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고층 빌딩이 별로 없어 조금만 높은 빌딩이어도 엄청 높은 것처럼 보인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천사상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릴 때 밤이 되면 동상들이 살아나 움직인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게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동상들은 정말 심심할 것 같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몬주익 언덕을 향해 올라가는데 반갑게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어제 구엘공원처럼 적재적소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사랑스럽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성화점화식 때, 시계 옆에 보이는 성화대에 불화살을 쏴 점화했었는데 그 상황을 두고 연출인지 실제인지 다투던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이 떠오른다.

알고보니 실제로는 화살이 빗나갔지만 교묘한 카메라 배치로 불화살이 성화대에 명중한 것처럼 보여졌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장 주변에도 올림픽 공원이 있다.

조금 쉬었다 가려고 그늘을 찾아봤지만 딱히 쉴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의 기념비도 있다.

황영조 선수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뒤 56년만에 한국에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다.

방송에서 황영조 선수와 이서진 씨가 동갑이라고 나왔었는데 찾아보니 이봉주 선수도 황영조 선수와 동갑이라고 한다.

역시 남자도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난 이미 늦은 것 같다.

이서진 씨가 PD를 시켜 알아본 버스정류장도 나왔는데 방송에서 본 장소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방송에서 할배들은 케이블 카를 타고 가지만 난 아직 젊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걸어간다.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나를 덥쳐 깜짝 놀라 쳐다보니 케이블 카의 그림자여서 민망했다.

지도를 보니 언덕을 계속 올라가면 몬주익 성이 있어 계속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성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성 안에 들어가봤자 딱히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그냥 입구에서 돌아나왔다.

성 밖에는 대포도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도 낙서가 돼있었다.

어딘가에 기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나도 본능에 충실하게 열심히 블로그에 기록을 해야겠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바르셀로나 항구가 보인다.

사실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넘어 올 때, 마이애미에서 대서양 횡단 크루즈를 탈 계획이었다.

크루즈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800달러(한화 800,000원)이면 11박 12일 크루즈를 탈 수 있었고 안에서 즐기는 비용을 합쳐도 12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호주에 있을 때부터 크루즈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려 새 카메라를 사느라 계획에 없던 800달러를 지출한 상태에서 저렴한 뉴욕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발견했다.

가장 싼 표는 350달러짜리도 있었지만 뉴욕을 좀 더 여유롭게 보고싶어 내가 원하는 날짜에 430달러(한화 430,000원)짜리 비행기 표를 결제했다.

기대했던 대서양 횡단이었지만 늙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길래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크루즈 선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는 과거이니 아쉬움은 훌훌 털고 다시 앞을 향해 걸어야 한다.

날씨가 화창하니 낮잠이 당겨 공원에 잠시 누워본다.

바르셀로나의 포트벨 항구에는 탐험가 콜롬버스의 동상이 바다를 향해 서있다.

콜롬버스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한다.

유럽의 입장에서는 콜롬버스가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지만 신대륙 발견 이후 식민지배를 당한 남미의 나라들 입장에서는 콜롬버스를 마냥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콜롬버스 동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2013년에 나이키에서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 홍보를 위해 이 콜롬버스 동상에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혔었다.

이를 위해 나이키는 바르셀로나 시에 10만 유로(한화 1억 5천만원)을 썼지만 최소 700만~800만 유로의 홍보효과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RCD 에스파뇰이라는 다른 축구팀도 있어 바르셀로나 시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을 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광고는 새로운 발상으로 시작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콜롬버스 동상에 유니폼을 입힐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콜롬버스 동상이 있는 길을 쭉 따라오면 바르셀로나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람블라스 거리가 나온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당연히 값이 비싸니 손가락을 빨며 구경만 한다.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왼쪽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보케리아 시장이 보인다.

전형적인 유럽의 시장답게 안은 꽤 깔끔했다.

여느 재래시장이 그렇듯이 과일과 고기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다른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남미나 아시아에서 보이는 신기하고 싼 음식이 없어 아쉬웠다.

유럽 시장에 왔으니 서양식을 먹어야하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피자처럼 보이는 음식을 골랐다.

아침에 먹은 바게트가 전부이기에 배가 꽤 고팠었는데 한 판을 다 먹으니 배가 빵빵해졌다.

시장의 입구에서는 과일주스를 1.5유로에 팔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들어가니 1유로에 팔고 있어 후식으로 하나를 사 먹었다.

유럽에 와서 이러면 안 되는데 남미가 그리워진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봐야하는데 해가 지려면 아직 5시간이나 남았다.

맥도날드를 지나가는데 유럽에서 화장실이 급하면 맥도날드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떠올라 연습삼아 들어가봤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왔는데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왠지 뉴욕에서 1달러를 내고 박물관을 입장한 이후로 얼굴에 철판이 깔린 것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바닷바람이나 쐬며 책이나 읽을 생각으로 항구로 갔다.

스페인에 온 기념으로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완역본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E-book을 이용해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책은 책장을 넘기며 읽는 책이 그립다.

책을 읽다보니 해가 지기시작한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할 일이 있으니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향한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애플 매장도 있지만 난 이미 뉴욕매장을 다녀온 사람이니 그냥 지나친다.

내가 찾은 곳은 바로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따파스 집이다.

따파스는 맥주와 함께 먹는 간단한 안주인데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시간은 남고 할 일은 없으니 따파스 집에 들어와 맥주와 안주 하나를 시킨다.

한 잔만 마시면 정 떨어지니 한 잔 더 마셔야한다.

물론 따파스도 하나 더 시킨다.

밖을 보니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기에 한 잔을 더 시킨다.

마음같아서는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지만 지갑을 생각해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계산서를 보니 12유로(한화 16,000원)이 나왔는데 맛있게 먹었으니 기분이 좋다.

식당에서 12유로짜리 밥을 먹었다면 돈이 아까웠겠지만 술을 12유로치 먹은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길을 걷는데 소녀들을 돌려달라는 구호가 보인다.

내가 여행할 때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이 3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에 대한 구호같았다.

지난 8월 10일에는 100여명의 소년들도 납치했다고 하는데 죄없는 어린 학생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어디에서 야경을 볼지 고민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정했는데 9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떠 있다.

해가 늦게 지면 낮에 구경할 시간이 늘어나 좋긴 하지만 야경을 보기위해 기다려햐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햇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또 기다린다.

드디어 해가 지고 멋있는 야경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별 것 없었다.

내가 고작 이 모습을 보려고 5시간을 기다렸다는게 허탈해질 정도였다.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은 방에 한국인 형님이 계셨다.

한국인끼리 술이 빠지면 섭하니 맥주를 사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끝마쳤다.

오늘 아침도 샌드위치다.

보통의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이 바게트와 많이 친해질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볼 것은 어느 정도 다봤으니 이제 이동할 때가 됐다.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끊는다는 유레일 패스를 끊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하고 상황에 맞춰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

언제 어디로 갈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기에 바르셀로나에 와서 기차표를 끊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기차의 실내는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와 비슷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동부인 발렌시아라는 도시다.

솔직히 바르셀로나는 내가 생각했던 스페인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었는데 발렌시아로 내려오니 내가 생각하던 스페인의 모습이 보인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건물부터 하늘까지 내가 바라던 스페인의 모습이다.

검은색 비둘기는 더럽고 징그러워 보이는데 하얀 비둘기는 그나마 깨끗하게 보인다.

무엇이든 내면이 중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는데 낮잠을 자기 딱 좋은 공원이 보인다.

하늘도 적당히 맑고 공원도 깔끔하니 이제야 제대로 된 유럽에 온 것 같다.

마트에 가니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빠에야를 조리해서 팔고 있었다.

빠에야는 철판볶음밥같은 요리로 내가 있는 발렌시아가 본고장이여서 별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맛있었다.

스페인의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오렌지가 싸면서 맛있었다.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일을 많이 챙겨먹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하기만 했는데 발렌시아는 적당한 구름이 있어 기분이 좋다.

역시 하늘에는 구름이 있어야 한다.

호스텔을 예약할 때, 방이 좁다는 평가를 보긴했는데 이렇게 좁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가격이 싸면서 깨끗하니 괜찮다.

본격적인 발렌시아 구경은 내일하기로 하고 여행기를 쓰다가 잠이 들었는데 피곤했었는지 저녁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

한 끼 정도는 안 먹어도 안 죽으니 씻고 그냥 다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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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식사로 쓰는 돈은 아까워도 술 먹는데 쓰는 돈은 안아깝다는 말이 재밌네요~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저런 풍경을 보면서는 왠지 술이 잘 넘어 갈 것 같기도하고..ㅋㅋ
    케이블카 그림자에 놀랐다는 글 보고 저도 회사 앞에 국기 게양대에 달아 놓은
    태국기나 회사기가 날려서 그림자가 쌩 하고 지나 가길래
    돌 떨어지는 줄 알고 혼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왠지 그 생각이 나서 재밌었습니다.
    여하튼 재미있는 스페인 여행하셨으면 합니다~

    • 밥과 술 중 하나에만 투자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술입니다. ㅎㅎ
      저도 케이블 카의 그림자를 보고 돌이 떨어지는 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다음 스페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3. 발렌시아 로 가셨군요
    바로셀로나는 사실 정신이 없는 도시 인건 분명해요
    여행이란게 아는 많큼 보인다고는 하지만
    여행이란건 도착지에서 누구를 만나느냐 따라 여행의 질이
    틀리지잖아요?^^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면 명승지나 유적지를 둘러본건
    별반 생각나지 않지만 우연히 대화한 사람들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해서~~ 바로셀로나가 아닌 발렌시아에서 느꼈다는 유럽스러움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행기가 점점 농익어 가고 사진도 점점 고급스러워 지고 있네요^^
    다음회를 기다릴게요
    ps/ 지난번 제글엔 댓글이 없던데요?^^

    • 가우디가 만든 바르셀로나가 정말 아름답기는 했지만 도시 자체는 발렌시아가 더 유럽스럽고 좋더라구요.
      다음에 이어질 발렌시아 사진들도 기대해주세요.
      ps. 저번 이야기에 댓글 달려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4.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샌들하고 넷북~여행 끝나실때까지 잘 버텨줬음 좋겠네요~~저두 작년에 발렌시아 갔었는데~가로수가 오렌지 트리 여서 굉장히 인상적이 였어요~!오렌지색 발렌시아 스타벅스 텀블러도 예쁘답니다~!ㅎㅎ스페인이 그나마 유럽 국가중 먹방하기 좋은 나라인것 같아요~타파스 많이 드시고요~~저두 가는 곳마다 달고 살았어요~그리고~안달루시아 지역(스페인)남쪽 으로 가시면 모로코로 원데이트립 다녀오실수 있는데~~굉장히 이국적이여서 잼있었어요~~
    포르투갈도 가실꺼면~리스본과 폴토 도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여행 안전하고~건강하게 하기길 권투를 빌께요~!!^^

    • 넷북님이 절대 사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에요.
      오렌지색 스타벅스 텀블러는 상상만 해도 이쁠 것 같아요.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갔을지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되니 또 들러주세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5. 이태원에서 먹는 빠에야 말고 스페인 본토에서 빠에야 먹어보고 싶네요
    스페인 오렌지는 어째서 더 달달해보일까나... ㅎ
    건강 챙기시고 여행기 계속 기다릴게요

  6. 음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대서양 횡단 유람선이라....
    그런 방법도 있군요...
    흠...
    용민님을 대신해서 제가 꼭 타보도록 하겠슴다
    아! 먼저 돈을 모아야지...
    스페인에 볼게 그렇게 많다는데, 바르셀로나에 이어 발렌시아라...
    어디까지 보여주실지 기대합니다.

    • 남미에서 가는 대서양횡단 크루즈도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저도 다음에 님이 생기면 꼭 크루즈를 타볼겁니다. ㅠㅠ
      다음 발렌시아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7. 사진이점점더좋아짐니다~바로셀로나 발렌시아축구가유명한도시군요 그저부러울뿐이네요~좀도둑조심하시고~화이팅임니다!!

  8. 즐겁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영국편과 독일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9. 맥주 땡기네욬ㅋㅋ 갑자기 급....

    아.... 금주한지 일주일째 ㅋㅋㅋ

    저번주에 홍콩에서 동남아를 돌아다니는 크루즈를 봤어요~~
    나중에 할머니 되면 할배랑 같이 저런거 타고 여행하면 좋겠다~생각했는데...

    ㅋㅋ 또 신발이 말썽이네요 ㅋ
    본드 하나로 해결!
    용민님 신발이 버텨주길 바래요ㅋㅋ

    서울은 쌀쌀한데 ㅋ 용민님은 지끔 어디서 태닝중이신지 ㅋㅋ 선크림과 친해지세열 ㅋ 관리의 중요성!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ㅋㅋ

    • 헛... 무슨 연유로 금주를 하시나요.
      크루즈를 타면 먹고 자고 노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는데 술 마실 체력이 남았을 때 타야할 것 같아요. ㅎㅎ
      지금 제가 있는 곳은 30~3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항상 선크림을 바르고 있습니다. ㅎㅎ

  10. 조삼모사잼

  11. 여행잘하고 계시는군요! 몬주익에서 새똥 방법으로 돈 잃어버렸었는데!!ㅋ 포르투갈 가실지 모르겠는데 꼭 가보세요. 진짜 예뻐요!!

  12. 와우 오렌지 완전 맛있겠어요 상큼 달달~

    시원한 생맥주보니 저도 땡기네요... 금주해야는데.. ㅠ_ㅠ

  13. 케이블카그림자ㅠㅠ빵터졌습니다ㅠㅠ
    그림자라얼마나다행이었어요ㅋㅋㅋ
    다음편도기다릴게요~~~^^

  14. 스페인에 갔군요~ 전 개인적으로 스페인 옆 포루투갈이 더 좋았는데 꼭 가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보여 좋네요~^^역시 꽃보다 청춘이네요.ㅎ

    • 남미를 여행하고 스페인에 가서 그런지 스페인이 정말 재미있고 아름답더라구요.
      스페인의 옆 나라이니 아마 포르투갈도 갔을텐데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ㅎㅎㅎ

  15. 인생을 멋지고풍요롭게 살고있네요 참 좋아보이고진솔한 글때문에 열심히 보고있어요 화이팅

  16. 스페인여행 계획중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열흘정도 있을까 발렌시아도 들를까 고민중이에요.
    발렌시아 몇박 정도가 괜찮은지요. 북적이지 않는 느낌이 좋은데요~

    •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더라구요.
      만약 아침에 발렌시아에 도착하신다면 1박 2일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마지막 날 야간 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가시면 2일을 꽉차게 둘러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17. 몬주익에 분수쇼도 괜찮은데... 그리고 바르셀로나 바닷가도 참좋았어요
    거침없이 벗어버리는 스페인 여성분들땜시 잠시 당황했지만요 ㅎㅎ
    정말 다시 가고싶은 곳이에요~
    사람들도 너무 여유있고

    • 제가 갔을 때는 몬주익 분수쇼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스페인 여행은 정말 즐거웠었는데 바르셀로나 해변은 안 가본 것이 아쉽네요. ㅎㅎㅎ

  18.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고 세상에 순응하고있었던 제게 꿈을심어주셨습니다^^

  19. 풉~
    용민군이 케이블카 그림자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하니
    왜 웃음이 나올까요~ ㅎㅎㅎ
    은근 소심쟁이 용민군이네요...
    몬주익언덕의 영웅 황영조!!!
    저랑 같은 세대인지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20.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1. 1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8.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니 이제 내 유럽 여행도 제대로 시작할 때가 됐다.

내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공항은 정말 편했는데 스페인 공항의 의자는 너무 불편해 잠자기가 좀 힘들었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야겠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한다.

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을 10번 이용할 수 있는 T-10이라는 교통카드를 사면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자동판매기에서 T-10 티켓을 샀다.

그런데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자기는 이제 비행기를 타러가는데 한 6번 정도 남은 표가 있다며 필요하냐고 묻는다.

당연히 고맙다고 말하며 표를 받고 이미 산 표는 개찰구로 돌아가 다시 환불을 했다.

10유로(한화 14,000원)이 넘는 표를 공짜로 얻다니 유럽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이틀 동안 비행기와 공항에서 지냈기에 우선 자고 싶었지만 호스텔의 체크인 시간이 안 됐기에 거리로 나왔다.

미국의 건물들과는 다르게 스페인은 건물에서부터 유럽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럽스러운 건물들을 보니 많은 대학생들이 꿈꾸는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다.

요즘 시티은행이 많은 나라에서 철수하고 있는데 스페인은 아직까지 영업 중이다.

시티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해 100만원을 인출하면 수수료로 2천원 정도만 나가지만 그냥 일반 은행에서 100만원을 인출하면 수수료로 12,000원이 나가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시티은행을 찾아 다닐 수 밖에 없다.

노르웨이에서부터 계속 굶었고 유럽에서의 첫 식사이니 좀 좋은 것을 먹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 그냥 마트에서 샌드위치를 샀다.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고 호스텔로 돌아가 잠을 좀 잔다.

근데 이런 경우에는 밥을 먹긴 먹었으니 식욕이 수면욕을 이긴 것인지, 잠을 우선시 했으니 수면욕이 식욕을 이긴 것인지 모르겠다.

잠을 자고 일어났으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호스텔에서 추천받은 레스토랑에 가 스페인의 대표음식인 하몽을 시켰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오랜시간 건조시킨 스페인의 대표 음식인데 스페인어로는 그냥 햄이라는 뜻이다.

비릿한 냄새가 나기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얇게 썰린 한 조각과 빵을 먹은 뒤 마시는 맥주는 환상의 맛이었다.

맛있게 먹고 20유로(한화 28,000원) 정도를 내고 보니 물가가 비싼 유럽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끔 당이 당길 때는 복숭아 통조림을 먹어줘야 한다.

인터넷을 하려고 넷북을 켰는데 오늘도 넷북이 아프다.

넷북님, 제발 견뎌주세요.

어제 마트에서 산 할인빵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어제 받은 공짜 표가 있으니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은 손잡이를 밀어야 열리는 방식이었는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만든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내려 길을 걷는데 많이 익숙한 로고가 보인다.

한국인이 구몬의 상표를 도용한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구몬이 스페인을 포함해 전 세계 48개국에 진출했다고 한다.

난 어릴 때 구몬 대신 재능교육을 8년 정도 했었는데 재능교육은 안 보인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우리는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마무시한 계단들이 나오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걱정없다.

뒤를 보라고 써있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도대체 왜 전세계의 커플들은 철조망만 보이면 자물쇠를 다는 것일까.

아마 솔로들이 보고 배 아프라고 다는 것 같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리고 왜 사람들은 낙서를 할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 같은데 꼭 살아있는 식물에 이름을 새겼어야 했을까.

차라리 죽어있는 간판에 낙서를 하세요.

나도 집에 가고 싶지만 유럽대륙 여행을 시작한지 하루밖에 안 됐으니 어쩔 수가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구엘공원이다.

구엘공원은 높은 지대에 조성되어 있어 바르셀로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철저한 계획도시로 구성되었기에 건물들이 정사각형의 구획에 조성되어 있고 이 정사각형 구획은 600여 개로 바르셀로나를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에는 바르셀로나의 자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보인다.

관광객들이 구엘공원을 찾는 이유는 공원 부지 안에 가우디가 조성해 놓은 주택단지를 보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없없다고 하는데 스페인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져서인지 8유로(한화 11,000원)이나 받고 있었다.

유럽에 왔으니 유럽 물가에 적응해야하는데 달러보다 비싼 유로를 쓰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이 60채 정도의 주거지 건설을 가우디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곳인데 고객으로 예상했던 부유층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 단 두채의 집만 완공되고 사업은 중단됐다고 한다.

아마 지금 가우디의 건물 분양권이 나온다면 부르는 게 값일텐데 참 아이러니하다.

이제 구엘공원을 제대로 즐겨보려고 하는데 관광객이 정말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았는데 꽃보다 할배의 영향도 조금은 있을 것 같다.

이 도마뱀은 구엘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인데 입에서 물을 뱉어낸다.

원래는 콸콸 쏟아냈을텐데 지금은 꼭 침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유럽은 관광지 관리가 철저하다고 들었는데 입가의 이끼를 보니 그 것도 아닌 것 같다.

거대한 기둥들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데 저 기둥들의 속에는 관이 있어 윗 층에 고인 물을 아래로 흐르게끔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자연을 닮은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했으며 그 마음을 반영한 것이 구엘공원이라고 한다.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해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는 회랑의 돌들은 구엘공원이 조성된 산에 있던 돌들이라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닮으려고 노력한 가우디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에서 아름답게 찍은 구엘공원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느껴지질 않았다.

실제로 봤을 때 큰 감흥을 못 느낄까봐 사전조사를 하며 최대한 사진을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꽃보다 할배는 워낙 재미있기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묻어 두고 구경을 계속한다.

전망대 쪽에 있는 의자는 사람의 등을 받쳐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인체공학적이라고 하는데 이런 모양으로 설계하기 위해 인부들이 직접 앉은 모습대로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마감재로 타일을 선호해 큰 타일을 조각 내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이는 트랜카디스 기법을 만들어 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처럼 생겼다.

요즘 한국에서는 질소를 사면 보너스로 과자를 준다고 들었는데 상술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의자의 뒤에는 비가 오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로가 있는데 이 배수로를 타고 흐른 물이 아까 본 기둥을 타고 내려가 도마뱀 분수까지 흘러간다고 한다.

TV에서 본 것보다 덜 아름다웠기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구엘공원에서 나와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보니 스페인 국기는 아니고 바르셀로나의 문양같은데 집집마다 걸려있는 모습이 멋있었다.

지도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걷는데 참 재치있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생활 속에 소소한 웃음을 넣는 여유가 부럽다.

바르셀로나에는 담배가게가 많았는데 이상하게 문을 연 가게는 보이지가 않는다.

정책이 바뀌어서 영업을 종료한 것인지 밤에만 장사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계속 걷다보니 눈 앞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1882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132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재정적인 도움없이 관광객들의 입장료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속도가 더디지만 관광객은 끊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을 세운 바르셀로나가 참 대단하다.

바르셀로나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온다는 것을 보여주듯 길이 꽤 길었다.

줄이 아무리 길어도 계속 기다리면 언젠가는 내 차례가 오게 되어있다.

구엘공원은 학생할인이 없었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거의 40% 정도 학생 할인을 해줬다.

꽃보다 할배에도 나왔듯이 구엘공원을 비롯한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묶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상품이 있는데 가격이 40유로(한화 56,000원)에 달해 도저히 신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한국에 있으면서 40유로보다 훨씬 비싼 돈을 들여 공부한 영어가 있으니 10유로(한화 14,000원)정도를 내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3개의 파사드로 이루어져 있다.

파사드는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분을 일컫는 말인데 3개의 파사드 중 이 부분이 가우디가 죽기전에 완성시킨 부분이라고 한다.

예수의 탄생을 조각한 부분인데 정말 세밀했다.

경배하는 사람들과 천사들의 모습은 종교를 떠나 예술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어떻게 이 조각들을 설계하고 직접 만들었는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이 파사드는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한 파사드인데 가우디가 죽고 나서 다른 조각가가 완공했기에 앞에서 본 파사드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예수의 수난을 표현한 부분이라 그런지 수수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조각들이 마음에 들었다.

십자가 밑에 있는 조각상들 중에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가우디라고 한다.

외부에서 파사드의 모습들을 다 살펴보고 내부로 들어왔는데 엄청난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경외심이 들었다.

물론 이 또한 '꽃보다 할배'에 나온 모습이지만 구엘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이라 영상으로 이미 본 모습을 다시 봐 재미없다는 생각은 커녕 감탄사만 나왔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물과 같은 지구의 구성원소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대성당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은 나무를 본 따 설계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것은 물론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라고 한다.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모습을 담고 싶은데 내 카메라의 최대화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부드러운 곡선과 하얀 대리석의 조화는 신비스러우면서 경건함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에는 특별한 실내 조명은 없고 창을 통한 햇빛만으로 실내를 밝히고 있었다.

아직 공사 중이었지만 내부에는 예배를 올릴 수 있는 예배당이 있어 나도 조용히 기도를 했다.

원래는 지하 예배당에서 미사를 올렸었지만 2010년 11월, 교황의 방문 이후로는 이 곳이 공식 미사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성당의 지하 납골당에는 가우디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설계를 맡으면서 성당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수도자의 삶처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우디는 평소처럼 산책을 나갔다가 전차에 치였는데 사람들은 초라한 행색의 가우디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부랑자인 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고 한다.

뒤늦게 병원에 입원한 뒤, 환자가 가우디인 것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의 시장과 교구의 주교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큰 상처를 입고 의식만 남아 있던 가우디는 결국 3일 뒤 숨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은 천재이자 성자인 가우디를 잃었다며 슬퍼하면서 성대한 장례행사를 치뤘다고 한다.


이런 가우디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만약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 행인이 가우디인 것을 알았더라면 좀 더 신속한 대응을 했었을 것이고 가우디가 살 확률도 높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가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만약 신이 있다면 부랑자는 돋고 싶지 않지만 가우디는 살려야한다고 생각하며 생명의 경중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가우디를 데련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며 결국에는 세계평화가 오기를 바라본다.

직접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갔다 나와보니 사람들이 최고의 건축가를 뽑을 때 왜 가우디를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성당 옆 지하에는 박물관이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가우디 이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을 맡은 요셉 마리아 수비라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사진에는 탄생날짜만 나와있지만 얼마 전인 2014년 4월 7일 돌아가셨다고 한다.

대성당을 만들기 위해 모델링한 작업이 남아있었는데 중력을 이용해 거꾸로 모델링한 방식이 신기했다.

성당 옆에는 가우디가 인부들의 아이들을 위해 지은 학교도 있었는데 역시나 이 곳도 곡선을 이용했다.

역시 사람은 모나게 살기보다 둥글둥글하게 살아야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나와 가우디의 또다른 건축물인 까사 밀라를 보러 갔는데 보수 중이었다.

아까는 바르셀로나의 골목길을 걸어봤으니 이번에는 대로인 디아고날 거리를 걸어볼 차례다.

디아고날은 대각선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를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거리이다.

우리나라는 새 도로명을 쓴다고 원래의 이름을 버리고 '사파이어로'와 같은 해괴한 이름을 쓰는 것이 떠올라 씁쓸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가우디의 건물은 뼈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까사 바트요다.

까사 바트요는 기사 게오르기우스가 용과 싸우는 바로셀로나의 전설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가우디 건축의 정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봤으니 외관만 보기로 했다.

모든 것이 비싼 유럽에 돌아왔으니 식비라도 아껴야 한다.
아침을 먹은 뒤로 계속 굶었으니 파스타를 푸짐하게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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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르웨이로 가시길래 북유럽부터 돌아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스페인.... 역시 용민님 반전의 명수 답습니다,,
    역시나 물가가 엄청 높군요...
    유럽 1달 살 돈이면 남미에서 몇달을 머물수 있겠는데요
    흠.... 언제쯤이나 돈걱정 없이 보고싶은거 보면서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복숭아 통조림은 며칠전 저도 이마트에서 사다 먹은거군요..
    역시 이제는 글로벌 시대인건가요

    살인적인 물가 때문인건지 먹방의 달인 용민님 여행기에 먹을것이 점점 궁색해져 가는듯 해서 맘이 아픕니다,
    그래도 화이팅.....

    • 북유럽을 보고 싶었는데 여행 경비를 생각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어요.
      돈이 여유로울 나이면 시간과 체력이 없을테고 시간과 체력이 넘치면 돈이 부족하니 이게 삶인가 봅니다.
      저 복숭아 통조림을 이마트에서도 팔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언젠가는 마음놓고 먹을 그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3. 와... 정말 멋지네요!!
    재밌는 이야기 잘읽었습니다 :)
    가우디같은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다시 찾아와주셨군요. 반갑습니다.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으니 언젠가는 다시 천재적인 건축가가 나올거라 믿습니다.
      안 그러면 세상이 심심할 것 같아요. ㅎㅎ

  4.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네.
    건축물의 조각이 어쩜 저리 섬세하고 정교한지 감탄일세.
    물가가 비싸다해도 많은 체험하고 배우고 오기바라네..
    끼니도 거르지 말고~~~

  5. 저도 얼마 후에 바르셀로나를 가는데요. 소고한 여행팁도 올려주심 정말 좋겟습니다~

  6. 막연하게 꿈만 꾸는 세계일주를 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부러움 반 존경심 반이네요...
    부디 아무런 사고 없이 계획하신 여행일정을 마칠 수 있으시길 빕니다.

  7. 이제 파스타 사진만 봐도 마치 제가 먹는것처럼 헛구역질이 ㅠㅜ

  8. 정말 먹는게 화아아악 줄었네요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이 그 재미가 없어지니 참 속상하네요 근데 나날이 파스타 만드는 실력이 느는것 같네요 ㅋ

    물가는 비싸지만.. 유럽은 역시 멋지군요

    스페인에서 맞는 첫날 아침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밝아오는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오늘도 즐거운 여행중이길 바라며~ 저는 일하러.. ㅠ_ㅠ

    • 군것질 하나를 하려면 최소 2~3유로(한화 2,800원~4,200원)이니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파스타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켜봐주세요. ㅎㅎ
      연지님이시니까 하나 미리 알려드리자면 다음 이야기부터 더 멋진 스페인의 하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9. 지난번 사진의 가데모엔 공항을 보고
    놀웨이 에 도착한걸로 알았는데
    transfer~라니 ...아쉬웠어요
    stop over 라도 몇일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했네요
    정말로 깔끔하고 신사같은 도시인데 말입니다
    전 이런저런 이유로 5번 정도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편안하고 행복이 느껴지는 나라거든요
    살인적인 물가만 빼면요^^
    버스한번 타는데 6000원
    빅맥은 20,000원정도...
    적응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그래도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로셀로나 얘기도 잘 읽었어요
    구엘공원 머리에 오래 남지 않죠?^^
    제 머리속에도 스페인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만 떠오릅니다
    다음회 에도 제가 가보지 못한 바로셀로나 구석구석을 기대합니다

    이젠 카메라 Mark2 에 적응이 끝난듯 합니다^^
    사진도 참 좋습니다

    • 비행기 표를 끊으며 한 3일 정도라도 지내볼까 했는데 물가를 보고 스탑오버를 안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유럽은 다음에 가야겠어요.
      이제 꽤 긴 유럽 이야기가 시작되니 잘 따라와주세요. ㅎㅎ

  10. 열시미 잘보고있다

  11. 스마트폰으로 우연히 봤는데 호주에서 빡빡이 머리까지 보고있는데 pc로 보고싶어서 들어왔네 대단히 청년이야
    나도 이제 63세인데 지금 열심히 공부중이네 2년후 65세되는 나이에 출발이네 블라디보스톡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유럽거처 아프리카 동아시아로해서 일단 귀국하여 재충전해서 남미와 북미를 돌 계획이네 기간은 5년동안 맘에드는 곳엔 몇달씩 살아보기도 하고 ㅋ 그래서 나이 70되면 귀국해서 노후를 즐길려고 하는데 문제는 배낭여행을 가는데 뭔가 테마? 아이템? 뭐 이런게 뭘까? 하고 고민중이네 예를들면 음식이면 여러나라 음식만 줄기차게 파고든다든지(사진이나 음식재료 식당 맛 등등) 뭐 이런것들 난 그냥 휘리릭 구경만 다니는 것 싫네 무언가 건져와야 하지않겠나? 그래야 책도 쓰고 주위에 이야기꺼리도 생길거고 뭐 평범한 여행은 싫다. 이런거지 뭐 암튼 젊은 친구! 맘에들어 아주 좋아 경험 많이 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게나 자네글을 읽으면 비록 내가 늙었지만 피가 끓어 끓고 말고 ㅎㅎㅎ 파이팅!!!!!!

    • 65세에 세계일주를 떠나신다니 정말 멋있네요.
      거기다 기간도 5년을 예정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테마를 정하고 여행하고 싶었지만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그냥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다니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하고 멋진 여행 계획하시고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12. 지난 주에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들어 올 생각도 못하다가 오늘 들어왔는데 두 편이나 올라왔네요.
    그것도 스페인^^
    왠지 구엘 공원의 도마뱀 조각의 입에 있는 이끼를 보고 웃게되네요ㅋㅋ
    여하튼 스페인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13. 정열에나라~스페인이군요~멋진아가씨두많타던데~눈이즐겁겟네요~일본출장갓다와서
    한주늦게들어왓네요 건강이최고임니다!
    화이팅!!

  14.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15. 으앙 ㅜㅜ 저도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싶어요!!! 친구가 또 얼마전에 스페인으로 혼자 여행을 갔는데...왜 나만 빼놓고 다들 여행을 가는거냐고요 ㅠㅠ
    한 5개월만에 코멘을 다는 것 같네요 ^^; 대뜸 앙탈 ^^;; 사는게 피곤해서 여유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거나 술만 마시다보니 웹서핑도 안하게 되더라는...진짜 이럴 때 여행을 가야 하는건데 말이죠...용민님처럼 여행이 생활처럼 되면 또 그 안에서 나름의 피곤함이나 지침을 겪게 되겠죠...에효.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인 거겠죠?
    아 진짜 가우디의 건축물은 정말 너무나 판타지스러워요. 색감도 그렇고...한 때 만화가지망생이자 아르누보의 추종자였더 사람으로서 창작이나 창조는 가우디같은 천재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범인은 그를 질투하거나 따라잡지도 못 할 것을 끊임없이 쫓아가봤자 시간낭비라고 깨달은 적이 있답니다. 뭐, 그러다가 문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만...왠지 이 길도 내 길이 아닌것 같...돈 벌이도 안됨요(뭐래...)

    •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ㅎ
      여행할 때는 아무 것도 안해도 심심하지 않았는데 한국에 오니 심심하네요.
      그래서 저도 요새는 술 마시고 운동하고 그냥 뒹굴거리고 있어요.
      창작이나 창조는 가우디같은 천재만이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ㅠㅠ
      그래도 알로누나님은 문학을 하고 계시니 힘내시고 올해는 꼭 여행을 가보세요.

  16. 처음부터 정독하고 있어요 ! 정독하느라 날샘하고 있답니다 우히히 !
    처음 멋도모르고 스페인 친구들 만나러 이지역 저지역 다니다가 23살때 혼자서 스페인 일주를 한달동안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너무좋아서 바로셀로나만 한번 더 다녀왔어요 ! 우와....지금 다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ㅠㅠ.
    여기저기 다녀본 경험으로만 만족했었는데 덕분에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히히
    아, 그리구 저 영국에서 지낼때 한국에서 지냈던 생활비보다 더욱더 저렴하게 지냈어요!외식만 아니라면 생각보다 저렴하고
    혜택도 풍부합니다!오히려 한국와서 팡팡 낭비하며 사는것 같네요 ㅜㅜ! 포스팅 계속 즐겨볼께요 !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유럽에선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가 정말 재밌었는데 Awfully charming 님도 스페인이 좋으셨나보네요. ㅎㅎ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17. 비밀댓글입니다

  18. 30일 바로셀로나에 갑니다.

    물론 남편과함께 여행입니다. 님 더분에 몰랏던것을 또 하나씩 알고 가게 되엇습니다.

    모쪼록 건강한 여행하시고 또 새로운글 올려주세요.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19. 세계일주 포스팅 중에 우선은 제가 가본 나라들 위주로 보고 있어요~
    내가 갔던 곳에서는 GOODDJL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서요 ㅋㅋ
    건강한 생각을 가진 GOODDJL님 응원합니다!!!

  20. Look Back!!
    저 같아도 뒤를 돌아봤을 거 같아요. ㅎㅎㅎ
    용민군 덕분에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싸 빠뜨요 등
    천재라는 말로도 부족할 가우디투어 잘 했네요.

  21. 간접여행 잘 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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