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뉴욕에 살면 맨하탄이 여의도처럼 느껴져서 별 감흥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뉴욕의 하늘도 참 아름답다.

내가 뉴욕을 떠날 때까지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내가 여행하던 때는 5월이라 쌀쌀했는데 비까지 오면 미친듯이 추웠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언제나처럼 난 내발로 밟고, 내 손으로 만지고, 내가 직접 느끼길 원한다.

처음 뉴욕을 가려고 했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했었는데 그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남미에 있다가 뉴욕으로 넘어와서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고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들을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도 재미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고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뉴욕은 맨해튼 지역이다.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가 바로 이 브루클린 브릿지인데 다리를 건너가며 보는 맨해튼의 풍경이 장관이다.

뉴욕에 온 첫 날, 비 맞으며 고생했다고 하늘이 멋진 구름을 보여주는 것 같다.

파란 하늘 아래 구름까지 적당하게 끼어 있어 더 아름답다.

옥에는 티끌 하나도 없어야 완벽한 옥이라고 부를 텐데 하늘에는 구름이 있어야 아름답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티끌이라 비유했으니 애초에 틀린 비유인 것 같다.

여기에도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를 채워놨다.

왜 커플들은 이렇게 좋은 곳에 흉물스러운 자물쇠를 채우는지 모르겠다.

부러워서 이러는 거 맞다.

자물쇠를 뒤로 하고 맨해튼 지역을 보러 나선다.

뉴욕에 오기 전까지는 항상 맨하탄이라고 썼었는데 이번에 여행기를 쓰며 외래어 표기법을 알아보니 맨해튼이 맞는 표기라고 한다.

괜히 발음을 굴리는 것처럼 느껴져 어색하다.

나는 촌놈이라 그런지 '오렌지'를 '오륀지'라 발음하지 못한다.

공원을 지나다가 햇살이 좋길래 벤치에 앉아 일광욕을 하기로 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일등 공신이라지만 따스한 햇살이 좋다.

그런데 감자튀김을 얼마나 많이 줬는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억지도 다 먹다가는 체할 것 같아 그만 먹었다.

사내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도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모를 동물이 뛰어다닌다.

남은 감자튀김을 주고 싶었지만 야생동물한테 먹이를 주면 안 되니 그냥 보기만 한다.

최초의 지하철을 만든 도시는 런던이지만 뉴욕의 지하철도 역사가 오래됐다.

뉴욕 지하철의 역사는 1904년에 시작됐으니 110년이 넘었다.


아르헨티나 여행기에서도 말했듯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하철도 만들어진지 100년이 넘었는데 서울은 40년 밖에 안 됐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두 나라를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모습이 되버렸다.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미를 여행하다 와서 그런지 자연의 세계에서 빌딩들이 넘쳐나는 문명의 세계에 온 기분이 든다.

인도를 여행하다 싱가포르에 갔던 때가 떠오른다.

역시 변화가 있어야 여행이 재미있다.

하지만 문명의 세계라고 해서 삭막하지만은 않다.

기본적으로 땅이 넓다보니 거리도 넓고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들이 있어 걷는 맛이 난다.

난 하루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지적인 남자이니 오늘도 미술관에 갔다.

오늘 간 미술관은 뉴욕현대미술관으로 줄여서 모마(MoMA)라고 부른다.

모두의 마블이 그리워지는 이름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성인 입장료는 25달러로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금요일 저녁에 한해서만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요일별 혜택을 잘 파악하면 저렴하게 구경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모마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미술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바로 앞에서 보는 기분은 참 묘하면서 재미있었다.

다들 순서를 기다려 사진을 찍길래 나도 인증샷을 남겼다.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간 기억은 거의 없다.

예술 세계라는 것은 나와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줄 알며 살아왔기에 굳이 찾아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뉴욕에 와서 책에서만 보던 그림들과 여러 그림들을 보며 예술은 누구나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모마에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를 애플에서 만들어서 아이팟 모양이었는데 이건 협찬인 것인지 판매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기본적인 설명은 영어지만 한국어로 설명된 작품들도 꽤 많이 있어 재미있게 들었다.

무심코 창 밖을 보니 구름이 예쁘다.

내가 생각해도 난 구름매니아인 것 같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저 구름을 잘 잡을 수가 없다.

피카소 형님의 작품은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역시 예술이 어렵기는 하다.

유명한 그림들의 설명을 듣는 것도 재미있지만 사전 지식없이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비록 내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내가 봤을 때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감상하면 그게 예술감상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들은 몰라도 그림을 보며 가슴으로 느끼고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이 작품은 엄청 유명한 모네의 수련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미술을 배울 때, 감상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시대별로 나눠진 화가들과 그 특징을 외우기 바쁘다.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서 교육은 필수적이지만 획일화된 암기는 필수적이지 않을텐데 우린 너무 한 곳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교육을 받았기에 그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몰랐는데 계속해서 그림을 보다보니 어느 순간 감상을 하고 있었다.

예술이란 가까우면서도 멀지만 생각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것인 것 같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천국인 뉴욕에 와서 그런지 몰라도 내 자식들은 암기하는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게 된다.

특히 미술이나 음악시간이 수능시험 준비를 위해 자습하는 시간으로 이용하는 현실부터 바뀌면 좋겠다.

이런 그림을 보면 역시 예술의 세계는 정말 난해하다.

도대체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렇게나 뿌려놓은 것 같은 페인트인데 작가의 계산과 생각이 다 들어있다고 한다.

현대미술관이니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앤디워홀의 작품들도 있다.

처음에는 통조림이 모두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맛이 다 달랐다.

통조림 수프는 값도 싸고 몸에도 안 좋고 맛도 없는데 이 작품은 비싸고 유명하다.

밑으로 내려오니 건축 설계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런 창작이 가능하다니 건축가는 정말 대단하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도 있었는데 한국인인 줄로만 알았는데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파괴의 신 시바신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을 표현한 것 같았다.

집중해서 보다보니 무료 입장 시간인 3시간으로는 시간이 부족해 밑으로 내려올수록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이제 감상하는 재미를 알았으니 앞으로 미술관을 자주 들러야겠다.

뭔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뉴욕스러운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잘 안된다.

뉴욕의 길거리에는 수 많은 프레첼 가게가 있다.

맛이 궁금해 하나를 사 먹어봤는데 도대체 이걸 왜 돈 주고 사먹는지 모르겠는 맛이 났다.

퍽퍽한 맛 뿐이라 겉에 붙어있는 소금 맛으로 겨우 먹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고층빌딩이 넘쳐나는 상업화된 도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원조격인 뉴욕이라 그런지 매번 신기하고 재미있다.

내가 뉴욕에 오면서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맥도날드와 치즈케이크였다.

여행을 하면서 수 많은 케이크들을 먹어봤지만 마음에 드는 케이크가 없었기에 뉴욕에 가면 꼭 먹으리라 다짐했었는데 드디어 유명한 치즈케이크 가게에 들어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먹은 치즈케이크의 맛은 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제 프랑스에서 진짜 케이크를 먹을 일만 남았다.

제대로 된 뉴욕의 모습은 밤이 되야 나타난다.

수 많은 전광판들과 밤을 즐기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자체가 뉴욕의 볼거리다.

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모여 TV를 보고 있길래 가봤더니 NBA 경기를 보고 있었다.

윤석민 선수가 볼티모어에 입단했기에 찾아가보려고 했지만 아직 마이너리그에 있어 경기를 보러가자니 시간이 안 맞아 포기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내년에는 꼭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낮에 봤던 타임스퀘어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초라하게만 보였던 NYPD의 간판에도 불이 들어오니 괜찮게 보인다.

역시 타임스퀘어는 밤이 돼야 본 모습이 나온다.

뉴욕에 오면 다들 NYPD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지 모델 담당 경찰관이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어깨동무를 하고 싶었는데 테이저건에 맞으면 아프니까 소심하게 옆에서 찍었다.

실제로 보면 정말 휘황찬란한데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담기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노출이 안 맞는다.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하고 눈으로만 즐기기로 했다.

그래도 한국인이니 갤럭시S5 광고는 찍어줘야지.

그냥가면 현대도 섭섭할 것 같아 한 장 더 찍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한 장을 찍었는데 그나마 잘 나온 것 같다.

역시 실력이 없으면 천기를 받아야하나 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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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술관은 재미있으셨나요?
    전 현대미술은 볼수록 아스트랄한 거 같아요.
    요즘에 뉴욕에서는 할랄 푸드를 파는 푸드트럭이 인기라는데, 한 번 드시고 평가 남겨주세요ㅎㅎ

  3. 사진이예술임니다~여행다니는게그저부럽네요^~^ 항상당당해서보기좋아요!!

    • 여행하면서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당당해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더라구요.
      매번 응원 감사합니다!!

  4. 쿠바부터 보기시작해서 다시 처음부터 보는 중이에요~ 매일 자려고 누워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고있습니다~~ 뉴욕 2편 기대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올리셨네요~~ 5월에 뉴욕을 거쳐가셨네요 지금은 어디쯤을 여행하고 계실지요~??궁금하네요~^^ 프레즐 너무 좋아하는 것인데 맛이 별로라
    하신거 보면 진짜 별로인거죠?!ㅎ치즈케익
    너무 먹어 보구싶네요~~ 사진을 보며 저도
    뉴욕에 있는듯한 느낌이 기분이 드네요~~^^
    지금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

    • 반갑습니다~
      지금 어디있는지 알면 재미없으니 여행기를 기다려주세요. ㅎㅎ
      개인적으로 퍽퍽한 음식은 안 좋아해서 프레즐보다 치즈케이크가 100만배는 더 맛있더라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5. 뉴욕 2탄~!! 뉴욕의 야경은 사진으로 봐도 흥미진진하군요~ 앙리루소의 잠자는 집시여인도 뉴욕현대미술관에 있었네요. 덕분에 덩달아 견문도 넓어지네요ㅎㅎ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뉴욕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그럼 또 계속해서 건강히 좋은 여행 이어가시길^^

  6. 뉴욕하니 떠오르는 초등학교 동창생각이나네요
    4학년때 언니랑엄마랑 이민을간 이윤미~~
    이민가기전에 아빠가 뉴욕서 보내주신거라며
    책상 한가득 펼쳐놓고 쓰던 120가지 크레파스
    정말 부러웠다 그때 그시절15가지 색도 아껴쓰던
    시절이었는데 너무 너무 부러웠어 나도 너무 이민가고 팠는데~~ 잘지내고있겠죠~~^^문득 생각이
    나네요~~^^

    • 헉... 120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라니 정말 부러웠을 것 같아요.
      요새는 인터넷도 잘 발달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서 연락해보세요~

  7. 용민군은 고집쟁이

    ISO 좀 올려요^^
    Mark2 면 800 정도 까지 올려도 노이즈 없을걸요?
    10번째 덤보사진이 젤 멋져요.

  8. 아직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지 않으셨다면
    좀더 일정을 미루는것이 어떨지요 에볼라바이러스인지 뭐시기 인지가 유행한다네요ㅜㅜ

    •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때문에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시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돈도 부족하고 사자도 무서워서 아프리카는 이번여행에서 보류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킬리만자로를 올라가 보려구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점점 뉴욕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저 곳을 아이들과 함께 간다 생각을 하니 흥분이 되는군요
    용민님이야 시간에 구애를 안받으니 보고싶은만큼 보고 오겠지만 시간에 쫓기는 저로서는 과연 도시 하나당 얼마의 시간을 분배할 것인가가
    꽤나 큰 고민입니다.
    처음에 여유롭게 보다가 나중에 시간이 없어 쩔쩔 맬것 같고,
    그렇다고 처음에 후딱 보다가 수박 겉핡기가 될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년 기간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세계여행...
    2년은 봐야 왠만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커져만 가니 저도 큰일입니다...

    • 뉴욕에 가신다면 자녀분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도시별로 드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니 뭐라 조언을 못해드릴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여행을 떠나시고 몇 곳을 다녀보면 적당한 일정이 머리에 그려지실 겁니다.
      확실히 1년은 짧은 것 같고 1년 반에서 2년은 필요한 것 같아요.

  10. 보름에 걸처 중국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최신판(?)까지 왔네요

    제가 아들이 셋이 있는데 님처럼 '세계가 내 품에 있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 갔으면 좋겠네요

    부디 건강 조심하시고 여행은 여행으로 만 즐기세요
    의무감으로 힘 든데 숙제하듯이 여행하면 앙데요~

    • 정주행 감사합니다.
      삼형제라니 재미있으면서도 힘드시겠네요.
      곁에서 조금씩만 도와주신다면 바르게 자랄 겁니다. ㅎ
      좋은 말씀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1. slrclub 에세이 게시판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정주행 완료 ㅎㅎㅎ
    늘 응원합니다. 건강하게 여행 잘 다니시길.

    뉴욕에선 어째 먹방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ㅎ
    뉴욕 좋지요? 저는 일 때문에 육개월 머문 적이 있는데
    가끔 그리워요.

    • slr에도 끝까지 올리고 싶었지만 힘에 부쳐 죄송합니다.
      뉴욕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장기 체류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먹방은 다음에 물가 싼 나라가서 다시 시작할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ㅎㅎ

  12. 안녕하세요
    드디어 최근글까지 다 읽었네요.
    페리토모레노빙하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용민님의 블러그를 보게되었고
    읽다보니 재미있어 처음 자전거일주 준비부터 찾아서 읽어왔습니다.
    보통 출퇴근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었는데 그 동안 너무 재미 있게 읽었네요.
    두꺼운 책한권 읽은 기분입니다. ^^
    특히 먹는게 남는거라며 열심히 먹는 사진과 글들이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용민님의 용기와 젊음이 너무 대단해 보이고 또 부럽습니다.
    한가지 안 부러운것이 있다면 저는 토끼같은 딸이 둘이나 있답니다 ㅋㅋㅋ
    몸 건강히 여행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끼같은 딸이 둘이나 있으시다니 제가 졌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잘 먹고 잘 마시며 여행하겠습니다.
      여행기는 매주 올라오니 또 댓글 남겨주세요.

  13. 기다린만큼재밌어요^^ 맨하탄엔 아침에만 문여는 큼직한 베이글에 커피 트럭이 골목마다 있어요. 베이글에 버터는 공짜고 커피랑 해서 먹으면 예전엔3.5불이었는데 지금은 좀 올랐으려나? ㅎㅎ 제겐 추억의 음식이예요 ㅎㅎ 그럼 건강유의하면서 다음 여행기 기대할께요! 화이팅!

  14. 전 처음에 제목을 '뉴욕에서 술에빠져보기" 로 본,,,,ㅎㅎㅎ
    알콜러버 용민님때문에 그렇게 보인거 같아요!!ㅎㅎㅎㅎ

    암튼 역시 미국이라 길거리도 화려한듯 싶네요 ..
    사진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

  15. 안녕하세요~ ^^ 저희는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는 부부 블로거랍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DJL님 블로그 보면서 벤치마킹할 구석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흰 미국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었는데 본 포스트를 보니깐 또 미국에 대한 로망이 마구마구! 샘솟는 군요~ ^^
    앞으로도 자주 와서 많이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

  16. 아프리카는 보류하려한다 하시니 안심이네요

    에볼라 기사나면서 젤 먼저 용민님 생각이 나더군요

    여행의 최우선은 안전!!! 워낙에 조심성이 많으니까 알아서 잘 하실테지만.. ^^

    근데 정말 뉴욕에선 먹방사진이 확연히 줄었네요

    멋진 도시의 모습과 좋은 작품들 사진으로 여행기를 읽는동안 직접 여행하는듯한 기분에 빠져 읽기는한데 ㅋㅋ

    역시 용민님의 먹빵이 없는건 조금 아쉬워요 텁텁한 음식은 저도 싫어해서 프레즐은 아마 저에게도 안맞을듯하네요

    이어서 다음 여행기 읽으러 갑니다 휘리릭~

    • 에볼라 기사를 보고 제 걱정을 가장 먼저 해셨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피해야지요.
      저도 볼리비아에서 했던 것처럼 먹방을 찍고 싶은데 물가가 저렴해질 나중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ㅎㅎ

  17. 현재 뉴욕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써 이 여행기가 더욱 더욱 더더욱 와닿아요!
    재밌기두하구 살다보니 일-집 뿐이라 하나하나 놓치는게 많은데 이 여행기를 보면서 재미있게 회사에서 웃고 있어요!
    사진도 정말 멋지고 솔직한 여행기도 진짜 재미있네요!!!
    대단해요!

    • 안녕하세요. 진짜 뉴요커시군요.
      어디에 있든지 일에 치여살면 그 곳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는 것 갈아요.
      남들은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에서 살고 계시니 가끔씩은 뉴욕을 즐겨보세요.
      응원 감사하고 자주 들러주세요~

  18. ㅜㅠ윤석민선수 기아로 돌아왔네요...좋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글 신나게 잘보고 있어요. 남은 글이 얼마 남지 않아 아까울 정도로요...

    • 지난 주말에 저도 기사를 봤는데 좀 씁쓸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많은 소리를 들으며 간 미국이기에 잘 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더라구요.
      여행기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자주 들러주세요~

  19. 맨해튼은 저도 11년전에 미국 배낭여행을 가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기도 해서 용민님의 글이 더 잼나게 와닿네요....11년전 사진을

    꺼내보니 조금 많이 바뀌어 있네요...ㅎㅎ 혹시 그 카우보이 모자에 레슬링 팬티만 입고 기타치던 기타맨은 없었나보네요...ㅋㅋ 용민님

    덕분에 제 추억의 사진도 다시금 꺼내보게 되었네요...^^

    • 11년 전의 맨해튼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가난한 배낭 여행자라 뉴욕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정말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더라구요. ㅎㅎ

  20. 사진 잘 봤습니다. 저는 지난 6월 말~7월 초 일주일간 뉴욕여행을 했었죠~ 거의 다 저의 발길을 스친곳들이네요. 문득 몇달전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많은 여행 하시기 바래요~^^

  21. 덤보... 정말 멋져요.
    붉은 벽돌건물도 넘 뉴욕스럽고 ㅎㅎㅎ
    브루클린 브릿지도 미디어에서 보던 그대로고~
    NYPD랑 찍은 사진도 뉴욕스럽고~
    모마에서 본 대가들의 그림은 정말이지
    눈이 번쩍~ 하더라구요.
    직접 보면 전율이 느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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