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1. 워킹 투어로 듣는 그라나다의 이야기. (스페인 - 발렌시아, 그라나다)


어찌보면 정갈한 아침을 먹는다.

이런 아침 말고 진짜 정갈한 한국식 밥상을 먹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직 멀었다.

숙소 앞에 있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었다.

광고판을 보니 40년 동안 팔고 있는 곳이라 써 있길래 잔뜩 기대하며 줄을 섰다.

40년 전통이라길래 수제 아이스크림을 파는 줄 알았는데 공장에서 가져온 큰 벽돌 아이스크림을 잘라서 파는 것이었는데 맛은 있었다.

오랜만에 벽돌 아이스크림을 보니 인도에서 먹은 벽돌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인도에서 먹은 벽돌 아이스크림이 궁금하시다면

http://gooddjl.com/176

를 참고해 주세요.


발렌시아에서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더니 오늘도 딱히 할 일이 없어 그저 동네 구경을 나섰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구경을 갔는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하고 있는데 어른들이 더 많이 보고 있었다.
짧은 스페인어 실력과 눈치, 코치를 이용해 잠시 구경을 하다가 발걸음을 옮겼다.

일요일이라 중앙시장이 문을 닫고 그 주위에 장이 열렸다.
마지막 남은 본드를 바르셀로나에서 샌들이 끊어졌을 때 써버려 마트에 갔었는데 하나에 3유로(한화 4,200원) 정도 해 그냥 나왔었다.
우선 혹시 모르니 비상용으로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4개에 1유로(한화 1,400원)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이렇게 본드를 싸게 살 수 있다니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중국제가 싸다고 해도 본드 하나에 100원이었던 메이드 인 인디아는 따라오지 못한다.

앞으로 파스타를 비롯한 밀가루 음식을 물리도록 먹을테니 쌀을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기로 하고 빠에야를 점심메뉴로 골랐다.
병에 든 것은 참기름이 아니라 와인인데 빠에야를 파는 곳에서 직접 담근 와인도 팔고 있길래 주저하지 않고 한 병을 샀다.
와인은 5유로(한화 7,000원) 정도 했는데 술에 들어가는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

가족끼리 공원으로 산책 나온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대낮부터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민망했다.


한번은 여자아이가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는데 아빠가 다가가서 일으켜 주지 않고 멀리 떨어져서 괜찮으니 털고 일어나라며 말을 한다.
아이가 넘어졌을 때, 손을 잡아 주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넘어졌을 때, 혼자가 아니니 힘을 내라고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다니길래 자리를 옮겼다.
내가 지금 유럽에 있고 소주가 아닌 와인을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민망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노래를 듣다보니 금세 와인 한 병을 다 마셨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쓴다.
현재 여행하고 있는 시점과 여행기의 시점이 차이가 꽤 나는데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여행이 먼저이고 여행기는 다음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로 했다.
괜히 시점을 맞춘다고 여행기의 질과 양을 낮추고 싶지는 않으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주 한 편씩 끊기지 않고 올리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여행기를 쓰며 빈둥거리다보니 기차를 탈 시간이 돼 기차역으로 향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럽이고 야경도 아름다우니 기차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기차를 기다리는데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식당칸이 보인다.
나도 저기서 미친듯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재정상태를 생각해 참고 내 자리로 간다.


다음 목적지인 그라나다까지는 10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이기에 비싼 침대칸이 아닌 저렴한 좌석표를 끊었다.
자리에 앉아 잠을 자려하는데 옆자리에 앉은 히피 형이 신발을 벗는데 발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거기에 술까지 마셔 입냄새도 너무 심했다.
겨우겨우 잠을 자다가도 숨을 쉬기 위해 1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깼다.
잠들만하면 냄새때문에 숨이 막혀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냄새때문에 질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는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미리 예약해뒀던 호스텔에 가니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짐을 내려놓으니 아침도 먹어도 된다고 해 맛있게 먹었다.

히피 형아때문에 잠을 설쳐 눈을 좀 붙이려 했는데 잠이 안와 그냥 밖으로 나왔다.

솔직히 바르셀로나는 내가 생각하던 스페인이 아니었는데 발렌시아부터는 정말 스페인스럽다.
책이나 영화에서 묘사하던 스페인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니 즐겁다.

혼자 거리를 둘러보려다 프리 워킹 투어에 참가했다.
웬만한 여행지에는 프리 워킹 투어가 존재하는데 2~3시간 정도 걸으면서 도시에 대해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아무리 공짜라고 하지만 마지막에 적절한 팁을 주는 것이 예의다.

이 곳은 유대인 상인들이 살던 숙소라고 한다.
유대인 상인하면 베니스의 상인이 떠오르는데 과연 내가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가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거리는 과거 그라나다 지방이 이슬람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비단 시장이 있던 알카이세리아 골목이다.
적들이 침투했을 때를 대비해 좁은 골목으로 만들었지만 화재가 일어났을 때, 초기 진화가 어려워 많은 비단이 불에 타버렸었다고 한다.

날씨가 화창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스페인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4~5월이라고들 하던데 5월의 스페인은 정말 아름답다.

다음에 들른 곳은 비브 람블라 광장이다.
이 곳에는 유명한 츄러스 가게가 있는데 초콜릿에 찍어 먹는 츄러스가 맛있다고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겨울에만 먹는데 관광객들은 여름에도 와서 먹고 간다면서 웃으며 설명해줬다.
날도 더운데 맥주가 아닌 츄러스를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그냥 지나쳤다.

사실 한적하게만 보이는 이 광장에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다.
그라나다에서 벌어진 이슬람과 기독교의 전쟁이 기독교의 승리로 끝나자 이 광장에서 100만 점이 넘는 아랍 문화재들과 책들이 불태워졌다.
기원전 221년에는 진나라에서 분서갱유가 일어난 뒤로 스페인의 기독교도 책을 태웠고, 히틀러의 나치와 캄보디아의 폴포트도 책을 불태웠다.
고대부터 사람들의 사상을 통제하고 진실을 숨기기 위해 책을 불태워 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 책들을 지키려다 죽어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책을 멀리하고 있고 2013년 대한민국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은 9.2권이고 해마다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분서갱유가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책이 없어진 시대가 올까 두렵다.

이 성당은 그라나다 대성당인데 1523년부터 180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부터 느낀 것이지만 100년이 넘는 대공사를 해온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성당의 벽에는 이상한 낙서들이 남아 있다.
이 것은 낙서가 아니라 과거의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황소의 피로 글을 쓰던 전통인데 벽돌 사이에 스며든 황소의 피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라나다 대성당 옆에는 이사벨 여왕과 남편 페르난도 왕의 무덤이 있는 왕실 예배당이 있다.
이사벨 여왕은 그라나다를 정복하면서 스페인을 통일한 여왕인데 그라나다를 정복하기 전, 자신은 그라나다를 정복할 때까지 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사벨 여왕이 요새화된 그라나다를 정복하기까지 11년이 걸렸다는 것인데 남편인 페르난도 왕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설명을 들으며 길을 걷는데 가로등이 참 예뻤다.
여행을 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내가 살 집의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을 해보고 있다.
하지만 집 값이 너무 비싸 과연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유럽이라 그런지 성당과 교회가 많다.
이 곳은 그레고리오 교회인데 예전에는 감옥으로 쓰이다가 홍등가로도 쓰였었다고 한다.

운이 좋아 예배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쇠창살로 가로막혀져 있었다.

이 집은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가수로 알려진 엔리께 모렌떼의 집이라고 한다.
엔리께 모렌떼는 2010년 사망했지만 그의 딸인 에스떼야 모렌떼도 유명한 플라멩코 가수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발달한 음악이지만 유명한 가수들은 마드리드에 있으니 마드리드에서 보라고 조언을 해준다.

멀리 언덕 위로 그라나다를 대표하는 알람브라 궁전이 보인다.
오늘은 그라나다 시내를 구경하고 내일 보러 갈테니 꼼짝말고 거기서 기다리렴.

스페인 남부 지역의 하늘은 마음에 드는 것을 넘어 사랑스럽다.

다음에 간 거리 이름은 까예 베소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키스의 거리이다.
이 거리에는 아름다운 딸이 있는 한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딸의 결혼식날, 딸이 나오지 않아 방에 들어가보니 딸의 숨이 멈춰있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신랑이 나타나 키스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이드가 웃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엉큼한 생각은 틀렸다고 한다.
신랑의 키스가 없이 결혼식은 장례식으로 바뀌었고 딸을 묻기 전에 엄마가 마지막 인사를 하며 딸의 이마에 키스를 하자 딸이 눈을 떴다고 한다.
가족간의 사랑이야기를 남녀상열지사로 풀이하려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키스의 거리를 끝으로 이제 워킹 투어가 끝이 나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이 시작됐다.
혼자 거리를 걸었다면 전혀 알지 못했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었으니 고마움의 표시로 약간의 팁 5유로(한화 7,000원)을 냈다.
아무리 철판을 깔았어도 동전을 줄 수는 없으니 유로화에서 가장 액수가 작은 지폐인 5유로 짜리를 냈다.

그라나다에 오기 전에 인터넷을 보니 알람브라 궁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미리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고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니 이미 1주일 후 까지 모든 표가 매진이라 새벽부터 현장에서 줄을 설 생각을 하고 그라나다로 왔는데 특별 예매기가 시내에 있다고 한다.
이 기계를 이용하면 여행사 같은 곳에서 반품한 표를 구입할 수 있다길래 찾아가봤는데 다행히 내일 오전 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다.
내일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행복해진다.

이 동상은 이사벨 여왕과 콜럼버스가 계약하는 모습을 담은 동상이다.
콜럼버스는 서쪽 바다를 통해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을 수 있다고 믿고 포르투갈의 주앙 2세 왕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거절을 당한다.
그러자 스페인으로 넘어가 이사벨 여왕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이사벨 여왕은 그라나다를 정복하느라 바쁘니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콜롬버스를 돌려보낸다.
이사벨 여왕에게도 거절당한 콜롬버스는 다시 포르투갈로 넘어가 요청을 해보지만 이번에도 거절당한다.
결국 6년을 기다려 그나나다를 함락한 이사벨 여왕을 다시 찾아간 콜럼버스는 계약을 맺는데 성공해 2척의 선박을 지원받는다.
계약의 내용은 콜럼버스를 해군 제독으로 임명하며 항해로 얻은 수익의 10%를 받는 것이었는데 계약을 맺은 콜럼버스는 1492년 8월 3일, 항해를 시작한다.

화창한 하늘 아래,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어가는 이런 모습이야 말로 내가 생각하던 진짜 유럽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슈퍼를 찾기 위해 길을 걸어가는데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씨에스타를 즐기고 있었다.
날이 너무 더운 낮 시간에는 가게의 문을 닫고 낮잠을 자는 씨에스타가 거의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그라나다에는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신기했다.

다행히 먹고는 살아야하니 슈퍼마켓은 문을 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만났던 Dia 슈퍼마켓을 본고장 스페인에서 보니 반가웠다.

가장 싼 크림소스를 사용했더니 생긴 것처럼 맛도 별로였다.
맥주와 함께 먹으니 먹을만 했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비싼 소스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맛이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체력회복을 위해 낮잠을 자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오전과는 다르게 오후의 구름은 붓으로 칠한 것처럼 신기하게 생겼다.

골목길을 보면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으면서 발코니마다 똑같은 화분을 배치해 아기자기하게 꾸몄는데 정말 귀여웠다.

그라나다의 일몰을 보기 위해 알바이신 지역으로 올라간다.

해의 위치를 보니 역광이라 생각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계속해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알람브라 궁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내일 갈테니 하루만 더 기다려주렴.

가장 유명한 전망대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누군가와 함께 올라온 것 같았다.
혼자 여행한지 하루 이틀 지난 것도 아니기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데 가끔씩은 외롭기도 하다.

 

외롭지 말아요 외롭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도화지속 세상을 다 가질 수 없다 하여도
너에겐 내가 있잖아

세상사람 모두가 너의 맘을 몰라준다 해도
너에겐 내가 있잖아

가슴 아픈 일들이 눈살 찌푸리게 한다 해도
너에겐 내가 있잖아

떠나버린 사랑이 너를 힘들게 한다 하여도
너에겐 내가 있잖아

 

외롭지 말아요 외롭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나의 친구여

 

넘버원 코리안 - 외롭지 말아요.

 

난간에 걸터앉아 음악을 들으며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데 바닥을 보니 조금 무섭다.
역시 나와 고소공포증은 떼려야 뗄 수 없나 보다.

교회에 들어가 기도도 해본다.
세계평화가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 밤 9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질 생각을 않는다.

계속 기다리려다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은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골목길에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내가 일몰을 포기하고 그냥 내려온 이유를 고백하자면 술이 고팠기 때문이다.
스페인에는 따파스라 불리는 간단한 맥주 안주들이 유명한데 그라나다의 펍에서는 맥주를 시키면 따파스를 공짜로 준다.
맥주 가격도 2유로(한화 2,800원)정도 밖에 하지 않으니 저녁 대신 술을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처음에 간 곳에서 배를 채웠으니 자리를 옮겨 다른 펍으로 왔다.
펍마다 따파스의 종류가 다르니 여러 곳을 돌아가며 먹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닭고기였는데 맥주와 가볍게 먹기에 딱 좋았다.

밥 대신 술만 먹어도 기분이 좋은데 공짜 안주까지 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게다가 한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맥주 한 잔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따파스를 고를 수 있으니 여기가 천국이다.
내일의 천국을 기대하며 오늘은 세 잔만 마시기로 했다.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오다 욕실에서 미끄러졌다.
그라나다가 천국이라며 좋아했는데 진짜 천국으로 갈 뻔 했다.
너무 아파 뼈에 금이간 줄 알았는데 다행히 혹만 났다.
세계여행 중에 욕실에서 넘어져 죽을 수는 없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ㅋㅋㅋ 역시 오늘도 맥쥬와 와인사진이 뚜뚠!! 아... 오늘은 치맥이 땡기는 개천절에 불금인데 ㅋㅋㅋ 다들 쌍쌍파뤼하나봐요

    저랑 안놀아주네요 크크크큭 ㅠ.ㅠ

    와~~~ 저는 남미랑 유럽은 한번도 안가봐서 진짜 사진만 보고 있어도 멍때리게 되네요 ㅋ

    멋있어요~

    따파스? 와우... 안주가 공짜.....라니 천국이네여!!! 맛있게따..... 부러워욥 ㅋ

    늘 먹을거리 사진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가여!!!!

    • 외로울 땐 혼자 마시는 와인도 괜찮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따파스도 공짜인데 맥주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으니 천국이더라구요.
      저도 그라나다로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3. 한국은 지금 환절기라 감기 환자가 많네요~저도 골골대다 문득 생각나서 들어와보니 업댓이 되어 있어 반갑네요~알람브라 궁전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ㅋㅋ

  4. 재미있는글 많은사람들이 읽으니 자주새로운글 올려주세요

  5. 오늘도 너무 잘보고 갑니다~~^^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에서 베니스를
    갈지모르겠다 하였는데 꼭 가보시길~~이미 지나
    갔을지도 모르지만요~~^^타파스 맥주한잔
    하고 싶은 밤이네요~~^^내일은 더좋은
    여행되시길요~~^^

  6. 남미 때부터 님의 여행기를 쭉 읽어온 학생입니다.
    저도 나중에 군대 갔다오면 꼭 세계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왔어요.
    님의 글을 읽으며 힘을 얻고 갑니다. 화이팅!!^^

  7. 발렌시아에 이어 그라나다로 가셨네요
    알함브라 궁전도 꼭 한번 가야할 곳으로 찜해놓은 곳인데...
    다음번 여행기가 기대가 되는군요

    미국에서는 좀 바삐지내신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스페인에 오니 다시 예전 모드로 돌아간듯해 보입니다...
    무척 부럽다는...

    발냄새의 히피군의 사진이 궁금했는데요, 그정도 수준이면 주위사람들 전부에게 민폐였을텐데, 역무원에게라도 말씀을 해보시지...
    역시 용민님 인내력은 갑입니다....

    • 미국은 아웃 비행기 티켓을 끊어 놓아서 그런지 좀 바쁘게 다닌 것 같은데 천성은 변하지 않는가봐요.
      살다살다 냄새가 심해 질식할까봐 잠을 못 잘 수도 있더라구요.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숨이 막혔었어요. ㅎㅎ

  8. 스페인 북부는 가봤으나 아래쪽은 가보지 못했는데
    덕분에 구경 잘 합니다 더불어 기회를 만들어 스페인 남부도
    구경하리라 다짐합니다
    하늘이 참 예쁘네요~?!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는게 취미이긴하지만
    한국의 하늘은 가을 한철 이외는 별 감동이 없잖아요? ^^
    사진도 무척 좋고 색감도 좋습니다
    완전 적응하신듯 해요
    다음회를 기다릴께요
    Have a nice trip.

    • 스페인 남부 지방을 여행하고 난 뒤로는 저도 남들에게 꼭 스페인 남부를 추천하고 다니고 있어요.
      이런 아름다운 구름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9. 넘어지신거괜찮으세요ㅠㅠ
    아프셨을텐데 전빵ㅠㅠ터졌네요
    넘어지거나아프지마세요~~~~~
    5월의스페인... 저두갈래요 꼭^^

  10. 울 아들래미 소망이 스페인가서 호날두 경기보는건데.. 날씨가 좋네요. 지금 한국의 가을하늘도 멋있어요. 꼭 갈 생각으로 열독하고 있으니 자세한 포스팅 좀 부탁 부탁ㅎㅎ

  11. Slr클럽에서 읽고 중간고사기간임에도 1화부터정주행해서 여기까지왔습니다. 보다보니 동갑이더라구요.^^ 저도 내년 호주워홀4개월정도하고 세계일주해보려고하는데 큰 용기를얻고있습니다. 남들은 졸업안할거냐고 걱정많이들하는데 여행으로얻을수있는자산이 굉장히크다고생각해요.
    주인장님의 여행기를보면서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지다시한번생각해봅니다.
    몸건강히 조심히 다녀오세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었지만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어요.
      아마 고목매미님도 떠나시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준비하시면서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2. 우연히 여행기 접해서 현재 인도편을 마치고 있는중인데
    새로 올라오는 스페인 편도 바로 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올리시는데 글을 남기지 않는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아 살짝 올려봅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열정은 많이 식은 나이입니다.
    새로운 곳을 보여 줘서 감사 드리고
    같던 곳을 보여줘서 추억을 되새기게 해줘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내가 갔던 곳이든 가지 않았던 곳이든 기대하며
    용민군의 여행을 맘속으로 적극 지원합니다.
    건강하고 멋있게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열정은 식었다라는 말이 잔잔하게 다가오네요.
      이미 많은 곳을 보셨겠지만 아직 안 가보신 곳에 대해 여행을 계획하시면 열정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요?
      저도 장기 여행을 하다보니 지루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다음에 가게될 곳을 생각하면 금세 즐거워지더라구요.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3. 이번에도 역시 맥주방이 !!!!!
    여행기 보면서 새로운 풍경, 먹거리 등등 다른 사진도 보기 좋지만
    내심 ,, 용민님의 맥주방 사진을 기대하게 되네요 ㅎㅎ

    가격도 저렴하고 시킬때 마다 새로운 안주들이 나오니..
    알콜러버 용민님이겐 딱인 장소인듯 합니다.

    다음에도 기대하면서 보러오겠습니다 ^^
    건강 꼭 챙기시고 아프지 마시길 !!!!!!!!!!!!!!!!!!!!!!!!!!!!!!!

  14. 새로운 여행기가 올라왔나 들렸네요 기다려져요~~^^ 요즘 꽃청춘은 보고서 다시 폐루 라오스
    여행기를 찾아보았지요 용민님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었고 어떤 음식을 먹었어고 다시 한번
    궁금해지더라구요~~^^ 정말 정말 매주 매주
    기대됩니다~^^ 저도 몇년안에 스페인이 꼭가보고싶네요~~^^

    • 다른 사람의 여행을 보고 제 여행기를 다시 찾아주셨다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
      매주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앞으로도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글을 쓰겠습니다.

  15. 여기저기구경잘하고갑니다~~환절기감기조심하세요!!

  16. 스페인의 하늘은 정말 맑네요~
    저도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해서 출근 할 때나 퇴근 할 때 한 번 씩은 꼭 보게되는데,
    스페인의 하늘은 하루종일 보고 싶을정도네요~
    술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스페인의 타파스와 맥주를 저도 한 번 먹고 싶어지네요ㅋㅋ

    • 쿠바의 하늘도 좋았지만 스페인의 하늘은 정말 최고더라구요.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계속 찍게 되더라구요.
      술을 잘 드시지 못하시면 샹그리아와 따파스를 시키시면 됩니다. ㅎㅎ

  17. 술에들어가는돈 아깝지 않은거는 공감백프로 ㅋㅋㅋ 유럽여행때 로컬비어 다 마셔보자가 모토였어요! 독일 옥토버때 마신것보다도 벨기에 부뤼게에서 마신 맥주가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죠! 그립구만요!

  18. 예전 20대 초반에 중국배낭여행을 하면서 15키로 가량의 짐을 지고 하루 14시간씩 돌아다녔던 적이 있어요. 병 안난게 기적같은...근데, 생전 처음으로 그 때 제 발냄새에 질식할 뻔 했었음. 발에 땀이 안나는 체질인데 저 정도로 고행을 했더니 발도 지가 생각해봐도 땀날만큼 힘들었나보죠. 그 때 1주일 신고 다녔던 운동화를 여행 끝난 후 폐기처분 -_-;; 너무 부끄러워서 흔적을 지우고 싶었나 봅니다.
    잡솔좀 하자면...분서갱유는 지금 현재 스맛폰의 대중화가 되면서 진행중인 사건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글로 먹고 사는 저는 책이란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 물질적인 요소에 영향받지 않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분서갱유가 효과적인 이유는 당시엔 책이라는 수단 없이는 기록이 불가능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사유의 심화와 발전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대에는 종이가 아니어도 지식의 전달과, 전달받은 지식의 성찰이 불가능하지 않아요. 전자책의 단점이라고 하는 순간성은 책이 아니라고 보존이 불가능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식을 받아서 흡수하는 주체의 태도변화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기억 안해도 다시 검색해보면 되니까 지식을 기억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으니 다양한 지식들을 연결하여 심층적인 사고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거죠. 의식을 가지고 전자책이라도 흡수한 지식을 기억하고, 다른 지식과 연계하고자 하는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전자책은 오히려 종이책이 가지는 물질적 불편함을 해소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덧붙이자면 책은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어떻게 내 말로 바꾸어 다시 기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일기가 최고죠. 독후감은 나도 싫음...읽고 생각한 것을 내 말로, 내 사고로 바꿔서 쓰는게 더 재밌음.

    • 발냄새가 얼마나 심하셨길래 질식할 정도였을까요. ㅋㅋㅋ
      알로누나님의 말씀대로 지식을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어서 생기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책은 손으로 넘기며 봐야 재밌더라구요. 책 냄새도 좋구요. ㅎㅎ
      알로누나님이 달아주신 멋진 댓글을 볼 때마다 제 글이 참 부족하게만 보입니다.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어 부러운 마음만 들어요. ㅠㅠ

  19. 빠에야를 참 좋아해서 외국에 나가면 자주 먹는데
    정작 스페인은 아직 못 가봐서... ㅎㅎㅎ
    언제 꼭 한번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 발냄새, 입냄새나는 히피횽아.. 좀 패주지 그랬어요.
    으이구~ 더럽게스리~

  20.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처음으로 남깁니다.

    읽을때 마다
    도시마다 숙소 찾아내고
    위험한곳도 용기내어 여행하고
    튼튼한 두다리 열심히 사용해서
    남보다 저렴하게^^ 하지만 재밌게 여행하는 모습 너무 멋져요~

  21. 아직도 한게임 넷마블 피망 등에서
    머니상 수수료 내줘가며 게임 하세요?

    이제는 국내 최저 수수료 3% 게임에서
    개인매장에서 딜비까지 적립해가며 플레이 하세요..!

    100% 순수 유저의 원탁방식의 게임으로
    실시간 빠른 입출금을 자랑하며, 출금 수수료 또한 없습니다.


    체리게임 ( 구 엔조이 ): http://chrgam.com (추천코드 : 골드문 )


    500방 - 10000방 까지 많은 유저로
    믿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심의게임으로서 각종 잭팟이 실시간으로 팡팡..!!



    500방 - 10000방까지 많은 유저로
    각종 게임과 연동되어있습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0. 스페인의 골목길 걸어보기. (스페인 - 발렌시아)

안녕하세요.

 

어느새 여행기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한 주도 빼먹지 않고

 

매주 여행기를 올렸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여행기를 올릴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부실하긴 하지만 발렌시아의 호스텔은 아침을 준다.
유럽의 호스텔은 가격이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저렴했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은 하루 13유로(한화 18,000원)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싸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날씨가 좋으니 빨래를 한다.
이상하게 날씨가 좋으면 빨래가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손빨래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일상이 됐다.

발렌시아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르셀로나와 다르다.
사람들이 스페인은 남부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에게 시내버스는 부자들의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1유로(한화 1,400원)정도 밖에 안 하지만 아직 내 다리는 멀쩡하다.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걷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냥 걸으면 입이 심심할까봐 어제 사둔 천도복숭아를 먹는다.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방법을 잘 모르기에 난 과일을 살 때마다 냄새를 맡는다.
어떻게 보면 본능에 따르는 것인데 내가 느끼기에 향기가 좋은 과일은 맛도 좋다,
이번에 고른 천도복숭아도 역시나 맛이 좋다.

유럽이라는 것을 티내듯이 말을 탄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산책로를 순찰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말들이 싼 똥은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진다.

발렌시아에 1957년 대홍수가 났었는데 그 홍수의 여파로 발렌시아 전역이 물에 잠겨버렸었다고 한다.

발렌시아 시에서는 그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줄기를 시 외곽으로 돌리는 토목사업을 벌였고 원래 강이 흐르던 곳에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강이 말라버려 공원을 만든 줄 알고 안타까웠는데 사실을 알고보니 공원이 색다르게 보인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할 때도 있지만 그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인간이 참 대단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땅에 오렌지들이 떨어져 있었다.
누가 버린 것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가로수로 오렌지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가끔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감탄할 때가 있는데 이 사진은 싱그러운 스페인의 모습을 참 잘 담은 것 같아 마음에 든다.

기분이 좋아 괜히 길가에 피어있는 꽃 사진도 찍어본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예술과 과학의 도시이다.
공원을 따라 걷다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 건물은 소피아 오페라 하우스인데 정말 과학적으로 생겼다.

멀리서 보면 멋있었는데 막상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녹이 슬어있다.
발렌시아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니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가 떠오르는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보다 더 멋진 건물이 언제쯤 나올지 기대된다.

이 건물은 과학관인데 물고기를 닮았다.

물고기의 뼈를 형상화한 것 같은 모양인데 현대적인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 과학과 예술의 도시를 설계한 사람은 발렌시아에서 태어난 현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인데 최근 부실 공사로 인한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상적인 건물을 설계하는 것은 좋지만 건축 본연의 의미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수영장처럼 조성된 곳에서는 에어볼에 들어가 놀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재미있어 보였다.

난 이렇게 건물의 구조가 겉으로 드러나면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내가 특이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답다.

한편으로 이런 건물들을 볼 때마다 내가 건축학이 아닌 건축공학을 전공으로 골랐다는 것을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일반사람들은 건축공학과 건축학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데 쉽게 말하자면 건축공학은 건물을 짓는 쪽이고 건축학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설계를 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건축학을 골랐다면 과연 내가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건물을 설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술과 과학의 도시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건물들이었다.

이제 내가 싫어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작년에는 여름이 다가오자 남반구인 호주로 도망쳤었는데 이번에는 도망칠 수도 없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근처 마트에 들어가 싼 샌드위치를 골랐는데 속이 부실한 것 같아 스페인식 소시지인 초리쏘를 하나 사서 곁들여 먹었다.
마트를 둘러보니 맥주가 50센트(한화 700원)도 안 하길래 같이 골랐다.

싸고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원래 좋던 유럽이 더 좋아진다.

오늘 목표였던 예술과 과학의 도시를 봤으니 이제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이런 곳에서 점심을 먹고 싶지만 물가가 비싼 유럽에서 음식이란 에너지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 건물은 투우장이다.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투우이기에 나도 당연히 투우경기를 보러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알아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황소에게 많은 상처를 내놓고 나서야 투우사와 황소의 대결이 이뤄진다고 한다.
인간과 황소의 정당한 대결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곳곳에 있는 노천카페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는데 누가 말을 걸어 온다.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는 여자라면서 숙소에서 나를 봤다며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사기꾼인줄 알았는데 대화를 해보니 진짜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는 여자애여서 저녁에 호스텔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런 거대한 건축물들을 볼 때마다 지금은 경제위기에 처해 어려운 스페인이지만 과거에는 찬란했던 에스파냐 왕국이 떠오른다.

어쩌다 들어선 골목길이 정말 아름다워 지도를 접고 발길이 닿는대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아마 남미였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골목길을 들어가지 않았겠지만 여행하기 안전하다는 유럽이고 어차피 해가 떠있으니 별일이 없을 것 같아 겁 없이 골목길로 들어간다.

싱그러운 햇살을 받으며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거닐으니 유러피안이 된 기분이다.

뉴욕에서는 뉴요커를 해봤으니 파리에 가서 파리지앵을 해보는 일만 남았다.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벽에 내리쬐는 햇살이 정말 아름답다.

솔직히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건물들이 아름다웠지 도시 자체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발렌시아는 발 길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싱그러운 초여름의 날씨가 스페인과 참 잘 어울린다.

그런데 계속해서 걷다보니 조금씩 음침한 골목이 나오길래 발길을 돌렸다.

아무리 유럽의 치안이 좋다고 해도 일부러 음침한 곳을 찾아갈 이유는 전혀 없다.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보여 다가가보니 세라노 탑이라고 한다.

세라노 탑은 중세시대에 건축된 발렌시아의 12개의 성문 중 하나인데 성문보다는 성이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집으로 돌아가 쉬어야한다.

아무리 물가가 비싼 나라에 가더라도 내 여행에서 여유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평소처럼 블로그의 댓글을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방문자 수가 폭발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페이지에 내 여행기가 소개됐다.

여행기가 포털사이트에 올라가다니 가문의 영광이다.

사랑해요. 다음. 

즐거운 마음으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이 다 들어왔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 술을 마시기로 하고 옥상에 올라가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새 일행이 20여 명으로 불어났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미국에서 온 애들은 프로게이머 임요환 씨를 아냐며 여러 프로게이머들의 닉네임을 말하는데 괜히 내가 뿌듯했다.

자기들은 10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보러 한국에 갈 예정인데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인기도 많고 당당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게임산업이 정작 우리나라 안에서는 규제의 대상으로만 논의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여성가족부와 현 정부가 게임을 4대 중독 중 하나로 규정하면서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말도 안 되는 제도인 '셧 다운'제도를 시행한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는데 다행히도 이 규정이 얼마 전에 완화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15년 하반기부터 고등학생은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심야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법 제정과 같은 일은 여러가지 측면을 꼼꼼히 따져보고 시행을 해야할텐데 게임은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상태로 게임산업에 다가갔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높으신 분들에게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달라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자신들이 가진 힘과 의무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성수기가 시작되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오늘은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발렌시아의 중앙시장을 구경가기로 했다.

발렌시아의 시장도 바르셀로나의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몽을 좋아하는 스페인이라 그런지 정육점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데 체리가 250g에 1유로(한화 1,400원)이라고 한다.

한 봉지를 샀는데 맛이 꽤 달달해 줄어드는 체리가 아쉬울 정도였다.

빠에야의 고장에 왔으니 전통 빠에야를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갔다.

스페인에 온지 5일 만에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거라서 설렜는데 저번에 마트에서 사먹었던 빠에야 맛과 딱히 다른 점을 모르겠다.

살짝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려고 하는데 메인 요리인 오징어 요리가 나왔다.

생긴 것은 볼품 없어 보이는데 탱탱한 오징어의 식감을 제대로 살려서 엄청 맛있었다.

아무리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하더라도 가끔씩은 이런 상을 줘야한다.

맛있는 밥도 먹었으니 분수대에 앉아 잠시 쉬었다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 아무 일도 정하지 않은 것은 축구를 보기 위해서다.

오늘은 FC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의 2013/201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이 열리는 날이다.

난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스페인에 왔으니 펍에서 프리메라리가를 보기로 했다.

난 메시가 좋아서 FC바르셀로나를 응원했는데 결국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승점이 높은 AT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의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내가 기아팬이라 지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진다는 것이 즐겁지는 않아 아쉬운 마음을 안고 숙소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그냥 기아가 9위를 하고 한화가 8위를 하면 좋겠다.

점심에 비싼 밥을 먹었으니 저녁은 저렴한 스파게티를 먹어야한다.

그런데 전기스토브라 요리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계가 너무 뜨겁다며 자꾸 에러가 난다.

10분 정도 기다려 작동을 시키고 물을 올렸는데 10분이 지나도 물이 끓지 않는다.

베이컨도 익을 생각이 없고 데워지기만 한다.
계속해서 마음 속에 참을 인자를 그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열이 너무 높다며 안전모드로 들어가더니 또 작동이 중지된다.

아니 물도 안 끓었는데 뭐가 뜨거운건지 의아해하며 또 15분 정도 기다리니 다시 작동이 된다.

물을 다시 올리고 양파와 베이컨을 볶는데 10분이 지나도 익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물도 90도 정도에서 멈춰있는 느낌이길래 기다리다 치쳐서 그냥 면을 넣었는데 면을 넣은지 5초만에 또다시 작동이 중지된다.
내가 진짜 서럽고 더러워서 그냥 굶기로 하고 면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덜 익은 양파와 베이컨만 건져먹으니 밤 12시가 넘었다.

 

방으로 올라와 누가 전기스토브를 발명한건지 화가 나서 찾아보니 1896년 윌리엄 헤더웨이라는 사람이 전기스토브 최초의 특허를 받았다는데 이런 제품을 발명해놓고 획기적이라면서 좋아했을 거라 생각하니 화가 난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음식가지고 사람 약 올리는 사람이라 배웠는데 사람도 아닌 기계에게 농락당하니 우울해진다.

 

아무리 전기스토브가 편리하다 하지만 화력이 빵빵한 가스레인지가 최고인 것 같다.

도시가스가 그리워지는 밤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유럽풍이군요.
    아니 진짜 유럽이군요. ㅎㅎ

  3. 이번이 100회 여행기었군요 !! 축하드려요
    100회 동안 올려주신 여행기 정말 재밌게 읽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200회 300회 쭉쭉 올려 주시길 ㅎㅎㅎ
    오늘은 하늘과 건물 사진들이 정말 이뻤던거 같아요 ㅎㅎ
    특히나 양쪽건물 사이, 도로 한가운데서 찍는 사진!!! 그런 구도를 정말 좋아해요 ㅎㅎ
    용민님 여행기를 보면 항상 손이 근질근질~~한게 사진찍고 싶어져요 ㅎㅎ

    • 계속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일정을 생각해보니 200회까지는 갈 것 같은데 마지막 이야기까지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ㅎㅎ
      한국은 이제 단풍도 시작된다는데 이번 주말에 출사라도 나갔다 오세요~

  4. 저두 여행 가고 싶어서~근질근질 중인데..DJL님여행기 읽고 있으면~대리 만족이 되는 것 같아요..^^여행은 다녀와도 또 가고 싶은 중독성 있는 듯~~
    100회 여행기 축하 드려요~^0^./
    다음 행선지도 궁금해 지네요~~ㅋㅋ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식사 잘 챙겨 드시면서 여행하시고용~!!^^

  5. 100회 축하해요 엄청 잘보고 나라별로 공부까지됩니다 건강조심하고 술은적당히

  6. 발렌시아 너무 가보고싶네요 저도 프랑스 이태리여행때 건물들이 집들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유럽여행을 다시 언제 할수있을지요 제가 발렌시아에 와있는듯한 생각도 드네요
    전기랜지에서 또 빵터졌네요 그거 불편한듯해오
    여자들이 쓰기엔 청소가 쉽고 가스냄새가 안난다지만 저런일도 있으니~~배고프고 화나는 밤이었을거라 생각드네요~~담주또기대할께요 ~~^^

    • 스페인에 가기 전까지 발렌시아라는 곳은 몰랐었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이 뒤로는 전기렌지만 보면 요리하기가 두려워지더라구요. ㅎㅎ

  7. 비밀댓글입니다

    • 아...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은 너무 비싸서 다음에 가려고 미뤘는데 아쉽네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ㅎㅎ

  8. 우와!!! 축하드려요!!
    역시 가스레인지가 짱인것 같아요..
    전기스토브는 뭔가 정이안가요;;ㅎㅎ

  9. 다음포털에 소개된것을 축하 드립니다^^
    사진들이 좋습니다
    lcd창 보면서 찍기가 힘들죠?

    • 부족한 여행기인데 다음 메인에 걸리니 참 기분 좋더라구요.
      뷰파인더를 보며 찍는 재미가 사라진게 아쉽긴 하지만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으니 괜찮습니다. ㅎㅎ

  10. 파란하늘이인상적이며~건출물이특색잇고
    각각개성이잇네요~덕분에구경잘합니다

  11. 100회 축하드립니다. 'ㅅ'/

    저는 벨기에 출장에서 돌아와서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치느님을 영접하는데 맥주가 맛이 없어서.. 치느님을 먹을 수가 없네요. -ㅂ-;;

    치느님과 함께 맛있는 맥주가 진리인데...

    항상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여행끝날때 까지 건강 챙기시면서 여행하세요. :)

  12. 하늘이 너무 멋지네요.
    가보고싶습니다~

  13. 저는 다음 메인에 뜬걸 몇번 본적이 있어서 자주 메인에 뜨는구나...했었어요^^ 인기폭발.100회.모두 축하드려요~ 역시 가끔 비싼 음식들을 먹어줘야지요^^ 오늘 서울엔 비가왔네요. 쌀쌀해지는 가을이 반갑지 않네요.
    근데 매번 댓글에 답글달아주시는거 넘 신기해요 ㅎㅎ

    • 부족한 글인데 메인에 걸어주셔서 하루 종일 웃으면서 다녔어요. ㅎㅎ
      계속 더운 나라를 다녀서 그런지 저는 올해 안에 비를 보진 못할 것 같아요.
      댓글 보는 재미로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답글도 달아드려야죠.
      앞으로도 계속 댓글 달아주세요~

  14. 아마 다음 대문에 걸렸을 때 알게 되었나본데, 처음부터 포스팅을 모두 읽고 이제서야 댓글을 다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지키시는 현지화 노력도 너무 좋구요. 해외여행 나가서 한국 음식 전전하는 거, 저도 별로였거든요. 하지만 개개인의 취향이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실천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읽고, 중간에는 많이 부러워하면서 읽기도 했는데, 뉴욕, 워싱턴 DC, 유럽 포스팅을 읽다 보니, 내가 일상으로 사는 곳이 누구에게는 여행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진부하다고 생각하던 일상을 생경한 곳처럼 다시 바라보고 있답니다.

    어쩌다 들러가신 미국 동부에 살고 있는데, 블로그 읽으면서 근처에 들려간다면 밥이라도 한 번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댓글들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 가봐요.

    • 정주행 감사합니다.
      기본적인 상식을 지키는 한 여행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 자신만의 방법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저도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있구요.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미국에 사신다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일상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15. 100회축하~메인화면 축하~~
    그 기쁜 날 밥을 굶다니~~~맛있는 걸로 사먹을 것이지~~~
    건강 챙기고 다니시게~~

  16. 벌써100회라니~~~~~정말감사합니다^^♡
    여행하시는동안 여유로운맘으로즐겁게..다니시길
    앞으로도응원할게요 맘으로만응원해서미안해요

  17. 스페인 여행기 중 제가 읽지 못한것이 5편이나 있는 걸 보니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나봐요ㅋㅋ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이제야 여행기를 읽어보네요.
    댓글이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메인에 떴었나보네요~
    스페인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지인 얘기로는 물보다 콜라나 맥주가 저렴하다고 하더라구요.
    100회 축하드리고, 저는 다음 여행기를 바로 읽으러 가봐야겠어요ㅋㅋ

  18. 100회 축하드려요 잘보고있어요! 가끔우울한날 찾아들어와서 글쓴이의 긍정적인면에 감탄하고 갑니다 여행 잘하시고 좋은글 읽게해줘서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간 떠나고싶네요^^

    • 감사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우울할 때가 있지만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항상 힘내시고 언젠가 떠나실 그 날을 위해 화이팅!

  19. 정말 대단 하십니다.

    세계일주....

    저희는 30일 바로셀로나에 갑니다.
    덕분에 몰랏던 알찬정보 감사히 안고 떠나게 됐습니다.

    쬐끔은 안스러움.식사값을 많이 절약하시는게 좀 않돼보였어요.

    건강한여행을 위하여 좀더 투자하심이 어떠실런지요. 우리가 도착했을땐 님께선 그곳에 안계시겟지만 우연히라도 언제 어데서라도

    만나게 돼면 그럴듲한 식사 대접하고싶네요. 저희는 내년 5월에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즐거운 여행하시고. 응원합니다.

  20. 100회 연재 축하드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과연~~
    발렌시아는 가로수까지 오렌지나무라니요~ ^^
    투우장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에는 그 날 죽은 소들을
    스테이크로 해서 만드는 오늘의 요리 코스가 있다더군요.
    왠지 모를 씁쓸함이랄까...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21. 한번 올려보아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고층 빌딩이 별로 없어 조금만 높은 빌딩이어도 엄청 높은 것처럼 보인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천사상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릴 때 밤이 되면 동상들이 살아나 움직인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게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동상들은 정말 심심할 것 같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몬주익 언덕을 향해 올라가는데 반갑게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어제 구엘공원처럼 적재적소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사랑스럽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성화점화식 때, 시계 옆에 보이는 성화대에 불화살을 쏴 점화했었는데 그 상황을 두고 연출인지 실제인지 다투던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이 떠오른다.

알고보니 실제로는 화살이 빗나갔지만 교묘한 카메라 배치로 불화살이 성화대에 명중한 것처럼 보여졌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장 주변에도 올림픽 공원이 있다.

조금 쉬었다 가려고 그늘을 찾아봤지만 딱히 쉴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의 기념비도 있다.

황영조 선수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뒤 56년만에 한국에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다.

방송에서 황영조 선수와 이서진 씨가 동갑이라고 나왔었는데 찾아보니 이봉주 선수도 황영조 선수와 동갑이라고 한다.

역시 남자도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난 이미 늦은 것 같다.

이서진 씨가 PD를 시켜 알아본 버스정류장도 나왔는데 방송에서 본 장소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방송에서 할배들은 케이블 카를 타고 가지만 난 아직 젊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걸어간다.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나를 덥쳐 깜짝 놀라 쳐다보니 케이블 카의 그림자여서 민망했다.

지도를 보니 언덕을 계속 올라가면 몬주익 성이 있어 계속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성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성 안에 들어가봤자 딱히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그냥 입구에서 돌아나왔다.

성 밖에는 대포도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도 낙서가 돼있었다.

어딘가에 기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나도 본능에 충실하게 열심히 블로그에 기록을 해야겠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바르셀로나 항구가 보인다.

사실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넘어 올 때, 마이애미에서 대서양 횡단 크루즈를 탈 계획이었다.

크루즈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800달러(한화 800,000원)이면 11박 12일 크루즈를 탈 수 있었고 안에서 즐기는 비용을 합쳐도 12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호주에 있을 때부터 크루즈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려 새 카메라를 사느라 계획에 없던 800달러를 지출한 상태에서 저렴한 뉴욕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발견했다.

가장 싼 표는 350달러짜리도 있었지만 뉴욕을 좀 더 여유롭게 보고싶어 내가 원하는 날짜에 430달러(한화 430,000원)짜리 비행기 표를 결제했다.

기대했던 대서양 횡단이었지만 늙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길래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크루즈 선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는 과거이니 아쉬움은 훌훌 털고 다시 앞을 향해 걸어야 한다.

날씨가 화창하니 낮잠이 당겨 공원에 잠시 누워본다.

바르셀로나의 포트벨 항구에는 탐험가 콜롬버스의 동상이 바다를 향해 서있다.

콜롬버스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한다.

유럽의 입장에서는 콜롬버스가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지만 신대륙 발견 이후 식민지배를 당한 남미의 나라들 입장에서는 콜롬버스를 마냥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콜롬버스 동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2013년에 나이키에서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 홍보를 위해 이 콜롬버스 동상에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혔었다.

이를 위해 나이키는 바르셀로나 시에 10만 유로(한화 1억 5천만원)을 썼지만 최소 700만~800만 유로의 홍보효과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RCD 에스파뇰이라는 다른 축구팀도 있어 바르셀로나 시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을 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광고는 새로운 발상으로 시작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콜롬버스 동상에 유니폼을 입힐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콜롬버스 동상이 있는 길을 쭉 따라오면 바르셀로나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람블라스 거리가 나온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당연히 값이 비싸니 손가락을 빨며 구경만 한다.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왼쪽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보케리아 시장이 보인다.

전형적인 유럽의 시장답게 안은 꽤 깔끔했다.

여느 재래시장이 그렇듯이 과일과 고기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다른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남미나 아시아에서 보이는 신기하고 싼 음식이 없어 아쉬웠다.

유럽 시장에 왔으니 서양식을 먹어야하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피자처럼 보이는 음식을 골랐다.

아침에 먹은 바게트가 전부이기에 배가 꽤 고팠었는데 한 판을 다 먹으니 배가 빵빵해졌다.

시장의 입구에서는 과일주스를 1.5유로에 팔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들어가니 1유로에 팔고 있어 후식으로 하나를 사 먹었다.

유럽에 와서 이러면 안 되는데 남미가 그리워진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봐야하는데 해가 지려면 아직 5시간이나 남았다.

맥도날드를 지나가는데 유럽에서 화장실이 급하면 맥도날드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떠올라 연습삼아 들어가봤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왔는데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왠지 뉴욕에서 1달러를 내고 박물관을 입장한 이후로 얼굴에 철판이 깔린 것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바닷바람이나 쐬며 책이나 읽을 생각으로 항구로 갔다.

스페인에 온 기념으로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완역본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E-book을 이용해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책은 책장을 넘기며 읽는 책이 그립다.

책을 읽다보니 해가 지기시작한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할 일이 있으니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향한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애플 매장도 있지만 난 이미 뉴욕매장을 다녀온 사람이니 그냥 지나친다.

내가 찾은 곳은 바로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따파스 집이다.

따파스는 맥주와 함께 먹는 간단한 안주인데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시간은 남고 할 일은 없으니 따파스 집에 들어와 맥주와 안주 하나를 시킨다.

한 잔만 마시면 정 떨어지니 한 잔 더 마셔야한다.

물론 따파스도 하나 더 시킨다.

밖을 보니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기에 한 잔을 더 시킨다.

마음같아서는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지만 지갑을 생각해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계산서를 보니 12유로(한화 16,000원)이 나왔는데 맛있게 먹었으니 기분이 좋다.

식당에서 12유로짜리 밥을 먹었다면 돈이 아까웠겠지만 술을 12유로치 먹은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길을 걷는데 소녀들을 돌려달라는 구호가 보인다.

내가 여행할 때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이 3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에 대한 구호같았다.

지난 8월 10일에는 100여명의 소년들도 납치했다고 하는데 죄없는 어린 학생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어디에서 야경을 볼지 고민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정했는데 9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떠 있다.

해가 늦게 지면 낮에 구경할 시간이 늘어나 좋긴 하지만 야경을 보기위해 기다려햐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햇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또 기다린다.

드디어 해가 지고 멋있는 야경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별 것 없었다.

내가 고작 이 모습을 보려고 5시간을 기다렸다는게 허탈해질 정도였다.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은 방에 한국인 형님이 계셨다.

한국인끼리 술이 빠지면 섭하니 맥주를 사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끝마쳤다.

오늘 아침도 샌드위치다.

보통의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이 바게트와 많이 친해질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볼 것은 어느 정도 다봤으니 이제 이동할 때가 됐다.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끊는다는 유레일 패스를 끊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하고 상황에 맞춰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

언제 어디로 갈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기에 바르셀로나에 와서 기차표를 끊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기차의 실내는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와 비슷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동부인 발렌시아라는 도시다.

솔직히 바르셀로나는 내가 생각했던 스페인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었는데 발렌시아로 내려오니 내가 생각하던 스페인의 모습이 보인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건물부터 하늘까지 내가 바라던 스페인의 모습이다.

검은색 비둘기는 더럽고 징그러워 보이는데 하얀 비둘기는 그나마 깨끗하게 보인다.

무엇이든 내면이 중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는데 낮잠을 자기 딱 좋은 공원이 보인다.

하늘도 적당히 맑고 공원도 깔끔하니 이제야 제대로 된 유럽에 온 것 같다.

마트에 가니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빠에야를 조리해서 팔고 있었다.

빠에야는 철판볶음밥같은 요리로 내가 있는 발렌시아가 본고장이여서 별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맛있었다.

스페인의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오렌지가 싸면서 맛있었다.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일을 많이 챙겨먹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하기만 했는데 발렌시아는 적당한 구름이 있어 기분이 좋다.

역시 하늘에는 구름이 있어야 한다.

호스텔을 예약할 때, 방이 좁다는 평가를 보긴했는데 이렇게 좁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가격이 싸면서 깨끗하니 괜찮다.

본격적인 발렌시아 구경은 내일하기로 하고 여행기를 쓰다가 잠이 들었는데 피곤했었는지 저녁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

한 끼 정도는 안 먹어도 안 죽으니 씻고 그냥 다시 잠을 잤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 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ㅋㅋ식사로 쓰는 돈은 아까워도 술 먹는데 쓰는 돈은 안아깝다는 말이 재밌네요~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저런 풍경을 보면서는 왠지 술이 잘 넘어 갈 것 같기도하고..ㅋㅋ
    케이블카 그림자에 놀랐다는 글 보고 저도 회사 앞에 국기 게양대에 달아 놓은
    태국기나 회사기가 날려서 그림자가 쌩 하고 지나 가길래
    돌 떨어지는 줄 알고 혼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왠지 그 생각이 나서 재밌었습니다.
    여하튼 재미있는 스페인 여행하셨으면 합니다~

    • 밥과 술 중 하나에만 투자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술입니다. ㅎㅎ
      저도 케이블 카의 그림자를 보고 돌이 떨어지는 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다음 스페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3. 발렌시아 로 가셨군요
    바로셀로나는 사실 정신이 없는 도시 인건 분명해요
    여행이란게 아는 많큼 보인다고는 하지만
    여행이란건 도착지에서 누구를 만나느냐 따라 여행의 질이
    틀리지잖아요?^^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면 명승지나 유적지를 둘러본건
    별반 생각나지 않지만 우연히 대화한 사람들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해서~~ 바로셀로나가 아닌 발렌시아에서 느꼈다는 유럽스러움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행기가 점점 농익어 가고 사진도 점점 고급스러워 지고 있네요^^
    다음회를 기다릴게요
    ps/ 지난번 제글엔 댓글이 없던데요?^^

    • 가우디가 만든 바르셀로나가 정말 아름답기는 했지만 도시 자체는 발렌시아가 더 유럽스럽고 좋더라구요.
      다음에 이어질 발렌시아 사진들도 기대해주세요.
      ps. 저번 이야기에 댓글 달려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4.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샌들하고 넷북~여행 끝나실때까지 잘 버텨줬음 좋겠네요~~저두 작년에 발렌시아 갔었는데~가로수가 오렌지 트리 여서 굉장히 인상적이 였어요~!오렌지색 발렌시아 스타벅스 텀블러도 예쁘답니다~!ㅎㅎ스페인이 그나마 유럽 국가중 먹방하기 좋은 나라인것 같아요~타파스 많이 드시고요~~저두 가는 곳마다 달고 살았어요~그리고~안달루시아 지역(스페인)남쪽 으로 가시면 모로코로 원데이트립 다녀오실수 있는데~~굉장히 이국적이여서 잼있었어요~~
    포르투갈도 가실꺼면~리스본과 폴토 도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여행 안전하고~건강하게 하기길 권투를 빌께요~!!^^

    • 넷북님이 절대 사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에요.
      오렌지색 스타벅스 텀블러는 상상만 해도 이쁠 것 같아요.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갔을지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되니 또 들러주세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5. 이태원에서 먹는 빠에야 말고 스페인 본토에서 빠에야 먹어보고 싶네요
    스페인 오렌지는 어째서 더 달달해보일까나... ㅎ
    건강 챙기시고 여행기 계속 기다릴게요

  6. 음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대서양 횡단 유람선이라....
    그런 방법도 있군요...
    흠...
    용민님을 대신해서 제가 꼭 타보도록 하겠슴다
    아! 먼저 돈을 모아야지...
    스페인에 볼게 그렇게 많다는데, 바르셀로나에 이어 발렌시아라...
    어디까지 보여주실지 기대합니다.

    • 남미에서 가는 대서양횡단 크루즈도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저도 다음에 님이 생기면 꼭 크루즈를 타볼겁니다. ㅠㅠ
      다음 발렌시아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7. 사진이점점더좋아짐니다~바로셀로나 발렌시아축구가유명한도시군요 그저부러울뿐이네요~좀도둑조심하시고~화이팅임니다!!

  8. 즐겁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영국편과 독일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9. 맥주 땡기네욬ㅋㅋ 갑자기 급....

    아.... 금주한지 일주일째 ㅋㅋㅋ

    저번주에 홍콩에서 동남아를 돌아다니는 크루즈를 봤어요~~
    나중에 할머니 되면 할배랑 같이 저런거 타고 여행하면 좋겠다~생각했는데...

    ㅋㅋ 또 신발이 말썽이네요 ㅋ
    본드 하나로 해결!
    용민님 신발이 버텨주길 바래요ㅋㅋ

    서울은 쌀쌀한데 ㅋ 용민님은 지끔 어디서 태닝중이신지 ㅋㅋ 선크림과 친해지세열 ㅋ 관리의 중요성!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ㅋㅋ

    • 헛... 무슨 연유로 금주를 하시나요.
      크루즈를 타면 먹고 자고 노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는데 술 마실 체력이 남았을 때 타야할 것 같아요. ㅎㅎ
      지금 제가 있는 곳은 30~3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항상 선크림을 바르고 있습니다. ㅎㅎ

  10. 조삼모사잼

  11. 여행잘하고 계시는군요! 몬주익에서 새똥 방법으로 돈 잃어버렸었는데!!ㅋ 포르투갈 가실지 모르겠는데 꼭 가보세요. 진짜 예뻐요!!

  12. 와우 오렌지 완전 맛있겠어요 상큼 달달~

    시원한 생맥주보니 저도 땡기네요... 금주해야는데.. ㅠ_ㅠ

  13. 케이블카그림자ㅠㅠ빵터졌습니다ㅠㅠ
    그림자라얼마나다행이었어요ㅋㅋㅋ
    다음편도기다릴게요~~~^^

  14. 스페인에 갔군요~ 전 개인적으로 스페인 옆 포루투갈이 더 좋았는데 꼭 가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보여 좋네요~^^역시 꽃보다 청춘이네요.ㅎ

    • 남미를 여행하고 스페인에 가서 그런지 스페인이 정말 재미있고 아름답더라구요.
      스페인의 옆 나라이니 아마 포르투갈도 갔을텐데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ㅎㅎㅎ

  15. 인생을 멋지고풍요롭게 살고있네요 참 좋아보이고진솔한 글때문에 열심히 보고있어요 화이팅

  16. 스페인여행 계획중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열흘정도 있을까 발렌시아도 들를까 고민중이에요.
    발렌시아 몇박 정도가 괜찮은지요. 북적이지 않는 느낌이 좋은데요~

    •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더라구요.
      만약 아침에 발렌시아에 도착하신다면 1박 2일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마지막 날 야간 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가시면 2일을 꽉차게 둘러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17. 몬주익에 분수쇼도 괜찮은데... 그리고 바르셀로나 바닷가도 참좋았어요
    거침없이 벗어버리는 스페인 여성분들땜시 잠시 당황했지만요 ㅎㅎ
    정말 다시 가고싶은 곳이에요~
    사람들도 너무 여유있고

    • 제가 갔을 때는 몬주익 분수쇼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스페인 여행은 정말 즐거웠었는데 바르셀로나 해변은 안 가본 것이 아쉽네요. ㅎㅎㅎ

  18.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고 세상에 순응하고있었던 제게 꿈을심어주셨습니다^^

  19. 풉~
    용민군이 케이블카 그림자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하니
    왜 웃음이 나올까요~ ㅎㅎㅎ
    은근 소심쟁이 용민군이네요...
    몬주익언덕의 영웅 황영조!!!
    저랑 같은 세대인지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20.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1. 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