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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3. 사람 사는 이야기. 대성석가사는 절이기에 아침 공양시간이 6시부터다. 눈을 뜨자마자 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 그 전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으러 간다. 절에 있으면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니 좋은 것 같다. 아침에는 절밥이라 부르기 무색하게 커드에 바나나까지 나왔다. 아침을 먹고 책을 좀 읽다보니 점심시간이 됐다. 차마 한국절에서까지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없다는 핑계로 숟가락을 쓴다. 손으로 먹는 것도 재미있지만 수저를 쓰면 위생적이고 편하기도 하니 역시 도구의 발명은 대단하다. 그래도 인도에 가면 인도의 법을 따라야하니 열심히 손으로 밥을 먹어야겠다. 대성석가사는 한국절이지만 전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유명하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는 불교 4대성지 중 하나기에 불교를 믿는 대부분 나라들의 절이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2. 안나푸르나, 진짜로 안녕. 히말라야 롯지의 채소 카레는 정말 맛있다. 밥도 많이 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행복한 하산길이다. 어제 내 손으로 만졌던 설산이 이제는 다른 산들 사이로 빼꼼하게 보인다. 마마님의 은총은 계속된다. 당이 최고다. 여러분 어서 펠라스(FELLAS) 음악 들어 보세요. 저번편에서 이미 들으셨어도 두 번 들으세요. 산속에서 전기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태양열발전과 수력발전이다. 이 작은 건물 안에서 수력발전을 해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니 신기하면서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가 소비하는 전력소비량과 비교를 해보게 된다. 그런데 요새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중국 발전회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네팔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공산품은 중국과 인도에서 들어오는데 중국은 네팔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