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숙소 근처에 짜장면 가게가 있다고 들어 찾아보니 간판에 대놓고 짜지앙미엔이라고 써있다.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간장으로 비빈 면 맛에 면도 맛이 없어 겨우 다 먹고 나왔다.

입가심을 하려고 어제 먹은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티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이 밍밍하다.

아침도 맛없게 먹고 날도 더우니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쉰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쑤저우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부담되기에 사자림만 가보기로 했다.

나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장식을 해놓은 모습이 인상깊다.

이 계단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사이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사자와 닮은 태호석을 이용했기에 사자림이라 불리고 안에는 9마리의 사자를 닮은 돌이 있다고 한다. 

돌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 좋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창문에 꽂혔는지 아름다운 창이 보이면 사진을 찍게 된다.

이쯤에 사자가 한마리 정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고기를 바라보는 가족이 너무 보기 좋았다.

참 좋은 글이다.

수로를 따라 관광용 배가 다니는데 물이 맑지 않아 별로 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중국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었다.

우선 목이 마르니 대용량 코코를 한잔 마셔준다.

일본 음식인 타코야끼를 중국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토스트와 비슷한 빵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대로로 나오니 신호가 몇 초 남았는지 알려주는 가로등이 보인다.

옆에 달린 카메라는 계속 플래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말았다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찍는지 궁금했다. 

어제 숙소 앞의 거리를 걷다가 현지인들이 모여있는 마사지 가게처럼 생긴 곳을 봤기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저렴했다.

각 부위별로 20분에 15위안(한화 2,700원)이라길래 어깨와 목,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줌마께서 발 각질 관리를 받으시길래 나도 추가하니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다 웃는다.

즐겁게 마사지를 받고 나왔는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길래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역시 아침에는 짜장면이 아닌 밥을 먹어줘야한다.

아침을 먹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기차역으로 간다.

중국은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다. 

쑤저우에서 기차를 타고 간 곳은 난징이라 불리는 남경이다.

남경의 지하철 티켓은 대구 지하철과 비슷하게 동전 모양처럼 생겼다.

코코에서 딸기맛 음료를 팔길래 먹어봤는데 역시 밀크티가 더 맛있었다.

인출했던 여행 경비가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달러를 환전하려는데 환전 가능한 은행이 없다.

내일이면 주말이기에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호텔의 환전소가 떠올라 좋아 보이는 호텔로 들어가 환전을 부탁했다.

호텔이어도 은행의 환율과 똑같이 취급해주니 혹시 중국에서 환전소를 못 찾으신 분은 호텔로 가도 좋을 것 같다.

동전형 지하철 티켓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많은지 중국에도 수거함이 있었다.

환전으로 총알을 장전했으니 난징을 구경하러 떠난다.

이번에 간 곳은 남경의 옛 거리를 복원해 놓은 라오먼동이다.

중국에 롯데마트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롯데시네마가 진출한 것은 처음 알았다.

나도 아이들처럼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분수대에서 뛰어 놀고 싶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 개발이 끝난 것이 아닌지 공사 중인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길래 따라 사봤는데 고소한 맛이 났다.

날은 덥지만 푸른 하늘이 참 아름답다.

게임에 나오는 기사를 조각해놓은 모습이 멋있길래 동생님의 사진을 한 장 찍어줬다.

영화 퍼시픽 림에 나오는 로봇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몸만 작았으면 한번 타봤을텐데 아쉬워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구경했다.

오늘 저녁은 중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 와이포지아에서 먹기로 했다.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컴퓨터들을 배치해놨다.

처음에는 한자만 써진 메뉴판을 주길래 사진이 함께 있는 메뉴를 가져와 비교하면서 체크를 했다.

가장 첫 요리는 생선과 함께 조리한 동파육이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게 찢어지는 동파육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반숙 달걀도 하나 시켜봤는데 달걀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이름 모르는 고기볶음도 맛있었다.

그리고 삼겹살도 먹어준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느끼한 고기의 뒷 맛을 개운하게 잡아줘 맛있었다.

중국에도 다이소가 있다.

도대체 볶은 요구르트가 뭔지 궁금하다.

야경을 보기위해 공자님에게 제를 올린다는 부자묘로 걸어왔는데 야경이 멋있긴 멋있다.

선선한 가을에 왔다면 물 위에 배를 띄우고 놀아도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사람이 어중간하게 많은 것보다는 이렇게 엄청 많은 것이 더 재미있다.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난 유럽보다는 인도나 중국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공자묘를 한 바퀴 도는 인력거가 있었는데 줄을 맞춰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 슈퍼에 가보니 예전에 먹어본 음료수가 보이길래 한 병을 마시고 잠을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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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파육은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데 다시 먹어봐야 되겠습니다.
    장마철이라 나가기도 싫은데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되는 순간에
    음식테러를 당하니 배가 고프네요.
    뭘 먹지??? 에휴...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어제는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아침을 허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대한 빌딩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봐도봐도 행복하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맑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시외버스를 타고 주가각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주가각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구경을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우리의 목표인 방생교로 간다.

한자를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이 고양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다.

방생교로 가는 골목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특히 쌀로 만든 미주를 파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병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섰다.

주가각은 상하이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베니스를 가보지 못해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어디가 좋고 나쁜지를 따지기보다는 그냥 현재 있는 곳을 즐기는 것이 더 좋다.

뭔가 고기처럼 생긴 것을 팔고 있길래 동파육을 기대하며 사먹었는데 고기는 고기였지만 동파육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예전에 상하이에 왔을 때는 주가각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동생님덕분에 마음에 드는 곳에 와본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것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해 다가가보니 연꽃씨를 팔고 있었다.

처음보는 음식이니 무조건 먹어봐야한다.

주머니처럼 생긴 부분을 뜯어 씨를 하나씩 꺼낸다.

그 뒤에 초록색 껍질을 벗기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났는데 잘 모르겠어서 계속 먹다보니 삶지 않은 땅콩과 비슷한 맛이 났다.

배도 타볼 수 있지만 우리 형제는 모두 해군 출신이라 그냥 구경만 했다.

다른 쪽에는 새로 지은 건물들과 스타벅스가 보였는데 깔끔해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면서도 이질적이라 별로 당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생교는 문자 그대로 물고기를 방생하는 곳인데 다리를 건설한 성조 스님이 다리 아래에서는 방생만 하고 절대로 물고기나 자라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 봤던 Dia 슈퍼마켓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내부는 다른 슈퍼마켓과 다른 점이 없었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요거트를 할인하고 있길래 하나 사봤다.

이제 다시 상하이로 돌아갈 시간이다.

상하이에도 여행자들을 위한 시티 투어 버스가 있다.

하지만 난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좋다.

도착 예정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주는 상하이의 지하철이 좋다.

상하이의 중심이자 쇼핑족들의 메카인 난징동루에 도착하니 이니스프리가 보인다.

사드 배치 보복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아 안타깝다.

날이 더워 에어컨을 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가본다.

안에 들어가니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길래 잠시 구경하며 에어컨을 즐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곡선형 에스컬레이터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진짜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동생님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상하이에서도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외할머니집이라 불리는 와이포지아에 갔다.

와이포지아는 중국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외할머니라는 가게 이름이 참 귀엽다.

항저우에서 먹은 동파육 맛을 못 잊어 오늘도 시켜봤는데 맛은 있지만 항저우의 맛은 나지 않는다.

마파두부도 시켜봤는데 사천에서 먹었던 엄청난 매운맛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상하이에 왔으면 다른 것은 몰라도 와이탄의 야경은 봐야한다.

나는 상하이에 와본 적이 있지만 동생은 처음이라 따로 다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동생님께서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다른 곳은 크게 흥미가 없다고 해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래도 유명한 곳은 가봐야하니 예원의 야경도 같이 보러가기로 했다.

하지만 동생님은 예원보다 그 곳에서 파는 만두에 더 관심이 많았다.

중국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꼭 무협지에 나오는 육즙으로 가득 찬 소룡포를 먹어봐야한다고 말을 했는데 드디어 소룡포를 먹으러 왔다.

줄을 서서 한 판을 샀는데 동생님이 원하던대로 안에 육즙이 가득 차 있어 만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육즙을 마시고 식혀서 먹어야했는데 꽤 맛있었다.

느끼한 음식을 먹었으니 탄산으로 뱃속을 달래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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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백이... 참 좋아요.
    아.. 그게 사진이 좋다고요. ㅎㅎ
    아닌가??? 사진이 좋은 게 아니라 거기 동네 풍경이 좋은 것이죠. ^^

  2. 헐..동파육 앤 만두.... 여행기는 끊임이 없으시네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ㅎ

  3. 오랜만에들어와서
    중국편 즐겁게봅니다~

    세계여행편만큼
    재미있네요!

    여행책자보다
    와닿고
    더즐거운 글들
    재미나게보고갑니다!

    어서업뎃되기를기대하면서 ㅎ

    오늘도퐈이팅!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8. 동파육이 맛있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홍콩의 마지막 아침도 오트밀이다.

동생님은 태어나서 처음 먹은 오트밀이 맛이 없다며 초코 씨리얼을 먹는다.

우리가 묵은 Air B&B가 있는 건물인데 홍콩의 일반적인 가정집은 땅콩아파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구조였다.

대나무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하지만 홍콩 정도의 경제규모이면 철제 비계를 써도 될텐데 봐도봐도 신기하다.

홍콩을 떠나는 날이니 옥토퍼스 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는다.

남은 홍콩달러를 다시 환전하려고 환전소를 가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쫄딱 젖어버렸다.

중국에서 올 때 보다 돌아가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

홍콩을 들어오는 것까지 한국에서 계획했던 일정이기에 중국 복수 입국비자를 받았는데 문제없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홍콩에서 제대로 밥을 못 먹었기에 광저우로 돌아오자마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시켰다.

볶음고추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메뉴판에 도삭면이 있길래 시켜봤는데 한국에서 먹은 것보다 면이 훨씬 탱탱하고 맛있었다.

역시 면 요리는 중국이 최고다.

볶음밥을 빼먹으면 서운하다.

성인 남자 둘이라 3개의 메뉴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계속해서 이동하는 날이기에 밥을 먹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광저우 역으로 향한다.

그런데 뭔가 잘못됐는지 역 안으로 들어가는 줄이 줄지를 않는다.

시안에서 청두로 갈 때 기차표가 취소됐던 기억이 떠올라 불안했지만 다행히 우리가 탈 기차는 정상운행을 한다고 한다.

긴 줄을 기다려 보안검색을 하고 역 안으로 들어왔는데 사람도 많고 더워 진이 빠진다.

분명히 기차역 안으로 들어올 때 보안검사를 받았는데 항저우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한번 더 보안검사를 받아야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더 꼼꼼하게 짐검사를 해 몽골에서 사온 위스키까지 뭐라고 해 정밀검사를 받고 겨우 지켜냈다.

기차를 탈 사람들을 모두 보안검사하고 대기실 안에 가둬두니 그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 동안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며 보안검사를 할 때마다 웃으며 넘기던 동생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 기다리다 기차 출발 10분 전이 되어서야 플랫폼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덥고 짜증나지만 열을 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냥 중국이라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없다.

너무 더워 기차에 타자마자 맥주를 한 캔 샀는데 미지근하다.

맥주를 마시려는 순간 다른 아저씨가 시원한 맥주를 같은 가격에 팔며 지나가 가슴이 아팠지만 맛있게 마신다.

푹 자고 일어나 컵라면과 소시지로 아침을 떼운다.

침대칸에서 나름 숙면을 취하고 기차에서 내린다.

광저우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항저우는 더 덥다. 

항저우로 오는 기차가 검문검색이 심했던 것은 바로 이 G20 정상회의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것을 다 걸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에 항저우에 있는 공장들은 문을 닫고 시민들도 항저우 밖으로 여행을 보내는 특별휴가기간이 선포된다고 한다. 

인도를 여행하며 Incredible India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국도 정말 중국스럽다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짐검사를 받고 지하철을 타러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검문이 없던 광저우가 그리워진다.

왕년에는 쉼없이 이동을 하고 바로바로 움직여도 체력에 받쳐줬었는데 지금은 늙어서 숙소에서 쉬어줘야한다.

중국이 G20 정상회담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는 바닥의 맨홀만 봐도 알 수 있다.

도심이 한 가운데가 아니더라도 맨홀이나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곳에는 봉인 고무씰을 붙여놓았다.

정말 중국스럽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과 저녁을 먹기 위해 항저우 시내로 나가는데 인도가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커다란 연을 날리고 있다.

거대한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줄도 굵고 길어야한다.

최영장군이 탐라를 정복할 때 연에 사람을 태웠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런 연을 보니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항저우는 남송시대의 임시수도로 발전했던 역사가 있는데 그 때부터 상점가로 유명한 청하방 거리로 왔다.

그런데 아직은 해가지지 않아 사람들이 별로 없길래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이동한다.

2012년에 중국 여행을 할 때부터 문명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2016년의 항저우에서도 문명이라는 말을 듣는다.

신호등을 건너는데 쾌속안전통행을 하라고 한다.

오늘 저녁을 먹을 곳은 중국 맛집 마스터인 동생님이 고른 신백루(신바이루)이다.

쇼핑몰 안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았는데 대기자가 엄청 많아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들어왔는데 주문을 메뉴로도 받지만 주로 핸드폰 모바일웹으로 하고 있었다.

다행히 숙소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으러 온 친구가 있어 우리도 핸드폰으로 주문을 했다.

우선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항저우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동파육이다.

어릴 때 무협지에서만 들어본 동파육을 실물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왜 무협지의 주인공들이 동파육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두꺼운 비계부분은 혀에 닿자마자 녹아 사라져버리는 천상의 맛이났다.

볶음밥이 없으면 아쉬우니 파인애플 볶음밥도 먹어준다.

토마토와 고기가 들어간 국물요리도 먹는데 동파육만큼은 맛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항저우에는 서호가 있어 민물고기 요리도 유명하다고 해 생선요리도 시켜봤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그런데 둘 중 하나가 서호의 청어를 이용한 요리일텐데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맛잇게 먹었다.

다시 청하방 거리로 나오니 엄청난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이 손에 커다란 망고 쉐이크를 하나씩 들고 다니길래 우리도 줄을 선다.

유학생 친구가 말하길 이 가게는 타이망러라는 유명한 망고 체인점으로 타이망(泰芒)은 망고를 의미하는데 뒤에 러를 붙이면 중국어로 아주 바쁘다라는 말이 된다고 한다.

센스있는 이름덕분인지 장사가 정말 잘 되고 있었다.

크기가 정말 크다.

거리의 사람들이 이렇게 큰 망고를 들고다니는데 망고를 사랑하는 내가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맛은 별로였다.

윗 부분의 망고는 정말 맛있고 그 밑에 깔린 망고 아이스크림까지는 맛있었지만 생크림 밑 부분은 전부 미지근한 망고주스여서 별로였다.

공원에 들러 좀 구경을 하고 가려했지만 버스가 끊길 시간이 다 되었길래 내일 다시 들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로 들어와 유학생 친구와 이야기하다보니 중국에서는 북한의 홈페이지가 들어가진다고 해 구경을 가봤는데 딱히 재미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전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군대도 해군에서 병장 만기전역했으며 매년 예비군에 가서 안보교육도 철저히 듣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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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파육 좋지요.
    지루한 검색에 저같으면 폭발할 것 같습니다. ^^

  2. 크 항저우 맛있는거 많죠
    미지근한 맥주는 시원한걸로 바꿔달라고 하면 해줬을까요? ㅎㅎ

  3. 동파육

    '초코케익' 인줄 ㅋㅋㅋ

  4. 저두 디저트 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홍콩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가기 힘드네요^^;;

  5. 리장 여행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오게 됐는데 어마어마한 여행 구력(당구에서 실력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항상 떠나고 싶습니다. 세계 일주 후에 경비 마련은 어떻게 하시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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