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오늘은 마지막 이동을 하는 날이다.

마지막 지하철을 타는 날까지 짐 검문을 당한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만두로 요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칭다오인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남경에서 칭다오로 가는 기차는 고속열차밖에 없어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다행히도 매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 올랐으니 당연히 맥주를 마셔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묵 몇개를 사 먹는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칭다오 대교를 지나간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꿈꾸던 그 때 칭다오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

과연 그 때 다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칭다오에서도 호스텔을 들어갔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

마지막 숙소가 될 곳이 좋으니 기분도 좋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버스에 올랐는데 자리마다 부채가 줄에 묶여져 있다.

날이 너무 더우면 부채로 시원해지는 것보다 부채질 하며 생기는 열이 더 생길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동생님께서 밥을 먹기 전에 횃불처럼 보이는 5월의 바람을 보고 가야하고 한다.

이는 중국의 5. 4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형물이라고 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동생님이 알아놓은 맛집을 찾아왔는데 간판에 한글이 보인다.

당황한 동생에게 칭다오에 와서 한국인이 하는 맛집에 오는거냐고 놀리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은 중국인이 맞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니 한국인 여행객들과 중국인들이 반씩 섞여 있다.

이 가게에서 유명하다는 꿔바로우를 시켰는데 살짝 질기다.

만두가게이니 만두맛을 봐봐야한다.

군만두가 유명하다길래 시켰더니 사진처럼 한 판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배를 채웠으니 칭다오에 온 목적인 칭다오 매주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어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야한다.

입장료는 1인당 20위안(한화 3,500원)인데 맥주 한 잔도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축제나 락페스티벌처럼 중간에 무대가 있어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가사는 못 알아듣지만 음악이 마음에 들어 구경을 좀 했다. 

이제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그런데 칭다오 생맥주 1L가 100위안(한화 18,000원)이다.

아니 칭다오에서 열리는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인데 맥주가 이렇게 비쌀 것이라고는 상상을 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맥주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차마 저 돈을 내고 맥주를 마실 자신이 없었다.

맥주를 미친듯이 먹고 택시를 타고 돌아갈 생각을 하며 왔지만 손에 남은 것은 입장료를 내고 받은 응원봉뿐이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까르푸 구경을 좀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은 방에 한국인 어르신이 계시길래 호스텔 앞의 가게에서 바지락탕과 함께 칭다오 맥주를 마셨다.

이 가게에서도 칭다오 생맥주를 파는데 500ml 1잔에 4위안(한화 7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칭따오 맥주만 바라보고 왔지만 그래도 예의상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간다.

볶음밥을 먹고 싶어 숙소 근처를 뒤졌지만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아 그냥 볶음면으로 아침을 먹는다.

칭다오는 19세기에 독일이 개발시킨 항구도시라 시내에 독일식 성당이 남아있다.

이 곳은 칭다오 신혼부부들의 핫플레이스인지 수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사진도 이쁘게 나올 것 같다.

칭다오의 명물인 잔교도 보인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차마 저 곳까지 갈 엄두가 나질 않는데 동생도 별로 가고 싶지 않다길래 멀리서 구경만 한다.

태양이 너무 싫다.

오늘도 난 동생님의 인증샷을 찍어준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난 착한 형인 것 같다.

칭다오에도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부분 개통이 이뤄졌다고 한다.

동생님께서 철저하게 칭다오 여행 준비를 해오셔서 언덕 위의 전각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이 곳의 이름은 소어산 전망대라고 한다.

올라오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한적한 길이 좋기는 좋다.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유럽식 건물이 많이 보인다.

보기는 아름답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아름답게만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니 왜 동생님이 올라오자 했는지 알 것 같다.

붉은 지붕들과 고층빌딩의 조화가 꽤 잘 어울린다.

나보다 한글을 잘 쓴 것 같다.

더운 곳을 계속 걸어다녔지만 물은 최소한으로 마시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칭따오에 온 유일한 이유인 칭따오 맥주박물관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80위안(한화 13,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칭따오 순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최대한 많은 맥주를 마시기 위해 최소한의 수분만 섭취하며 견디면서 이 곳에 왔다.

칭따오 맥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뉴스에서 많이 보던 시진핑 형아가 보인다.

양조장에 대한 설명도 보이지만 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세계의 다양한 맥주병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내 마음을 아는지 우선 원장 맥주라 불리는 칭따오 맥주 한잔을 준다.

술에 취한 것을 경험해보는 곳이라길래 들어가보니 실내가 기울어져 있었다.

난 이미 많이 취해봤기에 헛웃음이 나온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바에 가서 입장권을 보여주면 첫 맥주를 따르는 시간을 적어주고 그 때부터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공장에서 갓 만들어낸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해 1시간 동안 8잔이나 마셨다.

맥주가 맛있으니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동생님도 꽤 많이 마셨다.

술에 취했으니 버블티로 해장을 해야한다.

낮술을 제대로 즐겼기에 숙소로 돌아와 바로 잠에 들었다 깨니 저녁이었다. 

오늘은 칭따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니 그냥 보낼 수 없어 꼬치거리로 나와 다시 술을 마신다.

마셔도 마셔도 칭따오 맥주는 맛있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

이 곳도 햄버거 안에 케찹을 뿌려주지 않길래 우리가 직접 뿌렸는데 정말 맛있었다.

백화점에 가니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길래 하나씩 사봤는데 진짜 맛이 없었다.

마카오에서 먹었던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그리워지는 맛이었다.

꿀타래처럼 생긴 음식을 팔길래 사봤는데 꿀타래보다는 엿 같았다.

칭따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이촌시장이다.

이 곳도 시내와는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엄마가 부탁한 참깨를 사기 위해 왔다.

마지막 가방을 싸고 칭다오 여객터미널로 왔는데 내가 예전에 왔던 터미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예전에는 정말 낡았었는데 여객터미널을 새로 지었다고 한다.

이제 두 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타는 배도 위동항운의 여객선이다.

이코노미 클래스를 샀는데 침대칸을 받았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여객선을 타본 경험상 배에서 먹는 밥이 꽤 잘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녁 식권을 샀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도 맛있고 갈비도 맛있어 잘 먹고 있는데 옆에 앉은 중국인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맞냐고 물어본다.

그게 맞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를 따라 먹더니 웃는다.

아침에 빈둥거리며 일어나니 입항시간이 예정보다 미뤄져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어차피 시간이야 많으니 맛있게 국수를 먹는다.

떠날 때는 인천공항이었지만 도착은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다.

행복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몽골-중국 여행기가 끝이 났습니다.

학교생활과 개인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휴재가 많았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또한 제가 여행기를 읽어봐도 세계일주를 하던 때보다

글이 훨씬 딱딱해졌고 재미도 많이 줄었기에

지금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많은 생각을 했던 세계일주와 

어느정도 계획을 세우고 일정에 맞춰 여행한 몽골-중국 여행의 차이점도 

있고 제 마음가짐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조만간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글과 사진에 더해 의욕적이고 건강한 마음이 읽혀서 더 즐거웠답니다.
    응원해요!

  2. 끝까지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8월 말에 맥주축제 갈 예정이라 이리저리 서치하다 글남깁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까지 글을 남기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작이야 항상 설레고 좋지만 마지막까지 그 마음 그대로 갈수는 없어서 자연스레 끊기거든요.
    그럼 수고하세요

  4. 월요일의 재미인 용민씨여행기.
    재밌어요.
    결혼해서두 부인이랑 토끼같은딸내미랑
    여행기올려주세용.

  5. 알콜러버이신 용민님의 맥주 사랑에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바쁘시겠지만 재밌는 글 또 올려주세요.기다리고 있을게요~늘 건강하시구요🤗

  6. 보정한거 아니면 야경 사진들 정말 잘 나왔네요. 그리고 산동은 원래 쌀을 안먹는 동네라고 하데요. 제남쪽 넘어 가면 밥 구경 정말 쉽지 않습니다

  7. 늘 밝고 즐거우며 당당한 모습...참 부럽내요.
    님의 앞길에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잘 읽었어요.

  8. 용민아~ 재민이가 아르헨티나에서 찾어~

  9. 여행기와 사진 잘 봤습니다~ 중국에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10. 몽골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많은 여행기에 깜짝 놀랬네요
    살아있는 여행 가이드 북이네요
    뭐좀 여쭤볼게 있는데요
    저는 제 차로 몽골과 파미르 고원을 가볼려고 계획중인데요
    차는 구형싼타페 입니다
    suv이긴 한데 사륜구동이 아니고 앞바퀴만 구동되는 2륜 구동입니다
    파미르 보니까 승용차도 다니던데
    2륜구동 suv도 몽골초원과 파미르고원의 도로운행이 가능할까요?
    아시는데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여행 즐겁게 하시구요
    이 많은 여행기 읽는 동안은 행복해 지겠네요
    감사합니다

    • 늦게 답변해서 죄송합니다. 파미르 고원 길이 험해서 2륜으로 다닐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카톡 yongdduck로 연락주시면 바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1. 칭~~따~오~~~~~~ 피~~~지~어~우~~

    오랜만입니다. 여행가고 싶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5. 아픈 기억이 있는 남경. (중국 - 난징)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사서 근처 공원에서 아침을 먹는다.

처음 검은 소스에 담겨져 있는 달걀들을 봤을 때는 곤달걀인 줄 오해했었는데 먹어보니 그냥 달걀이었다.

우리가 큰 도시들 위주로 여행을 하고 있다지만 지하철이 없는 도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중국의 혁명가인 쑨원이 묻혀있는 중산릉이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더 올라가야하는데 기차버스는 에어컨도 안나오면서 비싸다길래 그냥 지나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일반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 버스는 에어컨도 나오면서 가격도 싸다.

표를 검사하는 곳이 보이지만 따로 입장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저 멀리 우리가 올라가야할 중산릉이 보인다.

동생님께 이 더위에 굳이 우리가 남의 묘를 꼭대기까지 올라가야하냐고 물어보며 열심히 올라간다.

중간에 쉬면서 올라가면 더 힘들 것 같아 쉬지않고 끝까지 올라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체력이 예전보다 달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보니 주변에 있는 숲이 정말 아름다워 기분이 좋아졌다.

중산릉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버스를 타면 더 더울 것 같아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길에서 메론을 팔고 있길래 사이 좋게 하나씩 입에 물고 걸어간다.

열심히 땀을 흘렸으니 오늘 점심도 맛집에서 먹기로 했다.

오늘 갈 식당 이름은 남경대패당이라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나게 꾸며 놓았는데 마음에 들었다.

역시나 대기를 하다가 자리를 안내받아 주문을 했다.

날이 더우니 무조건 야들야들한 고기는 꼭 먹어줘야한다.

여기서 유명한 밥이라는데 약밥같은 느낌이라해서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동생님이 좋아하는 오리고기가 들어가있는 만두도 한 판 시킨다.

남경대패당의 주력 요리인 오리고기요리인데 간장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 정말 맛있었다.

맛집 조사를 한 동생님의 추천작인 간장 면요리도 역시나 맛있었다.

역시 식도락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면 편하다.

두 명이 맥주와 함께 먹은 요리가 150위안(한화 27,000원)인데 엄청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줄을 선다.

이번에 간 곳은 처절한 조각상이 서 있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다.

남경이나 난징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살을 함께 떠올리게 되는 그 처참했던 현장으로 들어가본다.

입구에는 난징 대학살 피해자들의 이름이 써져 있는 것 같았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지른 사건을 가리킨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되었으며,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난징대학살이 일어났을 때 총알을 아끼겠다며 산 채로 땅에 묻거나 휘발유를 뿌려서 불태워 죽이기도 했으며 중국인을 대상으로 병사들의 총검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의 신문에는 두 명의 일본군 소위가 누가 먼저 일본도로 100명의 목을 자르는지를 놓고 겨루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짓을 벌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에서는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몇만 명 정도로 피해자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극우세력의 경우에는 아예 난징대학살 자체가 날조된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있어 중국과 일본의 사이 또한 좋지 않다.

난징 대학살이 벌어진 50일 동안 피해자 30만 명이 죽으려면 12초마다 한 명씩 살해당해야 한다.

이를 알려주기 위해 어두운 방에 12초마다 물방울이 떨어지게 만들어진 전시실이 있었는데 50일 동안 소리가 한번 들릴때마다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너무 소름돋았다. 

안타까운 마음과 찜찜한 기분을 안고 숙소로 돌아간다.

날이 더우니 다들 지하철 역 안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목이 마르니 에너지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날이 더울 때는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편히 쉬는게 최고다.

중국에 와서도 KIA 야구를 끊을 수가 없다.

그래도 올해는 야구를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으로 마라탕을 먹기로 했다.

엄청 푸짐하게 담았더니 가격도 30위안(한화 5,400원)이 넘게 나왔는데 마늘 육수에 먹으니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그대로 숙소에 가기 아쉬워 옆에 있는 꼬치가게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숙소로 돌아간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말은 들었어도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다니...
    자료를 좀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아들은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는데...
    역시 여전히 나쁜놈들...

  2.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네이버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가려합니다
    죄송하지만 초대장을 받을 수 없나요
    orojijinda@daum.net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숙소 근처에 짜장면 가게가 있다고 들어 찾아보니 간판에 대놓고 짜지앙미엔이라고 써있다.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간장으로 비빈 면 맛에 면도 맛이 없어 겨우 다 먹고 나왔다.

입가심을 하려고 어제 먹은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티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이 밍밍하다.

아침도 맛없게 먹고 날도 더우니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쉰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쑤저우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부담되기에 사자림만 가보기로 했다.

나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장식을 해놓은 모습이 인상깊다.

이 계단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사이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사자와 닮은 태호석을 이용했기에 사자림이라 불리고 안에는 9마리의 사자를 닮은 돌이 있다고 한다. 

돌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 좋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창문에 꽂혔는지 아름다운 창이 보이면 사진을 찍게 된다.

이쯤에 사자가 한마리 정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고기를 바라보는 가족이 너무 보기 좋았다.

참 좋은 글이다.

수로를 따라 관광용 배가 다니는데 물이 맑지 않아 별로 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중국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었다.

우선 목이 마르니 대용량 코코를 한잔 마셔준다.

일본 음식인 타코야끼를 중국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토스트와 비슷한 빵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대로로 나오니 신호가 몇 초 남았는지 알려주는 가로등이 보인다.

옆에 달린 카메라는 계속 플래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말았다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찍는지 궁금했다. 

어제 숙소 앞의 거리를 걷다가 현지인들이 모여있는 마사지 가게처럼 생긴 곳을 봤기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저렴했다.

각 부위별로 20분에 15위안(한화 2,700원)이라길래 어깨와 목,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줌마께서 발 각질 관리를 받으시길래 나도 추가하니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다 웃는다.

즐겁게 마사지를 받고 나왔는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길래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역시 아침에는 짜장면이 아닌 밥을 먹어줘야한다.

아침을 먹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기차역으로 간다.

중국은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다. 

쑤저우에서 기차를 타고 간 곳은 난징이라 불리는 남경이다.

남경의 지하철 티켓은 대구 지하철과 비슷하게 동전 모양처럼 생겼다.

코코에서 딸기맛 음료를 팔길래 먹어봤는데 역시 밀크티가 더 맛있었다.

인출했던 여행 경비가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달러를 환전하려는데 환전 가능한 은행이 없다.

내일이면 주말이기에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호텔의 환전소가 떠올라 좋아 보이는 호텔로 들어가 환전을 부탁했다.

호텔이어도 은행의 환율과 똑같이 취급해주니 혹시 중국에서 환전소를 못 찾으신 분은 호텔로 가도 좋을 것 같다.

동전형 지하철 티켓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많은지 중국에도 수거함이 있었다.

환전으로 총알을 장전했으니 난징을 구경하러 떠난다.

이번에 간 곳은 남경의 옛 거리를 복원해 놓은 라오먼동이다.

중국에 롯데마트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롯데시네마가 진출한 것은 처음 알았다.

나도 아이들처럼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분수대에서 뛰어 놀고 싶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 개발이 끝난 것이 아닌지 공사 중인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길래 따라 사봤는데 고소한 맛이 났다.

날은 덥지만 푸른 하늘이 참 아름답다.

게임에 나오는 기사를 조각해놓은 모습이 멋있길래 동생님의 사진을 한 장 찍어줬다.

영화 퍼시픽 림에 나오는 로봇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몸만 작았으면 한번 타봤을텐데 아쉬워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구경했다.

오늘 저녁은 중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 와이포지아에서 먹기로 했다.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컴퓨터들을 배치해놨다.

처음에는 한자만 써진 메뉴판을 주길래 사진이 함께 있는 메뉴를 가져와 비교하면서 체크를 했다.

가장 첫 요리는 생선과 함께 조리한 동파육이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게 찢어지는 동파육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반숙 달걀도 하나 시켜봤는데 달걀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이름 모르는 고기볶음도 맛있었다.

그리고 삼겹살도 먹어준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느끼한 고기의 뒷 맛을 개운하게 잡아줘 맛있었다.

중국에도 다이소가 있다.

도대체 볶은 요구르트가 뭔지 궁금하다.

야경을 보기위해 공자님에게 제를 올린다는 부자묘로 걸어왔는데 야경이 멋있긴 멋있다.

선선한 가을에 왔다면 물 위에 배를 띄우고 놀아도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사람이 어중간하게 많은 것보다는 이렇게 엄청 많은 것이 더 재미있다.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난 유럽보다는 인도나 중국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공자묘를 한 바퀴 도는 인력거가 있었는데 줄을 맞춰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 슈퍼에 가보니 예전에 먹어본 음료수가 보이길래 한 병을 마시고 잠을 자러 간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동파육은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데 다시 먹어봐야 되겠습니다.
    장마철이라 나가기도 싫은데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되는 순간에
    음식테러를 당하니 배가 고프네요.
    뭘 먹지??? 에휴...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