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07.31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12)
  2. 2017.07.10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5. 아픈 기억이 있는 남경. (중국 - 난징) (2)
  3. 2017.07.0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1)
  4. 2017.06.1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3. 천국처럼 아름다운 쑤저우. (중국 - 상하이, 쑤저우) (2)
  5. 2017.05.2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3)
  6. 2017.05.15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1. 꿈과 희망이 있는 디즈니랜드. (중국 - 상하이) (2)
  7. 2017.04.24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0. 디즈니랜드로 시작하는 상해여행. (중국 - 상하이) (1)
  8. 2017.04.17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9. 서호십경이 있는 항저우 여행. (중국 - 항저우) (4)
  9. 2017.04.10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8. 동파육이 맛있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5)
  10. 2017.04.0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7. 당일치기 마카오 여행. (홍콩, 마카오) (4)
  11. 2017.03.1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6. 태풍과 함께한 홍콩 여행. (홍콩) (2)
  12. 2017.03.0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5.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여행. (홍콩 - 침사추이, 피크타워) (3)
  13. 2017.02.27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5)
  14. 2017.02.20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10)
  15. 2017.02.1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8)
  16. 2017.02.0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11)
  17. 2017.01.23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0.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중국 - 리장, 호도협) (9)
  18. 2017.01.1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3)
  19. 2017.01.09 안녕하세요. (4)
  20. 2017.01.0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8. 매운맛과 함께 하는 사천성 여행. (중국 - 청두) (8)
  21. 2016.12.26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7. 하루만에 끝내는 시안여행. (중국 - 시안) (11)
  22. 2016.12.19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8)
  23. 2016.12.12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8)
  24. 2016.12.05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4. 다양한 음식이 있는 베이징. (중국 - 베이징) (9)
  25. 2016.11.28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8)
  26. 2016.11.21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19)
  27. 2016.11.14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1. 60시간 만에 베이징으로 가는 방법. (몽골 - 울란바토르) (15)
  28. 2016.11.07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13)
  29. 2016.10.31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9. 푸른 하늘과 나담 축제. (몽골 - 므릉, 홉스골) (8)
  30. 2016.10.24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4)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오늘은 마지막 이동을 하는 날이다.

마지막 지하철을 타는 날까지 짐 검문을 당한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만두로 요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칭다오인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남경에서 칭다오로 가는 기차는 고속열차밖에 없어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다행히도 매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 올랐으니 당연히 맥주를 마셔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묵 몇개를 사 먹는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칭다오 대교를 지나간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꿈꾸던 그 때 칭다오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

과연 그 때 다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칭다오에서도 호스텔을 들어갔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

마지막 숙소가 될 곳이 좋으니 기분도 좋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버스에 올랐는데 자리마다 부채가 줄에 묶여져 있다.

날이 너무 더우면 부채로 시원해지는 것보다 부채질 하며 생기는 열이 더 생길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동생님께서 밥을 먹기 전에 횃불처럼 보이는 5월의 바람을 보고 가야하고 한다.

이는 중국의 5. 4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형물이라고 한다.

역시나 이번에도 동생님이 알아놓은 맛집을 찾아왔는데 간판에 한글이 보인다.

당황한 동생에게 칭다오에 와서 한국인이 하는 맛집에 오는거냐고 놀리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은 중국인이 맞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니 한국인 여행객들과 중국인들이 반씩 섞여 있다.

이 가게에서 유명하다는 꿔바로우를 시켰는데 살짝 질기다.

만두가게이니 만두맛을 봐봐야한다.

군만두가 유명하다길래 시켰더니 사진처럼 한 판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배를 채웠으니 칭다오에 온 목적인 칭다오 매주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어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야한다.

입장료는 1인당 20위안(한화 3,500원)인데 맥주 한 잔도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축제나 락페스티벌처럼 중간에 무대가 있어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가사는 못 알아듣지만 음악이 마음에 들어 구경을 좀 했다. 

이제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그런데 칭다오 생맥주 1L가 100위안(한화 18,000원)이다.

아니 칭다오에서 열리는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인데 맥주가 이렇게 비쌀 것이라고는 상상을 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맥주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차마 저 돈을 내고 맥주를 마실 자신이 없었다.

맥주를 미친듯이 먹고 택시를 타고 돌아갈 생각을 하며 왔지만 손에 남은 것은 입장료를 내고 받은 응원봉뿐이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까르푸 구경을 좀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은 방에 한국인 어르신이 계시길래 호스텔 앞의 가게에서 바지락탕과 함께 칭다오 맥주를 마셨다.

이 가게에서도 칭다오 생맥주를 파는데 500ml 1잔에 4위안(한화 7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칭따오 맥주만 바라보고 왔지만 그래도 예의상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간다.

볶음밥을 먹고 싶어 숙소 근처를 뒤졌지만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아 그냥 볶음면으로 아침을 먹는다.

칭다오는 19세기에 독일이 개발시킨 항구도시라 시내에 독일식 성당이 남아있다.

이 곳은 칭다오 신혼부부들의 핫플레이스인지 수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사진도 이쁘게 나올 것 같다.

칭다오의 명물인 잔교도 보인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차마 저 곳까지 갈 엄두가 나질 않는데 동생도 별로 가고 싶지 않다길래 멀리서 구경만 한다.

태양이 너무 싫다.

오늘도 난 동생님의 인증샷을 찍어준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난 착한 형인 것 같다.

칭다오에도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부분 개통이 이뤄졌다고 한다.

동생님께서 철저하게 칭다오 여행 준비를 해오셔서 언덕 위의 전각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이 곳의 이름은 소어산 전망대라고 한다.

올라오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한적한 길이 좋기는 좋다.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유럽식 건물이 많이 보인다.

보기는 아름답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아름답게만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니 왜 동생님이 올라오자 했는지 알 것 같다.

붉은 지붕들과 고층빌딩의 조화가 꽤 잘 어울린다.

나보다 한글을 잘 쓴 것 같다.

더운 곳을 계속 걸어다녔지만 물은 최소한으로 마시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칭따오에 온 유일한 이유인 칭따오 맥주박물관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80위안(한화 13,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 칭따오 순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최대한 많은 맥주를 마시기 위해 최소한의 수분만 섭취하며 견디면서 이 곳에 왔다.

칭따오 맥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뉴스에서 많이 보던 시진핑 형아가 보인다.

양조장에 대한 설명도 보이지만 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세계의 다양한 맥주병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다.

내 마음을 아는지 우선 원장 맥주라 불리는 칭따오 맥주 한잔을 준다.

술에 취한 것을 경험해보는 곳이라길래 들어가보니 실내가 기울어져 있었다.

난 이미 많이 취해봤기에 헛웃음이 나온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바에 가서 입장권을 보여주면 첫 맥주를 따르는 시간을 적어주고 그 때부터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공장에서 갓 만들어낸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해 1시간 동안 8잔이나 마셨다.

맥주가 맛있으니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동생님도 꽤 많이 마셨다.

술에 취했으니 버블티로 해장을 해야한다.

낮술을 제대로 즐겼기에 숙소로 돌아와 바로 잠에 들었다 깨니 저녁이었다. 

오늘은 칭따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니 그냥 보낼 수 없어 꼬치거리로 나와 다시 술을 마신다.

마셔도 마셔도 칭따오 맥주는 맛있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

이 곳도 햄버거 안에 케찹을 뿌려주지 않길래 우리가 직접 뿌렸는데 정말 맛있었다.

백화점에 가니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길래 하나씩 사봤는데 진짜 맛이 없었다.

마카오에서 먹었던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그리워지는 맛이었다.

꿀타래처럼 생긴 음식을 팔길래 사봤는데 꿀타래보다는 엿 같았다.

칭따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이촌시장이다.

이 곳도 시내와는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엄마가 부탁한 참깨를 사기 위해 왔다.

마지막 가방을 싸고 칭다오 여객터미널로 왔는데 내가 예전에 왔던 터미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예전에는 정말 낡았었는데 여객터미널을 새로 지었다고 한다.

이제 두 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타는 배도 위동항운의 여객선이다.

이코노미 클래스를 샀는데 침대칸을 받았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여객선을 타본 경험상 배에서 먹는 밥이 꽤 잘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녁 식권을 샀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도 맛있고 갈비도 맛있어 잘 먹고 있는데 옆에 앉은 중국인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맞냐고 물어본다.

그게 맞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를 따라 먹더니 웃는다.

아침에 빈둥거리며 일어나니 입항시간이 예정보다 미뤄져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어차피 시간이야 많으니 맛있게 국수를 먹는다.

떠날 때는 인천공항이었지만 도착은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다.

행복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몽골-중국 여행기가 끝이 났습니다.

학교생활과 개인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휴재가 많았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또한 제가 여행기를 읽어봐도 세계일주를 하던 때보다

글이 훨씬 딱딱해졌고 재미도 많이 줄었기에

지금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많은 생각을 했던 세계일주와 

어느정도 계획을 세우고 일정에 맞춰 여행한 몽골-중국 여행의 차이점도 

있고 제 마음가짐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조만간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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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글과 사진에 더해 의욕적이고 건강한 마음이 읽혀서 더 즐거웠답니다.
    응원해요!

  2. 끝까지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8월 말에 맥주축제 갈 예정이라 이리저리 서치하다 글남깁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까지 글을 남기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작이야 항상 설레고 좋지만 마지막까지 그 마음 그대로 갈수는 없어서 자연스레 끊기거든요.
    그럼 수고하세요

  4. 월요일의 재미인 용민씨여행기.
    재밌어요.
    결혼해서두 부인이랑 토끼같은딸내미랑
    여행기올려주세용.

  5. 알콜러버이신 용민님의 맥주 사랑에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바쁘시겠지만 재밌는 글 또 올려주세요.기다리고 있을게요~늘 건강하시구요🤗

  6. 보정한거 아니면 야경 사진들 정말 잘 나왔네요. 그리고 산동은 원래 쌀을 안먹는 동네라고 하데요. 제남쪽 넘어 가면 밥 구경 정말 쉽지 않습니다

  7. 늘 밝고 즐거우며 당당한 모습...참 부럽내요.
    님의 앞길에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잘 읽었어요.

  8. 용민아~ 재민이가 아르헨티나에서 찾어~

  9. 여행기와 사진 잘 봤습니다~ 중국에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10. 몽골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많은 여행기에 깜짝 놀랬네요
    살아있는 여행 가이드 북이네요
    뭐좀 여쭤볼게 있는데요
    저는 제 차로 몽골과 파미르 고원을 가볼려고 계획중인데요
    차는 구형싼타페 입니다
    suv이긴 한데 사륜구동이 아니고 앞바퀴만 구동되는 2륜 구동입니다
    파미르 보니까 승용차도 다니던데
    2륜구동 suv도 몽골초원과 파미르고원의 도로운행이 가능할까요?
    아시는데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여행 즐겁게 하시구요
    이 많은 여행기 읽는 동안은 행복해 지겠네요
    감사합니다

    • 늦게 답변해서 죄송합니다. 파미르 고원 길이 험해서 2륜으로 다닐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카톡 yongdduck로 연락주시면 바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1. 칭~~따~오~~~~~~ 피~~~지~어~우~~

    오랜만입니다. 여행가고 싶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5. 아픈 기억이 있는 남경. (중국 - 난징)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사서 근처 공원에서 아침을 먹는다.

처음 검은 소스에 담겨져 있는 달걀들을 봤을 때는 곤달걀인 줄 오해했었는데 먹어보니 그냥 달걀이었다.

우리가 큰 도시들 위주로 여행을 하고 있다지만 지하철이 없는 도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중국의 혁명가인 쑨원이 묻혀있는 중산릉이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더 올라가야하는데 기차버스는 에어컨도 안나오면서 비싸다길래 그냥 지나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일반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 버스는 에어컨도 나오면서 가격도 싸다.

표를 검사하는 곳이 보이지만 따로 입장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저 멀리 우리가 올라가야할 중산릉이 보인다.

동생님께 이 더위에 굳이 우리가 남의 묘를 꼭대기까지 올라가야하냐고 물어보며 열심히 올라간다.

중간에 쉬면서 올라가면 더 힘들 것 같아 쉬지않고 끝까지 올라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체력이 예전보다 달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보니 주변에 있는 숲이 정말 아름다워 기분이 좋아졌다.

중산릉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버스를 타면 더 더울 것 같아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길에서 메론을 팔고 있길래 사이 좋게 하나씩 입에 물고 걸어간다.

열심히 땀을 흘렸으니 오늘 점심도 맛집에서 먹기로 했다.

오늘 갈 식당 이름은 남경대패당이라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나게 꾸며 놓았는데 마음에 들었다.

역시나 대기를 하다가 자리를 안내받아 주문을 했다.

날이 더우니 무조건 야들야들한 고기는 꼭 먹어줘야한다.

여기서 유명한 밥이라는데 약밥같은 느낌이라해서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동생님이 좋아하는 오리고기가 들어가있는 만두도 한 판 시킨다.

남경대패당의 주력 요리인 오리고기요리인데 간장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 정말 맛있었다.

맛집 조사를 한 동생님의 추천작인 간장 면요리도 역시나 맛있었다.

역시 식도락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면 편하다.

두 명이 맥주와 함께 먹은 요리가 150위안(한화 27,000원)인데 엄청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줄을 선다.

이번에 간 곳은 처절한 조각상이 서 있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다.

남경이나 난징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살을 함께 떠올리게 되는 그 처참했던 현장으로 들어가본다.

입구에는 난징 대학살 피해자들의 이름이 써져 있는 것 같았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지른 사건을 가리킨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되었으며,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난징대학살이 일어났을 때 총알을 아끼겠다며 산 채로 땅에 묻거나 휘발유를 뿌려서 불태워 죽이기도 했으며 중국인을 대상으로 병사들의 총검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의 신문에는 두 명의 일본군 소위가 누가 먼저 일본도로 100명의 목을 자르는지를 놓고 겨루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짓을 벌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에서는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몇만 명 정도로 피해자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극우세력의 경우에는 아예 난징대학살 자체가 날조된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있어 중국과 일본의 사이 또한 좋지 않다.

난징 대학살이 벌어진 50일 동안 피해자 30만 명이 죽으려면 12초마다 한 명씩 살해당해야 한다.

이를 알려주기 위해 어두운 방에 12초마다 물방울이 떨어지게 만들어진 전시실이 있었는데 50일 동안 소리가 한번 들릴때마다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너무 소름돋았다. 

안타까운 마음과 찜찜한 기분을 안고 숙소로 돌아간다.

날이 더우니 다들 지하철 역 안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목이 마르니 에너지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날이 더울 때는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편히 쉬는게 최고다.

중국에 와서도 KIA 야구를 끊을 수가 없다.

그래도 올해는 야구를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으로 마라탕을 먹기로 했다.

엄청 푸짐하게 담았더니 가격도 30위안(한화 5,400원)이 넘게 나왔는데 마늘 육수에 먹으니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그대로 숙소에 가기 아쉬워 옆에 있는 꼬치가게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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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은 들었어도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다니...
    자료를 좀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아들은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는데...
    역시 여전히 나쁜놈들...

  2.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네이버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가려합니다
    죄송하지만 초대장을 받을 수 없나요
    orojijinda@daum.net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숙소 근처에 짜장면 가게가 있다고 들어 찾아보니 간판에 대놓고 짜지앙미엔이라고 써있다.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간장으로 비빈 면 맛에 면도 맛이 없어 겨우 다 먹고 나왔다.

입가심을 하려고 어제 먹은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티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이 밍밍하다.

아침도 맛없게 먹고 날도 더우니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쉰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쑤저우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부담되기에 사자림만 가보기로 했다.

나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장식을 해놓은 모습이 인상깊다.

이 계단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사이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사자와 닮은 태호석을 이용했기에 사자림이라 불리고 안에는 9마리의 사자를 닮은 돌이 있다고 한다. 

돌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 좋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창문에 꽂혔는지 아름다운 창이 보이면 사진을 찍게 된다.

이쯤에 사자가 한마리 정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고기를 바라보는 가족이 너무 보기 좋았다.

참 좋은 글이다.

수로를 따라 관광용 배가 다니는데 물이 맑지 않아 별로 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중국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었다.

우선 목이 마르니 대용량 코코를 한잔 마셔준다.

일본 음식인 타코야끼를 중국에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

토스트와 비슷한 빵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대로로 나오니 신호가 몇 초 남았는지 알려주는 가로등이 보인다.

옆에 달린 카메라는 계속 플래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말았다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찍는지 궁금했다. 

어제 숙소 앞의 거리를 걷다가 현지인들이 모여있는 마사지 가게처럼 생긴 곳을 봤기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저렴했다.

각 부위별로 20분에 15위안(한화 2,700원)이라길래 어깨와 목,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줌마께서 발 각질 관리를 받으시길래 나도 추가하니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다 웃는다.

즐겁게 마사지를 받고 나왔는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길래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역시 아침에는 짜장면이 아닌 밥을 먹어줘야한다.

아침을 먹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기차역으로 간다.

중국은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다. 

쑤저우에서 기차를 타고 간 곳은 난징이라 불리는 남경이다.

남경의 지하철 티켓은 대구 지하철과 비슷하게 동전 모양처럼 생겼다.

코코에서 딸기맛 음료를 팔길래 먹어봤는데 역시 밀크티가 더 맛있었다.

인출했던 여행 경비가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달러를 환전하려는데 환전 가능한 은행이 없다.

내일이면 주말이기에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호텔의 환전소가 떠올라 좋아 보이는 호텔로 들어가 환전을 부탁했다.

호텔이어도 은행의 환율과 똑같이 취급해주니 혹시 중국에서 환전소를 못 찾으신 분은 호텔로 가도 좋을 것 같다.

동전형 지하철 티켓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많은지 중국에도 수거함이 있었다.

환전으로 총알을 장전했으니 난징을 구경하러 떠난다.

이번에 간 곳은 남경의 옛 거리를 복원해 놓은 라오먼동이다.

중국에 롯데마트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롯데시네마가 진출한 것은 처음 알았다.

나도 아이들처럼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분수대에서 뛰어 놀고 싶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 개발이 끝난 것이 아닌지 공사 중인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길래 따라 사봤는데 고소한 맛이 났다.

날은 덥지만 푸른 하늘이 참 아름답다.

게임에 나오는 기사를 조각해놓은 모습이 멋있길래 동생님의 사진을 한 장 찍어줬다.

영화 퍼시픽 림에 나오는 로봇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몸만 작았으면 한번 타봤을텐데 아쉬워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구경했다.

오늘 저녁은 중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 와이포지아에서 먹기로 했다.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컴퓨터들을 배치해놨다.

처음에는 한자만 써진 메뉴판을 주길래 사진이 함께 있는 메뉴를 가져와 비교하면서 체크를 했다.

가장 첫 요리는 생선과 함께 조리한 동파육이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게 찢어지는 동파육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반숙 달걀도 하나 시켜봤는데 달걀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이름 모르는 고기볶음도 맛있었다.

그리고 삼겹살도 먹어준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느끼한 고기의 뒷 맛을 개운하게 잡아줘 맛있었다.

중국에도 다이소가 있다.

도대체 볶은 요구르트가 뭔지 궁금하다.

야경을 보기위해 공자님에게 제를 올린다는 부자묘로 걸어왔는데 야경이 멋있긴 멋있다.

선선한 가을에 왔다면 물 위에 배를 띄우고 놀아도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사람이 어중간하게 많은 것보다는 이렇게 엄청 많은 것이 더 재미있다.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난 유럽보다는 인도나 중국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공자묘를 한 바퀴 도는 인력거가 있었는데 줄을 맞춰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 슈퍼에 가보니 예전에 먹어본 음료수가 보이길래 한 병을 마시고 잠을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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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파육은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데 다시 먹어봐야 되겠습니다.
    장마철이라 나가기도 싫은데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되는 순간에
    음식테러를 당하니 배가 고프네요.
    뭘 먹지??? 에휴...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3. 천국처럼 아름다운 쑤저우. (중국 - 상하이, 쑤저우)

오늘 아침도 쌀밥으로 시작한다.

올림픽 기간이라고 호스텔의 라운지에 각국의 메달 현황을 적어놓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상하이를 떠나는 날이라 기차역에 왔는데 갑자기 코코가 당겨 역을 돌아다니다 다른 밀크티를 샀다.

맛은 역시나 코코가 한 수 위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타는 기차도 좌석이다.

상하이를 출발한 기차는 쿤산역을 지난다.

2011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떠났을 때 부상으로 귀국을 결심하고 중국 공안들의 도움으로 기차를 탔던 역을 지나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지금까지 내 여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 때 내가 다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에 도착한 도시는 상해와 가까운 쑤저우이다.

중국도 나무의 소중함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해마다 미세먼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지 궁금하다.

항저우에서 만났던 한국인이 쑤저우의 숙소와 근처의 식당들을 추천해줬었는데 그 중 괜찮았다던 햄버거 가게에 왔다.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해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사이드메뉴에 꼬치가 있어 신기했지만 맛은 별로였다. 

버스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무한대 아니면 0분 밖에 없어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가다 창밖을 보니 노을이 너무 예뻐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버스 안에 있을 때는 정말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름다웠는데 조금 늦게 내린 것 같아 아쉽다.

오늘 갈 곳은 산탕지에라는 곳으로 쑤저우 시내에 있는 수향마을이다.

날도 덥고 입이 심심해 근처 가게에서 찰떡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는데 싼 가격만큼 싼 맛이 났다.

외각의 조용하던 부분을 지나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진짜 옛거리가 나온다.

미식광장이 있길래 기대하며 갔는데 딱히 먹을만한 음식이 없길래 구경만 하고 나왔다.

예로부터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쑤저우)와 항주(항저우)가 있다고 했는데 두 곳을 다 가봤으니 이제 천당만 남았다.

산탕지에의 스타벅스는 수향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우리나라도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곳은 특별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는데 쑤저우의 모습도 아름답다.

딱히 먹을 것이 보이지 않아 음료수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온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갈비탕처럼 생긴 음식을 파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고기의 양이 좀 적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나 전기오토바이 사용을 늘리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 곳곳에 충전 중인 오토바이들이 많이 보인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맛있는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

에어컨버스라고 표시되어 있는 눈꽃모양이 사랑스럽다.

버스 안에 쓰레기통이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데 관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으니 나이보다 키로 무료입장을 나누는 것이 입증하기는 쉬울 것 같다.

오늘 갈 곳은 호구탑이라는 곳인데 우린 키가 1.4m가 넘으니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을 내고 입장한다.

입구에는 오중제일산이라고 적혀져있다.

여기서 오는 오나라를 뜻한다고 한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데 창문의 모양이 다 다르다.

무슨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혼자 상상을 하며 올라간다.

숲속에 만들어진 숲이 참 아담하면서 아름다웠다.

시골에 집을 짓고 산다면 이런 작은 오솔길이 있는 곳에 살고 싶다.

중국식의 동그란 문 뒤로 보이는 풍경도 참 아름답다.

호구탑은 오나라 황제이던 합려의 무덤인데 도굴과 비밀통로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 공사에 참여했던 천명의 인부들을 이 곳에서 죽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돌이 붉은 빛을 띄고 있다고 하는데 타지마할에서 본 것처럼 유일함을 향한 인간의 소유욕과 독점욕은 본능인가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검지다.

이 곳은 칼을 좋아하던 합려가 3천자루의 명검들을 묻은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발견된 보물은 없다고 한다.

길 한가운데에 구멍이 있어 신기하게 구경했는데 물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에서 뚫어 놓은 구멍이라고 한다.

드디어 꼭대기인 호구탑에 도착했는데 자세히 보면 건물이 기울어져있다.

이를 보고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입장이 가능했지만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꼭대기층에 새로운 층을 올려 균형을 맞춘 뒤로 입장이 안 된다고 해 아쉬웠다.

사람들이 열심히 동전을 세우고 있길래 나도 도전해봤다.

손에 감각은 자신이 있기에 금방 성공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래봬도 에콰도르에서 못 위에 달걀을 세워본 사람이다.


적도에서 못 위에 달걀을 세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http://gooddjl.com/225를 읽어주세요.


대나무에 낙서를 하는 문화는 어디를 가도 똑같다.

이또한 자신이 살다간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본능이겠지만 낙서할 곳을 조금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날이 너무 더우니 출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에어컨을 즐기다가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시내로 돌아오니 한국의 웨딩드레스샵이 보인다.

어서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날이 더우니 사람들이 다 그늘로 다닌다.

물론 나도 그늘과 에어컨만 찾아 다닌다.

남미에서는 감자칩 광고를 하던 메시형아가 중국에서는 화웨이 광고를 하고 있다.

혹시나 음식때문에 중국여행을 걱정하고 계신 분은 놀부부대찌개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엄마 손맛 식당도 있으니 걱정마시고 쑤저우로 여행가세요.

하지만 우리는 동생님이 알아두신 80년된 맛집인 주홍흥면관으로 갔다.

민물새우 국수가 유명하다길래 시켜봤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국수를 먹고 그늘을 찾아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먹길래 따라 먹었는데 맛이 조금 아쉬웠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려는데 같은 방을 쓰는 중국인들이 담배를 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리셉션에 가 흡연이 가능하냐 물어보니 아니라며 방에 올라와 중국인들에게 담배를 피지 말라고 말해준다.

편의점에서 AK-47이란 이름과 남자의 칵테일이라는 설명에 혹해 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생님이 가재요리인 마라샹궈를 먹고 싶다고 해 끌리는 가게로 들어갔다.

중국어에서 '마라'는 맵다를 뜻하기에 당연히 매웠지만 밥과 함께 먹고 매울 때는 맥주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흘렸으니 숙소로 돌아와 씻고 맥주 한캔을 마시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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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맨 끝에 사진 두 장이 제일 맘에 듭니다. ㅎㅎ

  2. 가재 정말 매운것 같은데 그래도 맛있어 보여요~전 술을 못 마시는데 용민님 덕분 (?)에 좀 배워볼까 합니다.왜 그리 맥주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어제는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아침을 허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대한 빌딩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봐도봐도 행복하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맑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시외버스를 타고 주가각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주가각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구경을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우리의 목표인 방생교로 간다.

한자를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이 고양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다.

방생교로 가는 골목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특히 쌀로 만든 미주를 파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병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섰다.

주가각은 상하이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베니스를 가보지 못해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어디가 좋고 나쁜지를 따지기보다는 그냥 현재 있는 곳을 즐기는 것이 더 좋다.

뭔가 고기처럼 생긴 것을 팔고 있길래 동파육을 기대하며 사먹었는데 고기는 고기였지만 동파육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예전에 상하이에 왔을 때는 주가각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동생님덕분에 마음에 드는 곳에 와본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것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해 다가가보니 연꽃씨를 팔고 있었다.

처음보는 음식이니 무조건 먹어봐야한다.

주머니처럼 생긴 부분을 뜯어 씨를 하나씩 꺼낸다.

그 뒤에 초록색 껍질을 벗기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났는데 잘 모르겠어서 계속 먹다보니 삶지 않은 땅콩과 비슷한 맛이 났다.

배도 타볼 수 있지만 우리 형제는 모두 해군 출신이라 그냥 구경만 했다.

다른 쪽에는 새로 지은 건물들과 스타벅스가 보였는데 깔끔해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면서도 이질적이라 별로 당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생교는 문자 그대로 물고기를 방생하는 곳인데 다리를 건설한 성조 스님이 다리 아래에서는 방생만 하고 절대로 물고기나 자라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 봤던 Dia 슈퍼마켓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내부는 다른 슈퍼마켓과 다른 점이 없었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요거트를 할인하고 있길래 하나 사봤다.

이제 다시 상하이로 돌아갈 시간이다.

상하이에도 여행자들을 위한 시티 투어 버스가 있다.

하지만 난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좋다.

도착 예정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주는 상하이의 지하철이 좋다.

상하이의 중심이자 쇼핑족들의 메카인 난징동루에 도착하니 이니스프리가 보인다.

사드 배치 보복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아 안타깝다.

날이 더워 에어컨을 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가본다.

안에 들어가니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길래 잠시 구경하며 에어컨을 즐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곡선형 에스컬레이터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진짜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동생님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상하이에서도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외할머니집이라 불리는 와이포지아에 갔다.

와이포지아는 중국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외할머니라는 가게 이름이 참 귀엽다.

항저우에서 먹은 동파육 맛을 못 잊어 오늘도 시켜봤는데 맛은 있지만 항저우의 맛은 나지 않는다.

마파두부도 시켜봤는데 사천에서 먹었던 엄청난 매운맛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상하이에 왔으면 다른 것은 몰라도 와이탄의 야경은 봐야한다.

나는 상하이에 와본 적이 있지만 동생은 처음이라 따로 다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동생님께서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다른 곳은 크게 흥미가 없다고 해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래도 유명한 곳은 가봐야하니 예원의 야경도 같이 보러가기로 했다.

하지만 동생님은 예원보다 그 곳에서 파는 만두에 더 관심이 많았다.

중국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꼭 무협지에 나오는 육즙으로 가득 찬 소룡포를 먹어봐야한다고 말을 했는데 드디어 소룡포를 먹으러 왔다.

줄을 서서 한 판을 샀는데 동생님이 원하던대로 안에 육즙이 가득 차 있어 만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육즙을 마시고 식혀서 먹어야했는데 꽤 맛있었다.

느끼한 음식을 먹었으니 탄산으로 뱃속을 달래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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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백이... 참 좋아요.
    아.. 그게 사진이 좋다고요. ㅎㅎ
    아닌가??? 사진이 좋은 게 아니라 거기 동네 풍경이 좋은 것이죠. ^^

  2. 헐..동파육 앤 만두.... 여행기는 끊임이 없으시네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ㅎ

  3. 오랜만에들어와서
    중국편 즐겁게봅니다~

    세계여행편만큼
    재미있네요!

    여행책자보다
    와닿고
    더즐거운 글들
    재미나게보고갑니다!

    어서업뎃되기를기대하면서 ㅎ

    오늘도퐈이팅!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1. 꿈과 희망이 있는 디즈니랜드. (중국 - 상하이)

밥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돌아다닐 시간이다.

이번에 간 어트랙션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일반 줄에 서서 기다리려다가 동생과 꼭 같이 앉아야하는 것은 아니니 싱글 라이더 대기줄에 줄을 섰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처럼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타고 영화에서 나오는 잭 스페로우의 여정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신밧드의 모험보다 500배는 재미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시설과 효과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디즈니랜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잭 스페로우 형아 날 가지세요.

조니 뎁 형아에게 마음을 뺏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뭔가 미래형으로 생긴 어트랙션이다.

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처음 공개된 어트랙션인데 엄청 재미있다고 가기 전부터 소문을 들었었다.

아까 끊어 놓은 패스트패스가 있어 쉽게 입장한다.

오토바이처럼 생긴 롤러코스터에 엎드려서 타는 어트랙션인데 속도가 꽤 나기에 안경도 벗고 타야한다.

화려한 조명들로 미래의 느낌을 살렸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트론을 위해서라도 상하이에 온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와보기를 추천한다.

트론의 기구는 쉐보레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트론을 타고 나오니 환상의 타이밍으로 퍼레이드가 시작하고 있었다.

초반에 토이스토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 시간의 순서대로 행진을 하는 것 같았다.

2019년에는 토이스토리4도 나온다는데 기대가 된다.

니모도 빼 놓으면 섭섭하다.

춤추시는 분들을 보니 에버랜드의 퍼레이드가 떠오른다.

그리고 전 세계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엘사님도 나온다.

난 개인적으로 겨울왕국보다 라푼젤이 더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의 눈은 다른가보다. 

어릴적 일요일을 맡아주던 곰돌이 푸도 나온다.

이렇게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보니 왜 미국 어린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게다가 디즈니랜드에는 마블 스튜디오도 있다.

아이언맨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동생님 사진을 한장 찍어준다.

디즈니 성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평범한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메리다의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여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간 곳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입구에 3개의 문이 있는데 쉬운 미로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앙부 정원에는 여왕님이 계신다.

날이 너무 덥지만 남은 패스트 패스가 없으니 계속해서 줄을 서야한다.

이번에도 싱글 라이더 줄을 서 일곱 난장이 어트랙션을 탔는데 트론과 같은 스릴은 부족했지만 재미있었다.

20살만 더 어렸어도 풍선을 샀을텐데 아쉽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잊을 수가 없어 앞을 다시 지나가는데 고장이 나 수리를 하고 있었다.

미리 타 놓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 일 날뻔 헀다.

목이 너무 마르니 게토레이를 하나 사 마신다.

다음으로는 타잔 공연을 보러간다.

웬만큼 유명한 캐릭터들은 다 디즈니 소속인 것처럼 느껴진다.

서커스가 결합된 쇼였는데 이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타잔을 보고 어트랙션을 하나정도 더 즐길 시간이 남았길래 겨울왕국도 보러갔는데 2분 차이로 공연을 놓쳤다.

아쉬운 마음에 곰돌이 푸를 타러 갔는데 여기도 줄이 너무 길어 다시 나온다.

결국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해적의 결투를 보러 갔다.

처음 들어간 곳에서는 해적끼리 상황극을 하는데 대사가 다 중국어라 대충 눈치로 알아들어야 해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 해적들의 결투가 시작되는데 액션 씬은 꽤 재미있었다.  

마지막 어트랙션까지 알차게 다 즐기고 나와 디즈니 성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니 디즈니 랜드의 피날레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기 시작한다.

폭죽과 함께 디즈니 성을 배경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 각자의 OST를 부른다.

불꽃놀이와 디즈니의 역사적인 캐릭터들을 함께 보니 컨텐츠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가기 전까지는 비싼 입장료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안 갔더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나중에 토끼같은 딸래미가 생긴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데려와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줄을 서야하지만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기에 즐거운 기분만 든다.

다행히 지하철에서 앉아올 수 있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지친 몸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목을 축였으니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가게인데 원하는 재료들을 골라 가져가면 무게를 달아 돈을 받고 샤브샤브처럼 데쳐서 국물에 넣어주는데 정말 맛있다.

마무리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주며 하루를 알차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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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즈니랜드에 새 탈것들이 생긴 모양이군요.
    LA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만 가봤는데 역시 다르군요. ^^
    마라탕이 땡기네요.

  2. 세상엔 새로운볼것이 참 많네요.
    동생님두 짱 멋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0. 디즈니랜드로 시작하는 상해여행. (중국 - 상하이)

아침식사 대신 어제 과일가게에서 사온 복숭아를 먹는다.

과일 중엔 망고가 으뜸이지만 복숭아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다.

날이 더우니 코코도 한 잔 마시며 기차역으로 향한다.

사람 수가 많으니 이렇게 넓은 대합실이 여러 개 필요할만 하다.

이번에 이동하는 곳은 항저우와 가까운 상하이이다.

지금까지 중국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지상역에서 전철을 탔다.

매번 지하철만 타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을 지나가는데 동생님이 빵집을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릴리안 베이커리라고 상해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이라는데 맛집답게 역시 맛있었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마트에 가 일용할 양식과 생필품들을 샀는데 마트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없어 재미있었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면 호스텔에서 요리를 해 먹었을텐데 여기는 중국이니 식당에 가서 볶음밥을 사 먹는다.

볶음밥 한 그릇에 15위안(한화 2,4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오늘은 휴식을 취하기로 한 날이라 호스텔에서 야구를 틀어봤는데 역시나 우리 기아가 또 지고있다.

올해는 좋은 결과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

전날 휴식을 취한 이유는 오늘 5시 30분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식당이 없을 것 같아 빵과 햄을 사서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만두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새벽 6시에 만두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니 정말 대륙은 신기하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1시간이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은 바로 미키마우스가 있는 디즈니랜드다.

학창시절 소풍을 가기 전날처럼 어제 잠들기 전에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준비가 빨리 끝나면 30분 정도 일찍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우린 그보다도 빠른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니 문이 열리고 짐검사를 시작한다.

미리 예약해둔 표를 받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꿈의 놀이동산, 디즈니랜드에 들어간다.

디즈니랜드의 입장권 가격은 1인당 499위안(한화 90,000원)이나 하기에 갈까말까 고민했지만 개장한지 얼마 안 됐고 말로만 듣던 디즈니랜드를 직접 보고싶어 가기로 했다.

입장권을 받고 안으로 들어오면 다시한번 더 사람들을 통제하다가 길을 열어준다.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기에 문이 열리자마자 사물함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선착순에 들어 가방을 보관할 수 있었다.

내가 사물함을 맡는 동안 동생은 다른 놀이기구로 가 패스트패스를 끊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패스트패스는 줄을 서지 않아도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예약시스템인데 추가요금은 들지 않지만 인원수가 정해져있고 2시간마다 하나의 놀이기구를 예약할 수 있어 어떻게 쓸지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목표로 한 사물함과 패스트패스 신청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니 이제 놀이기구를 즐길 시간이다.

그래도 아침이라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순서가 돌아왔다.

처음으로 탈 어트랙션은 Roaring Rapids인데 물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리장에서 받은 우비를 아직 안 써서 이번에 챙겨왔다.

Roaring Rapids는 에버랜드에 있는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비슷한 놀이기구다.

흐르는 물살을 따라 회전하며 즐기는 어트랙션이라 조금 시시했는데 이게 중국인들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트랙션이라고 한다.

이런 놀이기구를 몇 분 동안 타기위해 9만원이나 입장료를 내고 줄을 몇시간씩 서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즐길거리가 많으니 어제 마트에서 사온 주스를 마시며 움직인다.

디즈니랜드의 중앙에는 영화에서만 보던 디즈니 성이 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디즈니랜드 어플을 이용하면 각 어트랙션당 대기시간이 표시되어 정말 편리했다.

패스트패스를 쓴지 2시간이 다 되어가길래 다음 놀이기구로 가 한번 더 패스트패스를 예약했다.

패스트패스는 예약한 시간을 기준으로 돌아가는데 보통 낮 12시쯤 되면 모든 예약이 마감된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대기시간이 짧은 어트랙션을 찾아보니 Buzz Lightyear Planet Rescue가 나온다.

Buzz Lightyear Planet Rescue은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버즈가 나오는 어트랙션이다.

이런 작은 총을 주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동하며 외계표적을 맞추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사람별로 점수도 나와 재미있었다.

디즈니랜드가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3.9㎢ 규모의 디즈니랜드에는 곳곳에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있었는데 영화나 애니매이션에서 본 캐릭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이 디즈니랜드가 유명해진 이유같았다.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선은 유명한 어트랙션부터 타보기로 했다.

우리가 가장 처음에 탄 Roaring Rapids의 대기시간이 150분까지 늘어났다.

줄을 선 사람들에게 대기표를 주며 대기시간을 측정하기에 거의 정확하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타지 않았으면 꼼짝없이 3시간을 기다릴뻔 했다.

디즈니랜드는 입장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비싸다.

그래도 물 없이는 살 수 없으니 돈을 주고 사 마신다.

무슨 캐릭터를 연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연주를 하며 신나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즐거워진다.

드디어 처음에 끊은 패스트패스를 쓸 시간이 됐다.

줄을 길게 선 사람들 사이로 마치 개선문을 통과하듯이 패스트패스 전용 출입구를 통과한다.

이번에 온 어트랙션은 Soaring Over the Horizon으로 독수리의 시야로 세계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동생님에게 들어보니 디즈니랜드는 롤러코스터같은 놀이기구보다는 보고 즐기는 어트랙션 위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감자칩을 먹으며 다시 이동한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길래 가보니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이 보인다.

퍼레이드의 중간부터 봤기에 다음 퍼레이드 타임에 맞춰 다시 오기로 했다.

날이 더워 세수도 할겸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틀어져있어 정말 시원했다.

날이 맑은 것은 좋지만 8월의 상하이는 더워도 너무 덥다.

뭔가 폭포를 탐험하는 것 같은 어트랙션이 보이길래 다가가보니 Camp Discovery라고 한다.

하지만 이 어트랙션도 대기시간이 꽤 되길래 우선은 패스하기로 했다.

모든 것을 다 즐기고 싶지만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

디즈니랜드 내부에서 음식을 사 먹으려면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은 들기에 컵라면과 소시지를 점심으로 챙겨왔다.

그런데 소시지 맛이 너무 이상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컵라면만 먹었다.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디즈니랜드가 정말 비싼 곳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을 보면 중국에는 부자가 우리나라의 국민들보다 수가 많다던 말이 진짜인 것 같다.




디즈니랜드 이야기가 꽤 길어 분량을 나눴습니다.


다음 주에는 환상적인 디즈니랜드의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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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생님도 참 잘 생겼네요.
    그 형에 그 동생이네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9. 서호십경이 있는 항저우 여행. (중국 - 항저우)

광저우도 더웠지만 항저우는 더 덥다.

날이 더워지니 밖으로 나가기 싫어져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간다.

버스를 타고 좀 가니 동생님이 골라둔 식당이 보인다.

이번에 온 식당 이름은 녹차식당인데 맛집이 맞는지 중국인들이 엄청 많이 있어 오늘도 역시 대기를 해야한다.

대기를 하는 동안 메뉴를 볼 수 있게 벽에 큰 메뉴판을 설치해 놨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두부같은 식감을 가진 요리가 나왔다.

그 뒤로 메인 요리들이 나왔는데 고기는 당연히 맛있고 연근 조림도 꽤 맛있어 육식파 동생님도 맛있게 먹었다.

고기가 많아 보여 설렜는데 먹어보니 야채가 절반 정도 됐지만 맛있었다.

아무 음식이나 잘 먹기에 맛집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항저우의 식당들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

혹시나 중국의 맛집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꼭 항저우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녹차식당에 왔으니 녹차로 만든 케이크를 디저트로 먹어줘야한다.

중국의 식당은 주문하면 한꺼번에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기에 디저트를 주문할 때는 식사가 끝난 다음에 하던가 나중에 가져다 달라고 말을 해야한다.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길래 식사가 끝나고 가져다달라고 주문을 했었는데 처음 요리가 나올 때 아이스크림이 같이나왔다.

따지려고 직원을 불렀는데 어쩔 줄 몰라하길래 마음이 약해졌지만 녹는 아이스크림이길래 다시 보내고 식사가 끝나고 새 아이스크림을 받았는데 진하고 고소해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나도 집에 이런 소나무를 하나 두고 싶다.

내가 항저우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서호뿐이었으니 서호를 보러 간다.

표지판에 한글도 써주던 한중관계가 사드 배치때문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려 씁쓸하다. 

중국의 건물의 특징인 동그란 문으로 빛이 들어온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오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지 궁금하다.

서호는 원래 바다와 연결된 포구를 인공호수로 만든 곳으로 둘레가 15km나 된다고 한다.

서호에는 서호십경이라 불리는 절경이 있는데 이는 각 계절별 절경이 모두 모인 것이라 1년 동안 서호에 머물러야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동생에게 들을 10경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겨울에 아치형 다리에 쌓였던 눈이 햇볕에 녹아내려 멀리서 보았을 때 다리 가운데가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단교잔설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겨울에 와보고 싶다.

G20 정상회의 때문에 서호도 새단장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기대하던 장예모 감독이 서호를 배경으로 만든 인상서호도 리모델링을 하느라 공연이 중단됐다고 한다.

이번 중국 여행은 정말 다사다난하다.

서호에 피어난 연꽃도 서호십경 중 하나라는데 서호에 있는 수 많은 연꽃이 만개하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참 좋았지만 날이 너무 더웠다.

겨울은 옷을 껴입으면 되지만 여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G20 준비로 서호에서의 어업도 중단된 것 같았다.

중국 여행을 할수록 공산국가의 힘이 대단하면서 무섭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웨딩촬영이 빠질 수 없다.

햇살이 참 아름다우면서 뜨겁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

다른 커플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신부가 입은 푸른 빛의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사세요.

별장같은 곳이 보이길래 다가가보니 돌아가라고 한다.

아마 공산당 고위간부의 저택일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돌아온다.

서호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는데 버스에서 한국 뉴스가 나온다.

사드배치를 고려 중일 때였는데 우리나라 장관의 인터뷰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은 어제 가지 못했던 동산 위의 성황각을 올라가기 위해 청하방 거리를 다시 찾아왔다.

항저우에도 체조하는 아주머니들은 계신다.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에 대빵님이 자리를 잡고 시간이 흐를수록 참가하는 사람이 늘어나 조장 격인 사람들도 생긴다고 한다.

오늘도 태화방 거리의 하늘에는 대형 연이 떠 있는데 밤이라고 조명도 들어온다.

어제처럼 하늘에 대형 연이 떠 있듯이 땅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오늘 저녁 메뉴는 항저우의 또다른 명물인 거지닭으로 정했다.

거지닭은 문자 그대로 거지들이 닭을 서리해 땅에 묻어 둔 곳에 모닥불을 피워 땅 속에서 구워진 닭요리라고 한다.  

거지닭을 샀지만 태화방 거리에 있는 다양한 간식들이 나를 유혹해 인절미처럼 보이는 것도 샀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목이 마르니 코코에서 스테디 셀러인 쩐주나이차를 한 잔 산다.

더운 지역으로 올라올수록 값이 싸고 맛도 좋은 코코가 당긴다.

성황각에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공원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거지닭을 먹을 장소를 물색한 뒤 거지처럼 손으로 진흙을 뜯어내고 맥주화 함께 먹었다.

살이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다.

역시 치킨님은 항상 옳다.

성황각 내부에는 남송시대의 모습을 그린 남송항성풍정도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림으로만 보던 풍속도를 입체적으로 보니 재미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오니 밑에서는 보이지 않던 다른 전각들도 보인다.

야경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아보려 했지만 화각이 부족해 나무와 함께 찍을 수밖에 없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가게가 보이길래 구경을 했는데 북쪽이라 그런지 망고 가격이 꽤 비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주도에서도 망고가 나기 시작했다는데 이를 기뻐해야할지 안타까워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몽골과 중국 여행을 하며 주로 손빨래를 했었는데 이번 호스텔에는 세탁기 한번에 5위안(한화 900원)밖에 안 하길래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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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담한 크기의 통닭을 공원에서 맥주와 함께 뜯어 먹는 맛을 상상해 봅니다.
    멋진 야경을 보면서...
    말이 필요 없군요. ㅎㅎ

  2. 항저우.너무가보고싶네오.
    짱부럽지만부러워하면지는거라면서요.
    저도다담주에스페인갑니다.
    내여행의선생님.용민씨.
    항상블로그보면서응원함니다.

  3. 블로그 보면서 대리만족 합니다.

  4. 비밀댓글입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8. 동파육이 맛있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홍콩의 마지막 아침도 오트밀이다.

동생님은 태어나서 처음 먹은 오트밀이 맛이 없다며 초코 씨리얼을 먹는다.

우리가 묵은 Air B&B가 있는 건물인데 홍콩의 일반적인 가정집은 땅콩아파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구조였다.

대나무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하지만 홍콩 정도의 경제규모이면 철제 비계를 써도 될텐데 봐도봐도 신기하다.

홍콩을 떠나는 날이니 옥토퍼스 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는다.

남은 홍콩달러를 다시 환전하려고 환전소를 가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쫄딱 젖어버렸다.

중국에서 올 때 보다 돌아가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

홍콩을 들어오는 것까지 한국에서 계획했던 일정이기에 중국 복수 입국비자를 받았는데 문제없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홍콩에서 제대로 밥을 못 먹었기에 광저우로 돌아오자마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시켰다.

볶음고추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메뉴판에 도삭면이 있길래 시켜봤는데 한국에서 먹은 것보다 면이 훨씬 탱탱하고 맛있었다.

역시 면 요리는 중국이 최고다.

볶음밥을 빼먹으면 서운하다.

성인 남자 둘이라 3개의 메뉴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계속해서 이동하는 날이기에 밥을 먹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광저우 역으로 향한다.

그런데 뭔가 잘못됐는지 역 안으로 들어가는 줄이 줄지를 않는다.

시안에서 청두로 갈 때 기차표가 취소됐던 기억이 떠올라 불안했지만 다행히 우리가 탈 기차는 정상운행을 한다고 한다.

긴 줄을 기다려 보안검색을 하고 역 안으로 들어왔는데 사람도 많고 더워 진이 빠진다.

분명히 기차역 안으로 들어올 때 보안검사를 받았는데 항저우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한번 더 보안검사를 받아야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더 꼼꼼하게 짐검사를 해 몽골에서 사온 위스키까지 뭐라고 해 정밀검사를 받고 겨우 지켜냈다.

기차를 탈 사람들을 모두 보안검사하고 대기실 안에 가둬두니 그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 동안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며 보안검사를 할 때마다 웃으며 넘기던 동생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 기다리다 기차 출발 10분 전이 되어서야 플랫폼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덥고 짜증나지만 열을 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냥 중국이라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없다.

너무 더워 기차에 타자마자 맥주를 한 캔 샀는데 미지근하다.

맥주를 마시려는 순간 다른 아저씨가 시원한 맥주를 같은 가격에 팔며 지나가 가슴이 아팠지만 맛있게 마신다.

푹 자고 일어나 컵라면과 소시지로 아침을 떼운다.

침대칸에서 나름 숙면을 취하고 기차에서 내린다.

광저우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항저우는 더 덥다. 

항저우로 오는 기차가 검문검색이 심했던 것은 바로 이 G20 정상회의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것을 다 걸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에 항저우에 있는 공장들은 문을 닫고 시민들도 항저우 밖으로 여행을 보내는 특별휴가기간이 선포된다고 한다. 

인도를 여행하며 Incredible India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국도 정말 중국스럽다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짐검사를 받고 지하철을 타러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검문이 없던 광저우가 그리워진다.

왕년에는 쉼없이 이동을 하고 바로바로 움직여도 체력에 받쳐줬었는데 지금은 늙어서 숙소에서 쉬어줘야한다.

중국이 G20 정상회담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는 바닥의 맨홀만 봐도 알 수 있다.

도심이 한 가운데가 아니더라도 맨홀이나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곳에는 봉인 고무씰을 붙여놓았다.

정말 중국스럽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과 저녁을 먹기 위해 항저우 시내로 나가는데 인도가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커다란 연을 날리고 있다.

거대한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줄도 굵고 길어야한다.

최영장군이 탐라를 정복할 때 연에 사람을 태웠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런 연을 보니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항저우는 남송시대의 임시수도로 발전했던 역사가 있는데 그 때부터 상점가로 유명한 청하방 거리로 왔다.

그런데 아직은 해가지지 않아 사람들이 별로 없길래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이동한다.

2012년에 중국 여행을 할 때부터 문명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2016년의 항저우에서도 문명이라는 말을 듣는다.

신호등을 건너는데 쾌속안전통행을 하라고 한다.

오늘 저녁을 먹을 곳은 중국 맛집 마스터인 동생님이 고른 신백루(신바이루)이다.

쇼핑몰 안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았는데 대기자가 엄청 많아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들어왔는데 주문을 메뉴로도 받지만 주로 핸드폰 모바일웹으로 하고 있었다.

다행히 숙소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으러 온 친구가 있어 우리도 핸드폰으로 주문을 했다.

우선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항저우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동파육이다.

어릴 때 무협지에서만 들어본 동파육을 실물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왜 무협지의 주인공들이 동파육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두꺼운 비계부분은 혀에 닿자마자 녹아 사라져버리는 천상의 맛이났다.

볶음밥이 없으면 아쉬우니 파인애플 볶음밥도 먹어준다.

토마토와 고기가 들어간 국물요리도 먹는데 동파육만큼은 맛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항저우에는 서호가 있어 민물고기 요리도 유명하다고 해 생선요리도 시켜봤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그런데 둘 중 하나가 서호의 청어를 이용한 요리일텐데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맛잇게 먹었다.

다시 청하방 거리로 나오니 엄청난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이 손에 커다란 망고 쉐이크를 하나씩 들고 다니길래 우리도 줄을 선다.

유학생 친구가 말하길 이 가게는 타이망러라는 유명한 망고 체인점으로 타이망(泰芒)은 망고를 의미하는데 뒤에 러를 붙이면 중국어로 아주 바쁘다라는 말이 된다고 한다.

센스있는 이름덕분인지 장사가 정말 잘 되고 있었다.

크기가 정말 크다.

거리의 사람들이 이렇게 큰 망고를 들고다니는데 망고를 사랑하는 내가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맛은 별로였다.

윗 부분의 망고는 정말 맛있고 그 밑에 깔린 망고 아이스크림까지는 맛있었지만 생크림 밑 부분은 전부 미지근한 망고주스여서 별로였다.

공원에 들러 좀 구경을 하고 가려했지만 버스가 끊길 시간이 다 되었길래 내일 다시 들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로 들어와 유학생 친구와 이야기하다보니 중국에서는 북한의 홈페이지가 들어가진다고 해 구경을 가봤는데 딱히 재미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전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군대도 해군에서 병장 만기전역했으며 매년 예비군에 가서 안보교육도 철저히 듣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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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파육 좋지요.
    지루한 검색에 저같으면 폭발할 것 같습니다. ^^

  2. 크 항저우 맛있는거 많죠
    미지근한 맥주는 시원한걸로 바꿔달라고 하면 해줬을까요? ㅎㅎ

  3. 동파육

    '초코케익' 인줄 ㅋㅋㅋ

  4. 저두 디저트 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홍콩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가기 힘드네요^^;;

  5. 리장 여행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오게 됐는데 어마어마한 여행 구력(당구에서 실력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항상 떠나고 싶습니다. 세계 일주 후에 경비 마련은 어떻게 하시는지..ㅎㅎ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7. 당일치기 마카오 여행. (홍콩, 마카오)

안녕하세요.


봄이 왔는지 다시 슬럼프가 찾아와


오랜만에 여행기를 올리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다시 성실하게 여행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오트밀로 아침을 먹는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부족할까봐 아침 일찍부터 나왔더니 8시 30분 배가 있다.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는데 164홍콩달러(한화 22,000원)나 한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것도 출입국심사를 받아야하고 면세점도 지나간다.

쾌속선을 타고 가기에 금방 도착한다고 한다.

내부는 여느 유람선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의자가 넓어 잠이 잘 왔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선착장 밖으로 나오면 여러 호텔들의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다.

마카오에는 호텔 셔틀버스 서비스가 잘 되어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시내로 들어와 처음 느낀 것은 홍콩과 비슷한데 조금 낡았다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거리에 포르투갈어가 보이는 모습이 색달랐다.

마카오 여행도 동생님이 계획하신 것이기에 동생님을 따라 세나도 광장에 도착했다.

표지판에 영어와 포어가 함께 보이니 유럽에 온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맛집 탐방을 중요시 여기는 동생님이 데려간 윙치케이라는 곳인데 완탕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기대를 하며 완탕면을 시켰는데 도대체 그저 그런 맛이 났다.

마카오 여행책을 써야하는데 딱히 넣을 맛집이 없어서 넣은 동네 식당인데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주니 입소문도 난 것 같은 맛이었다. 

내 입맛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 안 좋게 생각한 것 같아 성당에 들어가 회개를 하고 나온다.

세나도 거리에는 이니스프리도 있다.

선크림이 얼마나 하는지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와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길래 구경만 했다.

한문으로 쓰인 간판 사이에 이니스프리가 있으니 어색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비첸향에서 주는 시식용 육포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길을 걸어올라가다보면 졸병스낵처럼 생긴 과자도 준다.

세나도 광장에서 길을 따라 가면 뭔가 입체감이 부족해 보이는 성당이 보인다.

성 바울 성당은 화재로 인해 건물이 다 무너졌고 현재는 한 쪽 면만 남아있다고 한다.

날이 더우니 홍콩에서 사온 세븐업을 마시며 걷는다.

성 바울 성당의 뒷면을 구경했으면 그 옆에 있는 마카오 박물관에 들어간다.

관람하지도 않을 박물관으로 들어온 이유는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서라고 한다.

검색을 하면 몸이 편해지지만 귀찮으니 동생님을 잘 따라다녀야겠다. 

이 곳은 몬테요새라는 곳인데 마카오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위치라고 한다.

대포와 탱크, 미사일을 봐도봐도 멋있다.

구경이 끝났으니 다시 내려간다.

마카오는 1840년 아편전쟁 이후에 포르투갈이 지배하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되었기에 포르투갈의 타일장식인 아줄레주도 보인다.

바닥에 깔린 돌들도 포르투갈에서 보던 모양이라 정이 간다.

그런데 다른나라에게 식민지배를 당한 모습을 보고 지배국가에 대한 그리움이 떠오르다니 참 씁쓸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일제시대의 잔재를 없애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고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시내로 돌아와 다른 호텔의 셔틀버스로 갈아탄다.

이번에 탄 셔틀버스는 이름도 유명한 베네치아 호텔인데 다음에 마카오에 다시 올 있이 있다면 실제 투숙객이 되어 셔틀버스를 타보고 싶다.

베네치안 호텔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환타병 모양의 조형물이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보다보니 환타가 마시고 싶어진다.

뵵뵵뵵뵵뵵뵵.

동생님께서 마카오에도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이 있는데 호텔에 있는 매장과 본점 중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길래 당연히 본점이라고 대답했다.

우선 로드스토우의 에그타르트는 홍콩 타이청과는 달리 제대로 된 패스츄리로 만들어져있었다.

식감뿐만 아니라 맛도 타이청보다 훨씬 맛있었고 제대로 된 에그타르트를 처음 맛본 동생님은 정말 맛있다며 더 사다 먹었다.

마카오도 자국의 화폐가 있지만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 홍콩달러를 같이 쓰고 있는데 실제 돈의 가치는 홍콩달러가 좀 더 높다.

그래도 기념품으로 남기고 싶어 에그타르트를 사고 남는 잔돈을 마카오 달러로 달라고 했다.

버스도 타고 멀리 왔는데 에그타르트만 먹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 동네를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해보이는 예쁜 성당이 있길래 들어가 보기로 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길래 한글로 써놨는지 궁금해진다.

고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그런데 각 집집마다 앞에 작은 제단이 있었다.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았기에 가톨릭 신자가 많을 줄 알았는데 가톨릭은 전체 종교의 10%정도이며 대부분은 불교를 믿는다고 한다.

오토바이가 많이 있는 모습이 신기해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다보면 동생보다 뒤쳐질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동생이 뒤를 돌아봐 사진에 뒤를 보는 모습이 자주 찍혔다.

이번에는 베네치안 호텔의 안으로 들어간다.

숙박할 일도 없는데 호텔로 들어온 이유는 바로 이 카지노 때문이다.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보니 꼭 돈을 따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잭팟을 터뜨리면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야하나 예정된 여행을 다 즐기고 돌아가야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입장한다.

여러분 역시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판돈이 너무 높아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지도 못하고 소소하게 놀면서 돈을 조금 땄었지만 왕복 뱃삯은 벌고 간다는 욕심으로 인해 결국에는 빈 손으로 나왔다. 

카지노에 돈을 투자했으니 이제 당당하게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

돌아가는 배를 타러왔는데 올 때보다 뱃삯이 더 싸다.

똑같은 외국이지만 그래도 집이 있는 홍콩에 다시 돌아오니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든다.

태풍으로 문을 닫은 양조위가 자주 찾는다는 카우키 쌀국수집에 다시 왔는데 다행히 오늘은 문을 열었다.

동생님은 기본 메뉴인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어 왜 양조위가 찾는지 알 것 같았다.

난 카레면을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동생님과 함께 여행을 하니 재미도 있고 먹는 것도 풍족해진 것 같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으니 잊지 않고 찍는다.

쌀국수가 만족스러웠기에 어제 못 먹은 팀호완의 딤섬이 궁금해져 다시 찾았는데 오늘도 문을 닫았다.

정말 치사해서 안 먹기로 했다.

대신 허유산에 들러 또 망고쥬스를 먹는다.

우리나라도 망고가 바나나처럼 저렴했으면 좋겠다.

다시 페리를 타고 홍콩의 야경을 즐긴다.

홍콩에서 건축학회가 열리는데 나와 친한 후배들이 참석한다고 해 시간을 맞춰 보기로 했다.

내 여행일정이 확실하지 않아 못 만날수도 있었는데 몽골과 중국을 거쳐 홍콩에서 학교 사람들을 만나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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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여행글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 소통하면서 지내요!
    자주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닷^^

  2. 신혼여행 때 잠깐 면세구역만 스쳐지나간 홍콩...
    카지노에서 돈 따왔다고 뻥치는 많은 지인들로부터 귀가 닳다록 들었던 마카오...
    저는 자연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아직도 그다지 땡기는 곳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봄엔 꽃구경인데 일이 잘 안 풀려서 무겁게 시작하는 한주네요. ㅎㅎ

  3. 비밀댓글입니다

  4. 둘이 가니 식사가 다채로워져서 좋아지는 것은 덤이겠네요
    ~~
    쌀국수가 먹고 싶어지네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6. 태풍과 함께한 홍콩 여행. (홍콩)

아침에 일어나니 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날씨가 궁금해 홍콩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태풍 니다로 인해 8급 태풍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8급 태풍경보가 내려지면 외부에 있는 모든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야하고 주식시장과 학교 또한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당연히 관광지도 문을 닫으니 밖으로 나가도 할 것이 없다.

이번 중국 여행은 왜 이렇게 스펙타클한지 모르겠다.

슈퍼도 문을 닫았을테니 어제 저녁에 미리 오트밀을 사두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그릇 대용으로 산 플라스틱 용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비싼 우유대신 산 두유의 맛이 이상하다.

역시 오트밀은 우유와 함께 먹어야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열심히 먹는다.

태풍 경보가 내려도 걱정없는 이유는 한 박스의 맥주가 우릴 지켜주기 때문이다.

창 밖을 쳐다보니 사람들이 조금씩 돌아다니는 것 같아 분위기를 살펴보러 나왔는데 괜찮아진 것 같다.

나온 김에 홍콩에서 나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정상운행하는 지하철을 타고 다시 홍콩 구경에 나선다.

오늘 목적지는 소호다.

뉴욕의 소호는 South of Houston의 약자인데 홍콩의 소호는 무엇의 약자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South of Holywood Road의 약자라고 한다.

뭔가 조금 꺼림칙하지만 그냥 기분탓인 것으로 하기로 한다.

태풍이 지나간 도시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호로 간다.

소호의 명물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러왔는데 편도 운행만 가능해 걸어서 올라간다.

분명 시간표 상으로는 상행 운영을 해야하는데 태풍때문에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았나보다.

왠지 우리가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면 에스컬레이터 운행 방향을 제대로 바꿀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난 진짜 브룩클린에 가봤으니 사진찍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다.

오늘의 늦은 점심은 양조위가 좋아한다는 쌀국수 맛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태풍때문에 문을 닫은 것 같다.

동생님을 따라 도착한 가게 앞에는 갈 곳을 잃은 허탈한 표정의 한국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맛집 블로거들의 힘을 먼 홍콩땅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쌀국수를 먹고 디저트로 먹으려던 타이청에 가 에그타르트를 시켰다. 

겉모습이 아름다워 기대하며 먹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맛은 나지 않았다.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는 빵이 페스츄리로 되어있어 바삭하면서 달콤한 크림의 맛이 조화로웠는데 타이청의 에그타르트는 빵이 쿠키처럼 되어있어 조금 퍽퍽한 맛이 났다.

역시 뭐든 원조집이 맛있나보다.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왔는데 다행히 내려가는 방향으로 운행중이었다.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계획을 변경해 딤섬으로 유명한 팀호완을 찾아왔는데 여기도 문을 닫았다.

배가 고프니 태풍이 싫어진다.

하지만 맛집 수집가인 동생님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다른 딤섬 맛집인 정두가 있었다.

혼자 여행했다면 그냥 길거리 식당에 들어가 아무 음식이나 먹었을텐데 식도락을 즐기는 동생님이 있어 참 다행이다.

자리가 만석이니 대기를 한다.

자리에 앉아 드디어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처음 나온 것은 고기찐빵 같은 것이었는데 양념된 달콤한 고기와 빵이 맛있었다.

다음은 기대하던 딤섬이었는데 맛있었지만 광저우에서 먹었던 맛에 비하면 모자른 맛이었다.

광저우의 타오타오쥐에서 먹은 딤섬은 새우가 통통 튀어다니는 맛이 났는데 정두의 딤섬은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역시 오리지날이 최고인 것 같다.

혹시 식도락을 즐기시는 분이 계신다면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로 딤섬은 광저우로 가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마무리로 완탕면을 먹었는데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배도 채웠으니 2층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한다.

다음에 간 곳은 홍콩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는 스탠리 플라자이다.

쇼핑몰이 있었는데 앞에는 개를 위한 주차장도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건축을 배우는 입장이다보니 자연과 건물을 조화롭게 엮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해보는데 입구에 배치된 나무가 정말 아름다웠다.

스탠리 해변의 모습은 딱히 우리나라의 바닷가와 다른 모습은 아니었다.

아직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어서 그런지 날씨도 우중충하고 사람도 별로 없었다.

식당들이 줄지어져 있는 모습은 호주나 아일랜드의 느낌이 났다.

공교롭게도 동생과 함께 갔었던 본다이 비치 표지판이 보인다.

3년 전에는 7377.6km 떨어진 곳에 있었다니 신기하다.

그런데 스탠리 해변의 명물인 스탠리 마켓들이 문을 닫았다.

오늘 홍콩여행은 오징어 없는 오징어 튀김인 것 같다.



아 엄만 오늘 오징어튀김 사오셨나 봐

아 물을 떠다 간장 찾아 종지에 붓네

그런데 오징어튀김 안에 오징어가 사라졌구나 

오징어없는 오징어튀김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오.징.어. 튀김

아 엄만 오늘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을거야


아 엄만 오늘 곰보빵을 사오셨나 봐

아 우유 떠다 접시 찾아 빵을 올려 놔

그런데 곰보빵 위에 맛있는 곰보를 누가 떼어먹었어 

맛없는 그냥 빵을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곰.보.빵

아 엄만 오늘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을거야


내게도 기회를 줘 알맹이 다 빼먹고 맛없는 껍데기만 내게로 왔나

껍데긴 정말 싫어 돈없고 빽없으면 껍데기 하나에도 목숨을 걸지 오.징.어 튀김


타카피 - 오징어 튀김과 곰보빵


오징어 없는 오징어튀김 같은 스탠리 마켓 구경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사진 담당이라는 내 직무에 충실하게 동생님의 사진도 열심히 찍어준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시티은행 체크카드를 쓰다보니 시티은행 로고만 봐도 반갑다.

홍콩의 버스 시스템은 많이 특이한데 요금을 가고 싶은 목적지만큼 내는 것이 아니라 현 위치에서 종점까지 남은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낸다고 한다.

뭔가 많이 불공평한 시스템 같다.

우리가 묵은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인은 포켓와이파이 기계를 빌려줘 아주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 태풍을 조심하라며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문 앞에 우산 두 개도 놓고 가주는 센스도 있어 기분 좋게 여행을 즐겼다. 

홍콩에도 트램이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차가 많이 막히는 도로에 트램까지 같이 있으면 정말 혼잡스러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종이지도를 고수했었는데 종이 지도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되니 구글맵을 쓰게 된다.

약간은 사람이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다.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지답게 멋있는 양복을 입은 형, 누나들이 맥주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팀호완의 딤섬이 궁금해 다시 찾아가봤지만 아직도 문을 닫은 것을 보니 오늘은 영업을 안 하는 것 같다.

다른 매장을 찾아가볼까 했지만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아 그냥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배는 좀 고프지만 야경은 참 멋있다.

애플 매장도 참 멋있다.

이번에 아이폰8이 나오면 다시 애플의 세계로 넘어가볼까 고민 중인데 잘 나왔으면 좋겠다.

홍콩에도 관람차가 있었는데 사랑하는 연인과 온 것이 아니니 멀리서 구경만 한다.

대신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할 때는 막 포켓몬 고가 오픈한 시점이라 홍콩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포켓몬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생님도 잡아본다고 도전을 해봤는데 접속이 안돼 포기했다. 

홍콩까지 와서 포켓몬을 잡으면 야경에게 미안하니 열심히 구경을 한다.

홍콩도 한류의 영향을 받는지 태양의 후예가 보인다.

송중기씨가 부럽다.

오늘은 어제 못 본 심포니 오브 라이트 공연을 한다.

거의 시간에 딱 맞춰왔지만 괜찮은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두 번만에 본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조금 아쉬웠다.

뭔가 웅장한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레이저 쇼가 전부여서 조금 아쉬웠는데 노래에 따라 공연이 달라진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다.

이제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간다,

내가 뒤에 가다보니 기록용 사진을 찍을 때마다 동생님이 함께 찍힌다.

홍콩에서 들르지 않으면 안 되는 허유산에 들른다.

여러가지 조합 중 간단한 망고주스를 시켰는데 정말 사랑스럽게 달콤한 맛이 난다.

역시 망고님은 날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저녁을 제대로 못 먹었기에 몽콕 야시장에 가 뭔가를 먹으려 했는데 다양한 옷과 기념품들만 보인다.

야시장의 묘미는 다양한 간식들을 사 먹는 것인데 음식을 파는 노점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몇가지 기념품을 사고 빈 속으로 숙소로 돌아간다.

전공이 건축이라 그런지 자꾸 공사중인 모습만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대나무를 가설재료로 사용한 역사는 아주 길다고 하는데 신기하면서 불안하다.

결국 저녁은 건너 뛴채로 숙소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며 잠에 든다.

맥주를 박스로 사길 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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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위의 정두라는 음식점..딸애와..작년 이맘때 가서 나도 먹어보았는데..
    우리나라 하유미라는 여배우의 홍콩남편이 하는거라하더군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나도 완자국수 그거먹고...여러가지 시켰는데..ㅋㅋ

  2. 잘 보고 갑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5.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여행. (홍콩 - 침사추이, 피크타워)

어제 아침을 먹은 곳의 맛이 괜찮길래 다시 찾아갔다.

중국사람들은 면을 주로 먹는 것을 보고 동생님은 면을 시켰는데 완탕면과 비슷한 면이 나왔다. 

물론 난 아침부터 느끼함을 원하는 사람이니 볶음밥을 시켰다.

불맛이 나는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광저우에 도착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통 크게 그냥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가기로 했다.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홍콩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사증을 따로 준다.

광저우에서 홍콩으로 가는 버스는 여러 노선이 있기에 헷갈리지 않게 매표소에서 작은 스티커를 준다.

이 스티커를 붙이고 홍콩쪽 국경으로 나오면 직원들이 버스를 안내해준다. 

새로운 버스에 올라타고 이제 홍콩 도로를 달린다.

홍콩의 첫인상은 중국같지만 조금 더 압축된 느낌이면서 홍콩영화의 분위기가 난다였다.

홍콩은 156년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1997년 7월부터 중국에 반환되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체제인 홍콩이 중국에 편입하는 것에는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기에 50년 동안은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자치권을 홍콩에 줘 하나의 나라지만 두 개의 제도를 가지는 일국양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화폐도 홍콩 달러를 쓰고 있다.

숙소까지 찾아갈 돈을 은행에서 환전하려고 하니 계좌가 필요하다며 사설 환전소로 가야한다며 위치를 알려준다.

1홍콩달러는 한화로 150원 정도라 생각하면 편하다.

환전을 마치고 총알을 충전했으니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산다.

지하철을 타도 여기가 홍콩인지 중국인지 잘 모르겠다.

홍콩에서 우리 형제가 묵을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구했다.

시설도 좋지 않은 호스텔의 도미토리도 비싸기에 다른 방법을 찾다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숙소가 정말 작긴 작다.

방문을 열고 찍은 사진인데 딱 침대만 있고 화장실이 옆에 딸려 있다.

하지만 도미토리와 비슷한 가격에 개인 방을 구했으니 만족스럽다.

홍콩까지 가는 것은 내가 계획했지만 홍콩에서 어디를 갈지는 동생님이 정했는데 마침 숙소 근처에 바로 갈 곳이 있다며 호주우유공사라는 곳으로 안내한다.

동생을 따라 우유푸딩을 시켰는데 젤리와 푸딩, 초콜릿 등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너무 달거나 밍밍하지 않으면서 사르르 녹는 맛은 정말 맛있었다.

중국에서 가져온 카스타드를 먹으며 홍콩 거리를 걷는다.

홍콩에도 시티은행이 있지만 이번에는 몽골에서 쓰고 남은 달러를 쓰기로 했다.

홍콩여행의 첫 목적지는 중경삼림에 나왔던 청킹맨션이다.

영화보다 깔끔해진 지금은 각종 상가와 호스텔, 환전소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홍콩은 우리나라와 콘센트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 못했지만 콘센트 정도는 어디를 가든 구할 수 있다.

환율이 좋은 곳에서 환전도 마쳤으니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

난 큰 틀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세부적인 사항은 동생님이 정해 놓은 맛집과 볼거리를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하다.

이번에 갈 곳은 란퐁유엔이라는 곳이라고 한다.

밀크티가 가장 유명하다길래 기대하면서 마셨는데 맛은 진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을 맛은 아닌 것 같았다.

밀크티를 홀짝이며 침사추이를 반대편을 봤는데 안개인지 스모그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야경을 볼 때 쯤에는 맑아지길 바라면서 스타의 거리를 향해 걸어간다.

그런데 앞에 건설현장이 보이고 왠지 느낌이 쎄하다.

아니나 다를까 스타의 거리는 폐쇄됐다고 한다.

이번 중국 여행은 왜 이렇게 못 가는 곳이 많은지 모르겠다.

길 한 편에는 낚시를 즐기고 계신 아저씨도 계셨는데 합법인지 불법인지도 궁금했지만 과연 고기를 많이 낚으셨는지가 더 궁금했다.

그래도 다행히 스타의 가든은 운영하고 있었다. 

영화에 나온 명언들이 사람들을 맞아준다.

이소룡 형님은 언제 봐도 멋있다.

여러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도 있었는데 성룡 형아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주윤발 형님도 빼먹을 수 없다.

이연걸 형님은 영어 이름도 멋있다.

스타의 가든과 이어진 통로를 걸으면 홍콩영화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데 사나이의 심금을 울리는 영웅본색과 무간도가 보인다.

연도별로 홍콩 영화에 대한 사진들로 통로를 꾸며 놓았는데 내 머릿 속에는 이미 멋있는 형님들의 모습들로 가득해 사진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배가 애매하게 고프길래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는다.

처음에는 공기가 얼마나 안 좋길래 방독면을 차고 운동을 하는 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트레이닝 마스크였다.

야경을 볼 때까지 시간이 남길래 시원한 쇼핑몰로 대피하는데 스머프 마을이 보인다.

어릴 때 스머프와 보거스를 함께 봤었는데 보거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학생이니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지만 다음에 홍콩에 올 때는 호텔에서 묵고 싶다.

1881 헤리티지에도 들렀는데 명품가게들이 많아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에서 쇼핑을 하지 않으니 거대한 쇼핑몰들이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몸이 좀 허해진 것 같은데 대동한의원에서 공진단이나 지어 먹고 싶다.

사람들이 어딘가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살펴봐도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친다.

홍콩에 오면 꼭 봐야하는 레이저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러 왔는데 왠지 느낌이 싸하다.

안내방송이 나오길래 잘 들어보니 태풍경보로 인하여 오늘 공연은 취소됐다고 한다. 

날씨가 이렇게 맑은데 태풍이 온다는 것이 안 믿기지만 이미 취소된 쇼는 어쩔 수 없으니 열심히 야경사진을 찍는다.

오늘 보려던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다른 날로 미루기로 하고 바로 새로운 계획을 세워 버스를 타러간다.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피크타워에 도착했다.

피크타워의 전망대에서 편하게 보는 야경도 멋있지만 더 좋은 곳이 있다길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조금 무섭다.

하지만 형제는 용감하니 계속 걸어간다.

길을 걷다보니 확 트인 곳이 나오고 내가 원하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침사추이 쪽에서 본 야경도 멋있었지만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 보는 야경이 훨씬 아름답다.

조금 더 걸어가면 살짝 다른 각도에서 찍을 수 있는 곳도 나온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 모습을 사진을 남겨야한다는 집념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고 동생님의 프로필 사진도 몇장 건진 뒤 다시 돌아간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차가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 홍콩 친구들이 와서 태풍경보로 인해 버스가 끊긴 것 같다고 하길래 같이 콜택시를 부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작은 버스 한 대가 올라온다.

왠지 느낌상 마지막 버스일 것 같고 미니버스는 입석이 금지기에 꼭 탈 수 있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우리 자리가 있다.

태풍 경보를 우습게 봤었는데 이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무사히 시내로 돌아와 웰컴 슈퍼에서 간단한 먹거리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간다.

아침부터 이동하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몸에게 맥주를 포상으로 내리고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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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이 끝인줄 알았는데 홍콩까지 가셨군요..용민님 말대로 거리가 영화에서 본 거랑 똑같네요..야경도 이쁘구요...나도 홍콩영화 참 많이 봤었는데 그때 무지 좋아했던 국영이 오빠가 생각나네요...좋은 곳 있으면 많이 소개해주세요.. 저도 홍콩에 꼭 가보고 싶거든요.

  2. 홍콩야경을 멋지게 담은 알백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멋지네요.

  3. ㅎㅎㅎ알뜰하게 여행 잘하셨네요~
    태풍과 공사로 즐기지 못한 부분은 너무 아쉬워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아침은 언제나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먹는다.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인 것 같다.

아침에는 적당히 느끼하면서 고소하고 불 맛이 나는 볶음밥이 최고다.

다른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검문이 없는 광저우의 지하철은 탈 때마다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시받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중국여행을 하며 몸으로 배우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광저우는 따뜻한 것이 아니라 덥다.

날이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나가다 광고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인처럼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

찾아보니 SS501의 박정민 씨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느낌이 든다.

더운 날씨를 뚫고 간 곳은 이름만 들어도 번화가처럼 느껴지는 베이징루다.

우선 몸을 식히기 위해 쇼핑몰로 피했는데 사랑스런 에어컨 바람이 우릴 반겨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콜라를 마시니 여기가 천국인 것 같다.

기념품을 사러 가게에 들어갔는데 계산을 하고나니 뽑기를 한번 뽑아보라고 한다.

그러더니 90% 할인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반지와 목걸이들을 보여주길래 살짝 혹했지만 사기의 냄새가 나길래 그냥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다시 덥다.

한국도 덥다고 들었지만 광저우도 덥다.

분수대에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내 나이를 생각하며 눈으로만 즐긴다.

야외테이블이 주는 분위기도 좋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밥을 먹고 싶다.

광저우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딤섬으로 더 유명하다.

중국 여행에서 맛집을 담당하신 동생님께서 사진에 찍힌 딤섬집도 괜찮다는 평을 봤다며 알려주신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맛있는 곳을 갈거라고 하니 조용히 따라간다.

다음 목적지인 진가사당에 왔는데 보수공사 중인 모습이 보인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갔는데 문이 닫았거나 공사 중이면 가슴이 아프다.

다행히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는데 정해진 날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날짜를 보니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은 무료 입장이 해당되지 않기에 제 돈을 내고 들어간다.

비싼 중국의 입장료에 적응이 됐는지 10위안(한화 1,800원) 정도는 웃으면서 낸다. 

진가사당은 청나라시대에 큰 위세를 떨치던 진씨 가문사람들이 학문을 닦고 정치를 의논하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실내를 박물관처럼 사용하고 있어 딱히 볼거리는 없었는데 마오쩌둥 형님에 대한 조각상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었다.

내부보다 아름다운 외부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데 보수 공사 중이니 아쉽지만 그냥 나온다.

우리 지현 누나는 중국에서도 아름답다.

날이 더우니 자꾸 시원한 탄산음료가 당긴다.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다음에 간 곳은 200여년 전에 지어진 석실성당으로 광저우에서 개방된 4개의 성당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은 교회도 공산당의 산하기관으로 보기에 주교도 직접 뽑고 바티칸과 수교도 맺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석실성당 근처에는 다양한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꼭 우리나라의 경동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니 뚜레주르가 나를 반긴다.

중국 뚜레주르에서 파는 빵이 궁금해 들어가봤는데 우리나라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빵도 있었다.

광저우 시내 구경의 마지막은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샤미엔 지구이다.

샤미엔 지구는 중국이 서양에 개항하며 조계지로 설정된 곳으로 당시 서양인들이 살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영국과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고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광저우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서구 열강들에게 개항당하며 겪은 일들이 있기에 그냥 무작정 예쁜 건물들이 많다는 감상을 가지고 돌아가기에는 왠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너무 탄산음료만 마시는 것 같아 이번에는 물을 샀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난 더운 지역과는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열심히 광저우 시내 구경을 했으니 이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야한다.

우리가 갈 곳은 낡은 간판이 돋보이는 타오타오쥐라는 식당이다.

건물이 역사적으로 인정 받을 정도로 오래된 타오타오쥐는 1860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광저우의 대표 딤섬집이다.


안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차를 한 주전자 시켜야하며 진열되어 있는 딤섬을 가지고 오기 전에 테이블 번호가 적힌 종이를 직원에게 확인 받으면 된다.

식사 사이에 차와 함께 먹는 간식을 딤섬이라 부르기에 아침 시간에는 딤섬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먼저 고른 것은 새우 딤섬인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새우 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입속에서 새우가 뛰어다니는 것 같은 맛이났다. 

이것도 새우가 들어갔는데 어쩜 이렇게 탱글탱글한 새우로 딤섬을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맛있었다.

지금까지 내 여행기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난 어떠한 음식을 먹어도 크게 맛있다고 한 적이 드문데 타오타오쥐의 딤섬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교자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닭발과 같은 종류도 있었다.

특이하게 생겼길래 한 접시를 골랐는데 젤리같은 식감에 비리지 않은 맛이 나 괜찮았지만 무슨 부위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마무리는 찐빵처럼 생긴 것으로 골랐다.

속에 무엇이 들었을지 궁금해하며 반을 갈라보니 달콤한 크림이 들어있어 마무리 음식으로 딱 좋았다.

중국 여행을 하며 부가세 10%를 따로 붙이는 식당은 처음이었지만 정말 맛있었으니 괜찮다.

혹시나 광저우 여행을 계획중이시면 꼭 타오타오쥐에 들르시길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너무 더우니 사람들이 가게 근처의 길로만 지나다닌다.

가게마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아 시원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다.

인형뽑기방도 있길래 몇 판 해봤지만 하나도 뽑지 못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먹길래 가보니 한국불오징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불오징어가 유행한 것을 본 적이 없기에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냥 작은 오징어 양념구이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아까 나에게 사기를 치려했던 가게가 보여 다시 들어가보니 여기도 구매한 사람들에게 뽑기를 권유하고 있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관광객들을 봉으로 보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숙소에 들러 잠시 숨을 돌리고 광저우의 야경을 보러 나왔다.

우선 음악분수를 보러 갔는데 건물의 조명을 이용해 음악분수를 연출한 모습이 흥미로웠다.

음악분수 근처에는 아름다운 건물이 야경을 뽐내고 있는데 이 건물은 광저우 도서관이라고 한다.

도서관 건물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해 들어가 봤는데 내부 시설도 잘 되어 있어 부러울 정도였다.

우리 동네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다음은 주강에 있는 리에더 다리도 가봤는데 한강의 청담대교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광저우 야경의 하이라이트인 광저우 타워도 구경한다.

다리 밑에서는 댄스 교실이 한창이었는데 매번 체조하는 모습만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다.

저녁에도 날이 덥다는 핑계로 주스를 하나 사 먹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꼬치구이와 맥주로 하루를 마감한다.

거의 2달 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별 생각없이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하나만 가져왔는데 용량이 부족해지고 있어 자기전에 호스텔 컴퓨터를 이용해 사진 정리를 잠깐 하고 침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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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름다운 중국의 풍경들 잘 봤습니다~ 한국인은 어딜가든 티가나네요^^

  2. 딤섬 너무 맛있게 보여요.

    꼭 가보고 싶네요.

  3. 힘든 월요일 아침에 딤섬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역시 대도시는 야경이군요. ^^

  4. 걸어서다니신건가요
    너무가보고싶네요
    11일날가는데
    저딤섬집가보고싶네요
    어디있는건가요?
    택시타고 어디가자고해야하죠
    저희는 웬징루나 짠시루쪽에숙소를
    구해뒀거든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밤에 또 비가 내렸었나보다.

돌아다녀야하는 낮에 비가 오는 것보다 밤에 비가 내려주는 것이 참 고맙다.

오늘도 건신원에서 국수를 먹는데 옆자리에서 짜장면처럼 생긴 것을 먹길래 따라 시켰다.

하지만 먹어보니 소스가 춘장이 아닌 간장소스여서 짜장면과 전혀 다른 맛이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쿤밍이 동남아시아쪽과 가깝길래 망고가 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비쌌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싸니 맛있게 먹는다.

쿤밍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석림 관광이 어제 순조롭게 끝났으니 오늘은 여유롭게 쿤밍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숙소 근처에 화조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왔는데 다양한 동식물들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님의 표정에서 보듯이 엄청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우리가 매번 먹는 건신원도 보인다.

화조시장에 있을 줄 알았으면 시내에서 안 먹고 왔을텐데 아쉽다.

다음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공원인 취호공원으로 간다.

석림처럼 커다란 볼거리는 없어도 잔잔한 쿤밍의 일상을 즐기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쿤밍에서 가장 큰 공원답게 노점들이 많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보다는 현지 꼬마들을 위한 장난감 종류가 많이 보였다.

남자는 언제나 애라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났으니 호떡같은 빵을 하나 사 먹는다.

여러가지 앙금을 넣어서 팔고 있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니 그냥 아무거나 골라잡는다.

주변 관광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호스텔 리셉션에는 유명한 관광지들로 가는 방법이 적힌 쪽지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취호공원 근처에는 육군강무당이 있는데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어 이 곳을 나온 항일운동을 하셨던 조상분들과 북한군 장교들이 많다고 한다.

혹시나 북한군 장교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봤지만 휑한 연병장만 보인다. 

다음에 간 곳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고 유명한 절인 원통사이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6원(한화 1,080원)밖에 하지 않는다.

게다가 입장료에는 양초와 향도 포함되어 있다.

원통사는 당나라 때인 8세기 말에 세워진 절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불국사보다는 나이가 적다.

하지만 원통사도 우리나라의 다른 유적지들처럼 몽골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된 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전쟁으로 문화재와 자연이 파괴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켠다.

거북이를 방생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연못에 엄청난 수의 거북이들이 있었다.

저 많은 거북이들은 뭘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다.

원통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팔각정을 보고 불상들을 돌아가며 다시 한번 더 세계 평화를 빈다.

원통사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잠시 비를 피해봤지만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보여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왔는데 머리만 빼고 온 몸이 다 젖었다. 

동남아시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쿤밍에도 우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마트에 들어왔는데 한국과자 코너가 따로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쿠크다스는 가루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것 저것 사다보니 각자 한 봉지씩의 큰 짐이 생겼다.

마트 구경을 재미있지만 길게 적혀진 영수증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

다시 짐을 싸고 기차를 타러 간다.

중국은 기차를 탈 때도 짐검사를 철저히 하기에 미리 도착해야한다.

너무 비효율적이지만 중국의 사정이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다.

전광판에 기차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도 침대칸에 누워 갈 수 있다.

기차에서 할 것이라고는 먹는 것 밖에 없다.

중국식 카스타드 과자를 먹었는데 크림도 진하고 꽤 맛있었는데 가격이 꽤 저렴했다.

하얀 국물이 먹고 싶어 골랐는데 맛있었지만 사골곰탕면 맛은 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빈둥대다가 아래 층에 있는 중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쿤밍의 명물인 선화빙을 먹어봤냐고 물어본다.

리장에서 저렴한 것을 하나 먹어봤다고 하니 그건 진짜 선화빙이 아니라며 자기가 선물로 사가던 것을 하나 꺼내준다.

선화빙은 장미꽃으로 만든 과자인데 달콤하면서 장미향이 나 정말 맛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으로 다시 컵라면과 홍주를 마신다.

독한 술을 기대했는데 홍주는 너무 달길래 몇 모금만 마시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기차에서 할 일이라고는 독서와 스마트폰이 전부다.

몽골에서 보기 시작한 또오해영을 이어서 보는데 정말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은 천재인 것 같다.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탑승했는데 조금 시끄러웠지만 여행간다고 신이 난 아이들이 귀여웠다.

점심도 컵라면이다.

다른 것도 먹을 순 있겠지만 기차에서는 가장 간단한 컵라면과 달걀이 최고다.

매번 컵라면만 먹다간 위장이 삐질수도 있으니 푸딩도 먹어준다.

누워있기가 지루해지면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어차피 이동하는 것은 똑같지만 버스나 비행기보다 기차가 더 재미있고 정이 간다.

중국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처음봤는지 꼬마가 계속 장난을 건다.

왜 내가 지나가면 다들 중국인으로 보는 건지 궁금하다.

28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광저우다.

숙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간 순간 광저우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시안 게임을 치른 대도시라 그런지 홍콩의 옆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하철을 타는데 짐검사를 하지 않는다.

제대로 검사를 하지도 않으면서 매번 가방을 X-ray 검색대에 벗어 넣기가 귀찮았는데 광저우의 지하철은 사람이 그냥 지나가면 공안이 탐지기를 가져다 대는 시늉만 하고 끝이 난다.

짐검사 없이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광저우를 여행할 이유는 충분해졌다.

게다가 숙소에 도착하니 환영한다며 수박까지 준다.

목이 말라 우선 먹다보니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떠올라 사진을 찍고 다시 먹는다.

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늦었길래 근처의 꼬치 구이집에서 지친 몸을 맥주로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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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 잘봤습니다^^ 중국의 세세한 이모저모를 보셨네요~~

  2. 중국은 이동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릴것 같아요.제가 용민님처럼 여행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겠어요~^^

  3. 28시간 기차라... 역시 장거리 이동의 신이십니다. ㅎㅎ
    쿤밍 가서는 골프장에 딸린 리조트에서 먹고자고...
    그래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ㅠ.ㅠ

  4. 느낌있는 여행이네요.


  5. 님이 여행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하는 것 같은데.
    일단 부지런한 것은 기본인 것 같고요.
    둘째 체력이 정말 강철이라는 것.

    더욱 멋진 여행 하시기를!!

  6. 장미맛 빵은 상상이 안가네요. 언젠가 먹어볼 수 있겠죠 ㅎㅎ.

  7. 저 상황에
    수박을 먹으면 진짜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8. 비밀댓글입니다

  9. 사진이 많아서 길을 같이 여행가는 기분이네요.
    잘 봤습니다 :)

  10. 광저우 좋치요....물가 드럽게 비싼거 빼고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새벽에 도착한 곳은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이다.

운남성은 삼국지에서 남만이라 불리던 그 곳이다.

이른 새벽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아 기차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왔는데 호스텔에서 알려준 위치에는 건물이 없다.

결국 광장근처를 몇 바퀴 돈 후에야 겨우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번화가인 금마벽계방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운남성은 베트남과 접한 곳이라 그런지 운남식 쌀국수인 미씨엔이 유명하다고 한다.

동생님이 알아 놓은 맛집에 가 느낌이 오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선지가 들어있어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쿤밍에서도 단체 체조는 빠지지 않는다.

광장에는 쿤밍의 캐치프레이즈인 매력곤명이 써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캐치프레라이즈는 Incredible India인 것 같다.

새벽에 기차를 타고왔지만 잘 자고 왔으니 다시 강행군을 한다.

1시간 동안 시내버스를 타고 쿤밍 외곽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떠나야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야 숙소에 여권을 맡기고 나온 것이 떠올라 혹시 여권을 달라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냥 표를 끊을 수 있었다.

피부는 소중하니까 선크림을 잘 발라줘야한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쿤밍의 명물 석림이다.

석림의 입구까지 가는 전기자동차가 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걸어간다.

적은 돈으로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중국 어디를 가든 줄은 서는 것에 익숙해졌다.

석림 또한 AAAAA등급의 관광지로 1인당 175위안(한화 31,500원)을 내야한다.

3000m나 남았다는 친절한 안내에 욱하는 마음이 들어 자동차를 탈까 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걷는다.

그래도 중국의 오레오를 먹으며 힘을 낸다.

3000m를 걸어오면서 혹시 매표소 그냥 지나친 사람이 입구까지 와서 표를 못샀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도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혹시나 긴 줄을 서기 귀찮으신 분은 입구에서 표를 끊어도 될 것 같다.

입구를 들어오니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뚜벅이는 석림 내부에서도 열심히 걸어다녀야 한다.

석림의 규모는 350㎢으로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눠져있다. 

석림은 말 문자 그대로 돌의 숲인데 카르스트지형으로 이루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고등학생 때 카르스트 지형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나지만 정확한 내용이 떠오르지는 않는 것을 보니 나도 늙었나보다.

누가봐도 석림인 것을 알 수 있게 입구에 크게 써놓았다.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인증샷을 한장 찍어줘야한다.

붙어 있던 돌이 떨어지다 걸린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멋있고 신기해 사람들이 다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역시 굴러 떨어지더라도 멋있게 떨어져야한다.

비싼 돈을 냈으니 인증샷은 두방 찍어줘야한다.

돌들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멋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돌들 사이에 나있는 계단 길은 원래 없던 돌을 깎아 넣은 것인지 있던 돌들을 깎아서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동생과 함께 관찰을 해봤지만 도저히 모르겠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높은 곳에 오르니 왜 이름이 돌들의 숲인지 알 수 있었다.

산이라 부르기엔 높이가 낮고 숲이라고 부르기에 딱 좋은 풍경이다.

역시 땅이 넓어야 이런 풍경도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주위를 둘러본다.

광활한 석림의 모습을 보니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중국은 거리의 가게 아무 곳에서나 밥을 사도 포장을 해주기에 도시락을 만들기는 쉽지만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간단한 빵이나 과자를 들고 다니게 된다.

버스터미널 맞은 편의 빵집에서 크림빵을 샀는데 사랑에 빠질정도로 풍부한 크림이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멀리서 본 풍경도 장관이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그 중 한족이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50개 주에 한 민족씩 들어가 살아도 땅이 모자라는 것이니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관광지의 대부분이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출구에는 그쪽 방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안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편해보였다. 

대석림에서 소석림으로 가는 길에는 호수도 있었는데 높은 돌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술을 한잔 마시면 그 풍광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술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취해버렸는지 사진의 초점이 나가버렸다.

진정한 알콜러버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신 기분을 낼 수 있다던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경지를 잠깐 보고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의 하롱베이보다 더 멋있는 것 같다.

소석림의 입구에 있는 돌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길래 나도 따라 만졌다.

아마 이 돌을 만지면 행운이 오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한 것 같다. 

비싼 돈을 주고 넓은 석림에 들어왔으니 최대한 열심히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한다.

석림의 돌들에는 이렇게 노란색으로 변한 부분들이 자주 보였는데 이는 표면에 물이 흐르고 철과 망간의 작용으로 생긴 흔적이라고 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끝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멋진 사진이 찍힐 것 같다고 말하니 목숨이 하나밖에 없어 아쉽지만 괜찮다고 한다.

인증샷도 좋지만 난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더 좋다.

계속 걷다보니 차를 타고 가는 아저씨들이 정말 부러웠다.

역시 사람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야한다.

그래도 사람에게는 근성이 있으니 계속 걸어간다.

너무 피곤하면 잠깐 잔을 자다 가면 된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데 난 누울자리가 보이기만 하면 다리를 뻗고 본다. 

파란 양산을 쓰고 석림을 걷는 모습이 분위기 있어보여 사진을 찍어봤는데 내가 원한 느낌이 담기지 않았다.

언젠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내가 보는 풍경을 내가 원하는 빛의 양으로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그 때가 오더라도 사진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보다 내 두다리와 온 몸으로 자연을 직접 느끼고 싶다. 

버섯 모양 기둥이라는데 전혀 닮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물이 다 떨어졌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깊이 들어온 것 같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석림의 외곽부분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 많이 보였는데 국립공원 안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멀리 오긴 왔는지 걸어도 걸어도 대석림이 보이지 않는다.

왠지 이 길이 대석림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따라들어가보기로 했다.

다시 돌아온 북적이는 대석림이 너무 반갑다.

다시 1시간 정도 걸어 석림의 밖으로 나오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막 부른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지막 버스라고 말하는 것 같아 바로 쿤밍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 동생님을 조수석에 앉히고 아무 곳에나 잘 앉고 잘 눕는 나는 복도에 목욕탕 의자를 하나 깔고 앉았더니 주변 사람들이 웃는다.

왜 나는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가 촉촉히 내려 차분해진 쿤밍 시내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

쿤밍에 오면 건신원에서 미시엔을 먹어야하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모든 맛을 맛봐야한다는 동생님의 뜻을 따라 저녁에도 쌀국수를 먹으러 왔다.

종업원 누나가 우리 주문을 잘 못 받길래 종이에 써서 주문을 했다.

그래도 우리는 한자를 쓸줄 알아서 어느정도 획에 맞춰 쓰니 여행을 하기 편하겠지만 서양 애들은 한자를 보면 그림처럼 보일테니 참 힘들 것 같다.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주변에 있는 꼬치가게를 알아내 밖으로 나왔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내 몸에게 주는 선물은 역시나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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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지 돌일 뿐인데도 멋져 보일수 있다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오늘도 눈호강 잘했습니다~~

  2.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3.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4. 잘 봤습니다. 사진을 저정도 찍으려면 신경 꽤나 써야할듯

  5. 잘봤어요!!! 마치 직접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네요~

  6. 잘 봤습니다~
    니낌을 잘 풀어주셔서 직접 보는거 같았습니다~~~^0^/

  7. 작은 공간 속에서 지내는 우리들...

    가슴이 뻥 뚫리는 이런 느낌... 정말 좋아요...

  8. 잘보고 잘읽었습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리장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

아침이 밝으면 아침을 먹어야한다.

우리가 묵은 숙소 근처에 식당이 몇군데 없기도 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요리도 잘 하시고 친절하시고 가게에서 와이파이도 터져서 첫 날 갔던 식당에 계속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몇가지 음식은 그림도 있다.

한자를 잘은 모르지만 볶음밥과 그냥 밥은 구분할 줄 아니 잘 먹을 수 있다.

매번 같은 각도에서만 사진을 찍는 것이 식상해 위에서 찍었는데 색감이 이쁘게 나온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달걀 토마토 볶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갈 곳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옥룡설산이다.

리장 시내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역시나 작은 버스에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리장의 명물답게 입장료도 비싸다

1인당 130위안(한화 23,400원)이나 내야하지만 별 수 없다.

리장 시내에서 30분 정도 달려가면 옥룡설산 안내소가 나온다.

그 누구도 입장료가 130위안으로 끝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아까 낸 130위안은 옥룡설산 공원으로 들어오는 입장료이고 안에서 이동하는 버스와 각 포인트별로 이동하는 케이블카 비용은 따로 내야한다.

결국 모든 것을 다 합치니 1인당 205위안(한화 37,000원)이나 내야한다.

옥룡설산의 코스는 여러 곳이 있는데 꼭대기로 올라가는 빙천공원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산을 케이블 카로 올라간다는 것은 반칙인 것 같아 우리는 운삼평으로 가 옥룡설산의 모습을 구경하기로 했다.

20위안짜리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이동한다.

그래도 50위안짜리 케이블 카이니 조금은 오래 탈 줄 알았는데 몇 분 올라가니 운삼평에 도착했다고 한다.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하지만 아름다울 옥룡설산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니 괜찮다.

옥룡설산도 역시나 AAAAA등급이다.

그런데 흡연금지가 언제부터 되돌아감이라고 쓰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다.

중국 여행을 하며 자연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삼림욕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 곳에도 소원을 비는 나무판이 있었는데 동생과 이 나무판들이 쌓이면 대패질을 해서 다시 쓸지 새로운 나무판을 사다가 쓰는 것인지에 대한 토론을 하며 구경을 했다.

서수민학생 부디 좋은 미대 가셨기를 바랄게요.

운삼평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의 모습인 것 같은데 정말 아름답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았는지 구름때문에 옥룡설산이 보이지 않는다.

옥룡설산님이 부끄러우신지 자꾸만 몸을 숨기신다.

비싼 몸이신 것은 알겠지만 우리도 비싼 돈을 내고 왔는데 이러시면 섭섭합니다.

게다가 비도 내리기 시작하길래 잠시 비를 피하며 크래커를 먹는다.

크래커 사이에 크림을 발라 3개를 한 세트로 만들어 놓았는데 꽤 맛있었다.

굳이 진입금지 표지판을 세워놓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안 들어갈 것 같았다.

20분이 넘게 기다려봤지만 구름이 걷히지 않는다.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아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하늘에 낀 먹구름을 보니 내 마음도 먹먹해진다.

날씨는 어쩔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아쉽기만하다.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밑으로 내려간다.

밑으로 내려오니 빗줄기가 더 거세진다.

대기실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비가 그치고 나니 옥룡설산이 아주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옥룡설산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130위안의 입장료에는 백수하라는 호수도 포함되어 있으니 꼭 구경해야한다.

푸른 빛깔의 백수하가 참 아름답다.

깨끗한 물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작은 폭포도 있었는데 인공적으로 만든 건지 자연이 만든건지 궁금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간다.

유명 관광지답게 관광객들도 많다.

중국은 어디를 가도 북적이는 것 같다.

야크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한번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가격이 100위안(한화 18,000원)이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떼 돈을 벌 것 같았다.

라마 사진을 찍는 것은 공짜길래 한 장 찍는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사진은 당연히 찍어줘야한다.

동물들 사진만 찍으면 정이 없으니 주인공 사진도 하나 찍는다.

풍경이 아름답다보니 곳곳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연인들이 많았다.

이런 풍경에서 웨딩 사진을 찍으면 두고두고 볼 것 같다.

다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길 바라며 호숫가를 따라 내려간다.

호수 반대편으로 오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엇다.

풍경이 너무 좋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어색하게 나왔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아직 자연과 어우러지지는 못하나 보다.

자연과 잘만 어울려 사는 말들이 부럽다.

그래도 인간은 과자를 만들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나갈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들처럼 나가는 곳에는 각종 식당과 가게들이 있었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곳을 몰라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길을 걷는데 버스는 없다며 택시를 타라고 한다.

택시는 언제든지 탈 수 있으니 제대로 확인을 해야한다.

신서유기에 나온 장예모감독의 인상여강을 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1인당 250위안(한화 45,000원)이나 한다.

그래도 보고싶던 것이니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볼 생각이었는데 TV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다길래 나중에 소호에 가서 인상소호를 보기로 했다.

뚜벅이는 걷고 또 걷는다.

우리가 본 백수하의 물이 여기까지 흘러오나보다.

버스 정보를 물어보기 위해 처음 도착했던 안내센터로 가니 버스정류장을 알려주는데 차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없으면 택시를 탈 생각으로 정류장으로 갔는데 다행히 차가 남아있었다.

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차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옥룡설산으로 가는 7번 버스는 홍태양광장 맞은편에서 탈 수 있다.

홍태양은 마오쩌둥을 의미한다고 한다.

리장고성을 통과해 집으로 돌아간다.

열심히 움직인 날에는 볶음밥을 먹어줘야한다.

불 맛 섞인 기름진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동생은 면이 먹고 싶다해 우육면을 먹었는데 면도 맛있다.

탄수화물은 다 맛있는 것 같다.

숙소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버스기사 아줌마가 너무 여유롭게 차를 모신다.

너무 느려 계기판을 보니 최고 속도 15km/h를 준수하며 옆에 있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며 운전하시는데 결국엔 우리 뒤에 오던 같은 번호의 버스가 우리를 추월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차역에 일찍 가서 쉴 생각으로 미리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거북이 버스를 타고 겨우 리장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미리 예약해둔 기차표 덕분에 오늘부터는 침대칸을 이용할 수 있다.

좌석도 지낼만하지만 역시나 침대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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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중국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다는걸 용민님 여행기 읽으면서 깨달았어요....굳이 알 이유도 없긴했지만요^^ 용민님 덕분에 중국이 어떤 곳인지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2. 3+2 과자 중국에서 자주 먹었는데 새록새록하네요

    중국어로 싼지아알이라능 ㅋㅋ

    옥룡설산을 못봐서 아쉽지만 예쁜 호수가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 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3. 130원 할 때 중국을 주로 다녔는데 지금은 180원대이니 참 비싸다는 생각만 들고요.
    해남도 동네 가게에 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하게 싼 현지 물품들 가격에 놀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아무리 A가 다섯개짜리라고 해도 너무 비싸네요. ㅎㅎ

  4. 아주 잘 보고있어요
    다음편이 기댜려 지네요
    고마워요

  5. 찾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이전 글도 모조리 찾아 읽으려고 합니다.

  6. 아름다운 경치 멋집니다.

  7. 여기도 가보고 싶네요^^

  8. 와 정말 멋지네요 ㄷㄷㄷ

    그래도 멋지긴 멋진데 입장료와 이용료는 정말 깡패수준이군요 =_=....

  9. 옥룡설산 잘보고 갑니다.
    간결하고 포인트만 잡아주는 설명 너무 좋았습니다.

  10. 잘 보고 갑니다. 멋있는 곳이군요!

  11.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0.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중국 - 리장, 호도협)

숙소 앞 언덕길에서 리장 구시가지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어제 숙소에서 예약해 놓은 호도협행 버스에 오른다.

아무리 일찍 일어났어도 아침을 거를 수는 없다.

이부자리에서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밥맛이 없을 줄 알고 만두를 조금만 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살아나 결국에는 아침이 부족했다.

역시 내 몸은 먹고 자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

중국의 아침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두유도 한 잔 마신다.

두유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건강이 걱정되고 조금 넣으면 맛이 나질 않는다.

한낱 두유를 먹을 때도 적당히가 어려운데 삶을 적당히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본다.

적당히 사는 삶은 어려울테니 그냥 즐기며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

잘 달리던 버스의 속도가 줄길래 밖을 보니 불이 났다.

부디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잠시 기도를 했다.

중국은 관광지마다 등급을 매겨 놓았는데 만리장성과 병마용 같은 곳은 최고등급인 AAAAA 등급이다.

또한 등급에 따라 다른 입장료를 적용하고 있어 호도협과 같은 AAAA등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된다. 

입장권을 끊고 조금 더 들어가니 호도협의 황토색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푸른 산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한다.

버스는 계속 달리고 창 밖으로는 호도협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산을 오르면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 등산을 하고 싶어진다.

배낭여행자들의 호도협 구경은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시작된다.

리장 시내에서 출발하는 밴은 대부분 티나 게스트 하우스로 모이고 트래킹을 위한 준비도 이 곳에서 주로 한다.

호도협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당일치기 관광과 1박 2일 이상이 걸리는 차마고도 트래킹 코스가 있다.

여행 기간에 제약이 없거나 혼자 왔더라면 당연히 차마고도 트래킹을 했겠지만 이번엔 동생과 함께하는 짧은 여행이니 그냥 당일치기 투어만 하기로 했다.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호도협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호도협은 상, 중, 하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가장 유명한 중 호도협으로 가기로 했다.

호도협으로 들어오는 입장료는 냈지만 호도협까지 내려 가는 길을 유지보수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길 이용료를 따로 내고 있었다.

안 좋게 보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을 위한 돈이라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돈을 낸다.

입장권을 파는 아주머니께서 이 길로 내려가면 정말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입장료를 내고 얼마 내려가지 않아 만난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은 15위안이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소풍에는 간식이 빠질 수 없으니 미리 사온 과자를 먹으면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협곡을 내려가는 길을 내려니 경사가 꽤 가파르다.

내려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올라올 때를 생각하니 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칠 수는 없으니 열심히 내려간다.

몽골의 홉스골에 있을 때는 쌀쌀했는데 남쪽으로 내려오니 날이 꽤 덥다.

지친 여행자들을 위한 선물인지 작은 냇물이 흐르고 있길래 세수를 하고 다시 내려간다.

길 중간에는 사다리도 설치되어져 있었는데 이런 시설물을 유지하려면 주민들이 입장료를 걷어야만 할 것 같았다.

이번 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끝날 수 있기를 빌며 길을 걷는다.

30분 정도 내려오다보니 호도협의 물줄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입장료를 내고 내려왔어도 다리에 들어가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한다.

여기까지 와서 다리를 안 건널 수는 없으니 10위안(한화 1,800원)을 내고 건넌다.

호랑이가 이 협곡을 지날 때 다리 건너편의 암석을 밟고 뛰어넘었기에 이 곳이 호도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다리 위에서 본 물줄기가 엄청 세다.

우기에는 물이 흙탕물이지만 건기 때는 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는데 상상이 되지 않는다.

거센 물줄기를 최대한 사진에 담아달라고 동생님께 요청했는데 왠지 뾰루퉁한 표정의 사진이 찍혔다.

즐겁게 사진을 찍었는데 왜 화난 것처럼 나온건지 모르겠다.

이 곳에 빠지면 바로 염라대왕님을 만나러 갈 것 같아 조심조심 건넜다.

조금 더 위쪽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남들이 하는 것은 똑같이 해봐야 하는 성격인데 덕분에 물세례를 받았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다가 물세례를 받았는데 급히 가방으로 가린 탓에 카메라가 고장나지는 않았다.

대신 오늘 처음 입은 바지가 황토색으로 물들었는데 카메라를 살렸으니 괜찮다. 

카메라가 잘 작동하니 중호도협에 온 기념사진을 찍어야한다.

물줄기가 세니 호랑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물에 젖었으면 말리면 된다.

너무 안전하고 깨끗하게만 여행하려고 하면 피곤해지니 적당히 더러워질 줄도 알아야한다.

그런데 난 좀 많이 더러운 것 같다.

도시락 대신 사온 과자를 하나 더 먹는다.

호도협에서 딱히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 간단하게 때우기로 했는데 과자로는 배가 부르지 않는다.

젖은 몸도 어느정도 말렸고 휴식도 취했으니 이제 다시 움직일 시간이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호도협의 웅장함과 맑은 하늘이 잘 어우러진 사진이 나왔다.

여러 찍은 것들 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 잘 모르겠어서 가로와 세로 사진을 둘 다 골랐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는데 나도 내가 찍은 사진은 다 예쁘다.

또 다른 다리를 건너려면 돈을 내라는데 우린 이미 중호도협의 진수를 맛보고 왔으니 건너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가 왔다 갔다는 흔적만 하나 남기고 간다.

우리가 내려온 지역을 천제, 하늘계단이라고 부르나보다.

중간 중간에 가마가 보이길래 누가 버려놓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가마꾼들이 있다고 한다.

가마를 타고 구경하는 것도 좋겠지만 두 다리가 튼튼할 때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

가마가 싫다면 말을 타도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따로 받고 있는 모습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면서 신기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고 오르고 오르다보면 못 오를 산이 없다 했던 양사언의 말대로 결국 다시 협곡의 위로 올라왔다.

고생한 몸에게 상으로 시원한 환타를 준다.

티나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에 호도협으로 흘러가는 물줄기 중 하나가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보기로 했다.

여기서는 이렇게 맑은 물인데 밑에 가면 흙탕물이 되는 모습이 신기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는데 윗물이 맑다고 항상 아랫물도 맑은 것은 아닌가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다리나 고층 빌딩을 보면 신기하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역학적으로 생각해야 할텐데 그저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학구열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학구열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맑은 하늘에 대한 열망은 가득하다.

이렇게 푸르고 맑은 하늘이 함께한다면 어디를 가도 좋다.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시 와이파이를 빌려 쓰다가 다시 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다.

피곤했기에 잠시 졸고 있었는데 창밖을 보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해 잠에서 깼다.

나도 따라서 창 밖을 보니 리장의 자랑인 옥룡설산이 보인다.

사람들이 옥룡설산을 보며 좋아하니 기사아저씨께서 잠시 차를 세워주신다.

날이 맑으면 옥룡설산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구름사이로 비친 옥룡설산을 보니 기분이 좋다. 

잠시 휴게소에 들른 김에 군것질거리를 사먹을까 했는데 동생님께서 별로 내켜하지 않길래 그냥 참기로 했다.

사람들이 쉬는 동안에 버스도 세차를 한다.

더러운 버스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갈 때는 숙소 앞에서 픽업을 해줬지만 돌아갈 때는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줘 알아서 숙소로 돌아가야한다고 한다.

사람이 화장실 갈 때랑 나올 때랑 마음이 다르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아직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없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너무 밀리길래 조금 빨리 내려 걸었는데 리장의 외곽지역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숙소로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싫어질 것 같아 어제 먹었던 식당에 다시 찾아갔다.

기본인 볶음밥과 볶음면을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오늘은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으니 한 그릇을 더 시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아침에 일어나 호도협으로 떠날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색다른 맛이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일출과 일몰을 구분해서 보는 것 같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나 맥주와 함께 해야한다.

설화맥주는 지역에 상관없이 중국 각지에서 팔고 있었는데 맛도 좋지만 이름이 너무 예뻐 자꾸 찾았다.

예쁜 이름이 부러워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는 초록병에 담긴 이슬이가 있었다.  

멀리서 본 리장의 야경이 궁금해 나와봤는데 잔잔한 야경이 펼쳐져있었다.

휘황찬란한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잔잔한 풍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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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랑이가 물어갈 것 같은 협곡이군요.
    물소리에 우선 주눅이 들 것 같습니다.
    멋져부러~~~

  2. 호도협의 물줄기가 엄청나네요..전 무서워서 가까이도 못갈것 같아요..푸른 하늘과 푸른 산이 정말 멋져요~~

  3. 세계여행기에 이어서 몽/중 여행기까지 단숨에 읽었어요. 중국 내륙 여행 정말 하고 싶은데 대단하고ㅠㅠ저도 나중에 꼭 꼭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4. 산세도 깊고 물줄기도 대단하네요. 처음에는 물줄기가 아니라 강 아래에 왠 모래사장인가 했습니다. 고추잡채도 너무 맛있어 보이고.. 중국어를 몰라도 이렇게 자유배낭여행에 무리가 없나요? 전체 등반 시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도 궁금하네요! ^^

  5. 호도협, 멋진 사진 잘보구갑니다.

  6.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7. 호도협 정말 무섭네요;;
    그래도 멋있습니다 중국도 은근 매력있는 여행지가 많네요
    전 상하이 밖에 못가봐서;;
    제대로 중국 여행을 못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 잘봤습니다!

  8. 비밀댓글입니다

  9. 청두에서 리장까지 장거리 버스로 그렇게나 걸리는군요. ㅠㅠ 학생일때 더 많이 돌아다닐껄 그랬나봐요.
    대리만족이라고 써 놓은 글과 사진을 보며 점심시간을 다 보냈네요. ㅎ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새벽 내내 멈춰 있던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켜지니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

여행을 하며 웬만한 악조건에도 끄떡없이 잠을 잘 잤었는데 덥고 습하고 냄새가 나니 잠을 자기 힘들었다.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가 절벽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밤에 이런 길을 달리면 위험할 것 같았다.

디저트로 먹으려고 사온 포도가 떠올라 아침 대용으로 먹었는데 누가 고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달콤했다.

청두에서 버스에 오른지 2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리장이다.

한자로 여강이라 쓰고 리장이라 읽는 이 곳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신서유기에도 나온 곳이다.

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보인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역시 밥을 먹는 것이다.

아침으로 포도를 먹었다고 하지만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한다.

동생과 함께 여행해 좋은 것 중 하나는 메뉴를 2가지씩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식당의 기본인 볶음밥 하나와 이름에 푸를 청과 붉을 홍이 써진 메뉴를 시켰더니 고추볶음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면 디저트를 먹을 시간이다.

화과자 같이 생긴 빵을 개당 1위안(한화 180원)에 팔고 있길래 하나씩 사봤는데 딱 1위안짜리 맛이 났다.

리장의 구시가지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관광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너무 상업화된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기를 바라며 안으로 들어가본다.

물론 입장은 공짜가 아니다.

1인당 80위안(한화 14,400원)의 고성보호기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고 체크 포인트를 들어갈 때 입장권을 보여줘야한다.

입장권에는 우비와 모자가 포함되어 있다길래 같이 달라했는데 아무리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지만 모자는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의 디자인이었다.

리장의 구시가지는 리장 고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안에 있는 건물들은 전부 목조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1996년에 윈남성 일대에 일어난 대지진 속에서 살아남은 전통가옥들이 있는 시가지가 현재의 리장고성이 되었다고 한다.

지나가는데 나와 동생이 좋아하는 당과가 보인다.

무협지를 읽다보면 당과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한번만 먹어보면 왜 소설 속의 어린 아이들이 당과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달콤한 맛은 정말 사랑스럽다.

수로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운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벗 삼아 술 잔을 기울이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광장에 가보니 나시족 할머니들이 모여서 전통 춤을 추고 계셨다.

할머니들이 입고 계시는 상의는 리장 지역에 모여 사는 나시족의 전통의상이라고 한다.

리장 고성에는 대수차라 불리는 물레방아도 있었는데 현재는 그냥 관상용으로만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리장 고성의 북쪽으로 가면 흑룡담이라는 연못이 있는데 왠지 이름이 멋있어서 들어가본다.

흑룡담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이 필요한데 우린 이미 고성보호기금을 냈으니 도장만 찍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치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길이 나와 기분이 좋았는데 앞에 연인이 있다.

왜 분위기 좋은 곳에는 연인들이 끊이지 않을까.

연못인지 호수인지 모를 흑룡담을 따라 걷다보면 앞에 전각들이 보인다.

가장 왼쪽에 있는 정자는 일문정, 3층짜리 전각은 득월루, 옆의 다리는 오공교라 불린다고 한다.

역시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득월루이다.

달을 얻다니 이름 한번 정말 잘 지었다.

보름달이 떴을 때 득월루에 올라 물에 비친 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시장경제체제에서는 경쟁이 일어나야 소비자가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5원(한화 900원)짜리 가게가 생기니 옆 가게는 4원(한화 72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나시족의 전통설화를 벽에 새겨놓은 것 같았다.

사진의 왼쪽 밑에 있는 글씨가 나시족이 쓰는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라고 한다.

하늘이 조금 더 맑았으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조금 아쉽다.

나시족은 이 나무판에 동파문자로 글을 적어 놓으면 소원이 바람과 함께 하늘로 날아가 이뤄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소원은 커플이나 가족끼리 와서 비는 것이지 형제끼리 비는 것이 아니니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친다.

중국에 왔으면 발마사지를 받아야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마사지샵을 찾아갔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역시 마사지는 태국을 가야하나보다.

잠시 쉬기 위해 숙소로 돌아왔는데 구시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마을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구름이 끼지 않는다면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침대에서 빈둥대다 저녁시간이 되어 다시 구시가지에 들어갔는데 한글로 된 안내판이 보인다.

한글로 설명해주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것일텐데 그럴수록 에티켓을 잘 지켜 욕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리장 고성 안의 길은 미로처럼 얽혀있어 길을 잃기 쉬운데 그냥 마음이 내키는대로 걷다보니 우리도 길을 잃었다.

관광센터로 가 길을 물어보고 나오는데 안내해준 사람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다.

생각해보니 신서유기에 나와 길을 안내해준 누나였는데 지나치고 나서 깨달아 같이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비가 조금 내렸는데 촉촉한 길과 등이 어우러지니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풍경때문에 사람들이 리장 고성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중국여행의 지역 이동은 내가 짜고 그 도시 안에서의 활동은 동생이 계획하는데 동생님은 식도락에 관심이 많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을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 동생님을 열심히 따라간다.

오늘 저녁메뉴는 오골계 전골이라는데 각종 채소와 면 등을 함께 먹는 전골요리로 정말 맛있었다.

혼자 여행을 다녔더라면 매일 볶음밥만 먹었을텐데 동생이 있어 참 다행이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차례다.

그런데 과대광고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똑같은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길래 동생님의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어본다.

역시 사진은 조명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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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장...
    푹 쉬어 가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죠.
    여행자들 덕에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ㅎㅎ

  2. 중국은 이동하는 자체가 일이군요..용민님 덕분에 먹거리 구경 잘 합니다.먹어보고 싶은것도 많구요.물론 전갈은 아닙니다~~^^:;

  3. 야경이 멋있는 도시네요. 야경하면 유럽이나 번화한 대도시만 떠올렸는데 오래된 고성 도시의 야경이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천천히 머물다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풍경이네요. 동생분과 좋은 곳에서 추억을 쌓고 계시는군요 ㅎㅎ 혼자하는 여행도 좋지만 마음 맞는 동행이 있는 여행이 정말 좋죠. 부럽네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중국 여행기가 아닌 글로 찾아봬서 죄송합니다.


이번 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여행기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 좋은 일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 주에 정상적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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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돈 많이 벌리는 일이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3. 비밀댓글입니다

  4. 좋은일이시길 바랍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8. 매운맛과 함께 하는 사천성 여행. (중국 - 청두)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