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17]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다섯째 날 (영주-제천-정선)

찜질방에서 상쾌하게 일어났더니 기차시간이 1시간정도 남았길래 탕에도 들어가고 여유를 부리며 20분정도 씻고 카운터에 나와서 기차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시간표를 잘못봐서 15분정도 남았었다. 아침부터 뛰기 시작해서 역앞에 도착하니 5분정도 남았길래 김밥을 주문해놓고 아침에 씻다가 부러진 안경을 붙이기 위해 편의점에서 순간접착제를 산뒤 겨우겨우 기차에 타 김밥을 먹으며 제천역에 도착했다.

제천역에서 잠깐 역사진을 찍고 로또를 사고, 다시 기차를 타고 증산역을 향해 가는데 강원도라 산이 많아 산들을 구경하며 증산역에 도착했다.
증산역에 도착해 가방을 놓고 다른 사람들은 1시간정도 뒤에 온다길래 증산 구경을 하는데 앞에 개천있고 진짜 볼게 없다. 어쩔 수 없이 놀이터에 앉아 책을 보다가 다시 역에 왔더니 여자 2분이 계시는데 말을 걸어주셔서 이야기를 좀 했는데 지역의 맛집 탐방을 하신다고 하셔서 무계획이라 어디에 뭐가 맛있는지도 모르는 나로서는 부러울뿐이었다.
사람들이 다 모여서 역에서 사진도 찍고 차를타고 구름도 쉬어간다는 몰운대로 향했다.
높아서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어서 엄청 좋았던 몰운대를 뒤로하고 특이한 맛을 지닌 화암약수로 향했다. 맛이 피 맛이라길래 '비린내 조금 나고 말겠지'라 생각했었는데 맛이 너무 비려서 혀 한번 대고 마시지도 못했다. 화암약수는 산에서 흐르는게 아니라 지하수를 받아 먹는 것이라 한 사람이 1리터만 떠가라고 하는데 1리터를 다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약수를 마시러 오면서 화암동굴을 갈지 정선 5일장을 갈지 투표를 했었는데 4명 모두 정선 5일장을 위해 온 사람들이라 화암동굴은 포기하고 정선 5일장에 가기로 정해서 정선역으로 출발했다.
정선역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정선역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정선 5일장터로 출발했다.
구경을 하는데 청량리에 있는 경동시장보다 별로 특별한 것도 없어서 실망하다가 밥을 먹기로 하고 가게에 들어갔다. 전병2줄이랑 올챙이국수 3그릇에 1만원에 협상을 하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할머니께서 콧등치기 1그릇, 곤드레밥 푸짐하게 1그릇을 서비스로 주셔서 다 먹느라 힘이 들었다. 특히 올챙이국수는 맛이 밍밍해서 먹다가 토하는 줄 알았고 콧등치기는 그나마 멸치육수라 먹을만 했었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은 곤드레밥이었다.

그 유명한 콧등치기 국수

아무런 맛이 없이 밍밍했던 올챙이 국수

역시나 싱거웠던 전병말이

배를 채우고 다시 장을 구경하는데 파는 것이라곤 거의다 나물들이었고 신기한 것은 북한산에서 캐온 나물을 팔고있었다. 장의 끝부분에 지네를 팔길래 사진을 찍었더니 할아버지께서 웃으시면서 사진 찍었으면 1마리만 사라길래 살짝 고민하다가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어 그냥 웃으며 지나쳤다.
정선 5일장을 보고서 아라리촌을 향했다.
아라리촌은 약간 민속촌같은 옛 정선 전통가옥을 재현해 놓은 곳인데 돈으로 양반자리를 산 양반이 교육을 받는 내용의 코스로 돼있어 재미있었다.

가장 웃겼던 양반이 세수하는 방법

아라리촌을 구경하고 옆에 있던 물이 맑은 하천에서 좀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세탁기를 돌리고 샤워를 하고나니 배가 고파서 역무원분께 감자를 얻어 감자를 삶아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불과 베개에 전부 KORAIL이라 써 있어서 신기했었다.


*지출내역*
아침 김밥: 3100원
강력접착제: 1800원
점심 올챙이국수: 2500원
로또: 4000원
총 지출내역: 1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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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장터구경만한 재미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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