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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7. 지쳐가는 고비사막 여행. (몽골 - 고비사막) 어제 그렇게 내가 원하던 사막을 만났으니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아침이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다.오늘도 왠지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이 당겨 작은 구덩이 뒤에서 볼일을 봤다.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노상방뇨를 겪어봤는데 Top3를 꼽자면 인도, 중국의 시골, 몽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물을 보충하기 위해 우물을 찾았는데 물은 있지만 두레박이 없다.근처에서 물통은 주웠지만 끈이 될만한 것이 보이지 않아 다른 곳에서 물을 길기로 하고 자리를 옮긴다.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니 피곤하기도 하지만 창 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이는데 차에서 잠만 자고 있을 수는 없다. 새로운 우물을 찾았는데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어제 사막에서 모래바람을 맞았기에 모기에게 혹시 또 머리를 감을 수 있는지 물어..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6. 내가 꿈꾸던 고비사막. (몽골 - 고비사막)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야하니 밥을 먹고 낙타에 오른다.난 여행을 하며 낙타를 타봤으니 재밌게 낙타에 오르는데 카렌은 처음 타본다고 걱정을 한다.동생님도 낙타를 타봤다길래 어디서 타봤냐고 물으니 에버랜드에서 타봤다고 한다.에버랜드가 나올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타봤다 해도 낙타를 타는 건 신나는 일이다.신나는 일이 있을 땐 사진을 찍어야한다. 인도에서 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낙타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가이드가 낙타를 끌고 걷는다는 점이다.난 낙타를 탄다고 신이 나지만 가이드는 걷는다.우리 인원이 많아 가이드 아저씨의 아들이 같이 나왔는데 아저씨는 낙타를 탔지만 아들은 걸어서 낙타를 끈다.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난 여행자니까 즐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뒤로 미루는 일..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4. 고비사막에서 만난 얼음계곡. (몽골 - 고비사막)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백남기 농민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날 밤 술을 적당히 먹고 잠들었기에 아침을 기대했는데 소시지 튀김이 나와서 흥분했다.하지만 자세히 보니 빵을 튀긴 것이길래 바로 시무룩해졌다.식빵과 먹으라고 빵 튀김을 주다니 정말 상상도 해보지 못한 조합이었지만 별 수 없으니 맛있게 먹었다. 여기서 어제 저녁의 흔적을 공개합니다.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다른 게르의 친구들도 함께 놀다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맥주로 부족해 보드카도 꽤 마셨다.몽골의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보드카가 좋아서 그런지 숙취가 하나도 없었다. 이제 또 다시 떠난다.넓게 깔린 구름이 햇빛을 막아 덥지 않게 해줬지만 첫 날의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구름님 사막에서는 더워..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2. 고비사막 여행의 첫째 날. (몽골 - 고비사막) 2년 간의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나 아침을 먹는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난 누텔라보다 딸기잼을 100배 정도 더 좋아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것은 누텔라뿐이니 맛있게 먹는다. 이 귀엽게 생긴 자동차가 우리와 함께 고비사막을 여행할 푸르공이다.이 차는 러시아의 UAZ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고 영문명은 Purgon으로 8~9 명 정도 탈 수 있다.몽골 사람들은 UAZ를 와츠라고 부르고 Purgon을 푸르강이나 푸르공이라고 부르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는 푸르공이라 많이 불리기에 앞으로는 나도 푸르공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온도는 딱 떠나기 좋은 16도라고 한다.한국의 온도는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면서 습하다 보니 몽골의 날씨가 그립다.슈퍼마켓에 들러 사막에서 사용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