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사랑 호스텔 소개.

이 정보는 2014년 1월 14일 기준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올리는 글은 남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남미사랑'에 대한 정보입니다. 

남미 여행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채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행 티켓을 끊었기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한인 호스텔 '남미사랑'을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국회의사당 근처에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1월은 성수기라 미리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었으니 미리 예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방은 기본적으로 도미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녀 도미토리 구분이 되어있으나 숙박객의 성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여느 호스텔과 마찬가지로 매트릭스는 조금 낡았었지만 시트는 깨끗했습니다.

현재(2015년 1월 13일 기준) 도미토리 가격은 160페소로 암환율 적용시 12달러 정도 합니다.

숙박비에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식이라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날에는 나물로만 이루어진 비빔밥이 나왔었습니다. 

다음에도 약간의 고기가 들어간 쌈밥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고기가 들어간 소고기 무국이 나와서 괜찮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카레가 나왔는데 웬만한 음식은 다 잘 먹는 제가 겨우 먹을 정도로 맛이 없는 카레가 나왔습니다.

카레가루를 아끼려고 그랬는지 카레국처럼 보이는 카레가 나왔는데 세상에서 카레를 이렇게 맛없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맛이었습다.

욕실은 남자와 여자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욕실 시설은 남미이니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호스텔보다 약간 비싼 가격인데 만약 한식이 그립다고 '남미사랑'을 찾아가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미여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남미사랑'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정보는 2014년 1월 14일 기준이므로 읽으시는 현재와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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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여행기 외에 여행정보도 올리기 시작하시는군요,,
    이런것이 정말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피가 되는 정보죠,
    용민님의 깨알같은 정보가 마구마구 나올라나요? ㅎㅎ
    이 코너 무척 기대가 됩니다.

  2. 여행하는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겠군요
    언젠가 제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수있음 좋겠네요 ㅋ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4. 세상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늘 아침은 소고기 무국이다.
아르헨티나는 고기가 싸서 메뉴에 고기를 넣어도 별로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호스텔에 있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요시장이 열리는 데펜사 거리를 어떻게 가냐며 리셉션을 보고 있는 민규형님에게 묻고 있다.
한 명이 물어보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물어보니 아예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에 설명한다.

난 저번 주에 이미 데펜사 거리를 다녀왔기에 딱히 갈 곳이 없어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니 큰 형님이 김치찌개를 끓였다고 같이 먹자고 하신다.
두부와 같이 끓인 맛이 일품이라 엄청 많이 먹었다.

오후가 되자 일요 시장에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같이 가자길래 또 따라나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한 곳은 다 가봤으니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좋은 곳들만 따라다니면 되니 참 편하다.
이 다리는 여자의 다리인데 말 그대로 여자의 다리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푸에르토 마데로 지역의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던데 정말 별로였다.
이 정도 일몰이 아름답게 느껴지려면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해야하는 것일까.
나도 감수성이 넘쳐 흐르고 싶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연인들 투성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사람들과 같이 왔으니 다행이다. 

레스토랑을 지나가는데 노래소리가 들려 가보니 초청 가수가 음악을 부르고 있다.
오페라 몇 곡을 부르길래 재미있게 들었는데 나중에는 스페인어 노래들을 부른다.
유명한 곡인지 사람들이 다 같이 따라 부르는데 난 가사를 모르니 아쉬웠다. 

하늘을 보니 뭔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속도가 느렸는데 도대체 뭐였을지 궁금하다.

지금은 배가 들어 올 수 없게 막혀있던데 화물을 선적하는 크레인들을 왜 그대로 뒀을까도 궁금해하다가 왠지 느낌이 있어 보이길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사진 찍으라고 남겨 둔 것인가. 

역시 눈으로 볼 땐 별로여도 사진으로 보면 어느정도 예쁘게 나온다.
왜 진짜 아름다운 풍경들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부족하게 찍히고, 눈으로 볼 땐 별로인 곳이 사진으로는 괜찮게 나올까. 
사진을 찍으려면 별로인 곳만 돌아다녀야 하는건가. 

푸에르토 마데로에는 고급 식당가들이 많다.
혼자라면 갈 생각도 안 했을 식당이지만 여럿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 스테이크와 비싼 와인들을 마셨다.
한국에서라면 10만원이 넘는 와인을 여기에서는 3만원 정도면 마실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계속해서 사람들과 다니다보니 씀씀이가 조금 커진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어차피 다시 혼자가 된다면 내 여행스타일로 돌아갈 것이니 즐길 수 있을 때는 즐겨야겠다. 

오늘 아침은 카레다.
내가 26년을 살아오면서 먹어본 카레중에 최악이었다.
어떻게 카레를 이렇게 못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의 맛이 났다.
학교 급식이나 군대에서 나온 카레와 비교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맛이 없어서 겨우 다 먹었다.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니 체크아웃을 해 놓고 빈둥거리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패티를 도매로 떼어와서 햄버거를 만들어 판다길래 가봤는데 13페소(한화 1,300)원밖에 안 한다.

매번 소시지만 들어가 있는 핫도그인 빤쵸만 먹다가 값은 똑같으면서 토마토와 채소까지 들어가 있는 햄버거를 만나 감동받았다.
이런 것에 감동 받는 것을 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그런데 자기네 전통 음식이 하나도 없고 핫도그와 햄버거, 피자만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슬프기만 하다.

이제 다시 떠나야하니 버스를 탄다.
이번에 갈 목적지는 세상의 끝인 우수아이아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우수아이아까지는 버스로 50시간 정도 걸리기에 까마등급밖에 없고 이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도 한 곳 뿐이다. 

까마등급이니 역시 밥은 잘 나온다.
왼쪽의 은박지 그릇에 담긴 음식은 까마등급에만 나오는 것 같다. 

장거리 버스이니 당연히 와인과 함께 한다.
마트에서 20페소(한화 2,000)원짜리 와인을 골라도 다 맛있다. 

장거리이다 보니 중간에 심심하지 말라고 빙고게임도 한다.
랜덤으로 적힌 숫자를 1등으로 다 지우면 와인을 주는데 숫자 3개를 남기고 1등이 나왔다.
장거리 버스라 와인을 2병 사려다가 빙고게임에서 이기면 와인을 준다길래 상품으로 받아 먹으려고 1병만 샀는데 아쉽다. 

고기를 잘 살펴보면 가운데 삶은 달걀이 들어가 있다.
닭고기와 달걀을 싸서 만든 음식인데 엄마 닭과 병아리를 같이 먹는 기분이었다. 

끝 없이 펼쳐진 길을 달린다.
아르헨티나의 버스 값은 비싸기에 버스로 우수아이아까지 가는데 2,000페소(한화 200,000원)가 들고 비행기를 타면 1800페소~2300페소면 갈 수 있다.
표만 잘 구하면 더 싸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육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육로를 이용하는 것이 내가 세운 여행원칙이기에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버스를 탔다.
그리고 원칙도 원칙이지만 세상의 끝에 가는데 비행기 타고 슝 날아가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지 안 봐도 뻔하다.
세상의 끝에는 겸허한 마음으로 가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버스에서 뒹굴거린다.

다음 날 저녁 8시가 됐는데 아침에 나온 과자묶음을 주길래 까마등급인데 밥을 대충 주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과자를 받고 1분 정도 생각해보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저녁을 10시가 넘어서 먹고 그 전에 잠깐 간식을 먹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10시 30분쯤 되니 밥을 준다.
기내식을 먹는 기분이라 행복하다. 

버스는 36시간 정도 달려 리오 가셰오스라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12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야한다. 

리오 가셰오스에서 우수아이아로 넘어가는 중간에는 칠레 땅을 거쳐야하기에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한다. 
버스의 승무원이 서류도 다 준비해주니 참 편하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보는데 워낙 장거리이다 보니 들고다니는 보조 배터리팩의 배터리도 다 떨어졌다.
그럴 때는 미련없이 인도에서 산 스도쿠를 하면 된다.

칠레는 자국의 농축산물을 엄격히 보호하기에 햄, 치즈, 과일 등을 가지고 입국할 수 없다.
가지고 넘어가려다 걸리면 벌금을 내야하니 조심해야하지만 난 가진게 없다.  

국경을 넘고 달리다보면 바다도 건너야한다.
역시 세상의 끝에 가는 길은 복잡해야 재미있다. 

약 3000km가 넘는 거리를 내려왔더니 날씨가 꽤 쌀쌀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 사람은 나밖에 없어 혼자 반팔, 반바지, 샌달을 신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패딩을 입고 있는데 아마 나를 보고 미친놈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갈아탄 버스는 세미까마 등급도 아닌 일반 등급이라 밥은 기대도 안 했는데 밥을 준다.
생각지도 않았던 밥을 주니 행복하다.
사탕주는 아저씨는 따라가지 말라고 배웠는데 난 먹을 것 주는 사람이 좋다. 

이제 다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야하기에 다시 출입국심사를 받는다.
일반등급의 버스는 딱 우리나라의 일반 고속버스와 똑같다. 

우리보다 30분 먼저 출발한 버스를 따라잡았다.
왠지 기분이 좋다.
우리 버스기사 아저씨가 최고다. 

드디어 50시간을 달려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에 도착했다.
남극에 가까워서 저녁 10시인데도 아직 환하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세상에 끝에 온 기념으로 푸짐하게 요리를 해먹으려 했는데 마트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물가가 비싸 레스토랑에 들어가기가 무서워 이번에도 만만한 빤쵸를 먹는다. 
보통 1개에 10페소(한화 1,000원)이면 먹는 빤쵸가 여기서는 2배 가격이다. 
맥주도 가게에서 마시니 비쌌지만 세상의 끝까지 오느라 고생했으니 즐겁게 한 병을 상으로 준다. 

버스를 타는 날 아침에 씻었으니 60시간 동안 안 씻은 얼굴을 공개합니다.
씻으려다가 기념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 한 장을 찍었는데 오랜만에 셀카를 찍는 것 같다. 

아침은 호스텔에서 주니 배부르게 먹는다.
먹는 게 남는 거다. 

호주에서 일을 하고 낸 세금환급 때문에 여권 스캔할 곳을 찾다가 인쇄소에 들어갔는데 아저씨가 돈은 필요없다며 그냥 공짜로 해주셨다.

어제 묵은 숙소에서 오늘은 한국인 30명이 이미 예약을 해놔서 방이 없다길래 빨리 방을 알아보러 갔다.
우수아이아 여행자센터에서는 호스텔의 숙박내역을 종합관리 하고 있기에 가서 빈 방을 찾으러 왔다고 하면 알려준다.
그런데 왠만한 호스텔은 다 방이 없다면서 기다려 보라더니 일일히 다 전화를 돌려 빈 방을 찾아줬다. 

비행기를 놓치더니 버스표도 잃어 버렸다.
우수아이아에서 나가는 버스표를 사고 카메라가방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중간에 흘린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봤지만 보이지가 않는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봉투가 다 내 것 같아 확인해봐도 내 버스표가 아니다.
이미 비슷한 일을 한번 겪어봐서인지 약간 담담한 마음으로 버스회사에 가 재발급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라며 티켓을 새로 뽑아준다.
다행히 표를 끊을 때 여권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재발급이 됐는데 만약 이 표마저 못 찾았다면 내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죽고 싶었을 것 같다.
정신을 땅에다 놓고 다니는지 정신 차려야겠다.
용민아, 긴장 좀 하고 삽시다. 

손예진 여신님이 나온 공범에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명대사가 있다.
옮긴 호스텔에서 울타리를 넘다가 바닥에 고인 돌이 빠져 울타리에 소중한 것이 끼고 말았다.
오늘 일진이 정말 사나운 것 같은데 정말 조심해야겠다.

남미에서 물을 살 때는 잘 사야한다.
탄산수는 con gas, 일반 물은 sin gas라고 써있고 뚜껑 색깔이 다른데 처음에 물을 샀을 때는 뭐가 탄산수인지 몰라서 흔들어보고 기포가 안 생기길래 샀더니 탄산수였다.
난 탄산수의 맛이 이상하다 생각하는 사람인데 돈이 아까워서 어쩔 수 없이 다 먹었었다. 

바다가 있으니 세상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뭔가 엄청난 것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의 땅끝마을에 갔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우수아이아가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남극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극으로 가는 크루즈들도 많고 남극에 있는 과학기지들에 보급되는 물자의 대부분이 이 곳을 거친다고 한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남극 크루즈에 대해 봤었는데 300만원부터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보고 내가 남극을 갈 일은 없겠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신혼여행으로 남극 크루즈를 타고 남미 여행을 하고 계신 신혼부부를 만났는데 정말 부러웠다.
특히 커플티를 입은 모습이 그렇게 부럽고 좋아보였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Fin del mundo.
세상의 끝에 왔으니 인증샷을 찍었는데 허리에 찬 가방 때문에 배불뚝이처럼 나왔다.
그래도 누가 나에게 멋과 생존 중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무조건 생존이다.
어차피 원빈처럼 생긴 것도 아니니 그냥 살아남는 것에 올인을 해야지. 

아르헨티나에는 봉지 우유도 있고 봉지 요플레도 있길래 봉지 요플레를 샀다.
어제 숙소에서 만난 한국분과 같이 다녔는데 내가 봉지 요플레의 꼭다리를 가위로 잘라 마시기 시작하니 신기하게 쳐다보신다.
난 지금까지 봉지 우유를 사서 매번 이렇게 마셨다고 하니 그렇게 먹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하신다. 

그냥 바게트와 치즈, 살라미를 사서 점심을 때운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물가 비싼 유럽에 가면 참 볼만할 것 같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개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개를 산책시키는 직업도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저 아저씨가 그 일을 하고 계신 것 같다.
일이 아니라 진짜 자기가 키우는 개들이면 동물농장에 나가셔도 될 것 같다. 

우수아이아에는 비글해협투어라고 배를 타고 나가 펭귄과 바다사자를 보고 돌아오는 투어상품이 있다.
난 펭귄은 이미 호주에서 봤고 바다사자는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비글해협투어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세상의 끝인 우수아이아에서 할 것이라고는 비글해협투어밖에 없기에 뭘 할까 고민하다 뒷 산에 가면 빙하가 보인다길래 빙하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산을 타본다.
앞으로 일정을 생각해보면 산을 몇 번 더 타야할 것 같은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2시간 정도 올라가자 베이스 캠프가 나왔는데 여기서 빙하까지는 또 1시간 정도 올라가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엄청 멋있는 빙하가 보일 것 같지는 않기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돈을 내면 위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가격이 80페소(한화 8,000원)이나 하길래 망설임 없이 내려간다.
어차피 제대로 된 빙하를 볼 기회는 있을 거니까 전혀 아쉽지 않았다.

남미는 지금 여름이라 눈들이 많이 녹아 설산이 조금 아쉬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한 겨울에  왔다면 비수기라 여행 경비도 아끼고 제대로 된 설산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성수기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성수기겠지.

지구 반대편이자 세상의 끝에서 탑블레이드의 흔적을 발견했다.
어릴 때도 가지고 놀았고 군대에 있을 때 심심해서 애들과 같이 가지고 놀았었는데 요새 팽이는 내가 어릴 때 나오던 플라스틱 팽이와 질이 달아 놀랐었다.
20살이 넘은 남자들이 팽이를 돌리며 엄청 재미있어 했었는데 남자들은 죽을 때가지 애가 맞나보다.

다시 마을로 돌아왔는데 약간 세상의 끝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우수아이아에는 세상의 끝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세상의 끝 도장을 비치해놓고 있다던데 늦게 가서 문을 닫았다.
어차피 난 앞으로 여권에 찍힐 도장이 많으니 별로 아쉽지는 않다. 

우수아이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은 이 항구인 것 같다.
그런데 이 항구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정말 볼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돌아와서 간단하게 파스타를 하는데 토마토 소스가 아닌 토마토 퓨레를 사왔다.
양이 너무 많기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우선 파스타 5인분을 다 삶기로 했다. 

맛은 꽤 맛있었다.
맥주와 같이 먹었는데 배가 많이 고팠는지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다.
아, 물론 혼자 먹은 것이 아니라 같이 산을 올라갔다 온 분과 같이 먹었다.
내가 아무리 위장이 크다지만 파스타 5인분을 먹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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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0시간을 고생하고 갔는데...세상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지않았을까 기대하며 다음이 궁굼해지네~
    고생했네..정말 아무것도 없다면 우수아이는 생략해야하나?~

    • 펭귄과 바다사자를 볼 수 있는 비글해협 투어가 있지만 별로 당기지 않아 안 했더니 정말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그래도 세상의 끝을 밟았다는 심리적 만족감은 있었어요.

  2. 해남 땅끝에도 별 건 없어요. 그나저나 50시간 버스 타는 건 인도에서 적응을 하신 탓인지 참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ㅎㅎ

    • 그래도 세상의 끝이니 가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장거리 버스는 베트남에서도 타봤고 인도에서는 기차도 타봐서 그런지 별로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ㅎㅎ

  3. 내가 한 여행중에 가장 긴 기차여행이 17시간 였는데
    50시간을 버스로 간다니 궁금하기도 하고 엉덩이에
    뿔이날것 같기도 하고,,,,암튼 우리가 사는 한국과 다른 모습이기에
    신기하고 즐거울것 같습니다
    우수아이아 에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빙하를 보러가는 목적이던데
    용민군은 애초에 그런 목표는 없었나보죠?
    땅끝 마을을 밟기위해 투자한 긴 시간과 왕복 버스비가 넘 많이든것 같네요^^
    그래도 뭐.... 하고 싶은건 해야죠 하하

    와인값이 참 착하네요?!
    달리는 버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을 보며
    홀짝 거리는 와인맛도 좋을것 같습니다
    또 다음 여행지는 어딜지....궁금궁금^*^

    • 우수아이아는 딱 세상의 끝이라는 이유 하나로 갔는데 되돌아 생각해보면 버스비가 많이 들긴 했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직접 세상의 끝을 밟았으니까 괜찮습니다~

  4. 와우..... 와인 러버.. ㅋㅋ

    버스에서 와인 마시면 울렁거리지 않아요? ㅋㅋ 주당이신가보군요 ㅋㅋ

    저도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엉덩이가 근질근질한데 ㅋㅋㅋ

    잔고가 안습이에요

    용민님의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 중이에요 ㅋㅋㅋㅋ

    뭔가 끝나고 나면 서운한거, 아쉬운거 투성인데~

    용민님은 아쉬운거 하나도 없이 즐기세욜!!! ㅋㅋㅋ

    그럼 건강하시구용

    • 장거리 이동에서 값싼 와인을 마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저도 지금 잔고가 안습이지만 은지님의 대리만족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네요. ㅎㅎ
      화이팅~

  5. 지금 어디 여행하고 계세요? 저는 지금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데, 이과수도 안가고 마치 산티아고에 머물고 있는 것 처럼 상파울로에서 여유를 즐기는 중. 근데 호스텔이 무슨 호텔급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네요. 같이 놀 사람도 없고 ㅜㅜ 여튼 푸콘이랑 엘칼라파테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다녀왔다는 ㅋㅋㅋ 푸콘에서는 날씨가 안좋아서 화산트래킹은 못했어요 ㅠㅠ 이틀이나 기다렸는데... 그대신 하이드로스피드 라고 한국에서는 못보던 레포츠를 즐겼어여 ㅎㅎㅎ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혼자 노느라 좀 슬펐지만... 정말 처음으로 한인민박에 가지 않았던 것을 조금 후회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혼자 스테이크 잘 먹고 혼자 탱고 잘 보고 잘 돌아다녔음.우수아이아는 당근 안갔고, 엘칼라파테에서 빅아이스 하는데 중국인 아줌마아저씨가 사진찍고 루트벗어나고 해서 전체 팀에 지장을 줘서 원 루트로 안가고 반바퀴만 돌고 반은 똑같은 데를 다시 거쳐서 오게 되었어요..... ㅠㅠ 시간부족으로 인한 ... 저런..빅아이스만 하고 부에노스 가려고 했는데 엘찰튼 피츠로이까지 갔다오고. 아!! 바릴로체도 들렸어요 ㅋㅋ 밑에 안내려왔으면 큰일났을뻔. 진짜 감사 ㅎ 근데 산티아고에서 좀도둑들이 자꾸 가방 열고 짜증솟구치는 일들이 많아서 산티아고 정 이 뚝 떨어져서 내려온 것도 있었고요 아무튼 종종 블로그 들어오는데 얼렁얼렁 업데이트 해주세요 !! 라고 글쓰는 사람 생각도 안하고 보는사람 입장에서 칭얼대봅니다 여행 잘 하시고요 전 이제 마무리네요 ㅜ 홍제동으로 돌아갈 시간 ㅋㅋㅋ 굳럭 suerte !

    • 산티아고에 한참 있으실 것 같던데 결국 내려오셨네요.ㅋㅋㅋ
      아르헨티나의 하이라이트는 파타고니아 지역이라 생각하는데 잘 가셨어요.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ㅠㅠ
      나중에 서울에서 봬요~

  6. 잘봤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7. 몸은 페루인데 올릴게 태산이네요 ㅋㅋㅋ
    조심히 여행해요 간간히 들어올게요
    근데 몇달후에 와야 새로운 소식을 들을거같애 ㅋㅋㅋ

  8. 두부 팍팍 넣은 김치찌개 왜케 땡기죠..ㅋㅋ ^^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뭔지 저도 궁금하네요!?
    사진으로 보면 괜찮은건 사진을 잘찍으셔서 그런것 아닐까요?!
    아님 생각해보니 마음속 깊이는 괜찮았던것 같은 풍경이라..^^
    (걍 엉뚱한 생각해보네요..ㅎㅎ^^)
    50시간 버스라...오~~생각만해도 전 지루할것같은..ㅎㅎ^^
    비행기가격이랑 비슷하다니 ^^ 저는 버스를 잘못타니 바로 뱅기로 갔을듯해요..ㅎㅎ

    머리가 많이 자라셨네요^^

    그래도 티켓을 새로 뽑아주시니 다행이네요^^
    앞으로의 여행기도 계속 쭉쭉 기대할게요~ ^^

    • 사진을 잘 찍었다기보다 사진이 잘 찍힌 것 같아요. ㅎㅎ
      50시간 버스는 생각보다 탈만했었는데 우수아이아는 정말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티켓을 새로 안 뽑아줬다면 제 자신이 정말 바보같아서 미웠을 것 같아요.

  9. 이번에도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10. 실제론 못봐서 모르겠지만 말씀대로 사진에서는 멋집니다

    얼굴이 전보다 많이 탄거 같아요 선크림 꾸준히 바르고 있죠?

    20대에 관리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답니다(경험자로서 전 후회중이에요 ㅠ_ㅠ)ㅋㅋ

    그래도 버스표는 재발급받아 정말 다행이에요

    돈은 한번도 안 잃어버린것 같은데 돈이랑 같이 두면 앞으론 안 잃어버리지 않을까요? 혹시나 해서 해보는 말입니다 ^^

    파스타 5인분이면 두분이서 드셨다해도... 많이 드신듯..? ㅋㅋ 뭐 저도 한 먹방하니 할말은 없네요 ^^

    그리고 공범은 작년에 한 영화인데 그걸 다 봤나봐요 요즘 한국에서는 전지현이 대세랍니다 전지현여신 재등극~!

    암튼 밥 잘 챙겨먹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맨날 빵만 먹는것 같아 걱정되네요)

    • 선크림 바르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타고 있어요.ㅠㅠ
      버스표는 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야죠.
      제게는 아직도 손예진씨가 여신입니다. ㅎㅎ
      밥을 먹어야 힘이나는데 빵밖에 없네요.
      댓글을 쓰다보니 따뜻한 쌀밥이 그리워지네요.

  11. 전에 머물고 계시던 곳에 비해 우수아이아 라는 곳은 왠지 좀 황량해 보이네요..ㅋㅋ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굉장히 심심한 도시일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그래도 재미난 여행하고 계시겠죠??^^

    • 우수아이아는 정말 진짜로 심심한 도시였어요.
      하지만 세상의 끝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가볼만은 한 것 같아요.
      지금 전 맥주를 홀짝이며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ㅎㅎ

  12. UFO...잡혀갑니다 조심하세요 ㅎㅎ
    머리가 많이 자랐네요^^
    50시간은 정말...ㅋ
    젊음이란 좋네요
    화이팅!!!^^

  13. 정말 좋네요 ㅠㅠ 제목이 특히나 맘에 듭니다 ㅋㅋㅋ

  14. 50시간 버스...
    나라가 크긴 크구나 싶다가도 이틀 넘게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용민군 위장이 보통 튼튼한게
    아니구나~ 하는 부러움이...
    저는 1시간 넘는 버스도 잘 못 타거든요. ㅠㅠ
    잘 있다가도 버스만 타면 왠지 모르게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엉엉~ ㅠㅠ
    그나저나 버스표 재발급받은거 정말 잘 됐어요.
    재발급 안되었으면 정말 어쩔 뻔 했겠어요.
    용민군 덕분에 세상의 끝 구경도 잘 했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3. 공기가 좋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호스텔에는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근데 난 식빵으로 배를 채우려면 최소 6조각은 먹어야되서 조금 눈치가 보이지만 잘 먹는다.

슈퍼마켓에 갔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

아무래도 낮잠을 자는 씨에스타 시간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요즘은 남미에서 씨에스타를 즐기는 곳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다들 먹고 사는 것 때문에 팍팍해지나 보다.

구름이 참 이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구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인 스티글리츠의 사진집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버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군인과 탐지견이 들어와 냄새를 맡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버스가 주 운송수단이다 보니 검문 검색도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

흐흐흐흐흐흐.

드디어 내 사랑스러운 간에 발동이 걸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로 올 때 앞에 앉은 프랑스인이 와인 한 병을 가지고 탄 모습을 봤는데 정말 부러워서 따라했다.

장거리 여행에 와인 한 병이 같이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따라 간다.

터미널에 버스가 서자 아저씨가 빵을 팔러 들어왔길래 한 봉지를 10페소(한화 1,000원)에 샀는데 한국의 찹쌀 도너츠 맛이 났다.

돌아올 때는 2층의 제일 앞자리에 앉게됐는데 시야가 탁 트여있어 신났다.
타는듯한 노을이 지길래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는데 버스가 계속 흔들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수평이 어긋났다.

돌아올 때는 우리나라 일반고속과 같은 세미까마 등급을 탔더니 밥이 달라졌다.
1층에 있는 까마 등급의 사람들은 내가 이과수로 올 때 먹었던 것처럼 쟁반에 맛있는 밥을 주는데 2층의 세미까마 등급은 조금 초라한 밥을 준다.
그래도 맛있다. 

눈을 뜨자마자 어제 저녁에 100ml정도 남겨놨던 와인을 마신다.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우루과이로 넘어가는 배를 타기위해 한참을 걸어가다가 다시 물어보니 멀다고 택시를 타라고 한다.
배의 출항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에 부랴부랴 택시를 탔다.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배가 있는데 주로 배를 이용한다.
여객선을 운영하는 회사 중에 가장 싼 회사를 찾아왔는데 값이 전혀 싸지가 않다.
1시간 30분도 안 가는 거리가 인터넷에서 예매하면 공식환율로 계산 해 7만원 정도 돈이 나오길래 직접 가서 암환전한 페소로 끊으면 더 쌀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가니 외국인은 달러로만 계산할 수 있고 130달러를 내라고 한다.
딱히 우루과이에 관심이 있지도 않았지만 바로 옆나라기에 가보려했는데 가고 싶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냥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더 있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는데 이번에도 동전이 없다.
잡지를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동전 좀 바꿔줄 수 있냐고 물으니 얼마 없는 동전을 탈탈 털어 바꿔주시고 내가 타야할 버스 번호까지 종이에 적어 주신다.
역시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 될까. 

또다시 가장 만만한 숙소인 남미사랑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남미 여행의 개략적인 계획을 꼭 세워야할텐데 귀차니즘이 다시 발동할 것 같다.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돌아다녔더니 배가 너무 고파 식당에 들어갔다.
음식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자기들을 찍으라길래 사진을 찍었다.
인물사진은 허락을 받고 찍어야하니 잘 안 찍게 되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사진에 찍히는 것을 좋아하니 자주 찍을 일이 생긴다.

아르헨티나에는 길거리에서 먹을 음식이 정말 없다.
아르헨티나 음식이라고 있어봤자 핫도그인 빤쵸가 전부고 피자집이 엄청 많다.
원칙대로라면 피자는 이탈리아에 가서 먹어야하지만 핫도그만 먹을 수는 없기에 그냥 피자까지는 허용하기로 했다.
고기가 듬뿍 들어간 것을 고르려다 건강을 생각해 초록피자를 골랐는데 25페소(한화 2500)원에 꽤 맛있었다.

허기도 가셨으니 다시 구경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엘 아떼테오라고 부르는 서점에 갔다.
스페인어는 알파벳 T 발음을 쌍 디귿으로 발음해 재미있다. 

엘 아떼네오는 오페라 극장을 개조해서 만든 서점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 극장의 원형을 가지고 있기에 특이한 구조인데다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지니 정말 아름답다.

서점에서 책을 읽어야하는데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사진 찍느라 바쁘다.
나도 스페인어를 모르니 사진만 열심히 찍고 나오는데 조금 부끄러웠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건물들이 나오니 덥지만 길을 걸어가는 재미가 있다. 

저번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은 최악이라 달러를 환전해서 쓰는 것이 좋은데 여행경비를 대충 계산해보니 돈이 좀 부족했다.
돈을 구할 방법을 알아보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업하시는 분에게 한국계좌로 송금을 하면 적당한 환율로 아르헨티나 페소를 준다길래 거래를 하러 갔다.
사무실로 올라오라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무서운 엘리베이터를 타야해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아무 일도 없이 잘 거래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다가 나왔다.  

총알을 채우고 길을 걷는데 배가 고파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음식을 무게로 재서 파는 식당이 보였다.
들어가니 중국인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길래 이야기 좀 하다가 600g 정도를 담았는데 30페소(한화 3,000원)정도 나왔다.
맛있고 양도 많아 이 식당을 찾은 내가 대견해 스스로 칭찬을 해줬다. 

마트가 있길래 구경을 갔는데 전구를 사기 전에 시험을 해볼 수 있는 테스트기가 있었다.
우리나라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신기했다. 

내 동전지갑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인도에서도 동전지갑을 잃어버리더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지갑을 산지 이틀만에 또 잃어버렸다.
아마 이과수로 가는 버스 안에 흘리고 내린 것 같은데 이제는 절대 동전지갑을 안 사야겠다.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오늘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그런데 고기 한 점 없는 야채비빔밥이라 그냥 고추장 맛으로 먹었다. 

남미의 과일 맛이 궁금해 사과를 사봤는데 꽤 달았다.
사실 어제 사과를 샀는데 양치질을 먼저 하고 사과를 씻다가 양치질 한 것이 떠올라 오늘 먹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지낼 시간이 예상보다 늘어났기에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놀러가는 곳을 따라다니기로 했다.
우선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간다길래 따라갔는데 스테이크가 꽤 괜찮게 나왔다.
값은 1인당 180페소(한화 18,000)원 정도 나왔는데 한국에 비하면 엄청 싼 가격이라 많은 여행자들이 아르헨티나에 오면 소고기를 질리도록 먹는다.
하지만 난 호주에서 어느 정도 먹고 왔기에 소고기가 많이 당기지 않아 사람들이 좋은 식당을 간다고 할 때만 따라다녔다. 

이번에 따라 온 지역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팔레르모 거리이다. 

정말 가로수길 같은 분위기가 난다.

아름다운 가게와 카페도 많은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신이 나 가게마다 들어가 아이쇼핑을 한다.

난 딱히 살 것이 없으니 아이들 구경이나 한다.
저런 딸래미 하나 낳고 싶다. 

날이 더우니 맥주를 시켜 목을 축이며 수다를 떠는데 꿀 맛이다.
혼자 다니면 돈이 아까워 숙소에서 마실텐데 같이 다닐 사람이 있으니 참 좋다. 

아, 채식을 먹고 싶은데 고기를 먹어서 배가 부르다.

근처 공원에 가니 역시나 여기도 동상이 있다.
웬만한 공원과 교차로에는 동상이 하나씩 세워져 있는데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 
두번째라 그런지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예전에 왔을 때보다 더 편안하고 좋게 느껴진다.
인도에서 델리를 세번 갔을 때가 떠오르는데 역시 같은 도시라도 내 마음 상태가 매번 바뀌니 보이는 것도 매번 달라진다.

오늘 아침밥은 된장 쌈밥이다.
맛은 그럭저럭인데 그냥 에너지를 얻는다는 생각으로 먹으면 괜찮다. 

배를 꽉 채웠으니 오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구경을 나선다.
도시 건설 400주년을 기념하면서 오벨리스크를 세웠다는데 평양에도 오벨리스크가 있다고 한다.
김일성을 기리며 주체사상탑이라는 오벨리스크와 비슷한 건축물을 세웠는데 워싱턴에 있는 것보다 1m가 높은 170m로 제작했다고 한다.

오벨리스크가 있는 도로는 7월 9일 대로로 144m에 이르는 폭으로 세계 최장 대로라고 한다.
1816년 7월 9일에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기에 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마테차를 엄청 사랑해 항상 보온병을 들고 다니면서 마테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 맛이 궁금해 카페에서 시켜봤는데 그냥 티백이 나왔다.
티백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면 다른 것을 시켰을텐데 돈이 아까웠다.
맛은 녹차와 비슷한데 끝 맛은 살짝 상쾌하면서 깔끔한 맛이었다. 

처음 이 표시판를 봤을 때는 뉴발란스 매장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뉴발란스 매장이라고 하기에는 거리마다 너무 많이 보여 살펴보니 은행 ATM이 있다는 표시였다. 

레골레타 묘지를 찾아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앞에 장이 섰다.
전에 가본 데펜사 거리의 일요시장보다 물건들도 다양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훨씬 재미있었지만 내가 살만한 물건은 없었다. 

누군가가 아르헨티나의 츄러스가 맛있다고 했던 것이 떠올라 사먹어 봤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것이라 그런지 좀 질겨서 별로였다.

시장 구경을 다하고 목적지인 레골레타 묘지를 찾는데 성당이 나온다.
아무래도 이 곳은 아닌 것 같아 물어보니 옆으로 가라고 한다. 

꽃을 팔고 있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레골레타 묘지는 말 그대로 묘지가 모여있는 곳인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유명한 관광지이다.
묘지들은 최고급 묘지로 정치인, 예술가, 대통령 등이 묻혀있다고 한다. 

남의 묘지들이 관광지가 된 것도 신기한데 너도 나도 묘지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은 더 신기하다.

묘지 안에는 관도 보여서 심령사진이 찍힐까봐 무섭다고 이야기 하면서 돌아다녔다.
심령사진이 찍혔으면 방문자 수가 폭발했을텐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귀신은 안 찍혔다.

레골레타 묘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에비타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에비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배우가 된 뒤, 대통령의 영부인까지 된 사람인데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 민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에비타의 이야기는 책과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봐야겠다.

계속해서 걸어다녔더니 배가 고파 라 보카 지역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라 보카 지역은 위험하다고 소문이 난 지역이라 현지의 슈퍼마켓들도 모두 쇠창살로 막혀져 있고 그 틈 사이로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는다.
식당지역으로 가려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슈퍼에서 나를 황급하게 부르더니 스페인어를 할 줄 아냐고 묻는다.
못 한다고 대답하니 절대 길 건너편으로 넘어가지말고 카메라가방을 꼭 안고 다니라고 말을 해줬다.

겁을 잔뜩 먹은 채로 길을 가게들이 많은 지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라 보카의 레스토랑은 식사를 하면서 간단한 탱고 공연도 볼 수 있다길래 기대를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스테이크를 시킨지 1시간이 되도록 나올 생각을 안 하길래 너무한 것 같아 맥주 값만 내고 나오려고 하니 자기들이 알아서 팁을 제외하고 잔돈을 준다.
1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게 해놓고 팁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어이가 없고 화가 나 싸워서 딱 맥주 값만 내고 나왔다. 

라 보카 지역이 유명한 것은 탱고도 있지만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건물들도 있다.
그런데 기분이 나빠서 그런지 그저 그렇게만 보인다. 

비싼 돈 주고 스테이크를 먹으려다 싼 빤쵸로 점심을 때우게 됐으니 돈을 아꼈다고 좋아해야 하는 건가.

아르헨티나 하면 유명한 것은 축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선수는 마라도나이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경기장이 이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이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애석하게도 난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기에 그냥 기념촬영만 하고 나왔다.
나에겐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보다 광주 신축 구장이 더 중요하다.

우리보다 5분 정도 늦게 와서 옆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들인데 우리가 빤쵸를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올 때까지도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부르고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려서 그런지 이제야 라 보카 지역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역시 여행할 때의 기분이 참 중요한데 항상 기분 좋게 다닐 수는 없겠지만 화를 낼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피곤해 숙소로 돌아와 씨에스타를 즐긴다.
1시간 정도의 낮잠을 자니 확실히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피로도 가셨고 해도 어느정도 저물어 가길래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공원에서 북을 치면서 단체로 춤을 추고 있다.
바닥을 짚고 춤을 추는데 북소리도 신나고 춤도 멋있어서 재미있었다.

여기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궁인데 예전에는 대통령이 살았었지만 지금은 일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국기를 잘 보면 구멍이 나 있다.
어떻게 대통령 궁의 국기를 저렇게 방치할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

오전에 미리 예매해뒀던 탱고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장에서 표를 끊으면 180페소(한화 18,000원)인데 시내에 있는 예약부스를 이용하면 80페소(한화 8,000원)에 볼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사진을 못 찍어서 사진은 없지만 춤이라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특히 여자 댄서들의 발놀림은 정말 예술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실제 탱고보다 과장되게 춤을 춘다고 하지만 춤을 모르는 일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쇼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갔기에 만족스러웠다.
특히 낮에 라 보카 지역에서 본 탱고와는 확연한 질적 차이가 나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분장을 하고 있길래 팁을 주고 사진을 찍었다.
난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거나 분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돈을 안 줬으면 눈으로만 보고 절대 사진을 찍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다고 닳는 것도 아니라는 사람도 있지만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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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어와서 구경하고 갑니다.

    멋진 청년인거같아 볼때마다 대리만족 느끼고 있어요 :)

    항상 건강이 최고 우선인거 아시죠?

    늘 좋은 여행기 부탁해요!

  2. 부에노스아이레스. 이름도 길고 언제 가볼까 싶은 먼 도시인데 덕분에 구경합니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좋기는 하다는데 실제로 거기 사는 사람들은 잘 적응하고 사는 모양이더라고요.
    정부에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있다고...
    안전한 여행 하시고, 가끔 사진이 흐릿한 것은 왜 그런가요? 역광이라 그런가...
    장시간 버스에서 와인 참 좋아 보입니다.

    • 남미를 여행하면서 한국인끼리 이야기하다 보면 아르헨티나의 경제 이야기가 나오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은 그저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사진이 흐린지 알려주시겠어요?
      인터넷이 느려 직접 확인이 불가능하네요.
      와인은 정말 최곱니다. ㅎㅎ

    • 동네한바퀴 돌고와도 식당에서 사람들 기다리는 사진에 촛점 밖에 있는 쪽이 흐릿한게 연기인가요? 이거 말고 한장 더 비슷한 현상이 보이는데...

    • 에비타의 묘비 사진도 좀 그렇구요. 촛점 밖에 것들이 좀 희뿌옇게 보여요.

    • 식당 사진을 확인해보니 역광인데 빛 조절을 실패한 사진이네요.
      몰래찍다보니 빨리 찍고 움직여서 일어난 일이에요~
      앞으로도 이상한 부분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넷북이라 해상도가 좋지 않거든요.ㅎㅎ

  3. 이과수만 보고 훌쩍 떠나나 싶어 아쉬웠는데
    알젠티나 구석을 여러곳 보여줘서 고마웠어요
    책방도 좋고 탱고도 좋고 탱고도 좋고 ..즐거웠너뇨
    다음회 기다립니다

  4. 원형 책방이 넘 멋있네. 사진 한번 찍어 보고 싶은 충동~~ㅎ
    치안이 엉망이라 하더니 역시나 위험지역인가 보네.
    안전.~안전에 유의하고 다니길....

  5. 비밀댓글입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7. 와인과 함께하는 여행 간지납니다!!

    멋진사진과 위트넘치는 멘트 잘 보고갑니다~

    또 기대할께요~ ^^*

  8. 남미에서도 재미난 여행하고 계시네요~
    저도 중학생 때 잠깐 구름만 찍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서
    집에 있는 작은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던게 기억이나네요.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행지와는 다른 분위기가 참 멋있습니다.

    • 남미가 무섭지만 않으면 참 좋을텐데요... 조금 무섭습니다. ㅠㅠ
      남미는 아시아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대륙이라 사진 분위기가 멋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9. 며칠.. 놀러 다니느라 못 들어왔더니 새 여행기가 올라와 있네요

    중간에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불러서..부분 읽으면서 저까지 잠시 긴장했습니다

    노는동안 순천이랑 여수쪽 전라도를 돌아다니고 왔는데요 여기서 읽었던 전국일주 내용들이 중간중간 생각나 웃었답니다

    오늘 하루도 맛있는거 드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저를 갑자기 부르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현지인이 그러니 정말 위험한 동네가 맞나봐요.
      아, 전라도 가셨다니까 푸짐한 전라도 밥이 먹고 싶네요. ㅎㅎ

  10. 재밌게 보고 갑니다 ^^

  11. 동남아 여행하실 때와는 다르게 남미에서는 잘 챙겨드시고 다니시는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저기 서점은 최고네요.
    제가 책 욕심이 많아서 여행다닐 때마다 서점은 거의 들리는 편인데, 저기는 정말 1주일동안 죽치고 있고 싶을 거 같아요ㅎㅎ

    • 혼자라면 제 스타일대로 먹었을텐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다 보니 맛집을 많이 간 것 같아요.
      저 서점은 정말 이쁜데 책들이 거의 스페인어라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더라구요.
      사진만 찍고 나오는데 민망해서 혼났어요. ㅎㅎ

  12. 말씀하신대로 구름이 참이쁘네요 파란색 하늘빛도 좋구요
    1층과 2층의 등급이 다른것이 재미나네요
    서점이 정말 보기 좋네요 시간도 잘갈듯해요
    음식을 무게로 재는 식당은 신기하네요
    저도 오늘은 피곤한게 낮잠좀 자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지금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남미는 아시아에 비하면 신기한 것들 투성인 것 같아요.
      저도 지금 피곤해서 하루 종일 잠을 잘까 고민중이에요.
      피곤할 때는 푹 자는게 최고니까요. ㅎㅎ

  13.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스테이를 맛보셨으니 할일 다 하셨네요ㅎㅎ 장국영이 나왔던 영화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아르헨티나의 이국적인 매력에 저도 빠졌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더 관심이 가고 신기하네요ㅎ 우리나라랑 정 반대에 있는 나라가 아르헨티나라고 합니다. 어릴때 천동설을 굳게 믿었던 저는 반대편에 있어 햇빛이 안들고 그늘만 드리워진 나라일꺼다 늘 상상하곤 했는데, 사진보니 푸른하늘이 너무 이쁜곳이네요^^ 덕분에 이과수폭포까지 눈호강 잘하고 갑니다!!

    • 해피투게더를 보신 분들이 많은데 전 본 적이 없어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탱고공연을 해피투게더에 나온 바인 Bar Sur에서 보려했었지만 티켓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갔어요.
      천동설을 믿던 킨이님의 어린시절은 정말 귀엽네요. ㅎㅎ

  14. 비밀댓글입니다

    • 정말 반갑습니다. ㅎㅎ
      실망하신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여행이고 삶이라는게 하나씩 배우는 것이니까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런 생각도 하고 저런 생각도 하면서 제 가치관을 세워간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가 부러운 적이 많았는데 질투를 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더라구요. 그냥 그 사람의 길은 그런가보다 인정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말은 쉽지만 부러움을 인정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도 알로누나님은 인정하셨으니까 대단해요. ㅎㅎ
      현재까지 지나온 남미를 돌아보자면 참 재미있었는데 미리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여행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꼭 다음에도 댓글 남겨주세요.

  15. 비밀댓글입니다

  16. 엘 아떼네요 서점~ 정말 대박이네요.
    은은한 조명까지 비춰지니 절로 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아요.
    영부인 에비타 묘지, 탱고 등등 아르헨티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을 덕분에 잘 봤습니다.

  17. 남미는 제 꿈이에요ㅠ.ㅠ
    언젠가 갈 수 있겠죠
    많이 부럽습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2. 세계에서 가장 큰 이과수 폭포.



호주에서 남미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7개월이나 있었지만 귀차니즘이라는 핑계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저 가서 돌아다니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왔다.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행할 수는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인 호스텔인 남미사랑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인 호스텔이라고 아침을 한식으로 주길래 가봤더니 사골국이 나왔다.

여행을 하면서 사골국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아직 피곤했지만 어제 하루 종일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구경을 안 했기에 우선 밖으로 나갔다.

남미의 치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도시가 뭔가 흉흉하게 보인다.

긴장한 채로 거리를 거니는데 신호등의 하얀 신호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너무 경직된 채로 다니지 말라는 것 같았다.

저 앞에 오벨리스크도 보인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기에는 너무 귀찮으니 나중에 다시 봐야지. 

구석진 골목길을 나와 대로로 나오니 유럽풍의 건물들이 보인다.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의 국가들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문화와 종교, 언어 등 대부분이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유럽을 가보지 않았지만 정말 유럽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보다 스페인의 영향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런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걷다보며 느낀 것인데 이쁜 여자들이 정말 엄청 무진장 많다.

눈길이 닿은 곳마다 미녀들이 지나간다.

내가 천국에 왔나보다.

스페인의 식민지배 시절 계획도시로 건설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로들이 구획별로 정리되어 있고 공원들도 많다.

기차역이 있길래 들어가 봤는데 여행객은 별로 없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국가들은 철도보다는 버스를 이용한 운송이 발달해있다.

버스터미널에 가면 수 많은 버스회사들이 있어 가격을 비교해가며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다.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여러 버스회사들을 다 돌아봤는데 대부분 버스회사의 가격이 비슷했다.

흥정을 하다보니 좋은 등급의 버스를 싸게 준다는 곳이 있어 예약을 했다.

나름 호주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했는데 막상 오니 하나도 모르겠어 그냥 평소의 내 방식대로 흥정을 했는데 여기서도 통한다.
역시 사람간의 대화는 마음과 마음으로 하는 건가 보다.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지하철에 그래피티가 되어있다.

지하철에 그래피티를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었는데 특색있고 남미의 영혼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하철은 운행한지 100년이 넘었는데 일본이 수출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살았던 나라가 이렇게 변한 모습을 보니 정치를 포함한 국가 전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나도 노력해서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남겨줘야지.

지하철 1회용 이용권인데 3.5페소(한화 350원)에 어디든 편도로 갈 수 있다.

버스는 타려면 동전이 필요하기에 지하철을 탔는데 역시 버스보다 지하철이 편리하다.

그런데 지하철에 창문이 열려있어 먼지를 참 많이 먹은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산 텔모 지역의 데펜사 거리다.

매주 일요일마다 데펜사 거리에는 시장이 열리는데 날짜가 딱 맞아 올 수 있었다.

여러가지 신기한 물건들과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딱히 내가 살 만한 물건은 없었다.

거의 2km가 넘는 거리에 시장이 열리는데 관광객들을 노리고 열린 시장이라 파는 물건들이 거의 다 비슷비슷했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 배웠다.
15페소(한화 1500원)을 내고 바로 짜주는 오렌지주스를 마셨는데 너무 달아서 한번에 먹기 힘들 정도였다.

이 컵들은 남미사람들이 사랑하는 마테차를 마시는 컵인데 아직 마테차를 마셔보질 못 했으니 어서 찾아서 마셔봐야겠다.

시장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시내로 들어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 곳곳에는 이런 동상들이 엄청 많이 세워져 있다.

이 동상은 1810년 5월 25일을 기념하는 동상인가 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거리를 지나며 유럽풍의 건물을 보며 걷다보면 신기한 건물들도 보인다.

은행건물인데 뭔가 우주건물의 느낌이 난다.

인도에서 동전지갑을 잃어버렸기에 10페소(한화 1000원)을 내고 다시 구입했다.

돈을 보관하기 위해 돈을 써야한다니 웃긴다.

2014년 1월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은 최악이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고 나라에는 달러가 부족해 환율은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에서 1달러를 환전하면 6.5페소를 주는데 암달러상에게 환전을 하면 10페소를 준다.

때문에 은행에서 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면 엄청난 손해기에 달러를 준비해 오는 것이 이득이다.
 

여행 준비는 제대로 안 했어도 다행히 이 소식은 들었기에 미리 달러를 가져와 환전을 했다.

약 100만원 정도 되는 돈 뭉치를 가지고 다니려니 무섭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암환율이 가장 높으니 어쩔 수 없다.

소숫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1달러에 10페소로 계산해 10페소를 한화 1,000원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사골국을 끓이면 절대 하루만 먹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한국인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고 오늘도 사골국이 나왔다.

밥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여행기를 쓰다가 버스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내가 죽을 때까지 버스나 비행기를 놓치는 일은 다시 없기를 바란다.

배가 고파 아르헨티나의 대중음식인 빤쵸와 엠빠나다를 먹었다.

빤쵸는 빵에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이고 엠빠나다는 겉이 바삭한 반죽에 속을 채운 만두같은 것이다.

호주에 있는 8개월 동안 매일 소시지를 먹었기에 앞으로 독일에 가기 전까지는 소시지를 안 먹을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빤쵸는 13페소, 엠바나다는 9페소였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심심할까봐 유료TV도 설치해놨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적응기를 가졌으니 이제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기 위해 버스를 탄다.

버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자세를 잡으시는 센스 넘치는 버스 기사 아저씨들 덕분에 웃으며 버스를 탔다.

버스 좌석은 크게 일반, 세미 까마, 까마 등급으로 나눠진다.

일반은 그냥 시외버스이고 세미까마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 까마는 우등버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착한 버스매표소 누나와 흥정에 성공해 세미까마 가격으로 까마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장거리 버스에는 밥도 나온다.

사진에 보이는 피자를 다 먹으니 기내식처럼 은박지 그릇에 담긴 따뜻한 요리가 따로 나와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까지는 18시간이 걸리는데 나름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해봤기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도착했다.

배낭여행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어디를 가든 숙소를 먼저 잡으면 된다.

잠은 버스에서 많이 잤으니 바로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간다.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데 여기도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이 다르다.

어서 말로만 듣던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갑시다.

입구 근처에 박물관처럼 생긴 건물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이과수 폭포의 생태계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이과수 폭포를 보고싶다는 마음이 강해 금방 나왔다.

이과수 폭포 안에 들어간다고 바로 폭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야한다.

브라질쪽의 이과수 폭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고 하던데 아르헨티나쪽은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열차는 약 10~20분 사이로 운행해 타이밍이 안 좋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

열차를 타고 중간지점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폭포를 보러 간다.

폭포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폭포를 아래서 보는 길과 위에서 보는 길, 악마의 목구멍을 보러 가는 길로 나뉜다.

난 아래부터 보기로 했다.

10분 정도 걸어가니 첫 폭포가 나온다.

이과수 폭포에는 약 100여개의 폭포가 있고 개별로 이름이 다 있는데 난 차별없이 다 폭포라 부르기로 했다.

절대 폭포의 이름을 까먹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폭포를 보다보면 무지개도 보인다.

이과수 폭포를 구경한다면 적어도 한번은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폭포를 따라 길이 나있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사람들은 그저 탄성만 내뱉을 뿐이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드디어 메인 폭포가 보인다.

메인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폭포와 그 주위 폭포들인데 정말 거대하다.
그 주위 폭포라 기억해서 폭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욕하면서 나도 1등만 기억하고 있다. 

사진으로 얼마나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거대함 그 자체였다.

제주도에서 본 폭포들은 시냇물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엄청난 크기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에는 폭포 근처로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투어상품도 있다.

먹고 자는 것은 아껴도 내 마음에 든 것은 꼭 해봐야 하기에 당연히 나도 보트를 타러 간다.

보트 투어는 20분 간격으로 있는데 미리 시간을 정해서 예약을 해야한다.

처음 이과수 폭포에 입장을 하면 티켓부스가 있는데 그 곳에서 예약을 하면 알아서 시간을 정해준다.

이과수 폭포의 물맛이 어떤지 보러 갑시다.

버스를 타고 바로 폭포로 와서 머리를 안 감은지 하루가 넘었는데 폭포수로 머리를 감아야지.

이제 머리가 어느정도 자라 빡구 스타일을 벗어 났으니 다행이다.

세계 최대의 폭포수로 샤워하니 기분이 좋다.

언제 다시 먹어보겠냐는 생각에 입을 크게 벌리고 폭포수를 마셨는데 단맛이 났다.

보트가 폭포 밑까지 들어가면 더 좋았을텐데 폭포 앞까지만 갔다 돌아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안에 들어간다면 배가 뒤집히겠지. 

이 거대한 폭포를 어떻게 표현해야 잘 표현했다고 소문이 날까.

그냥 사진만 올려야겠다.

왜 난 자연앞에만 서면 작아질까.

애들은 쌍둥이 폭포인데 거대한 폭포 뒤에 나와서 작아보이지만 애들도 꽤 큰 폭포였다.

대자연에 맞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여기도 있나보다.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수영을 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아갔는데 몽구스처럼 생긴 놈이 사람들이 음식을 가지고 오면 옆에서 깔짝거린다.

음식값이 비싸 차마 동물까지 먹여줄 수는 없어 실내에서 먹기로 했다.

엠빠나다 3개와 콜라 1병을 주는 세트메뉴가 50페소(한화 5,000원)이다.

비싸고 양도 적지만 먹고 살아야하니 꼭꼭 씹어 먹는다.

밥도 먹었고 쉬었으니 폭포를 위에서 보러 간다.

으아아아아.

이런 거대한 자연을 무서워만 하는 동물보다 보고 즐길 줄 아는 인간으로 태어나 다행이다.

미안, 너 무시한 거 아니야.

이 많은 물이 어디서 나왔을까.

여기도 무지개가 있다.

'과연 저 곳에 빠지면 살아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드디어 대망의 '악마의 목구멍'을 보러 간다.

그런데 참 곱기도 하다.

주어는 생략합니다.

이제 가르간따 델 디아블로, 악마의 목구멍으로 들어간다.

새가 물에 빠졌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것도 자연의 섭리라 생각하며 그저 명복을 빌어줄 뿐이다.

한참을 걸어가니 목구멍이 보인다.

그런데 너무 거대해서 사진 한 장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를 가까이에서 본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보니 정말 크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물이 너무 많이 튀어 한 장만 찍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그냥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었다. 

이 많은 물이 어디서 나와서 이렇게 쉼없이 흘러갈까.

뜬금없지만 여러분 물 절약합시다.

남들이 다 인증샷을 찍길래 나도 찍었는데 햇살이 너무 눈 부시다.
호주에서 실내에만 있었더니 얼굴이 좀 하얗게 변한 것 같은데 주근깨는 그대로다.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표를 내니 사탕을 준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사람을 대할 때, 뭔가 거창한 것을 해주려고만 하기보다는 소소하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센스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둘 다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 

아르헨티나에 와서 먹은 것이라고는 빤쵸와 엠빠나다밖에 없는 것 같아 저녁은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소의 갈비부분을 숯을 재로 만들어 약한 불에 오랜시간 구운 아사도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고기를 먹을 때는 당연히 술이 있어야하니 아르헨티나 맥주도 한 병 시킨다.

여행 초반에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기원하며 건배.

저녁을 먹고 나오니 동남아시아의 작은 마을같은 분위기가 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해가 지면 무서워서 밖을 안 다녔는데 이과수는 안전한 분위기라 더 마음에 든다.

항상 어디를 가던 강도를 신경 써야하니 남미를 제대로 못 즐기는 기분인데 안전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다.

맛있고 비싼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는다.

2가지 맛을 골랐는데 12페소(한화 1,200원)밖에 안 한다.

멋있는 풍경도 보고, 배도 부르고, 마을 분위기도 좋으니 정말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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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아...저런 폭포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 ㅎㄷㄷㄷㄷ 거릴거같아요
    멋져요 대박 커다란 폭포 !!

  2. 버스 18시간이라... 남미는 힘들군요
    두바이의 트라우마에서 빨리 벗어나세요 ㅋㅋ
    3대 폭포 다 보고 오세요^^
    그리고 먹는게 남는거 맞습니다 ㅎㅎ
    남미 쪽은 요즘 더 상황이 안좋은거 같네요 늘 조심하세요

  3. 버스 18시간이라. 엉덩이에 쥐 나겠습니다.
    4시간도 안되는 거리도 우등 아니면 안타는데...
    교통수단으로는 미쿡갈 때 13시간이 가장 긴 장거리였지만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존경합니다. 18시간.
    인도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보면 40시간 짜리 널려 있긴 하데요.
    남미에 자전거 여행하고 계시는 분 몇 분 계시죠. 만나게 되시길...

    • 저도 인도에서 2박 3일짜리 기차를 타봐서 그런지 18시간은 적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아직까지 자전거 여행하시는 분은 못 만났는데 남미에 세계일주 하시는 분들 정말 많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찰리님을 뵙고 싶습니다. ㅎㅎ

  4. 비밀댓글입니다

  5. 쭉~ 지켜보고 있소이다.

    부디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며, 그대 마음을 늘 순수하게 가지고 여행을 하시오~


    건강을 기본으로 하고 만족을 여행경비로 사용하며, 신뢰를 친구 삼아 니르바나에 이르는 참다운 여행길이 되길 바라오.

    • 제 여행기가 재미없어 떠나신 줄 알았는데 정말 오랜만입니다.
      마지막에 해주신 이야기를 항상 생각하며 여행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6. 호스텔 이름이 재미나네요^^ 남미사랑! 사골국좋네요^^
    아르헨티나 - 스페인, 브라질 - 포르투갈 => 요거 은근 헷갈려요^^

    사람과의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라 하신 표현 너무 좋네요

    엠빠나다 완전 제스딸이네요..^^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
    오~~18시간 이동거리..역시 땅이 큰나라들은 다른네요
    사진들 보니 이과수는 정말 가보고 싶은곳중에 하나에 포함해야 겠어요

    다음행선지 벌써 궁금해 지네요...^^

    • 알고보니 남미사랑 주인이신 한국인 부부가 알고보니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에 정착하신 분들이더라구요.
      이과수의 거대함은 사진으로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으니 꼭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7. 이과수 폭포 완전 멋져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겠어요~~~

    매력적인 남미 ㅋㅋ

    서울 추워요~ 따신 곳으로 가고 싶네욬ㅋㅋ

    다음 여행두 힘내세요!

    • 남미 정말 매력적인데 조금 위험한 부분들이 많아 항상 긴장하며 다니고 있어요.
      전 적당히 따뜻한 곳이 좋은데 요새 더운 곳과 추운 곳을 번갈아가면서 다니고 있네요. ㅎㅎ

  8. 어제 과음해서 못들어왔더니 반가운 새 여행기가 올라와 있네요

    정말 올라오는 글 읽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짐싸고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훗... 사진보고 글 읽으며 대리만족을 하고있지만 언젠간 저도 꼭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사진에서도 폭포 규모가 조금은 느껴지네요 그래서 더욱 실제로 보고싶어집니다

    갠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중에 부에노스아이레스(양조위/장국영 주연)라는 영화에도 이 폭포가 나오는데 사진을 보니 문뜩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벌써부터 다음 여행기가 기다려집니다

    지난 액땜한 기억은 털어버리고 남은 여행도 쭉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과음하셨다고 하니 전 소주가 그리워지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와서 영화 해피투게더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어떻게 볼 방법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앞으로는 즐거운 여행이 계속됩니다~

  9. 머리도 많이 자랐고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빨강머리 삐삐처럼 깨밭에 구른 주근깨도 정답구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양한 모습이 적어 좀 아쉬웠어요
    다양한 컬러와 에비타의 흔적 그리고 탱고의 감흥이 철철 넘친다 들었는데 ....

    6번째~ 공원사진이 맘에 듭니다
    구도나 색감 더불어 할아버지의 자세까지도 .....^^

    이과수 폭포 만 보고 아르헨티나를 떠나시는거에요?
    그나저나 이과수 입장료가 170 불이나 해요??

    일주일 후에는 어디를 보여주실지 기대기대기대 ~^^

    • 이과수 입장료는 170페소입니다.
      제가 갔을 때의 암환율로 계산하면 약 17,000원이에요.
      언제나 그렇듯이 다음에 어디로 갔을지는 저만 아는 비밀입니다.ㅎㅎㅎ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10. 다른 것보다 머리가 굉장히 많이 자랐네요~
    이과수 폭포는 실제 이과수 폭포보다 정수기 이름으로 많이 들었는데
    정말 어디서 나오는건지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지네요~
    여기는 겨울이라 그런지 반팔 입은 모습이 매우 부럽네요^^

    • 어서 장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머리가 길면 거지꼴로 돌아다녀도 부끄럽지가 않아 좋은데 지금은 조금 자신감이 줄어들었어요.
      전 더운 것보다는 추운게 좋아요....ㅎ

  11. ㅎㅎ하얀 얼굴에 깨알 같은 주근깨가 더 어리게 보여~
    중3짜리 내 손주같이~~~ㅎㅎㅎㅎㅎ 너무 했나?
    므앙응오이에서 처음 만났을때도 어려 보였거든....
    동안은 누구나의 로망 아닌가?~~
    이과수 폭포 웅장한 모습을 보고 싶네.

  12. 비밀댓글입니다

  13. 12페소밖에 안한다는 말을 하니, 뭔가 어색한느낌이들고 이상하네요.

    야생의 느낌이 줄어든 것같은!

    자연의 광대함은 위대하죠.

    그 자연에 속해있는 인간 또한 기쁨이고.

    앞으로의 여행기 잘 부탁합니다...

  14. 얼마 전 우연히 찾은 후로 매일 엄청난 여행기 조금씩 잘 보고 있습니다.
    사진들의 워터마크에 Dream Jourey Love라고 되어 있는데 가운데 단어는 무슨 의미인지요?

    • 헉... 2년이 넘도록 Journey인 줄 알았는데 이제야 알았네요.
      포토샵 원본 파일이 없어서 수정이 힘들텐데 새로운 낙관을 고민해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5. 개인적으로 지하철 그래피티 넘 맘에 들어요.
    물론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은 아닐지라도 좀 더
    과감하고 자유스런 분위기가 느껴져서 맘에 쏙 드네요.
    나중에 뉴욕 할렘가에 있는 그래피티도 꼭 한 번
    보러 가고 싶을 정도예요. ㅎㅎㅎ
    까마버스까지 흥정으로 업그레이드할 정도면
    매표소 누나가 착해서가 아니라 용민군이
    넘 잘생겨서 그런거 아닐까요?
    남미스톼~일로 앞으로도 그런 우대 계속 받으면서
    남은 여행 잘 하기를 바랍니다. 우헤헤~~
    이과수폭포 정말 정말 잘 봤습니다.

  16. 검색하다가 보게되었어요! 아르헨티나는 안가봤는데 ㅎㅎ너무 현실감 있고 재밌어서 자꾸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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