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1. 비슈케크에서 만난 소소한 행복. (키르기스스탄 - 비슈케크)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오늘 아침은 만티처럼 생긴 음식인데 요거트와 함께 먹는 육즙이 없는 만티였다.

중앙아싱의 숙소에서는 날마다 아침이 달라진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비쉬케크에서 묵고 있는 호스텔인데 랄프와 하이디는 더블룸을 잡았기에 혼자서 4인실 도미토리를 사용하고 있다.

두샨베를 떠난 이후로 처음보는 하얗고 포근한 이불과 깨끗한 방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오늘도 방에서 뒹굴거리다 밥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은 비쉬케크의 맛집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샤슬릭이 유명한 곳에 갔는데 거리에서 먹던 샤슬릭과 비교하면 값이 좀 비쌌지만 고기의 질은 확실히 좋았다.

비싼 밥도 가끔씩은 먹어줘야 위장이 삐치지 않는다.

밥을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다보니 길가에 전투기가 보였는데 나와 랄프가 동시에 사진을 찍자 하이디가 역시 남자들은 어쩔 수 없다며 웃는다.

중앙아시아에 한류가 불고 있기는 한지 미샤가 보였다.

안에 들어가보니 각종 화장품부터 샴푸 등 각종 한국산 공산품을 팔고 있어 신기했는데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의 국회의사당 앞인데 매 정시마다 근위병의 교대식이 이뤄지고 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보니 근위병 교대식은 많이 봤기에 시간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구경갔는데 마침 딱 정각이었다.

역시 인생은 마음을 비워야 하나보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근위병들은 이렇게 다리를 90도로 올리면서 행진할까.

이 모습을 보니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인 와가에 갔던 기억이 난다.


인도 암리차르의 와가 보더가 궁금하신 분은

http://gooddjl.com/178 - 시크교는 시크하지 않다.

여행기를 읽어주세요.


수도라 그런지 큰 건물들도 많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대여용 자전거를 보니 확실히 대도시처럼 느껴졌다.

나무가 원래 이렇게 생긴 것일테지만 왠지 아파보였다.

겉모습만 보고 멋대로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하다니 진실 깨달으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휴식을 취하겠다고 선언해놓고 정작 나오니 비슈케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다.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은 걸 보니 이게 내 천성인가 보다.

비슈케크 사람들은 탁구를 좋아하는지 공원에 탁구대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몸치라 운동에 소질이 없어 참 아쉽다.

다른 사람들은 공대 다니면 당구라도 잘 친다는데 난 당구도 잘 못 친다.

낙엽진 공원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 이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오기 시작하면 내 여행도 끝이날테지만 쓸쓸한 가을이 주는 운치가 참 좋다.

육교를 따라 기차역 위를 지나가다 사진을 찍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난 버스나 비행기보다 기차가 좋다.

똑같은 운송수단이라 하더라도 기차가 주는 낭만이 있어 좋다.

버스는 편리해서 좋고 비행기는 이륙할 때의 떨림이 좋다.

결국 다 좋다.

호스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글을 읽을 줄 모르니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는 수 밖에 없지만 사람들이 잘 알려줘 별로 헤메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라그만을 가장 많이 먹고 있길래 똑같은 걸로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정말 맛있었다.

지금까지는 라그만을 시켜도 포크를 줬었는데 이 곳에서는 젓가락을 주길래 감동받았다.

운동은 못하지만 젓가락질은 자신있어 랄프와 하이디 앞에서 젓가락질을 뽐냈다. 

후식으로 달콤한 팬케이크까지 먹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랄프와 하이디는 오늘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가야한다.

타지키스탄에서 우연히 만나 키르기스스탄까지 2주가 넘는 시간을 함께 여행했는데 항상 배려해주려고 노력하고 재미있어 즐거웠었다.

다음에 내가 유럽을 가든 랄프가 한국에 오든 언젠가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했다.

오늘은 아침이 조금 부실하지만 버터를 바르면 뭐든지 맛있어지니 괜찮다.

부실한 아침을 보충하기 위해 남겨뒀던 초코파이를 꺼냈다.

군대를 갔다오면 초코파이가 싫어진다는데 난 왜 아직도 초코파이가 좋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촉촉한 초코와 마시멜로가 싫어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앞으로 언제 다시 와이파이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 우선 여행기를 최대한 많이 써놓아야 한다.

휴식에는 당이 빠질 수 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카카오 함유 8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이 정말 좋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은 일반 가정집을 호스텔로 개조해서 쓰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아 처음에 찾아올 때 힘들었었다.

주소는 알고있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다 가게에서 한국인 교사이신 분을 만나 그 분의 통역으로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세상엔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많다.

호스텔 근처에 작은 식당이 보였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길래 들어가봤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만티를 시켰는데 육즙이 살아있었다.

나무의 뿌리들 때문에 길이 뒤틀리고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친환경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호스텔 근처에 큰 한인마트가 있었는데 망했는지 내가 비슈케크에 온 뒤로 문을 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중앙아시아의 한인 마트에는 뭘 파는지 궁금했는데 아쉽다. 

무슨 건물이기에 이렇게 작은 창문을 촘촘히 설치해놓은지 모르겠다.

여행친구가 떠났으니 이제 나를 위로해 줄 것은 술밖에 없다.

간단히 맥주로 목을 축이고 보드카로 내 간을 위로해준다.

술친구가 있었다면 스트레이트로 마셨겠지만 혼자 마시는 것이니 스프라이트에 섞어 음악을 들으며 알딸딸해질 때까지 마시다 잠에 든다.

조식을 차려주는 아주머니가 귀찮으신건지 예산이 떨어지는 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이 부실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잘 먹는다.

새 신발도 샀고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 지금까지 함께 했던 트래킹화도 보내주기로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장에 가 중고샵에 가봤는데 워커종류만 산다길래 시장까지 같이 와준 호스텔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그냥 드리려고 했더니 맥주라도 한잔 사 마시라며 100솜을 주셨다.

주로 샌달만 신고 다녀 별로 예뻐해주지 못했는데 새 주인을 만나 잘 돌아다니기를 바란다.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지 시장에도 한인마트가 있었다.

역시나 이곳도 치약부터 시작해 휴지까지 한국제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중앙아시아에서 한인마트를 만나니 재밌었다.

신발을 판 돈으로 음료수를 사서 산책을 나선다.

어제 본 비슈케크의 거리가 정말 좋았기에 오늘도 다시 낙엽진 길을 찾아 걸었다.

일상에서는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지나치며 살아가게 되는데 여행이 끝나더라도 이런 행복을 추억하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실 오늘 내 목표는 바로 이 마사지샵이었다.

지난 내 생일에 산에 있어 스스로에게 선물을 못 줬기에 비슈케크에 가면 돈이 얼마든지 마사지를 받기로 했었다.

한 700솜(한화 14,000원)이면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1시간에 1,200솜(한화 24,000원)이라고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고생했으니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동안 쌓인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1시간 마사지가 3000원이면 충분했던 태국이 그리워진다.

마사지도 받았으니 오늘은 제대로 영양보충을 하기로 하고 거리에서 전기구이 통닭을 사왔다.

늦었지만 내 생일을 축하한다.

다음 단계는 지친 피부를 위해 아까 한인마트에서 사온 마스크팩을 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 가지가지 하는 것 같지만 난 소중하니 잘 보살펴줘야 한다.

전에 산 보드카 한병을 다 마셨기에 오늘은 새로운 보드카를 사왔다.

어떤 보드카가 좋은지 잘 모르니 가격이 적당하면서 병이 예쁜 걸로만 고르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안주는 아이스크림이다.

오늘은 다시 아침이 괜찮아졌다.

여행을 하며 버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살이 자꾸 찌는 것 같다.

쉬는 시간에는 역시나 여행기를 쓴다.

여행기를 쓰다 저녁을 먹으러 어제 갔던 식당에 갔다.

아예 말이 통하지 않으니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밥을 따라 시켰는데 정말 행복한 요리가 나왔다.

날 감탄하게 만든 이 요리는 바로 곱창볶음이다.

그냥 밥에 고기가 있길래 따라시켰는데 한국에서 먹던 그 곱창볶음 맛이 난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다대기도 있다.

다대기는 일본어니 안 쓰는 것이 맞지만 밥과 함께 준 이 양념장을 맛본 순간 다대기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행복감을 즐기며 맛있게 밥을 먹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곱창볶음의 맛이라 신기했다.

이 즐거움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는데 호스텔에 한국인이 없어 아쉬웠다.

곱창볶음을 먹어서 그런지 소주 생각이 나는 밤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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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댓글을 답니다
    점차로 기억이 지워져서 그때의 감동보다는 추억을 듣는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고...
    둘째로는 여행기가 올라오는 시기가 불분명해지고 한주를 건너뛰고 하시더니 이제는 격주로 게재되는걸로 정해졌나봅니다...
    타인의 여행기를 놓고 늦었다니, 열정이 떨어졌다는 독설을 남긴다는게 어딘가 안맞는듯해 더 이상 댓글을 달진 않았습니다만
    계속 여행기를 빠짐없이 챙겨봅니다....
    돌아온지 1년이 넘은 기억을 잊지않고 올리는 열정도 대단하다고 여겨지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늘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게 여행의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여행기가 아니니 그게 꼭 중요하다고 할순 없겠지만, 여행기가 주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점은
    아쉬움으로 남을테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아무래도 다시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시기가 된듯 한데 새로운 여행계획은 아직 없는건가요?

  2. 오랜만에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작년 2학기 학교생활이 너무 바쁘다보니 매주 연재가 무너졌고 한두번 격주로 연재하다보니 저도 많이 무뎌진것이 사실입니다.
    15년 여름방학부터 지금 겨울방학때까지 계절학기를 듣다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친것 같구요.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도 다 읽고는 있지만 일일이 답글을 달기도 힘이들어 미루다보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여행기도 루즈해질 것을 걱정해 원래 올 1월안에 여행기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는데 제 게으름때문이니 어쩔수 없지요.
    작년 하반기동안 너무 무기력하게 지낸것 같아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데 뭘 해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ㅎㅎ
    저도 그냥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는데 이렇게 댓글로나마 이야기하니 좀 나아진것 같고 더 죄송하네요.
    충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3. 격주라도 감사히 봅니다. 왜냐면 님 글이 제일 재밌거든요. 마지막 곱창볶음 덮밥 꼭 맛보고 싶네요. 추운데 건강하세요!

  4. 격주든 한달에 한번이든 여행기를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제가 해볼수 없는 일들을 용민님이 대신 해주신 것같아서 늘 감사하게 보고있어요.여행기가 끝나면 정말 아쉬울것 같아요.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겠습니다.올해도 파이팅하세요~^^

  5. 항상 작은 기대를 가지고 와서 큰 감동을 받고 갑니다.
    모든 글에 리플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누나팬(억지로 누나라고!!!)으로써
    새로운 세상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저도 여행이라면 작년까지 22년간 매년 한두번씩 다니는 사람이지만
    용민군처럼 이리 자세하게 다니진 못하거든요.
    제 생각같아서는 용민군이 책을 한 권 썼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
    여행기가 끝나지 않아야 재치있는 용민군 입담을 좀 더 느낄 수 있을텐데
    서서히 끝이 보이는 것 같아 못내 아쉽네요.

  6. DJL 글을 보니 키르기즈스탄에 가고 싶어져요.
    무려 미샤가 있다니!!!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다보니 훨씬 많이 개방된 느낌이네요.
    5월이나 여름 즈음에 가면 눈도 없고 관광하기 딱 좋을 거 같은데요.

  7. 부럼기만한 여행기입니다...^^
    용기가 없어 떠나지못하는 여행지가 정말 많은데...
    멋진 여행기로 간접경험을 하니 참 좋습니다...ㅎㅎㅎ

  8. 근위병의 모습을 보니 여행 떠나고 싶어집니다^^

  9.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에 댓글을 답니다. 현재 파키스탄 거주하는 관계로 할것이 없는 저에게 아주 재미있는 일상거리 였습니다. 작년여름에 이 사이트를 우연히 알고 폭풍처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끝까지 기대하면서 다음편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10. 안녕하세요. 지금 여행중이시군요. 바쁠텐데도 제 도움요청에 응답해 주시고 참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할 지 ㅡ
    먼저 늦었지만 ㅡ생일ㅡ축하드리고 새해 ㅡ복ㅡ많이 받으시고 님의 세계여행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님의 여행기를 읽을 때마다 용기와 끈기 인내를 배웁니다. 댓글을 처음 달아서 미안해요. 자장구가 있는 처음으로 돌아가 가단하게라도 댓글을 달면서 새로운 감동으로 읽어야 할까 봐요.
    님의 여행기가 책에서 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더 재미있어요. 남은 여행 더욱 재미있고 보람찬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11. 공부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
    여행하고 돌아온 일상이 참 만만치 않죠?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님의 글을 읽으면 그냥 흐뭇해져요 ㅎ
    여과없이(?) 꾸밈없이(?) 보여 주시는 글들이 참으로 와 닿아요
    젊은 시절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셨으니 그것만으로도 부자가 아닌가 싶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5.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페루 - 쿠스코, 리마)



오늘은 핫초코 대신 커피를 마셔본다.
향도 좋고 따뜻하고 맛도 좋은데 맥주처럼 당기지는 않는다. 

아침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하늘을 보니 딱 내가 좋아하는 하늘이다.
진한 하늘색에 흰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다.

날씨가 좋으니 마실을 나가야한다.
구름이 정말 합성한 것처럼 나온다.

아 구경하기 전에 점심은 먹고 갑시다.

한국인이 세 끼를 제대로 챙겨먹은 것은 근대 이후라고 한다.
순조 때인 1700년 대에는 낮이 길어지는 2월부터 8월까지는 점심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당시에는 점심이 일시적으로나마 점심이 존재했다고 한다.
점심의 어원은 불가에서 선승들이 수도를 하다 시장기가 돌 때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간식삼아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에 찍힌 점은 좀 큰 점인가 보다. 

보기만 해도 불량함이 느껴지는 불량식품을 하나 사 먹으며 입가심을 한다.
0.7솔(한화 280원)밖에 안 하는데 꽤 맛있는 것을 보니 내 혀도 불량불량한가 보다. 

여기서 끝나면 최용민이 아니다.
1솔짜리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는데 이건 정말 불량불량불량한 맛이 났다.
다시는 사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맛이 이상했다. 

맥도날드의 상징인 노란색 M자가 없으니 어색하다.
맥도날드는 미국가서 먹어야지. 

볼리비아의 수크레에서부터 마사지가 당겼는데 너무 비싸 못 받고 있었다.
그러다 쿠스코에서 받는 마사지가 싸다는 소리를 듣고 참았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쿠스코에서는 마추픽추보다 마사지를 더 기대했었다.
20솔(한화 8,000원)을 내고 받았는데 하나도 시원하지 않고 그냥 문지르기만 하고 끝이 났다.
아, 태국으로 가고싶다. 

저녁에 코파카바나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술을 마셨다.
피스코는 포도를 증류해 만드는 브랜디의 한 종류인데 페루의 술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칠레에서도 자기나라의 술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 서로 싸우고 있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왠지 칠레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맡에 있는 창문으로 하늘을 보니 오늘도 아름답다. 

오늘은 코카차를 시켰는데 설탕을 타 먹으면 꿀 맛이다.
생각해보니 설탕을 타서 꿀 맛이나는 것 같다.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마추픽추에서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제사장처럼 생긴 동상이 날씨는 하늘의 뜻이니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우기인데 비가 안 온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해야겠다. 

쿠스코는 해발 3,400m에 위치하고 있어 오르막길을 조금만 올라도 숨이 찬다.
높은 곳에 있는 탓에 숙소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헥헥거리며 들어온다. 

이건 3.5솔(한화 1,400원)짜리 살치파파 밥이다.
살치차는 소시지를 의미하고 파파는 감자를 의미한다. 

돌아오는 길에 1솔짜리 수박도 한 덩이 먹는다.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여행 중에는 이렇게 소소하게 주워먹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묵고 있는 호스텔은 일본인과 한국인에게 유명한 호스텔이라 일본인과 한국인의 비율이 6:4정도 됐었다.
그런데 이 일본애들이 히피에 대한 동경심이 있는지 밤마다 노래를 부르고 새벽에도 피리를 부른다.
오늘은 자기들만의 추억놀이에 빠져 6시간이 넘도록 쉬지않고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애들도 억눌린 삶을 살아온 것처럼 보여 마음이 짠했다. 

시간이 남으니 여행기를 쓴다.
여행기가 잘 써지는 날은 막히지 않고 술술 써진다. 

코파카바나에서 만났던 성문씨가 라면을 사와 신라면 스프를 조금 넣고 끓였더니 한국 라면 맛이 났다.
장기여행자들 중에는 라면스프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사서 다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맨 몸으로 왔다.
아마 다시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안 챙길 것 같다.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느니 그냥 안 먹는 것이 편하다.

쿠스코에는 티코가 정말 많다.
택시를 타면 다 티코인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티코는 다 여기 와 있는 것 같다. 

원래 계획은 쿠스코에서 3일 이상 마사지를 받고 떠날 계획이었는데 마사지가 너무 형편없어 그냥 떠나기로 했다. 

20시간밖에 안 간다길래 세미까마 등급의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저녁버스는 다 까마라길래 그냥 돈을 조금 더 투자하기로 했다.
버스의 최고봉은 아르헨티나인줄 알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탔던 까마 버스보다 더 좋았다.
의자도 160도까지 젖혀지고 시트도 새거라 돈을 투자한 기분이 제대로 났다.

저녁으로는 고기반찬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는데 혜성씨가 멀미가 심해 못 먹겠다고 하나를 더 줬다.
다른 사람은 아픈데 나만 맛있게 먹는 것 같아 미안했다. 

여기도 역시나 아침은  비스켓을 준다.
이 정도로는 배도 안 차지만 맛있게 먹는다.

길이 구불구불한 것이 멀미가 날 만한데 난 끄떡도 없다.
어릴 때는 정말 여렸었다던데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진걸까. 

20시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가 23시간이 걸려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혜성씨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로 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오르고 나는 숙소를 찾기위해 리마의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로 왔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 남미의 도시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나보다 앞에 가신 민규형님이 추천해주신 호스텔을 찾아왔는데 태극기가 걸려있다.
주인집 딸래미가 한국을 좋아하고 아주머니도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하신다. 

체크인을 하고 침대를 정하러 방으로 들어갔는데 또 인연을 만났다.
저번에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칠레 푸콘으로 넘어가는 길에 나에게 초코렛을 주셨던 분을 만났다.
다시 만날 줄은 생각도 못 했었는데 만나게되니 정말 반갑다.
오늘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신다길래 그 때 못했던 감사인사를 하기위해 배웅을 나갔다. 

바릴로체에서 초콜릿을 받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7. 지옥의 푸콘 화산 트레킹. - http://gooddjl.com/214 를 읽어보세요.

 

오늘 저녁도 역시 파스타다.
맥주 한 병과 같이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소식해야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면의 최소 단위가 200g이라 남기자니 애매해서 무식하게 다 먹다보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아침은 마트에서 사온 빵, 치즈, 햄으로 때운다.
프랑스에 가면 빵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부자동네라서 이쁜 카페들도 많고 정말 깨끗하다.

날이 더워져 이제 당분간은 운동화를 신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운동화를 빨기로 했다.
호스텔에서 속옷류를 제외한 빨래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빨래방을 찾아갔더니 60솔(한화 24,000원)을 내라고 한다.
어이가 없어 몇 번을 확인했는데 60솔이 맞길래 호스텔로 돌아와 주인인 클라라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그냥 옥상에서 빨아도 된다고 한다. 

신발도 빨았으니 기분 좋게 시내 구경을 나가기로 했다.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는데 1.5솔(한화 600원)밖에 안 한다. 

센트로 지역으로 들어오니 미라플로레스 지역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너무 더워 제대로 된 구경을 하기도 전에 지칠까봐 슬러쉬 하나를 사 먹는다.
쿠스코는 시원해서 좋았는데 리마는 너무 덥다. 

센트로에 나오니 확실히 남미의 분위기가 난다.
남미의 분위기가 나는 것은 좋은데 센트로 지역은 위험해 여행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라플로레스 지역에 숙소를 잡는다.

성당에 들어가려니 입장료가 있어 그냥 겉만 보고 지나간다.

성당 바로 옆이 대통령 궁인데 여긴 돈을 내도 못 들어가니 그냥 지나간다.

센트로에는 차이나타운도 있어서 구경을 갔는데 딱히 볼 거리도 없었다.
칠레의 산티아고에서도 느꼈던 심심함을 리마에서도 느낀다.
남미의 수도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최고인 것 같다. 

날도 더우니 보양식을 먹어야겠다.
소 심장 꼬치구이를 한 접시 시켜 먹는다. 

치차라고 불리는 음료를 한 잔 사 마신다. 

음료수를 홀짝이며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치고 지나갔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데 정말 얄미웠다. 

이렇게 세밀한 조각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신기하다.
아무리 설계도를 그렸다고 해도 손으로 일일이 다 깎아만드려면 엄청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다. 

가뜩이나 볼거리가 없는 센트로인데 날씨까지 더워 구경할 기분이 안 든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부자동네에는 제대로 된 테니스 코트도 있다.
돈이 있으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한데 아직까지는 돈이 전부는 아니라 믿는다.

날이 덥다고 찬 음식을 계속 먹었더니 배탈이 났다.
집까지 못 갈 것 같아 마트에 들어가 일을 본다.
시장이 음식을 주워먹기에는 편하지만 이런 시설은 마트가 더 편하다. 

리마는 해안가를 끼고 있는 페루의 수도이다.
미라플로레스 지역의 고층건물과 해변가를 보니 부산의 해운대가 떠오른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센트로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라플로레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거나 해외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으로 파견을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곳이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조형물이 있는 사랑의 공원이다.
키스대회에서 우승한 커플이 취한 자세를 조각해놓았다는데 키스대회도 있고 참 별 대회가 다 있다.
해괴망측한데 부럽다.

땅 값이 비싸서인지 밥 값도 비싸다.
그나마 저렴한 식당을 찾다보니 쇼핑몰의 푸드코트까지 왔다. 

밥을 먹고 버스시간을 확인하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버스표가 보이지 않는다. 
허겁지겁 호스텔로 돌아와 쓰레기통을 뒤져보니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스표가 버려져있었다. 
오전에 쓰레기통이 꽉 찼는데도 안 비운다고 투덜거렸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남미에서는 왜 이렇게 정신을 놓고 사는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도 스파게티다.
아무도 없다면 그냥 냄비채로 먹었을테지만 호스텔에서는 보는 눈이 많으니 지성인처럼 접시에 담아 먹는다.
내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여자애 하나가 왜 매일 찍냐고 물어본다.

바로 이 여행기를 읽는 여러분을 위해 찍는다고 설명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미라플로레스에서 센트로까지 나가는 길은 위험하니 무조건 택시를 타야한다고 한다.
괜히 돈 몇 푼 아끼려다 큰 일이 날 수도 있으니 택시를 타고 터미널 바로 앞까지 와 버스를 탄다.
산티아고처럼 심심했지만 여러 인연을 만난 리마를 뒤로하고 이제 다시 떠난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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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상 행복하세요.





 
 


  1. 멋진 여행기 이번에도 잘봤어요.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답니다.

    건강 잘챙기고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2. 전 이상하게 아침에는 4계절내내 따뜻한 커피가 땡기더라구요...
    이것도 습관이 되는듯 해요..
    위 사진의 불량한식품은 저도 완전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코카차 맛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장기여행하시면서 멀미가 없으신 것은 정말 축복일듯 하네요
    전 멀미를 잘해서 20시간 버스는 무서워요...

    • 코카차에 설탕을 타 먹으니 달달해서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버스를 타면 멀미기운이 조금 났었는데 여행을 나오니 사라지더라구요.
      천생 여행할 신체인 것 같아요. ㅎㅎ

  3. 여행기 보기도 미안한 요즘 우리나라 사정이 안타깝습니다.
    그냥 웃기도 미안하다니까요.
    안전하게 여행하시고요.

  4. 리마를 그냥 훑고 지나간다니 아쉽네요
    구석구석 멋진곳이 많다던데.....
    23시간 버스여행.. 엉덩이가 아프겠지만 차창밖 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이 멋질것 같에요^^
    너무 스파게티에 빠지지 말아요
    불룩 나온 응가배 를 어쩌시려고....^^

  5. 하늘 사진 정말 예쁘네요:) 오랜 시간 여행하시면 여행이 어떻게 느껴질지도 궁금해요. 이제 인터넷 터지는 곳으로 가셨나봐요. 다음 여행기도 기다려지네요 늘 건강잘 챙기시길 바래요:)

  6. 제가 혼자 여행했다면 용민님 처럼 했을겁니다..
    애들을(중1, 초 5) 데리고 아내와 같이 갈 생각을 하니 가능할까 어려울까?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세계여행을 한다해도 남미는 언어의 문제도 있고, 치안도 불안해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용민님 블로그 보면서
    반드시 가야하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답니다.
    덕분에 아프리카는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프리카는 교통이 너무 어려워서 엄두가 안납니다... 애들을 데리고 가기가...
    어찌되었든 일단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용민님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 여행하는데에 언어보다는 눈치가 중요한 것 같아요.
      말을 몰라도 대충 눈치로 알아듣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남미는 택시도 많고 비싼 편이 아니니 총알을 많이 장전하신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ㅎㅎ
      어릴 때 남미의 대자연을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충사님의 자녀분들이 부러워집니다. ㅎㅎㅎ

  7. 리마의 해변이 멋지네요.
    혼자 어슬렁 거리는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때론 쓸쓸하겠다 싶기도 ....
    내가 혼자 과연? 더욱이 여자가? 남미? 아득하네요~~ㅎ
    보면, 늘 긍정적인분 같아 좋구요,
    어디로 떠나든지,
    새로운곳에 대한 기대감이 훨~크니까
    여정은, 계속되어야 되겠지요 ㅎㅎ

    • jessy님 말씀대로 혼자다니면 여유로운데 가끔 쓸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은 꼭 님과 함께 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ㅠㅠ
      여행은 제 통장의 잔고가 떨어지는 그날까지 계속됩니다. 쭈욱~

  8. 어제 여기 블로그를 다 정주행 했네요.. 너무 빨리 읽은것 같아서 좀 아쉬운 마음에
    다른 해외여행 블로그를 찾아서 보는데 용민군이 확실히 잘생겻네요..ㅎㅎㅎㅎ
    프로필 사진만 보면 현빈인줄 알겠어요..ㅎㅎ
    어서 빨리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길 빕니다..^^
    저도 해외 여행을 다녀보고 싶은데 인도나 동남아쪽은 무서워서 엄두가 안나에요..
    아무튼 열심히 참고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세계일주 여행자들 중 상대적으로나마 잘 생겼다니 기분이 엄청 좋아지네요. ㅎㅎㅎㅎㅎ
      그냥 잘 생겼다는 말은 예의상 해주시는 것 같지만 여행자들 중에서는 그나마 잘 생겼다는 말은 사실같이 들려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여행이 무서우시다면 태국과 캄보디아를 추천드립니다.
      인프라도 잘 되어 있고 볼거리 놀거리도 많고 값도 싸니 여행하시기 좋을 거에요.

  9. 리마 사진보고 약간 마카오 같다는 생각도드네요.
    그나저나 이번 여행지는 뭔가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들었어요~
    지금은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오셨나보네요ㅋㅋ

    • 마카오는 아직 못 가봤는데 나중에 돈 벌면 돈을 쓰러 가봐야겠습니다.
      인터넷이 없는 것은 괜찮은데 블로그 중독에 걸려서 블로그를 확인 못하니 힘들더라구요. ㅎㅎ

  10. 설탕을 타서 꿀맛이라니...차는 차의 향기로 맛있는지 아닌지를...솔직히 잉카콜라도 무슨 맛인건지 감이 안 잡혀요 ㅜㅜ
    불량스러운 맛이라면 제 감각으로는 뭔가 못된듯 하면서도 끌리는 맛이라는 느낌인데, 맛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듯도 하고...용민님은 시를 잘 쓰시겠어요. 다양하면서도 난해하면서도 어리둥절하면서도 이해못할 건 아닌데 잘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닌듯한...논술 선생이 하는 말이므로 칭찬인지 아닌지는 알아서 이해하세요.
    남미는 CSI에서 호라이쇼반장이 몇 번 가본 곳, 뭔가 무지 위험한 곳으로 인상에 남아서 전 그다지 가고 싶진 않았는데, 자잘한 먹거리들 보니 좀....그러나 아직 확실히 가고싶어질만한 먹음직스러운 음식! 한방이 부족합니다. 여행기가 아니라 먹방용 블로그를 원하는 독자1인.

    • 아.... 제가 왜 수시에서 떨어졌는지 알겠습니다. ㅠㅠ
      제가 차의 향기를 즐길 정도의 후각을 지니지 못 해서 그냥 좋으면 맛있구나 하고 넘어가 잘 묘사를 못했네요.
      잉카콜라는 불량스러운 맛만 나지 끌리는 맛은 안 났었어요.
      섬세한 오감과 묘사력을 가지고 싶어지네요...
      남미에는 딱히 특별한 음식이 없어서 먹방이 어렵습니다.
      남미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 여행자 1인.

  11. 20시간밖에... ㅡ.ㅡ;;
    남미 도전은 이동이 문제군요 에효...
    먹방 블로그 좋습니다 ㅋㅋ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배고파지는 데요 ㅎ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총알이 많으시다면 비행기를 타고 슝슝 다니시면 됩니다. ㅎㅎ
      아직은 여행이 할만한지 이동하는 것은 딱히 걱정이 안되더라구요.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12. 우와 하늘 정말 깨끗하다!!!
    우리나라에선 저런날 저런날 정말 손에 꼽지 않나ㅎㅎ 선크림잘바르고다녀라

  13. 페루에선 마추픽추 말고 다른 볼거리가 ?
    살리나스 염전, 갈라파고스..티티카카호수는 ??
    나두 타고난 여행체질인지 멀미를 하진 않지만 강도는 무서워서리~~~ㅎ

    • 아르헨티나에서부터 돌았더니 마추픽추 이후로 남미가 조금 지루해지더라구요.
      염전은 조금 끌렸지만 그냥 다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갈라파고스는 비싸기도 비싸지만 흥미가 없어서 지나쳤구요.

  14. 매번 찍으신 사진 잘 보고 있으니 앞으로도 힘내서 올려주세요!!

  15. 재밌게 잘 읽었어요!
    이렇게 무심한 여행기 정말 좋네요 ㅋㅋㅋㅋ

  16. 파키스탄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제가 용민님 나이때 도전 못해서 지금까지도 마음한구석에 찜찜함이 있었는데..다시금 20대로 돌아가는

    마음이 생기네요....다행히(?) 아직 싱글인지라 마음을 다시 먹으면 도전해볼까도 진진하게 생각이 들더군요...어제부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보

    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도전하게 된다면, 용민님의 이 여행기가 제게는 든든한 자료가 될듯합니다.....수고많으셨어요~

    • 안녕하세요.
      파키스탄에서 근무 중이시라니 힘드시겠어요.
      전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비자가 힘들어서 못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 글을 통해 꿈을 꾸게 되신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7.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하늘이 화창하네요.
    용민군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가~
    아니면 이쁜 날씨요정이 도와주고 있던가~
    기왕 도와줄거면 지금쯤 용민군에게 중전마마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네요. ㅎㅎㅎ
    꼬불꼬불 내장처럼 뻗어있는 길을 지나오면서
    멀미를 하지 않았다는 용민군 위장이 넘 부럽네요.
    다음에 저 여행갈때 용민군 위장 좀 빌려가도 되나요?
    바릴로체 초콜렛 이야기는 제게도 참 감동이었는데
    그 인연을 또 다시 만나다니...
    세상은 정말 둥글게 생겼나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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