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

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

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

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나담축제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데 저번 축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승마경주를 길에서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많이 어려보였는데 나담축제의 승마는 주로 어린 학생들이 안장도 없이 한다고 한다.

내가 몽골에 온 이유인 사막과 승마 중에 이제 승마만 남았다.

저 아이들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도 곧 초원을 말과 함께 뛰놀 생각을 하니 신난다.

울란바토르 근처에 오니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 보인다.

혹시나 하며 보니 KGB택배의 물류센터였다.

너무 빨리 지나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마트 광고도 있었는데 몽골에 한국회사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는 중인가보다.

점심도 굶고 울란바토르로 달려왔는데 시내에 차가 너무 막힌다.

우리가 울란바토르에 도착하기 전에 비가 많이 왔는지 도로가 물에 잠겨 난리가 났다.

다른 차들은 침수 걱정을 하며 다녀야 하는 길을 우리의 푸르공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다.

오프로드 자동차를 타고 있으니 물난리도 걱정없다.

도로를 잘 아는 인케 덕분에 겨우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우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 앞쪽에는 비틀즈거리가 있다.

비틀즈를 사랑하는 몽골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틀즈 노래 한 곡 듣고 갑시다.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nobody ever love me like she does

ooh, she does yes she does

ain't somebody love me she do me

ooh, she do me yes she does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I'm love for the first time

don't you know it's gonna last

it's so love last forever

it;s so love had no fast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and from the first time that she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and gets nobody ever really dumb me

ooh, she dumb me, she dumb me good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down


The Beatles - Don't let me down


이쪽으로는 처음 넘어와봤는데 한글 간판도 보인다.

현재 몽골에 있는 교민의 수는 2700명 정도 되지만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몽골사람은 3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몽골의 인구 300만명 중 1%가 우리나라에 와있다니 신기하고 정이 간다.

서로서로 잘 돕고 살아 좋은 관계가 끝까지 유지됐으면 좋겠다.

사막에서 못 먹은 고기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울란바토르 시내를 돌아다니다 샤슬릭 하우스에 갔는데 오후 5시 30분 이후에나 영업을 한다고 한다.

아무거나 먹자니 사막의 빈약한 식사가 억울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조금만 더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팔각정도 보인다.

참 재미있고 신기하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그냥 적당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퓨전요리를 팔고 있어 매콤한 고기덮밥을 시켰다.

적당한 매운 맛이라 맛있게 먹는데 라면 스프의 맛이 난다.

요리사가 어떻게 마법의 스프인 라면 스프를 찾아낸 것인지 궁금하다.

이 다이소가 내가 아는 다이소가 맞는 것일까.

게스트하우스 앞에 한인마트가 있길래 구경을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다.

어떻게 몽골에서 파는 탱크보이가 우리나라 편의점보다 저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몽골에는 카페베네도 정말 많다.

번화가에는 5분 거리에 3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데 메뉴 중에는 팥빙수도 있고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다.

스타벅스는 하나도 없는데 카페베네가 이렇게 많다는 게 참 신기하다.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멀리 가기 귀찮아 숙소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갔다.

동생은 고기덮밥을 시키고 난 닭다리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꽤 맛있었다.

저녁에는 술이 빠질 수 없으니 간단하게 맥주 한 병을 마시며 고비사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다.

7일 동안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는데 딱 생각했던 것 만큼 찍은 것 같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컵라면을 끓인다.

어차피 울란바토르는 다시 와야하고 북쪽의 다른 마을에서 더 전통적인 나담축제를 보고 싶어 바로 울란바토르를 떠나는 일정을 짰다.

떠날 땐 떠나더라도 아침은 꼭꼭 챙겨먹어야한다.

사설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영어를 조금하셔서 음악도 틀어주고 수다도 떨며 즐겁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터미널 이름이 드래곤 버스터미널이길래 물어보니 몽골에는 용을 뜻하는 단어가 없고 용은 그냥 드래곤으로 부른다고 한다.

비가 오길래 감성사진 흉내를 내봤는데 그럴싸하게 찍혔다.

버스에 타면 먹는 것 빼곤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러니 열심히 먹어주는 것이 버스에 대한 예의이다.

그런데 2시간 만에 버스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을 후회했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사람들의 행동을 보아하니 여기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 듯 했다.

난 이미 과자를 먹어 입맛이 없기에 그냥 구경을 하러 돌아다니는데 양념치킨을 팔고 있었다.

그냥 사서 먹을까 말까를 고민해봤지만 정말 입맛이 없어 아쉽지만 구경만 하기로 했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울란바토르에는 비틀즈 광장이 있더니 휴게소에는 벨기에의 명물인 오줌싸개 동상이 있다.

벨기에 여행을 하며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 한참을 돌아다니다 너무 작아 실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치킨은 안 샀지만 건강을 생각해 사과와 동충하초를 샀다.

카렌에게 한국의 음료수라고 말하니 도대체 몽골에 한국관련된 상품과 가게가 왜 이렇게 많냐며 신기해한다.

앞자리에 꼬마애가 앉았길래 한 30분 정도 같이 놀아줬는데 너무 힘이 들어 자는 척을 했더니 계속 깨운다.

왜 어린 아이의 부모님들이 놀아주는 것을 힘들어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몽골의 길은 봐도 봐도 아름답다.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차를 세웠는데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여자들도 그냥 초원 멀리가서 일을 본다.

나도 당연히 초원에 거름을 줬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을 몽골사람들도 알리고 싶었나보다.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길가의 풍경을 마음대로 찍을 수 없다.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썬팅필름 때문에 사진도 어둡게 찍힌다.

이럴 때는 너무 아쉬워 하지말고 그냥 눈으로 즐기면 된다.

한국을 떠난지 10일 만에 손목에 시계자국이 생겼다.

태양님이 여행자라고 인정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울란바토르에는 비가 내리길래 걱정했는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맑아져 다행이다.

중간에 버스가 정차하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왠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같았다.

2년 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때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동안 내가 꿈꾸던 것을 이뤘던 것이라 그런지 평소에도 여행할 때의 추억이 연관돼서 생각이 난다.  

과거의 추억도 좋지만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 때다.

우리의 목적지는 몽골 북쪽에 있는 홉스골 호수인데 울란바토르에서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어 므릉을 경유해야한다.

울란바토르를 떠난지 13시간 정도 걸려 므릉에 도착했는데 므릉지역은 내일부터 나담축제가 열려 식당도 다 문을 닫고 슈퍼마켓도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냐 물으니 딱히 요리할 것이 없다해 결국 컵라면을 끓였다.

고비사막을 나오며 앞으로는 무조건 맛있고 남이 해주는 제대로 된 요리만 먹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는데 하루 만에 아침 저녁으로 라면을 먹게 됐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덜기 위해 햄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1. 저도 파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 보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용민님이 하늘 많이 보여주셔서 진짜진짜 좋습니다.멋진 풍경 보여주어서 감사해요~하늘 너무 이뻐요~

  2. 자전거 타고 싶은 풍경이네요.
    여기는 맑은 하늘을 언제 봤는지...
    가을 날씨가 영 아닙니다.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5. 몽골의 전통축제, 나담 이야기 (몽골 - 고비사막)

안녕하세요.


몸이 너무 아파 하루 늦게 여행기를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곳을 여행해봤지만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던 곳은 히말라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히말라야의 롯지는 건물이라도 있었지만 몽골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게르 몇 채가 전부일 뿐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돌고 돌아 몽골을 찾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묵은 게르의 화장실은 전보다 더 세련된 화장실이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변기는 좌변기로 되어있어 마치 호텔 화장실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을 준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기에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화장실에 따로 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사용 중일 때 칸막이 너머로 넘어가면 부끄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그리 많지 않으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화장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저 멀리서 카렌이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순간 저 언덕 꼭대기에서 볼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휴지를 들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멀쩡한 호텔 화장실을 놔두고 초원에 일을 보려고 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짐승같다.

사람은 생각하기에 동물이라는데 이런 더러운 생각도 생각이니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밑에서 볼 때는 가까워만 보였는데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일을 보겠다는 의지로 계속 오르다보니 꽤 멀리까지 왔다.

바람이 세게 부는 광활한 초원에서 일을 보니 징기스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찌 이리 이쁜지 모르겠다.

여러분 몽골 가세요.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천사 같다면 바보라고 날 놀릴텐가요 그녀는

딴건 몰라도 내눈 내마음엔 쏙 들어요

작은 사마귀도 난 부끄럽지않죠 믿어요

코에 손가락을 넣어도 떠나지 않을께요

정말 내가 미쳤나봐요 제 정신이 아니죠

마쉬멜로울 먹는 기분이야 이렇게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내가 줄수없는 것 빼고 모두 다 다 줄께요 어때요

지금 눈에 보이는 무엇이든 다 말해봐요

달도 좋고 해도 좋고 저기 저별까지 다

그리 비싼 것 말고는 뭐든 다 사줄께요

정말 내가 미쳤나봐요 제 정신이 아니죠

마쉬멜로울 먹는 기분이야 이렇게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그녀는


우주히피 - 어찌 그리 예쁜가요


오늘 아침은 빵과 요거트가 나왔다.

마트에서 사둔 치즈와 함께 먹으니 꽤 근사한 아침이 되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떠난다.

가는 길에 우물에 들러 식수도 보충한다.

표지판도 없는 이런 초원에서 어떻게 우물의 위치를 기억하는지 정말 신기하다.

모기가 머리를 감고 싶은 사람은 감아도 된다길래 간단히 물로만 감았는데 지하수라 그런지 머리가 엄청 시려웠다.

내 뒤에서 장난치고 있는 친구는 다른 지프의 드라이버인데 우리와 경로가 비슷해 자주 만나게 됐다.

생긴 것도 동글동글 하고 한국말 단어도 몇개 알고 있어 그냥 친구 먹기로 했다.

더 멀리 들어가기 전에 작은 마을의 슈퍼에 들러 몇가지 물건을 더 샀다.

단백질에 굶주린 우리는 모기가 고기를 조금이라도 사길 바랐지만 이번에도 모기는 그냥 빈손으로 나왔다.

아쉬운대로 생라면을 하나 사 부셔먹으니 카렌이 기겁을 한다.

라면은 과자가 아니라며 끓여 먹으라길래 라면을 먹고 물을 마시면 뱃 속에서 조리가 된다고 말하니 어이없어 하며 웃는다.

모기가 우리에게 다가와 이 마을에서 나담축제를 하고 있는데 보고 갈건지 묻길래 정말 보고 싶다고 말을 했다.

나담은 몽골에서 가장 큰 축제로 시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몽골이 독립한 날짜인 7월 11일을 기준으로 울란바토르에서 나담 축제가 열리는데 지방에서는 7월 11일을 전후로 그 지역만의 나담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몽골 여행사에서 운이 좋으면 여행 중에 나담 축제를 볼 수도 있을거라고 했는데 진짜 운이 좋았다. 

몽골의 나담 축제도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개회사가 끝나면 국기를 게양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인케가 레슬링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길래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어 사진을 찍었다.

다들 덩치가 어마어마 해 내가 너무 작아 보였다.

나담 축제는 여러 곳의 스테이지에서 양궁, 레슬링, 경마가 동시에 이뤄진다.

레슬링이 금방 시작할 줄 알고 계속 기다렸는데 도무지 시작할 생각을 하지 않길래 양궁을 보러왔다.

양궁은 크게 남자부 여자부로 나뉘고 나이에 따라 세분화 된 경기를 한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화살을 이용해 바닥에 세워둔 과녁을 맞추는 경기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tv로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인데 먼저 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

가장 끝에 있는 누나의 포스가 남달라 독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계속 구경하다보니 기회가 왔다.

여전사의 느낌이 물씬 나 정말 멋있었다.

다시 레슬링 경기장으로 돌아오니 이미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는 1:1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팀별로 이뤄지는 것 같았는데 서로 원하는 사람끼리 붙는 건지 잘 모르겠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쓰고 나온 모자를 심판이 벗기면 신의 축복을 받는듯한 춤을 추는데 경기가 끝나면 승자가 패자의 몸을 두들겨주고 이 춤을 다시 한번 더 춘다.

그 뒤 따로 마련된 부스로 가 승자란 것을 인정받고 작은 과자처럼 생긴 튀김을 받아 관중들에게 던진다.

축복을 빌어주는 의미 같았는데 먹어보니 속이 빈 튀김 과자였다.

축제이다보니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사 먹기로 했다.

이 음식은 호쇼르라 불리는 양고기 튀김 만두인데 몽골에선 도시락이나 분식처럼 간단하게 사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양고기의 육즙이 살아 있어 정말 맛있었는데 한 1주일은 호쇼르만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모기가 앉은 자리의 창문이 고장났는지 고정이 되지 않아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 창문을 닫았다.

영화 마션에서는 덕테이프로 금이 간 헬멧을 막아 목숨도 유지했으니 테이프는 정말 사랑스러운 물건이다.

매번 새로운 길을 달려서 그런지 매번 사진을 찍게 된다.

계속해서 오프로드를 달리니 차창 밖을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몸이 피곤해지고 가끔씩은 아프기도 한다.

평소와 다른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느라 뇌가 힘들어 두통이 왔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나아진다.

여행기에 차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어 찍은 도로 사진이 자주 나오는 것 같으실텐데 기분탓입니다.

어마무시한 염소떼가 줄을 지어있다.

몽골에는 이렇게 많은 염소가 있는데 오늘 우리의 저녁 식사에는 또 풀떼기만 올라올 것 같다.

계속해서 운전을 해 허리가 안 좋다며 보호대를 차고 있길래 배를 두들기며 아프지 말라고 하니 웃는다.

아프지마, 친구.

게르에 도착하면 가방에 실려있던 짐을 내리고 각자의 침대에 올라가는데 어쩌다보니 잠자는 위치가 거의 정해져있다.

난 문의 왼쪽 자리에서 자고 동생은 내 위, 카렌은 문의 오른쪽 자리에서 잔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맛은 있지만 푸짐한 고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단백질을 보충하라고 콩을 많이 줘 맛있게 먹었다.



다들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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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프신가운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빨리 쾌차하세요~

  2. 삼겹살 구워먹으면 딱 좋을 그림인데 아쉽네요. ㅎㅎ

  3. 죄송하다니요! 당치 않으신 말씀...!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가
    여태 본 몽골 사진 중 최고입니다!
    몽골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요!
    "어찌 그리 예쁜가요" 잘 들었습니다!

    • 많이 부족한 사진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몽골은 사진보다 직접 눈으로 본 모습이 조금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직접 가보세요!

  4. 사람이니까 아플때두 있지요.
    어제는 미안합니다.빨리건강해지셨으면...
    몽골은 못가봤는데 몽골친구가있어요.
    징기스칸두 마셔보고 호쇼루도 먹어봤어요.
    진짤루 가보구싶네요.

  5. 호쇼르에서 고기 누린내 같은 거 안 나던가요?
    존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식은 건 고기 냄새가 많이 나서 먹기 좀 힘들었거든요.
    역시 몽골 사람들은 떡대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끔 동대문 근처 중앙아시아/몽골 타운 돌아다니다면 몽골 남자는 어느 정도 구분이 되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떡대가 좋고 용가리 통뼈 같이 생기면 거의 맞더라고요ㅎㅎㅎㅎ

    • 이 날 먹은 호쇼르는 따뜻해서 정말 맛있더라구요.
      식은 것도 먹어봤는데 제가 워낙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었어요. ㅎㅎㅎ
      몽골 남자들은 정말 용가리 통뼈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ㅎㅎㅎ

  6. 다큐에서 보면 늑대도 간혹 출몰 하던데요.
    혼자 휴지들고ㅎㅎ 다니면 위험하진 않나요?

    넘 광활해서 살짝 두려운데요....

    • 게르 주변엔 사람들의 흔적이 많아서 그런지 몽골 여행을 하며 늑대를 본 적은 없었어요.
      이제 와 생각하니 늑대 한번 못 본 것이 조금 아쉽네요. ㅎㅎ

  7. 님 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

  8.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 꼭 천국으로 가는 문 같네요

  9. 생생한여행기 ~잼나게봐요
    출판사에서 책출판하자는 말 나올듯
    정주행 쭉읽어보는데 잼나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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