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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2015. 02. 01 겨울 관악산 등산.


안녕하세요.


밀려있는 세계일주 여행기를 우선적으로 써야겠지만


한국에서의 일상도 따로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일주 여행기는 쉬지 않고 금요일에 올라갑니다.




한국에 온지 2달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생활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멀리 떠나기엔 통장상황이 좋지 않으니 등산이나 하기로 했다. 

엄마가 일요일에 관악산을 간다길래 주말의 늦잠을 포기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석수역에서 시작되는 산길을 따라가기로 했는데 산의 입구에서부터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광경이 보인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는 현수막 앞에 쓰레기를 버려놨다.

도대체 양심이 얼마나 닳아 없어져야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5분만 내려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 꼭 이곳에 버려야만 했는지 모르겠다.

주말을 맞아 관악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산을 좋아하는 만큼 산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등산을 하기 전에 사과 한쪽을 먹는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이라니 맛있게 먹는다.

얼마 올라오지 않았는데 보이는 풍경이 참 멋있다.

역시 이런 맛에 산을 오른다.

다운힐을 즐기는 사람들도 봤는데 난 무서워서 절대 못할 것 같다.

석구상이 있다길래 찾아가봤는데 말 그대로 돌로만든 개가 있었다.

이 석구상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해태상인 줄 알았는데 조사를 하다보니 개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런데 왠지 해태보다 석구가 귀엽게 느껴진다.

세계일주를 하며 여러 산을 올라봤지만 우리나라의 산도 참 아름답다.

특히 서울이라는 큰 도시와 함께 있는 산이 참 매력적이다.

이런 아름다움과 멋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텐데 걱정이다.

이번 산행에는 친척 이모네 가족도 함께 했는데 5명이 함께 오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산에 왔으면 약수터를 찾아야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약수를 안 마실 수는 없다.

겨울 산행을 할 때는 바닥을 조심해야한다.

바위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얼음인 지역이 있어 미끄러질 수도 있다.

산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한다.

도시락을 챙겨왔지만 입구에서 파는 문어 숙회가 맛있어 보이길래 한 팩을 샀는데 소주와 함께 먹으니 꿀 맛이다.

물론 산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조금만 마셔야한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 국기봉이 있다는데 길이 좀 무섭다고 한다.

난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소공포증 환자이니 당연히 올라가야한다.

국기봉까지 올라왔으니 인증샷을 찍어야하는데 역광이라 눈이 부신다.

등산복은 세계일주를 할 때 입던 옷인데 머리 스타일은 한국 스타일이다.

높은 곳을 오를 때는 앞만 보며 오르기에 무서운 줄 모르는데 내려갈 때가 무섭다.

발 디딜 곳을 확실히 확인하면서 엉금엉금 내려가야한다.

조금 더 올라가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내려가기로 한다.

산에서 먹는 밥은 다 맛있다.

물론 산에서 먹는 족발과 술은 더 맛있다.

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간다.

지하철만 타면 서울에 있는 모든 산을 올라갈 수 있으니 앞으로 자주 등산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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