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02.27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5)
  2. 2017.02.20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10)
  3. 2017.02.1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8)
  4. 2017.02.0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11)
  5. 2017.01.2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0.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중국 - 리장, 호도협) (9)
  6. 2017.01.1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3)
  7. 2017.01.09 안녕하세요. (4)
  8. 2017.01.0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8. 매운맛과 함께 하는 사천성 여행. (중국 - 청두) (8)
  9. 2016.12.2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7. 하루만에 끝내는 시안여행. (중국 - 시안) (11)
  10. 2016.12.19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9)
  11. 2016.12.1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8)
  12. 2016.12.05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4. 다양한 음식이 있는 베이징. (중국 - 베이징) (9)
  13. 2016.11.28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8)
  14. 2016.11.21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19)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아침은 언제나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먹는다.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인 것 같다.

아침에는 적당히 느끼하면서 고소하고 불 맛이 나는 볶음밥이 최고다.

다른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검문이 없는 광저우의 지하철은 탈 때마다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시받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중국여행을 하며 몸으로 배우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광저우는 따뜻한 것이 아니라 덥다.

날이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나가다 광고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인처럼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

찾아보니 SS501의 박정민 씨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느낌이 든다.

더운 날씨를 뚫고 간 곳은 이름만 들어도 번화가처럼 느껴지는 베이징루다.

우선 몸을 식히기 위해 쇼핑몰로 피했는데 사랑스런 에어컨 바람이 우릴 반겨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콜라를 마시니 여기가 천국인 것 같다.

기념품을 사러 가게에 들어갔는데 계산을 하고나니 뽑기를 한번 뽑아보라고 한다.

그러더니 90% 할인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반지와 목걸이들을 보여주길래 살짝 혹했지만 사기의 냄새가 나길래 그냥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다시 덥다.

한국도 덥다고 들었지만 광저우도 덥다.

분수대에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내 나이를 생각하며 눈으로만 즐긴다.

야외테이블이 주는 분위기도 좋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밥을 먹고 싶다.

광저우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딤섬으로 더 유명하다.

중국 여행에서 맛집을 담당하신 동생님께서 사진에 찍힌 딤섬집도 괜찮다는 평을 봤다며 알려주신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맛있는 곳을 갈거라고 하니 조용히 따라간다.

다음 목적지인 진가사당에 왔는데 보수공사 중인 모습이 보인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갔는데 문이 닫았거나 공사 중이면 가슴이 아프다.

다행히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는데 정해진 날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날짜를 보니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은 무료 입장이 해당되지 않기에 제 돈을 내고 들어간다.

비싼 중국의 입장료에 적응이 됐는지 10위안(한화 1,800원) 정도는 웃으면서 낸다. 

진가사당은 청나라시대에 큰 위세를 떨치던 진씨 가문사람들이 학문을 닦고 정치를 의논하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실내를 박물관처럼 사용하고 있어 딱히 볼거리는 없었는데 마오쩌둥 형님에 대한 조각상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다.

내부보다 아름다운 외부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데 보수 공사 중이니 아쉽지만 그냥 나온다.

우리 지현 누나는 중국에서도 아름답다.

날이 더우니 자꾸 시원한 탄산음료가 당긴다.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다음에 간 곳은 200여년 전에 지어진 석실성당으로 광저우에서 개방된 4개의 성당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은 교회도 공산당의 산하기관으로 보기에 주교도 직접 뽑고 바티칸과 수교도 맺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석실성당 근처에는 다양한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꼭 우리나라의 경동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니 뚜레주르가 나를 반긴다.

중국 뚜레주르에서 파는 빵이 궁금해 들어가봤는데 우리나라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빵도 있었다.

광저우 시내 구경의 마지막은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샤미엔 지구이다.

샤미엔 지구는 중국이 서양에 개항하며 조계지로 설정된 곳으로 당시 서양인들이 살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영국과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고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광저우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서구 열강들에게 개항당하며 겪은 일들이 있기에 그냥 무작정 예쁜 건물들이 많다는 감상을 가지고 돌아가기에는 왠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너무 탄산음료만 마시는 것 같아 이번에는 물을 샀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난 더운 지역과는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열심히 광저우 시내 구경을 했으니 이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야한다.

우리가 갈 곳은 낡은 간판이 돋보이는 타오타오쥐라는 식당이다.

건물이 역사적으로 인정 받을 정도로 오래된 타오타오쥐는 1860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광저우의 대표 딤섬집이다.


안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차를 한 주전자 시켜야하며 진열되어 있는 딤섬을 가지고 오기 전에 테이블 번호가 적힌 종이를 직원에게 확인 받으면 된다.

식사 사이에 차와 함께 먹는 간식을 딤섬이라 부르기에 아침 시간에는 딤섬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은 새우 딤섬인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새우 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입속에서 새우가 뛰어다니는 것 같은 맛이났다. 

이것도 새우가 들어갔는데 어쩜 이렇게 탱글탱글한 새우로 딤섬을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맛있었다.

지금까지 내 여행기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난 어떠한 음식을 먹어도 크게 맛있다고 한 적이 드문데 타오타오쥐의 딤섬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교자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닭발과 같은 종류도 있었다.

특이하게 생겼길래 한 접시를 골랐는데 젤리같은 식감에 비리지 않은 맛이 나 괜찮았지만 무슨 부위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마무리는 찐빵처럼 생긴 것으로 골랐다.

속에 무엇이 들었을지 궁금해하며 반을 갈라보니 달콤한 크림이 들어있어 마무리 음식으로 딱 좋았다.

중국 여행을 하며 부가세 10%를 따로 붙이는 식당은 처음이었지만 정말 맛있었으니 괜찮다.

혹시나 광저우 여행을 계획중이시면 꼭 타오타오쥐에 들르시길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너무 더우니 사람들이 가게 근처의 길로만 지나다닌다.

가게마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아 시원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다.

인형뽑기방도 있길래 몇 판 해봤지만 하나도 뽑지 못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먹길래 가보니 한국불오징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불오징어가 유행한 것을 본 적이 없기에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냥 작은 오징어 양념구이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아까 나에게 사기를 치려했던 가게가 보여 다시 들어가보니 여기도 구매한 사람들에게 뽑기를 권유하고 있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관광객들을 봉으로 보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숙소에 들러 잠시 숨을 돌리고 광저우의 야경을 보러 나왔다.

우선 음악분수를 보러 갔는데 건물의 조명을 이용해 음악분수를 연출한 모습이 흥미로웠다.

음악분수 근처에는 아름다운 건물이 야경을 뽐내고 있는데 이 건물은 광저우 도서관이라고 한다.

도서관 건물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해 들어가 봤는데 내부 시설도 잘 되어 있어 부러울 정도였다.

우리 동네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다음은 주강에 있는 리에더 다리도 가봤는데 한강의 청담대교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광저우 야경의 하이라이트인 광저우 타워도 구경한다.

다리 밑에서는 댄스 교실이 한창이었는데 매번 체조하는 모습만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다.

저녁에도 날이 덥다는 핑계로 주스를 하나 사 먹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꼬치구이와 맥주로 하루를 마감한다.

거의 2달 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별 생각없이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하나만 가져왔는데 용량이 부족해지고 있어 자기전에 호스텔 컴퓨터를 이용해 사진 정리를 잠깐 하고 침대로 간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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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름다운 중국의 풍경들 잘 봤습니다~ 한국인은 어딜가든 티가나네요^^

  2. 딤섬 너무 맛있게 보여요.

    꼭 가보고 싶네요.

  3. 힘든 월요일 아침에 딤섬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역시 대도시는 야경이군요. ^^

  4. 걸어서다니신건가요
    너무가보고싶네요
    11일날가는데
    저딤섬집가보고싶네요
    어디있는건가요?
    택시타고 어디가자고해야하죠
    저희는 웬징루나 짠시루쪽에숙소를
    구해뒀거든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밤에 또 비가 내렸었나보다.

돌아다녀야하는 낮에 비가 오는 것보다 밤에 비가 내려주는 것이 참 고맙다.

오늘도 건신원에서 국수를 먹는데 옆자리에서 짜장면처럼 생긴 것을 먹길래 따라 시켰다.

하지만 먹어보니 소스가 춘장이 아닌 간장소스여서 짜장면과 전혀 다른 맛이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쿤밍이 동남아시아쪽과 가깝길래 망고가 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비쌌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싸니 맛있게 먹는다.

쿤밍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석림 관광이 어제 순조롭게 끝났으니 오늘은 여유롭게 쿤밍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숙소 근처에 화조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왔는데 다양한 동식물들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님의 표정에서 보듯이 엄청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우리가 매번 먹는 건신원도 보인다.

화조시장에 있을 줄 알았으면 시내에서 안 먹고 왔을텐데 아쉽다.

다음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공원인 취호공원으로 간다.

석림처럼 커다란 볼거리는 없어도 잔잔한 쿤밍의 일상을 즐기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쿤밍에서 가장 큰 공원답게 노점들이 많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보다는 현지 꼬마들을 위한 장난감 종류가 많이 보였다.

남자는 언제나 애라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났으니 호떡같은 빵을 하나 사 먹는다.

여러가지 앙금을 넣어서 팔고 있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니 그냥 아무거나 골라잡는다.

주변 관광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호스텔 리셉션에는 유명한 관광지들로 가는 방법이 적힌 쪽지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취호공원 근처에는 육군강무당이 있는데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어 이 곳을 나온 항일운동을 하셨던 조상분들과 북한군 장교들이 많다고 한다.

혹시나 북한군 장교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봤지만 휑한 연병장만 보인다. 

다음에 간 곳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고 유명한 절인 원통사이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6원(한화 1,080원)밖에 하지 않는다.

게다가 입장료에는 양초와 향도 포함되어 있다.

원통사는 당나라 때인 8세기 말에 세워진 절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불국사보다는 나이가 적다.

하지만 원통사도 우리나라의 다른 유적지들처럼 몽골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된 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전쟁으로 문화재와 자연이 파괴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켠다.

거북이를 방생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연못에 엄청난 수의 거북이들이 있었다.

저 많은 거북이들은 뭘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다.

원통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팔각정을 보고 불상들을 돌아가며 다시 한번 더 세계 평화를 빈다.

원통사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잠시 비를 피해봤지만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보여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왔는데 머리만 빼고 온 몸이 다 젖었다. 

동남아시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쿤밍에도 우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마트에 들어왔는데 한국과자 코너가 따로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쿠크다스는 가루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것 저것 사다보니 각자 한 봉지씩의 큰 짐이 생겼다.

마트 구경을 재미있지만 길게 적혀진 영수증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

다시 짐을 싸고 기차를 타러 간다.

중국은 기차를 탈 때도 짐검사를 철저히 하기에 미리 도착해야한다.

너무 비효율적이지만 중국의 사정이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다.

전광판에 기차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도 침대칸에 누워 갈 수 있다.

기차에서 할 것이라고는 먹는 것 밖에 없다.

중국식 카스타드 과자를 먹었는데 크림도 진하고 꽤 맛있었는데 가격이 꽤 저렴했다.

하얀 국물이 먹고 싶어 골랐는데 맛있었지만 사골곰탕면 맛은 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빈둥대다가 아래 층에 있는 중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쿤밍의 명물인 선화빙을 먹어봤냐고 물어본다.

리장에서 저렴한 것을 하나 먹어봤다고 하니 그건 진짜 선화빙이 아니라며 자기가 선물로 사가던 것을 하나 꺼내준다.

선화빙은 장미꽃으로 만든 과자인데 달콤하면서 장미향이 나 정말 맛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으로 다시 컵라면과 홍주를 마신다.

독한 술을 기대했는데 홍주는 너무 달길래 몇 모금만 마시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기차에서 할 일이라고는 독서와 스마트폰이 전부다.

몽골에서 보기 시작한 또오해영을 이어서 보는데 정말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은 천재인 것 같다.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탑승했는데 조금 시끄러웠지만 여행간다고 신이 난 아이들이 귀여웠다.

점심도 컵라면이다.

다른 것도 먹을 순 있겠지만 기차에서는 가장 간단한 컵라면과 달걀이 최고다.

매번 컵라면만 먹다간 위장이 삐질수도 있으니 푸딩도 먹어준다.

누워있기가 지루해지면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어차피 이동하는 것은 똑같지만 버스나 비행기보다 기차가 더 재미있고 정이 간다.

중국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처음봤는지 꼬마가 계속 장난을 건다.

왜 내가 지나가면 다들 중국인으로 보는 건지 궁금하다.

28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광저우다.

숙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간 순간 광저우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시안 게임을 치른 대도시라 그런지 홍콩의 옆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하철을 타는데 짐검사를 하지 않는다.

제대로 검사를 하지도 않으면서 매번 가방을 X-ray 검색대에 벗어 넣기가 귀찮았는데 광저우의 지하철은 사람이 그냥 지나가면 공안이 탐지기를 가져다 대는 시늉만 하고 끝이 난다.

짐검사 없이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광저우를 여행할 이유는 충분해졌다.

게다가 숙소에 도착하니 환영한다며 수박까지 준다.

목이 말라 우선 먹다보니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떠올라 사진을 찍고 다시 먹는다.

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늦었길래 근처의 꼬치 구이집에서 지친 몸을 맥주로 달래준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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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 잘봤습니다^^ 중국의 세세한 이모저모를 보셨네요~~

  2. 중국은 이동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릴것 같아요.제가 용민님처럼 여행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겠어요~^^

  3. 28시간 기차라... 역시 장거리 이동의 신이십니다. ㅎㅎ
    쿤밍 가서는 골프장에 딸린 리조트에서 먹고자고...
    그래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ㅠ.ㅠ

  4. 느낌있는 여행이네요.


  5. 님이 여행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하는 것 같은데.
    일단 부지런한 것은 기본인 것 같고요.
    둘째 체력이 정말 강철이라는 것.

    더욱 멋진 여행 하시기를!!

  6. 장미맛 빵은 상상이 안가네요. 언젠가 먹어볼 수 있겠죠 ㅎㅎ.

  7. 저 상황에
    수박을 먹으면 진짜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8. 비밀댓글입니다

  9. 사진이 많아서 길을 같이 여행가는 기분이네요.
    잘 봤습니다 :)

  10. 광저우 좋치요....물가 드럽게 비싼거 빼고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새벽에 도착한 곳은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이다.

운남성은 삼국지에서 남만이라 불리던 그 곳이다.

이른 새벽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아 기차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왔는데 호스텔에서 알려준 위치에는 건물이 없다.

결국 광장근처를 몇 바퀴 돈 후에야 겨우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번화가인 금마벽계방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운남성은 베트남과 접한 곳이라 그런지 운남식 쌀국수인 미씨엔이 유명하다고 한다.

동생님이 알아 놓은 맛집에 가 느낌이 오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선지가 들어있어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쿤밍에서도 단체 체조는 빠지지 않는다.

광장에는 쿤밍의 캐치프레이즈인 매력곤명이 써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캐치프레라이즈는 Incredible India인 것 같다.

새벽에 기차를 타고왔지만 잘 자고 왔으니 다시 강행군을 한다.

1시간 동안 시내버스를 타고 쿤밍 외곽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떠나야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야 숙소에 여권을 맡기고 나온 것이 떠올라 혹시 여권을 달라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냥 표를 끊을 수 있었다.

피부는 소중하니까 선크림을 잘 발라줘야한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쿤밍의 명물 석림이다.

석림의 입구까지 가는 전기자동차가 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걸어간다.

적은 돈으로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중국 어디를 가든 줄은 서는 것에 익숙해졌다.

석림 또한 AAAAA등급의 관광지로 1인당 175위안(한화 31,500원)을 내야한다.

3000m나 남았다는 친절한 안내에 욱하는 마음이 들어 자동차를 탈까 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걷는다.

그래도 중국의 오레오를 먹으며 힘을 낸다.

3000m를 걸어오면서 혹시 매표소 그냥 지나친 사람이 입구까지 와서 표를 못샀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도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혹시나 긴 줄을 서기 귀찮으신 분은 입구에서 표를 끊어도 될 것 같다.

입구를 들어오니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뚜벅이는 석림 내부에서도 열심히 걸어다녀야 한다.

석림의 규모는 350㎢으로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눠져있다. 

석림은 말 문자 그대로 돌의 숲인데 카르스트지형으로 이루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고등학생 때 카르스트 지형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나지만 정확한 내용이 떠오르지는 않는 것을 보니 나도 늙었나보다.

누가봐도 석림인 것을 알 수 있게 입구에 크게 써놓았다.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인증샷을 한장 찍어줘야한다.

붙어 있던 돌이 떨어지다 걸린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멋있고 신기해 사람들이 다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역시 굴러 떨어지더라도 멋있게 떨어져야한다.

비싼 돈을 냈으니 인증샷은 두방 찍어줘야한다.

돌들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멋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돌들 사이에 나있는 계단 길은 원래 없던 돌을 깎아 넣은 것인지 있던 돌들을 깎아서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동생과 함께 관찰을 해봤지만 도저히 모르겠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높은 곳에 오르니 왜 이름이 돌들의 숲인지 알 수 있었다.

산이라 부르기엔 높이가 낮고 숲이라고 부르기에 딱 좋은 풍경이다.

역시 땅이 넓어야 이런 풍경도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주위를 둘러본다.

광활한 석림의 모습을 보니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중국은 거리의 가게 아무 곳에서나 밥을 사도 포장을 해주기에 도시락을 만들기는 쉽지만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간단한 빵이나 과자를 들고 다니게 된다.

버스터미널 맞은 편의 빵집에서 크림빵을 샀는데 사랑에 빠질정도로 풍부한 크림이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멀리서 본 풍경도 장관이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그 중 한족이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50개 주에 한 민족씩 들어가 살아도 땅이 모자라는 것이니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관광지의 대부분이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출구에는 그쪽 방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안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편해보였다. 

대석림에서 소석림으로 가는 길에는 호수도 있었는데 높은 돌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술을 한잔 마시면 그 풍광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술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취해버렸는지 사진의 초점이 나가버렸다.

진정한 알콜러버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신 기분을 낼 수 있다던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경지를 잠깐 보고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의 하롱베이보다 더 멋있는 것 같다.

소석림의 입구에 있는 돌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길래 나도 따라 만졌다.

아마 이 돌을 만지면 행운이 오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한 것 같다. 

비싼 돈을 주고 넓은 석림에 들어왔으니 최대한 열심히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한다.

석림의 돌들에는 이렇게 노란색으로 변한 부분들이 자주 보였는데 이는 표면에 물이 흐르고 철과 망간의 작용으로 생긴 흔적이라고 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끝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멋진 사진이 찍힐 것 같다고 말하니 목숨이 하나밖에 없어 아쉽지만 괜찮다고 한다.

인증샷도 좋지만 난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더 좋다.

계속 걷다보니 차를 타고 가는 아저씨들이 정말 부러웠다.

역시 사람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야한다.

그래도 사람에게는 근성이 있으니 계속 걸어간다.

너무 피곤하면 잠깐 잔을 자다 가면 된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데 난 누울자리가 보이기만 하면 다리를 뻗고 본다. 

파란 양산을 쓰고 석림을 걷는 모습이 분위기 있어보여 사진을 찍어봤는데 내가 원한 느낌이 담기지 않았다.

언젠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내가 보는 풍경을 내가 원하는 빛의 양으로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그 때가 오더라도 사진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보다 내 두다리와 온 몸으로 자연을 직접 느끼고 싶다. 

버섯 모양 기둥이라는데 전혀 닮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물이 다 떨어졌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깊이 들어온 것 같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석림의 외곽부분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 많이 보였는데 국립공원 안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멀리 오긴 왔는지 걸어도 걸어도 대석림이 보이지 않는다.

왠지 이 길이 대석림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따라들어가보기로 했다.

다시 돌아온 북적이는 대석림이 너무 반갑다.

다시 1시간 정도 걸어 석림의 밖으로 나오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막 부른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지막 버스라고 말하는 것 같아 바로 쿤밍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 동생님을 조수석에 앉히고 아무 곳에나 잘 앉고 잘 눕는 나는 복도에 목욕탕 의자를 하나 깔고 앉았더니 주변 사람들이 웃는다.

왜 나는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가 촉촉히 내려 차분해진 쿤밍 시내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

쿤밍에 오면 건신원에서 미시엔을 먹어야하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모든 맛을 맛봐야한다는 동생님의 뜻을 따라 저녁에도 쌀국수를 먹으러 왔다.

종업원 누나가 우리 주문을 잘 못 받길래 종이에 써서 주문을 했다.

그래도 우리는 한자를 쓸줄 알아서 어느정도 획에 맞춰 쓰니 여행을 하기 편하겠지만 서양 애들은 한자를 보면 그림처럼 보일테니 참 힘들 것 같다.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주변에 있는 꼬치가게를 알아내 밖으로 나왔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내 몸에게 주는 선물은 역시나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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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지 돌일 뿐인데도 멋져 보일수 있다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오늘도 눈호강 잘했습니다~~

  2.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3.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4. 잘 봤습니다. 사진을 저정도 찍으려면 신경 꽤나 써야할듯

  5. 잘봤어요!!! 마치 직접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네요~

  6. 잘 봤습니다~
    니낌을 잘 풀어주셔서 직접 보는거 같았습니다~~~^0^/

  7. 작은 공간 속에서 지내는 우리들...

    가슴이 뻥 뚫리는 이런 느낌... 정말 좋아요...

  8. 잘보고 잘읽었습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리장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

아침이 밝으면 아침을 먹어야한다.

우리가 묵은 숙소 근처에 식당이 몇군데 없기도 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요리도 잘 하시고 친절하시고 가게에서 와이파이도 터져서 첫 날 갔던 식당에 계속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몇가지 음식은 그림도 있다.

한자를 잘은 모르지만 볶음밥과 그냥 밥은 구분할 줄 아니 잘 먹을 수 있다.

매번 같은 각도에서만 사진을 찍는 것이 식상해 위에서 찍었는데 색감이 이쁘게 나온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달걀 토마토 볶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갈 곳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옥룡설산이다.

리장 시내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역시나 작은 버스에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리장의 명물답게 입장료도 비싸다

1인당 130위안(한화 23,400원)이나 내야하지만 별 수 없다.

리장 시내에서 30분 정도 달려가면 옥룡설산 안내소가 나온다.

그 누구도 입장료가 130위안으로 끝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아까 낸 130위안은 옥룡설산 공원으로 들어오는 입장료이고 안에서 이동하는 버스와 각 포인트별로 이동하는 케이블카 비용은 따로 내야한다.

결국 모든 것을 다 합치니 1인당 205위안(한화 37,000원)이나 내야한다.

옥룡설산의 코스는 여러 곳이 있는데 꼭대기로 올라가는 빙천공원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산을 케이블 카로 올라간다는 것은 반칙인 것 같아 우리는 운삼평으로 가 옥룡설산의 모습을 구경하기로 했다.

20위안짜리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이동한다.

그래도 50위안짜리 케이블 카이니 조금은 오래 탈 줄 알았는데 몇 분 올라가니 운삼평에 도착했다고 한다.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하지만 아름다울 옥룡설산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니 괜찮다.

옥룡설산도 역시나 AAAAA등급이다.

그런데 흡연금지가 언제부터 되돌아감이라고 쓰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다.

중국 여행을 하며 자연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삼림욕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 곳에도 소원을 비는 나무판이 있었는데 동생과 이 나무판들이 쌓이면 대패질을 해서 다시 쓸지 새로운 나무판을 사다가 쓰는 것인지에 대한 토론을 하며 구경을 했다.

서수민학생 부디 좋은 미대 가셨기를 바랄게요.

운삼평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의 모습인 것 같은데 정말 아름답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았는지 구름때문에 옥룡설산이 보이지 않는다.

옥룡설산님이 부끄러우신지 자꾸만 몸을 숨기신다.

비싼 몸이신 것은 알겠지만 우리도 비싼 돈을 내고 왔는데 이러시면 섭섭합니다.

게다가 비도 내리기 시작하길래 잠시 비를 피하며 크래커를 먹는다.

크래커 사이에 크림을 발라 3개를 한 세트로 만들어 놓았는데 꽤 맛있었다.

굳이 진입금지 표지판을 세워놓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안 들어갈 것 같았다.

20분이 넘게 기다려봤지만 구름이 걷히지 않는다.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아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하늘에 낀 먹구름을 보니 내 마음도 먹먹해진다.

날씨는 어쩔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아쉽기만하다.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밑으로 내려간다.

밑으로 내려오니 빗줄기가 더 거세진다.

대기실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비가 그치고 나니 옥룡설산이 아주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옥룡설산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130위안의 입장료에는 백수하라는 호수도 포함되어 있으니 꼭 구경해야한다.

푸른 빛깔의 백수하가 참 아름답다.

깨끗한 물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작은 폭포도 있었는데 인공적으로 만든 건지 자연이 만든건지 궁금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간다.

유명 관광지답게 관광객들도 많다.

중국은 어디를 가도 북적이는 것 같다.

야크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한번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가격이 100위안(한화 18,000원)이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떼 돈을 벌 것 같았다.

라마 사진을 찍는 것은 공짜길래 한 장 찍는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사진은 당연히 찍어줘야한다.

동물들 사진만 찍으면 정이 없으니 주인공 사진도 하나 찍는다.

풍경이 아름답다보니 곳곳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연인들이 많았다.

이런 풍경에서 웨딩 사진을 찍으면 두고두고 볼 것 같다.

다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길 바라며 호숫가를 따라 내려간다.

호수 반대편으로 오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엇다.

풍경이 너무 좋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어색하게 나왔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아직 자연과 어우러지지는 못하나 보다.

자연과 잘만 어울려 사는 말들이 부럽다.

그래도 인간은 과자를 만들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나갈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들처럼 나가는 곳에는 각종 식당과 가게들이 있었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곳을 몰라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길을 걷는데 버스는 없다며 택시를 타라고 한다.

택시는 언제든지 탈 수 있으니 제대로 확인을 해야한다.

신서유기에 나온 장예모감독의 인상여강을 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1인당 250위안(한화 45,000원)이나 한다.

그래도 보고싶던 것이니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볼 생각이었는데 TV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다길래 나중에 소호에 가서 인상소호를 보기로 했다.

뚜벅이는 걷고 또 걷는다.

우리가 본 백수하의 물이 여기까지 흘러오나보다.

버스 정보를 물어보기 위해 처음 도착했던 안내센터로 가니 버스정류장을 알려주는데 차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없으면 택시를 탈 생각으로 정류장으로 갔는데 다행히 차가 남아있었다.

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차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옥룡설산으로 가는 7번 버스는 홍태양광장 맞은편에서 탈 수 있다.

홍태양은 마오쩌둥을 의미한다고 한다.

리장고성을 통과해 집으로 돌아간다.

열심히 움직인 날에는 볶음밥을 먹어줘야한다.

불 맛 섞인 기름진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동생은 면이 먹고 싶다해 우육면을 먹었는데 면도 맛있다.

탄수화물은 다 맛있는 것 같다.

숙소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버스기사 아줌마가 너무 여유롭게 차를 모신다.

너무 느려 계기판을 보니 최고 속도 15km/h를 준수하며 옆에 있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며 운전하시는데 결국엔 우리 뒤에 오던 같은 번호의 버스가 우리를 추월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차역에 일찍 가서 쉴 생각으로 미리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거북이 버스를 타고 겨우 리장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미리 예약해둔 기차표 덕분에 오늘부터는 침대칸을 이용할 수 있다.

좌석도 지낼만하지만 역시나 침대가 최고다.



항상 행복하시고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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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중국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다는걸 용민님 여행기 읽으면서 깨달았어요....굳이 알 이유도 없긴했지만요^^ 용민님 덕분에 중국이 어떤 곳인지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2. 3+2 과자 중국에서 자주 먹었는데 새록새록하네요

    중국어로 싼지아알이라능 ㅋㅋ

    옥룡설산을 못봐서 아쉽지만 예쁜 호수가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 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3. 130원 할 때 중국을 주로 다녔는데 지금은 180원대이니 참 비싸다는 생각만 들고요.
    해남도 동네 가게에 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하게 싼 현지 물품들 가격에 놀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아무리 A가 다섯개짜리라고 해도 너무 비싸네요. ㅎㅎ

  4. 아주 잘 보고있어요
    다음편이 기댜려 지네요
    고마워요

  5. 찾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이전 글도 모조리 찾아 읽으려고 합니다.

  6. 아름다운 경치 멋집니다.

  7. 여기도 가보고 싶네요^^

  8. 와 정말 멋지네요 ㄷㄷㄷ

    그래도 멋지긴 멋진데 입장료와 이용료는 정말 깡패수준이군요 =_=....

  9. 옥룡설산 잘보고 갑니다.
    간결하고 포인트만 잡아주는 설명 너무 좋았습니다.

  10. 잘 보고 갑니다. 멋있는 곳이군요!

  11.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0.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중국 - 리장, 호도협)

숙소 앞 언덕길에서 리장 구시가지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어제 숙소에서 예약해 놓은 호도협행 버스에 오른다.

아무리 일찍 일어났어도 아침을 거를 수는 없다.

이부자리에서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밥맛이 없을 줄 알고 만두를 조금만 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살아나 결국에는 아침이 부족했다.

역시 내 몸은 먹고 자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

중국의 아침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두유도 한 잔 마신다.

두유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건강이 걱정되고 조금 넣으면 맛이 나질 않는다.

한낱 두유를 먹을 때도 적당히가 어려운데 삶을 적당히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본다.

적당히 사는 삶은 어려울테니 그냥 즐기며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

잘 달리던 버스의 속도가 줄길래 밖을 보니 불이 났다.

부디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잠시 기도를 했다.

중국은 관광지마다 등급을 매겨 놓았는데 만리장성과 병마용 같은 곳은 최고등급인 AAAAA 등급이다.

또한 등급에 따라 다른 입장료를 적용하고 있어 호도협과 같은 AAAA등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된다. 

입장권을 끊고 조금 더 들어가니 호도협의 황토색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푸른 산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한다.

버스는 계속 달리고 창 밖으로는 호도협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산을 오르면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 등산을 하고 싶어진다.

배낭여행자들의 호도협 구경은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시작된다.

리장 시내에서 출발하는 밴은 대부분 티나 게스트 하우스로 모이고 트래킹을 위한 준비도 이 곳에서 주로 한다.

호도협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당일치기 관광과 1박 2일 이상이 걸리는 차마고도 트래킹 코스가 있다.

여행 기간에 제약이 없거나 혼자 왔더라면 당연히 차마고도 트래킹을 했겠지만 이번엔 동생과 함께하는 짧은 여행이니 그냥 당일치기 투어만 하기로 했다.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호도협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호도협은 상, 중, 하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가장 유명한 중 호도협으로 가기로 했다.

호도협으로 들어오는 입장료는 냈지만 호도협까지 내려 가는 길을 유지보수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길 이용료를 따로 내고 있었다.

안 좋게 보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을 위한 돈이라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돈을 낸다.

입장권을 파는 아주머니께서 이 길로 내려가면 정말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입장료를 내고 얼마 내려가지 않아 만난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은 15위안이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소풍에는 간식이 빠질 수 없으니 미리 사온 과자를 먹으면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협곡을 내려가는 길을 내려니 경사가 꽤 가파르다.

내려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올라올 때를 생각하니 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칠 수는 없으니 열심히 내려간다.

몽골의 홉스골에 있을 때는 쌀쌀했는데 남쪽으로 내려오니 날이 꽤 덥다.

지친 여행자들을 위한 선물인지 작은 냇물이 흐르고 있길래 세수를 하고 다시 내려간다.

길 중간에는 사다리도 설치되어져 있었는데 이런 시설물을 유지하려면 주민들이 입장료를 걷어야만 할 것 같았다.

이번 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끝날 수 있기를 빌며 길을 걷는다.

30분 정도 내려오다보니 호도협의 물줄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입장료를 내고 내려왔어도 다리에 들어가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한다.

여기까지 와서 다리를 안 건널 수는 없으니 10위안(한화 1,800원)을 내고 건넌다.

호랑이가 이 협곡을 지날 때 다리 건너편의 암석을 밟고 뛰어넘었기에 이 곳이 호도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다리 위에서 본 물줄기가 엄청 세다.

우기에는 물이 흙탕물이지만 건기 때는 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는데 상상이 되지 않는다.

거센 물줄기를 최대한 사진에 담아달라고 동생님께 요청했는데 왠지 뾰루퉁한 표정의 사진이 찍혔다.

즐겁게 사진을 찍었는데 왜 화난 것처럼 나온건지 모르겠다.

이 곳에 빠지면 바로 염라대왕님을 만나러 갈 것 같아 조심조심 건넜다.

조금 더 위쪽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남들이 하는 것은 똑같이 해봐야 하는 성격인데 덕분에 물세례를 받았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다가 물세례를 받았는데 급히 가방으로 가린 탓에 카메라가 고장나지는 않았다.

대신 오늘 처음 입은 바지가 황토색으로 물들었는데 카메라를 살렸으니 괜찮다. 

카메라가 잘 작동하니 중호도협에 온 기념사진을 찍어야한다.

물줄기가 세니 호랑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물에 젖었으면 말리면 된다.

너무 안전하고 깨끗하게만 여행하려고 하면 피곤해지니 적당히 더러워질 줄도 알아야한다.

그런데 난 좀 많이 더러운 것 같다.

도시락 대신 사온 과자를 하나 더 먹는다.

호도협에서 딱히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 간단하게 때우기로 했는데 과자로는 배가 부르지 않는다.

젖은 몸도 어느정도 말렸고 휴식도 취했으니 이제 다시 움직일 시간이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호도협의 웅장함과 맑은 하늘이 잘 어우러진 사진이 나왔다.

여러 찍은 것들 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 잘 모르겠어서 가로와 세로 사진을 둘 다 골랐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는데 나도 내가 찍은 사진은 다 예쁘다.

또 다른 다리를 건너려면 돈을 내라는데 우린 이미 중호도협의 진수를 맛보고 왔으니 건너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가 왔다 갔다는 흔적만 하나 남기고 간다.

우리가 내려온 지역을 천제, 하늘계단이라고 부르나보다.

중간 중간에 가마가 보이길래 누가 버려놓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가마꾼들이 있다고 한다.

가마를 타고 구경하는 것도 좋겠지만 두 다리가 튼튼할 때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가마가 싫다면 말을 타도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따로 받고 있는 모습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면서 신기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고 오르고 오르다보면 못 오를 산이 없다 했던 양사언의 말대로 결국 다시 협곡의 위로 올라왔다.

고생한 몸에게 상으로 시원한 환타를 준다.

티나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에 호도협으로 흘러가는 물줄기 중 하나가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보기로 했다.

여기서는 이렇게 맑은 물인데 밑에 가면 흙탕물이 되는 모습이 신기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는데 윗물이 맑다고 항상 아랫물도 맑은 것은 아닌가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다리나 고층 빌딩을 보면 신기하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역학적으로 생각해야 할텐데 그저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학구열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학구열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맑은 하늘에 대한 열망은 가득하다.

이렇게 푸르고 맑은 하늘이 함께한다면 어디를 가도 좋다.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시 와이파이를 빌려 쓰다가 다시 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다.

피곤했기에 잠시 졸고 있었는데 창밖을 보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해 잠에서 깼다.

나도 따라서 창 밖을 보니 리장의 자랑인 옥룡설산이 보인다.

사람들이 옥룡설산을 보며 좋아하니 기사아저씨께서 잠시 차를 세워주신다.

날이 맑으면 옥룡설산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구름사이로 비친 옥룡설산을 보니 기분이 좋다. 

잠시 휴게소에 들른 김에 군것질거리를 사먹을까 했는데 동생님께서 별로 내켜하지 않길래 그냥 참기로 했다.

사람들이 쉬는 동안에 버스도 세차를 한다.

더러운 버스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갈 때는 숙소 앞에서 픽업을 해줬지만 돌아갈 때는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줘 알아서 숙소로 돌아가야한다고 한다.

사람이 화장실 갈 때랑 나올 때랑 마음이 다르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아직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없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너무 밀리길래 조금 빨리 내려 걸었는데 리장의 외곽지역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숙소로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싫어질 것 같아 어제 먹었던 식당에 다시 찾아갔다.

기본인 볶음밥과 볶음면을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오늘은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으니 한 그릇을 더 시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아침에 일어나 호도협으로 떠날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색다른 맛이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일출과 일몰을 구분해서 보는 것 같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나 맥주와 함께 해야한다.

설화맥주는 지역에 상관없이 중국 각지에서 팔고 있었는데 맛도 좋지만 이름이 너무 예뻐 자꾸 찾았다.

예쁜 이름이 부러워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는 초록병에 담긴 이슬이가 있었다.  

멀리서 본 리장의 야경이 궁금해 나와봤는데 잔잔한 야경이 펼쳐져있었다.

휘황찬란한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잔잔한 풍경도 좋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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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랑이가 물어갈 것 같은 협곡이군요.
    물소리에 우선 주눅이 들 것 같습니다.
    멋져부러~~~

  2. 호도협의 물줄기가 엄청나네요..전 무서워서 가까이도 못갈것 같아요..푸른 하늘과 푸른 산이 정말 멋져요~~

  3. 세계여행기에 이어서 몽/중 여행기까지 단숨에 읽었어요. 중국 내륙 여행 정말 하고 싶은데 대단하고ㅠㅠ저도 나중에 꼭 꼭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4. 산세도 깊고 물줄기도 대단하네요. 처음에는 물줄기가 아니라 강 아래에 왠 모래사장인가 했습니다. 고추잡채도 너무 맛있어 보이고.. 중국어를 몰라도 이렇게 자유배낭여행에 무리가 없나요? 전체 등반 시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도 궁금하네요! ^^

  5. 호도협, 멋진 사진 잘보구갑니다.

  6.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7. 호도협 정말 무섭네요;;
    그래도 멋있습니다 중국도 은근 매력있는 여행지가 많네요
    전 상하이 밖에 못가봐서;;
    제대로 중국 여행을 못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 잘봤습니다!

  8. 비밀댓글입니다

  9. 청두에서 리장까지 장거리 버스로 그렇게나 걸리는군요. ㅠㅠ 학생일때 더 많이 돌아다닐껄 그랬나봐요.
    대리만족이라고 써 놓은 글과 사진을 보며 점심시간을 다 보냈네요. ㅎ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새벽 내내 멈춰 있던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켜지니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

여행을 하며 웬만한 악조건에도 끄떡없이 잠을 잘 잤었는데 덥고 습하고 냄새가 나니 잠을 자기 힘들었다.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가 절벽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밤에 이런 길을 달리면 위험할 것 같았다.

디저트로 먹으려고 사온 포도가 떠올라 아침 대용으로 먹었는데 누가 고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달콤했다.

청두에서 버스에 오른지 2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리장이다.

한자로 여강이라 쓰고 리장이라 읽는 이 곳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신서유기에도 나온 곳이다.

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보인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역시 밥을 먹는 것이다.

아침으로 포도를 먹었다고 하지만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한다.

동생과 함께 여행해 좋은 것 중 하나는 메뉴를 2가지씩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식당의 기본인 볶음밥 하나와 이름에 푸를 청과 붉을 홍이 써진 메뉴를 시켰더니 고추볶음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면 디저트를 먹을 시간이다.

화과자 같이 생긴 빵을 개당 1위안(한화 180원)에 팔고 있길래 하나씩 사봤는데 딱 1위안짜리 맛이 났다.

리장의 구시가지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관광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너무 상업화된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기를 바라며 안으로 들어가본다.

물론 입장은 공짜가 아니다.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의 고성보호기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고 체크 포인트를 들어갈 때 입장권을 보여줘야한다.

입장권에는 우비와 모자가 포함되어 있다길래 같이 달라했는데 아무리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지만 모자는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의 디자인이었다.

리장의 구시가지는 리장 고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안에 있는 건물들은 전부 목조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1996년에 윈남성 일대에 일어난 대지진 속에서 살아남은 전통가옥들이 있는 시가지가 현재의 리장고성이 되었다고 한다.

지나가는데 나와 동생이 좋아하는 당과가 보인다.

무협지를 읽다보면 당과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한번만 먹어보면 왜 소설 속의 어린 아이들이 당과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달콤한 맛은 정말 사랑스럽다.

수로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운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벗 삼아 술 잔을 기울이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광장에 가보니 나시족 할머니들이 모여서 전통 춤을 추고 계셨다.

할머니들이 입고 계시는 상의는 리장 지역에 모여 사는 나시족의 전통의상이라고 한다.

리장 고성에는 대수차라 불리는 물레방아도 있었는데 현재는 그냥 관상용으로만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리장 고성의 북쪽으로 가면 흑룡담이라는 연못이 있는데 왠지 이름이 멋있어서 들어가본다.

흑룡담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이 필요한데 우린 이미 고성보호기금을 냈으니 도장만 찍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치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길이 나와 기분이 좋았는데 앞에 연인이 있다.

왜 분위기 좋은 곳에는 연인들이 끊이지 않을까.

연못인지 호수인지 모를 흑룡담을 따라 걷다보면 앞에 전각들이 보인다.

가장 왼쪽에 있는 정자는 일문정, 3층짜리 전각은 득월루, 옆의 다리는 오공교라 불린다고 한다.

역시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득월루이다.

달을 얻다니 이름 한번 정말 잘 지었다.

보름달이 떴을 때 득월루에 올라 물에 비친 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시장경제체제에서는 경쟁이 일어나야 소비자가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5원(한화 900원)짜리 가게가 생기니 옆 가게는 4원(한화 72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나시족의 전통설화를 벽에 새겨놓은 것 같았다.

사진의 왼쪽 밑에 있는 글씨가 나시족이 쓰는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라고 한다.

하늘이 조금 더 맑았으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조금 아쉽다.

나시족은 이 나무판에 동파문자로 글을 적어 놓으면 소원이 바람과 함께 하늘로 날아가 이뤄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소원은 커플이나 가족끼리 와서 비는 것이지 형제끼리 비는 것이 아니니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친다.

중국에 왔으면 발마사지를 받아야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마사지샵을 찾아갔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역시 마사지는 태국을 가야하나보다.

잠시 쉬기 위해 숙소로 돌아왔는데 구시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마을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구름이 끼지 않는다면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침대에서 빈둥대다 저녁시간이 되어 다시 구시가지에 들어갔는데 한글로 된 안내판이 보인다.

한글로 설명해주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것일텐데 그럴수록 에티켓을 잘 지켜 욕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리장 고성 안의 길은 미로처럼 얽혀있어 길을 잃기 쉬운데 그냥 마음이 내키는대로 걷다보니 우리도 길을 잃었다.

관광센터로 가 길을 물어보고 나오는데 안내해준 사람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다.

생각해보니 신서유기에 나와 길을 안내해준 누나였는데 지나치고 나서 깨달아 같이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비가 조금 내렸는데 촉촉한 길과 등이 어우러지니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풍경때문에 사람들이 리장 고성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중국여행의 지역 이동은 내가 짜고 그 도시 안에서의 활동은 동생이 계획하는데 동생님은 식도락에 관심이 많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을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 동생님을 열심히 따라간다.

오늘 저녁메뉴는 오골계 전골이라는데 각종 채소와 면 등을 함께 먹는 전골요리로 정말 맛있었다.

혼자 여행을 다녔더라면 매일 볶음밥만 먹었을텐데 동생이 있어 참 다행이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차례다.

그런데 과대광고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똑같은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길래 동생님의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어본다.

역시 사진은 조명빨이다.


  1. 리장...
    푹 쉬어 가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죠.
    여행자들 덕에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ㅎㅎ

  2. 중국은 이동하는 자체가 일이군요..용민님 덕분에 먹거리 구경 잘 합니다.먹어보고 싶은것도 많구요.물론 전갈은 아닙니다~~^^:;

  3. 야경이 멋있는 도시네요. 야경하면 유럽이나 번화한 대도시만 떠올렸는데 오래된 고성 도시의 야경이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천천히 머물다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풍경이네요. 동생분과 좋은 곳에서 추억을 쌓고 계시는군요 ㅎㅎ 혼자하는 여행도 좋지만 마음 맞는 동행이 있는 여행이 정말 좋죠. 부럽네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중국 여행기가 아닌 글로 찾아봬서 죄송합니다.


이번 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여행기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 좋은 일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 주에 정상적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돈 많이 벌리는 일이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3. 비밀댓글입니다

  4. 좋은일이시길 바랍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8. 매운맛과 함께 하는 사천성 여행. (중국 - 청두)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이번 기차는 잘 달리고 있었다.

아침식사로 컵라면과 고기 꼬치를 샀는데 고기꼬치가 아닌 두부꼬치였다.

양념을 발라 놓으니 두부인지 고기인지 구분을 못했는데 두부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으니 그냥 먹는다.

내 몸은 소중하니 비타민 공급을 위해 기차역에서 사온 피자두를 먹었는데 달달하니 맛있다.

이번 기차도 앉아서 가는 좌석인데 의자의 각도가 거의 90도라 몸이 너무 힘들다.

중국 기차도 다른 외국과 같이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하드 시트, 소프트 시트, 하드 슬리퍼, 소프트 슬리퍼 순이다.

그 중 가장 낮은 등급인 하드 시트는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는 가장 불편한 의자인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표를 구하기 쉽다.

하지만 침대칸인 하드 슬리퍼나 소프트 슬리퍼는 미리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인 청두에 도착했다.

기차역은 우리나라의 서울역처럼 규모도 크고 깔끔했다.

청두와 청도를 같은 곳으로 아는 분들이 계신데 청두는 내륙에 있는 중국 사천성의 성도이고 청도는 칭따오 맥주로 유명한 해안가 도시다.

청두 여행 다음으로 갈 도시인 리장에는 청두에서 바로 기차가 들어가지 않아 장거리 버스를 타야한다.

청두에는 장거리 버스터미널이 2개가 있는데 마침 우리가 내린 청두동역 옆에 장거리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안에 들어가 열심히 리장을 말해봤더니 여기서 출발하는 버스가 없다길래 우선 숙소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로 했다. 

예약한 숙소로 가니 리셉션에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국 친구가 있어 잠시 이야기를 했다.

그 친구가 알려준 터미널로 가 버스 티켓을 끊는데 장거리 슬리핑 버스라 그런지 340위안(한화 61,200원)이나 한다.

여행하면서 돈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으나 자꾸 돈 생각을 하면 여행이 전혀 즐겁지 않다.

예상했던 것 보다 돈이 더 많이 들 것 같으니 이제 앞으로는 돈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적당히 즐기면서 지내고 예산을 좀 더 늘리기로 했다.

청두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천성의 수도이다.

사천성은 2008년에 대지진이 일어난 쓰촨성을 한자식 발음한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매운 음식으로도 유명한 사천이다.

사천성에 왔으면 매운맛을 봐야한다.

청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마파두부의 원조집인 진마파두부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 곳에서 마파두부라는 요리가 탄생했다고 한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 배가 고파 바로 식당을 찾아왔는데 아직 저녁 영업시간이 되지 않아서 잠시 기다리다 자리에 앉았다.

우선 가장 기본인 마파두부 큰 것과 다른 고기요리를 시켰는데 마파두부는 정말 맵고 고기는 향신료가 강해 혀가 얼얼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편은 아닌데 원조 마파두부의 매운맛은 상상을 초월했다.

밥을 추가시키며 두부만 겨우 건져먹다가 결국 조금 남기고 나왔는데 사천의 매운맛을 쉽게 봤다가 정말 혼이 났다.

우리나라에서 매운맛을 강조할 때 사천을 붙이는데 사천의 매운맛을 본 사람의 입장으로 우리나라의 사천짜장은 모두 이름을 조금 매콤한 짜장으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음식을 즐기며 먹는 사천 사람들도 정말 대단하다.

얼얼한 혀를 달래주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동한다.

중국의 도시들에는 웬만하면 지하철이 다 있는 것 같다.

지하철 광고로 무한도전이 나오는데 짜장 폭죽을 중국에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소화를 시킬겸 온 곳은 우리나라의 인사동거리와 비슷하지만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콴자이샹즈 거리다.

거리 곳곳의 찻집에서는 연극 공연도 하고 있다했는데 딱히 당기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콴자이샹즈 거리는 신서유기에도 나왔었다.

기상미션으로 했던 말 조각상이 보이길래 인증사진을 찍고 있으니 뒤에 꼬마애가 같이 포즈를 취해줬다.

청두에는 판다기지가 있어 판다 관련 상품들도 많이 팔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귀여움을 장착하고 태어나는 판다가 부럽다.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씨와 이수근씨가 중국어 광고 콩트를 찍었던 공원도 보인다. 

TV를 잘 보지 않는 성격인데 나영석 PD의 여행관련 프로그램들은 매번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꽃보다 할배'인데 빨리 다음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콴자이샹즈는 콴샹즈와 자이샹즈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콴은 넓다, 자이는 좁다, 샹즈는 거리를 뜻하는 말로 넓고 좁은 두 개의 거리를 합쳐 콴자이샹즈로 부른다고 한다.

콴자이샹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변검술이라고 한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본 것이 변검술의 전부이기에 나도 한번 보려고 했었는데 가면을 바꾸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허접하다길래 마음을 접었다.

마술과 서커스같은 쇼는 제대로 된 것을 봐야한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만큼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푸딩처럼 생긴 음식이 맛있어 보여 샀다.

달고 짠 맛이 공존하는 맛이었는데 요즘 트렌드인 단짠을 중국에서 미리 맛본 것 같았다.

콴자이샹즈로 가는 방법은 그냥 콴자이샹즈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내가 다른 역에서 내려 걷는 루트를 골랐더니 동생님께서 콴자이샹즈역 사진을 찍어 내 잘못을 기념하라고 했다.

중국의 지하철 표는 서울의 지하철 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개찰구를 나가며 표를 자동으로 회수하고 있어 보증금이 필요없다.

서울의 지하철도 예산이 확보된다면 개찰시스템을 이렇게 바꾸면 참 편리할 것 같다.

사천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오늘 저녁은 훠궈를 먹어보기로 했다.

호스텔 직원에게 추천받은 훠궈집에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듬뿍 들어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에 주문판을 주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럴 때는 눈치로 주문하는 수 밖에 없다.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시키는지 살펴보고 주문을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어떤 국물을 고를지가 문제였는데 우리가 원하는 홍탕과 백탕이 반씩 들어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겨우 골랐다.

훠거는 이렇게 국물에 고기나 채소를 익혀먹는 것인데 사진에 보이는 검은 빛깔의 국물이 홍탕으로 매운 국물이다.

눈치로 한 주문이 잘 들어갔는지 다행히 다양한 고기 종류와 완자, 면 등이 나왔는데 정말 매우면서 맛있는 맛이었다.

둘이서 땀을 흠뻑 흘리며 먹었는데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이 정말 맛있어 맥주와 함께 먹었다.

왜 사천 요리를 먹어보니 왜 사천 요리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디저트로 낮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을 먹는데 수박도 달다.

다른 것은 몰라도 중국의 음식과 과일은 정말 싸고 맛있다. 

판다는 잠이 많아서 새벽에 보러가야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청두에 도착한 날부터 G20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G20 재무장관들에게 판다를 보여주기 위해 일반인의 판다기지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베이징에서는 폭우로 기차에 갇히고 시안에서는 기차가 취소되더니 청두에서는 판다기지마저 문을 닫는다.

과연 중국 여행의 스펙타클함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중국에서는 아침 식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디를 가든 조금 큰 길로만 나가면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나 가게가 보이니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

판다 기지에 가지 못하니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시내로 나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왠지 빗줄기가 거세질 것 같아 불안하다.

제갈공명의 사원인 무후사를 찾아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도저히 어디를 돌아다닐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신발과 옷만 쫄딱 젖은 채로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아마 여행의 신이 나에게 노하셨나보다.

숙소 근처에 도착하니 언제 내렸냐는듯이 비가 그친다.

혹시나 여행의 신이 계신다면 제발 제 중국 여행이 무사히 끝나게 해주세요.

옷과 신발을 말리고 버스 터미널로 가 리장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완전히 침대처럼 누워가는 버스인줄 알았는데 침대의자 버스라 살짝 실망했다.

베이징에서 기차에 갇힌 뒤로는 소시지나 크래커 같은 비상식량을 항시 챙겨 다니기로 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 부질 없을 수도 있지만 다시 소를 키울거라면 외양간은 꼭 고쳐야한다.

버스가 열심히 달리다 휴게소에 들르길래 구경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호두과자처럼 딱히 눈에 끌리는 것이 없었다.

시대가 바뀌고 다양한 음식이 나왔다고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는 호두과자가 최고다.

육포를 사랑하는 동생님께서 저렴한 육포 대용품을 찾는다고 산 것인데 생긴 것은 조금 이상하지만 나름 간이 잘 되어 있어 맛있었다.

역시 뭐든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다.

버스는 계속 달리고 또 달린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는데 고인 물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바닥에 비친 하늘을 보니 우유니 소금사막이 떠오른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먹고 살 추억이 많아 다행이다.

계속 달리던 버스는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휴게소에 멈춘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밥이 먹고 싶어 급식처럼 식판에 밥을 주는 곳에 갔다.

받고 보니 너무 풀 종류만 많은 것 같아 옆 가게에서 닭다리를 하나씩 사와 밥을 먹었다.

별 볼일 없는 반찬인데도 내가 밥을 너무 맛있게 먹으니 동생이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입맛이 워낙 낮아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의 90% 이상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저녁 식사 후로 잘 달리던 버스가 주차장에 멈추더니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마 새벽시간에는 버스를 못 달리게 하는 것 같은데 에어컨을 끄고 문을 닫으니 너무 더워 버스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졸리지만 잠을 잘 수 없으니 어쩔수 없이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으며 하릴 없이 새벽 시간을 보낸다.

차라리 사진에 나온 구식 침대 버스라면 편하게 누워서 창문이라도 열어 놓을텐데 신식버스라 창문도 없으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달님, 앞으로 남은 여행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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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에서 암표를 잘못사서 한여름에 에어컨없는 완행열차 딱딱한 의자에 앉아 12시간넘게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전 자리뺏길까 무서워서 12시간동안 화장실도 못갔었는데 그래도 용감하시네요 ㅎㅎ
    여행기를 보니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좋네요 ~ 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2. 여행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재미가 없겠죠?! 고생하신만큼 추억이 더 많이 남으리라 생각됩니다.술을 사랑하는 용민님이시니까 맥주 마시러 청도에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3. 저도 여행 좋아하는데 사진 꼼꼼히 남겨오진 않는 편인거 같아요... 많이 찍긴 하는데 셀카위주로...ㅋㅋ

  4.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전 여름에 청도에 갔을때 자두, 복숭아를 사서 먹었는데, 복숭아는 딱딱하면서 단맛이 좀 있었지만,
    자두는 너~~무 시어서 못 먹었던 기억이.....
    그래서 과일은 우리나라가 젤 맛있구나 했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네요~

    다음 여행기기 기다려집니다~~~

  5. 우와..리장가시는거예요?ㅋ 앞에 세계여행기부터해서 전부 다읽고있습니당. 너무잘보고있어용ㅋ
    리장..제가 8년전 22살때 한3개월정도 지냈던곳이었는데..어디어디 어떻게 여행했을지 궁금하네용.기대됩니다.앞으로도 응원합니다

  6. 얼마나 내리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세계일주를 읽기 시작했는데 한 번에는 다 못 읽지 싶어요 조금씩 읽어가야겠네요ㅋㅋ
    여행하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글 읽으러 또 들를게요! 건강한 여행하시길^^

  7. 사천성 마파두부 도전하고 싶네여. 혀끝을 찌르는듯한 매운맛도 즐기면서 잘 먹는편이라서 참 기대되요 ㅎㅎ 중국에서 먹는 훠거도 좀 다를 것 같긴 해요. 참 맛있겠어요 ㅎㅎ

  8. 한 10년 전쯤 다녀왓던 곳들 인데.. 사천의 매운맛은 중독되는거 같았어요. 머무는동안에 자주갔었는데 그후에도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추억돋네요~ 잘보고갑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7. 하루만에 끝내는 시안여행. (중국 - 시안)

오늘 아침은 시안의 유명한 국수 가게를 가보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부디 이 것이 오늘의 운세가 아니기를 바라며 숙소 근처의 숙소에서 식당에서 아침을 때운다.

오늘 갈 곳은 중국하면 만리장성과 함께 떠오르는 병마용인데 이 곳도 역시나 줄을 길게 선다.

자금성에서 선착순 8만 명에 들지 못한 뒤로는 어디를 가든 줄을 설 마음의 준비를 한다.

병마용으로 가는 버스도 만리장성으로 가는 버스와 마찬가지로 설명을 해준다.

어릴 때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리면 진시황이 반겨주는 병마용에 도착한다.

병마용의 입장료는 1인당 150위안(한화 27,000원)이다.

두 명이 함께 들어가니 한 순간에 54,000원이 빠져 나가는데 가슴이 아프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며 예상 경비를 대충 짜봤는데 입장료가 이렇게 비쌀 줄 몰랐는데 대책을 세워야할 것 같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거고 없다가도 없는 것이니 우선 병마용으로 입장한다.

병마용은 발굴 시기에 따라 3개의 관으로 나눠져있는데 동생님께서 인터넷에서 본 결과 2-3-1 관의 순서대로 입장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혼자 왔더라면 이런 조사없이 1-2-3의 순서로 갔을텐데 동생과 함께 하니 참 편하다.

우리가 흔히 병마총, 진시황릉이라 부르는 병마용은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병마용의 모습과 실제는 너무 달랐다.

난 웅장한 터에 병사들이 쭉 도열해있는 모습을 봤는데 부서진 마차와 병사들의 흔적들이 전부라 조금 실망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관 밖에 설치된 가판대에 우리 각하의 자서전이 보인다.

2관의 한 편에는 온전한 모습을 지닌 병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온전한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병마용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병마용에 있는 모든 병사들의 표정이 다르다고 하는데 진짜 사실인지 소문인지 궁금하다.

또 다른 곳에서는 돈을 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트장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다면 한 장 정도 찍기엔 좋을 것 같았다.

입장료로 낸 150위안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3관으로 간다.

3관에 들어오니 내가 기대하던 모습이 약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과 병사들이 제대로 서 있으니 이제야 병마용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목이 없는 병사들이 많은데 병마용을 발견 항우가 이를 파괴하며 병사들의 목을 자르고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원래는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있었지만 이를 항우가 다 수거해 빈손이 됐다고도 한다.

병마용에 있는 병사와 말들은 원래 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발굴과정에서 햇빛에 노출되자 몇 시간만에 모든 색이 날아가버렸다고 한다.

2관보다 3관이 더 좋았으니 1관은 3관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1관으로 들어간다.

1관에 들어가니 드디어 내가 원하던 병마용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웅장한 모습을 보려고 내가 150위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나보다.

1관을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2-3-1관 순서로 가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만약 1-2-3의 순서로 움직였다면 2관과 3관을 보며 정말 심심했을 것 같다.

아직도 발굴 중인 1관의 한 편에서는 조립 중인 도용을 볼 수 있는데 저 많은 조각들을 일일이 발굴해서 맞추려면 엄청 힘들 것 같다. 

가장 넓은 1호갱은 가로 62m, 세로 230m라고 하는데 이를 만드는데 사람이 얼마나 투입됐을지 궁금하다.

1관 밖으로 나오면 병마용의 역사에 대해서 써놓은 전시관도 있는데 대충의 뜻만 겨우 유추할 수 있었다.

그래도 병마용이라는 글은 읽을 줄 알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시안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는 화청지라는 곳이 있는데 당현종과 양귀비가 만나던 곳으로 양귀비의 목욕탕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가고 싶지 않으니 그냥 건너뛰기로 한다.

버스에 앉아 슈퍼에서 사온 중국 새우깡을 먹으며 시안으로 돌아간다.

맛은 우리나라의 새우깡과 비슷한데 원래 새우깡의 원조는 일본이라고 하는데 이 새우깡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베이징에서 시안으로 오는 기차에서 2일 동안 좌석에 앉아보니 침대칸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을 할 때 미리 완벽한 일정을 계획하거나 표를 사 놓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침대칸을 이용하려면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하기에 앞으로의 일정을 대충 계획해 미리 기차표를 끊었다.

하지만 오늘 청두로 떠나는 기차는 베이징에서 끊을 때부터 침대칸이 매진이라 좌석표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제발 제시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시안에는 2층짜리 시내버스가 있는데 가격은 다른 버스들과 똑같이 1위안(한화 180원)밖에 하지 않는다.

입장료 문제만 없다면 중국도 배낭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중국인들처럼 여러가지를 시켜먹기로 했다.

중국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시켜 조금씩 먹고 남기던데 우리는 한국인이니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을만큼만 주문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배를 채웠으니 이제 시안 성벽을 걸을 차례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이번에도 입장료로 52위안(한화 9,000원)을 낸다.

볶음밥 1그릇에 10위안이고 오늘 둘이 낸 입장료만 400위안이니 입장료로 볶음밥 40그릇을 낸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벽에 오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계단을 올라 성벽 위로 올라가면 엄청난 규모의 길이 나온다.

밑에서 볼 때는 이렇게 넓은 줄 몰랐는데 정말 대단하다.

성벽 옆에 있는 건물들은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들을 이용해 찻집을 하는 가게들이 많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에 저런 거리의 찻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넓은 성벽 길을 걷는 것이 힘들거나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가격이 꽤 비싸길래 그냥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 걷기로 했다.

물도 충분히 있으니 걱정할 필요없다.

C'estbon은 프랑스어로 '좋다'라는 뜻이라는데 중국에서 파는 여러가지 물 중에서 내 입맛에 가장 잘 맞고 저렴하길래 마트에 갈 때마다 항상 초록병만 찾아다녔다. 

성벽 주위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성곽길을 따라 걷다보면 개발된 정도가 다른 동네들을 볼 수 있는데 시안은 그 모습이 더 극명해 인상적이었다.

바닥 돌들에는 기록이 남겨져 있는데 아마 벽돌을 만든 사람이 표시해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의 색이 정말 예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드는 색감이 잘 나와준다.

하지만 맑은만큼 날이 더워 체력이 금방 떨어진다.

체력 하나만큼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 몸도 예전 같지가 않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늘이 예쁘니 설정샷은 찍어야한다.

남문으로 올라와 동문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이제 겨우 모서리에 도착했을 뿐이다.

그래도 걷다보면 언젠간 도착할거라는 생각으로 다시 걷기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이렇게 더워지다니 중국이 정말 넓기는 넓은 것 같다.

남문으로 올라온지 1시간 20분 만에 동문으로 내려간다.

혹시나 여름에 시안 성벽을 걸으실 계획이시라면 자전거를 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해가지기 시작하니 좀 견딜만해진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길을 걷는데 시원해보이는 음료수를 팔길래 하나 사 마셨다.

적당히 달면서 딱히 맛있지는 않는 맛이었는데 여행을 하며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나 무슨 맛인지 기억해보려 했지만 떠오르지 않길래 그냥 다 마셔버렸다.

다음으로 간 곳은 회족거리다.

원래는 이렇게 빡빡하게 움직일 계획이 아니었는데 시안으로 오는 기차가 너무 오래 연착이 되버려 어쩔 수가 없다.

방학을 이용해 하는 여행도 시간이 부족한데 나중에 취직한 뒤에 하는 여행은 얼마나 빠듯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회족은 이슬람교도들을 일컫는 말로 시안의 회족거리는 여행객들에게 각종꼬치 구이와 다양한 거리음식들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꼬치를 파는 가게 앞에서는 즉석에서 양을 해체하는 쇼를 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 곳에서 양꼬치를 사먹을 것이 아니니 멀리서 사진 한장만 찍고 계속 거리 구경을 한다.

난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지만 동생님은 꽃게 튀김이 먹고 싶다해 하나 사봤는데 크기도 크고 살도 꽤 많았지만 향신료가 많이 뿌려진 탓에 금방 질려 둘이 겨우 3마리를 다 먹었다. 

알차게 시안 여행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퇴근시간이라 차가 너무 밀리길래 다시 지하철로 갈아탔다.

시안에는 시안역과 시안남역이 있는데 시안남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시간이 마음에 들어 표를 끊었는데 시안남역은 시안 시내에서 2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시안남역이라길래 시안 시내의 남쪽에 위치한줄 알았는데 완전히 속았다.

게다가 시안남역은 시외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가다 버스로 갈아타야한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철 역에서 버스 정류장도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버스를 타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다.

침착하게 바로 택시를 잡은 뒤 가격을 흥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기차역으로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택시 기사아저씨께서 빠르게 달려주신 덕분에 제 시간에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기차역 입구에서 안으로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기차표를 보여줘봤자 그냥 뒤로만 가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기차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상황판단을 위해 매표소로 가보니 사람들이 표를 들고 줄을 서 있는데 잘보니 우리와 같은 기차번호였다.

줄을 서있던 사람들 중 착해보이는 학생에게 찾아가 혹시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니 조금할 줄 안다고 하길래 도움을 요청했다.

번역기와 짧은 중국어, 손짓 발짓을 동원해 그 친구와 대화를 하고 도움을 얻어 다음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바로 구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히 우리를 마지막으로 다음 기차의 표도 매진이 되버려 도와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중국 여행이 갈수록 스펙타클해지는 것 같은데 부디 이번 기차는 연착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차에 오르자마자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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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딱히 가보고 싶은 나라는 아니지만 병마용갱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물가도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입장료는 예외인가 보네요..넓은 나라답게 다니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용민님 말대로 취직하게되면 여행하기가 힘들어질테니 지금 열심히!! 세상구경 하세요~

    • 실제 병마용은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ㅎㅎ
      중국 물가는 동남아나 인도처럼 정말 사랑스러운데 입장료가 조금 비싸더라구요.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병마용은 참 대단하네요.
    영화에 많이 나왔죠. ㅎㅎ
    역시 교통 시스템은 코리아가 최고인 듯.

  3. 늘 고맙게 잘보고있습니다

  4. 일본 고베에 사는 54살아줌마입니다,

    용민씨팬입니다

    작년겨울에 시안가봤읍니다

    여행기 항상너무 재밌게 보구있어요

    동생이 같이있어 참좋겠어요

  5. 비밀댓글입니다

    •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ㅎ
      여행기 자체가 조금 루즈해진 감이 있어 반성하게 되네요.
      그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더 분발하겠습니다.

  6. 북경에 살면서 다른 곳은 못 가보고 있다가, 용기내서 시안에 가려합니다!!!
    보여주신 디테일한 사진덕에 할수 있을것 같아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힘들게 줄을 서서 기차에 올랐는데 기차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도 많은데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아 갑갑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기차는 아직도 기차역에서 대기중이었다.

뭔가 사고나 고장이 난 것 같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선 잠은 자지 않고 상황만 지켜보기로 했다.

기다린지 1시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

전날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

잘 달리던 기차는 4시간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멈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조합한 손짓발짓 대화를 시도해보니 아마 비때문에 기차가 멈췄다고 하는 것 같다.

비가 별로 오지도 않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라면 먹어야 산다.

원래 계획은 밤 기차를 타고 가다 컵라면정도만 사 먹고 도착해서 뭔가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안에 도착하기는 그른 것 같았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식당칸에서 도시락을 사오는 것 같아 식당칸을 찾아갔는데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려 도시락을 살 수 있었다.

도시락의 맛은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앞에서 비가 얼마 오지도 않는 것 같다는 말은 취소합니다.

가만히 있자니 좀이 쑤셔 기차 안에 있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방황하다 외국 형님을 한 명 만나서 상황 설명을 들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기차의 앞 뒤로 선로가 유실됐고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원인을 제대로 알았으니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가만히 쉬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그냥 언젠가 복구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다보니 또 배가 고프길래 식당에 갔는데 큰 도시락 통에 밥을 조금만 담아준다.

아마 남은 그릇이 없어서 이런 것이겠지만 왠지 서운하고 배가 덜 차는 느낌이 든다.

오후 8시가 넘어서야 기차가 다시 출발하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환호한다.

24시간이 지나서야 기차가 제대로 달리기 시작하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달리던 기차가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플랫폼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땅을 밟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살 것 같다.

도시락은 질린다는 동생님의 의견을 반영해 오늘 아침은 컵라면으로 정했다.

세계일주를 할 때는 시간 제약이 없으니 교통편이 연착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걱정이 없었는데 방학에 나온 여행이다보니 기차에서 날리는 하루가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타고 태어난 성격은 어디가지 않는지 그렇게 초조하지는 않다.

기차에 갇힌 사람들이 만드는 쓰레기의 양도 꽤 많을텐데 매번 승무원 분들이 청소를 해 나름 쾌적하게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중국이 더럽다는 인식이 강한데 서비스의 향상도 함께 이뤄진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다.

이번에도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마자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바깥 공기를 마신다.

예전에는 50시간을 가만히 이동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늙어서 그런지 몸이 쑤신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며 이동수단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중국처럼 땅덩어리가 큰 나라에서 설마 기차표가 없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차표를 끊으러 가니 3~4일 후에 떠나는 기차표도 침대칸은 다 매진이 되었고 딱딱한 좌석만 남았다고 했었다.

12시간 정도는 그냥 앉아서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표를 끊었는데 그게 이틀짜리 좌석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도착한 목적지는 시안이다.

중국은 기차역에서 나올 때도 기차표를 검사하기에 기차역에서 나올때까지 표를 가지고 있어야 무임승차로 오해받지 않는다.

표를 확인해보니 출발 예정시각인 8시부터 45시간이 지나시안에 도착했다.

시안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인 '장안의 화제'에서 장안을 부르는 말로 과거 당나라 때의 수도였던 곳이다.

보존이 잘된 고성이 시내에 남아 있어 유명한데 당나라 말기에 파괴된 성벽을 명나라 때 복구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역에서 나와 미리 예약해둔 호스텔로 가는데 어디서 공기를 찢는 채찍질 소리가 들린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거대한 팽이를 채찍으로 돌리고 계신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런데 이게 시안의 트렌드인지 주변에 다른 할아버지들도 채찍으로 팽이를 돌리고 계셨는데 대륙의 기상이 느껴졌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시내로 향했는데 식당을 찾으러 다닐 기력도 없어서 근처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플 때는 무조건 쌀밥을 먹어야하는데 내가 배고픈 것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고봉밥을 주셨다.

역시 사람은 밥심으로 살아간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도 먹었으니 맛있는 후식도 먹는다.

특산품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소소한 먹거리들을 찾아 다니는 여행도 좋다.

시안의 중심가에는 쇼핑몰과 다양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말로만 듣던 화웨이 매장도 있었다.

베이징보다 남쪽으로 왔다고 날씨가 더워진 것이 느껴져 걷다가 지치면 매장에 들어가 에어컨을 쐬고 나왔다.

시안의 중앙에는 종루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동대문처럼 로타리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대문과는 다르게 지하도를 이용해 종루 내부로 들어가볼 수 있다.

물론 세상은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기에 여기도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안의 랜드마크이니 돈을 내고 올라가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문화재 보존과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지하도를 이용해 교통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깊었다.

게다가 큰 전광판에 한글지도까지 보여주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우리 나라의 관광관련자 분들께서도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그 지역이나 나라에 대한 호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베이징에서 시안까지 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기에 발마사지를 받으려고 마사지샵을 찾아다녔는데 잘 보이질 않는다.

다음에 가게가 보이면 가보기로 하고 다시 시안의 중심으로 오니 종루에 불이 켜졌다.

이대로 시안의 밤을 보내기 아쉬워 야경을 더 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시안 고성 밖으로 나가면 대안탑과 대당부용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야경이 좋다고 한다.

우리가 시안을 여행할 때는 대안탑은 보수공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부용원으로 향했는데 관람시간이 끝났다고 한다.

찾아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이 억울해 정문 사진이라도 찍으러 갔는데 입장료가 120위안(한화 21,600원)이나 한다.

문이 안 닫았더라면 억울해서라도 들어갔었을텐데 문이 닫혀서 다행이라 해야할지 아쉬워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쉬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만난 한국인 유학생분들과 간단하게 양꼬치와 맥주를 마셨다.

양꼬치가 개당 1위안(한화 180원), 맥주가 병당 5위안(한화 900원)이니 아무리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입장료만 저렴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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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양꼬치에 칭따오는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오늘 양꼬치에 칭따오가 급 땡기네요. ㅎㅎ
    하여간 대중교통을 장시간 이용하는 능력은 탁월하십니다.
    존경합니다. ㅎㅎㅎ

    • 중국에서 너무 저렴하게 양꼬치를 먹었더니 한국에서 파는 양꼬치는 못 먹겠더라구요. ㅎㅎㅎ
      하드시트에 앉아 가려니 이번에는 좀 힘들었어요. ㅎㅎㅎ

  2. 45시간....말만 들어도 한숨이 납니다.대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는지 대단하십니다~~힘들게 간 만큼 시안이 볼거리가 많은 도시기를 바래봅니다.^^

    • 처음에는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계속 흐르다보니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그냥 즐기게 되더라구요. ㅎㅎㅎㅎ

  3. 볼때마다 고맙고 즐겁고 흥미롭게 보고있습니다

  4. 와.. 전 중국에서 기차 안타봤는데, 정말 기가 차네요..
    12시간도 가혹한데... 도대체 몇시간이나 타신거에요???
    저녁 8시 출발이 다음날 새벽 4시 출발.... 이라니요..
    정말 보살님이시네요^^;;;

    • 기차에는 한 45시간 정도 있었는데 말도 안 통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다보니 도착하더라구요. ㅎㅎ
      여행을 하다보면 놓는 법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ㅎㅎㅎ

  5. 저도 작년에 가본 시안이라
    반갑습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안녕하세요.


간밤에 티스토리의 문제로 gooddjl.com으로 접속시


접속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가벼운 중국식 아침을 먹기로 했다.

간단하게 죽과 연두부, 만두를 골랐는데 죽과 연두부는 맛있었지만 왠지 헛배가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배가 부르려면 속이 꽉찬 만두를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야채 만두였다.

당연히 고기가 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나를 비웃는 야채 만두를 보니 패배감이 들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현이 누나를 중국에서 보니 반갑다.

오늘은 저번에 선착순 8만명 안에 들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자금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자금성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천안문 광장을 거쳐야하고 천안문 광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을 통과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에 100만 명이 모이는 모습을 본 중국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매표소 앞에 가면 8만 장 중에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데 티켓 판매 2시간 만에 27000장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이렇게 표가 빨리 나가다니 자금성이 정말 유명하긴 유명한 것 같다.

중국에서도 국제학생증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난 이미 만 25세가 지나서 국제학생증 할인을 받을 수도 없다.

이제 나도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자금성의 시작은 단문이라 불리는 곳부터 시작인데 궁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예를 갖추는 곳이라고 한다.

그냥 자금성을 둘러보면 훑어보고 끝날 것 같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했다.

GPS가 내장되어 있어 특정한 위치로 가면 알아서 설명이 나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가볍게 복숭아 하나를 먹고 구경을 시작한다.

자금성의 전체적인 구성은 경복궁과 비슷해 금수교를 건너며 자금성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경복궁에는 해치가 있듯이 자금성에는 사자상이 지키고 서있다.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이 나오는데 이는 1695년에 지어진 건물로 금란전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태화전의 설명을 들으려하니 비싼 돈 주고 빌려온 오디오 가이드가 자꾸 오작동을 일으킨다.

대여받은 곳으로 돌아가 작동하지 않으니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니 GPS로 작동하니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난 이미 불편을 느꼈고 문제가 없으면 엄청나게 쌓여있는 기계 중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고 한다.

해결해 줄 수도 없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 나도 화가 나 10분 정도 실랑이를 벌여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

결국 해결했지만 똑같은 제품이고 쓰고 반납해야 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교환해 주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저 거대한 솥은 금으로 도금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나한테 조금만 떼줬으면 좋겠다.

태화전의 기단은 3단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는 황제만 가능한 구성으로 경복궁 근정전의 기단은 2단으로 이뤄져있다.

태화전 뒤에는 중화전이 있는데 이 곳은 황제가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잠시 대기하던 곳이라고 한다.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딱히 볼 것이 없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건물들도 많았는데 60위안(한화 10,800원)이나 내고 들어와 닫힌 모습만 보려니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개방하지 않을거면 입장료라도 깎아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건물로 가니 사람들이 실내사진을 찍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나도 빠질 수 없으니 계속 기다려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나니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자금성 구경은 끝나가는데 야속한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 

이 돌계단은 하나의 거대한 돌에 9마리의 용을 조각해 놓은 것으로 무게만 200톤이 넘는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러니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중국을 대륙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다.

딱히 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묘한 경쟁심이 생겨 나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이번에는 천장 장식이 아름답게 찍혔다.

자세히 보면 각 건물마다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비바람이 불고 사람에 치이다보니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 

자금성의 일부분에는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충 보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하며 날씨 운이 안 좋았던 때는 거의 없었는데 오늘 날씨는 좀 심한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기다려 봤지만 그런 우리를 비웃듯이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자금성의 북쪽에는 경산공원이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자금성의 모습이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비가 많이 내리기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 입장료를 봤는데 1인당 2위안(한화 360원)밖에 하지 않기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공원은 거의 텅 비어있었는데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전각이 보인다.

빗소리를 들으며 공원을 거니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꼭대기에 있는 전각에 도착해 자금성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아쉬웠다.

날씨가 맑은 날에 이곳에 올라 자금성을 바라보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자금성 주변은 개발을 금지해서 그런지 자금성의 북문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믿을 것이라고는 튼튼한 두 다리밖에 없으니 열심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아침을 간단히 때웠으니 적당량의 지방을 섭취해줘야 한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립 95주년인가 보다.

5년 뒤에 중국에 여행을 오면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를 하느라 볼거리가 엄청 많을 것 같다.

길을 가다 배가 고파 뭘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국수를 시켰다.

국물이 조금 짰지만 적당히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다 먹고 나오다보니 식당의 위생지수를 표시해놓은 것이 보인다.

방금 먹은 국수가 C등급의 위생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애초에 건강을 생각했다면 중국으로 여행을 오지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닭다리를 하나씩 테이크 아웃해 나왔다.

아무리 위생등급이 C라고 해도 치느님의 맛은 항상 A등급이다.

닭다리를 다 먹고나니 디저트 가게가 보여 젤리를 하나 샀다.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중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려 골목길이 물에 잠겼는데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가 벽돌로 징검다리를 놓아주었다.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이 많지만 중국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자금성도 보았으니 이제 베이징을 떠날 때가 됐으니 그동안 함께한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베이징의 지하철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꽤 좋지만 자금성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없다는 점과 지하철 역에 들어갈 때마다 짐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베이징 서역으로 왔는데 전광판을 보니 우리가 탈 기차가 연착됐다고 한다.

중국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인데 한자를 아예 모르는 외국인들은 여행을 하기 정말 힘들 것 같다. 

중국의 기차역은 서울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데 거의 공항처럼 꾸며져 있다.

다양한 가게들과 패스트 푸드 및 식당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다릴 시간이 길어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려 했는데 빈 자리가 없어 그냥 대합실에서 육포를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연착시간이 계속 늘어나길래 컵라면을 사와 몽골에서 가져온 보드카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동생님은 나만큼 술을 좋아하지 않기에 혼자 마셨는데 진정한 알콜러버는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배웠다.

중국에도 알콜러버가 많은지 주위에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아 눈치보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기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람들이 일어나 줄을 서기 시작한다.

가방도 무겁고 계속 서있으면 다리가 아프니 천천히 줄을 서기로 했다.

드디어 베이징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기차는 아무리 타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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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접속이 안되길래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에요..다시는 여행기 못볼까봐 맘 졸였다면 믿으실지..오늘은 자금성 구경 잘했어요~^^새로운 곳이 어딜지 기대할게요~

    • 저도 새벽부터 접속이 안되길래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티스토리 측에서 주소를 삭제했더라구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 자금성 구경할 때 엄청 더웠는데요. 거의 40도 가까운...
    비온 시원한 날에 구경하는 것이 복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자금성에 풀 나무 하나 없는 것이 황제의 장수를 위한 것이라고 하죠.
    인생 뭐 있어요? ㅎㅎ

  3. 여행할땐 날씨가 반을 더 차지하죠... 앞으론 맑은 날이길 바라요...

  4. 잘보구갑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4. 다양한 음식이 있는 베이징. (중국 - 베이징)

예약 발행이 오후 8시 30분으로 되어있었네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만리장성 구경이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기에 남는 시간에 이화원에 가기로 했다.

중국어는 생존 중국어밖에 할 줄 모르지만 그나마 한자는 조금 알아볼 수 있어 중국 여행이 쉽다.

특히 나보다 동생님이 한자를 잘 알고 있어 이번 여행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서민 물가는 전혀 비싸지 않은데 입장권료가 너무 비싸다.

밥 한끼를 15위안(한화 2,700원)이면 먹는데 입장료로 30위안(한화 5,400원)을 내야한다니 체감되는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이화원은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총면적이 2.9k㎡ 정도 이며 서태후가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을 빼서 이화원의 복구와 확장에 썼다는 설이 있다고한다.

만약 이 때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이 제대로 있었더라면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이겼을 수도 있고 그 뒤의 국제정세가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역사에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후손들이 역사를 배우며 만약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제대로 된 역사를 물려주고 싶다.

현재 시국이 좋지 않는데 매 주말마다 집회에 나가시는 모든 분들과 정치와 역사에 대해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화원의 안으로 들어가니 아래 부분에 수로가 있고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이 보인다.

그런데 밑으로 내려가려면 추가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내세우더니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운 것 같다.

중국에서는 One Way를 단행선으로 쓰고 있었다.

왠지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아 보이길래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역시 사진의 완성은 모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연꽃은 꽃 자체도 아름답지만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낭만적인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결코 넘을 수 없다던 틀을 넘어

웃음을 접어 레이스에 목숨을 걸어

숨을 더 거칠게 몰아쉬며 수첩에 꿈을 적어

편견 가득했던 땅에 내린 rhyme

서서히 올라섰던 뿌리깊은 나무

조바심에 올라선 무대가 너무 좋았지

맘 놓고 라임을 뱉기엔 내 선 땅이 좁았지

동료를 모으는 건 미친 내 운명

시간을 돌려논데도 어차피 마찬가진 걸

우린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성공, 실패 이 갈림길 가운데 차라리 넘어질래

그게 더 좋을지 몰라

형들의 어깨로 넘겨본 이 곳은 절대로

내 상상과는 달랐어 가끔은 너무 괴로워

어차피 걷는 길 오로지 한 길을 가라

시든지 오랜 꽃에도 여전히 향기는 남아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 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난 그 길 위에서 그를 만났지

그건 내 최고의 행운이었네

이제 몇 해 지났지만 내겐 여전히

그는 rapper, mc, 그 이상의 존재

세상은 외면했지만 그는 멈춤 없이 쓰고

뱉어 댔지. 그의 혼이 담긴 가사들을

내 또래쯤의 친구들도 그를 보며 수백번

외치며 다짐을 했더랬지

underground, 이 끝도 없이 고독한

길을 밟겠다고. 그렇게 지나온 몇 년 간

많은 이들이 길을 잃거나 안개속 으로 사라졌지

땅은 점점 마르고 갈라졌지. 허나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영혼

지금껏 살아오며 진정으로 느껴본

심장박동과 진실의 파동

밝게 빛나. 그 어떤 래퍼의 목걸이보다도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 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소원이′

해와 달의 숨박꼭질 행복은 저 멀리

꿈을 꿀 수 없어 깊이 숨어버린 

언더그라운드 랩퍼보단 벙어리 슬픔에 묻혀버린

낮은 톤의 목소리 넌 알 수 있어 복선이

깔려있는 콧소리 (으흠) 어떠니?

합격점을 겨우 넘긴 턱걸이

실패했어 번번히 하지만 웃어 넌 뻔뻔히

다시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소원이′

가난한 랩퍼들의 천국 그 첫 번째 조건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경제논리 또 뭐였지?

상관없어 가진 것을 모두 털었지 

정말로 음악에 난 모든 것을 던졌지 거짓말!

그 반의 반의 반만 걸고 딴 데 걸었지

그래서 넌 돈 좀 벌었니? 배팅도 커졌니?

그럼 너도 얄짤없어! 이 판에 붙은 거머리

′하나 둘 셋, 후.. 수를 세면 소원이′

도대체 숨을 쉴 수 없어 너는 보였니?

난 모르겠어 알 수 없어 모든 것이 꼬였지

공연과 앨범 우린 언제부터 쫓겼니?

탐욕적인 마음이 내 목을 계속 조였지

비겁한 변명은 언제나 기회를 노렸지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난 주문을 외웠지

′하나 둘 셋, 수를 세면 내 소원이′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 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Yeah 2007년 소울 컴퍼니

MC meta The Quiett, Kebee Ho~ 언더그라운드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 몰라

진흙 속에 핀 꽃일지도 몰라

하나 둘 셋 줄을 세면 우릴 봐

우리가 보인다면 모두 손을 들어봐


우리가 태어났던 그 그 곳의 낯선

거리에서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봤어

그 꽃의 의미는 곧 우리의 심장

모두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갔지만..

모든 것을 얻었다 또 모든걸 잃고

진흙 속에 피는 꽃은 피고 또 지고

작은 군중들 속에서 우린 외쳤네

다시 거친 그 말투를 mic에 전해


The Quiett - 진흙 속에서 피는 꽃

 

우리나라의 지하철에서 매번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방송을 해주는 것이 부러웠었는데 중국도 한글로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안전에 주의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쌍둥이로 보이는 형제가 너무 귀여워 계속 쳐다봤다.

처음에는 바지가 찢어진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이의 용변처리를 쉽게하기 위해 바지의 뒷부분을 터 놓은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내가 여행하고 있는 곳이 역시 중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태후는 이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건물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사진촬영은 금지라 눈으로만 즐기고 나왔다.

사는 곳이 이렇게 높고 넓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서태후는 가마를 타고 다녔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출세를 해야하나보다.

출세는 모르겠으니 여행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어제 사람이 많아 포기했던 편의방에 다시 찾아왔다.

편의방은 1416년부터 영업을 한 곳으로 올해로 딱 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중국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베이징 덕은 잘 알고 있다.

베이징 덕을 시키면 눈 앞에서 해체쇼를 보여준다.

베이징덕은 베이징 카오야로도 불리는데 참나무를 이용한 숯불구이이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황실에서 즐겨먹던 요리이며 청나라의 건륭제와 서태후가 좋아했던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직접 먹어보니 맛은 있는데 오리 한마리를 구운 것 치고 양이 적어 성인 남자 2명의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였다.

발라준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오리 육수를 주는데 이걸로 죽을 끓여먹으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해질녘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있었다. 

중국인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패션과 머리 스타일인 것 같다.

거리 구경을 하며 길을 걷는데 다이소의 짝퉁같은 미니소라는 가게가 보였다.

안에 들어가니 상품구성은 다이소와 비슷하면서 디자인에 신경을 쓴 소품들이 많이 보여 중국의 베끼기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아보니 미니소도 일본 기업이고 우리나라의 영등포, 신촌 등에도 입점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만났다고 짝퉁일 것이라 생각을 하다니 역시 사람의 선입견은 무서운 것 같다.

여행을 할수록 마음이 넓어져야 할텐데 그게 안되는 것 같아 부끄럽다.

다음에 간 곳은 왕푸징 거리다.

왕푸징 거리는 서울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어마어마한 쇼핑센터들과 가게들이 몰려있다.

쇼핑에 별 관심이 없는 내가 왕푸징 거리에 온 것은 바로 이 먹자골목 때문이다.

왕푸징거리의 먹자골목은 갖가지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유명하다길래 후식을 먹으러 찾아왔다.

우선은 간단하게 요거트 하나를 마시며 시작한다.

다음은 아이스크림 튀김을 사봤는데 아이스크림을 튀긴 것은 신기했지만 맛은 별로여서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이라 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중국여행을 시작한 뒤로 오늘 전까지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했으니 오늘은 돈 생각을 하지 않고 먹기로 했다.

여행을 하며 예산 걱정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사람이 돈을 쓸 때는 쓸 줄도 알아야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왕푸징 거리의 명물인 전갈 꼬치다.

다른 것은 동생이 먹고 싶었던 음식 위주로 골랐지만 난 처음 전갈을 본 순간부터 오직 전갈 생각뿐이었다.

저도 전갈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꽃게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했지만 내가 느낀 전갈의 맛은 너무 이상해 메모를 해뒀었다.

메모에 쓰인대로 옮겨적으면 '처음에는 양고기의 비계부분의 맛이 나다가 돼지 간의 식감이 나며 비리고 역겨운 맛이 입에 맴돈다.'인데 돈을 주고 산 것이 아까워 겨우 다 먹었다.

입안에 맴도는 찝찝한 맛을 없애기 위해 바로 딸기 당과를 샀는데 당과가 30000000000배는 더 맛있었다.

먹자골목을 나와 마지막 입가심으로 오유태(우위타이) 찻집을 찾아갔다.

녹차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길래 하나씩 사먹어봤는데 우리나라 보성에서 먹어본 녹차 아이스크림보다 연한 맛이 났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은 한국에 맞춰져 있나보다.

중국은 영화 이름을 한자로 변환해서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캡틴 아메리카를 미국대장으로 써놓은 실제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중국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애플 스토어도 있다.

한자로 애플은 苹果, 중국어 발음은 핑궈라고 한다.

왕푸징 거리에는 카페베네도 있다.

중국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단체 에어로빅인데 밤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에어로빅을 한다.

왕푸징 거리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아 걸어왔는데 오는 길에 큰 마트가 있길래 겸사겸사 장도 보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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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부정 거리...
    이화원에 수로가 있고 걸어볼 수 있다는 건 몰랐네요.
    거기 가면 돈을 내야 하는 것이라 가이드가 근처에 안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갈은 안 먹길 잘한 것 같군요. ㅎㅎ
    패키지 투어는 이화원을 그냥 겉만 살짝 보고 나와요.

    일본 교토 갔을 때 우지 차거리에서 먹었던 녹차 아이스크림 생각이 나네요.
    녹차 가루를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주는데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

    • 베이징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베이징덕과 자금성, 천안문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화원이 꽤 아름답더라구요. ㅎㅎ
      일본 여행은 아직 안 가봤는데 일본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2. 전갈 먹는 사진보며 제 입에서 으~~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원래 뭐든 잘 먹는건 알았지만 전갈까지...혹시 쥐는 안 드셨나요?거기까진 아니길 바래봅니다~

  3. 전갈 맛 평가 하신걸보니 악 소리가 절로 나네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4. 예전에 놀러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_+
    덕분에.. 감사해요! ㅎㅎ

  5. 전갈 맛 표현이 너무 상세해서 뜨아 했어요 ㅎㅎ 혹, 지네는 없던가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중국식 크레페를 샀는데 진짜 이상한 맛이 나 억지로 먹었다.

마치 된장과 간장을 섞은듯한 냄새와 맛이 났다.

중국 음식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 이번엔 실패했다. 

만리장성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인터넷에서 본 설명대로 길을 따라 가는데 20분을 넘게 걸어도 버스정류장이 나오지 않는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라고 한다.

시간도 없고 너무 먼 길을 걸어왔기에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빈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아침 일찍 나왔지만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순서를 기다려 버스를 타러갔는데 우리 앞쪽에서 줄이 끊겼다.

다시 되돌아가 줄의 앞부분에 서려하니 줄을 처음부터 서라길래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따져 옆에 있던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버스를 타봤다고 생각했는데 5열 짜리는 처음이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신기한 것은 많으니 더욱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버스가 출발하자 아까 줄을 서며 샀던 옥수수를 먹기 시작했다.

동생님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왜 먹는지 궁금해하지만 맛있는 옥수수가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먹어줘야한다.

옥수수를 다 먹고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버스에 사람이 올라탄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리장성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았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우며 만리장성을 향해 간다.

버스에서 내려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지만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 걸어가본다.

이 많은 사람들이 만리장성에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주차장에서 만리장성의 입구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내 두 다리는 튼튼하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걷다보니 만리장성의 매표소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권 사진은 잘 찍지 않는 편인데 입장료가 꽤 비싸길래 사진을 찍었다.

한 끼를 싸게 먹으면 10~15위안(한화 1,800원~2,700원)이 드는데 입장료가 40위안(한화 7,200원)이나 한다.

입장권에 동전으로 긁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뭔지 모르니 그냥 구경만 했다. 

검표를 마치고 드디어 만리장성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가파른 성벽을 돌아다니며 순찰을 돌던 과거의 군인들이 불쌍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경사가 가파른 길을 계속 오르다보니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있는데도 날이 덥게 느껴진다.

몸에 열이 나면 중국인처럼 식혀주면 된다.

아무 거리낌 없이 상의를 들어 올려 배를 드러내놓고 중국인인 척을 하며 다녔는데 내 여행기를 보는 주 독자층은 한국인이니 자체 검열을 했다.

한국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행동들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만리장성을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어차피 입장료를 냈으니 최대한 멀리까지 갔다 오자는 생각이었는데 앞으로 가야할 길을 보니 내 생각이 참 짧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리장성에는 기본적인 케이블카부터 다양한 탈 것들이 있는데 카트를 타고 내려갈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걸어다니는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이니 그냥 구경만 하다 다시 걸어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산성도 몇 군데 가봤지만 이정도의 경사는 아니였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

이 곳을 매일 오르내리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

여기까지 올라온 스스로가 기특해 중간에 만난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과 물을 샀다.

에너지를 보충했으니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피난민의 행렬처럼 보인다.

계속 오른다해서 새로운 풍경이 보이거나 사람들이 없는 부분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게다가 날씨도 좋지않아 만리장성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도 하산을 결정하는 이유가 되었다.

선택은 신중하게 해야하지만 이미 답을 내렸으면 행동은 빠르게 해야한다.

여러분은 만리장성을 우습게 보고 도전했던 두 청년의 최후를 함께 보고 계십니다.

만리장성에서 내려오니 다양한 먹거리가 패배한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었는데 뭘 먹을지 고민하다 오징어 꼬치를 골랐다.

맛은 약간 짭쪼름했지만 부드러운 살코기가 맛있었다.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길도 줄을 서야한다.

이렇게 많은 인원들을 수송하려면 버스가 얼마나 있어야할지 잠시 계산해봤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버스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다 깨니 베이징 시내에 도착했다.



분량조절 실패로 인해 이번 이야기는 조금 짧습니다.


베이징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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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내가 일등

  2.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혹시 언제 가셨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건지요??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은건지 궁금해서요...

  3. 중국답게 사람이 무지 많네요.. 사람 구경하러 간 듯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전 역시 눈으로 보는걸로 만족합니다.^^

  4. 잘보구갑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드디어 중국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몽골과는 달리 워낙 먹거리가 풍부한 중국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근처에서 만두를 샀다.

중국의 아침식사에 빠질 수 없는 두유도 마신다.

가게에서 직접 내린 두유에 설탕을 듬뿍 넣어주면 몸에는 안 좋지만 맛은 좋은 두유가 된다.

'중국은 왠지 더러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거리가 딱히 더럽거나 하지는 않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지나가는 길에 약국이 보이길래 몇가지 약을 샀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

중국에 왔으면 중국 돈을 써야한다.

한국과 몽골에서 환전해온 위안화가 있지만 얼마 되지 않기에 시티은행에 들러 총알을 장전한다.

주머니에 적당한 돈이 있다면 여행에서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인기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베이징 지하철 안에 '함부로 애틋하게'의 광고가 붙어 있었다.

한국과 중국 동시방영이라니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

베이징 구경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를 먼저 예약하기로 하고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

표를 끊으려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물어물어 겨우 매표소를 찾았다.

매표소 안에 들어오니 외국인을 위한 영어 창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영어 창구가 있는 것은 좋았지만 영어창구가 1개뿐인데다 외국인 전용이 아닌 중국인도 함께 사용 가능한 점이 조금 아쉬웠다.

베이징 구경도 식후경이니 오늘은 베이징의 명물 베이징 덕을 먹어보기로 했다.

천안문 근처의 알아둔 식당으로 갔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실내에 들어가보니 동생이 미리 알아둔 식당과 이름이 달라 다시 밖으로 나왔다.

베이징 덕으로 유명한 식당은 처음 들어갔던 전취덕과 편의방이 있는데 우리는 편의방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어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베이징 덕을 먹을 생각에 한껏 기대했던 위장에게 미안했지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제야 대륙이라 불리는 중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벽돌을 건축재료로 잘 사용하였는데 작은 벽돌로 이런 큰 건축물을 만들고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늘은 가볍게 천안문과 자금성만 둘러 보기로 했는데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검문을 하고 있다.

중국은 테러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에서 모든 짐을 검사하고 있는데 천안문 광장에서도 짐 검사를 하고 있었다.

공항도 아닌 광장을 들어가기 위해 X-ray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신기하면서 귀찮았지만 중국에 왔으니 중국의 법을 따라야한다.

점심을 굶어 배가 너무 고프길래 소시지를 하나씩 사 먹었는데 허기가 가시질 않는다.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천안문에 도착했다는 인증샷은 찍어줘야한다.

할리우드 영화에 보면 중국의 베이징을 나타내는 요소로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이 자주 나오는데 그 앞에 직접 서보니 신기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는 가로 4.6m, 세로 6m, 무게 1.5ton으로 해마다 교체된다고 한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하나 샀는데 예전에 중국을 여행하며 배 맛 음료수를 마셨던 때가 떠오른다.

추억을 되새기며 자금성의 매표소로 향했는데 매표소의 문은 닫혀져있고 줄도 텅텅 비어져 있다.

오늘은 휴관일도 아닌데 도대체 왜 문을 닫았을까 고민하다 안내센터에 들어가보니 입장권이 다 팔렸다고 한다.

하루에 8만 장의 입장권을 파는데 이미 다 팔렸으니 내일 다시 오라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살면서 선착순 8만 명 안에 들지 못해 입장을 못하는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역시 중국은 상상 그 이상인 것 같다.

오늘 계획했던 것 중 제대로 이뤄진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진이 빠졌지만 잠깐 쉬고 다시 움직인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혹시나 입장을 시켜주는 것인가 기대해봤는데 어림도 없었다.

자금성도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길을 걷다보니 1위안(한화 18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바로 사 먹었다.

포장지와 나무 막대 가격만 해도 1위안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이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마 위생상태나 재료가 불량하겠지만 우리는 머리카락으로 간장을 만드는 연금술의 나라 중국에 와 있으니 위생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조금만 가면 지하철 역이 나온다 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지하철 역이 나오지 않는다.

중국 여행의 첫 날부터 뭔가 꼬이는 기분이 드는데 내일부터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 뿐이다.

서울보다는 부족하지만 베이징의 지하철도 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어 여행하기 쉽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검문을 하는 것은 정말 귀찮다.   

지친 내 몸과 정신을 위로하려면 맛있는 것을 먹어줘야할텐데 줄 수 있는 것이 물밖에 없다.

못난 주인이라 미안할 뿐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탔는데 환승할인은 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보면 역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세계에서 제일 좋다.

계획했던 일정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기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온 곳은 798예술구이다.

이곳은 원래 국영 798 공장을 비롯해 구소련의 지원을 받은 무기 공장이 밀집된 공장지대였는데 냉전이 끝나고 공장들이 철수하며 생긴 빈 공간에 예술가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의 소호처럼 변했다고 한다.

빈 공장건물에 갤러리 형식으로 입점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눈으로만 즐길 수 있었다.

나도 똑같이 손가락 10개를 가지고 있는데 왜 내가 그린 그림은 처참한지 궁금하다.

길을 걷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시회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 봤다.

딱히 볼거리는 별로 없었는데 기념 엽서를 팔고 있어 2장을 사봤다.

내가 낸 20위안(한화 3,600원)이 북한군으로 흘러 들어갈수도 있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평화적 통일이 되어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과 엽서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직원이 북한사람처럼 보여 돈을 건네 주며 한국어로 말해야할지 중국어로 말해야할지 순간 고민했지만 그냥 중국어로 인사를 하고 나왔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가 비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시회에 들어가 북괴의 엽서를 샀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삼성의 갤럭시 s7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과거 공장으로 들어오던 기찻길이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꽤 아름다웠다.

798예술구에도 베이징 덕을 파는 편의방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열심히 가게를 찾아다니는데 편의방은 보이지 않고 설빙만 보인다.

이 설빙이 진짜 설빙인지 짝퉁인지 궁금해 안에 들어가보니 한국과는 메뉴가 좀 달랐다.

짝퉁의 메카인 중국이라 그런지 자꾸만 의심을 하게 된다.

정유시설 같은 곳도 있었는데 왠지 흑백사진으로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아 동생님의 사진을 한장 찍어보고 발걸음을 옮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오른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제대로 간 곳이라고는 798 예술구밖에 없다.

아직 중국에 적응되지 않아 이런 것이라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니 중국식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뭔 말인지 모를 한자로 써진 메뉴판을 4년 만에 다시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하루 종일 고생했으니 쌀밥을 먹어줘야한다.

볶음밥을 뜻하는 차오판을 계속 외치며 메뉴판을 가르키니 주인 직원이 웃으며 볶음밥을 알려준다.

기름이 좔좔 흐르는 볶음밥은 정말 사랑스러울 정도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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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봤던 곳이라고 매우 친근하게 느껴찌는 풍경이네요.
    자금성이 8만명만 입장이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잘 하는 일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ㅎㅎ
    6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새롭네요.

  2. 용민씨는 참 글을 맛깔스럽게 쓰네요,
    여행 작가를 해도 정말 손색이 없을 듯해요,
    여행기 참 잘 봤읍니다.

  3. 재미있어요.♡

  4.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직접 가서 빈듯하네요 계속 부탁드립니다

  5.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6. 재밌어요~~북경 다음은 어딜 갔을지 궁금해지네요...

  7. 비밀댓글입니다

  8. 용민님이 내신 20위안은 북한군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는게 아니라 100% 흘러 들어갑니다.
    작은 돈이라 별 의미는 없지만서도요.
    어쨋든 작은 돈이나마 공산당에 투자를 했으니 공산당 주주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무하하하하하하하!

  9. 베이징 혼자 와서 엄청 헤맬까봐 걱정했는데 포스팅 보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유용한 포스팅 고맙습니다. ^^

  10. 798예술거리랑 유니클로 엄청큰 거리 쇼핑몰이 기억남네요 ㅋㅋㅋㄱ
    797 예술거리 한국인 단체여행코스던데

  11. 올만에 볶음밥을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북경서 사먹던 학식 생각하니 물가가 정말 올라도 너무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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