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1]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스물째 날 (광주송정리-진주-진해)


새벽에 일어나도 항상 문을 연 김밥집들에 감사하며 역시나 김밥과 음료수를 사고 오랜만에 기차를 탔다.
원래 보성을 가려다 주말이 걸려 친구들 생각이 나서 순간적인 feel로 '군부대 방문 특집'을 하기로 했다.
우선 진주 공군교육사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친구 어머니께 연락을 해 부대위치를 알아내 보성을 지나 진주를 향하기 시작했다.
진주역에 도착해 면회 신청을 했더니 친구가 깜짝 놀란 얼굴로 면회를 나왔는데 얼굴이 수척해져 마음이 짠했다. 핸드폰을 빌려줘 엄마랑 통화하더니 울먹이길래 가슴이 아파 음식을 막 먹이고 4시 30분이 지나 면회를 끝내고 진주역으로 돌아와 진해에 해군으로 복무중인 친구를 만나러 진해역으로 향했다.
진해역에 도착해 찜질방 위치를 물어보니 30여분 가야한다고 해 걷다보니 엄청 웃긴 핸드폰가게가 나왔는데 사장이 센스가 넘치는 것 같았다.
30분정도 걸어 찜질방에 도착했는데 찜질방 입구부터 물이 좋다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물이 좋아야 얼마나 좋겠냐며 탕에 들어갔는데 몸이 매끈매끈해지길래 탕을 둘러보니 옛부터 임금님이 찾아 오던 물 좋은 곳에 찜질방을 세웠다고 해 신기해하며 목욕을 즐기고 잠들었다.

[2009.7.31]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아홉째 날 (광주-무등경기장)


전날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을 검색해봤지만 광주에 볼거리가 없었다.
아무데나 돌아다닐까 생각하다 그냥 다음날 갈 곳을 생각하다 좋은 자리에 앉기위해 4시쯤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마자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해 걱정됐지만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서 버스를 타고 무등경기장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제주도에서부터 예매하고 기대한 '광주에서 KIA경기 보기'가 물거품이 될까봐 기도도 하고 허경영에게 빌기도 하며 무등야구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하늘이 도우신건지 무등야구장 도착 100m전까지만 비가 내리고 야구장에는 비가 한방울도 안와 기분좋게 자리를 잡으러 갔는데 역시나 광주 아저씨들께서 응원단상 부분을 점거하고 계셨다.
여차저차 겨우 꼽사리로 응원단상쪽에 자리를 틀고 뒷자리 아저씨께서 주시는 술과 안주를 먹으며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최악의 시설이라고 인터넷에서 듣던바와 같이 무등구장은 잠실이나 문학과 비교해 너무 질이 떨어졌다.
의자도 좁고 야구장 벽도 금이 가있고 화장실은 갈 엄두도 안날정도였다.
응원봉을 안사와 자리를 맡아놓고 응원봉을 사러갔다가 엄청 덩치가 큰 선수를 보고 쫓아갔더니 국민노예 '정현욱'선수길래 악수 한번 하고 돌아와 선수들 연습하는 것을 구경했다.
삼성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라인업이 뜨고 종범신이 1번타자로 나온 것을 보고 환호했다.
시작전에 코코마들의 율동도 보고
철망으로 내려가 기아 선수들 연습도 구경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기가 시작됐다.
처음에 윤석민이 1점을 내줬지만 윤석민이라 1점은 줘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봤고 기아는 0-1로 뒤진 4회말 무사 2루에서 김상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홍세완의 연이은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해 5:2로 승리했다.
윤석민 선수가 MVP로 선정돼 인터뷰를 하는동안
오늘의 타자로 뽑힌 홍세완 선수가 응원단상에 올라와 인사도 하고 사인볼도 던져줬다.
인터뷰가 끝난 윤석민 선수도 응원단상에 올라와 인사를 해줬는데 잠실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여서 즐거웠다.
경기장에 나와 작은엄마네로 돌아와 다음날 보성을 가기위해 첫차 시간을 알아보니 첫차를 타도 제시간에 광주송정리역까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어 인사를 드리고 광주송정리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버스 막차를 탈수 있어 지하철역까지 잘 갈 수 있었다.
광주 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통이 자판기에 돈 넣는 것처럼 생겨 돈을 지폐와 동전 넣는곳이 따로 있는데 넣은 돈을 알아서 정산해주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었다.
대구지하철과 같이 광주지하철도 표가 동그란 모양으로 되어 나올때 자판기에 돈 넣듯이 표를 넣고 나온다.
광주송정리역에 도착해 찜질방에 갔더니 황금찜질방이여서 욕탕이 황금 천지여서 신기해하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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