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9. 해가 지지 않는 영국여행의 시작. (스페인 - 마드리드, 영국 - 런던)


그래도 이번 민박집의 아침에는 고기반찬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혼자만 든든하게 먹기가 마음에 걸려 적당히만 먹게 된다.

밥을 먹고 탁자에 앉아 있는데 새로운 분들이 체크인을 하러 오셨다.
반가워서 인사를 하니 한국에서 가져오신 호두과자를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게소 음식이 호두과자인데 외국에서 호두과자를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역시 사람은 인사를 잘해야 한다.

특이한 건물들을 보면 자꾸 쳐다보게 되는 것이 전공을 잘 선택한 것 같기는 하다.

오늘은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와 같이 마드리드 구경을 나왔는데 공원에서 도서전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스페인어를 배워볼 생각인데 열심히 공부해 스페인어로 써진 책을 읽어보고 싶다.

공원 가운데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었는데 커플들끼리 난리가 났다.
하나도 부럽지 않다. 정말이다.

공원을 걷다보니 참 특이한 나무들이 보였다.
자신과 다르다고 무시하지 않고 특이함을 특별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번에 다 둘러보지 못한 프라도 미술관을 다시 왔다.
입장료가 무료라 언제든지 둘러 볼 수 있어 행복하다.

구경을 마치고 저번에 발견한 따파스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 간단한 따파스를 만들어 안주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귀찮을 것 같기도 하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9시가 다 되가는데 아직도 해가 지지 않는다.

하루가 길어 여행하기에는 좋지만 길어도 너무 길다.

역시 모든 것은 적당해야 한다.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레스토랑에 왔는데 새우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우루과이에서 코이카를 마치고 오신 분도 계셨는데 남미에서 오셨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다.

2년 동안 외국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오늘은 비행기를 타는 날이라 숙소를 일찍 떠나야하기에 신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다.
어제 톨레도에 함께 갔던 이모님이 안내해줘서 고맙다며 주신 컵라면을 감사히 먹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왜 다들 일찍 타려고 줄을 길게 서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다 타야 비행기는 출발할테니 난 느긋하게 의자에 앉아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다 탑승한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저가항공으로 유명한 라이언 에어다.
라이언 에어는 저가항공 서비스에 대해 여러가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은 비행기의 화장실도 유료로 전환하려고 했었는데 화장실에서 얻는 수익보다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고 타는 동전의 무게로 인한 추가 연료소모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로 인해 계획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철저한 경제논리를 따라 정책을 계획하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무섭다.


<스페인 여행 경비>

여행일 5일 - 지출액 160유로 (약 22만원)


어쩔 수 없이 한인민박에 숙소를 잡아 30유로 정도 더 지출했지만 스페인의 물가가 저렴해 큰 부담은 없었다.

남미를 거쳐서 그런지, 첫 유럽 여행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페인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이번에 내가 도착한 곳은 빨간 2층버스가 다니는 영국의 런던이다.
이슬비가 내리지만 영국사람들에게는 일상이라는 듯이 아무도 비를 피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나도 당당하게 비를 맞으며 길을 걷는다.

대부분의 유로존은 유로화를 쓰지만 영국은 파운드를 사용한다.
인출수수료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시티은행을 찾아갔는데 ATM을 이용하러 온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숙소를 찾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화창한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영국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겪으니 신기하다.

런던의 숙소도 역시나 호스텔이다.
좁은 침실에 5인 침대가 있는데 하루 방값이 27파운드(한화 47,000원)이나 한다.
이렇게 비싼 영국을 최대한 저렴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와이파이를 사용하려 하는데 내 핸드폰과 넷북 둘다 와이파이 신호를 잡지 못한다.
오래된 제품들이라 그런지 무선랜카드에서 신호를 못 잡는 것 같다.
정당하게 돈을 낸 숙소인데 와이파이를 못 쓰니 아쉽지만 인터넷이 없다고 죽지는 않는다.

마트에 가려고 밖으로 나오니 화창한 하늘아래 중후한 멋을 풍기는 건물들이 펼쳐진다.
스페인의 건물들과는 다르게 웅장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오늘 저녁도 역시 파스타다.
고기를 듬뿍듬뿍 넣은 파스타를 맛있게 먹는다.
저녁을 먹고 라운지에 앉아 앞으로 어디로 구경갈 곳들을 정했다.
런던에 와서야 런던의 볼거리를 찾고 있는 내가 참 기특하다.

눈치보며 새 모이 먹듯이 먹어야하는 한식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씨리얼이 좋다.
가뜩이나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한다.

런던아, 내가 왔다.

런던을 상징하는 이층버스를 타보고 싶었지만 요금이 5파운드(한화 8,500원)정도 한다길래 깔끔하게 포기했다.

걸어서 구경해야 배낭여행자의 느낌이 난다.

내가 묵고 있는 호스텔은 런던의 중앙역인 빅토리아 역 근처에 있다.
숙소를 정할 때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시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중요하다.

영국은 좌측통행이기에 외국인들을 위해 횡단보도 바닥에 왼쪽을 보라고 표시를 해놨다.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을 보며 건너게 되는데 조심해야한다.

런던 여행을 온 사람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가 뮤지컬 관람이라고 하는데 난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봤으니 괜찮다.

길을 걷다 웨스트 민스터 성당이 보여 들어가봤다.
런던에는 웨스트 민스터 사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성당이 나와 신기했다.

안에 들어가니 미사를 올리고 있길래 조용히 기도만 하고 나왔다.

건물도 신기하게 생겼지만 창문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나중에 내가 살게 될 집에는 이런 발코니가 있으면 좋겠다.
저런 발코니에서 마시는 술은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누군가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횡단보도 옆에 꽃이 있었다.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으니 항상 조심해야한다.

에너지 효율과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유리창 외관이 좋지만은 않지만 아름다운 구름을 비춰주니 마냥 좋다.

참 신기하게 생긴 건물도 있다.

이제야 그 유명한 웨스트 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은 영국의 왕들과 위인들이 묻혀있는 곳으로 수도원 중의 수도원이라는 뜻인 'The Abbey'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 사원 역시 규모가 커서 한 장의 사진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유럽의 건물들은 커도 너무 크다.

안에 들어가려면 15파운드(한화 26,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니니 외관만 보기로 했다.

웅장한 건물에 있는 세밀한 조각들이 정말 대단하다.

사원의 바로 옆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시계탑인 빅벤이 있다.

빅벤과 국회의사당이 함께 있기에 입장은 할 수 없고 밖에서만 봐야한다.

저 시계탑 위에 올라가면 런던이 한 눈에 보일텐데 참 아쉽다.

템즈강 건너편에는 런던을 상징하는 런던아이도 보인다.

진정한 거대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고 만든 건물같다.
빅 벤은 1858년에 완공됐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다리를 건너는데 관광객들을 노리는 야바위 꾼들이 보인다.
쉬워보인다고 돈을 걸었다가는 돈을 잃기 쉽상이니 그냥 웃으며 지나간다.

어흥.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애증의 기아는 한 5년 뒤에나 V11을 이룰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과거 정부청사로 쓰이던 건물을 메리어트 호텔이 인수했다고 하는데 영국에 다시 오게되면 나도 이런 호텔에서 묵어보고 싶다.

런던 아이를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크다.

하얗게 색이 바란 건물이 꼭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인다.

배는 많이 타봐서 그런지 유람선은 전혀 부럽지가 않다.

다리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신발을 보고 깜짝 놀라 아래를 봤는데 사고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자신의 편이 보이지 않을 때, 거울을 보라던 해철이 형의 말이 떠오른다.
그 거울 속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믿어주는 마지막 한 사람이 있으니 힘을 내세요.

런던의 곳곳에는 테스코 슈퍼마켓이 있어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걷다보니 트라팔가 광장까지 왔다.
트라팔가 광장은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 붙인 광장이다.

이는 나폴레옹과 영국의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에서 일으킨 해전인데 넬슨 제독이 대승을 거두며 영국의 해상지배력을 전세계에 보여준 역사적인 해전으로 기록된다.

테스코에서는 런치딜이라는 세트 메뉴를 팔고 있었다.
3.5파운드(한화 6,000원)에 샌드위치, 음료, 스낵을 묶어서 파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하기에는 딱이었다.

배도 채웠으니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프라도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무료지만 사진촬영이 금지라 찍은 사진이 없다.
4시간 30분 정도 관람을 했는데 재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이 많아 정말 즐거웠다.

이 닭 조형물은 독일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파란 닭은 왠지 질길 것 같다.

파란색이라고 치느님을 모욕하다니 내가 미쳤나보다.

기념탑에 스스럼 없이 올라갈 수 있는 문화가 참 부럽다.
각자 적당한 안전을 지키면서 건축물과 함께 즐기는 것이 정말 부럽다.

영국은 지하철을 언더그라운드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5파운드가 넘는 요금을 내야한다.
런던의 대중교통은 쳐다도 보지말고 계속 걷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다.

거대한 영국 국기가 대로를 따라 게양되어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우리나라도 광화문 대로를 따라 거대한 태극기를 게양해 놓으면 참 멋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전에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공원에 편해보이는 의자가 있길래 살펴보니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었다.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걸린 것 같은 친구들이 보였는데 이 좋은 공원에서 맥주를 마시지 못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조폭 비둘기들이 다람쥐를 둘러싸고 도토리를 갈취하려하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공효진 누나가 찍은 드라마 파스타를 꼭 봐야겠다.

남들은 다 쓰는 와이파이를 나만 쓰지 못하니 억울해서 이것 저것 시도해보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언제나처럼 저녁을 먹고 잠시 쉬다 야경 보러 나가면 시간이 딱 맞는다.

밤이 되니 색다른 낮에도 아름답던 런던이 더 아름다워진다.

조명이 들어온 런던아이가 정말 아름답다.

유럽 배낭여행의 필수코스인 런던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달과 함께 보이는 고즈넉한 런던의 전경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처음 본 런던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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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연 용민님은 어떻게 엄청난 물가의 유럽을 견디며 보여주실 것인지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론 눈물이....
    이거 뭐 다 걷는거야....
    체력을 키워놔야 하는겅가.
    그보다는 유럽 나라마다 아는 사람을 만들어 놓는쪽이 더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술을 안먹으니 술값으로 버스타고 지하철 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번 포스팅엔 술이 안나오는걸 보니 술값도 비싼가 봅니다...

    용민님의 생존력을 응원합니다.

    • 맞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그냥 걷는 겁니다.
      근데 역시 충사님은 예리하신 것 같아요.
      런던에서 마트에 갔는데 맥주도 너무 비싸길래 그냥 금주하기로 했어요. ㅎㅎ

  3.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런던! 정말가고 싶네요ㅎ

  5. 잘 보고 있습니다.

  6. 런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오이스터 카드가 진리...

  7.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11월 29일, 30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와우 영국!!!! 런던아이 안타보셨어요? ㅋㅋㅋ 전 담에 런던가면 탈려구 찜콩했는데 ㅋㅋㅋ

    와~~ 런던 ㅋㅋ 건물들이 여긴 런던이라고 말해주는거 같애요 ㅋ

    급가고싶어지네요~ ㅋㅋ

    근데 점점 지감이 가벼워 지시겠어요 ㅠ.ㅠ 많이 싸게 먹을 수 있는곳에서 점점 멀어지시네요 ㅋ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런던아이 가격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통장 잔고가 계속 줄어들긴 하지만 유럽이니 별 수 없죠. ㅎㅎ
      유럽을 지나치면 많이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나오겠죠? ㅠㅠ

  9. 오... 드뎌 영국이군요. 저도 올해 2월달에 다녀왔는데 정말 비수기 기간이고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영국에 대해 남아있는 기억이 조금 우중충 했던..ㅋㅋ
    지금 사진 보니까 영국이 저렇게 화창한 곳이였다니 조금 놀랍네요 ㅎㅎ
    항상 사진으로만 보던 빅벤을 실제로 봤을때 정말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근데 역시 여행은 날 좋을때 다녀야 제대로 즐길수 있는것 같아요..
    전 당췌 뭘 보고 온건지...ㅋㅋㅋ

  10. 드디어 영국이시군요,ㅋㅋㅋㅋ 내셔널 갤러리는 그냥 화장실 쓸려고 들어갔던거 같은데,
    공원이 버킹엄 궁전 옆에 있던곳 아닌가요?~ 저두 저기서 빵이랑 음료수랑 맥주하나 사서 먹었었는데ㅎㅎ
    잘보고갈게요 ^^~

  11. "DAD YOU ROCK" 광고문을 보니 아마도 6월에 방문하셨는죠...?(^-^)**
    저는 런던에서 1주일을 살아 보았는데 25년 전 1989년 7월에요.ㅎㅎ
    밤의 강변,<COTTON CLUB> 옆을 지나면서 이런 멋진 데도 있네 했던 기억.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도 벌써 25년이나 흘렀다니......!
    용민님 덕분에 옛추억에 새록새록 젖어 보고 참 좋으네요.

    • 유리창에 붙어있는 광고를 발견하시다니 눈썰미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25년 전의 런던은 정말 영화에 나오던 런던의 모습이었을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12. 몇주동안 바빠 들어와 댓글을 남기지도 못하고 나가기 바빴네요~~ 영국입성 하셨네요~저도
    영국은 꼭 가보고싶었는데 야경에 런던아이 정말
    멋지네요~~ 그사진이 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한국으로 돌아올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거 같네요
    남은 여행 더더 좋은여행 되시고요~건강챙기세요^^ 한국 돌아오면 그곳에 빵도 그리울때가 있을거에요~~^^빵만 아니라 모든게 그립다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사진을보며 글을 읽으며
    또꿈을 꾸어봅니다~~^^

    • 런던의 야경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다음 주에 나올 사진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아마 조만간 한국에 들어갈 것 같아요.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13. 작년 8월에 가족들과 10일 정도 있었는데 도시가 풍기는 느낌이 좋더군요. 일년만에 다시보니 새롭네요.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중의 하납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14. 어찌 이리도 세계여행을 하는지 그저 부럽고 부러워요 용기도부럽고 마음쓰씀이도 착하고 멋진사람이 되겠어요 미루어짐작하건데 젊은친구 화이팅

  15.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누군가가 제 여행기를 보고 여행의 꿈을 가진다니 정말 행복하네요.
      지금 느낀 그 감정과 꿈을 현실로 만드시길 바랄게요.
      떠나면 정말 좋습니다. ㅎㅎ

  16. 그 동안 바빠서 블로그만 후다닥 읽고 나가버렸네요..죄송 ㅠㅠ
    읽는것도 꼬박꼬박 하기가 힘든데 이렇게 꼬박꼬박 블로그를 올리는 용민님이 대단하다 싶네요!
    저도 올봄에 놀러 다니는 이야기를 제가 활동하는 까페에 몇편 올리다가 포기했어요.
    다니면서 사진 찍는게 버릇이 안되어 있다가 글 쓸걸 염두해 두고 사진을 찍고 그걸 고르고 하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더라구요.
    덕분에 앉아서 세계 곳곳을 구경 할 수 있어 감사해요~~

    • 그래도 매번 즐겨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는 여행기를 쓰는게 어색했는데 언젠가부터 사진을 찍으면 머리속에 스토리가 짜여지더라구요.
      앞으로도 계속 들러주시고 가끔씩 댓글도 달아주세요~

  17. 이 글을 읽다가 중간에 왠지모를 정신적 피로감을 느껴서 읽다 말았는데, 벌써 4편의 여행기가 더 올라온 걸 보니 한 달 정도 지났나보네요.
    그 동안 개인적으로 피곤한 일도 많았고, 생각도 많은 시간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댓을을 다 달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서
    계속 들어와야지 하다가 오늘에서야 들어왔어요~
    여행기를 통해 DJL님의 나이를 알았을 때 저와 동갑이라 계속 와서 읽어보고 싶었고, 제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는 일을
    하셔서 더 부러워서 오고 싶었던 블로그였습니다.
    저도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생활한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 동안 힘들거나 답답할 때마다 이곳 저곳 다녔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참 피곤하고 힘들더라고요..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ㅋㅋ
    직장인 3년차지만 지금도 힘든게 회사생활인 것 같고, 사회생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4월에 일을 그만두고 길게는 아니지만 여행을 다녀올까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DJL님 블로그가 생각나기도했네요.
    곧 27살..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뿐만 아니라 모르는 많은 분들께서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4월까지 생활할 돈과 여행 경비를 모아서 제가 생각하는 곳에 가려고합니다.
    저는 항상 생각이 많은 여행을 했는데, DJL님의 여행기를 보면서 굳이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만큼
    이번 여행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이번에는 제가 하고싶은데로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 않고 결정하려고합니다.
    DJL님도 한국에 오셨는데, 복학 준비 잘 하시고 며칠 남지 않은 2014년도 기분 좋게 마무리 하시길바랄게요~

    • 안녕하세요.
      작년 한해 동안 여러 일들이 있으셨나 보네요.
      제 여행기 생각도 하시면서 앞으로 떠날 여행을 결정하셨다니 기쁘네요. ㅎㅎ
      긴 여행을 다녀보니 일생생활 속에서 떠나는 여행이 참 그리워지더라구요.
      이제 겨우 27살밖에 안 되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즐거운 여행으로 자신에게 상을 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제 2015년 새해가 밝았으니 힘내시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비행기 티켓을 끊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입니다.
      즐기세요!

  18. 10월달에 한달 유럽배낭여행을 계획중인데
    런던 in이거든요
    사진을 보니 더더욱 가고 싶네요~
    그런데 저질체력이라 여행을 즐기면서 잘할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그래서 DJL님이 더더욱 대단해보이십니다~~^^

    • 10월에 가신다니 가을의 유럽을 만끽하실 수 있으시겠군요.
      아마 나리님도 런던을 마음에 들어하실 거에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ㅎㅎ
      여행 재미있게 즐기고 오세요~

  19.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시길...

  20. 비밀댓글입니다

  21. 빨간 철제침대부터 벌써 런던이 시작되는 느낌이예요. ^^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진 런던이네요.
    저도 다리위에 있는 신발을 보고 순간 깜짝했는데
    사고가 아니라니 정말 다행이예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8. 다시 만난 스페인. (스페인 - 마드리드, 톨레도)

예전에는 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것이 좋았는데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버터나 치즈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아졌다.

포르투의 교통카드도 보증금으로 1유로를 내야했기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 다음에 포르투갈을 여행하러 가는 사람을 만나면 선물로 주기로 했다.

버스가 출발하려면 시간이 남았길래 1km 정도 떨어진 마트에 갔는데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겨우겨우 계산을 하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딱히 살 것도 없으면서 고작 물 하나를 사러 갔다가 아침부터 열심히 달린 내가 웃겨 웃음이 난다.

역시 여행은 고생을 해야 재미있다.

그래도 다음 여행은 캐리어를 끌며 안락한 호텔에서 놀고 싶다.

이제 사랑스러운 구름이 반겨주는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간다.

여행을 하며 육로국경은 많이 지나가 봤지만 입국심사도 하지 않고 여권에 도장이 안 찍히니 어색하다.


<포르투갈 여행 경비>

여행일 7일 - 지출액 180유로 (약 25만원)

스페인과 더불어 서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라 그런지 저렴하게 여행이 가능했다.

물론 저녁은 항상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포르투갈을 떠나는 것을 기념해 휴게소에서 마지막 포르투갈 사그레스 맥주를 한 캔 마셨다.

사그레스 맥주는 포르투갈의 맥주지만 몇 년 전에 회사를 매각해 경영권은 네덜란드 회사인 하이네켄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맛있는 맥주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면 된 것이지만 조금은 안타깝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이다.

스페인에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스페인 열차인 렌페가 보인다.

스페인의 사랑스러운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숙소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길거리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당겨 써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지난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마드리드에 빈 호스텔이 없어 고민하다 한인 민박집을 예약했다.

보통 스페인 호스텔의 가격이 10~15유로(한화 14,000원~21,000원)인데 반해 한인 민박은 25유로(한화 35,000원)이라 가격이 좀 부담되지만 방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짐을 풀고 나니 스페인에 돌아온 기념으로 따파스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의 술집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의 따파스를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나서 사진 초점이 안 맞은 것도 모르고 그냥 마셔버렸다.

배가 고파 간단한 요리를 하나 시키고 맥주를 추가 주문하니 이번에는 따파스로 홍합을 준다.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궁금했지만 빵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르길래 오늘은 그만 마시기로 했다.

술은 도망가지 않으니 적당히 즐기면서 마셔야한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한인 민박을 가는 이유는 편하기도 하지만 아침으로 한식을 주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나도 처음 묵는 한인 민박이기에 아침을 기대했는데 너무 부실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충분히 비싼 돈인 25유로(한화 35,000원)을 냈는데 반찬은 무국, 콩자반, 감자전, 계란찜이 전부였다.

살다살다 내가 돈을 내고 군대 아침 식단을 사 먹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오랜만에 보는 쌀밥이라도 많이 먹고 싶었지만 반찬의 양이 적어 많이 먹기에는 눈치가 보여 대충 먹고 일어났다.

역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호스텔이 나하고 맞는 것 같다.

버스를 탔는데 어린이용 카시트로 만들어진 좌석이 있었다.

사람이 붐비는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참 부럽고 멋있었다.

며칠 전, 포르투를 떠나기 직전에 민박집 사장님의 연락을 받았다.

예약 중간에 착오가 있어 첫 날은 빈방이 없으니 다른 집에서 묵어야 한다고 하셨다.

한 도시에서 숙소를 옮기는 것을 정말 싫어하기에 민박집을 잡은 것인데 버스 출발시간이 얼마 안 남아 어쩔 수 없이 수락을 했었다.

버스를 타고 원래 예약한 민박집으로 가니 한글로 된 표지판이 반갑게 맞아준다.

세종대왕님 정말 감사합니다.

숙소에 가방을 놓고 다시 온 스페인을 즐기러 밖으로 나온다.

마드리드의 상징인 메트로폴리스 건물이 보이는데 통으로 금박을 입힌 지붕보다 특정 부분만 금으로 장식한 모습이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

푸른 하늘과 낮은 건물, 거대한 동상이 참 스페인스럽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하나 샀는데 정신줄을 놓았는지 나도 모르게 흔든 다음 캔을 땄다.

탄산은 폭발했고 음료수의 반을 땅에 버린 내가 참 창피했다.

손을 닦고 주위를 둘러보니 시장이 보여 안으로 들어가봤다.

평범한 시장 사진을 찍었는데 참 이쁘게 찍혔다.

이래서 사람들이 유럽, 유럽 하는 것 같다.

신기해 보이는 따파스를 팔길래 하나 주문해봤다.

생선살을 면처럼 만들어 올리브유에 버무린 것을 바게트에 올려놨는데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올리브나 올리브유를 자주 먹고 싶은데 엄청 비쌀 것 같다.

마드리드에서는 일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해 찾아가봤는데 규모가 엄청났다.

의류나 악세사리 종류가 많았지만 배낭에 빈 공간이 없는 나에겐 그림의 떡이니 구경만 열심히 했다.

엘 라스뜨로 벼룩시장은 시작한지 500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황학동 벼룩시장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쇼핑에 빠진 것을 표현한 광고판처럼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마드리드의 중심지라 부를 수 있는 마요르 광장에 갔는데 정말 거대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큰 광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땅이 좁으니 어쩔 수 없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봤기에 부러운 것이 몇가지 있는데 특히 땅이 넓은 나라들이 정말 부럽다.

여행자 센터에서 지도를 받았는데 맥도날드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지도를 맥도날드에서 협찬하고 있어서 그렇다는데 만약 마드리드에 지도가 필요하다면 아무 맥도날드에나 들어가 지도를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

광장과 공원이 많은 것도 참 부럽다.

이 공원에는 이순재 씨가 찾아왔던 돈키호테 동상이 있다.

나도 미겔 데 세르반테스 님처럼 재미있고 좋은 글을 써보고 싶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데 멋진 따파스 집을 발견했다.
대낮부터 술을 마시기 싫었지만 길 잃은 어린 양이 주(酒)님을 만났으니 어쩔 수 없다.

행사기간이라 따파스 4개와 2잔의 맥주를 마셨는데 10유로(한화 14,000원)도 안 나왔다.
역시 스페인의 맥주와 따파스는 사랑이다.

마드리드에서도 라이온 킹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었는데 뉴욕이 떠올라 즐거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가 라이온 킹 공연을 봐야겠다.

웅장한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구름이 참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구름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아쉽다.

예전에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해봤기에 웬만하면 누가 주는 전단지를 다 받아주는 편이다.
강남역 한복판에서 전단지를 나눠줬었는데 처음에는 엄청 민망해서 잘 건네주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스페인어로 'Gratis'는 무료라는 뜻이니 눈을 크게 뜨고 다니면 좋다.

이번에 간 곳은 프라도 미술관이다.

원래는 입장료로 14유로(한화 19,600원)를 내야하지만 학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할인도 아니고 무료로 입장을 시켜주니 정말 기분이 좋다.

아쉽지만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라 찍은 사진이 없다.
오후 무료입장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해 밖으로 나왔다.
2시간 30분 정도 관람을 했는데 못 본 그림이 많아 다시 와야겠다.

도대체 군복이 뭐가 좋다고 여행을 하면서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저번에 요리하다 기름이 튄 곳에 화상을 입었다.
사랑스러운 내 몸을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다.

웅장하면서 깔끔한 멋이 느껴진다.
전공이 건축공학이면서 고작 이런 감상평밖에 못하는 내가 부끄럽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큰 공원인 레띠로 공원을 갔는데 표지판에 일본어가 써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들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신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아이들이 참 아름답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터 이용을 금지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변하는지 모르겠다.
어른이라면 아이들에게 서로 도와주고 함께 지내는 것을 알려줘야 할텐데 모든 것을 돈으로 평가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

한인 민박에서는 요리를 할 수 없어 저녁은 밖에서 사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

30분을 돌아다녔지만 문을 연 식당이 보이지 않길래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7유로짜리 피자를 먹기로 했다.
불고기 피자 맛이 나 맛있게 먹었는데 다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그래도 이번 민박집의 아침에는 고기반찬이 있었는데 딱히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여행을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비싼 돈을 내고 한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무 음식이나 입에 잘 맞아서 정말 다행이다.

마드리드 지하철은 뭔가 깔끔하면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광고판이 하나도 없었다.

오늘은 마드리드 근교인 톨레도라는 마을을 가기로 했다.

마드리드 근교의 유명한 마을은 톨레도와 세고비아가 있다.

세고비아는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된 성이 있다고 하는데 별로 끌리지 않아 톨레도를 가기로 했다.

나에겐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열심히 걷고 꼬마기차를 탈 돈으로 맥주를 사먹는 것이 이득이다.

톨레도는 로마시대의 성채도시였지만 이슬람 세력의 침입 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그 덕분에 가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작은 마을이라길래 한적함을 기대했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관광객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가니 톨레도의 본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톨레도는 마을 자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광지라 발길 닿는대로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갈림길을 만났을 때 시계의 초가 짝수이면 왼쪽, 홀수이면 오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골목길에 있는 호스텔이 보였는데 물가 걱정만 없다면 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한 일주일 정도 지내보고 싶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유럽배낭 여행자들에 비하면 여유롭게 다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즐겨온 여유에 비하면 유럽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물가가 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이렇게 지내는데 앞으로 가게 될 다른 나라들이 걱정이다.
걱정은 그 나라에 도착한 다음에 하면 되고 여유는 통장 사정을 보며 부리면 된다.

길을 지나가는 가스통 배달 차량을 보니 네팔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가스통이 터지지 않기를 기도했던 네팔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gooddjl.com/163
를 읽어주세요.


관광지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톨레도의 벽돌에 새겨진 글귀들은 참 좋아 보였다.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도 나름 좋은 것 같다.
나도 어딘가에 영원불멸할 내 추억을 남기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계가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톨레도 마을을 빙빙 돌며 걷다보니 놀이터가 나왔다.
재미있게 그네를 타고 있는데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한국이었다면 부끄러웠겠지만 난 여행자라는 아주 편한 신분을 가졌기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그네를 탔다.
아무도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참 재미있고 편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여행은 삶에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네를 타다보니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은 톨레도 성당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크다.
얼마나 넓은 화각의 카메라를 써야 이런 거대한 건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톨레도 구경을 다 했으니 이번에는 톨레도 마을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 톨레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로 갈 수 있다길래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무작정 도로를 따라 걷는데 갓길이 사라지고 차들이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더이상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 같아 그냥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톨레도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민박집에서 같이 묵고 계신 분을 만나 맥주 한 잔을 하러 갔다.
맥주를 마시다보니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한다.
물론 나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나도 남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내가 꿈꾸던 것을 이루고 있기에 남들의 여행을 부러워 한 적이 없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 재미있고 멋있는 삶을 살 자신이 있기에 걱정이 되지도 않는다.
누군가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기고만장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할수록 난 내 삶에 대한 자신이 생긴다.

톨레도 구경을 끝냈으니 이제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갈 시간이다.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냄새가 심해 남겨온 스페인 전통요리가 있다며 먹어보라고 했다.
나야 못 먹는 음식이 없고 치즈를 좋아하기에 맛있게 먹으니 신기하게 쳐다본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민박집 사장님이 피자를 시켜주셔서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피자는 이탈리아가 유명하다는데 이번 여행에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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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이 많이 있어도, 풍요롭고 한적해 보이는게 너무 멋지네요.
    여유가 넘친다고나 할까.. 바삐 보이는 모습이 안보이는거 같아요.
    우리나라랑 비교했을때 말이죠 .ㅎㅎ

    마을 갈림길에서도 시계바늘로 방향을 선택하는게 너무 재밌어 보이구요!

    특히나 이번 여행기에서는
    "아무도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참 재미있고 편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여행은 삶에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부분이 가장 와닿네요 !!

    남의 눈치 안보고, 오로지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화이팅 !!!!

    • 여유라는 것이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한 말이 마음에 드셨다니 기쁘고 부끄럽네요. ㅎㅎ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2. 역시 유럽 풍경이 좋네요. ^^
    통장 잔고 줄어드는 속도가 가슴을 아프게 할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ㅎㅎ

  3. 여행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설명도 잘하시네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4. 세계일주라 멋잇네요! 응원하겟습니다! 자주들릴게요 ^^~

  5. 재밌네요ㅎ 마치 제가 여행을 다녀온것 같네요

  6. 제 꿈이 세계일주인데!! 스페인 너무 멋있습니다!!

  7. 따파스는 진정사랑이네요 여행중에 맥주한잔이 주는 행복ㅠ 캬아....
    그나저나 화상당하신건어째요 흉터없이낫길
    담여행기도기대하고있을게요
    용민님 응원합니다~~

  8. 따파스 집이란?.. 궁금해지네요^^
    맥주에 안주 나오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따파스가 안주인지...ㅋㅋ

  9. 다시 스페인이라... 생각지 못한 발걸음입니다.
    어째 스페인을 빨리 떠나는듯 하더라니...
    따파스는 언제봐도 먹음직합니다.
    그런데 술을 시켜야만 먹을수 있다니.... 따파스만 먹을 방법은 없는건가요..
    맥주대신 음료를 시키면 안주려나,,,
    한인민박을 하면 그리운 한식을 풍족히 먹을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흠.... 비싼 가격의 메리트가 없다니,,,
    다시금 용민님의 눈물이 보이는듯 합니다.
    저도 한인민박 사용여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 스페인 정도면 꽤 여유롭게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충사님이 보시기에는 빨랐나 보네요.
      앞으로는 더 빨라질 예정인데 큰 일이네요. ㅎㅎ
      따파스를 따로 파는 집에 가셔서 간단한 음료만 시키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다 다르겠지만 마드리드의 한인민박은 저하고 잘 안 맞더라구요.

  10. HOSTAL 싸인이 보이는 골목길 사진이 고즈넉하달까 참 마음에 들어요.
    저도 가서 일주일쯤 머무르고 싶습니다.
    8학년,10학년 두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아마도...?
    용민님의 여행기를 언제나 기다린답니다.
    재미있는 날들 되시고요,안전에 유의하시고요,끼니는 거르지 마시길.*(^-^)*

  11. 세고비아, 톨레도 둘 다 방문했었는데, 저는 세고비아가 톨레도보다 훨씬 좋았었답니다. 톨레도는 너무 상업화 된 듯... 세고비아는 수도교가 으뜸이지요...웅장 그 자체... 디즈니 모티브가 된 성은 그 다음....

    • 다음에 스페인에 다시 가게되면 세고비아를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혹시 찰리님이 제가 아는 그 찰자세의 찰리님이 맞으신가요?
      그렇다면 정말 영광이네요. ㅎㅎ

  12. 우와~ 하늘이 진짜 그림같아요 ㅋㅋ

    역시 맥주주주주 주느님은 대단하시죠 ㅋㅋㅋ

    자신있는 인생이라~ 한번 사는 인생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인생이면 오케이죠~~ ㅋ 한국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거 같아요~

    용민님 화이팅욤~

    • 여행을 하면서, 특히 배낭을 메고 있을 때는 엄청난 자신감이 차오르는데 막상 한국에 가서 생활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13. 저는 어디든 놀러가면 시장을 늘 가려고 하는데 스페인 시장은 사진만 봤는데도 한 번 가보고싶네요~
    밝은 느낌이 참 좋아요^^

  14. 어.... 한인민박에서의 아침식사는 너무하다싶을만큼이네요
    보통 장기여행을 하는 한국학생?들이 많이 이용할텐데 웬지 씁쓸한기분이랄까...

  15. 혹시 라스베가스 쇼를 보셨다면 뉴욕 브로드웨이뮤지컬은 비추입니다.
    좀 시시하게 느껴지실수 있을껄요~

  16. 메트로폴리스 금박지붕, 마요르광장, 돈키호테 동상
    모두모두 정말 멋스럽네요.
    톨레도는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이 대단하네요.
    꼭 한번 가봤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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